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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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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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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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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DUMMY

“의왼데?”


“의외네요.”


한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 사라가 무심한 듯, 내뱉은 말에 레이시도 같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에 잠긴다.

탁자 위에, 성대하게 차려진 음식들은 차게 식어 빛깔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상념에 빠진 두 사람은 포크를 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


처음 다섯 명이 겨루는 예선을 통과 했을 때만 해도 분명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리아나가 여기사와 호각을 이루며 싸우고 있는 사이 세 명의 용병들이 엉켜 싸우다가 동시에 쓰러져 버렸으니까.

하지만 그 후 두 번의 일대일대결은 정말이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개를 갸웃거리던 레이시가 물었다. 고개를 든 사라가 붉은 와인을 병째 집어 들며 대답했다.


“결승까지 간다고 봐. 기술도 힘도, 압도적이던데?”


레이시가 또다시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누구요?”


“르마스란 아이 말이야.”


레이시가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아니요. 에일리 말이에요. 에일리! 그 애가 우승을 하지 못하면 알록자작이 난리를 칠 거라구요.”


시약 개발에 너무 많은 자금이 투입되었다. 알록가에 빌린 자금을 어느 정도 상환하지 못하면, 정말 루미나트광산을 넘겨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 루미나트광산 채굴권을 통째로 넘긴다고 해도, 당장 다음 달, 다시 재정이 바닥난다.

어떻게든 자금을 확보하거나, 적어도 알록가를 다독여 상환을 연기해야하는데, 그걸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사라가 지금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도통 그쪽으로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정말, 까딱 잘못하면 루미나트광산이 넘어간단 말이예요.”


투정부리듯, 입을 부풀리고 있는 레이시를 잠시 보던 사라가, 단숨에 와인 한 병을 비워내고는 말했다.


“그녀를 만나봐야겠어.”


자리를 일어서는 사라에게, 사라님! 하고 소리쳐 보지만, 이미 사라는 날아가듯 문밖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그 시각, 바델의 작은 식당 <불새같은 매콤함>에 작은 소란이 일어났다.

저녁을 먹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문 옆, 일단의 무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해있다.

남장을 한, 한 소녀를 중심으로, 네 명의 인영이 동작을 멈춘 채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런 그들을 주위에 다른 손님들이 그들을 또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모두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소녀는, 입 안 가득 담긴 음식을 씹으며, 다른 한 손으로 붉게 양념이 칠해진 새의 다리구이를 잡고 있었다.


켁, 켁,


목이 메어오는 와중에도 다시 새의 다리를 입으로 가져가는 그녀의 등을 미리가 찬찬히 두드리며 말했다.


“천천히 드세요. 아가씨.”


말과는 다르게 다른 한 손으로 옆에 놓인, 접시를 리아나의 앞에 끌어놓는다. 자리에 돌아와 앉은 미리가 리아나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는다.


“미리가... 아까... 꼬치구이 먹는... 데 나 미치는 줄 알았잖아.”


히히, 개구진 웃음을 지어보인 미리가 물을 떠 주며 말했다.


“근성있게 잘하실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정말 놀라워요.”


“나도 놀랐어.... 리아센.... 애들 별거 없던데?”


입안 하나 가득 국수를 집어넣고서 채 넘기기도 전에 미리가 전해 준 스프접시를 집어든 리아나가 뒤늦게 아리시아를 바라보며 입을 삐죽 내민다.


“사부님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몰라요.”


아리시아는 미동 없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토라진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던 리아나가 그러나 곧 표정을 풀며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 했다고 생각해요. 사부님 덕분이예요. 저 정말 잘했지요?”


아리시아가 작게 끄덕였다. 정말 잘했다.


“저는 리아나가 그리 발전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어요.”


머릿속에 아슈타가 알 수 없는 비명을 질러댔지만, 아리시아는 무시했다.

아리시아가 남들 모르게 눈가를 찌푸리는 사이, 아무것도 모르는 리아나가 헤헤, 하고 순진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내일 대결은 제자만 믿으시고, 사부님도 어서 드세요.”


“아리시아님께서 어디 식사를 하시던가요?”


아리시아의 접시 위에서 식어가는 스프를 리아나의 접시 위로 가져가 따라내는 미리를 바라보는데, 괜히 미안했던지 미리가 눈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아리시아님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예선을 두 번이나 이기고, 이제 준결승이예요. 상금이 무려 10골드. 결승까지 가서, 우승을 하게 되면.”


왠지 미리의 눈동자에 금화가 새겨진 것만 같은 착각 속에서, 크레이트가 말을 받았다.


“정말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사라님께서도 눈 여겨 보시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역시 좋은 스승 밑에는 좋은 제자가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자신을 감탄에 눈으로 바라보는 크레이트를 바라보며 아리시아가 고개를 저었다.


“제가 가르친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요.”


크레이트가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그의 접시 위에 놓인 닭다리 하나를 리아나에게 옮겨가던 미리가 아리시아를 바라보며 웃는다.


정말, 엄청 기뻐하고 계시네.

어! 어! 하며 당황하다가 욕망의 신을 들먹이고 있는 크레이트경을 무시한 채, 미리가 건네는 닭다리를 받으며 리아나가 계속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마지막, 그... 누구죠? 바르디가 바르나가 하는 곳의 기사는 정말 힘들었어요.”


말은 겸손함이 담겨있지만, 그 대결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곳에 와서 많은 신기한 인물들을 보았지만, 아리시아는 어쩌면 오늘 자신이 제일 놀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아나는 정말이지 압도적인 실력으로 그를 이겼다.

아리시아에게는 그녀의 대결 모습이 더 없이 신기했다.

분명 그 대결에서 아슈타는 패배를 예측했다.

아슈타가 예상한 리아나의 승률 23.6퍼센트.

이십퍼센트 초반대의 확률을 뒤집을 수 있을까?

하긴, 이곳에 와서 아슈타가 오류를 일으킨 것이 몇 번인가.

적어도 지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아슈타가 확률상 패배를 예측하면 그것은 그대로 결과로 이어졌다. 카자르인들과의 전쟁이 길어질수록, 승률이 점점 낮아졌던 것도 사실이고.

아리시아는 문득, 이세계의 인간들이 궁금해졌다.

적어도 지구에서 특별한 존재들, 초능력자들 몇 명을 빼고 인간들의 능력은 평의했다. 백미터를 9초대에 끊은 인간은 한계가 분명해서 소수점대의 초 단위 시간을 두고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실현 불가능한 도전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백미터를 5초에 주파하겠다고 목표를 갑자기 높인다면.

하지만 이곳은 그것이 현실로 일어난다.

그리고 어느 샌가 자신은 그건 일들을 무척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마, 센틀러의 영향일 터였다. 이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 센틀러였으니. 모두 그러하리라 생각했다. 아슈타의 오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아리시아가 상념에 젖어있을 그때, 식당 안으로, 바델영지의 기사 하나가 들어섰다.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그가 아리시아에게 편지 하나를 건넸다.

편지를 읽은 아리시아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침 그녀도 사라에게 궁금한 것이 생겼던 참이었다.





“내가 가르칠 게 없던데?”


어둠이 내린, 바델성주의 연무장.

아리시아가 다가오자 제일 먼저 사라가 건넨 말이었다.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자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제자도 괴물이더라고?”


“그런가요?”


사라가 팔짱을 끼고서 아리시아를 노려본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신을 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분이 상했다.


“내가 뭘 가르쳐야하지?”


사라가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아리시아가 말했다.


“당신의 기술. 내가 알려줄 수 없는 것이 있어요.”


아리시아의 말에 사라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코끝을 찡그려보이고는 주머니에서 와인이 담긴 은색 통을 들어 마신다. 그런 그녀를 향해 아리시아가 덧붙였다.


“마스터의 기술들, 이곳, 기사들이 사용하는 오러라던지. 마스터들의 오러블레이드라는 것들을 그녀에게 알려줬으면 해요.”


사라가 물통을 비우고서 말했다.


“그 아이는 스스로도 잘하겠지. 하지만...”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여는 그녀의 목소리가 어딘가 변해있었다. 조금은 진지함이 묻어났다.


“사실, 그대에게 호기심이 많다. 리아나라는 아이를 가르치겠다고 한 것도, 사실은 그대에게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어.”


아리시아의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고 사라는 생각했다.


“뭐, 이왕 이리 됐으니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그 아이를 가르치고 싶은 열정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 번 제대로 키워보고 싶은 생각도 없지는 않아. 그 전에.”


잠시 말을 끊었던 사라가 이번에는 뒷주머니에서 또 다른 은색 통을 꺼내 한 모금 넘긴다.


“당신이 반마들과 얼켜있다는 건 알겠어. 그대가 무엇을 주저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부탁할 수 밖에 없어. 우리를 도와 줘.”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며 답을 기다리고 있는 그녀를 아리시아가 바라본다.

사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안다. 반마족의 힘을 무력화 시키는 약이라했던가? 그들이 하려는 일은 뻔하다. 반마족을 몰아내려는 것이겠지.

어쩌면 저들의 의지는 나와 같다. 지구를 침략했던 카자르인들에게 대항하던 그때의 우리들과 같다.

그렇다면 그들을 도와 줄만도 하지 않은가? 그런데 선 뜬, 마음이 가지 않았다.

아슈타는....

그때, 망설이는 아리시아의 머릿속에서 아슈타가 움직였다.

0퍼센트.

무슨 의미일까.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아슈타는 그저 0퍼센트의 확률을 말했다.

아리시아가 혼란한 정신을 수습하고 있는 사이 사라가 말을 이었다.


“이곳, 유프레시아 대륙은 인간이 살아가는 곳. 나는 그들에 의해 이곳이 지배당하는 것이 싫어. 그들을 모두 몰아낼 생각이야.”


아리시아는 잠자코 사라의 이야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오래 전, 기록되지 않은 역사가 있었다. 그때 반마족과 마족들이 대륙으로 넘어와 무수한 인간들을 학살하며 세상을 어지럽혔지.”


사라가 아리시아에게 물었다.


“알고 있나?”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요.”


기록되지 않은 역사.

사라가 역시, 하며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었다.


“그럼 이야기가 쉽겠네. 그때 인간들은 무력했어. 반마족들의 절대적인 힘에 제대로 대항도 하지 못하고 죽어나갔지. 생각해보면, 그 시대의 인간들은 절망적이지 않았을까? 기사든, 마법사든. 신관들이든 간에.”


사라가 다시 물병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그때, 그가 나타났지. 반마들의 왕.”


사라의 목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반마족을 몰아낸 건, 그들의 왕이라는 반마족 이었지. 그가 소위 인간의 편에 선 반마족 수십 명을 데리고 인간 제국의 왕을 찾아왔어. 그리고 인간과 인간에 편에선 반마족, 그리고 마족과 마족을 따르는 반마족 과의 전쟁이 시작됐지. 그리고 그 전쟁에서 마족과 그를 따르는 반마족을 유프레시아대륙에서 몰아 낸 건, 다름 아닌, 그들의 왕, 세리안.”


타인의 입에서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들었다. 그런데 그와는 별게로 무엇 때문인지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아리시아의 가슴 한편이 시려왔다.


“전쟁에서 승리한 그는 인간들을 재편해서 다시는 마족들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규칙 위에 유프레시아대륙에는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


사라가 목소리에 울분을 담아 외쳤다.


“지금이 평화로운 시대인가?”


사라가 목소리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때, 만약 인간이 스스로 마족들과 반마족들을 몰아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니, 인간은, 그랬어야했어. 반마족의 왕이라는 자 따위의 힘을 빌리면 안 되는 것이었다. 차라리 멸망의 길을 가더라도 인간은 인간만이 가야할 길을 택했어야만 했어. 이곳은 인간의 땅이니까.”


가만히 듣고 있는 아리시아에게 그녀가 계속 말했다.


“지금도 인간들은 두려워하고 있어. 대제국, 리아센의 황제마저도. 다시 이 땅에 그들이 나타나는 것을. 그래서 지금도 그 반마족의 왕에게 인간들의 삶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다시 이 땅에 반마족들이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힌다면 그들의 왕의 도움 없이 우리가 몰아낼 시대를 준비한다. 그리고 그들의 왕도 지워버릴 생각이야.”


아리시아를 응시하던 사라가 물었다.


“우리를 도와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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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3 1 13쪽
70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19.04.03 55 1 13쪽
69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7) 19.04.02 63 1 17쪽
68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6) 19.03.29 59 1 12쪽
67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5) 19.03.27 56 1 15쪽
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65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3) +1 15.06.09 411 4 18쪽
6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1 15.06.02 372 7 12쪽
63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 15.05.26 484 9 15쪽
62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6) +1 15.05.18 402 7 16쪽
61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5) +1 15.05.15 401 7 17쪽
60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4) 15.05.13 477 10 20쪽
59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3) 15.05.12 352 8 24쪽
58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2) +1 15.05.05 427 4 20쪽
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56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0) +2 15.05.03 464 11 22쪽
55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9) +1 15.05.02 386 5 19쪽
54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15.05.01 450 9 15쪽
53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7) +2 15.04.30 381 6 19쪽
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1 10 17쪽
50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4) +2 15.04.27 436 9 22쪽
49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3) 15.04.26 416 10 21쪽
48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2) 15.04.25 496 9 19쪽
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46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8) +2 15.04.23 503 15 19쪽
45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7) +2 15.04.22 378 9 21쪽
44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6) +2 15.04.21 548 11 23쪽
43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5) 15.04.20 458 10 17쪽
42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4) +1 15.04.19 526 11 17쪽
41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3) 15.04.18 534 15 20쪽
40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2) +3 15.04.17 511 14 17쪽
39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1) 15.04.16 398 10 19쪽
38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9) +2 15.04.15 565 11 22쪽
37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8) +2 15.04.14 347 14 20쪽
36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7) 15.04.13 424 14 27쪽
35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6) 15.04.12 533 12 19쪽
34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5) +2 15.04.11 501 8 16쪽
33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4) 15.04.10 463 13 16쪽
32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3) +1 15.04.09 591 11 15쪽
31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2) +3 15.04.08 408 11 11쪽
30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1) +1 15.04.07 626 12 17쪽
29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8) +1 15.04.06 562 9 18쪽
28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7) 15.04.05 503 13 18쪽
27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1 15.04.04 449 11 14쪽
26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5) +1 15.04.03 421 12 17쪽
25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4) +2 15.04.02 550 1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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