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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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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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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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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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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5)

DUMMY

바르아의 빛의 주신 올리아네스의 흉상과 그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양손으로 대지를 어루만지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한 조각상이 놓여있는 곳.

두 조각상을 사이로 난 조그만 흙길 뒤로 새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긴 원뿔모양의 건축물이 서 있다. 이곳이 대지의 여신 멜시나의 신전.

신전 입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신의 축문을 읊어 주며 인사를 나누던 빛의 사제가 초록색 숄을 어깨에 두르며 입구를 나서는 중년 여인에게 마지막 축문을 건네고는 숙였던 허리를 폈다. 여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 있는 그의 곁으로 여사제 한 명이 걸어와 말을 건넸다.


“고생했어요. 네르바사제.”


네르바의 어깨를 다독여 주는 여사제의 가슴에는 금빛으로 빛나는 둥근 태양의 엠블렘 세 개가 나란히 달려 흐린 달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리사 사제님.”


인사를 건네는 네르바는 얼마 전 제1사제의 엠블렘을 부여받은 어린사제였다. 처음 부임해 왔을 때부터 그녀가 특별히 눈 여겨 보고 있는 이 중에 한 명이기도 했다.


“다행히 사라 시헤리드님의 방문으로 신도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의 말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쉰 리사가 잠시 어두워졌던 얼굴에 억지 미소를 피우며 말했다.


“신께서 우리를 보살펴 주시는 것이겠지요. 대사제께서 노하시기 전에 빨리 마무리 하고 들어갑시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오늘은 저녁 예배가 없으니 예배당에는 나오시면 안 되고요.”


“네.”


무엇 때문인지 오늘은 고위 사제들의 분위기가 이상하게 어두웠다. 대사제의 기분마저 바닥으로 가라앉아 신도들은 모르는 어수선함이 신전 안을 가득 채운 하루였다. 네르바같은 신입 사제는 오금이 저려 축문 한 마디라도 틀릴까 하루 종일 조심스러워 해야 했다. 고개를 숙이는 네르바의 어깨를 다시 다독여준 리사가 돌아 서 들어가려는데, 그런 리사를 네르바가 다시 불러 세웠다.


“저기.”


돌아보니 네르바의 손이 어둠이 내려앉고 있는 길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었다. 먼 언덕 위를 두 명의 인영이 걸어 올라오고 있었다.


“이 시간에 누구일까요?”


신도가 신전을 찾아오고 있는 것인데 리사의 얼굴에 자신도 모르게 짜증스러움이 묻어났다.


“어둠의 사제?”


두 사제의 얼굴에 의아한 빛이 떠올랐다. 마법사들의 위세가 높아진 후로, 세가 밀려나며 빛의 신이던, 어둠의 신이던 예전만큼 적대적이지는 않다고 해도 내심 어둠의 신을 섬기는 그들인지라 꺼려지는 것만은 사실이었다. 하물며 오늘은 더욱 더 반갑지가 않았다.


“마법사까지 함께 오고 있어요. 저 둘과 엮여 좋을 일이 없는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네르바를 뒤로하고, 심호흡과 함께 표정을 바로잡은 리사가 한 발 앞서 두 사람을 맞이했다.


“대지의 여신 멜시나님을 모시는 사제, 리사라고 합니다. 대지의 신전에 오신 건을 환영합니다.”


말을 건네는 제 3사제와는 다르게 적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빛의 제 1사제를 한 번 바라보고서 아리시아가 다시 제 3사제, 리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저는 욕망의 끝에 선, 어둠의 신 몽트라므님을 모시고 있는 어둠의 사제 아리시아라고 합니다. 이곳 빛의 신전의 대사제님께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무슨 일이신지?”


다분히 형식적인 미소가 그려진 얼굴에 불쾌감을 은은히 풍겨오는 그들이었지만, 사실상 아리시아가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 쓸 이유는 없었다.


“여기계신 마리엔님의 치료를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마법사님께서요?”


“네, 정신적인 충격을 받으신 후로 말을 잃으셨어요. 사제님들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마법사가 그런 일도 있습니까? 그쪽에서 저주라도 걸은 건 아니고요?”


비웃음이 섞인 웃음을 큭, 큭 하고 웃어대는 네르바를 두고 리사가 입을 열었다.


“사정은 알겠으나 어쩌죠? 이제 사원의 문을 닫을 시간인지라.... 위급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 듯 하니, 오늘은 돌아가시고 내일 다시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혹시 대사제님을 뵐 수 있을까요?”


아리시아의 말에 그동안 평정심을 유지하던 리사사제의 표정이 굳어졌다.


“무척 무례하십니다. 대사제께서 아무나 쉽게 만나주시는 분이 아닌 것은 그쪽, 어둠의 사제님들도 마찬가지 일 텐데요? 제가 몽트라뮤님의 사원에 찾아가면 대사제님께서 절 만나주실까요? 어둠의 제3사제, 아리시아님?”


적어도 리아센제국 내의 신전에서는 어디서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던 샤이의 말만 믿고 무작정 찾아 온 것이었는데, 그게 어둠의 신전에만 국한 된 것이었던가?

잠시 생각을 정리하느라 뜸을 드리고 있는 사이, 신전의 문을 열고 나오던 사내 하나가 그들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아리시아 사제님?”


멋쩍은 표정으로 갈색머리카락이 덮인 머리를 손으로 긁으며 천천히 다가온 남자는 자유기사 카르드였다. 아리시아의 가벼운 목례에 카르드가 사제들과 아리시아를 번갈아 바라보며 물었다.


“아리시아 사제님, 다시 뵙는군요.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카르드경께서 아시는 분들이십니까?”


리사의 물음에 카르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으로 오던 중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신지...?”


“아니예요. 카르드경. 카르드경께서는 대사제께서 말씀하신대로 영주성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신전에서 사제가 단칼에 말을 자르니 카르드가 나설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아리시아의 곤란함을 나 몰라라, 못 본 체 할 수도 없는 노릇.

그가 잠시 망설이며 머뭇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밤하늘 위에서 귀를 울리는 휘파람 소리가 울렸다. 모두 놀라 하늘 위를 바라보는데, 작은 무언가가 공중을 몇 바퀴 돌며 자신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너무나 빨라 제대로 신형을 확인 하지도 못한 비행체는 그렇게 더 몇 바퀴를 선회하더니 아리시아의 앞으로 날아와 움직임을 멈추고는 아리시아와 눈을 마주쳤다. 온 몸이 새하얀 깃털로 덮인 작은 새를 바라보던 아리시아의 눈에 하얀 새의 다리에 묶여진 작은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아리시아가 새를 향해 손을 들어 올리자 새는 마치 가벼운 낙엽이 바람에 실려 온 듯 그녀의 손등 위로 내려앉았다.


“세상에....”


“프리아? 리사 사제님..... 저거 프리아 맞지요?”


네르바의 물음에 답하는 것도 잊은 채, 프리아를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는 리사 사제의 귓가에, 이번에는 신전의 문이 부서질 듯 열리며 인영 하나를 토해냈다.


“리사 사제님!”


그 소리에 놀라 바라보니 70대의 여인이 사방을 둘러보다 아리시아 무리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대사제님?”


왼쪽 발에 신발이 벗겨진 상태인 건 아는지 모르는지 덜렁거리는 관을 연신 고쳐 쓰며 다가 온 사람은 이곳 멜시나의 신전에 수장인 바이올 대사제였다. 대사제 바이올은 아리시아와 그녀의 손 위에 앉아있는 프리아를 번갈아 바라며 입술만 들썩거릴 뿐,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조금 전, 대사제 바이올은 자신의 집무실 창문을 두드리는 프리아를 발견하고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닌지 눈을 몇 번이나 비벼대야 했다. 프리아는 창 밖에서 하얀 부리로 창문을 몇 번 두드리고는 마치 밖으로 나와 보라는 듯이 날개 짓을 하고서 사라져 버렸다. 사라진 프리아를 찾아 무작정 달려 나온 것인데 그 고귀한 새 프리아가 처음 보는 어둠의 사제의 손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자신의 깃털을 다듬고 있는 것이었다.

프리아가 사람의 손에 앉아있다니. 그것도 어둠의 사제의 손 위에.

말문이 막혀 그 모습을 멍청히 바라보던 바이올의 뇌리에 문득, 대사제급의 사제들에게만 전해지는 한 가지 규율이 떠올랐다. 빛의 사제들의 지팡이를 든 검은 머리의 어둠의 사제. 빛과 어둠의 사제들이 받들어야 하는 미지의 존재. 그들의 왕.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순간, 급히 정신을 수습한 대사제 바이올이, 우선 멍하니 프리아를 바라보고 있는 사제들에게 말했다.


“리사사제님! 네르바사제님을 데리고 뒷정리를 해주세요.”


리사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고개를 돌린 바이올이 아리시아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어둠의 사제시여. 안으로 드시지요. 제가 모시겠습니다.”


더 놀라울 일이 있겠는가, 했던 두, 빛의 사제는 어둠의 사제를 향해 공경의 어투로 말을 건네는 대사제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뒤늦게 그들의 시선을 느낀 대사제가 급히 말을 이었다.


“아! 사제님들, 지금 보신 일은 모두 잊으시구요. 이건 명령입니다.”


단호하게 말을 마친 바이올이 고개를 돌려 아리시아를 향해 다시 한 번 인자한 미소를 건넸지만, 아리시아는 프리아의 발에 묶여있던 편지를 읽느라 그녀를 볼 수 없었다.


- 나를 대하듯 아리시아를 대해주도록. 세리야니안의 왕.


단 한 줄의 문장.

안부 한 마디가 없다니.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을 참으며 아리시아가 편지를 바이올대사제에게 건넸다.


아!

그때까지 아리시아를 세리안이라고 착각하고 있던 대사제 바이올이 그제야 아리시아를 유심히 바라봤다.


“아리시아라고 합니다.”


김이 새버린 아리시아는 아무런 사족 없이 자신을 소개했다. 세리안이 관련되는 순간, 가슴 한 켠이 쓰려지는 것만 같은 이 느낌이 아리시아는 싫었다.


“네, 그런 것... 같군요.”


어딘가 이상한 대화였지만, 아직도 그녀의 어깨 위에서 날개의 깃털을 다듬고 있는 프리아를 보고 있노라면, 그것은 그것대로 그녀가 아리시아가 아니면 안 될 것만 같은 상황이기에 대사제는 의심을 거두기로 했다. 체념한 듯, 아리시아를 신전으로 이끄는 바이올의 얼굴에 이것과 다른 종류의 난처한 빛이 떠올랐다.

그들의 왕이 눈치 챈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는지도.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졌다.

잠시 멍하니 서서, 두 사람이 신전 안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카르드도 입맛을 다시며 돌아서야만 했다.

사라 시헤리드님은 도착 했는지.

헤리온 가의 기사가 되기 위해 온 고생길이었지만, 사라 시헤리드를 만나게 된다면 아주 나쁘지만은 않은 길이었다고, 카르드는 애써 위로하며 신전을 나섰다. 그의 발걸음이 점점 다급해졌다.




어두운 방 안.

커다란 원형테이블 위에 놓인 반쯤 타버린 초가 희미한 불꽃을 태우며 주위를 밝힌다. 여인은 자리에 앉아 조금 전 자신이 켜놓은 촛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잠시 뒤, 거대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검은 피부의 중년남성이, 중갑옷으로 무장한 여기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찌된 일이지?”


두 사람이 그녀의 맞은 편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그녀의 물음에 여기사 헤리온 자작부인, 레이시가 대답했다.


“세릭이 연구실을 탈출했어요.”


“하!”


사라의 굳어진 얼굴을 감히 바라 볼 엄두가 나지 않아 헤리온 자작부인, 레이시의 고개가 숙여졌다.


“자세히 얘기해봐.”


와인을 잔에 가득 담아 벌컥벌컥 마시는 사라의 모습을 보며 레이시가 어렵게 입을 뗐다.


“어제 성내의 경비가 소흘 해 진 틈에 세릭이 경비를 서던 기사들을 제압하고 사라져버렸어요.”


“그자가 기사 다섯을 제압했다고?”


“그게.... 블루가 도움을 준 모양이예요.”


“블루가? 그도 사라졌어?”


커진 그녀의 목소리에 오히려 레이시가 놀라 급히 대답했다.


“아니요. 다행히 블루는 얌전히 있습니다.”


레이시를 향해 매섭게 눈을 흘기고 나서야 표정이 펴진 사라가 와인 잔을 들어 마셨다. 빈, 와인 잔을 내려놓자 레이시가 벌떡 일어나 잔을 채웠지만, 사라는 그런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붉은 매니큐어가 칠해진 검지손톱으로 탁, 탁, 탁자를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세릭의 몸 상태로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을 거예요. 오늘 중으로 꼭 찾아내겠습니다.”


“시약의 존재가 그들에게 알려지면 곤란해. 내일 검술대회를 취소하더라도 세릭을 먼저 찾아. 그 놈의 검술대회,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고는.”


쯧, 하고 혀를 차는 사라를 향해 레이시가 다시 한 번 고개를 조아렸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알록자작이 계속 루미나트 광산의 채굴권을 달라고 협박을 해대니 저도 답답해서요.”


“루미나트?”


와인을 마시던 사라가 의아한 듯 고개를 돌렸다. 루미나트가 마정석의 종류이니 아주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가도 아닌, 거기다 기사가문으로 유명한 알록자작이 그것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일이었다. 하물며 루미나트는 마정석 중에서도 최하급의 물건이었다.


“자세한 이유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어요. 채라이더 공작가가 그의 뒤에 있으니 그들이 루미나트 광산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하여튼 여제께서 와 계시면 알록 자작도 협박질이 좀 줄어드니까요. 거기다 그의 딸아이가 사라님 추종자이니, 이번 검술대회에서 사라님께서 조금만 다독여 주셔도 효과가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알록가의 딸?”


그녀의 질문에 대답은 지금껏 가만히 앉아 듣고만 있던 두카에게서 나왔다.


“에일리 경이 알록가의 여식입니다. 아직은 견습기사의 수준이지만 나름 발전 속도가 준수한 아이라고, 작년 봄인가 칭찬하셨지요.”


“아! 에일리.”


아는지 모르는지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 사라가 다시 와인 잔을 들었다. 막 그녀가 들어 올린 잔이 입에 닿으려는 순간, 문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급히 밖으로 나간 레이시가 밝아진 표정으로 들어와 쪽지 하나를 사라에게 건넸다.


“시렉을 찾았다고해요.”


사라는 그녀가 전해준 쪽지를 읽지도 않고 물었다.


“그래? 어디서?”


“어디 길바닥에 쓰러져 있던 시렉을 떠돌이 기사 하나가 데려 간 모양이예요.”


흥, 하고 와인을 마시는 그녀의 얼굴을 살펴보며 레이시가 조심스럽게 덧붙여 말했다.


“내일 검술대련시합은 계획대로 열어도 되겠지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의 대답에 레이시의 표정이 밝아졌다.


“견습기사 중에서는 에일리가 우승하게 될 테니, 시상 할 때 칭찬 좀 듬뿍 부탁드려요. 상품은 역시 검이 좋겠지요?”


다시 와인을 들어 마셨지만 술맛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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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0) 19.04.08 57 1 13쪽
71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3 1 13쪽
70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19.04.03 55 1 13쪽
69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7) 19.04.02 63 1 17쪽
68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6) 19.03.29 59 1 12쪽
»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5) 19.03.27 57 1 15쪽
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65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3) +1 15.06.09 411 4 18쪽
6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1 15.06.02 372 7 12쪽
63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 15.05.26 484 9 15쪽
62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6) +1 15.05.18 403 7 16쪽
61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5) +1 15.05.15 402 7 17쪽
60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4) 15.05.13 477 10 20쪽
59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3) 15.05.12 353 8 24쪽
58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2) +1 15.05.05 428 4 20쪽
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56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0) +2 15.05.03 464 11 22쪽
55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9) +1 15.05.02 387 5 19쪽
54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15.05.01 450 9 15쪽
53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7) +2 15.04.30 381 6 19쪽
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2 10 17쪽
50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4) +2 15.04.27 436 9 22쪽
49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3) 15.04.26 416 10 21쪽
48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2) 15.04.25 496 9 19쪽
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46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8) +2 15.04.23 504 15 19쪽
45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7) +2 15.04.22 379 9 21쪽
44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6) +2 15.04.21 549 11 23쪽
43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5) 15.04.20 459 10 17쪽
42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4) +1 15.04.19 526 11 17쪽
41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3) 15.04.18 535 15 20쪽
40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2) +3 15.04.17 511 14 17쪽
39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1) 15.04.16 399 10 19쪽
38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9) +2 15.04.15 566 11 22쪽
37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8) +2 15.04.14 348 14 20쪽
36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7) 15.04.13 425 14 27쪽
35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6) 15.04.12 533 12 19쪽
34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5) +2 15.04.11 502 8 16쪽
33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4) 15.04.10 464 13 16쪽
32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3) +1 15.04.09 591 11 15쪽
31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2) +3 15.04.08 408 11 11쪽
30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1) +1 15.04.07 626 12 17쪽
29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8) +1 15.04.06 563 9 18쪽
28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7) 15.04.05 504 13 18쪽
27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1 15.04.04 449 11 14쪽
26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5) +1 15.04.03 421 12 17쪽
25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4) +2 15.04.02 550 14 17쪽
24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3) +1 15.04.01 463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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