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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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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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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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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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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0)

DUMMY

“이렇게 만났네. 역시...”


검술대회장 앞, 일단의 기사들에 싸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알록가의 영애 에일리가 리아나에게 먼저 다가왔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기분이 이상했지. 신경이 쓰이더니.

새침한 표정으로 자신에 말을 거는 에일리를 바라보는 리아나의 심정도 또한 편하지 않았다.

애초에 검술대회에 관심이 없었던 리아나로서는 지금과 같은 사람들의 시선은 부담이었다. 하지만 끝가지 해보겠다고 일행들에게 다짐을 했으니 포기 할 수는 없지.

쉽지는 않겠지만 시작부터 기가 죽을 수는 없었다.


“좋은 경기 할 수 있기를 바래요.”


리아나가 악수를 청하며 내미는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에일리가 흥, 하고 콧방귀를 뀐다.


“너! 착각하는 거 같은데, 이번 대회는 나를 위한 것이야. 넌 들러리고. 견습기사 따위가.”


‘뭐래?’


“각오해. 죽을 수도 있어.”


자신이 할 말만 끝맺고서 몸을 돌려 나가는 그녀를 바라보며 리아나가 화를 삭히는 걸 보며 미리가 다가와 등을 다독인다.


“저애는 처음부터 재수가 없더니 점, 점 더 재수가 없네요. 저러니 카르드경 같은 기사가 저 집구석에 가겠냐구요. 신경 쓰지 마세요.”


“응, 신경 안 써. 저런 애.”


그러고보니 카르드경

제대로 검을 쓰던 기사.


“카르드경은 어떻게 됐을까? 이곳 바델영지에 기사가 되고 싶다고 했었는데.”


상념을 지우며 미리를 바라보니 미리는 리아나의 질문을 듣지 못했는지, 여전히 멀어져 가는 알록가의 여식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리 사부님은?”


미리가 고개를 돌리고서 웃는다.


“마리엔님과 빛의 신전에요. 경기 전에 오신다고 했어요.”


리아나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말했다.


“좋아 준비해 볼까?”


미리가 고개를 끄덕인다.



- - - - -


“죄송합니다. 아리시아 사제님”


대지의 여신 멜시나 신전의 대사제 바이올이 아리시아에게 고개를 숙였다.

마리엔은 결국 회복 되지 못했다.

그러나, 아주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어서 이곳에서의 치료가 마리엔에게는 정신적인 안정을 주는 듯 했다.

신관들과도 무척 가까워지고, 마법사임에도 신에대한 탐구욕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허긴, 그동안 겪은 일들이 평범하지가 않았다.

마법사에대한 편견으로 그녀를 대하던 사제들도 그녀의 딱한 사정 때문인지 많이 마음을 열어서 이제는 신전을 집처럼 편하게 생각했다. 아리시아는 나름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심신의 안정이 그녀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상황이니.


“어쩌면, 마리엔님은 신의 축복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말을 하시게 될 것도 같아요.”


멀리 또래의 사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마리엔을 바라보며 바이올대사제가 말했다.


그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프리아가 아리시아의 머리 위를 빙글 돌다가 아리시아의 어깨에 나려 앉았다. 잡담을 나누고 있던 사제들의 시선이 아리시아에게로 모였다.

그러나 어둠의 사제에 대한 편견은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어서 부러움과 질투의 감정들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대사제 바이올 만큼은 아리시아를 편견 없이 대했다.


“언제 봐도 신기하군요.”


어제 자신도 모르게 프리아에게 손을 뻗었다가 프리아를 화나게 한 후, 더 이상 프리아에게 다가갈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프리아를 이처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차올랐다.


“드릴말씀이 있습니다.”


“사라 시헤리드님의 이야기라면 듣지 않겠습니다.”


아리시아가 프리아의 등을 쓰다듬으며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프리아는 아리시아의 볼에 자신의 얼굴을 비벼댔다.

보통 때 같으면 말을 잇지 않았을 바이올 대사제가 아리시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영주성에서 시약을 개발하는 자는...로블이라는, 흑마법사입니다.”


아리시아가 대사제 바이올을 바라봤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 * * *



“사부님은?”


미리가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젓는다.

잠시 후면 시합이 시작인데. 아리시아가 돌아오지 않았다. 무슨 큰일이 있겠는가만은, 아리시아가 이번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걱정이 앞섰다.

그때 헤리온 자작가의 기사가 다가와 미리에게 말했다.


“참가자를 제외한 외부인은 관중석으로 돌아가 주십시오.”


“오시겠지. 미리 걱정 말고 올라가.”


말없이 손을 올려 파이팅을 표시한 미리가 밖으로 나가고 곧 철문이 올라갔다. 건너편 철문에서 에일리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예의 그 알록가의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반질반질하게 잘 닦여진 투구도 썼다. 하물며 연습용 검까지도 무슨 보석장식을 달아 반짝거리고 있다.

반면, 리아나는 잘 맞지도 않는 가죽 갑옷에 얼굴을 가려 줄 보호대 하나 없었다.

패기밖에 없다 패기.

검을 감아 쥔 손에 힘을 잔뜩 준 리아나가 앞으로 달려 나갔다.



두 사람의 공방이 치열해 질수록 대회장 안의 사람들의 열기는 뜨거워졌다. 리아나는 힘에서, 에일리는 기술에서 조금 더 앞서 있었다. 적어도 장기전을 간다면 점점 유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 리아나에게 펼쳐지고 있었다.


에일리의 검이 리아나의 가슴으로 파고든다. 그러나 번번이 한 뼘쯤 모자라 공격이 맞지 않았다. 그럴수록 에일리는 다급해졌다. 벌써 숨이 차오르는데, 리아나는 전혀 지친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아! 정말 이기려고 그러네?”


레이시가 잔뜩 짜증이 묻어난 목소리로 말했다. 에일리가 패하게 되면 뒷감당을 어찌한다?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렸다.


“확실히, 키워보고 싶은 재목이야.”


“사라님.”


“알았어.”


어차피 리아센국민도 아닌 아이다. 미련 없이 버려주지.

사라가 경기를 중지시키려고 일어나는 순간. 예상 외의 일이 벌어졌다.


이미 전의를 상실한 듯, 리아나의 거침없는 공격에 뒷걸음질 치던 에일리가 죽어! 하며 소리치고는 마지막 힘을 다한 일격을 날렸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어깨를 짓쳐오는 에일리의 검을 리아나가 자신의 검으로 쳐내는데, 두검이 허공에서 부딪치는 순간, 리아나의 검이 숭덩, 잘려나갔다. 너무나 어이없는 상황에 뒷걸음질치다가 자신의 토막 난 검을 바라보며 아연실색하고 있는 사이 에일리의 일격이 리아나의 복부를 강타했다.

그대로 땅바닥을 구르며 쓰러진 리아나는 일어서지 못했다.


“알록 자작가의 견습기사 에일리경의 승리!”


사람들의 함성 소리가 대회장을 떠나갈 듯 울려 퍼졌다.


“저게 어떻게 된거죠?”


레이시가 묻는 말에 한참 생각에 잠겨있던 사라가 레이시를 돌아보며 물었다.


“레이시. 니가 뭔가 조치를 취한 게 아니야?”


말없이 고개를 젓는 레이시를 바라보며 사라가 뒤돌아서 걸어가는 에일리의 등을 바라본다.


“분명, 짧은 순간이었지만, 오러였어.”



* * * * *


“리아나님!”


헤리온가의 기사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나온 리아나를 받아 안으며 미리가 리아나의 상태를 살폈다.


“어떻게 된 거죠?”


“몰라.”


“분명 오러였습니다.”


크레이트경의 말에 미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짧은 그 순간 에일리의 검이 빛을 뿜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에일리는 그만큼의 재목이 아니었다.


“됐어 우승 따위는 욕심도 없었어.”


리아나가 아직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자리에 주저앉으며 말했다.


“그래요. 우선 몸을 살펴요 리아나님.”


“그...빛의 신전으로 가시겠습니까?”


크레이트가 어색한 목소리로 말을 하며 괜한 기침을 내뱉고 있는데, 일단의 기사들이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어쩐 일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크레이트가 예의 음모의 신의 축문을 읊으려는데, 기사들이 창을 들이대며 그들을 애워 쌌다.


“무슨 짓이야? 당신들.”


리아나를 감싸며 미리가 소리를 지르고, 크레이트가 그런 미리를 막아서며 입을 열었다.


“나는 몽트라뮤님을 모시는 어둠의 기사 크레이트라고 하오. 경들께서 사람을 잘못 본 것이 아니요?”


갈색 머리의 날카로운 눈빛의 기사가 검을 들이대며 말했다.


“너희들을 신분위조 혐의로 체포한다. 변호를 하고 싶으면 성에가서 하도록.”


“이건 또 무슨 일이야.”


울상을 짓고 있는 리아나를 안으며, 미리가 저 멀리 관중석에서 자신들이 체포되어 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사라시헤리드에게 눈길을 돌렸다.


‘인간,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 * * * *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저 인간들?”


철창으로 둘러 싸인 감옥 안, 희미한 불빛아래 미리의 그림자만 왔다 갔다. 수산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직 통증이 가시지 않은 리아나는 그런 미리를 바라보며 끙끙 앓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정말 말썽쟁이 역할은 질색인데. 미안해 미리.”


자신이 사라에게 신분이 들통 나지만 않았어도 이런 고초는 없었을 터였다.


“아니예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그것과는 상관 없는 문제 같아요.”


“사부님이 이렇게 보고 싶은 적이 없었어.”


그때, 건너편 철창에서 크레이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나저나 신분이 위조된 걸 저들이 어찌 알았을까요? 저희 신전에도 문제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라 시헤리드와의 사건을 모르는 크레이트로서는 영문을 모를 일이었다.


“크레이트경 걱정 마세요. 적어도 신전에 폐를 끼치진 않을 테니.”


미리의 무거운 목소리에 크레이트가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저들처럼 특이한 이들도 지금 바르야에는 없었다. 믿는 수밖에.

그렇게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르는데, 건너 또 다른 철창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크레이트경? 미리님?”


아는 사람이 있어? 누구지? 미리와 크레이트가 철창 사이로 얼굴을 반쯤끼우고 바라보는 건너에서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접니다. 카르드.”


“아! 카르드경.”


크레이트가 반색하며 알은 체를 하다, 의아한 마음에 되묻는다.


“그런데 카르드경께서 왜 감옥에”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말을 해주질 않으니.”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지?

설명이 되지 않아 그가 크레이트다 물었다.


“이유도 모른 체 갇혀 계신다는 말씀입니까? 짐작되는 일도 없었구요?”


“짐작되는 일이라면, 삼 일 전에 어떤 부상을 입은 여인을 구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리아나가 배의 통증 중에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누굴 구해 줬는데 왜 갇혀요?”


그러니 자신도 모른다는 말이 아닌가. 카르드로서도 설명할 방법이 없었는데, 그래도 의심이 가는 일은 그것뿐이었다.


“모릅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는 딱히 이곳에서 무언가 잘못한 일이 없어요.”


“더 자세하게 얘기를 해보세요.”


미리의 제촉에 카르드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시다시피 그날, 저는 부상을 입었지요. 성에 도착해서 저는 그때 입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신전을 찾아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길가 나무숲 속에 누군가 부상을 입고 누워있던 군요. 저는 그 여인도 신전으로 가다가 정신을 잃었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을 들춰 없고 신전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 후에, 치료를 마치고 나오니, 신전의 대사제께서 헤리온자작께 친히 편지를 써주시더 군요. 추천서까지 써 주시고요. 그래서 저는 신전에서 곧바로 영주성으로 왔습니다. 늦은 밤이었지만, 마침 사라시헤리드님께서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사라님을 뵐 수도 있지 않을까싶어서 왓는데...”


“그냥 감옥에 다두더라?”


미리의 말에 카르드가 풀이 죽어 말했다.


“그렇습니다.”


“카르드 경도 우리만큼 이상하네요.”


미리가 한숨을 섞어 푸념하듯 말을 하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말을 이었다.


“혹시 알록가 영애의 수작 아닐까요?”


미리의 나름 일리 있는 추리에 미리가 감탄한다.


“오! 미리!”


“알록가의 영애가 왔습니까?”


카르드경의 질문에 리아나가 쓴 웃음을 지었다. 배가 아파왔다.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며 칠째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을 건 없지 않습니까?”


크레이트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아! 그날 신전에서 아리시아님과 마리엔님을 뵈었습니다.”


“사부님을요? 아! 그렇지요. 이곳에 온 첫날, 아! 사부님 보고 싶다.”


리아나가 푸념을 늘어놓는 사이 감옥의 문이 열리고 멀리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작가의말

지긋지긋하게 안써지던 부분이 마지막을 달려가네요.

괜히 이야기하나를 덧붙였다가 고생을 중인데...

그바람에 세리안 보러가는 에피소드가 너무 길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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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0) 19.04.08 58 1 13쪽
71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3 1 13쪽
70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19.04.03 56 1 13쪽
69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7) 19.04.02 63 1 17쪽
68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6) 19.03.29 59 1 12쪽
67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5) 19.03.27 57 1 15쪽
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65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3) +1 15.06.09 411 4 18쪽
6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1 15.06.02 373 7 12쪽
63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 15.05.26 484 9 15쪽
62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6) +1 15.05.18 403 7 16쪽
61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5) +1 15.05.15 402 7 17쪽
60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4) 15.05.13 477 10 20쪽
59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3) 15.05.12 353 8 24쪽
58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2) +1 15.05.05 428 4 20쪽
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56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0) +2 15.05.03 464 11 22쪽
55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9) +1 15.05.02 387 5 19쪽
54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15.05.01 450 9 15쪽
53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7) +2 15.04.30 381 6 19쪽
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2 10 17쪽
50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4) +2 15.04.27 436 9 22쪽
49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3) 15.04.26 416 10 21쪽
48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2) 15.04.25 496 9 19쪽
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46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8) +2 15.04.23 504 15 19쪽
45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7) +2 15.04.22 379 9 21쪽
44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6) +2 15.04.21 549 11 23쪽
43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5) 15.04.20 459 10 17쪽
42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4) +1 15.04.19 526 11 17쪽
41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3) 15.04.18 535 15 20쪽
40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2) +3 15.04.17 511 14 17쪽
39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1) 15.04.16 399 1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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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8) +2 15.04.14 348 14 20쪽
36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7) 15.04.13 425 14 27쪽
35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6) 15.04.12 533 12 19쪽
34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5) +2 15.04.11 502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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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3) +1 15.04.09 591 11 15쪽
31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2) +3 15.04.08 408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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