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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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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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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글자수 :
55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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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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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3)

DUMMY

이제 막 강기슭을 벗어나,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관도로 걸음을 옮기던 아리시아가 순간, 걸음을 멈추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기운이 공기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지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소한 무언가가 자신의 인공 피부를 자극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그것이 무척 껄끄럽고, 마주 대해서 좋을 것이 없는 해로운 것이란 사실이었다.

서서히 고개를 돌리는 아리시아의 눈에 먼 소튜 강을, 마치 물위를 나는 물새처럼 가로지르며 달려오고 있는 자들이 들어왔다. 아리시아가 고개를 미리에게로 돌렸다. 그때, 아리시아를 바라보고 있다가 고개를 돌리려던 리아나가 마취제라도 맞은 듯이 미리의 품속으로 허물어졌다.

리아나를 향하던 눈을 돌려 아리시아가 미리를 바라보았다.


“반마족이예요. 리아나님께서 반마족과 싸우는 모습을 보시 게 할 수는 없어요.”


그들만의 법칙인가? 잠시 미리를 바라보던 아리시아가 다시 강물 위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리아나님을 데리고 피해 계세요.”


“저도, 도와 드리겠어요.”


자신의 팔을 잡은 미리의 손을 잠시 바라보던 아리시아가, 그 손을 뿌리치며 돌아섰다.


“일단 혼자 해보죠.”


그 사이 어느새 강을 도하한, 샤렛, 이라는 이름의 반마족이 아리시아와 서너 걸음 앞에서 신영을 멈춰 세웠다. 미리가 리아나를 들고 뒤로 물러났다.


“그대가 설원의 마검사 이신가?”


그녀에게서, 에코가 잔뜩 들어간 것처럼, 사방을 울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붉은 머리가 마치 만들어진 인형의 그것처럼, 반짝 거렸고, 전신은 검은 갑옷으로 감싸여 있었다. 분명 이곳, 바르아의 자연계에서는 볼 수 없는, 마치 살아 있는 듯이 숨을 쉬는 얇지만, 그냥 보아도 단단해 보이는 가죽 갑옷이었다.

행성 바르아에서 마계의 마물과 이곳 바르아의 마물을 구별 짓는 방법 중에 가장 쉬운 것은 마물의 생명을 끊어보는 것이었다. <하르테론의 대재앙> 이전부터 이곳 행성에 존재했던 마물은 죽어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마계에서 차원의 틈으로 넘어온 마물들은 생명이 끊어지면 그 즉시, 녹아내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것은 반마족들도 마찬가지여서, 그것이 곧, 신의 법칙을 어긴 것이라는 증거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여인이 입고 있는 마물의 가죽은 마계에서 만들어져 이곳으로 전해진 것이라는 뜻이었다. 어느 정도의 강도를 지니고 있을지는 직접 부딪쳐보기 전에는 알 수 없었다.

아리시아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그녀의 붉은 빛이 감도는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강물을 평지처럼 내달려 건너왔다. 확실히 보통의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일.

어느 정도의 힘을 지녔을까? 무언가 거대한 벽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구에서야 늘 느끼던 것이지만, 바르아에서는 처음 느껴지는 긴장감이었다. 속도는 자신과 비슷했고, 근력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순발력은 자신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63.97퍼센트 수치로 나타났다.

아리시아가 천천히 센틀러의 관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철봉을 들고 한 발, 앞으로 나섰다.

아리시아가 들고 있는 철봉을 바라보며 샤렛은 어제 보았던 그녀의 움직임을 떠올렸다. 곧,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온 몸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느낌만으로도 지금의 눈앞에 선 검은 머리의 여인을 가리가리 찢어발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나, 친구 하려고 온 거 아니야. 긴말 할 필요 없겠지?”


샤렛이 양쪽 허벅지 부근에서 무언가를 잡아 뽑았다.

가늘고, 긴 송곳모양의 무기를 두 손에 집어든 샤렛이 “솜씨 좀 보자 설원의 마검사.” 하고 낮게 읊조렸다. 그리고 순간, 그녀의 신영이 앞쪽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는 어느새 아리시아의 앞에 나타난 샤렛이 아리시아의 목을 향해 긴 꼬챙이를 엇갈려 휘둘렀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순간 퍽! 하고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며 아리시아의 신영이 십여 미터쯤 미끄러져 날아갔다. 뒤로 밀려나며 땅을 밟고 있던 아리시아의 발이 발목까지 파 묻혔다. 멈춰선 아리시아의 손에 들려있는 철봉에서 하얀 얼음조각들이 부서져 내렸다.

아리시아의 입에서 짧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빠르기는 예전 헤이스트 마법에 도움을 받던 기사들의 1.78배였다. 놀라운 것이었지만, 그녀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지금보다 더 높아진다면 조금은 고전하겠지만. 그 순간 다시 샤렛의 꼬챙이가 아리시아의 목을 향해 다시 한 번 날아들었다.

그러나 아리시아도, 이미 수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적들을 상대해 온 경험이 있는 여인이었다. 같은 수법에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샤렛의 꼬챙이가 목으로 날아드는 순간, 뒤로 한 발 물러서며 허리를 숙여 꼬챙이를 피한 아리시아가 순식간에 들어 올린 철봉으로 사렛의 턱을 날렸다. 철봉에는 어느새 하얀 창날이 만들어 진 후였다. 그 즉시 뒤로 젖혀지는 샤렛의 고개를 바라보며 다시 얼음의 창을 샤렛에 어깨에 꽂아 넣었다. 그 순간, 꼬챙이를 집어 던진 샤렛 의 왼손이 철봉의 끝을 움켜잡았다. 들려졌던 그녀의 고개가 숙여지며, 붉은 두 눈이 아리시아에게 향했다. 남은 한 손으로 자신의 턱을 어루만지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샤렛의 눈가가 저절로 찌푸려졌다.


“이건 뭐야. 얼음인가?”


차가운, 정말 그저 차갑기만 한 얼음조각들이 턱에서 부서져 내렸다. 주문을 외우지 않았으니 마법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마기는 더더욱 아니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얼음 따위로 날 죽일 생각을 한 거야?”


그녀의 입가에 짙은 미소가 맺히는 순간, 그녀의 손에 잡혀 있던 얼음의 창이 녹아내리며 철봉을 빼낸 아리시아가 제차 그것을 휘둘렀다. 아리시아의 손에는 이미 얼음의 대검이 들려있었다. 거대한 대검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샤렛의 허리를 베어갔다.

비웃음이 담긴 얼굴로 샤렛이 또 다른 꼬챙이를 뽑아들어 그것을 막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리시아의 온 힘을 쏟은 공격에 샤렛이 수미터쯤 날아가 결국, 바닥을 뒹굴며 꼴사납게 나자빠졌다.

몸을 일으킨 아리시아가 자신의 얼음의 검을 들어 바라보았다. 얼음의 검날 곳곳에 가는 줄이 그어져 있었다.

강도를 더 높여야 하나?

그 사이 샤렛이 인상을 잔뜩 구기며 일어섰다. 하지만, 아리시아의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이어졌다. 어느새 다시 샤렛의 앞으로 다가와 아래서 휘둘러진 얼음의 검이 샤렛의 몸을 반으로 가를 듯이 날아들었다. 사렛이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날렸지만 이미 얼음의 검은 샤렛의 오른쪽 팔뚝에 반쯤 박혀 들어간 후였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멀리 물러나 거리를 벌린 샤렛이 둥그레진 눈으로 검은 물을 콸콸 쏟아내며 덜렁거리고 있는 팔뚝을 바라보았다. 조금만 늦었어도 한 팔을 잃을 뻔했다. 붉게 달아 오른 얼굴로 끊어지기 직전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팔을 잡아 다시 고정시키자 상처가 아물며 금세 핏물이 멈추고 원래대로 들러붙기 시작했다.

곧바로 팔뚝을 한 번 비틀어 살펴 본 샤렛이 조금 전의 여유를 버리고 굳은 얼굴로 아리시아를 응시했다. 그리고 그 순간, 샤렛의 눈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그녀의 피부가 또한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녀의 입이 옆으로 찢어지고, 송곳니가 아래위로 뻗어나가며 길게 자라났다. 온몸의 근육들이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고, 붉은 머리카락이 마치 철사들을 뭉쳐놓은 것처럼 뒤쪽으로 길게 뻗어 올라갔다. 누가 보아도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냈을 샤렛의 몸이 이제는 울퉁불퉁한 근육들로 뭉쳐진 채로 두 배쯤 부풀어 올랐다.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선 샤렛이 마치 기운을 모으듯이 숨을 크게 한 번, 들이 쉬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신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가 또한 순식간에 아리시아의 앞에 나타났다. 아리시아는 철봉을 감싸고 있던 얼음을 급히 지우고 가까이 다가 온 샤렛의 가슴에 얼음의 창을 꽂아 넣었다. 정확하게 그녀의 오른쪽 가슴에 꽂아 넣었지만, 그 창이 그녀의 가슴에 닿기 전에 아리시아의 몸이 먼저, 저 멀리 날아가 나뒹굴며 모래 흙더미 속에 파붙혔다.


“아리시아님!”


순간 놀란 미리가 다가가려는데, 휘날리는 먼지를 걷어 내며 아리시아가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몸을 털고 일어서는 아리시아의 배에서 마치 권투선수의 챔피온 벨트 같은 두꺼운 얼음이 떨어져 내렸다. 샤렛의 높게 치켜뜬 눈에 주름이 잔뜩 잡혀들었다. 하지만 놀라기는 아리시아도 마찬가지였다.

샤렛의 팔이, 마치 뾰족한 송곳처럼 변해 자신의 배를 찔러왔다. 아리시아의 예상을 뛰어넘는 빠르기였고, 무엇보다 팔이, 그 길이의 두 배만큼 한순간에 늘어나 그녀가 도저히 예측을 할 수 없었다. 찰나의 순간에 얼음을 둘러 배를 보호하는 기지를 발휘하지 못했다면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었을 법한 공격이었다.

한 번, 숨을 고른 아리시아가 다시 철봉의 끝을 잡고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파앗, 하고 기합을 토했다. 다시 얼음의 대검이 완성되었다. 단지 지금과 다른 것이 있다면, 얼음의 투명도가 더욱 높아져서 이제는 마치 유리처럼 그 뒤에 선 아리시아의 몸이 비쳐 보일 정도라는 것이었다.

아리시아의 신영이 최대한의 빠르기로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리고 바로 샤롯의 신영도 아리시아를 향해 마주 달려들었다.


“반마족을 죽이려면 목을 잘라야해요.”


미리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 순간, 두 신영이 중간에서 만났다. 아리시아의 투명하고 거대한 대검이 수평으로 갈리며 날아갔고, 마주 오던 샤렛의 팔이 마치 문어의 다리처럼 가늘고 길게 뻗어져 아리시아를 덮쳐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두 사람이 엇갈려 지나쳐갔다.

곧, 아리시아를 지나쳐 달려가던 샤롯의 몸에서 두 개의 팔과 하나의 머리가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 두 개의 팔과 머리는, 마치 하늘로 던져진 공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땅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조금 앞으로 더 달려가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몸도 바닥을 뒹굴다가 멈춰 섰다. 곧이어 그녀의 머리와 팔이 먼저, 검은 거품을 일으키며 땅속으로 녹아들어 사라지고, 뒤를 이어 커다랗게 변한 붉은 몸도 순식간에 검은 물로 변하며 대지로 스며들었다.

리아나를, 아기를 끌어안듯이 들고 미리가 아리시아에게로 달려갔다.


“괜찮으세요?”


다가온 미리를 바라보다 고개를 돌린 아리시아가 멀리 강의 중간에 서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금발의 남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금발의 남자는 잠시 아리시아를 바라보고 있다가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졌다.


“대단하세요.”


미리의 얼굴은 조금, 상기되어 있었다. 그저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가 아니었다. 그녀라고 해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하물며 반마족과의 전투는 분명 이번이 처음일 텐데도 그녀는 조금도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얼음의 힘을 사용하는, 바르아가 아닌 이계의 행성에서 날아온 여인. 미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그것 뿐이었다.


“저 반마족 여인의 실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아리시아의 질문에 미리가 바로 고개를 저었다.


“확실하게 알 수 없어요.”


아리시아가 의아한 눈으로 미리를 바라보았다. 그런 아리시아에게 미리가 갑자기 딴 소리를 했다.


"우리가 왜 세리안님을 따르는지 아시나요?"


"그가 마왕의 아들이기 때문이 아닙니까?."


아리시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너무 당연한 질문을 했나요?"


미리가 잠시 개구쟁이처럼 웃었다. 그리고는 금세 담담해진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럼 반마족은 어떻게 생겨나는지 아시나요?"


이번 질문은 모르는 것이라 아리시아가 고개를 저었다. 미리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족이 자신의 영혼의 일부를 떼어내 인간 여자에게 심습니다. 그 후, 인간 여자는 스무 달이 지나 알을 낳게 되죠. 즉 인간이 알을 낳게 되면 그건 반마족인 샘이예요. 아직도 남쪽의 제국에서는 알을 낳는 여인을 마녀라고 해서 화형에 처하기도 해요. 아무튼 마족이 자신의 혼을 얼마만큼 떼어내서 인간 여인에게 심는가, 하는 것에 따라 반마족의 힘이 결정되어 져요.”


미리가 녹아내려 이제는 그 가죽갑옷만 남아 버린 샤렛의 죽은 자리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반마족에게는 마족의 서열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서열 십위의 마족이 자신의 십분의 일의 영혼을 떼어 반마족을 만들고, 서열 이십 위의 마족이 자신의 영혼의 반을 떼어 반마족을 만들었다면 그 반마족이 앞의 반마보다 강한 힘을 지니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됐죠. 하지만 거기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서 그렇게 많은 마족의 영혼이 심어지게 되면 그 반마족은 마성을 이기지 못하게 되고 인간이기를 포기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대부분의 마족의 편에 선 반마족들이 인간의 편에선 반마족들 보다 더 강하죠.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춘 미리가 아리시아의 검을 눈동자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였다.


“우리가 세리안 님을 따르는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아리시아의 얼굴에 의혹이 묻어났다.


“세리안님은 무려 마왕의 혼을 받으셨어요. 그 마왕의 혼을 받아 태어나신 분이 그 마성을 이겨내고 인간의 편에 서신 거죠. 그 고통을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아요.”


아리시아의 얼굴이 굳어졌다.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미리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


"거기다 하르테론님을 마족들이 뭐라고 부르는지 아세요? 그분을 마족들은 이렇게 부르죠. 동쪽마왕 파괴의 하르테론이라고. 마왕 중에서도 가장 성정이 사나우신 분이세요. 그분의 아버님은. 그런 분의 마성을 지니신 채로 그걸 이겨내고 계신 거예요. 그래서…… 세리안님은 좀처럼 마성을 드러내실 수가 없으세요. 빛의 지팡이 아시죠? 그런 온갖 성물로 마성을 지우고 계시죠."


아리시아는 결국 멍한 얼굴이 되어버렸다. 머리를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이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생각에 잠겨있는 아리시아에게 미리가 마지막으로 말을 덧붙였다.


"사실, 어제 아리시아님께선 큰 실수를 하신 거예요. 그분, 세리안님의 정체는 그렇게 쉽게 발설해서는 안 돼요.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길 바래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도전적이고, 흉폭한 기운이 그녀의 눈에서 뿜어져 나왔다가 금세 사라졌다.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리아나를 번쩍 안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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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2 1 13쪽
70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19.04.03 55 1 13쪽
69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7) 19.04.02 62 1 17쪽
68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6) 19.03.29 59 1 12쪽
67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5) 19.03.27 56 1 15쪽
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65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3) +1 15.06.09 411 4 18쪽
6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1 15.06.02 372 7 12쪽
63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 15.05.26 483 9 15쪽
62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6) +1 15.05.18 402 7 16쪽
61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5) +1 15.05.15 401 7 17쪽
60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4) 15.05.13 477 10 20쪽
59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3) 15.05.12 352 8 24쪽
58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2) +1 15.05.05 427 4 20쪽
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56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0) +2 15.05.03 464 11 22쪽
55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9) +1 15.05.02 386 5 19쪽
54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15.05.01 450 9 15쪽
53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7) +2 15.04.30 381 6 19쪽
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1 10 17쪽
50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4) +2 15.04.27 436 9 22쪽
49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3) 15.04.26 416 10 21쪽
48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2) 15.04.25 496 9 19쪽
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46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8) +2 15.04.23 503 15 19쪽
45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7) +2 15.04.22 378 9 21쪽
44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6) +2 15.04.21 548 11 23쪽
43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5) 15.04.20 458 10 17쪽
42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4) +1 15.04.19 526 11 17쪽
41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3) 15.04.18 534 15 20쪽
40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2) +3 15.04.17 511 14 17쪽
39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1) 15.04.16 398 10 19쪽
38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9) +2 15.04.15 565 11 22쪽
37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8) +2 15.04.14 347 14 20쪽
36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7) 15.04.13 424 14 27쪽
35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6) 15.04.12 532 12 19쪽
34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5) +2 15.04.11 501 8 16쪽
33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4) 15.04.10 463 13 16쪽
»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3) +1 15.04.09 591 11 15쪽
31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2) +3 15.04.08 408 11 11쪽
30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1) +1 15.04.07 626 1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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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7) 15.04.05 503 13 18쪽
27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1 15.04.04 449 11 14쪽
26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5) +1 15.04.03 421 12 17쪽
25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4) +2 15.04.02 550 1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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