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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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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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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5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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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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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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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

DUMMY

뜨겁게 내리 쬐는 태양빛에 반짝이는 검을 들어올리며, 기사 카르드는 자신의 앞에 선 남자를 긴장한 빛이 역역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붉은 모래먼지를 안고 날아온 바람에 휘날리는 적갈색머리카락을, 남자는 가벼운 고갯짓으로 넘기고는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잘 닦여진 은빛 메일에는 곰을 연상시키는 두 마리의 마물이 하나의 검을 치켜들고 있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의 뒤편에는 열 명이 넘는 인원의 사람들이 한 손에 각각 거대한 흑마의 고삐를 잡고 서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들 모두 지금 그의 앞에 선 남자와 같은 모양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카르드의 시선이 잠깐 기사의 뒤편으로 향했다. 기사들 사이에 금발의 소녀가 팔짱을 낀 채로 서있었고, 그녀의 발아래에는 거대한 백마 한마리가 붉은 피를 뒤집어 쓴 채로 쓰러져있었다.


"나는 대, 알록자작가문의 기사 고데크라고 하네, 카르드라고 했던가? 우선 일이 이렇게까지 번지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네. 하지만 분명히 해두어야 해. 경은 억울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의 주인께서는 경의 그 억울함을 신경써주기에는 기분이 너무나도 상해있으니 말이네. 그 부분을 경도 이해해 주기 바라네. 경도......."


거기서 잠시 말을 끊은 남자의 한쪽 입술 끝이 비틀리듯 올라갔다.


"기사이지 않은가?"


카르드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어려움에 처한 소녀에게 도움을 주려던 일이 이런 결과를 불러오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되돌릴 수 없는 일에 후회해봐야 자신만 초라해질 뿐이다. 카르드는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복잡했던 머리가 정리되며 눈빛이 살아났다.


"기사라....... 위험에 처한 여인에게 도움을 주려했던 일이 이리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고데크경.”


“유감스럽게 생각하네, 하나 우리 영애께서는 샘프리스기사학교에서 수학 중이신 인제시라네, 고작 바일리 몇 마리 때문에 곤란을 겪으실 분이 아니지.”


그럴 리 없다. 분명 처음 봤을 때, 그녀는 바일리 무리에 싸여 힘겹게 버텨내고 있었다. 물론 그녀의 모든 것은 연기에 불과했지만. 카르드가 다시 팔짱을 낀 소녀를 향해 시선을 던지며 물었다.


"저 분이 며칠 전, 제게 기사직을 제의했던 알록가의 영애십니까?"


고데크가 예의 그 비릿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고개를 저었다.


"그런 일이 있었던가? 나는 모르는 일이군."


카르드의 눈가가 싸늘히 식었지만, 그러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뒤를 한 번 흘끔 돌아본 고데크가 입을 열었다.


"만약 그런 일이 있어 경이 영애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면 우린 동료가 되어 이 길을 함께 걷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분명, 며칠 전 알록가의 영지인 로데르페에서 우연히 알록가의 갑옷을 입은 기사에게 기사직을 제의 받은 적이 있었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그녀, 알록가의 영애의 제의라고, 영광됨을 몇 번 쯤 설파하던 기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때, 그는 그 제의를 단호히 거절했다. 그리고 이번 사건, 결코 우연은 아니리라. 그러나 귀족이 직접 개입된 일이다. 정확한 증거도 없이 억울함을 이야기해 봐야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카르드의 입에서 작은 한 숨이 세어 나왔다.


“이렇게 된 이상 최선을 대해 대련에 임해주게. 영애께서 아끼시는 백마의 값어치를 생각한다면, 경을 바로 포박해 끌고 가야 할 일이지만, 영애께서 이렇듯 아량을 베푸시어 1대1 결투의 자리를 마련해 주셨으니, 경의 모든 실력을 보여주기 바라네.”


"기사 고데크경. 내가 비록 이렇듯 떠돌아다니는 자유기사에 불과하지만, 주군을 택하는 것은 기사의 자유, 내 의지요."


그의 말에 고데크가 과장된 몸짓으로 손을 내저었다.


“경은 뭔가 오해를 하고 있군. 그 일과 이번 일을 연관 짓지 마시게.”


그의 말에 카르드는 다시 코웃음을 흘렸다. 어딘가에 있을 지신의 진정한 주군을 찾아 이렇듯 방랑생활을 한지도 이 년 여의 시간이 흘렀다. 지금 그의 실력으로 자작가문의 기사로 들어가려고 했다면 몇 번이고 가능했을 일이었다. 고작 어린 소녀의 제의에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라면 이리 떠돌지도 않았겠지.

보통의 작은 왕국에는 그와 같은 자유기사가 소수에 불과했지만, 이곳 리아센에는 이런 자유기사의 신분을 지닌 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들을 일반 용병들과 구분하는 것은 은색판금 갑옷. 가슴에 아무런 가문의 표식도 없는 갑옷을 입고 여행을 하는 자라면 대부분이 자유기사라고 보면 되었다. 그러나 그런 자들 중에 제대로 된 실력자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카르드는 자유기사이면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었다. 그를 초빙하기 위해 이렇듯 기사직을 제의 했던 귀족도 더러 있을 만큼. 아무리 제국에 널리고 널린 것이 오러를 다루는 기사라해도 그것은 소국에서 리아센을 보며 푸념하듯이 하는 말이지, 오러를 다루는 기사는 역시 귀하디귀한 인재였다.

긴 한숨을 내쉰 카르드가 더 이상의 의미 없는 입싸움을 멈추고 검을 움켜쥐었다.


"대 알록 자작가문의 기사께서 저 같은 떠돌이 기사에게 가르침을 내려주시는 것만도 감사하지요."


자신역시 오러를 일으킬 수 있는 당당한 기사로 어느 정도 검술에 자신도 있는 카르드였지만 마주선 알록가의 기사 고데크에게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그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제국 변방에 위치한 알록자작가문이지만 변방 국경을 수비하는 지역 특성상 기사들의 수준은 상당히 높고, 또한 앞에선 고데크도, 이름이 제국 수도에까지 제법 알려져 있을 만큼 그 실력이 출중한 기사였다.


‘정말 목숨을 걸어야할지도 모르겠군.’


그가 각오를 다지는 사이 고데크의 신영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카르드의 몸도 앞으로 뻗어나가 마치 두 개의 자석이 만나듯 중간에서 맞붙었다. 그 순간, 주위로 거센 기파가 퍼지며 흙먼지를 사방으로 뿌려 댔다. 대련이라고 했지만, 두 사람의 검에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오러가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고, 자칫 단 한 번의 실수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오러의 검이 눈 깜짝 할 사이에 공중에서 수차례 부딪쳤다. 그리고 그렇듯 잠시 검을 주고받은 두 사람의 신영이 또한 거의 동시에 거리를 벌리며 조금 전 서 있던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니 카르드가 다섯 걸음, 고데크는 세 걸음을 더 물러난 후 자리에 멈춰 섰다. 그와 함께 고데크의 뒤에서 기사 몇 명이 내는 박수소리가 작게 울리다가 곧 끊어졌다. 얼핏 고데크가 우세해 보였지만, 오러를 다루는 기사의 대결은 수만은 변수들로 결과가 바뀌곤 한다. 어쩌면 먼저 오러가 바닥을 드러내는 사람이 패하게 될 터였다.


"빌머가의 검인가?"


고데크가 알기로 검을 이마 높이에서 사선으로 들고 검세를 취하는 것은 리아센 서부의 빌머공작가문에서 파생된 검술의 특징이었다. 카르드는 굳이 숨길 이유가 없어 작게 고개만 끄덕였다. 그 싱거운 반응에 작게 코웃음을 내뱉고서 팔을 들어 올리는 고데크의 검에 다시 하얀 오러가 맺혔다. 그리고 그와 함께 카르드의 검에도 하얀 오러가 빛을 발했다. 다시 맞붙을 긴장 된 순간, 그러나 그 때, 뜨거운 햇빛에 연신 아지랑이를 피어 올리고 있는 언덕 위로, 멀리서 보아도 낡아 보이는 수레 한 대가 한 무리의 인영을 태운 채로 그들이 있는 방향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카르드는 곧 고개를 돌려 앞에선 고데크를 바라보았지만 고데크를 비롯한 등 뒤에 다른 기사들은 다가오는 수레에게서 잠시 눈을 떼지 못하다가 어딘가 난처한 빛으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고데크의 시선이 잠시 팔짱을 끼고서 서 있는 소녀에게로 돌아갔다가 그제야 카르드에게로 돌아왔다. 그와 눈을 마주친 카르드가 다시 검을 움켜쥐었지만 고데크의 검은 그 자리에 멈추었다. 그리고 짧은 시간, 드디어 언덕을 넘은 수레가 그들이 있는 곳에 도달했다.


"우리도 여기서 쉬었다 가도록 하지요."


멈춰선 수레에서 일어난 검은 로브의 여인이 머리에 눌러쓰고 있던 후드를 걷어냈다. 그리고 다른 나머지 일행들도 차례차례 후드를 걷었다. 그 순간 흑마의 고삐를 옆의 기사에게 맡기고 막 걸음을 옮기려던 알록기사단의 여기사와 다른 기사들이 일제히 움직임을 멈췄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검은 로브로 온몸을 가리고선, 가슴에 은빛의 달모양의 엠블렘 세 개를 반짝이며 수레에서 내려서는 검은 머리의 여인에게로 향했다. 보통의 어둠의 사제들과는 다르게 거무튀튀한 철봉을 들고서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긴장감으로 가득 찬 이곳의 분위기에도 조금의 동요함 없이 담담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녀와 거의 동시에 마부석에서 뛰어내린 어둠의 기사 하나가 지금까지 수레를 끌고 온 커다란 소에게 주먹만한 크기의 무언가를 꺼내 먹이고, 그 뒤를 이어 붉은 로브를 입은 마법사와 검을 든, 남장 여인이 뛰어내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려한 모양의 평민복을 입은 여인이 따라 내리며 읊조리듯 내뱉는 심드렁한 목소리가, 작지만 모두가 들을 수 있을 만큼의 소리로 울려 퍼졌다.


"여긴 왜 이렇게 살벌해?"


가장 늦게 내린 평범한 복장의 여인, 미리는 무심한 눈으로 카르드와 고데크를 바라보다 이내 등을 돌리고 주저앉아 모닥불을 피우기 시작했고, 리아나는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대련 중이다! 하고 외치며 마차가 만들어 놓은 그늘 속에 털썩 주저앉아 마치 연극을 보러온 관람객처럼 검을 들고선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아리시아 일행들을 바라보고 있던 기사들은, 그러나 너무나 태연한 그들의 모습에 뭐라 말을 하기도 이상스러워서 서로 눈치만 보다가 당사자인 고데크에게로 시선을 던졌다. 고데크는 잠시, 끼고 있던 팔짱을 빼고서 잔뜩 찌푸린 얼굴로 서 있는 소녀에게 시선을 보냈다가 다시 조금 전, 자리를 박차고 나섰던 여기사에게로 눈을 돌려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을 받은 그녀가 급히 아리시아에게로 다가갔다.


“저는 알록자작가문의 기사 오세느라고 해요. 지금 저희들이 중요한 결투를 치루고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자리를 옮겨 주시길 바랍니다.”


여기사 오세느의 정중하지만 다분히 강압적인 어투에 아리시아와 일행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그녀에게로 쏟아졌다. 어딘가 거만함이 잔뜩 들어가 있던 오세느의 표정을 한 순간 당황스럽게 만들만큼의 강한 무언가가 그녀에게로 날아들어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후, 하고 헛바람을 내뱉어야만 했다.

그녀가 그러거나 말거나 아리시아는 시선을 다시 고데크와 카르드에게로 돌렸다. 결투, 즉 1대1 결투 중이라는 말인데, 분명 양편으로 나뉘어 서 있기는 하지만, 누가보아도 혼자 서 있는 카르드가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임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다지 공정해 보이지 않는 모습에 보통 사람들이었다면 분명 이 일에 휘말리는 것을 꺼려, 스스로 먼저 자리를 피할 일이었지만 아리시아도, 또 다른 누구도 그 자리에서 몸을 움직이는 이는 없었다. 오히려 당황한 오세느가 더 말을 꺼내지 못하고서 다시 고데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알록가에서는 이번 일이 세상 밖으로 세어나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정당한 대결이라고 한껏 포장을 해놓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찔리는 일들이 있어 가급적이면 타인의 눈에 뜨이기 전에 카르드를 처리하고 싶었다. 수레에서 내린 다섯 명 정도의 인원이라면 지금 이곳에 있는 알록가의 기사들만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그러나 문제는 어둠의 사제와 어둠의 기사였다.

그때 소에게 먹이를 모두 먹이고서 돌아선 어둠의 기사가 역시 후드를 걷어내고서 드러난 은회색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느린 걸음으로 아리시아의 곁으로 다가왔다.


“저는 욕망의 끝에 선 어둠의 왕, 몽트라므님을 섬기는 어둠의 기사 크레이트라고 합니다.”


잠시 말을 멈추고서 주위를 한 번 둘러본 크레에트가 말을 이었다.


“로데르페의 맹주이신, 알록가의 기사분들이시군요.”


그의 정중한 태도에 여기사 오세느가 고개를 끄덕였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무슨 일로 대결을 하고 계신지 알 수 있을까요?”


그의 시선이 고데크와 카르드가 서 있는 자리로 향했다. 분명 그 두 사람의 주위로 오러가 뿌려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저 단순한 대련은 아니었다는 증거였다. 아니 이미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아리시아에게서 오러가 맺힌 격렬한 싸움이 있다는 것을 들은 그였다. 하지만 알록가의 입장에서는 1대1 대결의 이유를 묻고 있는 크레이트의 질문 자체도 무례한 일. 인상을 쓰며 분분히 자리를 벗어나는 기사들을 바라보며 크레이트가 작지만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말했다.


“저분은 알록가의 기사분이 아니신, 자유기사 분이신 듯한데, 1대1 대결에 참관인이 보이지 않아서 말입니다.”


순간 기사들이 일제히 걸음을 멈췄다. 당황하고 있는 그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가만히 서서 방관하고 있던 알록가의 소녀가 입을 열었다.


“그대가 상관할 일은 아니예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는 것이니까요. 또한 보시다시피 이곳에는 결투를 참관해줄 다른 사람이 없잖아요.”


크레이트의 시선이 여기사에게로 향했다. 시선을 받은 여기사 오세느가 입을 열었다.


“알록가의 영애십니다. 저희의 주군께서 아끼시는 말이 저 자, 자유기사인 카르드경의 검에 해를 입어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이에 영애께서 1대1 결투를 신청하신 것입니다.”


“그렇군요.”


말을 해하여 1대1 결투를 신청했다라...... 그것도 그다지 정당한 이유는 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귀족들의 입장에서 아주 말이 되지 않는 일은 아니었다.

그때 어느새 다가와 따듯한 찻잔을 아리시아와 크레이트에게 각각 건네주고 돌아서는 미리에게서 중얼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어둠의 사제이신 아리시아님께서 참관인을 해 주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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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0) 19.04.08 57 1 13쪽
71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2 1 13쪽
70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19.04.03 55 1 13쪽
69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7) 19.04.02 62 1 17쪽
68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6) 19.03.29 59 1 12쪽
67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5) 19.03.27 56 1 15쪽
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65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3) +1 15.06.09 411 4 18쪽
6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1 15.06.02 372 7 12쪽
»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 15.05.26 484 9 15쪽
62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6) +1 15.05.18 402 7 16쪽
61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5) +1 15.05.15 401 7 17쪽
60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4) 15.05.13 477 10 20쪽
59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3) 15.05.12 352 8 24쪽
58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2) +1 15.05.05 427 4 20쪽
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56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0) +2 15.05.03 464 11 22쪽
55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9) +1 15.05.02 386 5 19쪽
54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15.05.01 450 9 15쪽
53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7) +2 15.04.30 381 6 19쪽
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1 10 17쪽
50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4) +2 15.04.27 436 9 22쪽
49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3) 15.04.26 416 10 21쪽
48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2) 15.04.25 496 9 19쪽
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46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8) +2 15.04.23 503 15 19쪽
45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7) +2 15.04.22 378 9 21쪽
44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6) +2 15.04.21 548 11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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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3) 15.04.18 534 15 20쪽
40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2) +3 15.04.17 511 14 17쪽
39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1) 15.04.16 398 10 19쪽
38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9) +2 15.04.15 565 11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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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1 15.04.04 449 11 14쪽
26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5) +1 15.04.03 421 12 17쪽
25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4) +2 15.04.02 550 1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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