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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37,637
추천수 :
775
글자수 :
55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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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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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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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5쪽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DUMMY

"정말 여길 지나서 가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질려버렸다는 듯, 라크가 제자리에 주저앉으며 말했다. 그의 앞에는 짙은 청록색을 띠고 있는, 거대한 원형의 마물 다섯 마리가 배를 까뒤집고 누워있었다. 켈데르스 라는 이름의 이 마물은 보통 대륙의 중심에서는 보기 드문 마물로, 주로 늪지대나 산악지대의 깊은 정글 속에서 서식하는 잡식성의 마물이었다. 지름이 약 1미터에서 큰 것은 3미터에 달하고, 그 무게도 평균 1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몸집을 지닌 이 녀석들은 네 개의 눈으로 사방을 거의 모두 바라볼 수 있고, 여덟 개의 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여덟 개의 다리와 입에서 돌기처럼 튀어나오는 수십 개의 송곳니로 먹이를 감싸고서 단 번에 먹어치우는 잡식성의 거대마물이었다.

그런 것이 동시에 다섯 마리나 튀어나왔으니, 아무리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련한 용병이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다 그들이 위치한 곳은 아델 산맥의 첫 번째 관문인 티론산의 초입이었다. 그러니까 아직 산행을 시작도 하기 전에 이런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이라도 돌아가시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일단 산을 오른 후에는 끝까지 함께 해야만 한다는 걸 잊으시면 안됩니다."


"알았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립죠."


아리시아를 향해 여전히 입을 한주먹 내밀고서 투덜거리는 라크를 바라보며 말러는 깊은 한숨과 함께 생각에 잠겼다.




열흘 전, 아리시아가 조용히 자신과 라크를 불렀다. 바로 미리가 변화를 일으켰던 그날이었다.


“상의 드릴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운을 땐 아리시아를, 말러와 라크는 평소와 다르게 진지한 얼굴로 마주 대했다.


“아시겠지만, 간밤에 적의 습격이 있었습니다.”


말러와 라크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짐작하고도 남을 일, 말러가 라크를 대신해 물었다.


“적은 누굽니까?”


“수도의 감옥에서 보았던 그자와 비슷한 자들이라는 것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역시 자세히 알려주시지는 않으시겠지요?”


아리시아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저번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저에겐 그 것에 관한 결정권이 없습니다.”


가만히 듣고만 있던 라크가 입을 열었다.


“용병들 사이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말이 있죠. 신관과 마족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자들의 일에는 관여하지 말라. 불문율로 붙여진, 알아도 아는 척하지 말고, 들려도 머릿속에서 지워버려야만 한다는, 그저 소문으로 전해지는 특별한 자들에 관한 이야기가요. 여러 가지가 전해지지요. 산을 무너뜨려 길을 열었다거나, 한 마을을 흔적도 없이 지워버렸다거나, 뭐 이런 것들인데,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자들의 일에 우리도 굳이 관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메르넨이 관련되어 버렸으니 이제는 모른 척할 수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죠.”


아리시아는 무덤덤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시선이 말러에게로 향했다.


“검을 포기해 주세요.”


말러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침착하게 물었다.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말러님께서 검을 되찾게 되는 즉시, 그들의 표적이 될 겁니다. 그 후에는, 그 자들의 추격을 받게 되겠지요. 라크님께서 말씀하신 그자들은 그 검을 노릴 것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겁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자작님의 검은 그 분란의 씨앗같은 것이에요. 만약 말러님께서 그 검을 포기하신다면, 그 어려움에서 자유로워지실 거예요. 한 예로 어제 공격을 가한 자들도 말러님과 용병대원분들에게는 그다지 큰 위협을 가하지 않았어요. 그게 그들 스스로도 부담스러운 일인 모양이예요. 그 검이 왜……, 인간인 자작님의 가문으로 흘러가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자작님도 느끼시겠지요? 그것은 분명 인간이 가지고 있을 물건이 아닙니다."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는 말러를 놓아두고 아리시아의 시선이 라크에게로 옮겨갔다.


“라크님도 마찬가지, 메르넨님을 포기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메르넨님을 찾기 위해 그들의 뒤를 캐내려고 한다지만, 그 일로 라크님은 물론이고 용병대원들 전원의 신변에도 위험이 가해지게 될거예요. 그녀의 일은 그에 맞설만한 자들에게 맡기고 라크님도 대원들과 함께 물러서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 후 두 사람은 한동안 고민에 빠져 지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 고민은 허무하게 결론이 나고 말았다. 며 칠 후, 라크용병대의 일부가 생필품을 구하러 찾아든 왕국 중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탬버에서 우연히 알게 된 그들에 관한 소문을 듣고 난 후였다. 바로, 말러는 물론이고, 은빛도끼용병대원 전원과 아리시아와 마리엔, 그리고 리아나까지 모두 현상수배가 되어 있었던 탓이었다. 이유는 왕족 살해 미수 및, 저택 훼손과 반란죄를 비롯한 절도죄까지 수십 개의 항목에 이르렀다.

말러와 라크용병대원들은 일단 왕국을 떠나 제국으로 건너가기로 했고, 그때까지 아리시아와 동행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지금, 이 고초를 겪고 있는 중이니 라크나 말러는 또한 아리시아에게 뭐라고 반박할 말이 따로 없는 것이었다. 다만 지금 당장 눈앞에 들이닥친 시련이 그 결정을 되돌리고 싶도록 만들고 있을 뿐.





막 자리에서 일어서는 라크는 다시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내 저어야만 했다. 자신이 앉아있던 뒷쪽 수풀이 들썩거리더니, 우거진 나무 숲 사이에서 푸른색 털로 뒤덮인 마물이 나타난 것이었다. 마치 거대한 지네처럼 생긴 마물은 수십 개의 기다란 다리를 마구 휘저으며 나무들을 쓰러뜨리고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젠장."


저절로 튀어나오는 욕설을 겨우 집어삼키고서 달려나가려는 라크의 어깨를 잡아채며 아리시아가 앞으로 나섰다.


"이번엔 제가 해보겠습니다."


그와 거의 동시에 아리시아의 어깨 위로 두 개의 얼음의 창이 생성되었다. 빠르게 회전하던 얼음의 창은, 이제 막, 숲을 헤치고나와 수십 개의 다리가 달린 몸을 들어 올리고서, 아리시아 일행을 내려다보고 있는 마물의 두 눈을 향해 날아가 단숨에 꿰뚫어버렸다. 고통에 찬 굉음과 함께 몸을 꼬아가며 바닥을 뒹굴던 거대마물은 곧 그 자리에서 바르르 경련을 일으키다가 그대로 멈추었다.


"그렇게 쉽게 잡을 수 있으면서…… 혹시 일부러 그러시는 거 아닙니……."


자신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지르다 깜짝 놀라, 자신의 입을 막고는 아리시아의 눈치를 살피는 라크와는 다르게, 그에게 향한 아리시아의 얼굴은 무덤덤함 그 자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리시아는 자기 할 이야기만 덧붙여 말할 뿐이었다.


"티론산 중턱에 쉴만한 곳이 있다고 하니,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힘을 내 주십시오."


라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걸음을 옮겼다. 그러면서도, 우거진 나무숲에 가려진, 길도 없는 산에 편히 쉴만한 곳이 과연 존재 할까? 하는 의심은 지워지지 않았다.




그 후로 정말, 산을 돌아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를 만큼 진귀한 생김새의 마물들이 마구 튀어나왔다. 어느 때는 양쪽 숲에서 동시에 튀어나와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공멸을 하는 일마저 생길만큼 수도 없이 많은 마물들이 이 산에는 서식하고 있었다.

이런 산행을 열흘은 넘게 해야만 하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지만, 그러나 그 후, 그 살벌한 기운을 잔뜩 내뿜으며 불쑥 튀어나오는 마물들의 습격에도, 일행들의 행보는 그다지 더디어지거나, 적어도 마물 때문에 힘에 겨운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모두 아리시아 때문이었는데, 우거진 수풀 사이에서 무언가 튀어나오는 즉시,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기도 전에 그 마물에게로 얼음의 창이 먼저 날아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대부분 단 한 번에 즉사시킬 만큼의 정확하고 위력적인 공격이 매번 이어졌다.

처음에는 몇 번, 인기척에 놀라 검을 빼들었던 용병들마저도, 그럴 사이도 없이 죽어나가는 마물들의 시체를 바라보며, 나중에는 뭐가 튀어나오든지 상관도 하지 않고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리시아가 열어놓은 길을 따라 걷는 데에만 집중 할 만큼 무덤덤해질 정도였다.

미리는 미리대로 그런 아리시아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그럴 것이 조금은 특별한 인간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마물로 덮인 산을 이토록 거침없이 오를 수 있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아리시아의 정령력은 그 어떤 마법보다도 특별해서 조금의 체력저하도 없이, 적게는 한 개에서 많게는 여섯 개까지의 얼음의 창을 만들어, 그것도 사방으로 몰려드는 적들을 조금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타격해 쓰러뜨렸다. 아리시아는 아리시아대로 나름대로의 꽤나 괜찮은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할, 조금의 차이였지만 시전속도와 정확도의 향상은 물론이고, 얼음 창의 모양과 강도까지도 조금씩 변화를 주며 그것을 몸소 체득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것은 그녀에게는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로 바람과 물의 힘에 대한 실마리를 푸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산의 중턱 즈음에 다다랐을 때는 단 번에 만들어 낸 열 개의 얼음의 창을 마음먹은 대로 정확한 위치로 날릴 수 있을 만큼 숙달이 되어 있었다.





"앗!"


풀 한 포기 제대로 나 있지 않은, 절벽을 가르며 이어진 길에서, 혼자생각에 빠져 걷고 있던 리아나가 발을 헛딛고 미끄러지고 말았다. 아래는 무엇 하나 몸을 의지할 만한 것 없는 수백여 미터는 됨직한 낭떠러지가 이어진 곳이었다.

급박한 순간, 길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그녀의 팔을 붙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미리였다. 어느새 다가와 자신의 팔을 잡고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서 그녀를 가뿐히 들어 제자리에 내려놓은 미리는 단 한마디의 말도 없이 뒤돌아서 되돌아갔다.


"아……."


놀란 중에도 미리의 얼굴을 마주 대하는 순간, 리아나는 잠시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어쩐 일인지 키도 커졌고 무언가 범접할 수 없는 강인함이 뿜어져 나오는 눈빛을 가지게 된 미리였지만, 자신의 손을 맞잡은 그녀의 손은 그 전처럼 포근했다.


'고맙다는 인사를 했어야 했는데…….'


어느새 다가온 말러가 리아나의 몸을 살피며 걱정의 말을 건네고 있었지만 그녀의 귀에는 아버지의 말이 전혀 들려오지 않았다. 그저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 미리의 손을 잡고서 고맙다는 말이라도 전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그게 이렇게 힘이 드는 일이 될 줄은 그녀는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리아나가 앞서 걸어가는 미리의 등을 바라보며 울적해지는 기분에 빠져있을 때, 그런 리아나와 말러의 모습을 바라보며 울컥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던 사람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마리엔이었다. 마리엔은 리아나와 말러 부녀에게서 시선을 돌려 애써 모른 척 하려고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꼭 쥐어지는 두 주먹은, 힘을 풀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대로 되지가 않았다.




"얼마쯤 될까?"


순식간에 쏘아져 나간 얼음의 창에,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거대한 마물하나가 절벽아래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용병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용병들은 물론이고, 이제는 리아나의 곁에서 그녀와 함께 걷고 있던 말러 그리고 그 두 부녀의 뒤에서 말없이 걸어가던 마리엔 마저 잠시 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무슨 소리야?"


은빛도끼용병대의 마법사 린이 자신을 향해 되묻는 페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리시아님 말이야. 아리시아님께서 물리친 마물이 얼마나 될 거 같냐고……."


그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던 일행들은, 그러나 그 순간 모두 굳어진 얼굴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백여 마리.

보통, 자신들과 같은 노련한 용병들이 때로 덤벼야 한, 두 마리를 처치할 수 있는 마물을 족히 백여 마리쯤은 혼자서 물리친 것 같았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건 그 만큼의 수가 앞으로 더 나타난다고 해도 그다지 걱정이 되지 않을 것만 같아, 안심을 하고 있는 자신들의 마음이었다. 이제는 경외에 찬 눈으로 그녀를 따르며 용병들은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말 잘 들어야지."





그 후 정확하게 여섯 번째 만난 낭떠러지 절벽 중간에, 마치 우수한 조각가가 다듬은 듯, 일정한 모양으로 늘어선 계단이 모습을 드러냈고, 수백 미터를 이어진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또한 인간의 손이 닿은 거대한 아치형의 동굴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까지 어떻게 가지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사람의 몸만큼 커다란 벽돌 수천 개를 쌓아올려 만든 아치형의 입구와 벽 옆에는, 또한 바위를 깎아 조각 된, 거대한 마물들의 돌조각형상물들이 수십 개 늘어서 있었다. 그 정교한 모양이 멀리서 보면 살아있는 생물을 대하는 듯 착각을 일으킬 만해서 일행들은 한동안 전시관에 온 사람들처럼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조각상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 앞에서 감탄에 찬 목소리로 라크가 말했다.


“고대의 유적인가? 이런 곳에 사람이 살만한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군.”


라크의 말에 모두들 공감한 듯,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산을 올라온 지 일곱 시간 만에 그들은 산의 중턱에 위치한, 누군가가 단 칼에 잘라놓은 것처럼 매끈하게 깎여나간 절벽 중간에 숨은 듯 자리하고 있는 쉼터에 도착한 것이었다.

태양을 등 뒤로 숨긴 은빛의 달이 그나마 반쯤은 산머리에 가려, 이제 어둠이 내려앉고 있는데도 아리시아는 동굴 안으로 들어설 생각은 하지 않고 말없이 미리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쩐 일인지, 조금 전부터 그녀의 안색이 어두웠기 때문이었다.


“무언가…….”


이윽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미리가 입을 열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다시, 잠시 말을 멈추고서 생각에 잠겼던 미리가 아리시아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 있고, 우선은 아리시아님과 저만 들어가 보도록 해요.”


고개를 끄덕이는 아리시아를 바라보며 먼저 동굴 속으로 몸을 집어넣은 미리를 따라 아리시아도 금세 모습을 감췄다. 가만히 서서 그녀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라크와 말러가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인상을 구기다가 곧 할 수 없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고는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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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2 1 13쪽
70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19.04.03 55 1 13쪽
69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7) 19.04.02 62 1 17쪽
68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6) 19.03.29 58 1 12쪽
67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5) 19.03.27 56 1 15쪽
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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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1 15.06.02 372 7 12쪽
63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 15.05.26 483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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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5) +1 15.05.15 401 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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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2) +1 15.05.05 427 4 20쪽
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56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0) +2 15.05.03 464 11 22쪽
55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9) +1 15.05.02 386 5 19쪽
»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15.05.01 450 9 15쪽
53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7) +2 15.04.30 381 6 19쪽
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1 10 17쪽
50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4) +2 15.04.27 436 9 22쪽
49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3) 15.04.26 416 10 21쪽
48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2) 15.04.25 495 9 19쪽
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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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4) +1 15.04.19 526 1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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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1) 15.04.16 398 1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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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1 15.04.04 449 11 14쪽
26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5) +1 15.04.03 421 12 17쪽
25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4) +2 15.04.02 550 1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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