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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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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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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4)

DUMMY

타지아의 영주인 포라드백작의 포이리안가문은, 중서부지방의 므로도스가문, 그리고 동부의 켄도러스 가문과 더불어 세일루니아왕국의 3대 마법가문으로 이름이 높은 곳이다. 물론 그 중에 제일은 므로도스 후작 가문이었지만, 포이리안백작 가문과 그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고, 거기다, 얼마 전에는 포이리안가의 가주인 포라드백작이 궁정대마법사로 추대되면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진 상태였다. 풍문에는 곧 후작가로 승작될 수도 있다는 말까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었다.

마침, 지금 이곳 타지아는 스테라의 달 첫날을 기점으로 매년 펼쳐지고 있는 마탑 축제가 펼쳐지려고 하고 있었다.

마탑은 이곳 타지아의 영주인 포라드 백작의 백작성으로, 타지아 부근에 오면, 제일 먼저 발견할 수 있는 5층 높이의 둥근 원통모양의 탑이었다.

700년 전, <하르테론의 대재앙>때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신대륙을 탐사 하던 학자들에 의해 전해진 마탑의 존재는, 그 후 대륙에 마법이 발전하면서,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여, 지금은 대륙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중이었다. 그중 이곳 타지아의 마탑은 그 높이는 조금 낮지만, 리비안의 7층 마탑과 함께 초창기 세일루니아의 마법발전에 큰 공헌을 한 탑이었다.

지금, 세일루니아 왕국에서 제일 높은 마탑은, 7층의 므로도스의 탑이고, 대륙내에서 가장 높은 탑은, 대륙서부에 위치한 마법왕국 <마로푸스>왕국이 보유한 11층 마탑이 그 영예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해지는 말로는, 마법대륙에는 30층 높이의 마탑들이 즐비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결계의 땅. 500년 역사이래로 누구도 그 대륙을 밟은 사람은 없다고 전해진다. 적어도 학계에서 발표하기로는.




한참, 축제의 열기로 달아오른 타지아의 밤은, 내일부터 7일간 계속 될 축제에 들떠 벌써부터 어딘가 어수선하고, 흥분된 상태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었지만, 단 한곳, 타지아의 남쪽에 위치한 작은 여관 <마법사들의 쉼터> 2층의 한 투숙실만은, 그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고, 경건하기까지 했다. 그 이유는 금발의 작은 소녀 때문이었다.

양발을 어깨넓이로 벌리고서, 차렷 자세로 똑바로 서 있던 어린 소녀가 천천히 두 손을 들어올린다. 그리고 천천히 무릎을 굽히며 허리를 돌린다. 그리고는 아주 느린 동작으로 몸을 쓱, 옆으로 밀며 다리 하나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허리를 비틀며 몸을 반대로 돌렸다. 그 사이 원을 그리던 한쪽 팔이 허리를 지나, 앞으로 뻗어지고, 다른 한 팔은 반대로 돌다 되돌아와 같이 앞으로 쭉, 뻗어진다. 그리고 소녀의 눈이 그 손끝을 따라 움직인다. 그렇게 소녀는 그 비슷한 동작들을 약 5분가량 정성스럽게 펼쳐보였다. 그리고 몸을 천천히 바로 세운 소녀의 입에서 깊은 숨이 뿜어져 나왔다.

소녀가 모든 동작을 끝내고 처음 그 자세로 바로 서서 깊은 숨을 내 쉬자 잠시의 정적이 흐르고, 어디선가 낮고, 건조한 목소리가 뒤늦게 방안을 울렸다.


“그 동작을 다섯 번 반복하세요.”


소녀가 저절로 새어 나오는 한숨을 꾹 눌러 참으며, 다시 두 손을 들어 올리고 있을 때, 다른 한 편에서 또 다른 여인의 낮지만,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리시아님. 저게 정말, 효과가 있습니까?”


아리시아의 고개가, 침대 끝에 걸터앉아 무언가 불신에 찬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미리에게로 돌아갔다. 그녀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내가 살던 곳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던 아리시아가 태극권의 기초인 태극8식을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까 생각하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심신을 단련하는 일종의 무술 같은 거예요. 모든 동작을 완전하게 익히려면 수십 년이 걸린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그 초반의 동작입니다.”


어디를 봐서?

미리는 생전 처음 보는, 수련법을 자신도 한 번 따라해 보겠노라고 몇 번, 도전을 해보다가 자리에 주저앉은 상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느린 움직임으로 공격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가 않아요.”


잠시 미리를 바라보던 아리시아가 역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저 무술동작은 그 동작의 반복만으로도 마음과 몸을 함께 단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저 동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 동작은 사라지고,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알게 된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물론 저도 해보지 않아서 저 역시 그 경지를 깨닫지 못했고, 그런 사람도 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효과가 아주 없는 건 아닐 거예요.”


그녀의 말에 숨을 참고서 한쪽 다리로 중심을 잡고 서 있던 리아나가 바닥으로 나자빠지며 소리쳤다.


“스승님도 해보지 않으셨다구요?”


미리가 넘어진 리아나에게 급히 달려가 몸을 일으켜주며 속삭였다.


“아무래도 리아나님은…… 일종의 실험체이신 것 같아요.”


속삭였다고는 하지만 아리시아에게 들리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아리시아는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이 뻔뻔스러운 표정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덧붙였다.


“전, 리아나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마땅히 다른 대안이 없다면 절 믿고 따라 주시길 바래요.”


사실 사이보그가 되기 전, 그녀의 몸은 정말이지 형편없이 뻣뻣하기로 유명했다. 순발력도 근력도 평균이하의 수치를 보였고, 그 외에 신체능력도 대부분 턱없이 부족해서, 백여 명의 대원들이 함께 배우던 무술이며 검술은 물론이고, 사격술이나, 폭탄제조술, 하다못해, 자신의 능력인 얼음을 다루는 것마저도 그 진전이 너무나 더딘 나머지, 대원들과 함께 전술훈련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엉망인 상태였다.

다만, 어쩌다가 제대로 발휘된 힘이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뛰어넘어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일으켜서 대원들을 놀라 게 만들고는 했는데 그 때문에 그녀는 한 동안 소위, 계륵 같은 존재로 팀에 남아있어야만 했다.

여하튼, 그랬던 그녀가 대원들과 함께 작전에 투입되어 활약을 펼치게 된 건, 사이보그가 되고 나서, 아슈타의 영상 속에 담겨 있는 각종 무술의 동작들과 하다못해 영화의 한 장면 까지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재현해 낼 수 있게 된 다음부터였다. 지금 그녀가 펼쳐내는 봉술의 대부분은 아슈타가 재현해 주는 소림사 무술승들의 동작을 따라하는 것이며, 검술은 물론이고, 창술, 박투술도 그 것들을 응용해서 그녀가 자신의 능력인 얼음에 힘을 활용할 수 있게, 나름대로 발전, 보안해 온 기술들이었다.

어쩌면 제대로 된 스승하나 없이 아슈타가 보여주는 영상을, 필요하다면, 영화의 한 장면마저 응용해가며, 상황에 맞게 재현하는 것이 특기라면 특기라고 할까? 어쨌든 그것도 실력이라면 실력이다.

그래서 그녀는 리아나에게 소림사나 중국무술인들에게서 전해지는 훈련방법, 또는 해동검도, 태권도, 혹은 무에타이나, 실전격투가의 동영상을 비롯한 수십 종류의 잡다한 무술동작과 필요하다면, 무협영화에서 보아 온 무술의 훈련까지도 모두 동원해 가르쳐 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자신은 근력을 키운다거나,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따로 운동이나 훈련등을 할 필요가 없었고, 무술 역시 노력의 결과라기보다는 아슈타의 능력에 기초한 상태로 발전한 터라, 애초에 리아나를 가르친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무리일 수밖에 있었다. 적어도 경험에서 터득한 요체를 전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리아나가 사이보그가 되지 않는 한…….

그러니 미리가 했던 <실험체> 라는 말이 아주 잘못 된 말은 아니었다.

거의 울 듯 한 얼굴로 다시 두 팔을 들어 올리는 리아나를 바라보다, 아리시아는 다시 시선을 손에 든 책 속으로 가져갔다.




아리시아 일행이 투숙중인 타지아의 작은 여관<마법사들의 쉼터> 맞은편에는 마법도시답게 마법사들이 즐겨 입는 로브만을 전문적으로 제작 판매하는 로브판매점이 있었다. 그 건물 옥상에서, 다섯 명의 흑의인이 몸을 웅크리고 앉아 아리시아 일행이 투숙하고 있는 방을 훔쳐보며 의문에 찬 표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도대체 잠도 자지 않고, 뭐 하는 걸까요?”


모두가 같은 복장으로 얼굴까지 꽁꽁 싸매고 있는 통에 그들의 정체를 알 수는 없었다.


“글쎄…… 무슨 춤을 연습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들의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신중하게 생각에 잠겼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하려는 걸까요?”


리더인 남자에게서 다시 신중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쩌면 이곳의 영주 포라드백작에게 신변을 의탁할 생각일지도 모르지."


"그런데 왜 춤을……?"


리더인 남자가 고개를 살짝 들어올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눈길은 끌 수 있겠지."


"아……."


여기저기서 작은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어차피 카니치트가의 여식에게, 예법이나 궁중의 춤을 가르친 적이 없으니. 어쩌면 저 춤은 저런 괴이한 춤이 아닐지도 몰라. 내가 알기론 말러자작의 외동딸은 저런 쪽으로는 전혀 재능이 없다."


옆에 앉은 남자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렇다면 방법은 저렇게 새로운 춤으로 눈길을 끄는 것 뿐이겠군요. 하지만 의외로군요. 말러자작이 딸과 헤어질 생각을 하다니……, 거기다 그 중요한 검을 저 어린 여자아이에게 맡겼습니다."


흑의인의 눈이 창문 안, 여전히 괴상한 춤을 추고 있는 리아나의 뒷쪽 침대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하얀 천에 싸인 긴 물건으로 향했다.

의문에 찬 목소리로 말끝을 흐리는 남자를 바라보며 리더인 남자가 고개를 저어보이며 말했다.


"아니, 의외로 똑똑한 결정을 내린 거야. 설원의 마검사에 대한 실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야. 카니치트의 검은 말러 자신보다는 설원의 마검사에게 있는 것이 더 안전한 것이니까."


"저 여인의 실력이 그 정도로 대답합니까?"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남자가 옆으로 살짝 고개를 돌려 다른 흑의인에게 되물었다.


“그들에게서 연락은?”


“없습니다.”


흑의인이 침울한 목소리로 고개를 저었다.


“역시…….”


“정말 저 여자 혼자 한 일일까요?”


또 다른 흑의인에게서 놀라움이 담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리더인 남자가 고개를 다시 여관 창문으로 돌리며 속삭이듯, 그러나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러니 우린 저들이 포라드백작과 만나기 전에 카니치트의 가보만을 빼내 빠져나간다."





이른 아침, 책을 읽으며 날밤을 새고 난 아리시아는 붉은 로브로 몸을 꽁꽁 싸맨 채로 1층 로비로 나왔다. 로비에는 어느 여관과 마찬가지로 작은 식당이 존재했는데, 웬일인지, 다섯 개의 테이블 중에 두 개의 테이블에 벌써 손님이 들어차 있었다.

한쪽 테이블에는 푸른색 로브를 입은 남자들이 각각, 한손에 지팡이를 쥔 채로 지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건너편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있는 붉은 로브의 마법사들을, 어딘가 마땅치 않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계단을 반쯤 내려오다 고개를 조금 치켜든 아리시아가 낮게 가라앉아있는 로비의 풍경을 잠시 바라보다, 다시 몸을 돌렸다.

그때, 파란로브의 남자에게서 흥분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마리엔, 네가 아무리 므로도스가의 사람이라고 해도 내게 이리 무례할 수는 없다.”


계단 위를 향해 한쪽 발을 내 딛던 아리시아가 순간, 걸음을 멈추고서 고개를 돌렸다. 푸른색 로브를 입고 앉아있는 남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붉은 머리의 여인의 뒷모습이 아리시아의 눈에 들어왔다. 마침 붉은 머리의 여인이 비스듬히 기대고 있던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자, 그녀의 붉은 로브의 등에, 정말로 둥근 금색의 마법진 위에 두 개의 마법지팡이가 엇갈려 있는, 므로도스가문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마리엔이라 불린 붉은 머리 여인에게서 낮고 도도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제라드님, 무례한 건 당신 아닌가요? 우린 그저 이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참석한 손님일 뿐이에요.”


초록색 머리의 남자가 더욱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받았다.


“손님이라면 손님답게 축제나 즐기다 갈 것이지. 우리 포이리안 가문의 행사에 왜 그대가 나서서 참견을 하는가?”


제라드라는 이름의 남자는 포이리안 가주의 막내 아들로, 그의 첫째 형인 체도르트자작이 아버지를 대신해 임시영주로 이곳 타지아를 다스리는 동안, 이번 축제의 담당을 맡아 모든 행사를 주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므로도스가주의 손녀인 마리엔이 조그만 여관에 투숙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새벽같이 달려와 그녀를 맞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무언가 좋지 못한 소리를 듣게 된 모양이었다.


“삼일 후, 마법학술발표회에서 우리 므로도스 가문이 제외된 이유를 알려달라는 거예요. 그게 잘못되었나요?”


“그러게, 할 말이 있으면 원로회에 이야기를 해라. 그곳에서 결정이 내려진 것을 왜 내게 따져 묻는 것인가?”


“이번 학술회, 타지아의 마탑이 주관하는 것이 아닌가요?”


“학술발표의 원고는 원로회에서 심사하지 않았는가?”


“심사를 맡은 원로원 일곱 분 중에 세 분이, 포이리안가 분이더군요. 그리고 두 분은 왕궁마법사단의 원로시구요.”


마리엔에게서 어딘가 권태로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앞에 앉아있는 제라드의 표정이 더욱 일그러졌다.


“그 말이 무슨 뜻이냐. 지금 우릴 의심하는 것이냐? 마리엔 잘 들어라. 네가 요즘 천재니 뭐니 하며 사람들이 띄워주는 말에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다만, 원로회에서 너희의 논문을 탈락시킨 건 그 논문의 부족함이 이유이다. 그 부족한 연구결과를 발표해서 괜한 망신당하는 걸 원로회에서 막아주었다는 것만 알아라.”


그러거나 말거나 마리엔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이해 할 수가 없군요. 분명히 작년 타지아 마탑축제 때는 이러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우리 리비안뿐만 아니라 모든 마탑의 축제가 열리는 곳에서는 모두 이런 학술발표회를 하지요. 하지만 학술발표회 이전에 발표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니 우리의 논문이 어떻게 떨어지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 잘못인가요? 이곳 타지아의 마탑만은 이렇게 비밀이 많은 건가요? 다른 사람이 알 수 없게 하라는 국왕페하의 명령이라도 내려 진 건가요?”


그때, 제라드의 옆에서 가만히 앉아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푸른 로브의 중년인이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말이 지나치다 마리엔. 너의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므로도스가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


고개를 살짝 돌려 중년인에게 시선을 가져간 마리엔에게서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므로도스가의 명예는 우리가 챙길테니, 포이리안의 명예나 신경쓰세요. 헤로킬님."


순간 얼굴이 붉어진 중년인이 마법지팡이를 들어올리며 자리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때.


"아리시아님!“


갑자기 들려온 미리의 목소리에 헤로킬과 함께 벌떡 몸을 일으키던 양쪽의 마법사들이 순간 움직임을 멈추고서 소리가 난 쪽으로 모두 고개를 돌렸다. 계단 중간에 서 있던 아리시아를 향해 뛰어오던 미리와 리나아가 역시 무언가 요상하게 흐르는 공기의 변화를 눈치 채고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리고 잠시, 한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아.리.시.아?”


중년인, 헤로킬의 입에서 겨우, 작은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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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3 1 13쪽
70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19.04.03 5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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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6) 19.03.29 5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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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65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3) +1 15.06.09 411 4 18쪽
6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1 15.06.02 372 7 12쪽
63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 15.05.26 484 9 15쪽
62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6) +1 15.05.18 403 7 16쪽
61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5) +1 15.05.15 402 7 17쪽
60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4) 15.05.13 477 10 20쪽
59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3) 15.05.12 352 8 24쪽
58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2) +1 15.05.05 428 4 20쪽
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56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0) +2 15.05.03 464 11 22쪽
55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9) +1 15.05.02 387 5 19쪽
54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15.05.01 450 9 15쪽
53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7) +2 15.04.30 381 6 19쪽
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1 10 17쪽
50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4) +2 15.04.27 436 9 22쪽
49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3) 15.04.26 416 10 21쪽
48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2) 15.04.25 496 9 19쪽
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46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8) +2 15.04.23 503 1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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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6) +2 15.04.21 548 11 23쪽
43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5) 15.04.20 458 10 17쪽
42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4) +1 15.04.19 526 11 17쪽
41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3) 15.04.18 534 15 20쪽
40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2) +3 15.04.17 511 14 17쪽
39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1) 15.04.16 399 10 19쪽
38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9) +2 15.04.15 566 11 22쪽
37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8) +2 15.04.14 347 14 20쪽
36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7) 15.04.13 424 14 27쪽
35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6) 15.04.12 533 12 19쪽
34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5) +2 15.04.11 501 8 16쪽
»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4) 15.04.10 464 13 16쪽
32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3) +1 15.04.09 591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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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7) 15.04.05 504 13 18쪽
27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1 15.04.04 449 11 14쪽
26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5) +1 15.04.03 421 12 17쪽
25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4) +2 15.04.02 550 1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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