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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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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74
추천수 :
775
글자수 :
553,977

작성
15.04.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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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DUMMY

칠흑 같은 어둠으로 덮인 공간에 작은 불빛 하나가 희미하게 밝혀졌다.

어디에선가 불어온 바람이 어둠 속에서 홀로 희미한 불빛을 밝히고 있는 촛불을 흔든다. 긴 갈색머리를 뒤로 단정하게 묶어 넘긴 여인의 차가운 얼굴 위로 촛불이 흔들릴 때마다 그림자가 아른거렸다.

긴 고요함을 깨우며 여인의 입에서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번이 마지막 입니다. 이름은?"


그녀의 앞에서, 무언가에 쫓기듯이 불안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을 하고 앉아있던 금빛 머리카락의 소년이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쿤"


갈색머리의 여인의 굳어져 있던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살짝 피어오르고 있을 때, 저 먼 어둠이 깔린 뒤쪽 어딘가에서 구둣발 소리가 가까워오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좋아."


갈색 머리의 여인과 금발의 소년이 함께 고개를 돌렸다.

어둠 속에서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선 인영의 얼굴이 촛불에 의해 드디어 드러났다. 귀를 덮을 정도의 금발머리는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채 자라있고, 강인해 보이는 각진 턱 선을 타고 자라 난 금색 턱수염도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인 얼굴을 드러낸 남자는 하지만 그 모습 그대로가 원래 자신의 것인 양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얼굴에 미소를 지은 채,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계속 그 이름을 쓸 거니까 틈나는 대로 아쿤, 아쿤, 하고 입에 붙을 때까지 되뇌고 그래라."


"네, 아버지."


금발머리의 소년, 아니 누가 봐도 소녀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소녀가 조금은 안심한 듯이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미리 니가 고생이구나."


소녀의 앞에 앉아 있는 갈색머리 여인, 미리에게 고개를 돌린 남자가 말했다.


"아닙니다. 자작님. 아니 필립님."


"너도 방심하면 안 돼."


미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필립, 아니 말러가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인 후에 고개를 다시 자신이 걸어왔던 곳으로 돌렸다.


"그나저나 르마스가 너무 늦는데……."


용병을 구해보겠다며 홀로 카델백작의 영지로 들어 간지 다섯 시간이 지났다. 이미 태양은 멀어지고, 달은 태양의 반 이상을 덮어, 태양이 달의 뒤편으로 사라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렇게 늦으면, 용병들을 구해온다고 해도 오늘 출발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미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하지만 말러는 정확하게 확답을 해줄 수가 없었다. 말러가 고개를 돌려, 제법 심각한 얼굴로 아쿤, 아쿤, 하며 자신의 가명을 되뇌고 있는 리아나를 바라보았다.

시간을 지체하는 것이 잘못 된 것일까? 추격대가 정말 올까?

자신의 목숨이야, 어떻게 되어도 상관이 없지만 리아나만은 지켜야 했다.


"제가 다녀올까요?"


미리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금 코넬의 성문을 의심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과 르마스, 그리고 아리시아 뿐이었다.

미리의 말에 그때서야 고개를 두리번거리던 리아나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물었다.


"근데 아리시아님은 어디 가셨어요?"


"저, 계속 여기 있었습니다."


으악!


"아유, 깜짝이야."


화들짝 놀라 일어난 리아나가 돌아보니, 얼음조각상 같은 얼굴을 하고서 한쪽 벽에 몸을 기대고 서 있는 아리시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리시아님 깜짝 놀랐어요."


그때, 갑자기 얼굴을 딱딱하게 굳힌 말러가 리아나의 얼굴 앞으로 자신의 얼굴을 확, 가져다대며 소리쳤다.


"이름?"


"아! 리, 리……르, 르마스!"


"아……."


"아……."


미리는 그렇다고 쳐도 아리시아의 입에서 마저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소용없어요. 제가 아가씨를 모신지 3년, 다섯 번의 가출을 시도 하셨지만, 세 번은 남장을 한 것이 탄로 나서 걸리시고, 두 번을 집사님 이름을 가명으로 썼다가 걸려오셨어요. 그때 레이드님이 아가씨를 데려오시면서 하셨던 말, 잊으셨어요? ‘아가씨께선 천성이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자작님.’ 이라구요."


기억이 난다. 그때 말러에게는 그 말이 꼭, '아가씨께선 태어나길 멍청한 채로 태어나셨습니다. 자작님.' 으로 들렸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그 말만은 차마 내뱉을 수가 없어 목안으로 씹어 삼켰다.


"조금 전에 미리가 수십 번도 더 물어봤는데 그게 그렇게 생각이 안나니?"


"갑자기 물어 보시니까 그렇죠."


리아나에게서 시무룩한 대답이 흘러나오자, 말러가 표정을 바로하고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꼭 이름을 바꿔야겠니, 리아나?"


"리아나라는 이름은 누가 보더라도 여자아이 이름이라구요."


역시 힘없이 대답하는 리아나에게 말러는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대신 화풀이 하듯이 물었다.


"그렇다고, 이름이……, 아쿤이 또 뭐냐, 아쿤이?"


"남자답잖아요."


말러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또 한 번, 한숨이 새 나왔다.


"그냥 여장을 하면 안 될까?"


"그러면 너무 티가 나지 않을까요?"


한없이 진지한 얼굴로 되묻는 리아나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땅한 대답이 생각나지 않아 말러는 고개를 돌려 미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미리의 표정 역시, 자신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말러가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서 말을 이었다.


"하여간 르마스가 용병을 데려오면 넌 입 꾹 다물고서 가만있어."


그때, 횃불 하나가 어둠을 걷어내며 다가왔다.


"필립님, 용병분들을 모셔 왔습니다."


르마스가 벅찬 표정으로 동굴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뒤따라 들어오는 사람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마르만 용병대’분들이십니다."


동굴 안이 꽉 들어 찰 정도로 건장한 체구의 남자들이 한 무더기 들어와 자리를 잡고 섰다. 어림잡아 열 명 남짓은 되어 보였다. 그중에 르마스의 옆에 붙어 앞장 서 다가온, 짧은 금발머리의 중년인이 호방함이 가득 담긴 걸음으로 말러의 앞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십니까? 척이라고 합니다."


그런 그의 손을 말러가 맞잡고서 인사를 건넸다.


"반갑소. 난 필립이오. 이쪽은 미리. 이분은 아리시아마법사님. 그리고…… 이 아이가 제 아……들…… 인 아쿤입니다."


차례차례 고개를 끄덕여 보인 척이 자신의 등 뒤로 보이는 청년들을 한 번 돌아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말했다.


"인사는 차차 하기로 하고, 수도로 가신다구요?"


"그렇소. 나반을 거쳐 가려고 합니다."


말러가 고개를 돌려 일행을 한 번 바라보고는 이어 말했다.


"아무래도 이 인원으로 협곡을 건너기에는 조금 위험이 따를 듯싶어서. 이렇듯 용병 분들을 모셨습니다. 마르만 용병대 분들을 뵙고 나니 모든 걱정이 다 사라지는 군요."


척이, 낮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무슨 말씀을……, 저 역시, 여러분이 마음에 듭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이 많다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드는 군요."


"그러시군요."


말러가 끄덕이던 고개 짓을 멈추고서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그때 척의 옆에 서있던 작은 키의 사내가 입가에 한가득 미소를 흘리며 척에게로 다가와 낮지만, 동굴 안의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갈색머리 여자는 저에게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두목님."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동굴이 내려앉을까 걱정이 들만큼 큰 소리로 척이 웃어댔다.


"그래, 그래, 난, 그럼 금발의 어린여자아이다."


두……목……?

척의 긴 웃음소리가 마치 신호라도 되는 듯이 뒤에 서있던 남자들이 하나 둘, 자신의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빼들었다.

잠시 그런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말러의 고개가 르마스에게로 돌아갔다.

반쯤 입을 벌린 채로 서 있던 르마스가 고개를 돌렸다. 그런 그에게로 달려간 말러가 온 힘을 쥐어 짜 담은 손으로 그의 뒤통수를 후려 갈겼다.


"이걸 집사라고……."


자신이 이런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 어쩌면 르마스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순간, 말러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니, 계속 머물고 있게 되었다.





모두가 잠든 늦은 밤에 동굴을 나온 르마스를 아리시아가 따라 나왔다. 르마스의 뒤로 다가선 아리시아가 한쪽 눈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런 중요한 문제를 처리할 때는 사제복을 입어주는 정도의 융통성은 발휘해도 되는 거 아닌가?"


살짝 목만을 돌리고서 아리시아를 노려보며 르마스가 말했다.


"좀처럼 하지 않는 실수야. 12.43퍼센트 확률로 나오는 극히 드문 실수."


아리시아의 눈이 가늘게 떠졌다. 그의 아슈타는 그다지 좋은 성능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그에게 말해줘야 할까?

하지만 입을 다물었다. 그런 아리시아는 상관없다는 듯이 르마스가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먼 하늘의 어딘가를 바라본다. 그런 그에게 아리시아가 혼잣말처럼 물었다.


"내게 원하는 게 뭐야?"


르마스가 고개를 돌려 아리시아의 옆얼굴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먼 하늘의 어딘가로 시선을 던졌다.


"없어."


"거짓말일 확률 98.35퍼센트."


그러나 르마스에게서는 아무런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르마스의 옆으로 다가간 아리시아가 고개를 돌려 르마스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있자니, 무언가 달라 보였다. 옅고 얇은 쌍꺼풀이 진 눈도, 가는 턱 선과 유약해 보이는 목도 그대로였지만, 확실히 무언가가 달랐다. 이리시아의 머릿속 아슈타가 빠르게 돌아갔다.

그때, 잠시 가늘어졌던 르마스의 눈매가 커지고, 드러난 그의 눈동자 안에 무언가 하얀 물체가 아른 거렸다. 아리시아가 고개를 돌려보니 어디선가 하얀 새 한 마리가 날아와 르마스의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

새는 온통 하얀색이었다. 깃털은 물론이고, 부리와 발과 달빛에 반짝이는 눈마저도 잡티하나 없이 새하얗기만 했다. 머리 위의 더듬이처럼 길게 뻗은 두 개의 긴 깃털이 계속해서 치륵 치륵, 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프리아라는 새야.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지."


르마스가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깨 위에 하얀 새를 얹고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를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아! 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그의 머리카락이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왜 모르고 있었지?

눈동자는? 자세히 보니, 청록색이던 그의 눈동자도 어느새 칠흑처럼 검게 변해 있었다. 왜 알아차리지 못했던 걸까? 아리시아가 차분해진 목소리로 물었다.


"르마스, 하룬족이야?“


그러나 아리시아의 물음에는 대답도 하지 않고, 르마스가 앞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어느 지점에서 그의 손이 쑥, 빈 공간의 어딘가로 사라졌다.


"공간을……."


아리시아는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을 내뱉었다. 그 사이 르마스가 공간 안에서 검은 색 망토와 푸른색 지팡이를 꺼냈다.


"르마스 이건……, 8써클의 마법이야."


놀란 아리시아가 멍한 얼굴로 망토를 걸치는 르마스를 바라보았다. 검은 로브를 얼굴까지 깊게 눌러 쓰자 어딘가로 날아갔던 하얀 새, 프리아가 다시 날아와 르마스의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 그런 프리아를 잠시 바라보던 르마스가 아리시아의 붉은 로브의 후드를 들어 아리시아의 머리에 똑같이 씌웠다. 그런 르마스의 팔목을 잡고서 아리시아가 물었다.


"르마스…… 마법사야?"


아리시아의 동그래진 눈을 어이없다는 듯이 한 번 바라보고는 르마스가 자신의 다른 한 손을 들어 오른쪽 가슴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 어둠의 사제야."


"그렇다면 반마족의 힘인거야?"


"반마족?"


르마스의 낮은 한숨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중에 설명해 줄게."


"아니, 지금 알려 줘."


그녀가 다시 르마스의 팔목을 움켜잡았다. 제5사제의 신력은 결코 5써클 마법사의 마법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런 자가 어떻게 공간을 가르는가?

당신은 대체 누구지?

그런 아리시아를 바라보다 조금은 진지해진 얼굴로 고개를 들고서 르마스가 말했다.


"너도 할 수 있는 거야. 아리시아."


말도 안 되는 소리. 정령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아리시아가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무슨 소리야. 난 쓸 수 없어.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그때, 그녀의 말을 막으며 르마스가 말했다.


"아리시아, 넌 정령인가?"


순간, 아리시아는 할 말을 잃었다.


"잊지마. 아리시아, 넌 인간이야. 인간이라면 마법도 쓸 수 있어."


잠시 멍청하게 서 있는 아리시아의 손을, 르마스가 잡았다. 그리고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잠시, 어디 좀 다녀오자."


르마스가 말을 마치는 순간, 그의 어깨 위에 앉아있던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르마스가 순식간에 앞으로 내달려나갔다. 무어라고 말을 할 사이도 없이, 아리시아는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코넬의 하얀 성벽 앞에 다다른 르마스가 지체 없이 성벽을 뛰어 넘었다. 순간 높이 날아 오른 두 사람이 내려서는 곳에 나무로 만든 지붕이 보였다.


"안 돼!"


하고 소리치며 아리시아가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무릎을 굽혔다. 하지만 그럴 사이도 없이 먼저 지붕을 밟은 르마스가 아리시아의 팔을 잡아당겨 아래로 그녀를 던졌다.

땅으로 내려서는 것과 동시에 쿵, 하고 지축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폭풍같은 모래먼지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어느새 아리시아의 옆으로 다가 온 르마스가 소리쳤다.


"아리시아 정말이지 넌, 정령으로서 자각을 조금도 하지 못하고 있구나."


조금 전에는 인간 어쩌구저쩌구 하더니.

어이없는 얼굴로 돌아보는 아리시아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의 손을 다시 낚아 챈 르마스가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들이 달려 나가는 어두운 코넬시의 밤거리에 조금 전, 지축을 울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사람들이 켜는 불빛이 하나 둘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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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3 1 13쪽
70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19.04.03 56 1 13쪽
69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7) 19.04.02 63 1 17쪽
68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6) 19.03.29 59 1 12쪽
67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5) 19.03.27 57 1 15쪽
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65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3) +1 15.06.09 411 4 18쪽
6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1 15.06.02 373 7 12쪽
63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 15.05.26 484 9 15쪽
62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6) +1 15.05.18 403 7 16쪽
61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5) +1 15.05.15 402 7 17쪽
60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4) 15.05.13 477 10 20쪽
59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3) 15.05.12 353 8 24쪽
58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2) +1 15.05.05 428 4 20쪽
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56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0) +2 15.05.03 464 11 22쪽
55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9) +1 15.05.02 387 5 19쪽
54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15.05.01 450 9 15쪽
53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7) +2 15.04.30 381 6 19쪽
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2 10 17쪽
50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4) +2 15.04.27 437 9 22쪽
49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3) 15.04.26 416 10 21쪽
48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2) 15.04.25 496 9 19쪽
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46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8) +2 15.04.23 504 15 19쪽
45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7) +2 15.04.22 379 9 21쪽
44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6) +2 15.04.21 549 11 23쪽
43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5) 15.04.20 459 10 17쪽
42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4) +1 15.04.19 526 11 17쪽
41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3) 15.04.18 535 15 20쪽
40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2) +3 15.04.17 512 14 17쪽
39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1) 15.04.16 399 10 19쪽
38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9) +2 15.04.15 566 11 22쪽
37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8) +2 15.04.14 348 14 20쪽
36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7) 15.04.13 425 14 27쪽
35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6) 15.04.12 533 12 19쪽
34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5) +2 15.04.11 502 8 16쪽
33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4) 15.04.10 464 13 16쪽
32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3) +1 15.04.09 591 11 15쪽
31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2) +3 15.04.08 408 11 11쪽
30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1) +1 15.04.07 627 12 17쪽
29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8) +1 15.04.06 563 9 18쪽
28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7) 15.04.05 504 13 18쪽
»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1 15.04.04 450 11 14쪽
26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5) +1 15.04.03 422 12 17쪽
25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4) +2 15.04.02 550 14 17쪽
24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3) +1 15.04.01 463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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