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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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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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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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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6.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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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32쪽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1)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이거 참...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작전이 있기 8일 전인 11월 27일. 안전보장원 전투실장 노지우는 어이없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극비리에 받은 장비들. 하지만 병기로는 너무 웃기고, 장난감으로는 너무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 국정원이나 내각조사실에서도 기기에 능통한 자는 많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건 지구 기술이니 실질적으로는 무지한 것이나 진배없었다.


때문에 기술성이 안전보장원의 서포트를 충실히 해왔고 이번에도 그렇다. 가디언즈 소재가 밝혀진 후 즉각 개발에 착수해 불과 두 달. 밤을 잊고 장비를 개발하고 물량을 맞춰준 노고 역시 적지 않았다.


이 장비들은 겉보기는 보통 차량이지만, 이를 은밀한 자동화 병기로 바꾸는 것은 그들 기술력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굳이 변신까지 가능한 로봇이라는, 영화와 동등한 물건임은 장난꾸러기 오라비를 두어 역시 장난꾸러기인 그녀의 입김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이를 받아준 기술상서 데카트의 엉뚱함도, 아마도 상사인 황제에 물든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 황제는 혹시라도 있을 아샤르 내의 역공을 방지하기 위해, 베아르의 위치가 정확하게 파악될 때까지 대기한 후 한 발 늦게 출발한다. 태평양을 횡단하지만 순간이동 두 번이면 갈 수 있을 것이다.


굉장한 장난감을 쥐어준 유키나는 시큰둥했다.


“기술성도 고생해서 만들어준 거니, 우리가 너무 웃으면 결례가 되겠지. 아무튼 써먹기는 괜찮은 물건이고.”


이영이 웃었다.


“우리가 나름 영화광인 것이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동안 어딜 제대로 다니지도 못하던 처지. 남에게 밝힐 수 없는 연인이 할 수 있었던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아, 콜라와 팝콘을 곁들인 그의 집에서의 영화감상이 취미의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그 여담으로, 홍콩에서 돌아온 이후 찾아본 고전영화 혹성 탈출. 주인공의 흉내를 낸 이영의 장난스런 입맞춤 요구에도, ‘...당신은 너무 못생겼어요.’ 라며 투덜대긴 했지만 흔쾌히 해준 그녀도 만만치 않았었다.


여전히 어이없던 전투실장은 탄식했다.


“저작권 걱정은 안 하십니까? 또, 왜 하필 트랜스포머였습니까?”


“미국산 차량에 맞추다보니 어쩔 수 없었음은 물론, 내가 재미있었으니까 한번 실사로 만들어보고 싶었지.”


“...전하께서 재미있게 보셨다니, 할리우드가 영광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가? 그럼 선심을 좀 써서, 작전 종료 후 껍질 정도는 할리우드에 기념으로 주지. 아니면 저작권료 까짓 거, 폐하께서 물어주실 거니 우리들이 신경 쓸 바가 아냐. 이제 이것들을 잘 쓸 생각이나 하자고.”


“...알겠습니다. 그럼 감사히 쓰겠습니다.”


다소 고지식한 전투실장은 비로소 긍정했다. 아무리 그들이 하급 능력자에는 대항할 전력이 된다고 해도, 전투력이 좋은 장비의 지원을 받음은 감사할 일이다.


이제 이것들을 어떻게 밀반입하느냐, 또한 어떻게 의심 없이 최대한 접근할 것인가. 하지만 카 페스티벌에 주목해 만들어진 이 차량들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역수입을 가장하여 장비들이 밀반입되었고, 역시 위장 입국한 전투원들이 제각기 몰고 집결했다. 저택을 둘러싼 포위망은 이들을 주력으로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하늘을 바라보던 이영이 소리쳤다.


“저쪽 지원도 다 된 것 같아!”


마치 수면 아래에서 바라보는 듯 일렁이는 하늘이다.


상공에 은폐되어 있는 6척의 우주선은 각자 광역 방어막을 전개, 주변 수㎞에 일종의 결계를 치고 있다. 지상으로 도망치는 것은 물론, 적들이 두더지처럼 땅을 파고 나가도 모두 잡아낼 것이다.


이어 대부분의 병기들이 변신을 끝냈다. 조금 전까지 쉐보레 카마로, 이제는 범블비인 그 머리에 올라탄 전투원이 사퍄른 장갑재의 동체를 두들겼다.


“이거 갖고 싶네요. 아들놈이 좋아하겠는데... 혹시 합체는 되는 겁니까? 기왕이면 3단 합체가...”


역시 조금 전까지의 페라리 458, 지금은 붉은색 디노가 된 녀석 위의 노실장이 대답했다.


“유감스럽게도 안 된다네. 영화에도 그런 거 없잖아.”


“아쉽군요.”


아쉬움에 아쉬움이 붙었다.


“저도 아쉽습니다. 저는 디셉티콘 팬인데, 왜 오토봇 밖에 안 만든 건지...”


“오오, 락다운, 나는 락다운을 원한다!”


“무슨 소리야. 쇼크웨이브가 진리지!”


아쉬운 소리가 잇따르지만 긴장을 풀기위한 농담이다.


물론 그것도 잠시 뿐, 120명의 전투대원들은 1조 5인의 총 24개의 조를 이루어, 역시 그만큼의 각기 다른 방향에서 돌진을 시작했다. 그들을 맞받아 다수의 경비들이 짓쳐 나왔다.


약하다 해도 능력자다. 밴텀급이라 해도 슈퍼 헤비급 권투선수를 일격에 뻗게 만들 펀치와, 준족의 나라 자메이카의 러너들을 거북이로 보이게 만들 속도의 소유자들이다.


무엇보다 경비의 3할 정도는 영자력탄이 가능한 능력자로, 개인당 10여발의 수류탄을 갖고 있는 것이나 진배없어 위험하기 짝이 없다. 대비는 하고 있었지만 아샤르 측 전투원들은 긴장했다.


반대로 가디언즈 경비들도, 무능력자임이 분명할 저 아샤르의 개들이 망설이지도 않고 달려오며, 또한 그 속도가 일반인을 초월함에 이미 의문을 품었다. 또한 능력자인 자신들이 내지른 주먹을, 저 적들이 무려 정면으로 막아냄에 바로 경악성이 울렸다.


...어째서냐?


반면, 대등한 전투가 가능하다는 것을 금방 확인한 전투대원들은 짧은 긴장 대신 꽤나 신이 났다.


조직 창립 10년 동안 제대로 된 싸움도 공적도 없고 투항자나 달래야 했던 울화. 그것은 10년 묵은 체증을 토해내듯 맹렬, 맹목적인 공격으로 이어져 그들은 거의 날아다녔다. 하지만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전원이 무술 유단자래도 또한 일반인. 귀중한 전력이자 소중한 생명들에게 보호수단은 필요했다. 덕분에 그들에겐 효과 좋은 전신 강화슈트가 주어져 있었다.


이 강화복을 구성하는 섬유는 나노머신 란포르를 응용한 것이다. 그냥 보기에는 옷이지만, 사용 시 순식간에 미세입자로 변해 근육으로 파고든다. 이후 상당시간 몸의 강도와 반사 신경과 근력을 매우 강화시킨다.


이 역시 기술성의 역작... 이어야 했으나, 사실 약간의 문제가 있긴 했다.


“...이걸 입어야 해요?”


유키나의 한숨에도, 데카트 상서는 어쩐지 뿌듯하게 대답했었다.


“그렇습니다만, 뭔가 문제라도...?”


“...아닙니다.”


그녀는 거듭 한숨지었다.


그 앞에 놓인 것은 속옷 대신 착용하라는 검은색 전신 레오타드다. ...그리고 무지 촌스럽다!


우주에서의 단기간 생존을 위해 군복 안에도 비슷한 것을 입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몸의 윤곽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이 레오타드를 입을 이는 대부분 남자이니, 그 거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입을 것도 아니고, 이 꼬락서니에 대한 불만은 만든 이가 받겠지. 그렇게 생각한 유키나는 결국 채용 결재를 했다.


그리고 지난 세월, 적응훈련을 거치긴 했지만 이것이 첫 실전 투입이다. 아무리 목숨유지에 필요하다지만, 지금 이 레오타드를 창피를 무릅쓰고 입어야 하는 대원들. 그 분노는 다소 열정적인 공격으로 이어졌다.


범블비와 아이언하이드를 위시한 변신차량들도 몇이나 되는 적을 달고 정원을 휩쓸었다. 위장을 위한 변신에 치중한 구조 탓에 무기 체계는 몹시 단순해 테이저 건이 고작이지만, 그 재질은 엄연히 샤파른 장갑이다.


무엇보다 차량일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위압감과 인체에 가까운 움직임은 충분한 공포다.


하급 능력자가 대부분인 가디언즈들이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덕분에 기관총과 대전차포 등의 중화기가 등장했다.


갑자기 훨씬 조밀해지고 강력해진 가디언즈의 화망. 그를 피해 안전보장원 대원들은 황급히 후퇴를 시작했고, 금속의 거인이 대신 나섰다.


방어막과 외부 충격의 접촉 증거로, 은가루를 뿌린 듯 표면이 감싸이고 총성과 폭발음이 연달아 들리는 가운데, 하늘에서는 더 큰 재앙이 떨어지고 있었다.


“다들 도착했습니다. 유키나 전하.”


허공에서 떨어지듯 나타난 제이낙 부대장 에이네.


낙하한 무리들을 향해 통수권자인 여왕이 말했다.


“저택 진압에 들어간다. 일단 저들부터 거들어 줘.”


명령하면서도 유키나는 에이네의 표정을 흘낏 살폈다.


...이 아이도 드러내진 않지만, 과거의 자매를 치는 아픔에 혹시 울고 있을까? 그럴까...?


하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사정을 봐줄 틈은 없다.


또한 한때의 동료, 그리고 아마 베아르와 가장 많이 얽혔을 친위기사임에도, 에이네는 여전히 무표정했다.


유키나는 아름답게 상감된 두터운 목재 한 쌍, 저택의 현관문을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그 끝에 빛이 맺혔다.




종교적 열광과 어긋난 찬양이 쏟아지던 지하 1층의 대강당. 지상 저택의 규모를 훨씬 상회하는 지하공간의 시작점이다.


이 지하공간은 신을 향한 사색 교주가 무려 2년간의 공사로 만들었으며, 그 용도는 열성 신도의 수용 및 자금 은닉처다. 또한 신을 외치는 입과는 달리, 절대 드러낼 수 없는 행위를 하기 위한 은신처였다.


가디언즈에게도 마찬가지라, 지상 저택은 어디까지나 더미에 간부들의 안락함을 위한 생활공간이다. 평대원을 위시한 주력 대부분은 지하에 거처를 두고 있다.


또한 그들이 이사 온 이후 대대적인 증설과 설비개수를 거쳤기에, 경비용 레이저를 위시한 갖은 트랩을 갖춘 지금은 가히 요새라 할 만하다. 설령 군대라도 단순한 인력 투입만으로는 큰 힘을 쓰지 못할 것이다.


대규모 침입을 맞은 지하시설들은 급히 엠바고를 발동하고 풀가동했다. 각 대원들은 도청 염려가 없는 단파 무전기를 통해 그룹별로 각자의 위치로 이동했다.


그 분주함을 뚫고 아래로 내려가던 로이엘. 지하 27미터 지점에 위치한 제 1광장에서 그녀가 문득 마주친 이는, 바로 오대존의 홍일점인 대위덕명왕 레베카였다.


“어서 오세요. 아가씨.”


혼자임에도 의외로 긴장하지 않은 그녀에게 로이엘이 다급히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어째서 아샤르가...!”


“모르지요. 하지만 훈련한 대로 어서 도피를...”


도피 연습은 하긴 했지만 정말 써먹을 줄은 몰랐다.


“어머니는요...?”


“최하층에 계십니다. 예의 그것을 준비하고 계실 거에요. 그동안은 제가 막을 테니 아가씨는 빨리 가세요.”


“그런? 그것도 혼자? 시간을 끌려면 차라리 제가...”


레베카가 약하진 않지만 상대가 너무 나쁘다. 하지만 그녀는 놀랍게도 여전히 태연했다.


“저는 괜찮습니다. 부디 그랜마의 옆에 있어주세요...”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들은 움찔했다. 강력한 영압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약한 진동. 적은 멀지 않다.


하지만 로이엘은 쉬이 떠나지 못했다. 아주 친하지는 않아도 경계하던 사이도 아니며, 여성인 레베카는 어머니와도 괜찮게 지냈었다.


빤히 보이는 소녀의 고민에 레베카는 다시 웃었다.


“어서요... 망설이지 마세요. 아가씨...”


그 목소리는 몹시 부드러워, 로이엘은 참지 못하고 레베카의 목을 껴안았다.


...그녀는 아마 죽을 각오인거다.


“...반드시 돌아와요. 절대 죽지 말아요.”


“노력할게요.”


기약 없는 약조. 소녀의 등을 레베카가 밀었다.


아직 떠나지 못한 로이엘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못 버틸 것 같으면... 저기... 항복도...”


레베카는 그저 웃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억지로 손을 흔들어 보이는 소녀를 보낸 그녀는, 비로소 표정을 바꾸어 이를 악물었다.




저택 1층. 화려한 로비에 들어선 유키나는 낮게 휘파람을 불었다.


“와우. 이건 그냥 지하기지네, 기지.”


“그 정도야?”


“자료에는 3층까지밖에 나오지 않는데도, 그 아래로 몇 층이 더 있어. 아마 추가 공사를 한 모양인데...”


영자력은 다양한 물리현상으로 변환 가능하다. 유키나가 범위를 넓혀 벽과 지면을 통해 약하게 흘려보낸 전자기파. 그것으로 대략적인 규모와 얼개를 알 수 있다.


그녀는 잠시 눈을 감고 이미지를 시작했다.


황족의 연산능력은 아주 높고, 그녀의 영파를 수신한 팔찌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그려내는 이미지 프린터로 자료를 보낸다. 이를 주관하는 로사는 이내 결과를 출력해 전원의 팔찌에 재전송했다. 손으로 그린 약도 수준이지만 꽤 정확할 것이다.


돌아온 도면을 본 이영은 미간을 좁혔다. 그녀의 말대로 생각보다 규모가 커 무려 지하 7층이다. 주차타워와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아, 길은 오직 왕복할 수 있는 하나가 나선형으로 배치되어 있을 뿐이다.


공격할 수 있는 길을 하나로 한정하고 층간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늘린, 아마도 농성을 위한 것이다.


“의외로 미로가 아니네?”


이영의 의문에 유키나는 귀찮은 표정으로,


“미로란 생각보다 침공저지 효과가 적어. 단순한 물량만으로 쉬이 뚫어버릴 수 있거든. 오히려 이렇게 길이 한정되면 진로강요효과도 있고, 병목으로 인한 방어에도 유리해. 머리 좀 썼네...”


거실의 벽장으로 위장된 입구는 적외선 탐지로 쉬이 찾아냈다. 조명은 거의 없어 몹시 어둡지만 차량이 지나갈 수 있을 넓이는 족히 된다.


불길한 암흑이 맺힌 입구를 들여다본 이영이 물었다.


“어떻게 할 거야? 아마 함정이 잔뜩 있을 텐데... 그냥 바닥을 파고 들어가면?”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는 강화 콘크리트지만 유키나에겐 종잇장 수준.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간 자칫 압사자가 대량으로 발생하지...”


붕괴에 따른 콘크리트의 낙하충격력. 그것에 무게가 덧붙여진다면 아래층이 받는 충격은 더욱 크다. 이는 층간 연쇄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곧 대참사다.


“우사신지는? 그건 작은 구멍만 뚫어버릴 수도...”


“그렇긴 하지만 길을 따라가자. 추가 전력을 밀어 넣으려면 함정을 미리 부숴놓는 것도 좋을 거야. 어차피 베아르는 도망치지 못하니 천천히, 그리고 신중히...”


“그러지.”


이영은 신음하는 이들이 가득한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제껏 잡은 이만 70여 명. 혹시 아는 얼굴이 있나 싶었지만 아직까지는 없다. 과거의 그는 본부 구경도 못해본 무명말단졸자라 당연하지만, 그래도 초조했다.


“자, 전진이다...!”


유키나는 팔을 휘둘렀다.


그녀가 현재 갖고 있는 전력은 안전보장원 소속 강화복 병사들과 자동화병기들과 제이낙.


하지만 모든 전력을 투사할 수는 없었다. 황제의 지침이 바로 ‘불살’ 이기 때문이다.


“로이엘에게 내밀 그 손에, 그 친구의 피가 또다시 묻어 있으면 안 되잖아.”


황제는 그렇게만 말하고 입을 다물었지만, 유키나는 납득한 후 작전을 다시 가다듬었다. 후환도 걱정이었지만, 그 지침을 따른대도 작전 여하에 따라 아군 인명피해는 없애버릴 수 있다, 그리 자신했기 때문이다.


강화복을 입었다지만 전투대원들은 일반인. 때문에 이들은 맨 처음 위압 공세에 필요한 머릿수를 담당한다. 이후 도로를 끊거나 주변 숲에 대한 감시를 행하는 한편, 잡은 포로들을 이송하여 자동화 병기에 딸린 감옥 로봇에 처넣는 뒷정리를 맡겼다.


본격적인, 그리고 매우 위험할 저택 외부 제압은 어디까지나 자동화 병기의 몫. 신중한 밀반입으로 숫자는 고작 40여대에, 그 크기로 인해 저택 안으로 돌입시키지도 못하지만 외부 전력으로는 충분하다.


뭐가 있을지 모르는 저택을 탐지하는 메인 전력은 어디까지나 유키나와 이영, 친위기사다. 특히 이번에는 현존하는 28명의 반수에 가까운 12명이나 동원했다.


그 중 절반은 저택에 남겨두어 도주를 막는다. 돌입 시작 11분 후인 12시 32분. 동행한 부대장 둘 중 시에나에게 잔류팀의 지휘권을 넘긴 후 에이네가 선두를 맡아 걸었다. 그 뒤를 유키나, 다시 그 옆에 이영이 바싹 붙은 사방을 4명의 친위기사가 둘러쌌다.


입구에 발을 들이자마자 이영은 움찔했다. 에이네의 주변에 빛이 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몇 개로 불어났다. 그녀는 바로 영자방어막을 전개했고, 투명한 표면은 달려드는 빛을 난반사시켰다. 레이저다.


“평범하군...”


유키나는 실소했지만 그녀가 손을 쓸 필요는 없다. 에이네의 영자섬광 몇 발이 빛이 쏘아진 방향으로 날아갔고 이내 CCTV로 위장한 방범레이저들은 파괴되었다.


이영은 걱정했다.


“...귀찮겠다.”


저출력 레이저니 위협이 아니지만, 일단 빛의 속도라 그들조차도 회피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그저 영자골격이나 방어막으로 막고 다시 반격하는 과정이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 후속부대를 위해 이것들을 다 부수는데도 적지 않게 시간이 흘렀고, 함정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미리 파악한 바로는, 서로 구조가 비슷한 다른 층과는 달리 지하 7층만은 상당한 크기의 공동이 있다. 대신 6층까진 층마다 적지 않은 빈방이 있다.


생활공간으로 추측되지만 실제로는 뭐가 있을지 모른다. 마냥 지나가기에는 무리가 많고, 그렇다고 하나하나 수색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결국 각 층마다 친위기사 하나를 떼어 수색을 맡기다보니, 4층에 이르자 남은 인원은 고작 4명이었다.


통신보고에 따르면, 각층을 수색한 친위기사들은 다양한 공격을 받았다. 벽에 걸린 그림에서 맹독이 묻은 화살이 발사되거나 방바닥에서 고압전류가 흐르거나, 복도에 접어들자 양 쪽에서 강철 셔터가 내려지고 이내 익사를 노린 물이 쏟아지곤 했다. 여기에 많진 않지만 적이 숨어 있어 때때로 기습했다.


물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신중한 수색과 제압 탓에 꽤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들이 4층에 도달할 동안, 아직 1층조차 수색이 다 끝나지 않을 정도였다.


“우리 모두가 층간 수색이나 하고 있었으면 엄청난 시간을 잡아먹었겠지. 그러니 이게 옳겠지만...”


층마다 아군 전력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유키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그 고민은 다른 곳에 있었다.


“이렇게 의미 없는 발악이나 할 정도로, 베아르가 생각 없는 녀석이 아닌데... 이건 아마...”


“도망을 위한 시간 벌이인가... 하지만 무슨 수로?”


영파탐지로는, 각 층의 인원을 모두 합한 정도의 인원이 지하 7충에 몰려 있다. 베아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 지역은 개미조차 빠져나가지 못한다. 그런데도 이런 끈질긴 저항의 속셈이 뭘까? 정말 최후의 발악일까?


완벽한 기습으로 상대를 엄청난 궁지에 몰아넣었으니 자신감을 가질 법도 하지만, 유키나는 초조함을 반영하듯 걸음을 빨리 했다.


“아무튼 전진하는 수밖에...”


다시금 에이네가 일행에 앞서 날아오는 화살을 막고 에르티나가 뒤로부터의 레이저를 막는 그 때, 왼편에서 뛰쳐나오는 사람의 그림자, 공격이 있었다.


기세로 보아서는 피라미겠지만, 여왕이 직접 손을 쓰게 할 수는 없다. 이영이 급히 나섰다.


“까앗?!”


파직, 불꽃이 튀면서 고압전류에 휩싸인 적은 몇 미터나 날아가 콘크리트 벽에 충돌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반격에 대비해 이영은 재빨리 자세를 잡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했다.


방금 날린 전격은 실질적인 테이저. 상대의 신경계를 파고들어 뇌가 근육에 내리는 명령을 교란시켜 추가 행동을 저지한다.


지침을 지키면서도 확실한 제압에는 전격이 가장 유효하다. 무력화된 적을 안전한 곳에 던져놓으면, 나중에 들어온 전투대원들이 구속할 것이다.


하지만...


“현아야?”


스키니진과 양키즈 점퍼 차림, 약간 곱슬머리와 훨씬 두드러지는 갈색 피부. 쓰러졌던 20대 후반인 그 여자가, 놀란 이영의 외침에 역시 놀란 눈으로 외쳤다.


“...오빠...?”


깜짝 놀란 유키나의 표정도 신경 쓰지 못한 이영은, 쓰러진 여자에게 재빨리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부딪힌 충격으로 갈비뼈가 몇 대 나간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영은 혀를 조금 찼다.


“...괜찮니?”


하지만 불같은 시선에 이영은 몸 둘 바를 몰랐다.


“...배신자...!”


머쓱해진 손이지만 이영은 재차 뻗으며,


“...나중에 이야기하자. 일단 움직이지 마. 상처는...”


“어딜 만져! 손 떼!”


상처 입은 표범이 격하게 으르렁댔다.


이영의 가슴에는 쓴 감정이 멍울졌다. 귀여워했던 어린 소녀. 조금은 동경을 담아 짓던 그 웃음이, 이제는 씻기 힘든 원망으로 돌아왔다.


전 가디언즈 한국지부원 우수현. 이영이 파인더의 재능을 처음으로 발휘하여 찾아냈던 소녀. 자신은 늙지 않은 대신 그녀는 성숙한 여자가 되었고, 세상은 싫어해도 그에게는 살갑고 귀여웠던 아이는 이미 사라졌다.


“...누군데...? ...아하.”


유키나는 문득 입술을 조금 삐죽 내밀었다.


“...시간은 줄게. 빨리 끝내.”


“고마워...”


이영은 입맛을 다셨다. 다른 이들도 의미는 있지만, 이 아이는 다소 특별하다.


폐쇄조직이라면 으레 있을 법한 일이다. 이영이나 그녀처럼 B클래스 이상 출신의 능력자라면, 일반적인 연애나 결혼보다는 위에서 정해주는 인연이 꽤 중요하게 고려된다. 그녀는 그 상대로 내정되어 있었다.


그 땐 아직 중학생이라 장헌창의 놀림에도 웃고 말았지만, 그가 조직에 있었다면 지금쯤 아내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 전에 말한 적이 있기에 이 사실은 유키나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하필 유키나 앞에서, 그리고 이런 형태로...


애써 시선을 주지 않으려는 그녀의 불편함을 의식한 그는 급히 화제를 돌려 물었다.


“헌창이 형님이나 다른 사람들은...? 밖에는 없던데...”


“그건 왜 물어?”


“...이런 상황이야. 걱정이 되지 않겠어?”


“걱정할 처지가 된다고 생각해? 창이 오빠에게 들었어. ...홍콩에서, 우리들의 이름을 듣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무슨...?!”


기관총처럼 발사되는 힐난에 그는 급히 말했다.


“아냐. 그건 나도 사정이...”


“아아, 황족이 되신다? 그래, 무슨 수로 아샤르 여왕님을 낚았는지는 모르지만, 그 부귀영화라면 꼬리 흔들기 바쁜 개가 된 거, 조금은 이해해 줄게. 이제 됐지?”


유키나를 곁눈질하며 빈정거림에, 그녀가 덩달아 분노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 그리 판단한 이영이 재빨리,


“그러는 너는 왜 아직 가디언즈를 옹호하는 건데? 조직에 묶인 몸이니 그것까진 이해해도, 이 정도로 몰리면 투항 정도는 할 줄 알았어. ...난 그런 너희들을 지킬 생각이었고...!”


“왜 그렇게 멋대로 기대한 거야?”


“당연하잖아. 특히 너... 물론 네 마음은 알지만, 이제 적대할 이유는 사라졌잖아. 네가 바라던, 인종으로 차별받지 않는 곳이 되었잖아.”


그녀의 아버지는 평범한 한국인 농부였지만, 필리핀 어머니를 닮은 수현은 외모에서 혼혈이 두드러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거리에 종종 보이게 된 이질적인 사람들. 높은 이들과 사회 운동가들이 그들에 대한 처우에 옳고 그름을 놓고 다투는 것은 오히려 사소했다.


그녀에게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국적은 분명 한국에 언어도, 그 정체성도 한국인이었지만 그것이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강자로 올라서면 압도적인 질시와 경계를, 약자로 떨어지면 무시당하고 멸시받았다.


가진 것 없는 수현의 학창시절도 괴로워, 같은 인종끼리도 왕따와 셔틀이 있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오만상을 찌푸린 수현이 말했다.


“아, 확실히... 지구인을 같은 국민, 아니 오빠처럼 황족으로까지 들이는 나라니 그건 인정해. 생각보다는 괜찮더라고.”


“그럼 대체 왜?”


“하지만 황족 이외의 능력자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잖아? 아샤르로 가면 당장 힘은 파기에... 난 다시 평범, 아니 그 이하로 떨어져. 난 뒤에서 쑥덕거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새끼들을 패줄 수 있는 이 힘이 마음에 들어. ...이걸 잃고 싶지 않은 걸.”


이영이 찾아내고 장헌창이 힘을 알려준 후, 침울했던 그녀는 밝아졌었다. 돈과 피에 밀린 그녀에게, 지구인을 초월하는 힘은 새로운 기준이었다.


영자력은 피부색과 인종을 가리지 않으니, 그녀에게는 어떤 재능과 재산보다 이 힘이 중요했을 것이다.


천대받는 후진국 틔기를 선택받은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힘. 그녀가 여기 남은 가장 큰 이유일까.


“게다가 오빠도 잘 알고 있잖아? 겉보기만 축하할 뿐,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저 운 좋은 놈, 어쩌면 밤일만 끝내줄 놈... 그렇게 쑥덕거리지 않아? 하지만 여기선 내가 가진 것, 노력한 것에 의해 평가받아.”


“그 기준이 힘일 뿐이야. 고작 그걸로?”


“왜? 돈이나 혈통보다야 훨씬 낫지. 남을 등치지도 않고, 그저 부모덕에 갖고 태어난 것보다는 당연히 낫잖아? 왜 내가 잘못된 건데?”


세상에서 받은 아픔에 무력하게 당하다, 생각지도 않은 힘을 얻고 증오를 풀 곳을 찾는 녀석들이다. 이대로 투항한대도 테러리스트 낙인은 쉬이 뗄 수 없고, 또 사람들의 인식이 당장 바뀌는 것도 아니다.


그녀에게 있어, 가디언즈보다 세상이 더 차갑다.


자신에게 주어진 힘, 그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 역시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이 그러했었기에, 이해는 하면서도 이영은 거듭 탄식했다.


“입이 거친 건 여전하구나...”


“오빠는 참 많이 변했네...”


친했던 우정에 거대한 크레바스가 출현해버렸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어른들의 술자리에서 주제넘게 소주를 졸라 마신 그녀는 강렬한 신세 한탄을 하기도 했었지.


“하필 여기서 태어나서 죄송해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씨발놈들아...!”


...그 때도 입 한 번 걸었었다.


어쩌면 그 과격함은 영자력보다도 더더욱 그녀를 지켜주는, 또한 스스로가 세상에서 고립되는 방법이었을까.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하자. 아무튼 널 이대로 두고 갈 수는 없어. 혼자서는 걸을 수도 없잖아?”


“내버려두세요. 나 따위 뒈지든지 말든지.”


이영은 답답했다. 일단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자신의 힘으로는 상급 능력인 치료는 무리. 그렇다고 유키나에게 부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뒤따라온 정리 부대에 맡기자니 거친 취급이나 당할까 걱정이고, 자신이 직접 옮겨주고 싶지만 작전 중이다.


하지만 구원은 생각보다 가까웠다.


“이야기 끝났어?”


유키나의 질문에 흠칫한 이영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럼 에르티나. 저 아이를 위로 옮겨줘.”


에이네를 제외하고 이제 유일하게 남은 제이낙을 부르며, 놀란 이영을 향해 유키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대로는 신경 쓰여서 싸움이나 하겠어?”


“...그래도 전력을 이렇게 빼내면...”


“책임자는 나.”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몸은 움직일 수 없지만, 여전히 욕설을 퍼붓는 그녀를 안아든 친위기사가 사라졌다.


“저 녀석... 입은 거칠어도 본성은 괜찮으니... 혹시 기분이 상했다면 내가 대신 용서를...”


욕은 내가 먹었지만 그녀도 기분 좋을 리 없다. 그는 열심히 다음 말을 찾았지만, 갑자기 여왕이 물었다.


“지금의 너. ...기분이 어때?”


“음? ...나? 왜?”


그녀는 비로소 돌아서며 아주 씁쓸한 표정으로,


“세상에 찌들었다고 부모에게 투덜댄 불효자식인 너. 그런데 이번엔 일신의 안녕을 위해 모든 것을 팔아넘긴, 그런 배신자로 일방적으로 매도당해보니, ...어때?”


당장 짚어 말하긴 힘들지만 뜨끔한 그에게 그녀는,


“물론 네가 보신이나 부귀영화를 노려서 전향한 건 아니지. 그건 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지. 그러니 내가 널 알아주고 변호해주면 만족할 수 있겠어? 그걸로 충분하다, 네가 있으니 다른 것은 필요 없다, 그렇게...”


이영은 잠시 생각했다.


물론 그리 말하면 그녀는 기뻐할 터. 하지만...


“...아니. 네 마음은 고맙지만, 그렇게는...”


“...그럼 어떻게 하고 싶어?”


캐묻는 눈동자는 무척 맑아, 추궁이 아니라 무언가의 갈구라고 이영은 느꼈다.


“...나중에 이야기를 더 해보려고 해.”


“고작 그것뿐?”


유키나는 낮게 혀를 차며,


“그 누구도 살아온 세월, 처했던 환경, 가지고 있는 생각이 모두 달라. 나이를 먹으면 고집이 늘어나고, 증오가 깊어지면 장님이 되지. 당장 피를 나눈 네 부모님조차도 서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하물며 저 아이는?”


“...으음...”


“또, 저 아이의 증오가 정당할 수만도 없어. ...힘을 갖고 싶었어? 그런데, 그렇게 가진 힘으로 지금 뭘 하고 있었어? 뭘 생각했어? ...증오하는 이들을 패주고 싶었어? 그럼 자기를 차별한 이들과 뭐가 달라? 입장이 뒤집혔으면 본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 같아? 보다시피 저 아이도 결국 그 정도 그릇일 뿐인데?”


인정할 수밖에 없어 침울해진 그에게 그녀는 다시,


“사람은 누구나 정의를 추구해. 불의함으로 살아간다 말하는 이는 단 한 사람도 없을 거야. 하지만 그게 반드시 보편적 정의란 보장이 없는데도, 그래도 내겐 정의이고 바른 방식인데 다른 이는 또 아니라고 하고, 거기서부터 다툼은 발생하고 또 늘어나고... 그런 틀어짐은 분명 세상 여러 비극의 시작이겠지.”


어쩐지 그녀의 말은 슬픈 노래처럼 들렸다.


“너는 이제 아샤르 안에서도 손꼽는 지위야. 그렇다면 아버지와는 지금까지처럼 거리를 두고, 저 아이는 승자의 입장에서 힘으로 눌러버리면... 그게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일 거야. 차라리 그렇게 하는 건?”


“...그건 좀 그렇다. 물론 네 말대로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겠지. 하지만 말이야...”


그는 천천히, 하지만 힘주어 말했다.


“서로 이해할 가능성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잖아. 우리를 보라고. 네게 있어서 처음의 나는? 그 역은?”


분노의 그 날을 떠올린 그녀는 피식 웃었다.


“우린 참 최악이었지...”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잖아. 그건 우리가 자의든 타의든, 꾸준히 엮이고 충분히 대화했기 때문이야. ...그렇게 서로를 알아간 거고. 그럼 마찬가지야. 그 때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저 아버지를 부정하고만 살았겠지.”


“...그렇다고 대화만? 너무 나약한 방법이 아닐까?”


“반드시 상대를 설득시키거나 정답을 구할 필요는 없잖아. 목숨이 걸린 다툼도 아니고... 그렇지만 귀찮고 힘들다고 누르고 피했다가는 변하는 게 없잖아. ..그 폐하도 그렇게 하시잖아. 흉내는 내보고 싶어. 그리고...”


“거기까지...”


뭔가 마음에 안 들었을까.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그녀는 묘하게도 밝게 웃었다.


“카츠... 돌아가서 더욱 더 많이 이야기하자. 알았지?”


“음? 평소 우리 대화가 부족했어? 뭔가 잘못이라도...”


“아니. ...너도 드디어 자격이 생긴 것... 같으니까.”


무슨 뜻일까. 더 묻고 싶었지만 그녀는 돌아섰다.


“이제 가자. ...그리고 이야기를 하고 싶댔지.”


“...그래.”


“그럼 병문안 겸 설득 겸... 그 아이를 찾아가는 정도는 미리 허락해줄게. 내 눈치 볼 것 없어. ...괜찮지?”


변명하기도 전에 그녀는 피식 웃었다.


“네가 저 애를 모른 체 했었다면, 그건 오히려 실망할 일이잖아?”


“아, 그래. ...그럼 기꺼이...”


거듭 고마운 이영에게 유키나가 턱짓했다,


“자. 가자.”


5층으로 향하는 강철 문.


하지만 유키나가 직접 걷어차 부숴버렸다.


그 소리가 요란함에 이영은 내심 쓰게 웃고 말았다.


이건 아무래도 질투일까.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이 긴 내용을 줄간격 편집하려니 죽을 맛이네요. 아이;;

자, 이 변신차량들의 탄생배경은 그러하며 공략은 진행됩니다.

 

일단...

장소가 장소인만큼 이영의 지난 동료 이야기는 반드시 한 번 등장시켜야 하고... 우수현은 단역인 셈이긴 하지만 그 생각을 좀 담아 만든 여자인 셈이지요. 무슨 말인가 하면...

세상의 파워는 구 시대에서는 혈통, 지금 시대에서는 재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그 부조리, 어긋난 그 파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고통받았다 본다면, 과연 기존의 질서에서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이 주어졌을 때 그들은 어떤 성향을 가지게 될까요?

물론 돈이나 피에 비해서 힘이 뭐가 문제냐는, 오히려 노력에 의한 것이니 더 뛰어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당사자는 하고 있습니다만...

몇몇 레이드물이나 능력자물에서, 갑자기 큰 힘을 가지거나 세상의 기준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소유하게 된 이들은, 이 힘을 통해서 과연 무엇을 해 나가곤 하는 것일까요? 돈 밝히는 세상, 태어난 조건이 훨씬 중요한 지금에 대해 욕하면서도, 막상 자신들이 다른 기준을 가진다면 과연 그 기준으로 스스로를 높이거나 타인 위에 서려는 욕구에 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기존의 힘이 가진 잘못된 방향에 대해 성토하면서도, 막상 자신은 같은 길을 가지 않을까요?

나는 힘을 가지면 그렇지 않을 거야...? 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힘에 취한 추함을 충분히 드러내는 단역이 되었으면 좋겠으니 좀 더 망가뜨릴 걸 그랬나 싶어요. 하지만 다음 화에 왕창 망가질 캐릭이 있는 고로 참지요, 참아.

 

...다음은 5층에서 대기하고 있는 오대존 대위덕명왕, 레베카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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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8장. 괴물의 낙원 (7) 21.06.05 77 2 20쪽
378 8장. 괴물의 낙원 (6) 21.05.28 64 2 19쪽
377 8장. 괴물의 낙원 (5) 21.05.15 63 1 18쪽
376 8장. 괴물의 낙원 (4) 21.05.08 59 1 20쪽
375 8장. 괴물의 낙원 (3) 21.04.30 64 1 19쪽
374 8장. 괴물의 낙원 (2) 21.04.24 66 2 20쪽
373 8장. 괴물의 낙원 (1) 21.04.23 67 1 19쪽
372 7장. 다시 찾은 대지. (7) 21.04.17 71 1 19쪽
371 7장. 다시 찾은 대지. (6) 21.04.16 62 1 19쪽
370 7장. 다시 찾은 대지. (5) 21.04.10 69 2 19쪽
369 7장. 다시 찾은 대지. (4) 21.04.09 66 2 21쪽
368 7장. 다시 찾은 대지. (3) 21.04.03 70 2 20쪽
367 7장. 다시 찾은 대지. (2) 21.04.02 116 1 22쪽
366 7장. 다시 찾은 대지. (1) 21.03.28 77 1 20쪽
365 6장. 동상이몽. (7) 21.03.27 98 1 19쪽
364 6장. 동상이몽. (6) 21.03.21 69 1 18쪽
363 6장. 동상이몽. (5) 21.03.20 91 2 20쪽
362 6장. 동상이몽. (4) 21.03.13 106 1 21쪽
361 6장. 동상이몽. (3) 21.03.12 96 2 22쪽
360 6장. 동상이몽. (2) 21.03.06 71 1 21쪽
359 6장. 동상이몽. (1) 21.03.05 87 1 20쪽
358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6) 21.02.28 125 1 22쪽
357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5) 21.02.28 75 1 20쪽
356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4) 21.02.26 123 1 20쪽
355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3) 21.02.21 180 1 19쪽
354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2) 21.02.20 83 1 20쪽
353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1) 21.02.19 135 2 18쪽
352 4장. 대탈출(하). (8) -4부 1권 끝- 20.10.03 181 3 22쪽
351 4장. 대탈출(하). (7) 20.10.02 154 2 23쪽
350 4장. 대탈출(하). (6) 20.09.26 153 1 22쪽
349 4장. 대탈출(하). (5) 20.09.25 114 1 22쪽
348 4장. 대탈출(하). (4) +2 20.09.19 118 3 24쪽
347 4장. 대탈출(하). (3) +2 20.09.18 120 2 22쪽
346 4장. 대탈출(하). (2) 20.09.12 124 2 19쪽
345 4장. 대탈출(하). (1) 20.09.11 138 1 23쪽
344 3장. 대탈출(중). (7) 20.09.05 120 1 21쪽
343 3장. 대탈출(중). (6) 20.09.04 106 1 21쪽
342 3장. 대탈출(중). (5) +2 20.08.29 188 1 22쪽
341 3장. 대탈출(중). (4) 20.08.28 117 1 21쪽
340 3장. 대탈출(중). (3) 20.08.22 133 1 24쪽
339 3장. 대탈출(중). (2) 20.08.21 125 1 22쪽
338 3장. 대탈출(중). (1) 20.08.15 161 1 24쪽
337 2장. 대탈출(상). (7) +2 20.08.14 214 1 23쪽
336 2장. 대탈출(상). (6) 20.08.08 182 1 22쪽
335 2장. 대탈출(상). (5) 20.08.07 110 1 21쪽
334 2장. 대탈출(상). (4) 20.08.03 245 1 16쪽
333 2장. 대탈출(상). (3) 20.08.02 176 1 21쪽
332 2장. 대탈출(상). (2) +2 20.08.01 143 1 25쪽
331 2장. 대탈출(상). (1) +2 18.10.14 336 3 20쪽
330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3) +2 18.09.08 326 2 21쪽
329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2) +2 18.09.01 333 3 21쪽
328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1) +4 18.08.25 298 4 25쪽
327 4부. 또 다른 세상 <14권. 괴물(怪物)의 낙원 前> 프롤로그 : 발버둥 +2 18.08.25 249 4 2쪽
326 3부. 미래에의 지표 편 후기. +8 18.07.29 258 4 2쪽
325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에필로그 : 각자의 꿈 +2 18.07.29 249 3 38쪽
324 Ⓡ 8장. 내일에의 선물. (10) +2 18.07.29 216 3 24쪽
323 Ⓡ 8장. 내일에의 선물. (9) +4 18.07.29 210 4 25쪽
322 Ⓡ 8장. 내일에의 선물. (8) +6 18.04.07 261 6 26쪽
321 Ⓡ 8장. 내일에의 선물. (7) +6 18.01.27 321 5 25쪽
320 SS(Special Story) : 구원자 +6 17.12.28 352 5 36쪽
319 SS(Special Story) : 회상(回想) 17.12.28 329 3 17쪽
318 Ⓡ 8장. 내일에의 선물. (6) +3 17.03.18 495 4 26쪽
317 Ⓡ 8장. 내일에의 선물. (5) 17.02.25 357 3 30쪽
316 Ⓡ 8장. 내일에의 선물. (4) +2 17.02.12 456 4 24쪽
315 Ⓡ 8장. 내일에의 선물. (3) +2 17.02.05 626 3 25쪽
314 Ⓡ 8장. 내일에의 선물. (2) +2 17.01.22 533 3 22쪽
313 Ⓡ 8장. 내일에의 선물. (1) +2 17.01.07 641 4 23쪽
312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0) 16.12.24 488 4 25쪽
311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9) +2 16.12.11 601 3 24쪽
310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8) +4 16.11.26 540 4 24쪽
309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7) +2 16.11.13 629 3 26쪽
308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6) +6 16.10.23 706 5 26쪽
307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5) +4 16.10.08 699 5 26쪽
306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4) +2 16.09.25 743 3 27쪽
305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3) +4 16.09.10 729 4 27쪽
304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2) +8 16.09.03 703 3 25쪽
303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 +4 16.08.20 630 4 23쪽
302 Ⓡ 6장. 미래에의 지표. (9) +6 16.08.06 715 3 27쪽
301 Ⓡ 6장. 미래에의 지표. (8) +4 16.07.30 810 4 34쪽
300 Ⓡ 6장. 미래에의 지표. (7) +6 16.07.16 859 4 32쪽
299 Ⓡ 6장. 미래에의 지표. (6) +4 16.07.03 757 4 27쪽
298 Ⓡ 6장. 미래에의 지표. (5) +4 16.06.18 749 5 24쪽
297 Ⓡ 6장. 미래에의 지표. (4) +6 16.06.05 731 5 25쪽
296 Ⓡ 6장. 미래에의 지표. (3) +6 16.05.21 835 4 27쪽
295 Ⓡ 6장. 미래에의 지표. (2) +4 16.05.15 1,094 3 25쪽
294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6장. 미래에의 지표. (1) +4 16.05.08 867 5 24쪽
293 Ⓡ 5장. 판도라의 상자. (6) +6 16.04.30 960 5 21쪽
292 Ⓡ 5장. 판도라의 상자. (5) +4 16.04.20 939 7 25쪽
291 Ⓡ 5장. 판도라의 상자. (4) +6 16.04.09 809 9 25쪽
290 Ⓡ 5장. 판도라의 상자. (3) +10 16.03.26 984 8 26쪽
289 Ⓡ 5장. 판도라의 상자. (2) +4 16.03.20 852 8 21쪽
288 Ⓡ 5장. 판도라의 상자. (1) +4 16.03.12 1,054 7 19쪽
287 Ⓡ 4장. 난장판. (6) +2 16.03.05 731 4 22쪽
286 Ⓡ 4장. 난장판. (5) +4 16.02.27 843 7 25쪽
285 Ⓡ 4장. 난장판. (4) +4 16.02.20 977 8 28쪽
284 Ⓡ 4장. 난장판. (3) +4 16.02.13 1,042 9 26쪽
283 Ⓡ 4장. 난장판. (2) +2 16.02.06 1,039 6 22쪽
282 Ⓡ 4장. 난장판. (1) +2 16.01.30 986 6 20쪽
281 Ⓡ 3장. 열리는 문. (4) +2 16.01.23 839 9 20쪽
280 Ⓡ 3장. 열리는 문. (3) +2 16.01.16 1,013 8 24쪽
279 Ⓡ 3장. 열리는 문. (2) +2 16.01.09 1,052 7 21쪽
278 Ⓡ 3장. 열리는 문. (1) +2 16.01.02 827 9 21쪽
277 Ⓡ 2장. 보다 강인한. (4) +4 15.12.26 1,005 12 21쪽
276 Ⓡ 2장. 보다 강인한. (3) +8 15.12.19 1,028 9 26쪽
275 Ⓡ 2장. 보다 강인한. (2) +4 15.12.12 987 11 19쪽
274 Ⓡ 2장. 보다 강인한. (1) +4 15.12.05 1,108 10 22쪽
273 Ⓡ 1장. 가시나무 둥지. (4) +6 15.11.28 1,113 16 19쪽
272 Ⓡ 1장. 가시나무 둥지. (3) +6 15.11.21 1,255 14 22쪽
271 Ⓡ 1장. 가시나무 둥지. (2) +8 15.11.14 1,026 11 22쪽
270 Ⓡ 1장. 가시나무 둥지. (1) +4 15.11.07 881 7 22쪽
269 Ⓡ <12권. 미래(未來)의 지표 前> 프롤로그 : 시작, 궤멸, 재생의 역사 +6 15.10.31 1,231 9 26쪽
268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에필로그 : 각자의 밤 (+ 작말후기) +4 15.08.08 888 12 24쪽
267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7) +4 15.08.01 1,030 16 21쪽
266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6) +4 15.07.26 816 10 25쪽
265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5) +4 15.07.18 832 11 25쪽
264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4) +2 15.07.11 1,073 11 22쪽
263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3) +4 15.07.04 1,388 14 20쪽
262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2) +4 15.06.27 1,309 16 21쪽
»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1) +4 15.06.20 1,542 13 32쪽
260 Ⓡ 7장. 만화경(萬華鏡). (4) +6 15.06.14 1,341 15 27쪽
259 Ⓡ 7장. 만화경(萬華鏡). (3) +4 15.06.07 967 13 25쪽
258 Ⓡ 7장. 만화경(萬華鏡). (2) +2 15.05.30 1,290 12 29쪽
257 Ⓡ 7장. 만화경(萬華鏡). (1) +12 15.05.23 955 13 24쪽
256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5) +4 15.05.17 1,067 14 22쪽
255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4) +4 15.05.16 911 15 21쪽
254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3) +2 15.05.10 1,036 18 27쪽
253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2) +4 15.05.09 1,075 18 23쪽
252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1) +4 15.05.03 1,107 9 22쪽
251 Ⓡ 5장. 돌고 도는. (3) +4 15.05.02 1,094 11 23쪽
250 Ⓡ 5장. 돌고 도는. (2) +4 15.04.26 997 13 23쪽
249 Ⓡ 5장. 돌고 도는. (1) +4 15.04.25 1,118 13 22쪽
248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3) +2 15.04.19 1,018 12 21쪽
247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2) +4 15.04.18 1,112 15 21쪽
246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1) +6 15.04.12 1,435 13 18쪽
245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3) +6 15.04.11 1,338 16 17쪽
244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2) +6 15.04.04 1,260 12 28쪽
243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1) +6 15.03.28 1,437 15 18쪽
242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3) +2 15.03.25 1,392 17 17쪽
241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2) +4 15.03.21 1,148 12 18쪽
240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1) +2 15.03.18 1,297 15 19쪽
239 Ⓡ 1장. 빛과 그림자. (3) +4 15.03.14 1,380 20 17쪽
238 Ⓡ 1장. 빛과 그림자. (2) +4 15.03.11 1,299 16 15쪽
237 Ⓡ 1장. 빛과 그림자. (1) +8 15.03.07 1,428 20 18쪽
236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프롤로그 : 일방통행 +8 15.02.27 1,746 20 12쪽
235 과거의 유산 후기 & 공지 +16 14.12.29 1,519 19 3쪽
234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에필로그 : 바보 이반의 나라는 평화로웠다 +10 14.12.28 1,277 23 27쪽
233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3) +10 14.12.27 1,043 19 28쪽
232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2) +10 14.12.21 1,192 16 26쪽
231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1) +12 14.12.20 1,678 21 22쪽
230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3) +14 14.12.14 1,403 18 16쪽
229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2) +6 14.12.13 1,165 27 22쪽
228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1) +12 14.12.07 1,433 19 18쪽
227 Ⓡ 6장. 피로 씻은 피. (3) +10 14.12.06 1,720 21 19쪽
226 Ⓡ 6장. 피로 씻은 피. (2) +12 14.11.30 1,467 25 20쪽
225 Ⓡ 6장. 피로 씻은 피. (1) +12 14.11.29 1,623 23 16쪽
224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3) +12 14.11.26 1,710 20 16쪽
223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2) +14 14.11.23 2,041 19 19쪽
222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1) +10 14.11.22 1,593 23 22쪽
221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3) +14 14.11.19 1,630 30 19쪽
220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2) +16 14.11.16 1,323 22 21쪽
219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1) +8 14.11.15 1,602 19 18쪽
218 Ⓡ 3장. 음모의 시작. (3) +12 14.11.12 1,744 22 21쪽
217 Ⓡ 3장. 음모의 시작. (2) +4 14.11.11 1,587 25 19쪽
216 Ⓡ 3장. 음모의 시작. (1) +8 14.11.10 1,503 23 20쪽
215 Ⓡ 2장. 마음의 끈. (3) +14 14.11.09 1,741 39 21쪽
214 Ⓡ 2장. 마음의 끈. (2) +6 14.11.08 1,624 24 25쪽
213 Ⓡ 2장. 마음의 끈. (1) +6 14.11.02 1,579 27 20쪽
212 Ⓡ 1장. 그들의 봄. (3) +10 14.11.01 1,321 15 12쪽
211 Ⓡ 1장. 그들의 봄. (2) +12 14.10.26 1,717 19 14쪽
210 Ⓡ 1장. 그들의 봄. (1) +6 14.10.25 1,701 26 18쪽
209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프롤로그 : 10년, 그 변화의 흐름 +12 14.10.20 1,500 33 6쪽
208 변혁의 시대 후기 & 설문. +18 14.10.12 1,372 25 8쪽
207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에필로그 : 변혁의 시대 +14 14.10.11 1,816 29 28쪽
206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3) +8 14.10.10 1,583 21 17쪽
205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2) +10 14.10.09 1,342 24 20쪽
204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1) +8 14.10.08 1,443 23 19쪽
203 Ⓡ 7장. 경계선. (3) +10 14.10.07 1,604 22 16쪽
202 Ⓡ 7장. 경계선. (2) +6 14.10.06 1,433 19 18쪽
201 Ⓡ 7장. 경계선. (1) +14 14.10.05 2,116 21 18쪽
200 Ⓡ 6장. 신의 아들. (3) +12 14.10.04 1,703 27 18쪽
199 Ⓡ 6장. 신의 아들. (2) +10 14.10.01 1,840 27 25쪽
198 Ⓡ 6장. 신의 아들. (1) +10 14.09.30 1,429 26 23쪽
197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3) +4 14.09.29 2,448 21 19쪽
196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2) +8 14.09.28 1,738 23 21쪽
195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1) +10 14.09.27 1,875 24 22쪽
194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3) +8 14.09.26 1,956 28 16쪽
193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2) +4 14.09.25 1,609 29 15쪽
192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1) +8 14.09.23 1,723 25 18쪽
191 Ⓡ 3장. 불편한 진실. (3) +20 14.09.21 2,154 33 21쪽
190 Ⓡ 3장. 불편한 진실. (2) +8 14.09.19 1,718 22 17쪽
189 Ⓡ 3장. 불편한 진실. (1) +8 14.09.18 1,636 32 19쪽
188 Ⓡ 2장. 인간의 땅. (3) +6 14.09.16 1,984 33 19쪽
187 Ⓡ 2장. 인간의 땅. (2) +8 14.09.15 1,924 2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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