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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조회수 :
573,984
추천수 :
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12.07 19:52
조회
1,433
추천
19
글자
18쪽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1)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모인 이들의 얼굴은 나름 밝았다.


그동안 세상은 획기적 발전은 물론, 전쟁의 포성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아샤르 등장 이후 잠시 잃었다 차츰 되찾는, 모두의 자신감과 자부심은 큰 성과다.


물론 인간의 욕심은 그리 무르지 않다. 때문에 황제도 마냥 지구권 국가들이 갑자기 개과천선, 통합과 공존의 길을 노릴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은 바도 아니었다. 백년대계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10년을 바라보는 정책도 세우기 어려운 것이 정치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누구보다 오래 사는 것은 엄청난 강점이다.


100년이고 200년이고 좋다. 천년쯤 지나면 달라지는 것도 있겠지. 그러니 귀찮은 일도, 번거로운 회의도 즐거운 일거리다.


하와이에는 다양한 나라의 인사들이 입국했다. 레이코크 대통령에 이은 미국 인사들이 가장 먼저 도착해 각국의 수장들을 맞아들이기 바빴다.


문제는 NGO 계열의 여러 단체, 특히 GRA와 유관된 민간 인사들이 덩달아 따라왔다는 점에 있었다.


범세계 개혁연합, 특히 그 수뇌부는 각국 정부에서 위험인자로 찍힌 지 오래다. 하지만 그 사상을 긍정하는 비회원들은 적지 않게 있었다.


이들은 엄연히 민간인들로 딱히 범법도 없고,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겠다는 데야 뚜렷하게 막을 근거도 없다. 무엇보다 아샤르 정부에서 말한 바도 있어, 미국 측도 입국 자체는 막지 못했다.


“주장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막아서 구설수를 만드느니 그냥 내버려 두심이...”


이는 드넓은 관대함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했지만, 또한 경계도 같이 받았다.


가능하면 이번에 아샤르가, GRA의 정당성을 부정해주는 것을 각국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될 경우, 같은 정치적 목적으로 아샤르도 가디언즈에 대한 세계 각국의 비난을 도출해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런 요청에 덜렁 따라가기고 그렇고, 싫다고 괜히 강하게 거슬렀다가는 가디언즈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을 수 있다.


지금껏 가디언즈는 아샤르에는 적대적이었지만 지구에는 무해했기에, 일부 국가들에게는 유용할 수도 있는 칼집 안의 예리한 칼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동안은 마음껏 품고 있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지난번 우주항 테러 미수로 인해, 품안의 칼의 칼집이 사라진 것은 아닌가, 그런 공포가 새삼 솟았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레이코크 대통령은 몹시도 떨어야 했다.


빼낸답시고 품을 뒤적거리다가는 손은 물론, 자칫 멋대로 움직인 칼에 심장을 찔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동안 나름 힘을 길렀을 가디언즈가 느닷없이 제어를 벗어난다. 이는 몹시 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베아르 저 망할 년. 대체 무슨 생각으로 우주항 따위를 칠 생각을 한 거냐. 레이코크는 내심 매우 투덜거리며, 또한 모두의 앞에서는 웃음을 지으려 애를 썼다.


제발 황제 이 녀석이 조용히 넘어가기를...


투덜대는 이는 하나가 더 있었다.


“뭐하는 짓거리야...”


‘마리칸 만세’ 따위의 문구를 집어넣은 피켓을 든, GRA 관련 시위대가 도로 좌우에 가득하다.


의전용 롤스로이스의 선팅이 두꺼움에 감사하며 황제는 연방 투덜댔다.


“마치 내가 무슨 신이라도 된 것 같잖아?”


옆에 앉은 유키나가 놀리듯 웃었다.


“그런 환상을 심어준 분이 누구시더라...”


“보통은 환상을 가지는 쪽이 이상한 거 아닌가?”


상식적인 관점에서 보면 배알도 없다 하겠지만, GRA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거듭된 호의는 당연한 권리로 변신하기 십상이다. 착각은 하지 않기를 기대했지만 명백히 기대 이하다.


제발 과격하게는 나오지 말거라. ...가디언즈만 생각하기도 힘들다. 황제는 다시 혀를 찼다.


반면, 지나가는 풍경에 유키나는 연달아 감탄했다.


“얼굴 좀 펴세요. 날씨도 풍경도 이렇게 좋은데...”


여름 태양 아래 모든 것은 생기에 차 있다. 베라의 하늘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광경 역시 몇 번이고 마음을 흔든다.


“잠시 시간을 내서 구경한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황제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걸 뭐라 하나... 상실감? 아니면 질투?


어쩌면 둘 다일까.


그녀가 행복해지고 밝아지는 것은 바라던 일. 하지만 어쩐지 그동안 이영 그 녀석이 올라오기보다는, 유키나가 그에 맞춰서 내려간 느낌이었다.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최악을 피한다고 최선을 미리 포기한 것은 아닌지.


그런 아쉬움은 황제라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녀석... 놀러온 것 아니야.”


상실감과 아쉬움을 알게 모르게 담은 황제의 타박에, 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조금이라도 안 될까요? 모처럼 나온 건데...”


“바야흐로 여름에 장소는 이국. 헐벗은 위험요소가 해변에 널려있어. ...녀석을 괜히 유혹에 빠트리지 마.”


이번에도 그녀의 패배였다.




“모두들 건강해 보이시는군요. 다행입니다.”


황제의 인사가 대연회장을 울렸다. 스페인 출신 국제연합의장, 안토니오 로드리게스 페레즈가 말을 받았다.


“폐하께서도 변함이 없으시군요. 다행입니다.”


아샤르 태생 황족 두 사람. 지난 10년간 전혀 변화가 없는 그 모습에 많은 이들이 탄식했다.


거듭 인사를 나누면서도 황제는 내심 만족했다. 확실히 사람들의 얼굴은 밝아졌다.


처음 십년은, 노린 그대로라고 하긴 어렵지만 나름 괜찮았다. 이제는 그동안 쌓은 희망을 가지고 지구 전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다.


이번에도 역시 바쁘겠다.


여러 스케줄과 이벤트를 포함한 3일의 회의 끝에 어느 정도 결론은 잡혔다. 합의된 내용은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우선 위성궤도제한이 완화되었다.


숫자제한은 있지만 아샤르 기술 기반의 인공위성이 각국의 명의로 발사되며 발사체 기술도 전수된다. 그 외에도 추가 기술의 전수와 여러 조직의 설립이 있다.


앞으로의 10년도 마침내 약속했다. 그날 밤, 평화를 기원하는 불꽃놀이가 호놀룰루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물론 약간의 문제가 없진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GRA 유관 시위대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며 시위를 했다는 정도다.


GRA는 몇 번이고 면담을 부탁했다. 하지만 황제는 그저 무시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지지하면 세계를 향한 야욕이기 때문이며, 더불어 스스로 해결할 생각이 없는 바보들을 오래 상대할 생각도 없었다. 결국 이번에도 그들은, 버림받은 새끼 오리들처럼 줄을 지어 물러갈 수밖에 없었다.


모든 회의를 종료한 황제는, 모처럼 우주로 떠나 지난 8개월 동안 달 궤도에서 건조된 모함의 진수식에 참여한다. 이는 지난 내전에서 잃어버린 브루와 차오지, 두 모함을 대신하는 것이다.


모함의 이름은 세리사오르(Serisaore). 황후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으로 작은 새의 둥지란 뜻이다. 하지만 결코 작지 않아 전장만 16㎞에 육박하는 거대한 것이다.


고정 기지로 사용되어 즉각적인 전력투사가 불가능한 아파켄과는 달리, 새로 만들어진 모함은 전대에 비해 공방 능력은 뒤쳐졌다. 대신 월등한 기동력을 살려 언제 어느 쪽이든 투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황후의 이름을 일부러 붙인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그 어떤 일이 벌어졌든 그녀는 여전히 흔들림 없는 아샤르의 국모이자 선황제의 유일한 핏줄. 바로 그 고결함에 바치는 선물인 셈이다.


항상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아내를 떠올리며 황제는 못내 아쉬워했다.


철없던 가출과 첸레이 소풍을 제외하고는 세리사는 지상에 발을 들인 적이 없고, 베라 강하 이후에도 치료에 전념하느라 도시 밖으로 나온 적도 없다.


세리사도 가디언즈만 아니었다면 올 수 있었는데. 분명 유키나 이상으로 즐거워했을 텐데...


그러나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다.


그러니 언젠가는,


태양 같은 네게도 진짜 태양이 다시 비치기를...




번잡한 마무리에 앞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는 이들. 그들을 위한 다수의 테이블을 깔아놓은 정원. 그 속에 끼어든 이영은 찻잔을 놓고 잠시 감회에 젖었다.


황제를 배웅하러 떠난 유키나와 더불어, 국가원수들이 각자의 교통편으로 갓 돌아간 직후였다.


간만에 큰 행사인 덕에, 그동안 안전보장원에 있느라 보지 못했던 인물들도 이번 기회에 보았다. 그때의 많지 않은 동료들도 다 어느 정도 승진해 있다.


아비에르 리비도 그 중 하나였다.


빈 테이블을 찾던 그를 불러 세워 딱 하나 남은 자리를 주는 배려는 무척 고맙다. 그렇지 않아도 유키나를 따라다니느라 지쳤었는데.


유키나는 훨씬 나이가 들어 보이는, 하지만 모두 합쳐도 그녀를 따라갈 수 없는 다수의 영부인들과 어울려 웃어야 했다. 그리고 이영은 멀리서 내심 칭찬했다.


...잘 참았다, 그 성질에.


“오랜만입니다. 아비에르 각하.”


“오랜만일세. 리.”


항상 그렇지만 표정을 읽기 힘든 그녀는, 외우는 중이었을 무거운 종이 뭉치를 뒤적거리던 참이었다.


지구 문화권에서 종이는 아직까지는 주류다. 격식이라는 것은 보다 앞선 문명에만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초심, 전통, 문화 등등 여러 명목에 따라 고집스럽게 유지되는 것도 적지 않다.


서로가 오래 얼굴을 보지 못했다. 듣자니 그녀는 아직 미혼이고 여전히 일중독인 모양이었다.


그래도 ‘난 일과 결혼했어요, 흥흥’ 따위의 입 발린 말은 하지 않음은 그녀다운 걸까.


“그대는 변함이 없구나. 편하게 지낸 듯 해.”


그가 불로라는 것은 거의 알려져 있진 않다. 5년 전까지는 동안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었지만, 최근 5년에는 약간 의혹을 받고 있었다. 그가 지금의 고정된 상황을 빨리 바꾸려는 이유는 이것도 컸다.


그들이라 해도 마음대로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불로를 부여할 수 있는 이는 황족뿐이다. 그리고 그 의미를 아는 이도 없지 않으니 위험하다.


“각하도 여전한데요?”


“10년 세월에 변화가 없을 리가...”


그녀의 인상 중 가장 뚜렷한 것, 옅은 주근깨는 할머니가 되어도 남아있을 거다.


하지만 그녀도 아주 조금씩 젊음을 잃어간다. 역시 세월이 흐르긴 흘렀나보다.


지난 세월, 이영의 주변 인물들의 신상 변화 중 가장 큰 것이라면 역시 누나인 이정, 그리고 아코르 공작가일 것이다.


재작년에 누나는 비교적 평범한, 지금은 사양길로 접어든 직종인 의사와 결혼했다. 구시대의 관념이 남은 아버지도, 의외로 따로 딴죽을 걸지는 않았다.


그리고 4년 전의 아레아. 그녀의 남편감을 처음 보았을 때 꽤나 놀랐다. ...얼굴 좀 밝혔구나 싶을 정도로 훤칠한 청년이다.


이래서는 애당초 상대가 안 되었다 싶지만, 지금 자기 옆에 있는 이를 생각하면 꿀릴 것은 없다.


그들 문화에는 축의금 대신 개인 선물이라, 유키나의 조언을 얻어 화분(사시사철 피어있는 인공의)을 결혼식장에 넣어주고 돌아오니, 따로 갔다 돌아와 평소처럼 그의 집에서 만난 그녀는 유독 키득댔었다.


“기분이 어떠하신가요, 리 카츠?”


“뭐랄까.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내 차례는 좀 멀었구나... 싶기도 하고.”


“무슨 소리야, 그게?”


“오늘의 신랑도 재무성 2급에 인물도 그만하면... 사실은 상당했지. 그리고 아레아도 나름 미인이고, 무엇보다 공작 공녀잖아. 재미이긴 하지만 신랑 욕하는 사람이 제법 있었거든. ...그러면 나는?”


“...멀었다고 생각해?”


그녀의 조심스러움도 다소 새침한 표정도, 역시 그때의 그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아비에르가 문득 말했다.


“그때는 참 알 수가 없었지. 왜 굳이 위험한 안전보장원 같은 곳에 간 것인지...”


“그렇게 궁금해 하실 정도였나요?”


“무슨 뜻이지?”


“사실... 각하께서 보시기에는 좀... 제가 무능했을 것 아닙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지금 그녀는 차관급인 국무승이다. 장차 총재로의 길을 염두에 둔 인사가 아닌가, 그런 추측도 많았다.


가이츠 토도르 총재는 이제 고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전 황제에 이어 2대를 모신 그는 흠 없는 관료 생활의 황혼을 맞이한다. 현 부총재인 케르트도 나이가 있다.


반면 아비에르는 아직 34세에 불과하니, 그 때에는 진짜 30대의 총재가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 전까지는 결혼이나 좀 하면 좋을 텐데... 총재가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린다면 그것도 좀...


이영은 생각이 들키지 않게 표정을 열심히 관리했다.


다행히 리비는 옅은 미소로,


“조금 그랬지. 하지만 단련시키기에는 괜찮은 녀석이었는데... 너무 괴롭혀서 도망갔나 싶기도 했지.”


“아, 설마 후회나, 아니면 자기반성이신가요?”


“아니. 사실은 바로 납득했으니까.”


“뭐가 말입니까? 납득이라니요?”


잠시의 침묵 후, 대답대신 찻잔의 물을 찍어 테이블 위에 향수(香水)라 쓴 그녀는 드물게 쿡쿡 웃었다.


“이건 궁내성 제작의 한정품. 게다가 지금 사용자는 우현왕 한 분뿐이시다. 이것만으로도 이유는 빤하지. 지금도 그대 몸에서 아주 약간이지만 풍기고 있고...”


“그럼...!”


의자에서 들썩이는 그를 그녀는 눈빛으로 제지했다.


“그러니 지난 10년간, 유키나 전하께 차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쓸 만한 재목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이걸... ...다른 이...는요...?”


“나 정도겠지? 한 두 사람 정도 더 있을지 모르지만... 안심해. 그 누구라도 함부로 떠들 거리는 아니잖아.”


안도감 속에서도 의문이 들었다.


그녀는 아샤르 안에서도 최상의 엘리트이다. 아마도 우월의식이 차고 넘칠 그녀가, 일개 원숭이 지구인이 자국의 보석인 여왕을 채갈 위기에 담담하다?


“...입을 다무신 이유가 뭡니까? 무려 10년이나...”


“윗사람의 신변을 떠들어서 찍힌다. 조직 사회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아닐까?”


지나치게 출세 지향적이 아닐까 했지만 아무래도 좋다. 지금은 그 덕을 본 셈이다.


“역시 여전히... 총재직을 노리시고 있나요?”


10년 전, 차비책봉식 연회에서의 일이 떠오른다.


“...지금은 더 큰 것이 있달까?”


보기 드문 겸연쩍은 웃음에 이영이 물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총재입니다. 그보다 더 큰 거라면, 혹시 왕이라도 노리실 생각이에요?”


총재는 각하로 불리는 이들의 최고봉, 종신 제후왕보다 훨씬 실세다. 그녀의 포부를 생각하면 왕은 아닐 것이고, 대체 뭘 노리는 걸까. 이 간 큰 여자는.


“왕이라... 노리는 것과는 다르지만 그것도 좋겠네.”


즐겁게 웃은 그녀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럼 전하 칭호를 누가 먼저 듣게 될지, 나와 내기라도 해 보려나? 물론 난 자신 있어.”


“하하... 전 자신이 좀...”


난이도를 생각하면 그녀가 불리하지만은 않으려나.


다음 일정까지의 짧은 휴식이었다. 로비의 인파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리비도 슬슬 일어서며,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 술 한 잔 하지.”


“술...이요?”


“축하주가 될지, 아니면 위로주가 될지 모르지만... 아무튼 내가 사줄게. 그 때 그냥 보내기도 했고.”


어쩐지 놀리는 듯 하다. 이영도 웃었다.


“위로주는 사양할게요. 생각하고픈 미래가 아닙니다.”


“그런다. 그런데, 만약 그렇게 되면 장차 내가 존대해야 하겠군. ...좀 억울하다.”


“각하도 전하 칭호를 달면 되잖아요? 저야 운에 기대는 정도지만, 각하는 실력이 되니까요. 그 가치는 더 높을 겁니다.”


“그래... 서로 잘 되었으면 좋겠군. 빈 말 아닐세.”


리비도 마저 일어섰다.


“다 드셨죠? 치워드릴까요?”


어느덧 다가온 갈색머리의 안경소녀가 물었다.


행사진행요원이다. 정갈한 앞치마를 걸치고 목에는 신분 패찰이 매달려 있다. 그 상당수는 하와이 소재의 호텔 및 관광계열 학과의 학생들이다.


“아, 부탁합니다.”


이영과 아비에르는 탁자를 피해 조금 옆으로 물러섰다. 그리고... 정리를 위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소녀가 갑자기 질문했다.


“실례지만... 리 카츠... 맞으신가요?”


내가 여기서 유명인이었던가...? 그는 얼떨결에,


“그렇습니다만... 누구신지?”


소녀는 아주 즐겁게 웃었다.


“정말이지... 반갑습니다.”


어디서 보았나 잠시 생각할 즈음, 이영은 급히 뒤로 물러났다. 순식간에 폭증한 이것은... 영압이다!


하지만 피할 사이도 없이 가슴에 둔탁한 충격, 이어 날카로운 아픔이 엄습했다. 영자골격은 항상 전개되어 있지만 이번엔 전혀 소용없었다.


“...너...!”


고통 속에서도 간신히 내뱉은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어느새 기도와 식도를 타고 넘어온 피는 성대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시켰다.


“정말 반갑습니다. ...아카기의 원수... 씨?”


단지 오른손의 수도(手刀)만으로 그의 왼쪽 가슴, 심장 언저리를 뚫어버린 소녀는 너무나도 밝게 웃었다.


더 이상의 기력을 잃은 그의 입에서는 한바탕 세차게 피가 뿜어졌다.


어느덧 한 발자국을 물러난 리비는 딱딱 부딪히는 이를 억지로 악물었다.


“꺄악...!”


이건 소녀 시절에도 나오지 않던 내 비명이려나, 아니면 옆 테이블에 있던 누군가의 비명이려나.


순간 빛이 튀었다. 그녀의 의식도 멀어졌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뭐, 그렇다는 거죠.

이 편에서는 GRA의 현재 상태, 몇몇 인물들의 토막적인 지난 과거 및 근황. 그리고 10년을 자축하고 다음 10년 개시하자마자 깽판이 납니다.

굉장히 엉뚱한 행위지만 지켜봐주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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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2.07 20:06
    No. 1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10 19:11
    No. 2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12.07 21:20
    No. 3

    흠? 생각보다 빠른데요. 일처리 어찌할지 보겠습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10 19:12
    No. 4

    저얼대 쉽지 않을 겁니다. 꼬아 꼬아 꼬아서... 제 마음과 머리도 꼬이고 꼬이고 꼬이고... (클났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2.07 21:46
    No. 5

    아, 그리고 드디어 아레아의 남친을 공개해주셨군요.
    쇼크 먹어서 생각도 못했심.
    그리고... 왼손의 흑염룡의 봉인을 해제하는 유키나...

    ....... 원자폭탄급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유키나! 멈춰!!!"
    "오빠의, 아니 황제의 말이라도 들어줄 수 없어! 감히!! 감히!!!"
    고운 유키나의 뺨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이 전투에서 내가 죽더라도!!! 너희들 역시 모두 데려갈테니까!!"

    이 눈물을 닦아줄 이는 어디 있는지. 우현왕의 폭주는 계속될 듯 하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10 19:13
    No. 6

    곧 있을 전투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2.07 22:36
    No. 7

    "이젠 치료고 뭐고 필요 없어요. 차비가 회임했으니 앞으로의 후사는 일단 안심해도 되겠지요?"
    세리사가 드레스 대신 몸에 달라붙은 슈트를 착용하고 나온다.
    "마마!! 보중하셔야!!"
    "제 아들이 당했습니다. 물론 제가 낳은 아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이영은 제 아들이었습니다. 구하지는 못했지만, 다시 만났을때 장성한 아들을 다시 안아볼 수 있다는 것에 눈물 흘렸습니다."
    "마마!! 그렇지만!!"
    "닥치세요! 황제님이 만류하더라도 저는 친정하겠습니다. 황제님 다음으로 강한 저를 누가 막을건가요!!!"
    세리사가 전함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 그녀의 눈가에 물이 맺힌다.
    '내 아들아....'
    처녀이자 처녀이지 않은 그녀의 각오가 다듬어진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10 19:14
    No. 8

    ...먼 미래지만 이것 비스무리한 장면 있습니다. 대상은 다르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2.07 23:35
    No. 9

    칼스가 잠시 고민한다. 우현왕의 일은 그렇다 쳐도 아직... 몸이 나을지 모르는 세리사까지 달려온다고 한다.
    아키라로 생활하던 그때, 그 옆에서 웃어주고 울어주던 이영과 에노모토가 떠오른다.
    황제가 명한다.
    "서치 앤 디스트로이... 견적... 필살..."
    상대를 감싸던 생각은 이미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이 선택은 칼스의 가장 큰 오점이 되고 마는데...
    "견적필살!!!!"
    베아르가 생각하던 판이 벌어지고 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10 19:14
    No. 10

    그리고 아샤르는 피해보상으로 파산하고 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bujoker
    작성일
    14.12.07 23:52
    No. 11

    왠지 뜬금없이 학생이 나오는거에서 설마...했는데 크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10 19:15
    No. 12

    네. 그런 거죠. 대부분의 설마는 맞게 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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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 에필로그 : 진정 강해지는 법 (+ 작말후기) 21.06.12 96 2 14쪽
379 8장. 괴물의 낙원 (7) 21.06.05 78 2 20쪽
378 8장. 괴물의 낙원 (6) 21.05.28 65 2 19쪽
377 8장. 괴물의 낙원 (5) 21.05.15 63 1 18쪽
376 8장. 괴물의 낙원 (4) 21.05.08 59 1 20쪽
375 8장. 괴물의 낙원 (3) 21.04.30 66 1 19쪽
374 8장. 괴물의 낙원 (2) 21.04.24 66 2 20쪽
373 8장. 괴물의 낙원 (1) 21.04.23 68 1 19쪽
372 7장. 다시 찾은 대지. (7) 21.04.17 71 1 19쪽
371 7장. 다시 찾은 대지. (6) 21.04.16 62 1 19쪽
370 7장. 다시 찾은 대지. (5) 21.04.10 69 2 19쪽
369 7장. 다시 찾은 대지. (4) 21.04.09 67 2 21쪽
368 7장. 다시 찾은 대지. (3) 21.04.03 70 2 20쪽
367 7장. 다시 찾은 대지. (2) 21.04.02 116 1 22쪽
366 7장. 다시 찾은 대지. (1) 21.03.28 78 1 20쪽
365 6장. 동상이몽. (7) 21.03.27 98 1 19쪽
364 6장. 동상이몽. (6) 21.03.21 70 1 18쪽
363 6장. 동상이몽. (5) 21.03.20 92 2 20쪽
362 6장. 동상이몽. (4) 21.03.13 107 1 21쪽
361 6장. 동상이몽. (3) 21.03.12 97 2 22쪽
360 6장. 동상이몽. (2) 21.03.06 71 1 21쪽
359 6장. 동상이몽. (1) 21.03.05 88 1 20쪽
358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6) 21.02.28 125 1 22쪽
357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5) 21.02.28 75 1 20쪽
356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4) 21.02.26 125 1 20쪽
355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3) 21.02.21 182 1 19쪽
354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2) 21.02.20 83 1 20쪽
353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1) 21.02.19 136 2 18쪽
352 4장. 대탈출(하). (8) -4부 1권 끝- 20.10.03 182 3 22쪽
351 4장. 대탈출(하). (7) 20.10.02 155 2 23쪽
350 4장. 대탈출(하). (6) 20.09.26 153 1 22쪽
349 4장. 대탈출(하). (5) 20.09.25 115 1 22쪽
348 4장. 대탈출(하). (4) +2 20.09.19 119 3 24쪽
347 4장. 대탈출(하). (3) +2 20.09.18 121 2 22쪽
346 4장. 대탈출(하). (2) 20.09.12 124 2 19쪽
345 4장. 대탈출(하). (1) 20.09.11 139 1 23쪽
344 3장. 대탈출(중). (7) 20.09.05 120 1 21쪽
343 3장. 대탈출(중). (6) 20.09.04 107 1 21쪽
342 3장. 대탈출(중). (5) +2 20.08.29 188 1 22쪽
341 3장. 대탈출(중). (4) 20.08.28 118 1 21쪽
340 3장. 대탈출(중). (3) 20.08.22 133 1 24쪽
339 3장. 대탈출(중). (2) 20.08.21 125 1 22쪽
338 3장. 대탈출(중). (1) 20.08.15 161 1 24쪽
337 2장. 대탈출(상). (7) +2 20.08.14 215 1 23쪽
336 2장. 대탈출(상). (6) 20.08.08 182 1 22쪽
335 2장. 대탈출(상). (5) 20.08.07 110 1 21쪽
334 2장. 대탈출(상). (4) 20.08.03 247 1 16쪽
333 2장. 대탈출(상). (3) 20.08.02 176 1 21쪽
332 2장. 대탈출(상). (2) +2 20.08.01 144 1 25쪽
331 2장. 대탈출(상). (1) +2 18.10.14 336 3 20쪽
330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3) +2 18.09.08 328 2 21쪽
329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2) +2 18.09.01 333 3 21쪽
328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1) +4 18.08.25 300 4 25쪽
327 4부. 또 다른 세상 <14권. 괴물(怪物)의 낙원 前> 프롤로그 : 발버둥 +2 18.08.25 249 4 2쪽
326 3부. 미래에의 지표 편 후기. +8 18.07.29 259 4 2쪽
325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에필로그 : 각자의 꿈 +2 18.07.29 250 3 38쪽
324 Ⓡ 8장. 내일에의 선물. (10) +2 18.07.29 219 3 24쪽
323 Ⓡ 8장. 내일에의 선물. (9) +4 18.07.29 210 4 25쪽
322 Ⓡ 8장. 내일에의 선물. (8) +6 18.04.07 263 6 26쪽
321 Ⓡ 8장. 내일에의 선물. (7) +6 18.01.27 321 5 25쪽
320 SS(Special Story) : 구원자 +6 17.12.28 352 5 36쪽
319 SS(Special Story) : 회상(回想) 17.12.28 329 3 17쪽
318 Ⓡ 8장. 내일에의 선물. (6) +3 17.03.18 497 4 26쪽
317 Ⓡ 8장. 내일에의 선물. (5) 17.02.25 357 3 30쪽
316 Ⓡ 8장. 내일에의 선물. (4) +2 17.02.12 457 4 24쪽
315 Ⓡ 8장. 내일에의 선물. (3) +2 17.02.05 627 3 25쪽
314 Ⓡ 8장. 내일에의 선물. (2) +2 17.01.22 535 3 22쪽
313 Ⓡ 8장. 내일에의 선물. (1) +2 17.01.07 641 4 23쪽
312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0) 16.12.24 492 4 25쪽
311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9) +2 16.12.11 604 3 24쪽
310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8) +4 16.11.26 540 4 24쪽
309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7) +2 16.11.13 629 3 26쪽
308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6) +6 16.10.23 706 5 26쪽
307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5) +4 16.10.08 700 5 26쪽
306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4) +2 16.09.25 744 3 27쪽
305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3) +4 16.09.10 730 4 27쪽
304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2) +8 16.09.03 705 3 25쪽
303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 +4 16.08.20 630 4 23쪽
302 Ⓡ 6장. 미래에의 지표. (9) +6 16.08.06 715 3 27쪽
301 Ⓡ 6장. 미래에의 지표. (8) +4 16.07.30 811 4 34쪽
300 Ⓡ 6장. 미래에의 지표. (7) +6 16.07.16 860 4 32쪽
299 Ⓡ 6장. 미래에의 지표. (6) +4 16.07.03 758 4 27쪽
298 Ⓡ 6장. 미래에의 지표. (5) +4 16.06.18 750 5 24쪽
297 Ⓡ 6장. 미래에의 지표. (4) +6 16.06.05 731 5 25쪽
296 Ⓡ 6장. 미래에의 지표. (3) +6 16.05.21 838 4 27쪽
295 Ⓡ 6장. 미래에의 지표. (2) +4 16.05.15 1,122 3 25쪽
294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6장. 미래에의 지표. (1) +4 16.05.08 869 5 24쪽
293 Ⓡ 5장. 판도라의 상자. (6) +6 16.04.30 960 5 21쪽
292 Ⓡ 5장. 판도라의 상자. (5) +4 16.04.20 940 7 25쪽
291 Ⓡ 5장. 판도라의 상자. (4) +6 16.04.09 812 9 25쪽
290 Ⓡ 5장. 판도라의 상자. (3) +10 16.03.26 984 8 26쪽
289 Ⓡ 5장. 판도라의 상자. (2) +4 16.03.20 852 8 21쪽
288 Ⓡ 5장. 판도라의 상자. (1) +4 16.03.12 1,056 7 19쪽
287 Ⓡ 4장. 난장판. (6) +2 16.03.05 731 4 22쪽
286 Ⓡ 4장. 난장판. (5) +4 16.02.27 845 7 25쪽
285 Ⓡ 4장. 난장판. (4) +4 16.02.20 978 8 28쪽
284 Ⓡ 4장. 난장판. (3) +4 16.02.13 1,044 9 26쪽
283 Ⓡ 4장. 난장판. (2) +2 16.02.06 1,040 6 22쪽
282 Ⓡ 4장. 난장판. (1) +2 16.01.30 986 6 20쪽
281 Ⓡ 3장. 열리는 문. (4) +2 16.01.23 840 9 20쪽
280 Ⓡ 3장. 열리는 문. (3) +2 16.01.16 1,014 8 24쪽
279 Ⓡ 3장. 열리는 문. (2) +2 16.01.09 1,054 7 21쪽
278 Ⓡ 3장. 열리는 문. (1) +2 16.01.02 832 9 21쪽
277 Ⓡ 2장. 보다 강인한. (4) +4 15.12.26 1,006 12 21쪽
276 Ⓡ 2장. 보다 강인한. (3) +8 15.12.19 1,029 9 26쪽
275 Ⓡ 2장. 보다 강인한. (2) +4 15.12.12 991 11 19쪽
274 Ⓡ 2장. 보다 강인한. (1) +4 15.12.05 1,109 10 22쪽
273 Ⓡ 1장. 가시나무 둥지. (4) +6 15.11.28 1,114 16 19쪽
272 Ⓡ 1장. 가시나무 둥지. (3) +6 15.11.21 1,255 14 22쪽
271 Ⓡ 1장. 가시나무 둥지. (2) +8 15.11.14 1,028 11 22쪽
270 Ⓡ 1장. 가시나무 둥지. (1) +4 15.11.07 881 7 22쪽
269 Ⓡ <12권. 미래(未來)의 지표 前> 프롤로그 : 시작, 궤멸, 재생의 역사 +6 15.10.31 1,231 9 26쪽
268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에필로그 : 각자의 밤 (+ 작말후기) +4 15.08.08 891 12 24쪽
267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7) +4 15.08.01 1,031 16 21쪽
266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6) +4 15.07.26 818 10 25쪽
265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5) +4 15.07.18 833 11 25쪽
264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4) +2 15.07.11 1,073 11 22쪽
263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3) +4 15.07.04 1,388 14 20쪽
262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2) +4 15.06.27 1,317 16 21쪽
261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1) +4 15.06.20 1,544 13 32쪽
260 Ⓡ 7장. 만화경(萬華鏡). (4) +6 15.06.14 1,341 15 27쪽
259 Ⓡ 7장. 만화경(萬華鏡). (3) +4 15.06.07 968 13 25쪽
258 Ⓡ 7장. 만화경(萬華鏡). (2) +2 15.05.30 1,290 12 29쪽
257 Ⓡ 7장. 만화경(萬華鏡). (1) +12 15.05.23 955 13 24쪽
256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5) +4 15.05.17 1,067 14 22쪽
255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4) +4 15.05.16 911 15 21쪽
254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3) +2 15.05.10 1,036 18 27쪽
253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2) +4 15.05.09 1,076 18 23쪽
252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1) +4 15.05.03 1,107 9 22쪽
251 Ⓡ 5장. 돌고 도는. (3) +4 15.05.02 1,096 11 23쪽
250 Ⓡ 5장. 돌고 도는. (2) +4 15.04.26 1,000 13 23쪽
249 Ⓡ 5장. 돌고 도는. (1) +4 15.04.25 1,120 13 22쪽
248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3) +2 15.04.19 1,019 12 21쪽
247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2) +4 15.04.18 1,113 15 21쪽
246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1) +6 15.04.12 1,437 13 18쪽
245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3) +6 15.04.11 1,339 16 17쪽
244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2) +6 15.04.04 1,261 12 28쪽
243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1) +6 15.03.28 1,439 15 18쪽
242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3) +2 15.03.25 1,395 17 17쪽
241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2) +4 15.03.21 1,149 12 18쪽
240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1) +2 15.03.18 1,298 15 19쪽
239 Ⓡ 1장. 빛과 그림자. (3) +4 15.03.14 1,381 20 17쪽
238 Ⓡ 1장. 빛과 그림자. (2) +4 15.03.11 1,299 16 15쪽
237 Ⓡ 1장. 빛과 그림자. (1) +8 15.03.07 1,428 20 18쪽
236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프롤로그 : 일방통행 +8 15.02.27 1,746 20 12쪽
235 과거의 유산 후기 & 공지 +16 14.12.29 1,521 19 3쪽
234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에필로그 : 바보 이반의 나라는 평화로웠다 +10 14.12.28 1,277 23 27쪽
233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3) +10 14.12.27 1,047 19 28쪽
232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2) +10 14.12.21 1,194 16 26쪽
231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1) +12 14.12.20 1,680 21 22쪽
230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3) +14 14.12.14 1,403 18 16쪽
229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2) +6 14.12.13 1,167 27 22쪽
»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1) +12 14.12.07 1,434 19 18쪽
227 Ⓡ 6장. 피로 씻은 피. (3) +10 14.12.06 1,722 21 19쪽
226 Ⓡ 6장. 피로 씻은 피. (2) +12 14.11.30 1,467 25 20쪽
225 Ⓡ 6장. 피로 씻은 피. (1) +12 14.11.29 1,623 23 16쪽
224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3) +12 14.11.26 1,711 20 16쪽
223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2) +14 14.11.23 2,045 19 19쪽
222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1) +10 14.11.22 1,593 23 22쪽
221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3) +14 14.11.19 1,630 30 19쪽
220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2) +16 14.11.16 1,330 22 21쪽
219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1) +8 14.11.15 1,605 19 18쪽
218 Ⓡ 3장. 음모의 시작. (3) +12 14.11.12 1,745 22 21쪽
217 Ⓡ 3장. 음모의 시작. (2) +4 14.11.11 1,590 25 19쪽
216 Ⓡ 3장. 음모의 시작. (1) +8 14.11.10 1,505 23 20쪽
215 Ⓡ 2장. 마음의 끈. (3) +14 14.11.09 1,742 39 21쪽
214 Ⓡ 2장. 마음의 끈. (2) +6 14.11.08 1,627 24 25쪽
213 Ⓡ 2장. 마음의 끈. (1) +6 14.11.02 1,585 27 20쪽
212 Ⓡ 1장. 그들의 봄. (3) +10 14.11.01 1,321 15 12쪽
211 Ⓡ 1장. 그들의 봄. (2) +12 14.10.26 1,719 19 14쪽
210 Ⓡ 1장. 그들의 봄. (1) +6 14.10.25 1,701 26 18쪽
209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프롤로그 : 10년, 그 변화의 흐름 +12 14.10.20 1,501 33 6쪽
208 변혁의 시대 후기 & 설문. +18 14.10.12 1,372 25 8쪽
207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에필로그 : 변혁의 시대 +14 14.10.11 1,817 29 28쪽
206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3) +8 14.10.10 1,583 21 17쪽
205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2) +10 14.10.09 1,343 24 20쪽
204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1) +8 14.10.08 1,444 23 19쪽
203 Ⓡ 7장. 경계선. (3) +10 14.10.07 1,605 22 16쪽
202 Ⓡ 7장. 경계선. (2) +6 14.10.06 1,434 19 18쪽
201 Ⓡ 7장. 경계선. (1) +14 14.10.05 2,118 21 18쪽
200 Ⓡ 6장. 신의 아들. (3) +12 14.10.04 1,703 27 18쪽
199 Ⓡ 6장. 신의 아들. (2) +10 14.10.01 1,841 27 25쪽
198 Ⓡ 6장. 신의 아들. (1) +10 14.09.30 1,430 26 23쪽
197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3) +4 14.09.29 2,449 21 19쪽
196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2) +8 14.09.28 1,738 23 21쪽
195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1) +10 14.09.27 1,876 24 22쪽
194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3) +8 14.09.26 1,956 28 16쪽
193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2) +4 14.09.25 1,609 29 15쪽
192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1) +8 14.09.23 1,724 25 18쪽
191 Ⓡ 3장. 불편한 진실. (3) +20 14.09.21 2,154 33 21쪽
190 Ⓡ 3장. 불편한 진실. (2) +8 14.09.19 1,718 22 17쪽
189 Ⓡ 3장. 불편한 진실. (1) +8 14.09.18 1,638 32 19쪽
188 Ⓡ 2장. 인간의 땅. (3) +6 14.09.16 1,986 33 19쪽
187 Ⓡ 2장. 인간의 땅. (2) +8 14.09.15 1,924 2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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