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조회수 :
573,983
추천수 :
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10.05 15:10
조회
2,117
추천
21
글자
18쪽

Ⓡ 7장. 경계선. (1)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가디언즈와의 접선일은 6월 17일이다.”


세리사와 유키나, 이영을 불러 모은 황제가 말했다.


“장소는 남태평양의 한 무인도. 참가자는 짐과 우현왕, 저쪽에서는 명왕 1인과 장로가 나온다고 하더군.”


미국에 있던 장헌창의 최종보고는 이미 은밀히 올라와 있었다. 이영이 물었다.


“그런데... 대체 그동안 무슨 조사를 하신 겁니까? 또, 그 지경이 벌어지도록 왜 연락도 없으셨어요?”


“남겨진 이들은 이름값이 있다. 큰일이 있어도 현상 유지는 잘 해줄 거라 생각했었지. 다만... 아이를 노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며칠이야 싶었는데, 아차 싶어 돌아왔지만 이미 늦어버렸지...”


그도 전지전능이 아닌 엄연한 사람이다. 모든 것이 평온하도록 부러 대역을 세웠건만, 오히려 그 덕에 일이 더럽게 꼬인 셈이었다.


시기적으로도, 황제가 자리를 비우지 않았더라면 빌미를 잡힐 일은 없었다. 가디언즈와의 접촉 시한이 닥쳐온 촉박한 조사기간이 아니었다면, 즉 루이코의 임신이 공개된 이후 황제가 자리를 비웠다면 또 사정이 달라졌을 수 있다.


어찌 보면 가장 취약한 순간에 루이코가 임신했고, 황제가 자리를 비웠으며 황태녀파가 나선 셈이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지만 그 하나라도 빠졌다면...


아쉬움은 모두에게 짙었다.


여왕이 물었다.


“얻으신 건 있었나요?”


“시간이 너무 없어 그리 많진 않지만, 어느 정도는... 그러니 그 내용을 지금부터 말하겠다.”


모두가 자세를 바로 했다.


“리에게 들은 바로는 가디언즈는, 1848년에 영국에서 결성되었다. 하지만 그 끈은 무려 기원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맞지?”


이영이 끄덕였고 황제는 다시,


“일인 전승. 그게 사제든 부모자식간이든, 뚜렷한 목적을 갖고 힘과 지식이 끊어지지 않도록 비밀리에... 이건 보통 의지를 갖고는 안 되는 일이야. 또한 뚜렷한 목적, 즉 외계문명의 등장과 예상되는 혼란을 막고, 그 기술을 손에 넣어 세상을 윤택하게 한다... 라는 것은 좋은데... 여기서 의심 가는 것은 두 가지.”


황제는 손가락을 하나 폈다.


“대체 우리 존재는 어찌 안 것인가지. 우리는 철저히 스스로를 숨겨왔다. 흔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남기지 않았대도 무방하고, 아주 작은 흔적도 세월 따라 사라질 것이었지. 그런데도 가디언즈는 우리 존재를 알고 있었다. ...이게 무슨 뜻일까?”


유키나가 대답했다.


“...그 시조는, 이미 아샤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맞아. 더불어 이건, 단순히 알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이해하는 수준이야. 그렇다면 그 시조는 아샤르와 분명한 연관이 있어.”


“하지만 지상행은 엄금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기술뿐만 아니라 영자력을 실용할 수 있는 인간 역시... 지상에 있을 리가 없잖아요.”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가능성을 무시하다가는 현실을 놓쳐. 아무리 지상과의 접촉이 없었다지만, 비공식적인 일이야 제법 있었겠지. 당장 나조차도 지상에 두 번, 심지어는 세리사도 한 번 내려갔지.”


세리사가 말했다.


“하지만 접촉기간은 굉장히 짧았는데...”


“여기에 단서가 되는 것은 바로 영자력. 아샤르 인이라도 일반인이 아니란 이야기야. 지구에 전승시키고 실제로 전력화를 성공시킨 상당한 수준의 능력자. 또 리를 통해 파악한 것은, 가디언즈의 영자력이 우리보다 깊이가 얄팍할지언정, 본질 자체는 같은 부류라는 것. 그 기원은 우리가 맞다. 따라서...”


황제는 세리사를 보며 잠시 미간을 좁혔다.


“의심할 수 있는 경우는 딱 하나가 있지 않아? 지상에 있어서는 안 되는 능력자. 짐작가지 않니?”


잠시 생각하던 황후가 눈동자를 크게 키웠다.


“설마...!”


황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베아르.”


세리사는 물론 유키나의 엉덩이까지 들썩였다.


“누굽니까, 그게?”


이영이 묻자 황제가 답했다.


“광기사라 불리는, 제어가 풀린 친위기사다. 더불어 세리사를 공격해... 지금의 상처를 준 녀석이지.”


자신도 모르게 배를 쓰다듬는 세리사와, 절로 일그러지는 얼굴의 유키나를 이영은 번갈아 바라보았다.


아직 의아한 그에게 짧게 설명해준 황제가 다음 말을 이었다.


“우리 존재와 기술 수준을 파악하고, 높은 수준의 영자력 지식까지 전부 겸비한 시조, 그 후보는 그 녀석 하나밖에 없어. 또한 우리에 대한 명백한 적의까지...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최적의 경우다.”


여왕이 물었다.


“하지만 베아르는... 당시 남은 수명이 30년 정도였어요. 어느 세월에...”


“녀석은 지상에서 아이를 키웠고 그게 내가 죽인 녀석이야. 또 다른 아이를 키우고 힘과 목표를 부여하기에는, 30년은 짧은 시간이 결코 아니다. ...그날, 놓친 베아르가 가장 원할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세리사가 중얼거렸다.


“우리에 대한 복수... 그리고... 가질 수 없는 자신의 아이...일까요?”


“그래. 남은 시간동안 홀로 살았다고는 생각하기 힘들어. ...다시 정리하자. 만약 우리가 이후로도 공중도시를 지상에 두고 제국 봉인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 후손은 자신의 힘을 드러내지 않고 지상에서 살았을 거다. 근데 그 후손이 이어져 마침내 가디언즈가 되었다면?”


단서를 찾아 그는 존 스팅레이의 고향, 영국 브리스틀부터 먼저 찾았다. 시간과 인명이 알려져 있는 이상 조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브리스틀 시청에 남은 출생기록으로 1796년생, 그리고 살았던 장소와 그가 운영했던 화물취급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대외적인 그는 거의 완전하게 무명이었다. 조사는 처음부터 막혀버렸다. 그래서 황제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그것은 지구 인류가 갖고 있는 신비주의의 영역이었다.


공교롭게도 가디언즈가 창립되고 초기 활동을 한 시기와 겹치는, 즉 19세기 중후반부터 지구 인류의 신비주의, 특히 오컬트 방면은 이론적으로 급격히 체계화되었고 또한 영국은 그 중심지였다.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


만약 가디언즈에서 갖고 있는 영자역학의 작은 편린이 근세 오컬트의 시발점이 되었다면...?


존 스팅레이가 ‘떠난 외계인이 돌아와서 언젠가 지구를 노릴 것’ 이라는,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들고 조직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본인이 영자력 능력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그 힘을 본 사람들이 전부 그 말을 믿고 따랐을까?


스팅레이가 포섭에 실패한 이들 중에서, 낭만주의의 끝이었던 그 시대에 넘쳐났던 신비주의자와 자칭 마술사가, 가디언즈와 다른 길을 걸으며 그래도 얻은 작은 흔적을 근세 오컬트에 남기지는 않았을까.


그 가설을 따라 브리스틀에 이어 세계에 흩어진 오컬트 및 신비주의 영역을 조금씩 탐색한 그는, 결국 기겁할만한 사실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20세기 최후의 마술사이자, 근세 오컬트의 정립자라 평해진 알레이스터 크롤리(Aleister Crowley)가 지었다는 마도서인, 이른바 법(法)의 서(書)였다.


그 일부 내용은 범상히 넘길 수 없었다. 법의 서 2장 50절의 ‘나는 푸르고, 내 신부는 빛나는 금빛이다. 하지만 은은히 붉게 빛나는 불빛이 내 눈 안에 있고 내 장신구의 색은 보라색과 녹색이다’ 라는 구절과, 76절의 4638ABK24ALGMOR3YX2489RPSTOVAL'라는 암호이다.


후자는 놀랍게도 영자역학 공식의 일부를 가리킨다 해석되었고, 전자는 어쩌면 황제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보라색은 황제와 황실의 색, 여기에 녹색을 덧붙인 것은 좌현왕가 문장의 색이다. 또한 아샤르 문법에서, 사람을 청색에 대비하는 경우는 변하지 않는 젊음을 뜻하며, 빛나는 금색의 신부는 플라티나 블론드의 머리카락을 가진 세리사나 친위기사 공통의 특징인 금빛 눈을 가리킬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아키라의 사례처럼, 영자변환으로 숨어든 능력자가 숙주의 몸을 지배할 때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붉은 눈이다. 루이코가 보았던 붉은 눈의 아키라는 이와 연관된 현상이다.


그러니, 이 구절 전부가 그 당시 살았던 우리들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법의 서 대부분은 과대망상, 혹은 황제 스스로도 번역하기 힘든 의미 없는 말로 생각되었지만, 만약 이 몇 구절이 젊은 크롤리가, 당시에 이미 노인이 되었을 존 스팅레이와 접촉한 후 남겼을, 아샤르의 영자역학 및 자신들의 존재에 대한 흔적이라면...?


이를 이영의 증언과 연관 짓는다면, 가디언즈는 아샤르 기원의 영자역학 및, 그 시대의 인물이 아니라면 가질 수 없는 꽤나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확신에 가까운 가설을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을 증거삼아, 가디언즈의 창시자와 베아르의 후손이 동일인물이거나 최소한 깊은 연관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어. 하지만 그렇다면, 그렇게 기약 없고 까다로운 조건까지 걸어가며 조직을 만들 구상까지 하고 있었다면... 이것은 대체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유키나가 대답했다.


“본격적으로 우릴 칠 생각이겠죠.”


“맞아. 당시의 아샤르가 그대로 국체(國體)를 유지했다면, 비록 조직을 만들었대도 조금이라도 드러나는 순간 지상이 불탔을 거다. 아무리 불간섭원칙이 있대도 능력자, 그것도 조직까지 지상에 돌아다닌다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도 은밀하게나마 조직을 만들었음은, 베아르는 봉인령이 떨어지고 우리가 지구를 떠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유키나가 신음하듯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실력을 기른다? 돌아오지 않는다면 좋고, 돌아온다면 보복하고 몰아내기 위해서? 그런데 어떻게 떠난다는 걸 알았을까요?”


“그날 이후 종적은 감추었지만, 이후 내전 및 그에 따른 혼란에 더 이상의 추적은 없었어. 우주선을 격추시킨 도발에도 잠잠했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베아르가, 내전 이후 혼란을 틈타 아샤르에 숨어 들어왔을 확률이 있다면? 그래서 이것저것 파악하고 우리가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아주 떠나는 것도 아니고 돌아올 종족... 하지만 기회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 않을까.”


황제는 떫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상 인류도 발전 가능성은 있었어. 장차 기술을 축적해서 우리처럼 되지 말라는 보장이 있나.”


“그래도 너무 요원하지 않습니까? 어느 세월에...”


“그렇지만도 않아. 산업혁명 후 고작 300년 만에 지구 인류도 우주에 도달했어. 그리고 우리가 살았던 그 시절, 헬레니즘 문명권 하나만 해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무제이온, 원시적인 증기기관까지 있었지.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시대적, 사회적 필요가 받쳐줬다면, 물론 다른 형태였겠지만 산업혁명은 2천년 빠르게 일어날 수도 있었어. 문명이란 것은, 계기만 있으면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건 우리 아샤르 역사가 이미 앞서 증명한 거야. 그렇다면 베아르가 기대할 만도 하지 않았을까.”


무거운 공기 속에 황제는 한 잔 차로 목을 축인 후,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떠난 탓에 지구는 문명발달사에서 한 번은 있을, 기술의 대대적인 발전과 축적의 시간을 벌었어. 베아르 개인의 힘으로는 아샤르를 절대 잡을 수 없다. 하지만 지구 문명이 과학 문명을 칭할 수 있을 수준까지 올라온다면, 우리는 예전처럼 유유자적 행동할 수 없다. 여기에, 비록 지구인 육체라는 한계는 있어도 능력자의 씨앗이 지구에 있다면, 부족하나마 우리와 대항할 힘 정도는 갖추지 않을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성장할까요? 어디까지나 기대에 불과할 뿐... 너무 희박한 확률 아닙니까?”


“희박한 확률의 복권은 항상 잘 팔리지. 또 당장 이 땅, 황령에 존재했던 남한을 보라고. 기술도 자원도 자본도 아무 것도 없던 그들이, 50년도 지나지 않아 굉장한 자본과 기술력을 쌓아냈어. 그렇듯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구 인류. 반면 우리는 가진 힘을 스스로 봉인하고 정체된 민족이다. 상호 격차는 생각보다 빨리 좁혀질 수도 있는 거야.”


유키나는 낮게 웃었다.


“하지만 그 계산은 빗나갔군요. 아직 이들의 기술 수준은 우리 발끝에도 못 미치고... 더불어 가디언즈는 이제부터 쫓겨 다니기 바쁠 겁니다. 그녀는 자기 후계자와 지구의 미래 역량을 과대평가한 것임이 분명해요.”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지. 베아르가 원하는 대로만 미래가 흘러가는 것은 아니고...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예전처럼 지상을 우습게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게 되었다는 것은 분명해. 아샤르는 아직 소수민족이다. 기술과 영자력의 우위를 제외한다면 말할 것도 없겠지.”


황제는 낮은 한숨을 쉬었다.


“막대한 인구, 그동안 독자 문명을 발전시킨 자존심, 어느 정도의 기술 축적에... 저항의 상징으로 가디언즈가 존재한다면... 우리가 쉽게 상대할 수 있을까?”


쉽게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물론 이 경우는 베아르에 초점을 두었을 때의 이야기다. 다른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 하지만 가장 개연성이 있을 가설이라고 본다.”


몇몇이 몸을 조금 떨었다.


만약 그렇다면 대대로 남겨둔 저주와 증오다. 그녀의 원한이 얼마나 깊을지 아무도 쉬이 재지 못할 것이다.


베아르는 무력감과 분노에 떨며 죽어갔을까. 아니면 아주 작은 희망을 걸고 미래를 기대하며, 자신의 복수를 이룰 수 있는 미래의 성장을 기대했을까.


그 원한과 집념으로는 분명 후자일 것이다.


“만약 가디언즈가 베아르의 남겨진 의지의 연장이라면, 우리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오로 그들을 대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작은 폭거부터, 장기적으로는 물밑선동과 각국과의 이해관계를 쌓게 된다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군보단 적이 많게 될 거야.”


그렇게 된다면 황제의 꿈도 끝이다.


“루이코 문제로 부랴부랴 돌아와야 했었지만, 덕분에 캔 것은 적지만 아무튼 이것이 지난 조사의 결과다. 기원전부터 이어지는 그들의 기원. 우리에 대한 정보. 그리고 적의까지. 가장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일 거야. ...다른 것이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다른 것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건...”


세리사가 중얼거렸다.


그녀는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보다 광기사를 가까이 접했고, 또 그 원한과 증오에 대해 절감했다.


황제는 측은한 시선을 잠시 그녀에게 주었지만...


“그러니... 아직 그 실체를 뚜렷하게 잡을 수 없는 만큼, 이번의 접촉은 중요하고 또 가능한 한 평화적으로 협정을 맺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국내 통치를 안정시키는 데만 해도 지대한 방해를 받을 것이야.”


“그럼 원하시는 대로 나갈 생각이십니까.”


유키나의 질문에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가야지. 서로가 힘으로 어떻게 하기 힘들잖아.”


“만약 실패한다면요?”


“되도록 신속하게 가디언즈를 친다. 전문기관과 전력 역시 따로 운용할 거야. 또 각국 정부를 압박하거나, 최악에는 공개 후 전면전을 선포할 수밖에. 우리가 대화 시도를 했다는, 또한 그들이 위협이라는 명분을 충분하게 밝힌다는 전제를 깔아서 말이야.”


황제의 대답에 이영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드디어 올 것이 오는가.


“물론 정면대결만이라면 간단하게 이겨. 녀석들은 비밀결사야. 예전이든 지금이든 앞으로든, 공개적으로 인원을 충원할 수 없는 이상 그 전력은 한계가 있을 터.”


이영이 알고 있는 바도 그리했다. 남한 전체를 통틀어도, 전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잠재 영자력을 특출하게 타고 난 인간은 자신까지 포함해서 여섯에 불과했다.


홋카이도의 추격전 당시, 칼스 황제와 루이코들을 쫒은 인원의 총수는 40명. 하지만 이 인원은 일본 가디언즈, 즉 슈고카이 전원에 외국에 존재하는 인원 중, 당장 시간에 맞춰 끌어들일 수 있는 전 인원을 입국시켜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그 때 단 한 번 싸움으로, 가디언즈는 운용 가능한 능력자의 1할 이상을 잃어버렸다.


일본 슈고카이 인원은 30명 전후였고, 이조차도 3대 총수가 일본인이라 자기 모국의 능력자 개발 체계를 확실하게 가다듬어 만든 것이라 그 정도 숫자가 나온 셈이다. 지금 각국에 퍼져있는 조직을 모두 합쳐도, 남은 능력자는 200명 전후일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리 위협이 아니다. 하지만...


“그러나... 장차 우리는 드넓은 세계에 발을 들인다. 넓어진 세상만큼 가디언즈가 곳곳에 침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야.”


황제는 이영을 잠시 바라보았다.


“양해해라. 그 때에는 네 동료였던 이들을 다치게 하고 죽게 할 것이다.”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이영은 자조했다.


“역시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되도록 가능성의 불씨를 살려주시기를 간청 드립니다.”


“알았다.”


황제의 수긍에 감사하면서도 이영은 잠시 생각했다.


...과연 내가,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 걸까?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이 장의 소제목은 警戒線, 즉 경계하다 와 境界線, 즉 구분짓다... 라는 중의적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2부 2권에 등장한 광기사와 현대 가디언즈의 접점... 눈치채신 분은 한 분 계셨습니다. 작가가 쓸데없는 등장인물을 등장시키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는 감사드리며...

좀 어렵긴 하지만 법의 서 호루스편은 사실 기반이며 19세기 신비주의에 기반한 오컬트 이론 정립 역시 역사적 사실입니다. 작중에서는 이것을 가디언즈의 설립 이후 세상에 일부 퍼진, 그 흔적으로 설정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그들에게 있어 가설 단계입니다만 이건 앞으로의 배경이 되니 약간만 읽어두시고... 황제가 눈치챈 점과 채지 못한 점이 각각 있습니다. 그것도 나중에...

먼 미래를 기대하고 자신의 희망과 증오를 함께 남겨둔 한 인공생명의 의지.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겁니다. ...근데 언제 다 쓰지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10.05 16:31
    No. 1

    흠? 그 눈치챈 사람 저인가요? 댓글에 한 번 언급했던가요? ㅡㅡ; 안한거 같긴한데... 기억력이 개판이라 모르겠네요. ㅋ 그런 의미에서 사실 이 파트의 초반부분은 설명이 너무 길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0.05 17:44
    No. 2

    설명이 좀 길었지만 가디언즈 관련 떡밥 중 하나를 푸느라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05 16:41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0.05 17:44
    No. 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99 진흙44
    작성일
    14.10.05 16:55
    No. 5

    보세요. 다들 뻔해보여서 말을 안 한거지 눈치채고 계셨을거라 생각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0.05 17:45
    No. 6

    이히; 그렇다면... 아직 안 푼 몇 가지의 충공깽에 노력을 조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현무니
    작성일
    14.10.05 20:51
    No. 7

    그리스에서 산업혁명이 가능한가라는 가정은 현대과학이 왜 이렇게 발전해올 수 있었나 하는 원인에 대한 접근이 없이 단지 기술의 축적에 의한 폭발적 팽창이 가능하다는 생각인데 전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동양과 서양이 취한 과학적 방법론의 차이에서 현대세계의 과학이 생겼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아니 동양에서는 과학적 방법론 자체가 없었죠. 16~17세기에 형성된 과학적 방법론에 의해서 근대과학을 이룰수 있는 방식을 마련한 것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0.05 21:09
    No. 8

    오오, 이런 접근이... 다양한 의견을 주실 독자가 있다는 점은 좋군요.

    맞습니다. 이들의 종족은 고대 외계인, 광기사의 그 인식에서는 방법론에 대한 고찰은 빠져 있습니다. 과학인식및 합리주의, 실험주의 방법론과 그 동안의 기술 자본의 시너지에 의해 현대 과학이 탄생한 셈인데, '우리도 했으니 얘네들도 가능하겠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이라는... 유키나가 비웃었던대로 베아르의 그것은 다소 과대평가하거나 섵부른 예측인 셈이죠.

    그렇지만 고대인인 베아르가 예측만 할 수 있었던 고대와는 달리 지금의 이 시대는 이미 외계의 그것에는 한참 못 미쳐도 지상문명 역시 상당한 기술문명이며, 과학적 접근과 방법론으로 쌓아놓은 독자적인 기반이 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축적되는, 이미 선례가 있는 앞선 기술력을 접한다면, 그 성장세에 대한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겠지요. 예상보다 더딜수도 있지만, 이미 쌓인 기반에 덧붙여진다면 폭발적인 성장세 및 발전 속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할 겁니다. 황제는 석기시대인에게 비행기를 주문하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열기구는 날려본 사람이 우주선을 본다면, 저게 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고 비행기에 도전하겠죠. 도중의 글라이더는 생략할 수 있고, 도전하지 않는 시간은 충분히 벌면서 앞당겨 발전할 거라는 예상입니다.

    고대 그리스를 예로 든 것은 일단 당시에도 기초적인 기술문명이 탄생하기 위한 최소 조건은 갖춘 상태 아니었느냐 라는 문제입니다만 그도 다른 필요조건, 즉 노예 및 자본을 언급했습니다. 증기기관이 장난감으로 평가받느냐, 아니면 새로운 시대의 동력이 될 것인가 라는 인식론의 문제도 있을 겁니다. 그러고보니 근세까지 앞선 기술력을 보유했던 중국과, 이후 따라잡고 결국은 능가하는 서양의 비교사례가 더 좋을 뻔 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현무니
    작성일
    14.10.05 20:53
    No. 9

    과학혁명과 과학적방법론에 대해서 알아보시면 왜 중고등학교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시간에 그런식으로 배웠는가 이해가 좀더 되실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0.05 21:29
    No. 10

    제가 이 글에서 이렇게 서술한 근거인 토플러의 물결이론에 따르면 1차로 농업혁명이 있었고 당시의 지구는 이 단계는 넘어 있었죠. 그것을 본 고대인들은 '어, 그럼 다음단계로 어떤 형태로든지 산업혁명 같은 것도 올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한 것이 무리일까 싶어서 적은 거에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bujoker
    작성일
    14.10.06 00:34
    No. 11

    광기사랑 가디언즈보고 아 얘가 만들었겟구나 생각했는데...
    ㅁㄴㅇ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0.06 10:04
    No. 12

    역시 ㅎㅎ 나중에 통수 제대로 칠 거리라고 생각하는 게 또 있습니다만 이대로는...? 으아아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조쉬라이먼
    작성일
    14.11.18 10:01
    No. 13

    도대체 그간 능력을 설명한것과 괴리감이 너무 커요...그렇세 뛰어난 인물이 이제서야 알아채고 광기사일지도 모른다는 카이의 말에 놀라는 모습이라니..게다가 카이는 도대체 어느정도의 능력인가요?? 광기사든 슈고카이든 뭐든 한꺼번에 달려들어도 압도적으로 강한 존재 아닌지..왜들 이렇게 경계하는지 도무지 이해도 안가고 공감도 안되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1.18 17:53
    No. 14

    가디언즈와의 첫 조우가 150년 전, 작중 설정으로는 1908년입니다. 저도 어디에 적혀 있었는지 찾아봐야 하지만 언급한 내용이, 당시에 얻은 정보로는 1) 몇 군데 지부를 둔 조직과 지구인 능력자가 있다. 2) 대략의 목적 정도입니다. 이것만으로는 상대를 확정하기에는 모자라지 않을까요? 2차 조우인 홋카이도에서 얻어낸 추가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뭐, 굳이 얻는다면 전보다 강해졌다 정도. 때문에 다른 가설도 몇 가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희박하긴 해도 지구인 스스로의 습득이나 자기 자신이 남긴 흔적. 그는 99%로도 잘 확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황제가 가디언즈에 대한 추가 정보, 즉 그 기원이나 조직을 만드는 여건과 대략적인 조직 형태를 얻어내는 건 이 권 초반부, 이영을 통해섭니다. 그 중 여건에 주목하여 이 장에 언급한 가설을 세우고, 사실일 경우를 감안한다면 조사는 타인에게 맡길 수 없다 생각하여 직접 조사에 임합니다. 주변 상황이 소위 아다리가 안 맞아서 개인 피해는 좀 입었습니다만 제케르 사건을 모두 예지하고 통찰할 정도라면 그는 이미 인간을 완전 초월했을 겁니다. 다른 이들이 놀라는 것은 세리사는 르아냐에 상주, 유키나는 동면이어서 지구 밖에 있는 자신들을 건드릴 수가 없는 가디언즈에 대한 경계나 관심은 부족했고, 그나마 유키나가 홋카이도에서 직접 조우함으로서 경계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압도적으로 강한 존재라고는 해도 그들은 국가를 운영합니다. 아무리 상대가 안 되는 조직이라 해도 반대 세력은 그 자체로 위협이고, 테러를 쉬이 저지를 수 있는 집단이라면 그 까이꺼~ 하며 경계하지 않는 쪽이 훨씬 이상할 겁니다. 통상적인 수단이 아닌 국가를 운영해야 하는 자기들이 직접, 아니면 이미 지구의 하늘을 뒤덮어본, 움직이는 것만으로 부담이 되는 군대 정도만이 상대할 수 있는 조직이라면 더더욱.

    암살미수 그 에피소드는 지금껏 정치적 일처리나 군사적 용병에서 충분히 높은 성과를 보였던 그도 '빈 틈이 있을 수 있다. 외부의 입장에서 공략할 수 없는 대상은 아니다' 라는, 앞으로의 진행을 위한 주인공 너프의 의미도 있긴 합니다만, 그의 개인 전투능력, 2부에서 보여준 평원군에 대한 평가와 한단 포위전, 내전의 여러 전투에서의 군사적인 능력, 3부 들어서 보여준 정치가로서의 마인드와 행정능력은... ...암살 미수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이나 정보가 부족한 가디언즈에 대한 가설 부족으로 의심받을 수 있을 능력인지는 작가가 다시 묻고 싶은 부분이긴 합니다.
    은하영웅전설을 기준으로 보자면, 양 웬리는 전략적 사고와 전술적 능력에서 더할 나위없는 먼치킨이지만 지구교에게 암살당했으며, 정전 양면의 천재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그에 버금가는 지용을 겸비한 오스카 폰 로이엔탈도 그보다 훨씬 급이 낮은 지구교의 모략에 의해 갈라지고 결국 반란으로 이어지죠. 마찬가지입니다. 은영전에서의 비유지만 천체망원경이 현미경의 성능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해서 무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설명드리기 때문에 독자는 다양한 정보를 접합니다만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괴리는 앞으로 독자의 답답증, 즉 왜 저걸 모르지? 라는 경우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중 인물이 전지적인 경우는 절대 없을 겁니다. 우리는 알고 있는 정보와 사실은, 신과 같은 입장인 작가의 서술에만 의한 것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리어스(Re Earth)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리마스터 완료했습니다. +2 21.06.17 94 0 -
공지 리마스터 중입니다. (전권 종료) +4 21.03.18 226 0 -
공지 대충 추출한 캐릭터들. 20.08.22 364 0 -
공지 비평글 모음(Total 2) 14.08.21 2,003 0 -
공지 추천글 모음(Total 8) +2 14.04.05 2,878 0 -
공지 작품 감상 게시판입니다. +12 14.01.20 3,160 0 -
380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 에필로그 : 진정 강해지는 법 (+ 작말후기) 21.06.12 96 2 14쪽
379 8장. 괴물의 낙원 (7) 21.06.05 78 2 20쪽
378 8장. 괴물의 낙원 (6) 21.05.28 65 2 19쪽
377 8장. 괴물의 낙원 (5) 21.05.15 63 1 18쪽
376 8장. 괴물의 낙원 (4) 21.05.08 59 1 20쪽
375 8장. 괴물의 낙원 (3) 21.04.30 66 1 19쪽
374 8장. 괴물의 낙원 (2) 21.04.24 66 2 20쪽
373 8장. 괴물의 낙원 (1) 21.04.23 68 1 19쪽
372 7장. 다시 찾은 대지. (7) 21.04.17 71 1 19쪽
371 7장. 다시 찾은 대지. (6) 21.04.16 62 1 19쪽
370 7장. 다시 찾은 대지. (5) 21.04.10 69 2 19쪽
369 7장. 다시 찾은 대지. (4) 21.04.09 67 2 21쪽
368 7장. 다시 찾은 대지. (3) 21.04.03 70 2 20쪽
367 7장. 다시 찾은 대지. (2) 21.04.02 116 1 22쪽
366 7장. 다시 찾은 대지. (1) 21.03.28 78 1 20쪽
365 6장. 동상이몽. (7) 21.03.27 98 1 19쪽
364 6장. 동상이몽. (6) 21.03.21 70 1 18쪽
363 6장. 동상이몽. (5) 21.03.20 92 2 20쪽
362 6장. 동상이몽. (4) 21.03.13 107 1 21쪽
361 6장. 동상이몽. (3) 21.03.12 97 2 22쪽
360 6장. 동상이몽. (2) 21.03.06 71 1 21쪽
359 6장. 동상이몽. (1) 21.03.05 88 1 20쪽
358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6) 21.02.28 125 1 22쪽
357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5) 21.02.28 75 1 20쪽
356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4) 21.02.26 125 1 20쪽
355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3) 21.02.21 182 1 19쪽
354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2) 21.02.20 83 1 20쪽
353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1) 21.02.19 136 2 18쪽
352 4장. 대탈출(하). (8) -4부 1권 끝- 20.10.03 182 3 22쪽
351 4장. 대탈출(하). (7) 20.10.02 155 2 23쪽
350 4장. 대탈출(하). (6) 20.09.26 153 1 22쪽
349 4장. 대탈출(하). (5) 20.09.25 115 1 22쪽
348 4장. 대탈출(하). (4) +2 20.09.19 119 3 24쪽
347 4장. 대탈출(하). (3) +2 20.09.18 121 2 22쪽
346 4장. 대탈출(하). (2) 20.09.12 124 2 19쪽
345 4장. 대탈출(하). (1) 20.09.11 139 1 23쪽
344 3장. 대탈출(중). (7) 20.09.05 120 1 21쪽
343 3장. 대탈출(중). (6) 20.09.04 107 1 21쪽
342 3장. 대탈출(중). (5) +2 20.08.29 188 1 22쪽
341 3장. 대탈출(중). (4) 20.08.28 118 1 21쪽
340 3장. 대탈출(중). (3) 20.08.22 133 1 24쪽
339 3장. 대탈출(중). (2) 20.08.21 125 1 22쪽
338 3장. 대탈출(중). (1) 20.08.15 161 1 24쪽
337 2장. 대탈출(상). (7) +2 20.08.14 215 1 23쪽
336 2장. 대탈출(상). (6) 20.08.08 182 1 22쪽
335 2장. 대탈출(상). (5) 20.08.07 110 1 21쪽
334 2장. 대탈출(상). (4) 20.08.03 247 1 16쪽
333 2장. 대탈출(상). (3) 20.08.02 176 1 21쪽
332 2장. 대탈출(상). (2) +2 20.08.01 144 1 25쪽
331 2장. 대탈출(상). (1) +2 18.10.14 336 3 20쪽
330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3) +2 18.09.08 328 2 21쪽
329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2) +2 18.09.01 333 3 21쪽
328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1) +4 18.08.25 300 4 25쪽
327 4부. 또 다른 세상 <14권. 괴물(怪物)의 낙원 前> 프롤로그 : 발버둥 +2 18.08.25 249 4 2쪽
326 3부. 미래에의 지표 편 후기. +8 18.07.29 259 4 2쪽
325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에필로그 : 각자의 꿈 +2 18.07.29 250 3 38쪽
324 Ⓡ 8장. 내일에의 선물. (10) +2 18.07.29 219 3 24쪽
323 Ⓡ 8장. 내일에의 선물. (9) +4 18.07.29 210 4 25쪽
322 Ⓡ 8장. 내일에의 선물. (8) +6 18.04.07 263 6 26쪽
321 Ⓡ 8장. 내일에의 선물. (7) +6 18.01.27 321 5 25쪽
320 SS(Special Story) : 구원자 +6 17.12.28 352 5 36쪽
319 SS(Special Story) : 회상(回想) 17.12.28 329 3 17쪽
318 Ⓡ 8장. 내일에의 선물. (6) +3 17.03.18 497 4 26쪽
317 Ⓡ 8장. 내일에의 선물. (5) 17.02.25 357 3 30쪽
316 Ⓡ 8장. 내일에의 선물. (4) +2 17.02.12 457 4 24쪽
315 Ⓡ 8장. 내일에의 선물. (3) +2 17.02.05 627 3 25쪽
314 Ⓡ 8장. 내일에의 선물. (2) +2 17.01.22 535 3 22쪽
313 Ⓡ 8장. 내일에의 선물. (1) +2 17.01.07 641 4 23쪽
312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0) 16.12.24 492 4 25쪽
311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9) +2 16.12.11 604 3 24쪽
310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8) +4 16.11.26 540 4 24쪽
309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7) +2 16.11.13 629 3 26쪽
308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6) +6 16.10.23 706 5 26쪽
307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5) +4 16.10.08 700 5 26쪽
306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4) +2 16.09.25 744 3 27쪽
305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3) +4 16.09.10 730 4 27쪽
304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2) +8 16.09.03 705 3 25쪽
303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 +4 16.08.20 630 4 23쪽
302 Ⓡ 6장. 미래에의 지표. (9) +6 16.08.06 715 3 27쪽
301 Ⓡ 6장. 미래에의 지표. (8) +4 16.07.30 811 4 34쪽
300 Ⓡ 6장. 미래에의 지표. (7) +6 16.07.16 860 4 32쪽
299 Ⓡ 6장. 미래에의 지표. (6) +4 16.07.03 758 4 27쪽
298 Ⓡ 6장. 미래에의 지표. (5) +4 16.06.18 750 5 24쪽
297 Ⓡ 6장. 미래에의 지표. (4) +6 16.06.05 731 5 25쪽
296 Ⓡ 6장. 미래에의 지표. (3) +6 16.05.21 838 4 27쪽
295 Ⓡ 6장. 미래에의 지표. (2) +4 16.05.15 1,122 3 25쪽
294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6장. 미래에의 지표. (1) +4 16.05.08 869 5 24쪽
293 Ⓡ 5장. 판도라의 상자. (6) +6 16.04.30 960 5 21쪽
292 Ⓡ 5장. 판도라의 상자. (5) +4 16.04.20 940 7 25쪽
291 Ⓡ 5장. 판도라의 상자. (4) +6 16.04.09 812 9 25쪽
290 Ⓡ 5장. 판도라의 상자. (3) +10 16.03.26 984 8 26쪽
289 Ⓡ 5장. 판도라의 상자. (2) +4 16.03.20 852 8 21쪽
288 Ⓡ 5장. 판도라의 상자. (1) +4 16.03.12 1,056 7 19쪽
287 Ⓡ 4장. 난장판. (6) +2 16.03.05 731 4 22쪽
286 Ⓡ 4장. 난장판. (5) +4 16.02.27 845 7 25쪽
285 Ⓡ 4장. 난장판. (4) +4 16.02.20 978 8 28쪽
284 Ⓡ 4장. 난장판. (3) +4 16.02.13 1,044 9 26쪽
283 Ⓡ 4장. 난장판. (2) +2 16.02.06 1,040 6 22쪽
282 Ⓡ 4장. 난장판. (1) +2 16.01.30 986 6 20쪽
281 Ⓡ 3장. 열리는 문. (4) +2 16.01.23 840 9 20쪽
280 Ⓡ 3장. 열리는 문. (3) +2 16.01.16 1,014 8 24쪽
279 Ⓡ 3장. 열리는 문. (2) +2 16.01.09 1,054 7 21쪽
278 Ⓡ 3장. 열리는 문. (1) +2 16.01.02 832 9 21쪽
277 Ⓡ 2장. 보다 강인한. (4) +4 15.12.26 1,006 12 21쪽
276 Ⓡ 2장. 보다 강인한. (3) +8 15.12.19 1,029 9 26쪽
275 Ⓡ 2장. 보다 강인한. (2) +4 15.12.12 991 11 19쪽
274 Ⓡ 2장. 보다 강인한. (1) +4 15.12.05 1,109 10 22쪽
273 Ⓡ 1장. 가시나무 둥지. (4) +6 15.11.28 1,114 16 19쪽
272 Ⓡ 1장. 가시나무 둥지. (3) +6 15.11.21 1,255 14 22쪽
271 Ⓡ 1장. 가시나무 둥지. (2) +8 15.11.14 1,028 11 22쪽
270 Ⓡ 1장. 가시나무 둥지. (1) +4 15.11.07 881 7 22쪽
269 Ⓡ <12권. 미래(未來)의 지표 前> 프롤로그 : 시작, 궤멸, 재생의 역사 +6 15.10.31 1,231 9 26쪽
268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에필로그 : 각자의 밤 (+ 작말후기) +4 15.08.08 891 12 24쪽
267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7) +4 15.08.01 1,031 16 21쪽
266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6) +4 15.07.26 818 10 25쪽
265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5) +4 15.07.18 833 11 25쪽
264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4) +2 15.07.11 1,073 11 22쪽
263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3) +4 15.07.04 1,388 14 20쪽
262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2) +4 15.06.27 1,317 16 21쪽
261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1) +4 15.06.20 1,544 13 32쪽
260 Ⓡ 7장. 만화경(萬華鏡). (4) +6 15.06.14 1,341 15 27쪽
259 Ⓡ 7장. 만화경(萬華鏡). (3) +4 15.06.07 968 13 25쪽
258 Ⓡ 7장. 만화경(萬華鏡). (2) +2 15.05.30 1,290 12 29쪽
257 Ⓡ 7장. 만화경(萬華鏡). (1) +12 15.05.23 955 13 24쪽
256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5) +4 15.05.17 1,067 14 22쪽
255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4) +4 15.05.16 911 15 21쪽
254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3) +2 15.05.10 1,036 18 27쪽
253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2) +4 15.05.09 1,076 18 23쪽
252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1) +4 15.05.03 1,107 9 22쪽
251 Ⓡ 5장. 돌고 도는. (3) +4 15.05.02 1,096 11 23쪽
250 Ⓡ 5장. 돌고 도는. (2) +4 15.04.26 1,000 13 23쪽
249 Ⓡ 5장. 돌고 도는. (1) +4 15.04.25 1,120 13 22쪽
248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3) +2 15.04.19 1,019 12 21쪽
247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2) +4 15.04.18 1,113 15 21쪽
246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1) +6 15.04.12 1,437 13 18쪽
245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3) +6 15.04.11 1,339 16 17쪽
244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2) +6 15.04.04 1,261 12 28쪽
243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1) +6 15.03.28 1,439 15 18쪽
242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3) +2 15.03.25 1,395 17 17쪽
241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2) +4 15.03.21 1,149 12 18쪽
240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1) +2 15.03.18 1,298 15 19쪽
239 Ⓡ 1장. 빛과 그림자. (3) +4 15.03.14 1,381 20 17쪽
238 Ⓡ 1장. 빛과 그림자. (2) +4 15.03.11 1,299 16 15쪽
237 Ⓡ 1장. 빛과 그림자. (1) +8 15.03.07 1,428 20 18쪽
236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프롤로그 : 일방통행 +8 15.02.27 1,746 20 12쪽
235 과거의 유산 후기 & 공지 +16 14.12.29 1,521 19 3쪽
234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에필로그 : 바보 이반의 나라는 평화로웠다 +10 14.12.28 1,277 23 27쪽
233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3) +10 14.12.27 1,047 19 28쪽
232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2) +10 14.12.21 1,194 16 26쪽
231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1) +12 14.12.20 1,680 21 22쪽
230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3) +14 14.12.14 1,403 18 16쪽
229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2) +6 14.12.13 1,167 27 22쪽
228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1) +12 14.12.07 1,433 19 18쪽
227 Ⓡ 6장. 피로 씻은 피. (3) +10 14.12.06 1,722 21 19쪽
226 Ⓡ 6장. 피로 씻은 피. (2) +12 14.11.30 1,467 25 20쪽
225 Ⓡ 6장. 피로 씻은 피. (1) +12 14.11.29 1,623 23 16쪽
224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3) +12 14.11.26 1,711 20 16쪽
223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2) +14 14.11.23 2,045 19 19쪽
222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1) +10 14.11.22 1,593 23 22쪽
221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3) +14 14.11.19 1,630 30 19쪽
220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2) +16 14.11.16 1,330 22 21쪽
219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1) +8 14.11.15 1,605 19 18쪽
218 Ⓡ 3장. 음모의 시작. (3) +12 14.11.12 1,745 22 21쪽
217 Ⓡ 3장. 음모의 시작. (2) +4 14.11.11 1,590 25 19쪽
216 Ⓡ 3장. 음모의 시작. (1) +8 14.11.10 1,505 23 20쪽
215 Ⓡ 2장. 마음의 끈. (3) +14 14.11.09 1,742 39 21쪽
214 Ⓡ 2장. 마음의 끈. (2) +6 14.11.08 1,627 24 25쪽
213 Ⓡ 2장. 마음의 끈. (1) +6 14.11.02 1,585 27 20쪽
212 Ⓡ 1장. 그들의 봄. (3) +10 14.11.01 1,321 15 12쪽
211 Ⓡ 1장. 그들의 봄. (2) +12 14.10.26 1,719 19 14쪽
210 Ⓡ 1장. 그들의 봄. (1) +6 14.10.25 1,701 26 18쪽
209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프롤로그 : 10년, 그 변화의 흐름 +12 14.10.20 1,501 33 6쪽
208 변혁의 시대 후기 & 설문. +18 14.10.12 1,372 25 8쪽
207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에필로그 : 변혁의 시대 +14 14.10.11 1,817 29 28쪽
206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3) +8 14.10.10 1,583 21 17쪽
205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2) +10 14.10.09 1,343 24 20쪽
204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1) +8 14.10.08 1,444 23 19쪽
203 Ⓡ 7장. 경계선. (3) +10 14.10.07 1,605 22 16쪽
202 Ⓡ 7장. 경계선. (2) +6 14.10.06 1,434 19 18쪽
» Ⓡ 7장. 경계선. (1) +14 14.10.05 2,118 21 18쪽
200 Ⓡ 6장. 신의 아들. (3) +12 14.10.04 1,703 27 18쪽
199 Ⓡ 6장. 신의 아들. (2) +10 14.10.01 1,841 27 25쪽
198 Ⓡ 6장. 신의 아들. (1) +10 14.09.30 1,430 26 23쪽
197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3) +4 14.09.29 2,449 21 19쪽
196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2) +8 14.09.28 1,738 23 21쪽
195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1) +10 14.09.27 1,876 24 22쪽
194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3) +8 14.09.26 1,956 28 16쪽
193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2) +4 14.09.25 1,609 29 15쪽
192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1) +8 14.09.23 1,724 25 18쪽
191 Ⓡ 3장. 불편한 진실. (3) +20 14.09.21 2,154 33 21쪽
190 Ⓡ 3장. 불편한 진실. (2) +8 14.09.19 1,718 22 17쪽
189 Ⓡ 3장. 불편한 진실. (1) +8 14.09.18 1,638 32 19쪽
188 Ⓡ 2장. 인간의 땅. (3) +6 14.09.16 1,986 33 19쪽
187 Ⓡ 2장. 인간의 땅. (2) +8 14.09.15 1,924 21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