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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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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조회수 :
573,974
추천수 :
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11.11 23:59
조회
1,589
추천
25
글자
19쪽

Ⓡ 3장. 음모의 시작. (2)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대낮의 소나기가 멈추었다. 찌푸린 표정을 거둔 하늘은 다시 구름 사이로 맑은 얼굴을 보여준다.


그 아래 펼쳐진 아스팔트 도로에 한 대의 차량이 달린다. 자동조종으로 편안한 차내. 운전석의 노인은 팔짱을 끼고 앉아 유행하는 음악을 감상하고 있었다.


뒷좌석의 젊은 여자는 옆자리 카시트에 앉힌, 잠투정을 시작한 딸의 아우성을 들어주느라 여념이 없다.


“좀 안아서 얼러주지 그러니.”


노인의 말에 젊은 여자가 옅은 미소로 답했다.


“안 돼요. 할아버지. 안아주면 모처럼 든 잠도 다 깨버릴 거고...”


세 살 난 딸은 장난꾸러기. 풀어주는 순간 뒷좌석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 뻔하다. 지금도 적지 않은 과자 부스러기를 카시트에 흘려놓고 있다.


“그래도 얼러주려무나. 창은 미리 열어놓으마.”


“알았어요.”


칭얼거리는 딸을 안아 어른 그녀는, 바람이 너무 세지 않도록 오사카에서 산 대나무 부채로 가려주었다..


스치는 자연풍경에 노인이 감회의 눈길을 주었다.


“지상은 넓구나... 죽기 전에 얼마나 다녀볼지...”


“백 살까지는 멀쩡하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면... 웃어야 하나요?”


“아, 요즘은 이래저래 아프다고...”


과장된 기침이 뱉어졌다.


“불효 손녀는 재혼할 생각도 안 하고... 죽기 전에 둘째 증손은 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생각 없어요. 남자도 귀하고...”


내전으로 인한 성비 차이는 상당하다.


노인은 조심스레 말했다.


“...필리아.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지상인이라도 할아비는 상관 안한다. 라므에도 많이 들어와 있고...”


“...괜찮아요. 그런 게 아니라...”


그녀는 약간 힘주어 눈을 감았다.


“조금 더... 그이를 추억할 시간이 필요해요.”


“...알았다.”


무척 쾌활했던 손녀는 지난 내전에서 부모와 남편을 모두 잃었다. 걱정되어 이렇게 자주 데리고 나와 주지만, 역시 예전의 웃음을 찾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까.


차는 어느덧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국도로 접어든다. 일부러 돌아가는 셈이지만 시간은 많고, 지상의 시골 풍경도 나름 즐길 거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뭔가 구릿하다. 거름 냄새에 무언가의 정취를 느낄 정도로 그들은 자연 환경에서 살지 않았다. 노인은 급히 창문을 닫았다.


산비탈에 오르는 동안 숲을 지나가는 한적한 국도는 여름날임에도 시원하다. 그는 다시 창문을 열어 공중도시에서는 맞기 힘든 자연의 바람을 만끽했지만...


“할아버지, 저기...!”


손녀딸의 외침에 놀란 노인은 급히 차에 정지명령을 내렸다.


인적없는 산비탈에 맞닿은 저 멀리, 옷이 구겨지고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젊은 아가씨가 수풀에서 구르듯이 뛰쳐나온다.


급정거라도 관성 제어가 되어 있어 차는 거의 요동치지 않지만, 대신 조손(祖孫)의 놀란 가슴이 요동쳤다.


“도와주세요...!”


산발의 그녀는 양손을 거칠게 휘두르며 이쪽으로 뛰어온다. 창백하고 당황한 얼굴은 온통 흙투성이다.


노인은 급히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어쩐 일이오? 아가씨?”


“저기, 저기...!”


여자가 뛰쳐나온 수풀에서부터, 허겁지겁 달려오는 등산복의 두 남자가 보였다.


몹시 다급한지, 여자는 급히 뒷좌석의 문을 당기며 비명처럼 외쳤다.


“열어주세요, 빨리...! ...제발...!”


노인이 엉겁결에 열어준 문을 연 그녀는 재빨리 올라탔다. 손녀는 깜짝 놀라 딸아이를 부둥켜안았다.


“도망쳐요...!”


잘은 몰라도 무언가의 범죄에 연관된다. 노인은 급히 출발 명령을 내렸다. 사내 둘은 당황한 표정으로 쫒아오지만 차의 속도를 따를 수는 없다.


재빨리 달려 거리를 벌린 노인은 뒷좌석을 돌아보며 물었다.


“어쩐 일이오? 쫓기고 있나요?”


잔뜩 겁에 질린, 20대가 간신히 된 듯 보이는 그녀는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더듬었다.


“...네...! 납...치...를 당해서...”


“...저런...!”


노인 역시 소름이 돋았다.


통치 반년이 넘는 동안 전반적인 범죄율은 감소 일로에 있었지만, 아직 이런 시골구석까지 완전히 근절되지는 않는다. 도시집중계획은 시작일 뿐이다.


“겨우, 겨우 도망쳐 나왔어요.”


탄식과 한숨을 섞은 안도감이 얼굴에 물든 그녀. 머리는 산발이고 온몸이 흙투성이다. 겁간이라도 당하기 직전에 빠져나온 것일까.


손녀도 어느덧 동정심이 든 듯, 재빨리 가방을 뒤져 아기의 손수건을 꺼내어 건네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녀가 얼굴을 대충 닦자 노인이 조심스레 말했다.


“다행이군요. 일단 신고부터 해야겠어요. 그런 다음 경찰과 합류하고... 가까운 마을이 어디 있더라...”


노인은 팔찌를 열었다. 하지만 여자는 고개를 저었다.


“신고는... 괜찮아요.”


“아니, 아무래도 흉악한 이들인데... 잡아야지요.”


“정말 괜찮아요.”


밝힐 수 없는 사정이라도 있나. 혹시 상처 같은 것을 들쑤시는 걸까.


그렇지 않아도 두려울 텐데 계속 쳐다보면 무례다. 그리 생각한 노인이 앞을 보는 사이...


“악...!”


짧은 비명에 다시 돌아본 노인은 기절초풍했다. 그 늙은 눈에 비치는 광경, 그것은 믿을 수 없었다.


손녀딸의 왼쪽 목덜미에 박힌 단검이 막 빠져나오려는 참이다. 기겁한 노인이 본능적으로 조종간을 밟아 수동 급정지를 하는 순간, 좌석을 넘어온 여자의 손이 노인의 머리칼을 움켜잡더니 자신 쪽으로 당겼다.


이내 단도는 노인의 울대로 파고들어 옆으로 그어졌고, 그는 짧은 신음으로 절명했다.


순식간에 두 건의 살인을 저지른 이 가련한 여자는, 재빨리 운전석으로 넘어가 동력을 정지하고 주변을 살폈다.. 한적한 국도에 사람의 흔적은 전혀 없다.


꺽인 목에서 흐른 피가 가슴에 이르도록, 마치 폭포처럼 피를 쏟아내는 엄마의 품에 안겨 시끄럽게 울어대는 아이. 하지만 간단히 무시한 그녀는 대신 스마트폰을 들었다.


52분 후, 산 너머에서 상당한 연기가 난다는 행락객의 신고. 그리고 출동한 산불감시용 탐사기의 선행 보고를 받고, 다시금 경찰용 알로프 3기와 함께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교통과 경관 두 명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심한데...”


가드레일을 뚫고 아래로 구른 차는 전소. 타고 있던 사람대신 부스러진 검댕 덩어리만 그 안에 남았다.


이어 도착한 상사를 향해 경관들이 경례를 붙였다.


“수고한다. 뭐 좀 나왔나? 신원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렇게까지 타버린 흔적을 봐서는 저기... 그들 것 같습니다.”


“...그래? 가족을 찾고 연락해 봐. 수습반도 부르고...”


상사(형사)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저들 일이네. 그렇다면 뭐...”


다음 날, 오사카 현 경찰 주재로 기초 조사가 이루어졌다.


톨게이트의 카메라 기록으로는 당시 근방에 있었던 아샤르제 차량은 한 대. 차종은 5인승, 광자동력을 사용하는 평범한 것이지만 주행기록은 남아 있어야 했다.


그러나 거의 70도 가까운 경사면 아래로 40여 미터나 굴러 떨어진 차량은 그 자체로 생존자를 의심케 한다. 게다가 하필 광자동력은 차량 전소에 한 몫을 단단히 해, 고온에 노출된 차체에서는 어른 두 사람의 아주 적은 DNA만 추출할 수 있었다. 하물며 아이는 아예 증거 채취 자체가 실패했다.


유사 태양을 만들어낸다, 라고 일컬어지는 에너지 순환형 외연기관인 광자동력기관은, 그 특성상 규격 외의 충격에는 상당히 취약하다. 특히 심한 충격에는 에너지가 순식간에 풀려 상당한 반경에 걸쳐 굉장한 고온을 발생시킨다.


과거 요나구니에서 아레아가, 기밀 유지를 위해 자신의 조르프를 완전 파괴할 때에 사용했던 자폭장치도 이와 연관된 기술이다.


상당히 위험한 기관임에도, 광자엔진은 민간인 차량에는 폭넓게 사용되는 것이다. 민간 차량은 안전한 공중도시에서의 자동조종을 전제로 하는 것. 이렇게 큰 사고를 낼 일이 전무하다 할 수 있다. 또한 무공해와 무소음은 물론, 한번 장착하면 폐차까지 정비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손이 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지상 겸용으로 새롭게 나오는 민수용이나 완전 군사용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랐을 터. 하지만 퇴역 대휘, 일반인이 갖고 있는 오래된 공중도시용 차량은 신뢰성은 있다 해도 빤하다.


오르트는 딱히 주변에 원한을 산 적도 없고 더 이상은 단서도 없었다. 결국 사건은 단순 사고로 종결되었다.


황제의 밀명으로 주변 토양과 도로까지 샅샅이 뜯어본 재조사에도, 역시 별다른 것은 나오지 않았다.


범죄 가능성도 생각했지만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통치. 공중도시 안이라면 몰라도 지상, 그것도 시골에까지 두루 치안력이 미치지는 못하며 한적한 산길에서는 용의자도 전무하다. 더는 방법이 없었다.


“...알았다. 수고했네.”


재조사의 보고를 들은 황제가 무겁게 끄덕였다. 하지만 더는 집요하게 추궁하지 않는다.


...무엇이었을까.


경찰총감 도로프, 그의 약간의 의문을 남기고, 8월 18일의 사건은 그렇게 묻혀버렸다




“로드리고 퀸티나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었답니다.”


9월 6일. 조사실장 조태성이 가져온 뜻밖의 보고. 유키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죽었다고? ...특별한 점은?”


“그다지 없답니다. 수사권은 콜롬비아 경찰에 있으니 더는 손을 못 대지만, 아무래도 살인멸구(殺人滅口)의 냄새가 진하게 풍깁니다.”


죽었다면 그리 거물이 아니거나 단순 하수인, 아니면 그저 이용당한 것일 수도 있다. 추가조사는 해야 하겠지만, 아마 이 건은 기대 이하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 아쉽네. 그쪽 경찰은 역시 못 믿겠지?”


“네. 워낙 험한 동네가 되어 놔서요. 아무래도 쓸 만한 정보를 얻으려면, 경찰이 아닌 갱에게 뇌물이라도 찔러줘야 할 판이지만...”


“됐네. 그런 정보 따위는... 홍콩 쪽은?”


“증언 몇 개를 확보했습니다. 일단 전하께서 보신 그 압둘이란 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자가 드나들었다는 증언이 하나. 그리고 그들이 있던 시절을 전후해 홍콩에서 실종사건이 빈번했는데, 그들이 떠난 다음부터는 아니었답니다. ...사람이라도 납치한 걸까요?”


“홍콩 경찰에게 했던 압수 수색 요청은?”


“역시 별다른 건 못 캐낸 모양입니다. 그야말로 지문 하나 남기지 않고 비워버렸다는군요. ...보통은 이렇게 철저하게 이사하지 않는, 그런 점에서 수상함은 가중되지 않겠습니까?”


“빌린 인물이 로베르트 슈타틴... 이 자는?”


“독일의 영세한 운송 사업가로, 자기는 명의만 빌려준 것뿐이랍니다. 그 대가로 매년 현금으로 10만 유로를 받기로 했다는군요. 매번 현금이 든 가방으로 은밀하게 받아서 자기도 정체를 모른답니다. 협조를 부탁한 독일 경찰에서는 그렇게 말하더군요.”


이렇게 되면 홍콩의 대저택 이외에는 접점이 끊긴 셈이다. 하지만 남은 것이 가장 유력하다.


“그럼 홍콩의 그 저택은 가디언즈의 지부, 아니면 본부였을 가능성도 있겠다?”


“네. 이 보좌관의 말에 따르면...”


조태성은 유키나의 옆, 이영을 눈짓했다.


“지부 자체도 많지는 않은 데다 비교적 소규모. 본부 소속 인원이 절반 이상이죠. 8개국에 퍼져있던 지부 중 미국, 그리고 일본의 40명이 최대급 지부였다죠.”


미국과 러시아, 일본, 그리고 영국과 한국, 중국에 이어 브라질과 터키의 8개국에 존재했던 지부. 이 모든 것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영도 홋카이도 유학을 선택한 것은 일본 지부에서의 가디언즈 연수를 겸한 것이지만, 반대로 연수가 필요할 정도의 평대원에게 본부 정보는 주어지지 않았다.


간부인 장헌창은 좀 더 알고 있었겠지만, 지난 번 출국한 그는 이미 잠적했다.


“정보가 더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계속된 조태성의 곁눈질에 이영은 겸연쩍게 웃었다.


장담한 것 치고는 도움이 안 되나. 조금 부끄러웠다.


“워낙 비밀결사라, 조직원에게 정보가 주어지는 것은 능력 이전에 신뢰, 즉 오랜 기간의 연공서열이 커요.”


난감한 듯 관자놀이를 어루만지던 여왕이 말했다.


“그건 됐고... 또 다른 문제는 말이야... 우리가 적대한다는 것을 알고도 그들에게 호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지. 이들도 잠재적인 적인데...”


외계인에 맞서 지구를 수호하는, 그런 세력이 있다는 것은 외계인 경계파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황제가 가디언즈의 존재를 밝히기 꺼려했던 이유는 자국민의 불만도 있지만, 아직 호의보다는 적의가 훨씬 많은 지구 여론이 가디언즈에게 쏠릴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편을 드는 여론도 생기고 있지요. 다소 엉뚱하긴 해도 말이죠.”


이영이 쓰게 웃었다.


사람이란,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는 쉽게 신성(神性)이나 마성(魔性)을 부여하기도 한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진, 덕분에 천국의 길을 갖고 있다 여겨 아샤르를 지지하는 단체가 결성됨은 물론, 이성인 황족들을 무언가의 신, 그 하위 개념으로 받드는 사이비 종교도 발생하고 있었다.


“아, 그거... 하지만 달가운 것도 아닌데...”


신종교의 여신(女神), 그 제 2호가 투덜대자 이영이 물었다.


“왜요? 편을 들어주는 건데...”


“그들이 우리를 반길까, 아니면 우리가 가진 것을 반길까. 나만 하더라도, 녀석들이 내 머리와 마음속을 궁금해 할까, 아니면 내 치마 속을 궁금해 할까...? ...왜 내가 그런 머저리들과 놀아줘야 하지?”


“...정답이군요.”


이영은 살짝 움츠렸다.


같이 있을 때는 다소 잊곤 하지만, 왕좌에 있을 때의 그녀의 날카로움은 무디지 않다.


여전한 불만으로 여왕이 말했다.


“또 정보를 기다리는 시간인가...”


세계는 비로소 평화의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딛었다. 아무리 테러단체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되도록 조용한 것이 좋다. 다소 아쉽지만 신중해야 한다.


감히 바랄 수는 없지만 제대로 된 사고 한 번만 치던가, 빼지도 못할 꼬리를 드러내기만 해 봐라...


그것이 안전보장원의 지금 입장이었다.


“과연 가디언즈는 자금 출처가 어딜까. 외부 사업은 있다고 했지?”


유키나의 의문에 이영이 대답했다.


“네. 하지만 종목은 모릅니다.”


“그 정도를 유지하려면 보통의 사업은 아닐 거야. 이윤이 많이 남고 은밀한 사업이 뭘까...”


유키나가 공부를 했다고 해도 지구 사정은 그리 잘 아는 것이 아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이영이 유리했다.


“드러나지 않는다... 라고 하면 범죄 관련이겠죠? 이를테면, 무기 암거래나 마약... 같은 것은 아닐까요?”


“그럼 전 세계의 조직을 들쑤시면 뭔가 나오겠나? 하지만 결국 타국. 이 역시 함부로 쑤실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어렵네...”


조태성이 말했다.


“일단 추가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타국 정보기관과의 기존 연계는 끊겨버린 상태라, 정보 수집에도 한계는 있어요.”


“...역시 홍콩 쪽을 뒤져봐야 하나...”


유키나는 꽤나 고민했다. 조태성이 반문했다.


“하지만 홍콩 경찰이 우리에게 수사권을 줄까요?”


“힘들겠지? 그래도 어떤 구조였는지 보고 싶다. 정식으로 힘들다면 나라도 남몰래 갔다 오면...”


이영이 고개를 저었다.


“저기, 현왕이 타국에 밀입국을 하다 들키기라도 하면... 외교 분쟁감이에요.”.


“내가 외무성에 요청해서, 중국 정부에 압력을 좀 넣으라고 하면?”


“월권은 곤란해요. 또, 요즘 한창 강세인 외무성인데, 하필 현왕이 주축인 신생조직이 나서면 모양이 좀...”


“...그거야... 그렇지.”


“그리고 중국 정부에 압력을 넣는다는 것도, 우리 외교력의 현 수준을 생각하면 아직 무리겠죠.”


“답답해.”


초초한 손가락이 똑똑, 책상을 두들겼다.


“...아무튼 수고했어. 조사실장. 탐색은 계속하고, 정보실장 스즈키에게도 하던 일을 계속하라 전해.”


조태성이 나가자 이영이 피식 웃었다.


“서두르지 말라는 쪽은 어디의 누구였죠?”


그녀는 검지를 살짝 깨물었다.


“...초조해 보여?”


“상당히...”


“...그런가...? ...하지만 이해하지?”


“물론이죠. 하지만 약속했잖아요. 저도 몸조심하겠다고. 그러니 차근차근...”


“알았어.”


검지를 뗀 입술에서 문득 혀끝이 삐죽 내밀렸다.


“...홍콩 건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유일한 단서인 만큼 조금 보고 싶네. ...몰래 갔다 올까?”


“몰래요? 르샤르를 쓴다고 해도 중국 방공망을 우습게보면 곤란해요. 은폐는 시간제한도 있는데...”


“그거 말고... 신분 위장 입국 등의 방법은 있어. 허락이 떨어지면 해 볼까 해.”


“그럼 따라가도 되나요?”


“...왜?”


그녀의 고개가 갸웃거리자 이영이 씨익 웃었다.


“당신 혼자는 불안하니까요. 팔찌가 없어도 기본영어는 합니다. 저, 나름 공부 잘했어요.”


다소 과장되게 가슴을 펴는 그. 어디서 잘난 척이냐고 묻듯 그녀는 어이없이 웃었지만...


“그럼... 허락을 얻어 볼까?”


그렇게 찾아간 황제에게 유키나가 안부를 물었다.


“요즘 며칠 편찮으셨다는데... 괜찮으세요?”


세계를 돌아다닌 피로 탓이었을까. 그는 사흘이나 정무를 쉬었었다.


미간에 아직 검은 기가 남은 황제는 낮게 웃었다.


“...괜찮아. 할 말이 뭐니?”


이야기를 들은 황제는 잠시 고민했다.


“들키면 문제가 되니 증거를 남겨서는 안 돼. 게다가 가본 적도 없는 곳에 몰래 간다고?”


이영이 말했다.


“저는 가 본 적이 있습니다. 관광 차원에서 몇 번...”


“이런 부잣집 도련님 같으니...”


“에이, 그 정도까지는. ...아무튼 지리도 어느 정도 알고, 반면 우현왕 전하는 지구 사정에 어두우시니 아무래도 불안하죠. 가이드 역할은 제가 하고 싶은데요.”


“공무를 핑계로 은근슬쩍 놀러가는 느낌이다...?”


“그런 것 아닙니다. 물론 당일로...”


“뭐, 놀러갈 겸 며칠 정도는 있어도 된다. 표시나지 않게 다녀올 자신이 있으면 다녀와. ...출장비는 넉넉히 주마. 짜게 주면 그걸 핑계로 벌써 한 방 쓸라.”


유키나가 미간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배려는 감사합니다만, 정강이 한번 차도 돼요?”


놀릴 건수를 주면 한도 끝도 없다. ...못살아!


“안 돼. 그리고, 이젠 남자도 생겼으니 좀 조신해져라. 이 망아지야.”


황제는 평소처럼 개구쟁이 웃음을 지었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사정은 이러하나 작중 인물은 모르는 이 사건.

그리고 성질 같아서는 세계를 뒤집어서라도 찾고 싶지만 이런 저런 제한에 걸려 있는 이들과, 작은 거라도 없을까 싶어 가게 될 홍콩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내일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진흙44
    작성일
    14.11.12 04:29
    No. 1

    흠..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아샤르 정부에서도 모르는 건가요?
    사건이 발생했고 할아버지와 딸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가족은 갓난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경찰(저 해당 경찰 뿐만이 아니라 보고를 담당하게 될 윗선까지)이 아이가 없어졌다는 것을 모른다면, 그것도 그 사건이 황제에게 보고할만큼의 사건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샤르 지역의 치안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으로 연결될 듯 합니다..

    그리고 저 경찰의 아샤르인에 대한 태도는 사회 전반적인 것인지, 저 경찰이 특이한 경우인지가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어투로 봐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라는 느낌이 오고, 정말 그렇다면 이게 아샤르 지역의 가장 큰 문제가 되겠네요. 가디언즈 따위에 신경쓸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요.

    가디언즈 상부는 아샤르인이 없으면 자기들이 지구를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네요. 말씀하신대로 배드엔딩이 되지 않으려면 가디언즈는 어떻게든 없어져야 할텐데, 그 방법이 기대됩니다. 모든 지구인(혹은 정부)에게 영자력 수련법을 전수해버리는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라면 당장 생각나는 해결법이 없는데요. 저 수련법을 공개하는건 더 큰 문제가 생길것 같구요. (댓글로 답 말하지 마세요 ㅠㅠ 나중에 글로 읽어야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1.12 11:43
    No. 2

    전소로 인해 숯검댕에서 아주 적은 어른 2인의 신원만 파악가능했고 3인 전원 사망, 대외적으로는 경찰총감에게 재조사를 은밀히 지시했으니 황제 직결 사항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 -> 공중도시 라므 로 오는 시골, 그것도 산중입니다. 그 때가 2051년 8월 18일이며 통치 10개월 차, 아직은 행정력, 치안력이 전부 미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저 태도는... 저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그리고 가디언즈 상부는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법론은... (이크), 다만 저는 SF를 거의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알려진 클리세를 그대로는 말고 다소 꼬아 사용하곤 합니다. 비슷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이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11.12 11:07
    No. 3

    흠... 과연 어찌 꼬여갈지 걱정이군요. 작가님의 통수실력이 만만찮은데...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1.12 11:43
    No. 4

    다음 파트... 에헤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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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 에필로그 : 진정 강해지는 법 (+ 작말후기) 21.06.12 96 2 14쪽
379 8장. 괴물의 낙원 (7) 21.06.05 78 2 20쪽
378 8장. 괴물의 낙원 (6) 21.05.28 65 2 19쪽
377 8장. 괴물의 낙원 (5) 21.05.15 63 1 18쪽
376 8장. 괴물의 낙원 (4) 21.05.08 59 1 20쪽
375 8장. 괴물의 낙원 (3) 21.04.30 66 1 19쪽
374 8장. 괴물의 낙원 (2) 21.04.24 66 2 20쪽
373 8장. 괴물의 낙원 (1) 21.04.23 68 1 19쪽
372 7장. 다시 찾은 대지. (7) 21.04.17 71 1 19쪽
371 7장. 다시 찾은 대지. (6) 21.04.16 62 1 19쪽
370 7장. 다시 찾은 대지. (5) 21.04.10 69 2 19쪽
369 7장. 다시 찾은 대지. (4) 21.04.09 67 2 21쪽
368 7장. 다시 찾은 대지. (3) 21.04.03 70 2 20쪽
367 7장. 다시 찾은 대지. (2) 21.04.02 116 1 22쪽
366 7장. 다시 찾은 대지. (1) 21.03.28 77 1 20쪽
365 6장. 동상이몽. (7) 21.03.27 98 1 19쪽
364 6장. 동상이몽. (6) 21.03.21 70 1 18쪽
363 6장. 동상이몽. (5) 21.03.20 92 2 20쪽
362 6장. 동상이몽. (4) 21.03.13 107 1 21쪽
361 6장. 동상이몽. (3) 21.03.12 97 2 22쪽
360 6장. 동상이몽. (2) 21.03.06 71 1 21쪽
359 6장. 동상이몽. (1) 21.03.05 88 1 20쪽
358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6) 21.02.28 125 1 22쪽
357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5) 21.02.28 75 1 20쪽
356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4) 21.02.26 125 1 20쪽
355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3) 21.02.21 182 1 19쪽
354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2) 21.02.20 83 1 20쪽
353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1) 21.02.19 136 2 18쪽
352 4장. 대탈출(하). (8) -4부 1권 끝- 20.10.03 182 3 22쪽
351 4장. 대탈출(하). (7) 20.10.02 155 2 23쪽
350 4장. 대탈출(하). (6) 20.09.26 153 1 22쪽
349 4장. 대탈출(하). (5) 20.09.25 115 1 22쪽
348 4장. 대탈출(하). (4) +2 20.09.19 118 3 24쪽
347 4장. 대탈출(하). (3) +2 20.09.18 121 2 22쪽
346 4장. 대탈출(하). (2) 20.09.12 124 2 19쪽
345 4장. 대탈출(하). (1) 20.09.11 139 1 23쪽
344 3장. 대탈출(중). (7) 20.09.05 120 1 21쪽
343 3장. 대탈출(중). (6) 20.09.04 107 1 21쪽
342 3장. 대탈출(중). (5) +2 20.08.29 188 1 22쪽
341 3장. 대탈출(중). (4) 20.08.28 118 1 21쪽
340 3장. 대탈출(중). (3) 20.08.22 133 1 24쪽
339 3장. 대탈출(중). (2) 20.08.21 125 1 22쪽
338 3장. 대탈출(중). (1) 20.08.15 161 1 24쪽
337 2장. 대탈출(상). (7) +2 20.08.14 215 1 23쪽
336 2장. 대탈출(상). (6) 20.08.08 182 1 22쪽
335 2장. 대탈출(상). (5) 20.08.07 110 1 21쪽
334 2장. 대탈출(상). (4) 20.08.03 246 1 16쪽
333 2장. 대탈출(상). (3) 20.08.02 176 1 21쪽
332 2장. 대탈출(상). (2) +2 20.08.01 144 1 25쪽
331 2장. 대탈출(상). (1) +2 18.10.14 336 3 20쪽
330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3) +2 18.09.08 328 2 21쪽
329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2) +2 18.09.01 333 3 21쪽
328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1) +4 18.08.25 299 4 25쪽
327 4부. 또 다른 세상 <14권. 괴물(怪物)의 낙원 前> 프롤로그 : 발버둥 +2 18.08.25 249 4 2쪽
326 3부. 미래에의 지표 편 후기. +8 18.07.29 259 4 2쪽
325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에필로그 : 각자의 꿈 +2 18.07.29 250 3 38쪽
324 Ⓡ 8장. 내일에의 선물. (10) +2 18.07.29 219 3 24쪽
323 Ⓡ 8장. 내일에의 선물. (9) +4 18.07.29 210 4 25쪽
322 Ⓡ 8장. 내일에의 선물. (8) +6 18.04.07 263 6 26쪽
321 Ⓡ 8장. 내일에의 선물. (7) +6 18.01.27 321 5 25쪽
320 SS(Special Story) : 구원자 +6 17.12.28 352 5 36쪽
319 SS(Special Story) : 회상(回想) 17.12.28 329 3 17쪽
318 Ⓡ 8장. 내일에의 선물. (6) +3 17.03.18 497 4 26쪽
317 Ⓡ 8장. 내일에의 선물. (5) 17.02.25 357 3 30쪽
316 Ⓡ 8장. 내일에의 선물. (4) +2 17.02.12 457 4 24쪽
315 Ⓡ 8장. 내일에의 선물. (3) +2 17.02.05 627 3 25쪽
314 Ⓡ 8장. 내일에의 선물. (2) +2 17.01.22 535 3 22쪽
313 Ⓡ 8장. 내일에의 선물. (1) +2 17.01.07 641 4 23쪽
312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0) 16.12.24 492 4 25쪽
311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9) +2 16.12.11 604 3 24쪽
310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8) +4 16.11.26 540 4 24쪽
309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7) +2 16.11.13 629 3 26쪽
308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6) +6 16.10.23 706 5 26쪽
307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5) +4 16.10.08 700 5 26쪽
306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4) +2 16.09.25 744 3 27쪽
305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3) +4 16.09.10 730 4 27쪽
304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2) +8 16.09.03 705 3 25쪽
303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 +4 16.08.20 630 4 23쪽
302 Ⓡ 6장. 미래에의 지표. (9) +6 16.08.06 715 3 27쪽
301 Ⓡ 6장. 미래에의 지표. (8) +4 16.07.30 811 4 34쪽
300 Ⓡ 6장. 미래에의 지표. (7) +6 16.07.16 860 4 32쪽
299 Ⓡ 6장. 미래에의 지표. (6) +4 16.07.03 758 4 27쪽
298 Ⓡ 6장. 미래에의 지표. (5) +4 16.06.18 750 5 24쪽
297 Ⓡ 6장. 미래에의 지표. (4) +6 16.06.05 731 5 25쪽
296 Ⓡ 6장. 미래에의 지표. (3) +6 16.05.21 838 4 27쪽
295 Ⓡ 6장. 미래에의 지표. (2) +4 16.05.15 1,122 3 25쪽
294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6장. 미래에의 지표. (1) +4 16.05.08 869 5 24쪽
293 Ⓡ 5장. 판도라의 상자. (6) +6 16.04.30 960 5 21쪽
292 Ⓡ 5장. 판도라의 상자. (5) +4 16.04.20 940 7 25쪽
291 Ⓡ 5장. 판도라의 상자. (4) +6 16.04.09 812 9 25쪽
290 Ⓡ 5장. 판도라의 상자. (3) +10 16.03.26 984 8 26쪽
289 Ⓡ 5장. 판도라의 상자. (2) +4 16.03.20 852 8 21쪽
288 Ⓡ 5장. 판도라의 상자. (1) +4 16.03.12 1,056 7 19쪽
287 Ⓡ 4장. 난장판. (6) +2 16.03.05 731 4 22쪽
286 Ⓡ 4장. 난장판. (5) +4 16.02.27 845 7 25쪽
285 Ⓡ 4장. 난장판. (4) +4 16.02.20 978 8 28쪽
284 Ⓡ 4장. 난장판. (3) +4 16.02.13 1,044 9 26쪽
283 Ⓡ 4장. 난장판. (2) +2 16.02.06 1,040 6 22쪽
282 Ⓡ 4장. 난장판. (1) +2 16.01.30 986 6 20쪽
281 Ⓡ 3장. 열리는 문. (4) +2 16.01.23 840 9 20쪽
280 Ⓡ 3장. 열리는 문. (3) +2 16.01.16 1,014 8 24쪽
279 Ⓡ 3장. 열리는 문. (2) +2 16.01.09 1,054 7 21쪽
278 Ⓡ 3장. 열리는 문. (1) +2 16.01.02 832 9 21쪽
277 Ⓡ 2장. 보다 강인한. (4) +4 15.12.26 1,006 12 21쪽
276 Ⓡ 2장. 보다 강인한. (3) +8 15.12.19 1,029 9 26쪽
275 Ⓡ 2장. 보다 강인한. (2) +4 15.12.12 991 11 19쪽
274 Ⓡ 2장. 보다 강인한. (1) +4 15.12.05 1,109 10 22쪽
273 Ⓡ 1장. 가시나무 둥지. (4) +6 15.11.28 1,114 16 19쪽
272 Ⓡ 1장. 가시나무 둥지. (3) +6 15.11.21 1,255 14 22쪽
271 Ⓡ 1장. 가시나무 둥지. (2) +8 15.11.14 1,028 11 22쪽
270 Ⓡ 1장. 가시나무 둥지. (1) +4 15.11.07 881 7 22쪽
269 Ⓡ <12권. 미래(未來)의 지표 前> 프롤로그 : 시작, 궤멸, 재생의 역사 +6 15.10.31 1,231 9 26쪽
268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에필로그 : 각자의 밤 (+ 작말후기) +4 15.08.08 890 12 24쪽
267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7) +4 15.08.01 1,031 16 21쪽
266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6) +4 15.07.26 818 10 25쪽
265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5) +4 15.07.18 833 11 25쪽
264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4) +2 15.07.11 1,073 11 22쪽
263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3) +4 15.07.04 1,388 14 20쪽
262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2) +4 15.06.27 1,317 16 21쪽
261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1) +4 15.06.20 1,544 13 32쪽
260 Ⓡ 7장. 만화경(萬華鏡). (4) +6 15.06.14 1,341 15 27쪽
259 Ⓡ 7장. 만화경(萬華鏡). (3) +4 15.06.07 968 13 25쪽
258 Ⓡ 7장. 만화경(萬華鏡). (2) +2 15.05.30 1,290 12 29쪽
257 Ⓡ 7장. 만화경(萬華鏡). (1) +12 15.05.23 955 13 24쪽
256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5) +4 15.05.17 1,067 14 22쪽
255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4) +4 15.05.16 911 15 21쪽
254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3) +2 15.05.10 1,036 18 27쪽
253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2) +4 15.05.09 1,076 18 23쪽
252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1) +4 15.05.03 1,107 9 22쪽
251 Ⓡ 5장. 돌고 도는. (3) +4 15.05.02 1,096 11 23쪽
250 Ⓡ 5장. 돌고 도는. (2) +4 15.04.26 1,000 13 23쪽
249 Ⓡ 5장. 돌고 도는. (1) +4 15.04.25 1,120 13 22쪽
248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3) +2 15.04.19 1,019 12 21쪽
247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2) +4 15.04.18 1,113 15 21쪽
246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1) +6 15.04.12 1,437 13 18쪽
245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3) +6 15.04.11 1,339 16 17쪽
244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2) +6 15.04.04 1,261 12 28쪽
243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1) +6 15.03.28 1,438 15 18쪽
242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3) +2 15.03.25 1,395 17 17쪽
241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2) +4 15.03.21 1,149 12 18쪽
240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1) +2 15.03.18 1,298 15 19쪽
239 Ⓡ 1장. 빛과 그림자. (3) +4 15.03.14 1,381 20 17쪽
238 Ⓡ 1장. 빛과 그림자. (2) +4 15.03.11 1,299 16 15쪽
237 Ⓡ 1장. 빛과 그림자. (1) +8 15.03.07 1,428 20 18쪽
236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프롤로그 : 일방통행 +8 15.02.27 1,746 20 12쪽
235 과거의 유산 후기 & 공지 +16 14.12.29 1,521 19 3쪽
234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에필로그 : 바보 이반의 나라는 평화로웠다 +10 14.12.28 1,277 23 27쪽
233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3) +10 14.12.27 1,047 19 28쪽
232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2) +10 14.12.21 1,194 16 26쪽
231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1) +12 14.12.20 1,680 21 22쪽
230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3) +14 14.12.14 1,403 18 16쪽
229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2) +6 14.12.13 1,167 27 22쪽
228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1) +12 14.12.07 1,433 19 18쪽
227 Ⓡ 6장. 피로 씻은 피. (3) +10 14.12.06 1,722 21 19쪽
226 Ⓡ 6장. 피로 씻은 피. (2) +12 14.11.30 1,467 25 20쪽
225 Ⓡ 6장. 피로 씻은 피. (1) +12 14.11.29 1,623 23 16쪽
224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3) +12 14.11.26 1,711 20 16쪽
223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2) +14 14.11.23 2,045 19 19쪽
222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1) +10 14.11.22 1,593 23 22쪽
221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3) +14 14.11.19 1,630 30 19쪽
220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2) +16 14.11.16 1,330 22 21쪽
219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1) +8 14.11.15 1,605 19 18쪽
218 Ⓡ 3장. 음모의 시작. (3) +12 14.11.12 1,745 22 21쪽
» Ⓡ 3장. 음모의 시작. (2) +4 14.11.11 1,590 25 19쪽
216 Ⓡ 3장. 음모의 시작. (1) +8 14.11.10 1,505 23 20쪽
215 Ⓡ 2장. 마음의 끈. (3) +14 14.11.09 1,742 39 21쪽
214 Ⓡ 2장. 마음의 끈. (2) +6 14.11.08 1,627 24 25쪽
213 Ⓡ 2장. 마음의 끈. (1) +6 14.11.02 1,585 27 20쪽
212 Ⓡ 1장. 그들의 봄. (3) +10 14.11.01 1,321 15 12쪽
211 Ⓡ 1장. 그들의 봄. (2) +12 14.10.26 1,719 19 14쪽
210 Ⓡ 1장. 그들의 봄. (1) +6 14.10.25 1,701 26 18쪽
209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프롤로그 : 10년, 그 변화의 흐름 +12 14.10.20 1,501 33 6쪽
208 변혁의 시대 후기 & 설문. +18 14.10.12 1,372 25 8쪽
207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에필로그 : 변혁의 시대 +14 14.10.11 1,817 29 28쪽
206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3) +8 14.10.10 1,583 21 17쪽
205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2) +10 14.10.09 1,343 24 20쪽
204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1) +8 14.10.08 1,444 23 19쪽
203 Ⓡ 7장. 경계선. (3) +10 14.10.07 1,605 22 16쪽
202 Ⓡ 7장. 경계선. (2) +6 14.10.06 1,434 19 18쪽
201 Ⓡ 7장. 경계선. (1) +14 14.10.05 2,117 21 18쪽
200 Ⓡ 6장. 신의 아들. (3) +12 14.10.04 1,703 27 18쪽
199 Ⓡ 6장. 신의 아들. (2) +10 14.10.01 1,841 27 25쪽
198 Ⓡ 6장. 신의 아들. (1) +10 14.09.30 1,430 26 23쪽
197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3) +4 14.09.29 2,449 21 19쪽
196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2) +8 14.09.28 1,738 23 21쪽
195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1) +10 14.09.27 1,875 24 22쪽
194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3) +8 14.09.26 1,956 28 16쪽
193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2) +4 14.09.25 1,609 29 15쪽
192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1) +8 14.09.23 1,723 25 18쪽
191 Ⓡ 3장. 불편한 진실. (3) +20 14.09.21 2,154 33 21쪽
190 Ⓡ 3장. 불편한 진실. (2) +8 14.09.19 1,718 22 17쪽
189 Ⓡ 3장. 불편한 진실. (1) +8 14.09.18 1,638 32 19쪽
188 Ⓡ 2장. 인간의 땅. (3) +6 14.09.16 1,986 33 19쪽
187 Ⓡ 2장. 인간의 땅. (2) +8 14.09.15 1,924 2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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