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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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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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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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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7장. 다시 찾은 대지. (5)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2096년 3월 8일 22시 17분. 본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괴물을 포착함은 그들도 마찬가지다.


“숫자가 꽤 적은데...”


카프랑은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괴물의 숫자는 10만 가깝지만 출현 지역은 이 대륙 한 곳 뿐이다. 물론 앙킬리아가 해안선을 두루 격리하고 있지만, 시끌벅적한 육상과 달리 해양 쪽은 기척도 없다.


적은 이 방어막을 뚫을 생각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능력이 없는 것인가? 후자라면 역시, 괴물의 본체가 지배할 수 있는 숫자와 영역은 한계가 있을지 모른다.


아직은 예단할 수 없다. 카프랑이 명령했다.


“각 지역 앙킬리아 및 수비군은 엄중히 경계하라. 보이지 않는 적이 보이지 않는 곳을 찔러올지도 모른다.”


지금의 적이라면 앙킬리아 및 도살부대로 압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절반이 허를 찔러올 것인가. 아니면 지난 전쟁처럼 축차적인 투입으로 이 쪽의 소모를 노릴 것인가.


영투함이 주력인 도살부대 최대의 약점은, 바로 전력으로 싸울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덕분에 항상 예비 전력을 두어야 한다.


다행히 수색 작업 초기라 대부분의 군이 아직은 노던 준주 남부에 뭉쳐 있다. 여력은 충분하다 할 수 있었지만 임전태세를 명령한지 불과 3분 후, 로사의 긴급 보고에 카프랑은 대경실색했다.


“인간이라고?!”


메로우 4호가 새로운 인간을 발견, 전투를 택했다.


증원이 필요한 참이지만 로사가 즉시 지적했다.


“함정일지도 모릅니다.”


“함정...?”


“인간이 살아있다는 그 자체가 이미 예사롭지 않습니다. 만약 괴물들이 일부러 몇 명쯤 살려두었고, 그걸 미끼로 우리 증원을 대규모로 끌어들여 치겠다, 그런 생각일 수도 있죠.”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도 절반이 넘는 인간을 살려나간 지난 전쟁이다.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고 보내지 않을 수는 없잖은가?”


“보내긴 해야겠죠. 허나 함정이라면 다수가 갈 이유가 없고, 반대로 지나치게 적다면 그들을 구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최소한의 보호만 행할 수 있는 전력. 도살자 1명과 그 직하부대가 적당하겠죠.”


“...하지만 그 부대는 분명 손해가 크겠지.”


“치명적인 손해는 아닙니다. 전군의 위험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고요. 지금은 각 방면군, 그 주력에 몰린 적들이 더 위협적입니다.”


카프랑은 깊이 고민했다.


로사의 지적은 일리가 있고 또 그 제안은 정석이다.


하지만 졸지에 메로우 4호 구하기를 찍으라면 흔쾌히 연기해줄 배우가 있을 리가...


“통신사관. 스텔라 애버튼 대위를 불러라.”


마침내 결단을 내린 카프랑이었다.




“으라차차!”


미하일의 기가스, 그 대도가 거세게 내리쳐졌다. 그것으로, 그들과 거의 맞먹는 크기를 가진 버룬요르의 정수리가 쪼개졌다.


인간의 공포심을 사정없이 긁는 기괴한 소리와 함께, 망가진 분수처럼 이마에서 피를 뿜으며 거대 도마뱀이 나뒹굴었다.


큰 성과였지만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아직 버룬요르는 두 마리나 더 남아 있고 그 수백 배의 개떼가 있다.


다행히 영투함은 강력한 전력이다. 단 한 척일뿐이지만 영자력포 단 한 방으로 도마뱀을 처치했고 2백이 넘는 버닙도 같이 장사지냈다.


또한 상공을 열심히 날아 적들의 주의를 끌어, 그 사이 기가스 셋도 운신의 폭을 얻었다.


그러나 모든 탐지기는 불길한 정보만 알리고 있다. 지금 메로우 4호를 노리는 괴물만 물경 2천이 넘는다.


대부분은 잡병이지만, 뒤집자면 5초당 한 번 꼴로 영자력탄 수백 발이 날아온다는 것이다. 이 정도 탄막이라면 회피가 의미가 없어 대부분을 얻어맞아야 한다.


방어막으로 돌린 출력 덕에 영자력포는 남발할 수 없다. 결국 공격 행위는 고작 두 번으로 그쳤다. 손발이 묶인 채 바늘 밭을 뒹구는 형세. 메로우 4호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나마 론켈베의 C타입, 방어전 특화 기가스가 간신히 결정타를 막아줄 뿐이다. 대신 하시모토의 A타입, 포격전 특화 기가스가 엄호사격을 해 준 덕에, 인간이 있는 리조트로 향하는 미하일의 주변은 나름 견제가 된다.


“미하일에게 붙지 않는 녀석도 쏘도록 해!”


유주의 외침에 이미 숨이 가쁜 하시모토가 말했다.


“알았어! 하지만 붙는 녀석을 쏘는 것도 겨우라고!”


미하일의 기가스는 그야말로 무쌍의 기세로 돌격했다.


무기가 중량이 큰 대도인 것은 큰 도움이 되어, 그저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결계이자 방패가 된다. 이미 영자력탄 몇 발이 이곳저곳에 명중했지만, 비틀거리면서도 기가스는 직진 일변도였다.


“류스케, 지금이야!”


리조트에 도달 직전인 미하일의 외침에, 하시모토는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위력을 낮춘 영자력포가 리조트 바로 앞에 떨어지고, 폭발과 함께 일대가 아수라장이 된다. 그 틈을 타 미하일의 기가스는 슬라이딩처럼 옆으로 쓰러지며 절묘하게 리조트 앞에 멈췄다.


솟아오르는 불길과 먼지를 연막삼아 즉시 해치를 연 미하일, 그 거구로 창문을 깨며 뛰어든 그는 재빨리 주변을 살폈다.


얼굴을 볼 틈도 없이, 그는 그저 보이는 것을 낚아챌 뿐이었다. 하지만 단 하나 깨달은 것. 옆구리에 끼인 감촉은 작고 가볍고 말랑하다.


미하일은 드넓은 거실 벽을 타듯이 발걸음을 놀려 반 바퀴를 돌았다. 인간을 감싸듯 껴안은 그는 재빨리 조종석으로 뛰어들며 외쳤다.


“벤자민!”


메로우 4호, 그 중 백업 멤버인 벤자민의 원격조종으로 바뀐 기가스는 재빨리 일어나 허공으로 치솟았다.


비로소 약간은 여유가 생긴 미하일은 급히 품안의 존재를 살폈다. 입가에 절로 탄식이 일었다.


나이는 7,8세. 상처는 거의 없지만 발가벗은 것이나 진배없는, 그리고 갈비뼈를 위시해 온몸이 앙상한 사내아이다. 혹여 증발하기라도 할 것처럼, 미하일은 기절한 소년을 더더욱 끌어안았다.


메로우 4호가 긴급 사출한 앵커에 미하일 기(機)가 걸려들었다. 수납을 명령한 유주가 외쳤다.


“이제 됐어. 다들 퇴각을...!”


하지만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함체에 큰 충격이 일었다.


모두의 몸이 심하게 요동치고, 겨우 정신을 차린 유주가 상부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이런...!”


언제 접근했는지 몇 마리의 비행체가 함체에 충돌했다. 에뮤의 변이체, 로펜(Ropen)이다.


원형과는 달리 날 수 있고, 본래의 특성인 강인한 다리와 방어력은 더욱 강화되어 있다.


함체를 더욱 가속시켜 달라붙은 괴물을 털어내며 메로우 4호는 북쪽, 본부 방향으로 함수를 돌렸다. 하지만 못해도 100마리는 넘는 적의 공중 전력 덕에 탈출에 심각한 지장을 받을 것은 빤하다.


기가스 두 기도 아직 밖에 있지만, 적이 많아 회수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래도 한 덩어리가 된 그들은 싸우면서 전진했다.


“...지원은 언제 오는 거야!”


앨런의 비명에 유주가 살짝 찢어진 목소리로,


“요청한지 10분도 안 지났어! 게다가, 우리만 공격을 받고 있는 건 아니잖아...?!”


다른 곳들도 전투중임은 정보교환으로 알고 있다. 이쪽으로 보내줄 전력이 넉넉할 리는 없다. 가장 가까운 부대는 서남방면군이지만, 그래도 12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으니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유주는 짧은 후회를 했다.


열의에 넘쳐, 사실은 자책에 빠져 단독으로 떨어져 나온 것은 역시 무모했었나.


하지만 그녀는 재빨리 머리를 흔들었다.


오지 않았다면 구하지 못했을 거다. 지금은 후회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여기서 살아나가는 것이다.


괴물 새들의 속도는 영투함보다 약간 빨랐다. 덕분에 몇 번이고 따라잡혔지만, 두 대의 기가스가 필사적으로 괴물들을 쳐냈고 종국에는 히트 대거까지 꺼내들었다.


근접전을 상정하지 않은 기체에게는 최소한의 자위 무장이지만, 그것까지 꺼내들 정도로 상황은 긴박했다.


“우왓!”


하시모토가 짧은 비명을 질렀다. 어느새 날아온 괴물 새의 튼실한 다리가 기가스를 걷어찬다.


흡사 순항미사일을 맞은 듯 강렬한 충격에 균형을 잃은, 그 등에 또 다른 괴물 새가 날아든다.


이건 위험하다.


문득 죽은 부모와 지난 일들, 그리고 세리사오르의 숙소에 남몰래 쟁여둔 살색 가득한 기억편들이 떠오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지워둘 것을...!


하지만 그 후회의 순간, 눈앞으로 무언가가 빠르게 지나가자 뻗어진 새의 목이 단숨에 떨어져 나갔다.


“정신 차려, 류스케...! 아직 멀었으니까!”


생존자를 인계한 미하일이 다시 출격했다. 하시모토를 구하느라 방금 던져버린 대도 대신 큼직한 중곤(重棍)을 든 그였다.


이어 몇몇 괴물의 머리통이 터져나간다.


하지만 줄어든 티도 나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괴물 새는 넘쳐난다. 급박함과 초조함이 신경을 긁는 브리지에서 문득 벤자민이 외쳤다.


“앞을 봐!”


퇴로를 틀어막듯 전개되는 새 떼.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엄청난 녀석이 있다.


시각 정보 이전에 영파탐지기가 미친 듯이 경고하고 있는... 바로 특이체다!


그것도 두 마리나...?!


하시모토가 힘없이 중얼거렸다.


“미하일... 아무래도 우린... 망한 거 같은데...”


“...나도 알아. 닥치고 있어.”


아주 잠시의 정적이 흐른 후, 혼비백산한 메로우 4호와 그 일행들은 급히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도망갈 수 있을 리조차 없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난 싸움 그대로인 도마뱀 인간들이 어느덧 돌아와 전방을 가로막는다. 아니, 가로막는다 싶었던 녀석들이 순간, 어째선지 좌우로 흩어진다.


어디선가 날아온 두 가닥의 불길이 그들을 쫓더니 이내 그 등짝을 후려친다. 도마뱀들이 팔을 교차해 막았지만, 상쇄하지 못한 충격으로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오로라 블레이즈...!”


여전히 화려하고 매서운 기술. 미하일도 유주도 탄성을 내질렀다.


이어 상쾌한 목소리가 회선을 울린다.


“마중 나왔다. 이 말썽꾸러기들아.”


그야말로 수호천사의 강림. 미하일이 외쳤다.


“대장!”


“감사라면 네 마지막 보드카로...”


어느덧 영투함의 뒤에 따라붙은 스텔라. 그녀는 자신의 검을 뽑으며 외쳤다.


“너희는 빨리 빠져나가...!”


“너 뿐이야?! 다른 이들은...?”


부대장이 단독으로 날아왔다? 이런 어이없는...?!


“다들 본대를 지키고 있어. 뺄 수가 없어.”


“그래도 상대는 둘이라고!”


하지만 스텔라가 버럭 소리쳤다.


“명령이다. 방해 되니까 당장 꺼져!”


화들짝 놀란 유주가 급히 함수를 돌렸다. 최후의 영자력포, 그 한발로 전방에 틈이 생기자 일행은 한 덩어리가 되어 돌진했다.


다수의 새가 뒤를 쫓았지만, 어느덧 그 머리 위로 빛의 비가 수없이 내렸다. 스텔라의 영자섬광이 견제한 것이다.


“...섭섭하네. 괴물 여러분.”


사지에 놓였음에도 그녀는 웃었다.


“내 쪽이 더 맛있을 텐데...?”


조금 전 충격을 갈무리하고 그녀 앞으로 날아온 두 마리 괴물이, 그 말에 동의하듯 혓바닥을 날름거렸다


필사의 도망을 얼마쯤 했을까, 메로우 4호는 다시금 20척이 넘는 아군을 마주했다.


그들의 지원사격으로, 얼마간 따라붙었던 적은 순식간에 일소되었다.


“귀환을 환영한다, 메로우 4호 제군.”


아르벨이 화면에 나타나자, 경례를 붙이는 둥 마는 둥 유주가 외쳤다.


“샤페 중령님! 저희 대장이... 스텔라가...!”


“알고 있다.”


“알고 계시다고요?!”


유주는 기가 찼다.


상대는 둘. 단숨에 당하진 않겠지만 결과는 정해져 있다. 그런데도 이 여유는 뭔가?


설마 또 광체연동? 하지만 그건 서로가 멀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스텔라의 곁엔 아무도 없다.


아르벨은 차분히 말했다.


“진정해라. 소 중위. 사령관의 지시다.”


“...그런... 어째서요?!”


“그건 나도 모르지. 그보다도... 생존자가 있다며?”


“네...? 네...”


“그럼 메로우 4호는 즉시 이탈, 세리사오르로 구출한 이를 인계하라. 호위로 영투함 두 척을 붙여주겠다.”


“...하지만... 스텔라는요? 증원이 가지 않으면...!”


“귀관이 신경 쓸 바가 아니다. 지금은 맡은 임무에 충실하도록.”


경고음이 회선을 울린다. 아직 추적자가 있다.


“...저들은 내가 끊을 터. 뒤는 걱정 말고, 당장 가라.”


매정하게 화면이 꺼졌지만 유주는 잠시 움직이지 못했다. 그녀를 재촉한 것은 미하일이었다.


“...괜찮을 거야. 가자.”


“...미하일...?”


“그 녀석도 아무 생각 없이 뛰어들지는 않았을 거야. 무슨 묘수가 있겠지. ...대장을 믿자. 항상 그랬듯이...”


과연 그럴까. 하지만 역시 자기희생과 스텔라는 어울리지 않는다. 납득은 빨랐다.




흡사 우주항을 방불케 하는 세리사오르의 격납고에 착함한 메로우 4호. 세 대의 기가스도 그 뒤를 따랐다.


부상자용 메디컬 베드에 넣은 소년을 함내까지 들어온 의료진들에게 인계한 후, 아직도 긴장으로 후들거리는 다리를 억지로 놀리며 유주들은 밖으로 나왔다.


이미 기가스에서 내린 미하일과 론켈베, 하시모토도 바닥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정말 수고했다. 다행이야.”


비틀거리며 모인 그들은 서로 무사를 축하하기 바빴다.


그리고 끼어드는 또 하나의 목소리.


“여어. 다들 괜찮은가.”


돌아본 시선에 띈, 뜻밖의 인물에 모두가 기겁했다.


“사령관...!”


급히 경례하는 일동에게 카프랑은 손을 내저었다.


“됐네. 됐어. 그보다도...”


화사한 웃음이 지어졌다.


“제군들. 참으로 수고 많았다. 아주 큰 공을 세웠어.”


경례하는 유주에게 시선이 옮겨졌다.


“역시 그 때, 자네 목을 베어버리지 않길 잘했군.”


흠칫하는 그녀에게 카프랑이 장난기를 담아,


“...라고 내 어머니가 말씀하시려나...?”


“아하하...”


힘없이 웃던 유주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저기, 사령관 전하. 그런데...”


카프랑은 어깨를 으쓱했다.


“스텔라 말이지?”


“네...! 증원을 보내셨는지?”


“그런 건 안했는데...?”


태평한 대답에 기겁한 미하일이 외쳤다.


“스텔라를... 죽이실 생각입니까...?!”


“그럴 리가. 내 부하가 아무리 많아도, 모처럼 손에 넣은 유능한 자를 이리 소모할까.”


사령관이 고갯짓했다.


“좋은 것을 보여주지. 따라오려나?”


따르기를 망설이는 이는 없었다.


앞지르지 않도록 조심하며, 뒤쳐지지 않도록 재촉하며 일동이 다다른 곳은 격납고 구석에 정박된 우주선이다.


선체는 삼각형으로 앞뒤가 구분되지 않지만, 묘하게 유려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갖고 있는 녀석이다. 그들이 아는 어느 군함과도 비슷하지 않았다.


내려져 있는 다리를 앞서 오르며 카프랑이 말했다.


“이 배의 이름은 세샤르. 바로 네이에사르급일세.”


흠칫한 유주가 말했다.


“그... 황족 전용의...?”


“맞네. 주된 목적은 요인의 안전한 이송으로, 황실에서도 12척만 갖고 있는 특별한 배지. 궤멸전쟁 이전부터 이어 내려온 골동품이기도 하고.”


카프랑은 걸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우리 아샤르의 지금 기술도, 궤멸전쟁 당시에 비하면 일부러 퇴보시킨 것임은 다들 알고 있겠지.”


“네...”


“그렇기에 이 배는, 아샤르가 굳이 실용화하지 않은 특별한 기능을 몇 개 갖고 있지. 이를 테면 압도적인 은폐 능력과 속도, 그리고...”


아마도 배 중앙부. 그 중 하단에 해당할 작은 돔에 도달한 카프랑이 비로소 뒤를 돌아보았다.


“장거리 전송 기능 말일세.”


바닥에는 복잡한 문양의 동심원이 여럿 그어져 있다.


“실용화하지 않는 이유는, 전송량에 상당한 제한이 있고 방어막 통과 불가에, 복잡한 좌표계산을 위해 상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등등이지.”


순간 가슴이 따끔거린다.


그런 제약이 걸리지 않았다면, 분명 아버지는 죽지 않았겠지.


차고 있던 팔찌가 긴급통신용의 허접한 것이 아닌 제대로 된 것이었다면, 그래서 위치만 정확히 특정할 수 있었다면...! 루이코를 구했던 요르사르가 그도 건져올 수 있었을 것이다.


잠시 착잡했던 그가 말을 이었다.


“그러니 실전에서 마음 놓고 사용할 만한 장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달린 것을 부러 떼어낼 필요는 없지.”


어느덧 문양과 동심원에 은은히 맺히는 빛을 보며 카프랑이 만족스럽게 웃었다.


...이번엔 쓸모가 있구나...!


“사람 하나 구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순간 강렬한 섬광이 튀고, 카프랑을 제외한 전원이 눈을 감아버렸다.


미리 말이라도 좀 하지! 라고 생각한 미하일이 눈을 비볐고,


“...아니!”


다시 눈을 비빈 것은 놀라움 때문이다.


“스텔라...!”


군복은 걸레짝에 피투성이가 되고, 일어설 힘도 없어 꿇어앉은 반신을 검으로 지탱했지만, 바로 그녀다.


“...크윽.”


마지막 힘마저 다한 듯 스텔라가 모로 쓰러졌다. 미하일이 달려들었지만 카프랑의 팔짓이 그들을 막았다.


이어 다가간 그는 그녀 옆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고생했다.”


울컥, 피를 토하면서도 스텔라는 떫게 웃었다.


“...제대로 건져주셨네요.”


“억지 명령을 내린 건 내 쪽이니까.”


카프랑은 만족과 미안함을 담아 웃었다.


“괜한 희생을 내느니 혼자 가는 편이 낫다. 자네 혼자라면 이 배로 건져올 수 있으니 그 편이 쉽다. ...그리 말했지만, 설마 고민조차 하지 않을 줄은 몰랐네.”


“...가장 좋은 방법이었으니까요.”


이미 잦아든 그 목소리에 카프랑은 살짝 혀를 차며,


“허나 덕분에 만신창이가 됐군. 이거, 당분간은 걷기는커녕 꼼짝없이 병상 신세겠는데?”


가볍게 뻗은 팔. 어느새 그녀를 안아든 카프랑이었다.


“...무슨?!”


황망한 스텔라가 움찔했지만, 묻은 피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선 카프랑이 말했다.


“그냥 놔두면 자넨 기어서라도 혼자 갈 위인이지. ...가끔은 남의 팔도 빌리도록 해. 오래 살려면 말이야.”


“...쓸데없는 참견이십니다.”


애써 얼굴을 돌린 그녀. 하지만 카프랑은 여전한 즐거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모양새는 좀 빠지지만 이대로 가지. 무리한 명령을 내린 주제에 상처 입은 부하조차 남의 손에 맡긴다. ...내 백부께서 아신다면 두들겨 맞을 일이지. 아무렴.”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담주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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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 에필로그 : 진정 강해지는 법 (+ 작말후기) 21.06.12 94 2 14쪽
379 8장. 괴물의 낙원 (7) 21.06.05 76 2 20쪽
378 8장. 괴물의 낙원 (6) 21.05.28 64 2 19쪽
377 8장. 괴물의 낙원 (5) 21.05.15 62 1 18쪽
376 8장. 괴물의 낙원 (4) 21.05.08 58 1 20쪽
375 8장. 괴물의 낙원 (3) 21.04.30 64 1 19쪽
374 8장. 괴물의 낙원 (2) 21.04.24 66 2 20쪽
373 8장. 괴물의 낙원 (1) 21.04.23 67 1 19쪽
372 7장. 다시 찾은 대지. (7) 21.04.17 71 1 19쪽
371 7장. 다시 찾은 대지. (6) 21.04.16 62 1 19쪽
» 7장. 다시 찾은 대지. (5) 21.04.10 69 2 19쪽
369 7장. 다시 찾은 대지. (4) 21.04.09 66 2 21쪽
368 7장. 다시 찾은 대지. (3) 21.04.03 70 2 20쪽
367 7장. 다시 찾은 대지. (2) 21.04.02 116 1 22쪽
366 7장. 다시 찾은 대지. (1) 21.03.28 77 1 20쪽
365 6장. 동상이몽. (7) 21.03.27 98 1 19쪽
364 6장. 동상이몽. (6) 21.03.21 69 1 18쪽
363 6장. 동상이몽. (5) 21.03.20 91 2 20쪽
362 6장. 동상이몽. (4) 21.03.13 106 1 21쪽
361 6장. 동상이몽. (3) 21.03.12 96 2 22쪽
360 6장. 동상이몽. (2) 21.03.06 71 1 21쪽
359 6장. 동상이몽. (1) 21.03.05 87 1 20쪽
358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6) 21.02.28 125 1 22쪽
357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5) 21.02.28 75 1 20쪽
356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4) 21.02.26 123 1 20쪽
355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3) 21.02.21 180 1 19쪽
354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2) 21.02.20 83 1 20쪽
353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1) 21.02.19 135 2 18쪽
352 4장. 대탈출(하). (8) -4부 1권 끝- 20.10.03 181 3 22쪽
351 4장. 대탈출(하). (7) 20.10.02 154 2 23쪽
350 4장. 대탈출(하). (6) 20.09.26 153 1 22쪽
349 4장. 대탈출(하). (5) 20.09.25 114 1 22쪽
348 4장. 대탈출(하). (4) +2 20.09.19 118 3 24쪽
347 4장. 대탈출(하). (3) +2 20.09.18 120 2 22쪽
346 4장. 대탈출(하). (2) 20.09.12 124 2 19쪽
345 4장. 대탈출(하). (1) 20.09.11 138 1 23쪽
344 3장. 대탈출(중). (7) 20.09.05 120 1 21쪽
343 3장. 대탈출(중). (6) 20.09.04 105 1 21쪽
342 3장. 대탈출(중). (5) +2 20.08.29 187 1 22쪽
341 3장. 대탈출(중). (4) 20.08.28 117 1 21쪽
340 3장. 대탈출(중). (3) 20.08.22 133 1 24쪽
339 3장. 대탈출(중). (2) 20.08.21 125 1 22쪽
338 3장. 대탈출(중). (1) 20.08.15 161 1 24쪽
337 2장. 대탈출(상). (7) +2 20.08.14 214 1 23쪽
336 2장. 대탈출(상). (6) 20.08.08 182 1 22쪽
335 2장. 대탈출(상). (5) 20.08.07 110 1 21쪽
334 2장. 대탈출(상). (4) 20.08.03 245 1 16쪽
333 2장. 대탈출(상). (3) 20.08.02 176 1 21쪽
332 2장. 대탈출(상). (2) +2 20.08.01 143 1 25쪽
331 2장. 대탈출(상). (1) +2 18.10.14 335 3 20쪽
330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3) +2 18.09.08 326 2 21쪽
329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2) +2 18.09.01 333 3 21쪽
328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1) +4 18.08.25 298 4 25쪽
327 4부. 또 다른 세상 <14권. 괴물(怪物)의 낙원 前> 프롤로그 : 발버둥 +2 18.08.25 249 4 2쪽
326 3부. 미래에의 지표 편 후기. +8 18.07.29 258 4 2쪽
325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에필로그 : 각자의 꿈 +2 18.07.29 249 3 38쪽
324 Ⓡ 8장. 내일에의 선물. (10) +2 18.07.29 216 3 24쪽
323 Ⓡ 8장. 내일에의 선물. (9) +4 18.07.29 210 4 25쪽
322 Ⓡ 8장. 내일에의 선물. (8) +6 18.04.07 261 6 26쪽
321 Ⓡ 8장. 내일에의 선물. (7) +6 18.01.27 321 5 25쪽
320 SS(Special Story) : 구원자 +6 17.12.28 352 5 36쪽
319 SS(Special Story) : 회상(回想) 17.12.28 329 3 17쪽
318 Ⓡ 8장. 내일에의 선물. (6) +3 17.03.18 495 4 26쪽
317 Ⓡ 8장. 내일에의 선물. (5) 17.02.25 357 3 30쪽
316 Ⓡ 8장. 내일에의 선물. (4) +2 17.02.12 456 4 24쪽
315 Ⓡ 8장. 내일에의 선물. (3) +2 17.02.05 626 3 25쪽
314 Ⓡ 8장. 내일에의 선물. (2) +2 17.01.22 532 3 22쪽
313 Ⓡ 8장. 내일에의 선물. (1) +2 17.01.07 641 4 23쪽
312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0) 16.12.24 488 4 25쪽
311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9) +2 16.12.11 601 3 24쪽
310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8) +4 16.11.26 540 4 24쪽
309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7) +2 16.11.13 629 3 26쪽
308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6) +6 16.10.23 706 5 26쪽
307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5) +4 16.10.08 699 5 26쪽
306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4) +2 16.09.25 743 3 27쪽
305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3) +4 16.09.10 729 4 27쪽
304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2) +8 16.09.03 703 3 25쪽
303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 +4 16.08.20 630 4 23쪽
302 Ⓡ 6장. 미래에의 지표. (9) +6 16.08.06 715 3 27쪽
301 Ⓡ 6장. 미래에의 지표. (8) +4 16.07.30 810 4 34쪽
300 Ⓡ 6장. 미래에의 지표. (7) +6 16.07.16 859 4 32쪽
299 Ⓡ 6장. 미래에의 지표. (6) +4 16.07.03 757 4 27쪽
298 Ⓡ 6장. 미래에의 지표. (5) +4 16.06.18 749 5 24쪽
297 Ⓡ 6장. 미래에의 지표. (4) +6 16.06.05 731 5 25쪽
296 Ⓡ 6장. 미래에의 지표. (3) +6 16.05.21 835 4 27쪽
295 Ⓡ 6장. 미래에의 지표. (2) +4 16.05.15 1,094 3 25쪽
294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6장. 미래에의 지표. (1) +4 16.05.08 867 5 24쪽
293 Ⓡ 5장. 판도라의 상자. (6) +6 16.04.30 960 5 21쪽
292 Ⓡ 5장. 판도라의 상자. (5) +4 16.04.20 939 7 25쪽
291 Ⓡ 5장. 판도라의 상자. (4) +6 16.04.09 808 9 25쪽
290 Ⓡ 5장. 판도라의 상자. (3) +10 16.03.26 984 8 26쪽
289 Ⓡ 5장. 판도라의 상자. (2) +4 16.03.20 852 8 21쪽
288 Ⓡ 5장. 판도라의 상자. (1) +4 16.03.12 1,054 7 19쪽
287 Ⓡ 4장. 난장판. (6) +2 16.03.05 731 4 22쪽
286 Ⓡ 4장. 난장판. (5) +4 16.02.27 843 7 25쪽
285 Ⓡ 4장. 난장판. (4) +4 16.02.20 977 8 28쪽
284 Ⓡ 4장. 난장판. (3) +4 16.02.13 1,042 9 26쪽
283 Ⓡ 4장. 난장판. (2) +2 16.02.06 1,039 6 22쪽
282 Ⓡ 4장. 난장판. (1) +2 16.01.30 986 6 20쪽
281 Ⓡ 3장. 열리는 문. (4) +2 16.01.23 839 9 20쪽
280 Ⓡ 3장. 열리는 문. (3) +2 16.01.16 1,013 8 24쪽
279 Ⓡ 3장. 열리는 문. (2) +2 16.01.09 1,052 7 21쪽
278 Ⓡ 3장. 열리는 문. (1) +2 16.01.02 827 9 21쪽
277 Ⓡ 2장. 보다 강인한. (4) +4 15.12.26 1,005 12 21쪽
276 Ⓡ 2장. 보다 강인한. (3) +8 15.12.19 1,028 9 26쪽
275 Ⓡ 2장. 보다 강인한. (2) +4 15.12.12 987 11 19쪽
274 Ⓡ 2장. 보다 강인한. (1) +4 15.12.05 1,108 10 22쪽
273 Ⓡ 1장. 가시나무 둥지. (4) +6 15.11.28 1,113 16 19쪽
272 Ⓡ 1장. 가시나무 둥지. (3) +6 15.11.21 1,255 14 22쪽
271 Ⓡ 1장. 가시나무 둥지. (2) +8 15.11.14 1,026 11 22쪽
270 Ⓡ 1장. 가시나무 둥지. (1) +4 15.11.07 881 7 22쪽
269 Ⓡ <12권. 미래(未來)의 지표 前> 프롤로그 : 시작, 궤멸, 재생의 역사 +6 15.10.31 1,231 9 26쪽
268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에필로그 : 각자의 밤 (+ 작말후기) +4 15.08.08 888 12 24쪽
267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7) +4 15.08.01 1,030 16 21쪽
266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6) +4 15.07.26 816 10 25쪽
265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5) +4 15.07.18 832 11 25쪽
264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4) +2 15.07.11 1,073 11 22쪽
263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3) +4 15.07.04 1,387 14 20쪽
262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2) +4 15.06.27 1,309 16 21쪽
261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1) +4 15.06.20 1,541 13 32쪽
260 Ⓡ 7장. 만화경(萬華鏡). (4) +6 15.06.14 1,341 15 27쪽
259 Ⓡ 7장. 만화경(萬華鏡). (3) +4 15.06.07 967 13 25쪽
258 Ⓡ 7장. 만화경(萬華鏡). (2) +2 15.05.30 1,290 12 29쪽
257 Ⓡ 7장. 만화경(萬華鏡). (1) +12 15.05.23 955 13 24쪽
256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5) +4 15.05.17 1,067 14 22쪽
255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4) +4 15.05.16 911 15 21쪽
254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3) +2 15.05.10 1,035 18 27쪽
253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2) +4 15.05.09 1,075 18 23쪽
252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1) +4 15.05.03 1,107 9 22쪽
251 Ⓡ 5장. 돌고 도는. (3) +4 15.05.02 1,094 11 23쪽
250 Ⓡ 5장. 돌고 도는. (2) +4 15.04.26 997 13 23쪽
249 Ⓡ 5장. 돌고 도는. (1) +4 15.04.25 1,118 13 22쪽
248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3) +2 15.04.19 1,018 12 21쪽
247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2) +4 15.04.18 1,112 15 21쪽
246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1) +6 15.04.12 1,434 13 18쪽
245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3) +6 15.04.11 1,338 16 17쪽
244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2) +6 15.04.04 1,259 12 28쪽
243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1) +6 15.03.28 1,437 15 18쪽
242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3) +2 15.03.25 1,392 17 17쪽
241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2) +4 15.03.21 1,148 12 18쪽
240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1) +2 15.03.18 1,296 15 19쪽
239 Ⓡ 1장. 빛과 그림자. (3) +4 15.03.14 1,380 20 17쪽
238 Ⓡ 1장. 빛과 그림자. (2) +4 15.03.11 1,299 16 15쪽
237 Ⓡ 1장. 빛과 그림자. (1) +8 15.03.07 1,428 20 18쪽
236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프롤로그 : 일방통행 +8 15.02.27 1,746 20 12쪽
235 과거의 유산 후기 & 공지 +16 14.12.29 1,519 19 3쪽
234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에필로그 : 바보 이반의 나라는 평화로웠다 +10 14.12.28 1,277 23 27쪽
233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3) +10 14.12.27 1,043 19 28쪽
232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2) +10 14.12.21 1,192 16 26쪽
231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1) +12 14.12.20 1,678 21 22쪽
230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3) +14 14.12.14 1,403 18 16쪽
229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2) +6 14.12.13 1,165 27 22쪽
228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1) +12 14.12.07 1,433 19 18쪽
227 Ⓡ 6장. 피로 씻은 피. (3) +10 14.12.06 1,720 21 19쪽
226 Ⓡ 6장. 피로 씻은 피. (2) +12 14.11.30 1,467 25 20쪽
225 Ⓡ 6장. 피로 씻은 피. (1) +12 14.11.29 1,623 23 16쪽
224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3) +12 14.11.26 1,709 20 16쪽
223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2) +14 14.11.23 2,041 19 19쪽
222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1) +10 14.11.22 1,593 23 22쪽
221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3) +14 14.11.19 1,630 30 19쪽
220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2) +16 14.11.16 1,323 22 21쪽
219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1) +8 14.11.15 1,602 19 18쪽
218 Ⓡ 3장. 음모의 시작. (3) +12 14.11.12 1,744 22 21쪽
217 Ⓡ 3장. 음모의 시작. (2) +4 14.11.11 1,587 25 19쪽
216 Ⓡ 3장. 음모의 시작. (1) +8 14.11.10 1,503 23 20쪽
215 Ⓡ 2장. 마음의 끈. (3) +14 14.11.09 1,741 39 21쪽
214 Ⓡ 2장. 마음의 끈. (2) +6 14.11.08 1,624 24 25쪽
213 Ⓡ 2장. 마음의 끈. (1) +6 14.11.02 1,579 27 20쪽
212 Ⓡ 1장. 그들의 봄. (3) +10 14.11.01 1,321 15 12쪽
211 Ⓡ 1장. 그들의 봄. (2) +12 14.10.26 1,717 19 14쪽
210 Ⓡ 1장. 그들의 봄. (1) +6 14.10.25 1,701 26 18쪽
209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프롤로그 : 10년, 그 변화의 흐름 +12 14.10.20 1,500 33 6쪽
208 변혁의 시대 후기 & 설문. +18 14.10.12 1,372 25 8쪽
207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에필로그 : 변혁의 시대 +14 14.10.11 1,815 29 28쪽
206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3) +8 14.10.10 1,583 21 17쪽
205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2) +10 14.10.09 1,342 24 20쪽
204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1) +8 14.10.08 1,443 23 19쪽
203 Ⓡ 7장. 경계선. (3) +10 14.10.07 1,604 22 16쪽
202 Ⓡ 7장. 경계선. (2) +6 14.10.06 1,432 19 18쪽
201 Ⓡ 7장. 경계선. (1) +14 14.10.05 2,116 21 18쪽
200 Ⓡ 6장. 신의 아들. (3) +12 14.10.04 1,703 27 18쪽
199 Ⓡ 6장. 신의 아들. (2) +10 14.10.01 1,840 27 25쪽
198 Ⓡ 6장. 신의 아들. (1) +10 14.09.30 1,429 26 23쪽
197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3) +4 14.09.29 2,448 21 19쪽
196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2) +8 14.09.28 1,738 23 21쪽
195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1) +10 14.09.27 1,875 24 22쪽
194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3) +8 14.09.26 1,955 28 16쪽
193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2) +4 14.09.25 1,609 29 15쪽
192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1) +8 14.09.23 1,723 25 18쪽
191 Ⓡ 3장. 불편한 진실. (3) +20 14.09.21 2,154 33 21쪽
190 Ⓡ 3장. 불편한 진실. (2) +8 14.09.19 1,718 22 17쪽
189 Ⓡ 3장. 불편한 진실. (1) +8 14.09.18 1,636 32 19쪽
188 Ⓡ 2장. 인간의 땅. (3) +6 14.09.16 1,984 33 19쪽
187 Ⓡ 2장. 인간의 땅. (2) +8 14.09.15 1,923 2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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