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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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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조회수 :
573,967
추천수 :
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12.06 18:51
조회
1,721
추천
21
글자
19쪽

Ⓡ 6장. 피로 씻은 피. (3)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성과가 너무 미비해, 면목 없습니다.”


유키나와 이영, 숙여진 두 정수리를 바라보던 황제가 조금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우주항은 물론, 자칫 인질이 될 수 있었던 수만 이용객을 지켜냈음을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그래도, 정말 모처럼의 적이었는데, 놓친 것은...”


“무고한 이를 지키는 것이 적을 치는 것보다 우선이야. 너희들 일이 그런 거다. 괜찮아.”


가볍게 손을 흔든 황제가 이내 고개를 꼬았다.


“하지만 가디언즈가 왜, 하필 지금, 자기들도 쳐서 곤란할 지역을 노렸느냐는 문제겠지. 이게 그냥 즉흥적인 것일지, 아니면 계획에 따른 것인지... 일단은 손에 넣은 시신으로 알아낼 수밖에 없겠지.”


“잔존파장수렴법(殘存波長收斂法) 말씀이군요.”


죽은 뇌에 남아 있는 영자패턴을 이용해 정보를 캐내는 기술이다. 인간의 정신 및 정보계에 영자가 관여하는 바가 크니 가능한 것이다.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라 가디언즈조차 분명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증거로, 그들은 과거 영자봉인 상태의 황제를 죽여서라도 잡고 싶어 했었다.


“그게... 저도 살짝 해봤는데...”


이영의 질색한 만류에도 조각난 시신을 직접 살폈던 유키나가 얼굴을 찌푸렸다.


“완전히 깨끗해요. ...죽음과 동시에 지워지는...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 ...단서는 또 없어진 건가...”


죽음과 삭제를 연동시킬 정도라면, 그 청년은 괜찮은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반증도 되니 더욱 아쉽다.


여왕이 다시 말했다.


“일단 방향을 틀어서 투서를 보낸 곳, 아니 보낸 사람... 그쪽으로 수사력을 모아보죠. 우리도 모르는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하필 우리에게 준 이유가 무엇인지. 거기서부터 꼬리를 다시 잡아야겠어요.”


“쉽지 않을 걸.”


황제는 난색을 표했다.


투서의 발신지는 중국이다. 대놓고 적대하지는 않아도 국경을 마주대고 있는지라 그 이후로도 사이가 좋다고는 할 수는 없다. 제대로 협조할지는 몹시 의문이다.


“그보다도, 이 일이 쓸데없는 분란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좋겠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가디언즈의 존재 공표 이후,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얻기를 원했었다. 하지만 3년이 넘도록 눈에 띄는 성과가 없자 황제도 내심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의 그 불안은 세월 따라 희석된 상태였으나, 하와이 회의가 코앞이니 시끄러운 사태는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메리고 랜드 건은 단순 사고로 치부되기에는 사건이 컸다. 뭔가의 능력전이 벌어진 낌새는 많은 이들이 눈치 챘을 것이다.


외무성은 적지 않은 문의를 받았지만 일단은 파악 중이라는 말로 일관했다. 또한 마다가스카르 정부에는 입막음을 부탁했지만 현장에 있던 수백 명의 목격자를 어찌하기는 힘들었다. 조만간 적당히 양념을 쳐서 사실 공표는 해야 한다.


“중요한 시기니 오히려 찔러보기... 그렇게 생각하면 무리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좀 찝찝하네요.”


유키나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역시 저들은 상식을 기대하기 힘든 집단일걸까...


아니다. 저 베아르가 쓸데없는 짓을 했단 말인가?


“...아무튼 정보를 더 얻기 전에는 속단은 금물이야.”


황제는 입맛을 다셨다.


그는 가설 하나를 증명하기 위해 무리해서 옥좌를 비웠던 신중한 이였다. 그러니 이번의 판단도 유보였다.


“일단 하와이 회의를 봐서라도 분란은 자제하자.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언론에 적절히 공표하는 것... 이 정도겠지. 그 일은 테일러가 할 터이니 맡겨 두라.”


황제는 턱짓했다.


“가서 쉬어라. 다들 애썼다.”


어전에서 물러나온 그들은 이영의 집에 왔지만, 오늘따라 조금 떨어져 앉은 이영이 고개를 숙였다.


“미안... 나 때문에...”


그는 의기소침했다.


물론 테러를 막고 요원 하나를 처치한 공적이 적지는 않겠지만, 의욕이 넘쳐 서두르는 바람에 모처럼 잡은 녀석을 너무 쉽게 죽게 만들었다.


“운이 없었던 거야. 내 책임도 있으니 신경 쓰지 마.”


안심시키려는 듯 여왕도 웃었지만, 이영도 그 속의 아쉬움을 읽을 정도는 된다. 결국 자기 때문에 그녀의 경력에 오점이 남은 셈이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세월이 흐르며, 그들 둘은 차츰 약간의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건 변심이 아닌 환경의 변화다.


가진 것을 생각하면, 유키나는 다른 남자 따위야 트롤 어선에 걸린 정어리떼보다 많디. 하지만 이영도 유키나를 제외하고 따진다면 조건이 괜찮은 혼처였다. 덕분에 어머니는 물론 주변에서, 슬슬 이런 저런 이야기와 집안의 압력이 느껴지는 때였다.


그와 본가의 사이는 미묘했다. 특사를 해버린 탓에 이름과 얼굴이 팔린 시절에, 부모도 그동안 철없는 취재진과 뜬소문에 상당히 시달렸던 모양이다. 당시 아버지가 투덜댔던 것에는 그 배경도 있었던 셈이다.


게다가, 생사도 모르고 속이나 썩히던 아들이 집안 꼴은 아랑곳하지 않고, 돌아오자마자 느닷없이 아직 생소한 외계인이나 옹호했으니 기분이 좋을 턱이 없었다.


그걸 뒤늦게나마 깨달은 이후, 이영은 미안한 마음에 명절이나 부모의 생일 정도는 발걸음을 했지만, 성향의 차이는 아무래도 극복하긴 힘들었다. 무엇보다 유키나와 마음 편히 있을 장소도 필요했으니, 지금의 집은 그대로 유지하고 본가에는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


이것마저도 ‘아비와 좀 싸웠다고 따로 살고 있는 아들놈’ 이 되어 아버지의 오해와 화를 더욱 부추겼다.


또한 명절날마다 아버지의 닦달과 어머니의 불안도 난감했다.


“대는 안 이을 작정이냐? 너, 3대 독자인데...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잖으냐?”


“사귀는 아가씨는 없니? 있다면 데려와 보기나 해.”


그렇다고 그 상대가 외계인, 그것도 톱에 해당하는 여자라고는 말할 수가 없었다. 반대가 있을지, 아니면 과도한 의존이 있을지도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부모는 아마도 전통적인 여자를 원하지만, 이영은 유키나가 자기 집 며느리 역할을 제대로 하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적어도 그녀와의 사이에서 결판을 낸 후 집에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나이 앞에 드디어 3이 붙자, 그는 유독 초조해하고 있었다.


주어진 기회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줄어든다. 오랜 연인은 권태기에 빠지기 십상. 한 번의 다툼만으로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


...그건 죽기보다 싫다.


한동안 지워지지 않는 그의 미안한, 그리고 불편하고 불안한 표정에 유키나도 역시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지난 10년. 굉장히 은밀하고도 불편한 만남이었지만 충분히 좋은 추억이다. 그걸 당당하게 더 쌓고 늘릴 수 있는 시간을, 그는 스스로 깎아먹는다.


그다운 바보스러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녀는 가슴 한 편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앞으로 얼마나 살까. 나는 2천년도 더 남았는데, 40대가 되면 그는 내 옆에 남아 있을까? 그런 마음이 그녀 역시 무르게 만들었다.


그녀 스스로 나섰다면 그 테러리스트는 상처 하나 없이 잡았을 것이다. 예전의, 10년 전의 그녀라면 망설임 없이 그렇게 했다.


하지만 이영이 나섬에 그녀는 바로 손을 거두었다. 그가 공적에 목메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고, 모처럼의 기회를 그가 꼭 잡을 수 있기를 원했다.


그녀가 도와주었다면 그는 스스로 납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했지만...


그런 사적인 감정을 섞는 바람에, 이번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했음은 경과보고를 본 황제도 알았을 것이다.


황제는 일처리에 사감을 섞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과거 오해였다고는 해도 세리사를 내친 것도, 아미에의 편을 들어 반란에 동조하지 않았음도, 그녀를 죽인 것도 같은 의미이며 제위조차 몇 번이고 걷어찼다.


그런 그였으니, 유키나가 이영과 얽힐 때만 자꾸 빈틈을 드러내는 것을, 말은 하지 않아도 좋아하지 않음은 명백하다. 다만 이번의 일이 실패만은 아니니, 그녀의 체면과 사정을 보아 탓하지 않을 뿐이다.


어느 정도 올라서지 않고서는, 또한 스스로 이루지 않고서는 용납하기 힘들다는 이영의 이 고집. 하지만 그의 타고난 한계는 아마 여기까지다. 장래를 더 기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젠 시간이 없다.


그렇다고 이리 노력하는 남자에게 그냥 집어 치우라고 할 수도 없다. 그의 긍지와 자존심은 생각보다 높고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그 반대였다면 오히려 유키나 스스로가 실망했을 것이다.


그런 그를 따라가느라 그녀 자신도 차츰 바보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낫다.


예전의 나는 여러모로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지금 느끼는 일상의 사소한 평온, 그리고 행복도 몰랐을 거다. 그러니 그때보다 낫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가 알려준 것이다.


머리를 긁적이는 그의 어깨에 몸을 기대면서, 그녀는 답답한 한숨을 들키지 않게 쉬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영은 생각했다.


다음 기회는 또 언제일까.


...우리는 언제까지 이 모습일까?




“..로이엘은...?”


“방에서 안 나오셔요.”


시종을 맡은 이의 말에 베아르는 잠시 한숨지었다.


아샤르의 공표는 5일 후, 늦지도 빠르지도 않았다.


아샤르에서 추정한 가디언즈의 목적은 세계 회의를 앞둔 깽판, 즉 조직의 존재감 부각 아니면 메리고 랜드의 민간인을 인질로 삼은 무언가의 요구관철, 그 두 가지 중 하나였다.


또한 테러범들을 추격하던 중 한 사람이 사망했음도 밝혔다. 물론 누구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혹여나 아카기가 살아 돌아오거나, 포로로나마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접할 것을 기대했던 딸은, 공표를 듣자마자 울부짖고 말았다.


소녀의 첫사랑은 그렇게 날아갔고, 슬픔은 작은 몸을 무겁게 짓눌러 침대에 쓰러뜨렸다.


그렇게 식사도 수면도 거부한지 이틀째다.


“들어가 보마.”


2인자인 소녀에게 주어진 것은 많았다. 저택에서 가장 넓고 전망이 좋은 이 방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그 큰 방이 무겁고 슬픈 공기로 가득하다. 덩그러니 큰 침대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운 딸. 다가간 베아르는 말없이 그 등을 쓰다듬었다.


“...·괜찮니?”


낮은 신음과 울음소리가 대답을 대신했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던 어머니가, 마침내 딸의 머리맡의 이불을 조금 걷었다. 베개를 부둥켜안은 딸은 몸을 움츠렸다. 악물린 신음이 잇새로 배어나왔다.


“불행한 결과지...”


베아르는 탄식했다.


“놈들이 어찌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하필...”


“...어머니는...”


눈물자국이 짙게 선을 그린, 간신히 고개를 든 로이엘이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거긴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깔아둔 곳에서 연락이 왔다. 너희 행적이 노출되고... 우현왕이 그 쪽으로 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너라도 건져왔으니 참 다행이다.”


“왜 도망쳤어요? ...저는 싸웠을 거에요!”


그녀는 격렬하게 울부짖었다.


“어쩌면 아카기가 살아서 올 수도 있었는데...!”


“그랬을 수도 있지. 장소가 장소고... 허나 마찬가지로, 그런 곳에서 싸웠다가는 가디언즈는 입지가 너무 좁아져. 이미 레이코크가 싫은 소리를 했고...”


지난 미국 대통령이자 재선에 성공한 브라이언에 이어 새뮤얼 레이코크가 그 후임자가 되었고, 그도 가디언즈 의 존재는 알고 있었기에 상호 협력 관계는 그대로다.


물론 여전히 아주 계산적인 관계이나, 그래도 적의 적은 아군. 그러니 불평을 하고 듣는 정도로 무마되었다.


“운이 나빴던 거야. 네 잘못은 없단다. 그러니...”


“...크...!”


로이엘은 뿌드득 이를 갈았다.


속 모르는 어머니는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참... 이영인지 뭔지, 녀석도 이제 그쪽의 고위간부. 지난 세월 제법 늘었더군. ...이유가 뭘까...”


“그때... 어째서 그 녀석이라도 죽이지 않으셨어요?”


“너희들을 낚아채는 것만으로도 바빴어. 유키나 그 년은 어미보다 훨씬 강하단다. 약간의 시간도, 힘도 감히 낭비할 수 없었어.”


정면 승부를 포기하는 대신, 유키나가 반드시 막아야 할 공격을 감행한 것은 좋은 수였다.


딸은 안타까이 물었다.


“...아카기, 시신이라도 찾아야 할 거 아니에요. 그냥 두면, 정보를 캐낸다고 자르고 뜯고 할 텐데...!”


“무리란다. 돌려줄 녀석들도 아니고...”


“...용서 못해...! 다 죽여 버릴 거야...!”


“아가. 너는 강하지만, 상대는 더욱 강해. 맨몸으로 분화구로 뛰어들어 뭘 어쩌겠단 말이니?”


“...어떻게든 복수할 방법은 없을까요?”


딸의 애절한 증오에 베아르는 한참 고민했다.


“당장은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나... 행여 엉뚱한 생각 하지 말거라. 또, 네가 이렇게 쓰러져만 있으면 될 일도 안 돼. ...어서 추스르고 나오너라.”


어머니의 위로에 딸은 조금 고개를 끄덕여 화답했다.


거처로 돌아온 베아르를 기다린 이는 왕지엔치양이었다. 인사를 마친 그에게 베아르가 치하했다.


“수고했다. 덕분에 일이 잘 풀렸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이면서도 왕은 이해할 수 없었다.


상식적으로는, 장래가 촉망되는 아카기 대신 무능력자인 그가 남겨져야 했었다. 하지만 베아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제부터 다시금 아샤르의 거센 경계를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조직의 숙원, 거대한 힘을 얻는 중요한 일이 한참 진행 중이다. 더 꽁꽁 숨어도 모자랄 판에 대체 왜 이런 짓을?


마음을 읽은 듯 베아르가 웃으며 물었다.


“...왜 이런 일을 시켰는가. 혹시 내막이 궁금햐냐?”


“아뇨. 어련히 뜻이 있으시겠죠.”


웃고 있지만 명백한 경고에 왕은 마른 침을 삼켰다.


한편 소녀는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죽여 버릴 거야... 그년, 그리고... 그 새끼...!”


백 마리 양 대신 증오가 수면을 도와줄 것처럼... 소녀는 몇 번이고 울부짖었다.




10년간 잠잠했던 가디언즈가 움직인 이 뚜렷한 사건은, 약간의 정보 통제를 거치긴 했지만 매체를 타고 갖은 억측을 낳았다.


다만 그것은 불안보다는 조소였다.


광기사의 존재도 홍콩에서의 일도 기밀이었기에, 사람들의 인식 속 가디언즈는 얼빠진 존재였다.


핵탄두 테러라는 바보짓을 저질러 황제에게 욕을 잔뜩 먹고 찍혔으며, 이후 안전보장원 등의 공격 수단에 갖은 겁쟁이 투항자를 내며 붕괴중인 하찮은 집단이었다.


그러니 과거 같은 우려는 적었고 대신 비웃음은 격렬했다. 물론 진실을 아는 이들은 훨씬 긴장해, 안전보장원은 연기를 쐰 벌집이 되었다.


황제도 마음이 어수선했지만, 그렇다고 훨씬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출국 준비를 서둘렀다.


이번 하와이 행사는 상서 셋을 포함해, 수행원만 300명이 넘는 매우 큰 것이다. 사실상 아샤르 정부 핵심의 절반이 움직인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황제의 사무 보좌로는, 얼마 전 국무승으로 이임한 아비에르 리비와 비서령 로제프 이하 비서성 인원의 3할이 붙었고, 실무를 맡은 외무성 인원이 164명으로 가장 많다. 유키나에게는 보좌실장 리 카츠가 비서를 겸해 따라붙었다.


국내에 세리사가 있다고 해도 그녀는 비전투원. 그러니 국내 경비는 제이낙 대장 알리사 휘하 전 대장급이 모두 남아 해결한다.


이상 징후가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대적하도록 지시한 상태며, 또한 감히 아샤르 본국에 직접 공격을 가할 정도로 베아르가 멍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하와이쪽에 공격을 가한다 해도 이건 죽으러 오는 것은 물론, 지구권 국가 전체를 적으로 만드는 행위라 역시 동기를 찾을 수 없다.


왜 우주항을 노렸느냐는 여전히 알기 힘들지만, 이제 초동 단계인 중국 쪽의 수사로 밝혀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걸 기화삼아 가디언즈의 인류 공적론(公敵論)에 힘을 실을 수도 있다.


“만전을 기했다고 하긴 어려우니, 내가 없는 동안 넌 황궁 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야겠다. 돌아오면 조금 놀아줄게.”


“괜찮아요.”


침대에 깊게 몸을 누인 루이코가 웃었다.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가요. 초기 안정도 중요하고...”


“그래...”


“이번 아이는... 꼭 만나보고 싶어요.”


그 말에는 너무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당시의 그녀는 대인기피증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그녀는 자신의 역할을 120% 충족했다.


“나도 꼭 보고 싶다. 참, 딸이라면 이름은 정해봤어?”


“굳이 바라자면...”


루이코는 다소 꿈꾸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은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로, 이미 찾아놓은 것은 있었다.


“꿈이나... 희망 같은 것이 좋겠네요. 고어를 찾아보니 발음도 좋고... 그래서 둘 중 하나로 정할까 해요.”


“희망이냐...”


어쩐지 묘하게 씁쓸한 황제. 그녀는 의문을 표했다.


“...이상해요?”


“아니... 그냥... 그래, 그 이름도 좋겠지.”


그는 고개를 저어버렸다.


“존호는 내가 정해야 하니까, 나중에 이름을 정하거든 알려줘.”


“네. ...참, 장난치면 안 돼요.”


“장난이라니. 애 이름까지 장난치지는 않아.”


“으흠, 과연?”


“뭐야. ...신용이 없네.”


“그건 말이죠...?”


“평소의 행실 탓이겠지만...?”


“잘 아시네요.”


지난 10년간, 알게 모르게 당한 장난은 셀 수도 없다.


그는 나이를 먹어도 아버지가 되어도 여전하고 그녀도 어느덧 물들어, 그와 유키나가 그러하듯 상호 비난을 섞은 장난도 어느덧 익숙해졌다.


“다녀오마. 다음에는 같이 가자. ...태어날 우리 장난꾸러기랑 같이...”


“그래요...”


그는 미안한 웃음을, 그녀는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이제는 지난 일과 같은 시련은 없을 것이며, 그녀의 아이는 만인의 축복 속에 태어날 것이다.


2061년 8월 16일, 황제 일행은 기함 카라카스 편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여러 형태로 기다리고 있을 하와이로 출발했다.


...정말로 희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저 고X 색히. 그러니까 진작에 술 한 잔 먹고 확 덮쳐버렸으면...”

누군가는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움트) 그러면 이야기가 안 돼요.

 

이 장의 소제목은 ‘피로 씻은 피’ 입니다. 8장 파트 1에 도달하면 이 제목이 어느 정도 중의적인 제목이었음을 상기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때가 되어봐야 하는 이야기고... 내일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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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2.06 19:17
    No. 1

    이미 덮치기는 했으나, 밝힐 수 없는 상황이겠죠?
    (누가 누구를 먼저 덮친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07 15:02
    No. 2

    그런 일이 있다면 다 밝히지만 으음... 팬픽 기대?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bujoker
    작성일
    14.12.06 21:05
    No. 3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07 15:03
    No. 4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12.07 10:43
    No. 5

    역시 제 걱정대로 진행되는군요......... 물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07 15:03
    No. 6

    으음. 사망 플래그가 꽂힌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2.07 15:58
    No. 7

    "으응, 카츠..."
    유키나가 옆을 더듬으나, 이영은 그 자리에 없었다.
    "카츠!!!"
    유키나가 벌떡 일어나며 그의 이름을 부른다. 어디 간거야! 이자식!!!
    "먼데로 안 갔다. 이제 튀어봐야 죽음일텐데"
    이영이 접시에 잡채를 놓아서 들고 온다.
    "밤새 힘들었지? 오방색은 아니어도 사방색은 넣었다"
    "... 카츠..."
    이영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첫 키스 이후엔 항상 내가 당하는 느낌이야..."
    "카츠~~~~!"
    유키나가 비명을 지르고, 곧 이영이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
    "으흡... 응..."
    잠깐의 키스타임이 끝나고 이영이 잡채를 들어 유키나의 입에 물려준다. 그러면서도 빙글빙글 웃으며...
    "다시 힘내야지?"
    유키나는 화를 내려다가 잡채의 맛에 놀란다.
    "... 이건...?"
    "혼신의 힘을 다 했다고. 여왕님께서 하룻밤 장난이라면 할 말 없지만, 그 하룻밤에 대해서 당신에게 바치는 최선이야. 먹지 못할 맛은 아니리고 생각하니.. 먹고 힘내줘"
    유키나는 비릿하게 웃는 이영의 얼굴이 조금은 짜증났지만 어느새 입을 벌린다.
    "나 힘 없으니 힘 날때까지 먹여줘"
    "후후후 네, 왕녀님"
    "유키나라니까!!!"
    "그래, 유키나, 많이 먹어"
    유키나는 잡채를 오물거리며, 이영은 그녀가 삼킬때쯤 조금씩 다시 입으로 얹어준다.
    "카츠..."
    "왜?"
    "너따위... 허약한 지구인따위.... 근데 왜 이리 가슴이 저려오지?"
    ".... 내 가슴은 이미 금이 갔어. 그 금은 너만이 메꿀수 있을거야."
    시공을 초월하고 손바리 오글해지는 대사를 뱉어버린 이영이었다.
    근데 문제는 유키나의 답변....
    "저려오는 가슴을 진정시키려면 카츠 너밖에 없어..."
    유키나가 얼굴을 붉히며 이영의 가슴에 안긴다. 이영은 살짝 그녀의 가슴을 터치하며..
    "으..으응..."
    "이젠 내가 리드할거야"
    이영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아... 아아... 카츠...!"

    ps. 아레아가 대성통곡 하고 있다.
    독자 : (안아주며) 작가가 미는데 내가 어찌할 수 없구나... ㅠㅠ
    아레아 : (작가? 내가 죽여버릴거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07 19:53
    No. 8

    아아, 다음 편에서 급절망? 그런데 이런 팬픽 조아요.(망가져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흙44
    작성일
    14.12.07 18:31
    No. 9

    의외로 놀이공원에 있던 민간인들이 죽진 않았네요. 그럼 RIP 철회 @_@;;;;
    다른 죽을 사람들은 뭐 죽거나 말거나라서 ^^;;;;
    역시 제보는 베아르가 했군요. 8장에선 싫은 사람들이 좀 죽어나가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07 19:54
    No. 10

    철회안하셔도 될지도 ㅎㅎㅎ
    그리고 여전히 좋은 눈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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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 에필로그 : 진정 강해지는 법 (+ 작말후기) 21.06.12 96 2 14쪽
379 8장. 괴물의 낙원 (7) 21.06.05 78 2 20쪽
378 8장. 괴물의 낙원 (6) 21.05.28 64 2 19쪽
377 8장. 괴물의 낙원 (5) 21.05.15 63 1 18쪽
376 8장. 괴물의 낙원 (4) 21.05.08 59 1 20쪽
375 8장. 괴물의 낙원 (3) 21.04.30 66 1 19쪽
374 8장. 괴물의 낙원 (2) 21.04.24 66 2 20쪽
373 8장. 괴물의 낙원 (1) 21.04.23 68 1 19쪽
372 7장. 다시 찾은 대지. (7) 21.04.17 71 1 19쪽
371 7장. 다시 찾은 대지. (6) 21.04.16 62 1 19쪽
370 7장. 다시 찾은 대지. (5) 21.04.10 69 2 19쪽
369 7장. 다시 찾은 대지. (4) 21.04.09 67 2 21쪽
368 7장. 다시 찾은 대지. (3) 21.04.03 70 2 20쪽
367 7장. 다시 찾은 대지. (2) 21.04.02 116 1 22쪽
366 7장. 다시 찾은 대지. (1) 21.03.28 77 1 20쪽
365 6장. 동상이몽. (7) 21.03.27 98 1 19쪽
364 6장. 동상이몽. (6) 21.03.21 70 1 18쪽
363 6장. 동상이몽. (5) 21.03.20 92 2 20쪽
362 6장. 동상이몽. (4) 21.03.13 107 1 21쪽
361 6장. 동상이몽. (3) 21.03.12 97 2 22쪽
360 6장. 동상이몽. (2) 21.03.06 71 1 21쪽
359 6장. 동상이몽. (1) 21.03.05 87 1 20쪽
358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6) 21.02.28 125 1 22쪽
357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5) 21.02.28 75 1 20쪽
356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4) 21.02.26 125 1 20쪽
355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3) 21.02.21 182 1 19쪽
354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2) 21.02.20 83 1 20쪽
353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1) 21.02.19 136 2 18쪽
352 4장. 대탈출(하). (8) -4부 1권 끝- 20.10.03 182 3 22쪽
351 4장. 대탈출(하). (7) 20.10.02 154 2 23쪽
350 4장. 대탈출(하). (6) 20.09.26 153 1 22쪽
349 4장. 대탈출(하). (5) 20.09.25 115 1 22쪽
348 4장. 대탈출(하). (4) +2 20.09.19 118 3 24쪽
347 4장. 대탈출(하). (3) +2 20.09.18 121 2 22쪽
346 4장. 대탈출(하). (2) 20.09.12 124 2 19쪽
345 4장. 대탈출(하). (1) 20.09.11 139 1 23쪽
344 3장. 대탈출(중). (7) 20.09.05 120 1 21쪽
343 3장. 대탈출(중). (6) 20.09.04 107 1 21쪽
342 3장. 대탈출(중). (5) +2 20.08.29 188 1 22쪽
341 3장. 대탈출(중). (4) 20.08.28 118 1 21쪽
340 3장. 대탈출(중). (3) 20.08.22 133 1 24쪽
339 3장. 대탈출(중). (2) 20.08.21 125 1 22쪽
338 3장. 대탈출(중). (1) 20.08.15 161 1 24쪽
337 2장. 대탈출(상). (7) +2 20.08.14 215 1 23쪽
336 2장. 대탈출(상). (6) 20.08.08 182 1 22쪽
335 2장. 대탈출(상). (5) 20.08.07 110 1 21쪽
334 2장. 대탈출(상). (4) 20.08.03 246 1 16쪽
333 2장. 대탈출(상). (3) 20.08.02 176 1 21쪽
332 2장. 대탈출(상). (2) +2 20.08.01 144 1 25쪽
331 2장. 대탈출(상). (1) +2 18.10.14 336 3 20쪽
330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3) +2 18.09.08 328 2 21쪽
329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2) +2 18.09.01 333 3 21쪽
328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1) +4 18.08.25 299 4 25쪽
327 4부. 또 다른 세상 <14권. 괴물(怪物)의 낙원 前> 프롤로그 : 발버둥 +2 18.08.25 249 4 2쪽
326 3부. 미래에의 지표 편 후기. +8 18.07.29 259 4 2쪽
325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에필로그 : 각자의 꿈 +2 18.07.29 250 3 38쪽
324 Ⓡ 8장. 내일에의 선물. (10) +2 18.07.29 219 3 24쪽
323 Ⓡ 8장. 내일에의 선물. (9) +4 18.07.29 210 4 25쪽
322 Ⓡ 8장. 내일에의 선물. (8) +6 18.04.07 263 6 26쪽
321 Ⓡ 8장. 내일에의 선물. (7) +6 18.01.27 321 5 25쪽
320 SS(Special Story) : 구원자 +6 17.12.28 352 5 36쪽
319 SS(Special Story) : 회상(回想) 17.12.28 329 3 17쪽
318 Ⓡ 8장. 내일에의 선물. (6) +3 17.03.18 497 4 26쪽
317 Ⓡ 8장. 내일에의 선물. (5) 17.02.25 357 3 30쪽
316 Ⓡ 8장. 내일에의 선물. (4) +2 17.02.12 457 4 24쪽
315 Ⓡ 8장. 내일에의 선물. (3) +2 17.02.05 627 3 25쪽
314 Ⓡ 8장. 내일에의 선물. (2) +2 17.01.22 535 3 22쪽
313 Ⓡ 8장. 내일에의 선물. (1) +2 17.01.07 641 4 23쪽
312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0) 16.12.24 492 4 25쪽
311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9) +2 16.12.11 604 3 24쪽
310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8) +4 16.11.26 540 4 24쪽
309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7) +2 16.11.13 629 3 26쪽
308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6) +6 16.10.23 706 5 26쪽
307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5) +4 16.10.08 700 5 26쪽
306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4) +2 16.09.25 744 3 27쪽
305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3) +4 16.09.10 730 4 27쪽
304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2) +8 16.09.03 705 3 25쪽
303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 +4 16.08.20 630 4 23쪽
302 Ⓡ 6장. 미래에의 지표. (9) +6 16.08.06 715 3 27쪽
301 Ⓡ 6장. 미래에의 지표. (8) +4 16.07.30 810 4 34쪽
300 Ⓡ 6장. 미래에의 지표. (7) +6 16.07.16 860 4 32쪽
299 Ⓡ 6장. 미래에의 지표. (6) +4 16.07.03 758 4 27쪽
298 Ⓡ 6장. 미래에의 지표. (5) +4 16.06.18 750 5 24쪽
297 Ⓡ 6장. 미래에의 지표. (4) +6 16.06.05 731 5 25쪽
296 Ⓡ 6장. 미래에의 지표. (3) +6 16.05.21 838 4 27쪽
295 Ⓡ 6장. 미래에의 지표. (2) +4 16.05.15 1,122 3 25쪽
294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6장. 미래에의 지표. (1) +4 16.05.08 869 5 24쪽
293 Ⓡ 5장. 판도라의 상자. (6) +6 16.04.30 960 5 21쪽
292 Ⓡ 5장. 판도라의 상자. (5) +4 16.04.20 940 7 25쪽
291 Ⓡ 5장. 판도라의 상자. (4) +6 16.04.09 812 9 25쪽
290 Ⓡ 5장. 판도라의 상자. (3) +10 16.03.26 984 8 26쪽
289 Ⓡ 5장. 판도라의 상자. (2) +4 16.03.20 852 8 21쪽
288 Ⓡ 5장. 판도라의 상자. (1) +4 16.03.12 1,056 7 19쪽
287 Ⓡ 4장. 난장판. (6) +2 16.03.05 731 4 22쪽
286 Ⓡ 4장. 난장판. (5) +4 16.02.27 845 7 25쪽
285 Ⓡ 4장. 난장판. (4) +4 16.02.20 978 8 28쪽
284 Ⓡ 4장. 난장판. (3) +4 16.02.13 1,044 9 26쪽
283 Ⓡ 4장. 난장판. (2) +2 16.02.06 1,040 6 22쪽
282 Ⓡ 4장. 난장판. (1) +2 16.01.30 986 6 20쪽
281 Ⓡ 3장. 열리는 문. (4) +2 16.01.23 840 9 20쪽
280 Ⓡ 3장. 열리는 문. (3) +2 16.01.16 1,014 8 24쪽
279 Ⓡ 3장. 열리는 문. (2) +2 16.01.09 1,054 7 21쪽
278 Ⓡ 3장. 열리는 문. (1) +2 16.01.02 832 9 21쪽
277 Ⓡ 2장. 보다 강인한. (4) +4 15.12.26 1,006 12 21쪽
276 Ⓡ 2장. 보다 강인한. (3) +8 15.12.19 1,029 9 26쪽
275 Ⓡ 2장. 보다 강인한. (2) +4 15.12.12 991 11 19쪽
274 Ⓡ 2장. 보다 강인한. (1) +4 15.12.05 1,109 10 22쪽
273 Ⓡ 1장. 가시나무 둥지. (4) +6 15.11.28 1,114 16 19쪽
272 Ⓡ 1장. 가시나무 둥지. (3) +6 15.11.21 1,255 14 22쪽
271 Ⓡ 1장. 가시나무 둥지. (2) +8 15.11.14 1,028 11 22쪽
270 Ⓡ 1장. 가시나무 둥지. (1) +4 15.11.07 881 7 22쪽
269 Ⓡ <12권. 미래(未來)의 지표 前> 프롤로그 : 시작, 궤멸, 재생의 역사 +6 15.10.31 1,231 9 26쪽
268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에필로그 : 각자의 밤 (+ 작말후기) +4 15.08.08 890 12 24쪽
267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7) +4 15.08.01 1,031 16 21쪽
266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6) +4 15.07.26 818 10 25쪽
265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5) +4 15.07.18 833 11 25쪽
264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4) +2 15.07.11 1,073 11 22쪽
263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3) +4 15.07.04 1,388 14 20쪽
262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2) +4 15.06.27 1,317 16 21쪽
261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1) +4 15.06.20 1,544 13 32쪽
260 Ⓡ 7장. 만화경(萬華鏡). (4) +6 15.06.14 1,341 15 27쪽
259 Ⓡ 7장. 만화경(萬華鏡). (3) +4 15.06.07 968 13 25쪽
258 Ⓡ 7장. 만화경(萬華鏡). (2) +2 15.05.30 1,290 12 29쪽
257 Ⓡ 7장. 만화경(萬華鏡). (1) +12 15.05.23 955 13 24쪽
256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5) +4 15.05.17 1,067 14 22쪽
255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4) +4 15.05.16 911 15 21쪽
254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3) +2 15.05.10 1,036 18 27쪽
253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2) +4 15.05.09 1,076 18 23쪽
252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1) +4 15.05.03 1,107 9 22쪽
251 Ⓡ 5장. 돌고 도는. (3) +4 15.05.02 1,096 11 23쪽
250 Ⓡ 5장. 돌고 도는. (2) +4 15.04.26 1,000 13 23쪽
249 Ⓡ 5장. 돌고 도는. (1) +4 15.04.25 1,120 13 22쪽
248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3) +2 15.04.19 1,018 12 21쪽
247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2) +4 15.04.18 1,113 15 21쪽
246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1) +6 15.04.12 1,437 13 18쪽
245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3) +6 15.04.11 1,339 16 17쪽
244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2) +6 15.04.04 1,261 12 28쪽
243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1) +6 15.03.28 1,438 15 18쪽
242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3) +2 15.03.25 1,395 17 17쪽
241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2) +4 15.03.21 1,149 12 18쪽
240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1) +2 15.03.18 1,298 15 19쪽
239 Ⓡ 1장. 빛과 그림자. (3) +4 15.03.14 1,381 20 17쪽
238 Ⓡ 1장. 빛과 그림자. (2) +4 15.03.11 1,299 16 15쪽
237 Ⓡ 1장. 빛과 그림자. (1) +8 15.03.07 1,428 20 18쪽
236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프롤로그 : 일방통행 +8 15.02.27 1,746 20 12쪽
235 과거의 유산 후기 & 공지 +16 14.12.29 1,521 19 3쪽
234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에필로그 : 바보 이반의 나라는 평화로웠다 +10 14.12.28 1,277 23 27쪽
233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3) +10 14.12.27 1,047 19 28쪽
232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2) +10 14.12.21 1,194 16 26쪽
231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1) +12 14.12.20 1,679 21 22쪽
230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3) +14 14.12.14 1,403 18 16쪽
229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2) +6 14.12.13 1,167 27 22쪽
228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1) +12 14.12.07 1,433 19 18쪽
» Ⓡ 6장. 피로 씻은 피. (3) +10 14.12.06 1,722 21 19쪽
226 Ⓡ 6장. 피로 씻은 피. (2) +12 14.11.30 1,467 25 20쪽
225 Ⓡ 6장. 피로 씻은 피. (1) +12 14.11.29 1,623 23 16쪽
224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3) +12 14.11.26 1,711 20 16쪽
223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2) +14 14.11.23 2,045 19 19쪽
222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1) +10 14.11.22 1,593 23 22쪽
221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3) +14 14.11.19 1,630 30 19쪽
220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2) +16 14.11.16 1,330 22 21쪽
219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1) +8 14.11.15 1,605 19 18쪽
218 Ⓡ 3장. 음모의 시작. (3) +12 14.11.12 1,745 22 21쪽
217 Ⓡ 3장. 음모의 시작. (2) +4 14.11.11 1,589 25 19쪽
216 Ⓡ 3장. 음모의 시작. (1) +8 14.11.10 1,505 23 20쪽
215 Ⓡ 2장. 마음의 끈. (3) +14 14.11.09 1,742 39 21쪽
214 Ⓡ 2장. 마음의 끈. (2) +6 14.11.08 1,627 24 25쪽
213 Ⓡ 2장. 마음의 끈. (1) +6 14.11.02 1,585 27 20쪽
212 Ⓡ 1장. 그들의 봄. (3) +10 14.11.01 1,321 15 12쪽
211 Ⓡ 1장. 그들의 봄. (2) +12 14.10.26 1,719 19 14쪽
210 Ⓡ 1장. 그들의 봄. (1) +6 14.10.25 1,701 26 18쪽
209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프롤로그 : 10년, 그 변화의 흐름 +12 14.10.20 1,501 33 6쪽
208 변혁의 시대 후기 & 설문. +18 14.10.12 1,372 25 8쪽
207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에필로그 : 변혁의 시대 +14 14.10.11 1,817 29 28쪽
206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3) +8 14.10.10 1,583 21 17쪽
205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2) +10 14.10.09 1,343 24 20쪽
204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1) +8 14.10.08 1,444 23 19쪽
203 Ⓡ 7장. 경계선. (3) +10 14.10.07 1,605 22 16쪽
202 Ⓡ 7장. 경계선. (2) +6 14.10.06 1,434 19 18쪽
201 Ⓡ 7장. 경계선. (1) +14 14.10.05 2,117 21 18쪽
200 Ⓡ 6장. 신의 아들. (3) +12 14.10.04 1,703 27 18쪽
199 Ⓡ 6장. 신의 아들. (2) +10 14.10.01 1,841 27 25쪽
198 Ⓡ 6장. 신의 아들. (1) +10 14.09.30 1,430 26 23쪽
197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3) +4 14.09.29 2,449 21 19쪽
196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2) +8 14.09.28 1,738 23 21쪽
195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1) +10 14.09.27 1,875 24 22쪽
194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3) +8 14.09.26 1,956 28 16쪽
193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2) +4 14.09.25 1,609 29 15쪽
192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1) +8 14.09.23 1,723 25 18쪽
191 Ⓡ 3장. 불편한 진실. (3) +20 14.09.21 2,154 33 21쪽
190 Ⓡ 3장. 불편한 진실. (2) +8 14.09.19 1,718 22 17쪽
189 Ⓡ 3장. 불편한 진실. (1) +8 14.09.18 1,638 32 19쪽
188 Ⓡ 2장. 인간의 땅. (3) +6 14.09.16 1,986 33 19쪽
187 Ⓡ 2장. 인간의 땅. (2) +8 14.09.15 1,924 2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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