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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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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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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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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15,518

작성
16.01.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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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
추천
6
글자
20쪽

Ⓡ 4장. 난장판. (1)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아샤르의 시조황제 아파켄은, 궤멸전쟁을 종식시키고 신천지를 향한 여정을 지휘했으며 마침내 이 별을 선사해준 위대한 아버지다.


찢는 자란 뜻의 불길한 본명 대신, 반드시 그 존칭만을 입에 올릴 정도로 불가침적 존재로 존경받는 그는, 겨우 찾은 이 별과 상처 입은 동족을 장차 새로운 폭력으로부터 지키고자 후대에 지침을 남겼다.


대원칙 36가지와 부가되는 112가지의 어록으로 이루어진 이것은, 삼권은 물론 로사조차도 준수하는 절대원칙이다. 또한 아샤르인이라면 어릴 때부터 누구나 배우고 익히는, 이른바 사회규범이다.


영자력의 독점도 그 중 하나다. 단순히 힘을 약간 전수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이론 및 학문들은 민간 전수가 엄금되어 있다. 비유하자면, 배고픈 이에게 물고기는 나눠 줄 수 있어도 낚시 방법은 비밀인 셈이다.


양전자포와 비행폭뢰는 궤멸전쟁에서도 강력한 병기였지만, 그래도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영자력은 더욱 강력하면서 쉬이 숨길 수 있다.


전쟁 중이지만 아직은 평화가 있는 도시. 옆집에 이사 온 잘 생기고 호감 가는 청년이, 어느 날 느닷없이 살인귀로 변해 소녀와 그 부모의 목을 날리고 도시를 파괴했다. 그렇듯 발휘되기 전까지는 전혀 파악할 수 없는 힘과 그에 따른 공포는, 사람들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고 전쟁의 잔혹함을 몇 배로 확대시켰다.


때문에, 비록 그 병기 출신을 지배자로 올리고 그 가계를 위해 그들에게만 이 힘을 인정했어도, 황족에게조차 엄중한 금기로 남은 영역이 바로 이 영자력이다.


하지만 그것이 뚫린 이 때, 11윌 7일의 회의는 무거움 그 자체였다. 황제 역시 침울히 입을 열었다.


“...아직 각국에서 수사 도중이지만, 현재 영자력을 익힌 것으로 밝혀진 이는 4개국의 6명. 그러나 실제로는 얼마나 더 있을지는 알지 못한다. 또한 그들 중 한 명에게서, 자신을 가르친 이가 스스로를 가디언즈라 칭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경악한 신하들이 심히 웅성거리는 가운데, 케르트 총재가 갈라진 목소리를 가다듬어,


“역시 놓친 잔당의 짓이었군요. ...심각한 위협입니다.”


온케르가 욕설을 머금은 입술을 움찔거리는 사이, 안전보장원장 스즈키가 말했다.


“하지만 의문이군요. 스스로의 힘에 대한 집착과 독점욕이 상당할 그들이, 어째서 자신들의 보물을 남에게 나눠주는, 그런 손해 보는 일을 했을까요.”


“모르지. 경은 짐작 가는 바가 있나?”


“일단 지난번 본부침공에서 조직이 거의 궤멸되었지만, 완전 붕괴는 아니니 그 재건은 노릴 테죠. 새로운 일원을 포섭하려던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과거, 우리 추적에서도 10년이나 숨었던 조직이니 은밀성은 상당하다. 그렇지만, 이번에 밝혀진 녀석들은 상당한 돌출행동을 하다 잡혔다며?”


조사의 시초가 되었던 프랑스 소녀는, 파티에서 자신에게 약물을 먹여 윤간한 다섯 남자들을 차례로 꼬여내 죽이다 마지막에 덜미를 잡혔다.


브라질 청년은 뒷골목 또래에게 무력을 선보이며 갱 조직을 결성하다 꼬리를 밟혔고, 월마트 판매의 스파이더 맨 의상을 입고 빌딩 사이를 뛰어다니던 미국 남자는, 목격자 제보와 CCTV에 동선이 잡혀 체포당했다.


“그렇게 조심성 없는 녀석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인다? 설령 그렇다 해도, 애써 충원한 녀석들을 관리하지 못할 정도로 가디언즈가 허술할까...?”


“어쩌면 숲과 나무일지도 모르지요.”


영상 속의 우현왕이 중얼거렸다. 스즈키의 전임자인데다, 중대 사안이니 원격으로 참가했고 이영도 있었다.


황제가 발언을 허락하자 유키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지금껏 우리들 이외에 영자력을 익힌 자는 곧 적이었죠. 즉 능력자는 곧 가디언즈였습니다. 그런데 이 공식이 깨진다면, 세상에 능력자가 많아진다면 그만큼 자신들이 숨기 쉬워집니다. 지구의 수많은 능력자. 그 안에 숨은 가디언즈는 과연 쉬이 구분할 수 있을까요?


“새삼 숨어서 뭘 하려고. 이미 잘 숨어 있는데...”


이후 가디언즈에 대한 정보 수집은 꾸준히 해 왔다. 하지만 더욱 소수로 전락한 그들을 탐색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았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다.


베아르가 힘을 잃어 실질적인 위협이 줄어든 데다, 가디언즈란 이름과 로이엘이 바로 연결되는 아샤르다. 그러니 되도록 조용히 관련 사태를 덮고 싶었고, 때문에 이후의 조사는 그리 적극적이지 못한 채 예전처럼 국내 경비에 치중한 것도 사실이다.


황제의 반문에도 유키나는 침묵만 지켰다. 아무래도 오래 쉰 탓도 있겠지만, 그 남편인 이영도 이 문제에서는 불편한 존재임이 크다.


“...그럼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전 가디언즈의 입장이라면 어떤 예상을 할 수 있을까.”


유키나는 물론, 견문을 위해 동석했던 로이엘이 아주 살짝 움찔했다.


내가 총대를 멘다. 화면 속의 이영이 재빨리 말했다,


“초조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조라...? 더 말해보게.”


“얼마 전 터널 안으로 액체 철의 주입을 시작했습니다. 인공 태양, 홀리 그레일(Holy Grail)도 조만간 내부 골조 작업을 마칠 겁니다.”


화성을 비출 인공 태양은 술잔을 닮은 것이다. 그야말로 생명과 은총의 빛을 죽음의 별에 내리쬘 이 녀석에게, 성자가 그 피를 담아 인류의 번영과 부활을 약속한 성배의 이름이 붙여짐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렇듯 우주사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 주도인 탓에, 비공식적이긴 해도 지난 5년간 세계에서의 아샤르 지지율은 5할을 한 번 넘었습니다. 이건 우주개발 전에 비하면 35% 가까이나 상승한 수치죠.”


진짜로 우주를 개방한 신뢰가 큰 몫을 했다. 더 팩트 건으로 깎이긴 했지만 아직은 의미 있는 지지율이다.


“반면 가디언즈는, 지난 6년간 사실상 궤멸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과거 저항조직의 필두이자 정점을 자처했으니 이대로 잊히고 싶지 않겠죠. 그렇다면 다시금 그 존재감 증명 및, 스스로의 가치를 과시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우주로 나가는 것도 매력이지만, 맨손으로 바위를 부수고 하늘을 나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이니까요. 그것으로 다시 세상에 도약하자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럴듯해. 일단 그게 가장 높은 가능성일까...”


고개를 끄덕인 황제에게, 법무상서 메르신이 다소 답답한 시선을 보내며 말했다.


“황송하오나 한가롭게 배경이나 캐실 때가 아닙니다. 탐구심을 발휘하시기 전에 대책부터 세워야 하겠죠.”


“...그렇겠지. 외무상서. 저번에 맡긴 업무는?”


“답변은 긍정적으로 받았습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보고를 받은 직후 테일러를 부른 황제는, 해당국의 수사 결과를 마냥 기다리기보다, 앞으로 필요할 용의자들에 대한 수사 공조 및 아샤르측 측 요원들의 입국 허가 요청을 하도록 지시했었다.


물론 부정적 대답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다들 똥줄 좀 탔겠다. 스스로의 처지도 잠시 잊고 마음의 위로를 보낸 황제는 스즈키를 보며,


“각국으로 파견할 수사 인력 인선은?”


“총 325명. 2시간 이내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일처리가 빠른 신하들에게 칭찬의 눈빛을 준 황제는,


“그럼 출발하고, 내무상서는 국내에 출입하는 이들에 대한 영파탐지의 경계를 늘리고 경찰력을 점검해두라. 총장은 군에 같은 처치를 하도록. 다만 기밀은 유지하라. 아직 막간극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으니 괜히 국내 혼란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 ...이 정도면 어떤가?”


상식적인 결론이라 딱히 반론은 없었다.


하지만 문득 온케르가 미간을 좁히며,


“...이건 가정입니다만, 만약 6명으로 그치지 않고 더욱 확산되었을 때는 어찌 하시겠습니까?”


최고의 꼬장에게 잡힐 찰나, 황제는 손을 흔들었다.


“...짐도 의외였으니 생각할 시간을 주게나. 해산이다.”


돌아가는 길. 그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또한 평소 이상으로 떨어져서 따라오던 딸이 문득 자신의 옷자락을 잡음에, 황제는 가능한 한 웃으면서 돌아보았다.


“왜 그러니...?”


“...혹시 이 일 역시 어머... 아니, 베아르의 짓이라고 생각하세요?”


황제가 답하기 전에 로이엘은 재빨리 말을 이어,


“그녀는 힘을 잃었어요. 하더웨이 총수는 고령이었고... 그러니 현재 누가 보스인지 알 수 없어요. 어쩌면 협박이나 억압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나요?”


“...그럴 수도 있겠지. 아직 오대존이 셋이나 남아 있으니까... 어떤 변화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지.”


아무리 힘을 잃었어도 그 베아르가 협박 따위에 굴복할 위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딸을 더 불안하게 만들 생각은 없다.


하지만 딸에 동조하면서도 황제는 내심 불안감을 삼켰다. 비록 자기 딴에는 숨기고 있어도, 아직 베아르에 대한 애정을 꽤나 갖고 있음은, 이제는 바람직하진 않을까...


아니다. 이건 조금 받은 은혜라도 깊게 생각하는, 그런 선량함이다. 그는 그리 생각하려 애쓰며,


“별 일 아닐 거야. 수사를 해 보면 파악이 될 것이고... 그 때 논하면 될 것이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라. 안 그래도 견문 때문에 힘들 텐데...”


“...부황만 하겠어요. 편한 밤 되시길...”


“오냐.”


딸에게 한 장담과 작별의 웃음과는 달리, 우울한 그는 다시 걸으면서도 생각에 몰두했다.


아샤르 정부와 외무성의 전례 없는 강경한 협조 요구, 그리고 그들 전력으로는 함부로 손을 대기 힘든 영자력이란 문제가 얽혀 수사 인력 파견은 쉬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사태는 예상이상 나쁘게 흘러갔다.


11월 18일, 지난 열흘간 미국에 파견되어 조사를 행했던 안전보장원장 스즈키가 귀환했다. 그리고 그가 가져온 소식은 큰 충격이었다.


이미 이 사태는 전 세계적인 확산 추세에 있었다.


조사 대상이자 용의자들이 늘어나는 속도와 분포를 분석한 결과, 황제가 보고받은 당시인 11월 초에는 이미100명은 넘었을 것이며, 보름이 지난 지금은 1천명을 초과했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아니, 영자력이 그리 배우기 쉬운 것도 아닌데...”


황제를 비롯하여 정부의 경악에, 스즈키는 피곤한 표정으로 브리핑을 시작했다.


“원인 첫 번째. 배우기 쉽습니다.”


사태가 사태인 만큼 영자역학 전문가가 스즈키의 뒤를 이어 파견되었다. 그리고 용의자들에게 전파된 영자력 수련법에 대한 분석을 행한 결과 알아낸 것이 있다.


정통 영자력 수련법은 광체를 수련하는 데만 최소 5단계의 과정이 필요하고 학술적 이해도 있어야 하지만, 퍼지고 있는 것은 오로지 이미지 트레이닝만으로 수련이 가능하도록 매우 간소화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힘은 원조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일정 이상 올라가면 발전도 없는 일종의 사이비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라도 며칠이면 컵을 깨트리는 염동력을 구사하며, 결국 충분한 살상력을 갖춘 펀치를 갖출 수 있으니 일반인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둘째. 타인에게의 전수 역시 쉽습니다.”


짧은 시간 상대의 손을 잡고 ‘씨앗(Seed)'이라 할 수 있는 힘을 이동시킨다. 그 다음 불과 10분만의 강의만으로 충분히 이해시키고 스스로 독학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쉬운 방법이다.


“전투원을 빠르고 쉬이 불리기 위해, 가디언즈가 속성수련을 전제로 영자역학을 가다듬어왔음은 알려진 바입니다. 이건 그 극단이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속도를 다 설명할 수 없다.”


“맞습니다. 그만한 미끼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씨앗’은 받는 순간 활성화되어 주변의 영자를 급격히 흡수해, 씨앗 보유자에게 매우 빠른 실력향상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그 힘이 약 50오드에 이른다면 더는 향상되지 못하도록 일종의 자물쇠가 걸려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씨앗’을 나누어 전수한다면, 그 제한을 차츰 풀 수 있고 최종적인 제한은 10명이었다.


비록 초기 발전은 빨라도 엄연히 사이비라, 한계를 풀어 계속 수련해도 정통 영자력에 비해서는 발전도 늦고 한계도 빠를 것이다. 하지만, 비록 10년이 걸려도 하늘을 날고 영자력탄을 쓰는 진정한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는 유혹은 클 것이다.


실제로도 잡힌 이의 대부분이, 잡히기 전까지 열심히 제자를 찾았음은 사실이다.


황제가 뚜렷한 의아함 속에서 물었다.


“하지만, 남들도 능력자가 되는 것을 달가워할 인간이 그리도 많았단 말이야? 전수는 해 주되 그 사실은 안 가르쳐주면 그만 아닌가.”


“씨앗에는 받는 순간 뇌리로 입력되는 정보가 포함되어, 받는 자가 이 사실을 모를 수가 없답니다.”


꽂는 즉시 인스톨되는 부팅 프로그램인 셈이다.


“그 자식들이...”


황제는 소리 내어 혀를 찼다.


“지난 세월 녀석들이 과연 무엇을 했는지, 이제 겨우 윤곽이 보이는 것 같군. ...16년이나 잘도...!”


황제는 침울했고 또한 어이없었다. 이쯤 되면 상대의 노력에 경탄과 증오를 모두 보내줘야 할 판이다.


스즈키가 브리핑을 마치자 법무상서 메르신이 말했다.


“그럼 현재, 전 세계에서 파악된 용의자들은 대체 왜, 단 한 사람도 신고는커녕 주는 대로 덥석 익혔단 말입니까? 후환이 두렵지도 않았나 보죠?”


황제는 자료를 도출한 화면을 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 힘을 받은 이들은 대체적으로 평범한, 아니 그 이하의 사회적 약자들이야. 결국 현실을 벗어날 약간의 힘에 유혹 당했다는 거겠지. 처벌은 멀고 현실은 아프다, 그렇게들 항변한다지.”


“웃기네요. 사회적 약자라는 것이 범법의 정당성을 뒷받침해주지는 않습니다.”


어전임에도 콧방귀가 절로 나온 메르신이었다.


“타인의 심신미약이나 연령적 미숙에는 법이니까 엄정해야 한다. 반대로 자신의 경우에는 불가항력의 유혹을 들먹이는 것. 그렇게 말하는 머저리들 아닙니까.”


“...유혹에 쉬이 저항하는 인간은 많지 않네. 연령대도 대체적으로 낮은 편이고... 아마도 노린 바겠지만...”


가난뱅이의 눈앞에 해적의 보물 상자와 그 열쇠가 있다면 한번 꽂아보기 마련이다. 무서운 캡틴 키드가 아직 저 멀리 망망대해에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사견이지만, 이쯤 되면 숨겨서 막을 시기는 지나버린 것 아닐까요? 물론 혼란은 대비해야겠지만 말입니다...”


메르신의 주장에 테일러가 반론했다.


“그건 오히려 혼란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욕심도, 공포도 쓸데없이 번지지 않을지...”


“국내라면 덮어두거나, 기술적 감시망으로 최대한 가볍게 해결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건 타국의 일. 지금 사실을 공표하고 처벌 기준을 명확히 세워놓지 않으면, 이 전파 속도를 떨어뜨릴 수단이 없을 겁니다. 아니면 장차 더 위험한 결단이 필요하겠죠.”


신하 일동을 돌아본 황제는 엄청난 동의를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그럼... 해야겠지. 숨겨서 얻을 이득도 없고...”


“그럼 그 처벌기준은 조약을 따르는 겁니까?”


법적 문제이자 자신의 일이라 메르신이 다시 물었다.


금기인 만큼 처벌도 매우 엄격해서, 배운 자도 가르쳐준 자도 사형이나 지상추방형의 중형이며 예외는 없다.


국외에서 배운 경우는 전례가 없다. 하지만 그를 대비해서 16년 전의 정전 협정에서 아샤르 핵심 5대 기술은 타국이 전수를 요구할 수 없으며, 유출 시도가 있을 경우 외국인이라도 국내법과 동일한 처벌을 명시했다.


물론 영자력도 이 범주 안이니 매우 중형이다. 그러나 황제는 뚜렷한 난색으로,


“범법자라 해도 엄연히 타국인인 그들을 처형한다고 치자. 다음의 능력자가 나타나면 또 우리 손을 더럽힐 건가? 그래서는 무형의 증오와 원한... 그 후환을 잴 수가 없다. 각국 정부들과의 외교 마찰은 덤이고...”


영자력을 정전 조약 조항에 넣은 것도, 그 처벌의 강도가 높은 것도 어디까지나 그 가디언즈에 대한 처벌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 일반인이 다칠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건만, 이제는 그게 아니게 됨에 그의 난색은 지워질 줄 몰랐다.


온케르가 여전한 못마땅함으로 말했다.


“그럼 처벌하지 않으실 겁니까?”


“대뜸 매부터 들면 반감부터 살 걸세. ...자수할 여지부터 주는 것이 순서겠지. 그 다음은 그 때...”


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회의 끝에 결국 공표 자체는 결정되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이 사태의 주범은 유감스럽게도 가디언즈. 이 바퀴벌레들의 뚜렷한 목적은 아직 알 수 없으나, 무언가 음흉한 꿍꿍이를 갖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영자력을 가다듬어 민간에 퍼트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아샤르 및 세계 평화에 명백히 위협인 바, 아샤르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세계적인, 공개적인 수사에 들어가며 관련 영역의 협조를 각국에 바란다.


또한 조약에 따라 엄연히 범법인 만큼, 세계인들은 잠시의 유혹에 흔들려 이를 익히지 말 것이며, 일련의 사태에 유의미한 제보 및 수사 협조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이 있을 것이다. 포고 전에 익힌 이가 있더라도 정해진 기한 안에 자수한 이들에게는, 광체 파괴를 조건으로 하겠지만 죄를 묻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 영자력으로 저지른 범죄가 있다면, 아직 아샤르가 직접 피해자가 아니니 어디까지나 해당국의 형법에 맡길 일이지만, 그래도 정상참작을 할 수 있도록 각국 사법부에 정중히 요청할 것이다.


하지만 자수권고 기간은 앞으로 10일로 정해 11월 30일 24시까지다. 그 이후 잡히는 이와 새롭게 익힌 이들에 대한 처벌은, 조약에 명기된 대로 상당한 강도를 지니게 될 것이다.


이를 골자로 한 선포가 11월 20일, 세계 주요방송사를 통해 황제 칙명으로 이루어졌다.


“지구인 여러분에게는 새롭고 신기한 힘일 수도 있으며, 또한 갖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힘이 강해진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하지만 원래 1오드였던 여러분의 영자력이 10오드가 된다고 해서, 그게 남들보다 10배의 행복은 물론 강인함 역시 보장하진 않습니다.”


포고를 마친 황제는 생각 끝에 덧붙였다.


“또한 잠시의 유혹은, 당장 조금은 행복할지 몰라도 곧 불행이 됩니다. 현존하는 법률과 사회적 감시망은, 바로 여러분이 수많은 시행착오와 합의 끝에 만든 소중한 결실입니다. 그것을 벗어나는 새로운 힘은 결코 여러분의 안전과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공권력의 정당성에도 큰 흠을 낼 것입니다. ...여러분의 현명함을 기대하겠습니다.”


포고의 효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틀 후 영국에서 첫 자수자가 나오고 세계적으로 차츰 늘어남에 따라, 어쩌면 사태를 조기 수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은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름 발 빠른 이 대처에도, 가디언즈들은 오히려 축제 분위기였다. 베아르와 마주앉은 왕지엔치양은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려 보이며,


“이것으로 첫 단계는 성공입니다. 예상보다 3배나 빠른 전파 속도였어요.”


내 그럴 줄 알았다. 베아르도 내심 냉소했다. 의기양양한 왕은 웃으며,


“이제 아샤르가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사람들은 불안해할 겁니다. 바탕은 다 깐 셈이에요.”


왕의 옆에 앉은 압둘도 희희낙락 말을 보탰다.


“실리콘 밸리에서도 이제 콜 사인만 내면 된답니다.”


엘리엇을 만난 자, 마르셀이 조용히 합장했다.


“부동명왕도 마찬가지...”


“그래. 잘 되고 있군. ...다들 수고했다.”


정말 잘 되어간다.


그녀는 터지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았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코앞에 닥쳐온 초능력자 양산 시대. 현실은 판타지가 되어 가고...

과거의 경험과 시조의 유훈으로 이것에 학을 떼는 외계인들과, 앞으로 강렬하고 꾸준한 호기심을 보여나갈 지구 세계.

그 갈등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3장까지가 배경이었다면 4장부터는 2066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반년밖에 다루지 않는지라 꽤 급전개가 될 겁니다. 내용도 많고 복잡하지만, 여기까지 읽어오신 분이라면 무리는 없겠죠.

다음 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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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 에필로그 : 진정 강해지는 법 (+ 작말후기) 21.06.12 96 2 14쪽
379 8장. 괴물의 낙원 (7) 21.06.05 78 2 20쪽
378 8장. 괴물의 낙원 (6) 21.05.28 66 2 19쪽
377 8장. 괴물의 낙원 (5) 21.05.15 64 1 18쪽
376 8장. 괴물의 낙원 (4) 21.05.08 59 1 20쪽
375 8장. 괴물의 낙원 (3) 21.04.30 66 1 19쪽
374 8장. 괴물의 낙원 (2) 21.04.24 66 2 20쪽
373 8장. 괴물의 낙원 (1) 21.04.23 68 1 19쪽
372 7장. 다시 찾은 대지. (7) 21.04.17 72 1 19쪽
371 7장. 다시 찾은 대지. (6) 21.04.16 62 1 19쪽
370 7장. 다시 찾은 대지. (5) 21.04.10 69 2 19쪽
369 7장. 다시 찾은 대지. (4) 21.04.09 67 2 21쪽
368 7장. 다시 찾은 대지. (3) 21.04.03 70 2 20쪽
367 7장. 다시 찾은 대지. (2) 21.04.02 116 1 22쪽
366 7장. 다시 찾은 대지. (1) 21.03.28 78 1 20쪽
365 6장. 동상이몽. (7) 21.03.27 98 1 19쪽
364 6장. 동상이몽. (6) 21.03.21 70 1 18쪽
363 6장. 동상이몽. (5) 21.03.20 93 2 20쪽
362 6장. 동상이몽. (4) 21.03.13 107 1 21쪽
361 6장. 동상이몽. (3) 21.03.12 97 2 22쪽
360 6장. 동상이몽. (2) 21.03.06 71 1 21쪽
359 6장. 동상이몽. (1) 21.03.05 88 1 20쪽
358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6) 21.02.28 126 1 22쪽
357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5) 21.02.28 75 1 20쪽
356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4) 21.02.26 125 1 20쪽
355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3) 21.02.21 182 1 19쪽
354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2) 21.02.20 83 1 20쪽
353 <15권. 괴물(怪物)의 낙원 後> 5장. 올림포스 아카데미. (1) 21.02.19 136 2 18쪽
352 4장. 대탈출(하). (8) -4부 1권 끝- 20.10.03 182 3 22쪽
351 4장. 대탈출(하). (7) 20.10.02 157 2 23쪽
350 4장. 대탈출(하). (6) 20.09.26 153 1 22쪽
349 4장. 대탈출(하). (5) 20.09.25 115 1 22쪽
348 4장. 대탈출(하). (4) +2 20.09.19 120 3 24쪽
347 4장. 대탈출(하). (3) +2 20.09.18 122 2 22쪽
346 4장. 대탈출(하). (2) 20.09.12 124 2 19쪽
345 4장. 대탈출(하). (1) 20.09.11 139 1 23쪽
344 3장. 대탈출(중). (7) 20.09.05 120 1 21쪽
343 3장. 대탈출(중). (6) 20.09.04 107 1 21쪽
342 3장. 대탈출(중). (5) +2 20.08.29 188 1 22쪽
341 3장. 대탈출(중). (4) 20.08.28 118 1 21쪽
340 3장. 대탈출(중). (3) 20.08.22 133 1 24쪽
339 3장. 대탈출(중). (2) 20.08.21 125 1 22쪽
338 3장. 대탈출(중). (1) 20.08.15 161 1 24쪽
337 2장. 대탈출(상). (7) +2 20.08.14 215 1 23쪽
336 2장. 대탈출(상). (6) 20.08.08 182 1 22쪽
335 2장. 대탈출(상). (5) 20.08.07 110 1 21쪽
334 2장. 대탈출(상). (4) 20.08.03 247 1 16쪽
333 2장. 대탈출(상). (3) 20.08.02 176 1 21쪽
332 2장. 대탈출(상). (2) +2 20.08.01 144 1 25쪽
331 2장. 대탈출(상). (1) +2 18.10.14 336 3 20쪽
330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3) +2 18.09.08 328 2 21쪽
329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2) +2 18.09.01 333 3 21쪽
328 1장. 역사의 변화는 언제나 격류. (1) +4 18.08.25 301 4 25쪽
327 4부. 또 다른 세상 <14권. 괴물(怪物)의 낙원 前> 프롤로그 : 발버둥 +2 18.08.25 249 4 2쪽
326 3부. 미래에의 지표 편 후기. +8 18.07.29 260 4 2쪽
325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에필로그 : 각자의 꿈 +2 18.07.29 250 3 38쪽
324 Ⓡ 8장. 내일에의 선물. (10) +2 18.07.29 219 3 24쪽
323 Ⓡ 8장. 내일에의 선물. (9) +4 18.07.29 210 4 25쪽
322 Ⓡ 8장. 내일에의 선물. (8) +6 18.04.07 263 6 26쪽
321 Ⓡ 8장. 내일에의 선물. (7) +6 18.01.27 321 5 25쪽
320 SS(Special Story) : 구원자 +6 17.12.28 352 5 36쪽
319 SS(Special Story) : 회상(回想) 17.12.28 329 3 17쪽
318 Ⓡ 8장. 내일에의 선물. (6) +3 17.03.18 497 4 26쪽
317 Ⓡ 8장. 내일에의 선물. (5) 17.02.25 357 3 30쪽
316 Ⓡ 8장. 내일에의 선물. (4) +2 17.02.12 457 4 24쪽
315 Ⓡ 8장. 내일에의 선물. (3) +2 17.02.05 627 3 25쪽
314 Ⓡ 8장. 내일에의 선물. (2) +2 17.01.22 535 3 22쪽
313 Ⓡ 8장. 내일에의 선물. (1) +2 17.01.07 641 4 23쪽
312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0) 16.12.24 492 4 25쪽
311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9) +2 16.12.11 604 3 24쪽
310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8) +4 16.11.26 540 4 24쪽
309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7) +2 16.11.13 629 3 26쪽
308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6) +6 16.10.23 706 5 26쪽
307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5) +4 16.10.08 700 5 26쪽
306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4) +2 16.09.25 744 3 27쪽
305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3) +4 16.09.10 730 4 27쪽
304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2) +8 16.09.03 705 3 25쪽
303 Ⓡ 7장. 성배(聖杯)는 피를 원한다. (1) +4 16.08.20 630 4 23쪽
302 Ⓡ 6장. 미래에의 지표. (9) +6 16.08.06 715 3 27쪽
301 Ⓡ 6장. 미래에의 지표. (8) +4 16.07.30 812 4 34쪽
300 Ⓡ 6장. 미래에의 지표. (7) +6 16.07.16 860 4 32쪽
299 Ⓡ 6장. 미래에의 지표. (6) +4 16.07.03 758 4 27쪽
298 Ⓡ 6장. 미래에의 지표. (5) +4 16.06.18 752 5 24쪽
297 Ⓡ 6장. 미래에의 지표. (4) +6 16.06.05 731 5 25쪽
296 Ⓡ 6장. 미래에의 지표. (3) +6 16.05.21 838 4 27쪽
295 Ⓡ 6장. 미래에의 지표. (2) +4 16.05.15 1,122 3 25쪽
294 Ⓡ <13권. 미래(未來)의 지표 後> 6장. 미래에의 지표. (1) +4 16.05.08 870 5 24쪽
293 Ⓡ 5장. 판도라의 상자. (6) +6 16.04.30 960 5 21쪽
292 Ⓡ 5장. 판도라의 상자. (5) +4 16.04.20 940 7 25쪽
291 Ⓡ 5장. 판도라의 상자. (4) +6 16.04.09 812 9 25쪽
290 Ⓡ 5장. 판도라의 상자. (3) +10 16.03.26 984 8 26쪽
289 Ⓡ 5장. 판도라의 상자. (2) +4 16.03.20 852 8 21쪽
288 Ⓡ 5장. 판도라의 상자. (1) +4 16.03.12 1,056 7 19쪽
287 Ⓡ 4장. 난장판. (6) +2 16.03.05 731 4 22쪽
286 Ⓡ 4장. 난장판. (5) +4 16.02.27 845 7 25쪽
285 Ⓡ 4장. 난장판. (4) +4 16.02.20 979 8 28쪽
284 Ⓡ 4장. 난장판. (3) +4 16.02.13 1,044 9 26쪽
283 Ⓡ 4장. 난장판. (2) +2 16.02.06 1,041 6 22쪽
» Ⓡ 4장. 난장판. (1) +2 16.01.30 987 6 20쪽
281 Ⓡ 3장. 열리는 문. (4) +2 16.01.23 840 9 20쪽
280 Ⓡ 3장. 열리는 문. (3) +2 16.01.16 1,016 8 24쪽
279 Ⓡ 3장. 열리는 문. (2) +2 16.01.09 1,055 7 21쪽
278 Ⓡ 3장. 열리는 문. (1) +2 16.01.02 832 9 21쪽
277 Ⓡ 2장. 보다 강인한. (4) +4 15.12.26 1,007 12 21쪽
276 Ⓡ 2장. 보다 강인한. (3) +8 15.12.19 1,029 9 26쪽
275 Ⓡ 2장. 보다 강인한. (2) +4 15.12.12 991 11 19쪽
274 Ⓡ 2장. 보다 강인한. (1) +4 15.12.05 1,111 10 22쪽
273 Ⓡ 1장. 가시나무 둥지. (4) +6 15.11.28 1,114 16 19쪽
272 Ⓡ 1장. 가시나무 둥지. (3) +6 15.11.21 1,256 14 22쪽
271 Ⓡ 1장. 가시나무 둥지. (2) +8 15.11.14 1,028 11 22쪽
270 Ⓡ 1장. 가시나무 둥지. (1) +4 15.11.07 881 7 22쪽
269 Ⓡ <12권. 미래(未來)의 지표 前> 프롤로그 : 시작, 궤멸, 재생의 역사 +6 15.10.31 1,232 9 26쪽
268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에필로그 : 각자의 밤 (+ 작말후기) +4 15.08.08 891 12 24쪽
267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7) +4 15.08.01 1,031 16 21쪽
266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6) +4 15.07.26 818 10 25쪽
265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5) +4 15.07.18 833 11 25쪽
264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4) +2 15.07.11 1,074 11 22쪽
263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3) +4 15.07.04 1,388 14 20쪽
262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2) +4 15.06.27 1,317 16 21쪽
261 Ⓡ 8장. 웃을 수 없는 영화. (1) +4 15.06.20 1,544 13 32쪽
260 Ⓡ 7장. 만화경(萬華鏡). (4) +6 15.06.14 1,341 15 27쪽
259 Ⓡ 7장. 만화경(萬華鏡). (3) +4 15.06.07 968 13 25쪽
258 Ⓡ 7장. 만화경(萬華鏡). (2) +2 15.05.30 1,290 12 29쪽
257 Ⓡ 7장. 만화경(萬華鏡). (1) +12 15.05.23 956 13 24쪽
256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5) +4 15.05.17 1,067 14 22쪽
255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4) +4 15.05.16 911 15 21쪽
254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3) +2 15.05.10 1,036 18 27쪽
253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2) +4 15.05.09 1,077 18 23쪽
252 Ⓡ 6장. 바퀴는 멈추었다. (1) +4 15.05.03 1,107 9 22쪽
251 Ⓡ 5장. 돌고 도는. (3) +4 15.05.02 1,096 11 23쪽
250 Ⓡ 5장. 돌고 도는. (2) +4 15.04.26 1,000 13 23쪽
249 Ⓡ 5장. 돌고 도는. (1) +4 15.04.25 1,120 13 22쪽
248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3) +2 15.04.19 1,019 12 21쪽
247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2) +4 15.04.18 1,113 15 21쪽
246 Ⓡ 4장. 모자라고 비었기에, 갈구하고 채워진다. (1) +6 15.04.12 1,437 13 18쪽
245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3) +6 15.04.11 1,340 16 17쪽
244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2) +6 15.04.04 1,261 12 28쪽
243 Ⓡ 3장. 무대 뒤의 속삭임. (1) +6 15.03.28 1,439 15 18쪽
242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3) +2 15.03.25 1,396 17 17쪽
241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2) +4 15.03.21 1,149 12 18쪽
240 Ⓡ 2장. 맺은 끈과 꼬인 끈. (1) +2 15.03.18 1,299 15 19쪽
239 Ⓡ 1장. 빛과 그림자. (3) +4 15.03.14 1,381 20 17쪽
238 Ⓡ 1장. 빛과 그림자. (2) +4 15.03.11 1,300 16 15쪽
237 Ⓡ 1장. 빛과 그림자. (1) +8 15.03.07 1,428 20 18쪽
236 Ⓡ <11권. 애증(愛憎)의 파편> 프롤로그 : 일방통행 +8 15.02.27 1,746 20 12쪽
235 과거의 유산 후기 & 공지 +16 14.12.29 1,521 19 3쪽
234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에필로그 : 바보 이반의 나라는 평화로웠다 +10 14.12.28 1,277 23 27쪽
233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3) +10 14.12.27 1,048 19 28쪽
232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2) +10 14.12.21 1,194 16 26쪽
231 Ⓡ 8장. 죽음에 이르는 병. (1) +12 14.12.20 1,681 21 22쪽
230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3) +14 14.12.14 1,403 18 16쪽
229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2) +6 14.12.13 1,168 27 22쪽
228 Ⓡ 7장. 요구받은 혈채(血債). (1) +12 14.12.07 1,434 19 18쪽
227 Ⓡ 6장. 피로 씻은 피. (3) +10 14.12.06 1,722 21 19쪽
226 Ⓡ 6장. 피로 씻은 피. (2) +12 14.11.30 1,467 25 20쪽
225 Ⓡ 6장. 피로 씻은 피. (1) +12 14.11.29 1,623 23 16쪽
224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3) +12 14.11.26 1,711 20 16쪽
223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2) +14 14.11.23 2,045 19 19쪽
222 Ⓡ 5장. 장미꽃밭 아래 피어나는 양귀비꽃. (1) +10 14.11.22 1,593 23 22쪽
221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3) +14 14.11.19 1,632 30 19쪽
220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2) +16 14.11.16 1,330 22 21쪽
219 Ⓡ 4장. 겨울을 대비하는 이들의 자세. (1) +8 14.11.15 1,605 19 18쪽
218 Ⓡ 3장. 음모의 시작. (3) +12 14.11.12 1,745 22 21쪽
217 Ⓡ 3장. 음모의 시작. (2) +4 14.11.11 1,592 25 19쪽
216 Ⓡ 3장. 음모의 시작. (1) +8 14.11.10 1,505 23 20쪽
215 Ⓡ 2장. 마음의 끈. (3) +14 14.11.09 1,742 39 21쪽
214 Ⓡ 2장. 마음의 끈. (2) +6 14.11.08 1,628 24 25쪽
213 Ⓡ 2장. 마음의 끈. (1) +6 14.11.02 1,585 27 20쪽
212 Ⓡ 1장. 그들의 봄. (3) +10 14.11.01 1,321 15 12쪽
211 Ⓡ 1장. 그들의 봄. (2) +12 14.10.26 1,720 19 14쪽
210 Ⓡ 1장. 그들의 봄. (1) +6 14.10.25 1,701 26 18쪽
209 Ⓡ <10권. 과거(過去)의 유산> 프롤로그 : 10년, 그 변화의 흐름 +12 14.10.20 1,501 33 6쪽
208 변혁의 시대 후기 & 설문. +18 14.10.12 1,372 25 8쪽
207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에필로그 : 변혁의 시대 +14 14.10.11 1,817 29 28쪽
206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3) +8 14.10.10 1,583 21 17쪽
205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2) +10 14.10.09 1,343 24 20쪽
204 Ⓡ 8장. 두려움을 지우는 말. (1) +8 14.10.08 1,444 23 19쪽
203 Ⓡ 7장. 경계선. (3) +10 14.10.07 1,605 22 16쪽
202 Ⓡ 7장. 경계선. (2) +6 14.10.06 1,435 19 18쪽
201 Ⓡ 7장. 경계선. (1) +14 14.10.05 2,118 21 18쪽
200 Ⓡ 6장. 신의 아들. (3) +12 14.10.04 1,703 27 18쪽
199 Ⓡ 6장. 신의 아들. (2) +10 14.10.01 1,842 27 25쪽
198 Ⓡ 6장. 신의 아들. (1) +10 14.09.30 1,431 26 23쪽
197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3) +4 14.09.29 2,449 21 19쪽
196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2) +8 14.09.28 1,738 23 21쪽
195 Ⓡ 5장. 돌이킬 수 없는 일. (1) +10 14.09.27 1,876 24 22쪽
194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3) +8 14.09.26 1,956 28 16쪽
193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2) +4 14.09.25 1,609 29 15쪽
192 Ⓡ 4장. 많이 아픈 찔러보기. (1) +8 14.09.23 1,725 25 18쪽
191 Ⓡ 3장. 불편한 진실. (3) +20 14.09.21 2,155 33 21쪽
190 Ⓡ 3장. 불편한 진실. (2) +8 14.09.19 1,718 22 17쪽
189 Ⓡ 3장. 불편한 진실. (1) +8 14.09.18 1,638 32 19쪽
188 Ⓡ 2장. 인간의 땅. (3) +6 14.09.16 1,986 33 19쪽
187 Ⓡ 2장. 인간의 땅. (2) +8 14.09.15 1,924 2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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