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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를 지피는 아궁이

나는 영혼을 팔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큰불
작품등록일 :
2012.08.11 00:15
최근연재일 :
2013.04.19 04:23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350,072
추천수 :
2,275
글자수 :
193,430

작성
12.03.13 05:30
조회
5,263
추천
61
글자
7쪽

심화 5

DUMMY

정순은 열한 시가 가까울 무렵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어디 한 군데 안 아픈 곳이 없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몹시 피로하다. 일에 치이고, 손님들에게 치이고, 장사가 안 되어 심사가 좋지 않은 주인장에게 치이니 당연하다.

나이 먹은 여자로서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더욱 억척스레 버텨보지만, 손마디나 무릎, 허리는 점점 더 시원찮아진다. 왜 이렇게 사는 게 힘이 든 건지, 아들과 둘이 먹고 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왜 이다지도 어려운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그러한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비록 자리에 누우면 전신이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도, 집에 온 순간만큼은 말끔히 나은 것 같았다.

“엄마 왔다.”

“오셨어요.”

문을 열고 말하기가 무섭게, 상실이 나와 반긴다. 싱글싱글 웃으며 빼앗듯 짐을 가져가고, 오늘 하루의 일이 어땠는지를 묻는다.

“오늘은 어땠어?”

“늘 그렇지, 뭐.”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웃지 않을 도리가 없다.

솔직히 예전에는 아들이 야속하기만 했다.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는데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았다. 엄마가 와도 게임하느라 바빠서 대꾸도 않거나, 말로만 오셨느냐고 인사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것에 비하면, 엄마가 왔다고 쪼르르 나와 인사하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지금은 철이 들었다 여겨졌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내 배에서 나온 자식이 맞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훤칠해졌다.

“공부는 열심히 했어?”

남들 다 가는 학원 한 번 보내주지 못한 어미로서, 공부에 대해 묻는 것도 미안했지만, 한창 공부할 학생을 자식으로 둔 이상 묻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리고 요즘에 와서는 이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아들과 많이 마주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럼, 열심히 한 정도가 아냐.”

아니나 다를까, 아들은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하루 종일 공부만 했는걸.”

이게 과장인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도 끊고, 잠도 줄여가며 학업에 열중한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엄마, 이거 봐라?”

쪼르르 방으로 달려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정순은 방석을 가져와 앉았다. 덩치는 산 같은 녀석이 하는 짓은 영락없이 애다. 꼭 어릴 때와 같아서 미소가 지어졌다. 요즘엔 일이 고되어도 행복했다. 아들 하나만 보고 살아간다는 것이 암담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아들을 보는 시간이 행복했다. 아들이 있기에 행복하다. 애 아빠도 같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괜찮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겠지. 암. 아무렴.

“짠!”

작은 종이를 들고 나선 상실이 자랑스레 그것을 앞으로 내민다. 그 과장 된 행동은 다른 사람이 보았더라면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었으나, 정순에겐 매일 보던 행동에 불과하다.

“뭔데?”

종이를 받아든 그녀는 그것이 성적표임을 깨닫고 놀랐다. 초등학교 때, 그것도 저학년 때를 제외하고는 상실이 순순히 성적표를 가져다 바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늘 울며 겨자 먹기로 마지못해 가져오거나, 가져오지 않았다. 물어보면 되도 않을 변명으로 일관하던 녀석이었는데, 무려 자청해서 성적표를 보이다니.

기대에 가득차서 성적표를 펼친다. 아들이 눈을 빛내며 지켜보는 게 어지간히 자신 있는 것 같았다.

내용을 훑으며 정순은 정말 놀라버렸다. 보지도 못했던 중간고사 때의 끔찍한 점수에 놀라고, 그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기말고사의 점수에 또 한 번 놀랐다.

평균 팔십이.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던 아들이었는데, 이렇게나 성적을 올리다니. 대견했다. 이만큼이나 점수를 올리려면 얼마나 공부를 했을까? 동시에 코끝이 짠해진다.

미안했다. 아들이 마음먹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거기에 보탬이 되어주지 못하는 못난 엄마라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먹고 사느라 바빠서, 무식해서 공부를 도와줄 수 없었음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잘했지? 잘 나왔지?”

신나서 묻는 아들에게 고개를 끄덕여준 그녀는, 주책없이 흐르려는 눈물을 참으며 칭찬해 주려했다.

“아들…….”

잘 했어. 이리 말하고 싶었다. 밝은 목소리로 칭찬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오는 목소리는 울먹거린다. 참고 있던 눈물이 결국 주르륵 흘러내린다.

“엄마?”

당황하는 아들에게 정순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미안하다, 엄마가……미안해. 학원도 못 보내주는 못난 엄마라서 정말 미안해.”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었는데. 칭찬하고, 격려해 주고 싶었는데, 자격지심에 미안하다는 말부터 나와 버렸다. 정말 미안했다. 다른 부모들처럼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죄스러웠다.

“아니, 괜찮아. 혼자서도 할 수 있는걸.”

아들이 고개를 저었지만 부모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내 자식에겐 뭐라고 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마음이 어찌 편하겠는가.

어디가 고장이라도 났는지 쉬지 않고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쓸어내고 있자니, 상실이 손을 잡는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손등을 쓰다듬는 손길은 차가웠다. 그것이 더 마음 아프다.

한참을 흐느끼고서야 눈물이 멎었다. 그제야 자식 앞에서 못 볼꼴을 보였다는 부끄러움이 생겨난다. 어색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니, 상실이 일어났다.

“엄마, 보여줄 게 더 있어.”

“응?”

붉어진 눈을 크게 뜨는 엄마를 뒤로하고 방에 들어간 상실이 곧바로 나온다. 손에는 또 다른 종이가 들려있었다.

“뭐니, 그건?”

질문에도 불구하고, 상실은 잠자코 서류를 넘겼다. 에스지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서다. 당장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었었지만 오늘까지 참았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다. 그것이 꼭 학교 공부에 국한되진 않겠으나, 그가 당장에 보여드릴 수 있는 건 그밖에 없었다. 연예인을 하겠다고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증거가 필요했기에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거다. 학업과 돈 모두를 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계약서야.”

상실이 담담히 말한다. 도통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계약서와 자신을 번갈아 훑는 엄마에게 말을 잇는다.

“부모님이 변호사인 애한테 부탁했는데, 아무 문제없대.”

변호사에게 직접 자문을 구했지만, 믿지 않으시거나 의심하실 것이기에 말을 지어낸다. 여전히 놀라 말이 없는 엄마에게 상실이 웃어보였다.

“엄마, 이제 호강시켜 줄게.”


작가의말

악마에 관해 말하고 싶은 사항은 매우 많지만, 작자가 스포일러를 벌이면 되먹지 못한 짓이죠. 고로 나중에 나올 내용으로 미루겠습니다. 다 합당한 설정이 있으니, 걱정 말고 보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효도하세요. 두 번 하세요.

물론 불효자인 저는 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3

  • 작성자
    Lv.10 소위객
    작성일
    12.03.13 05:37
    No. 1

    와웅...잠안와서 들어와밨는데 월척!

    악마에 영혼을 팔았지만, 무엇보다 인간적인 상실의 이야기
    정말 재밌네요.
    대답하지 않는 절대적인 신, 내 영혼을 대가로 하였지만 정말 필요할 떄에 힘을 준 악마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el****
    작성일
    12.03.13 06:19
    No. 2

    내사람에게마 잘하는 상실이 너무 좋아요. 이렇게 통쾌하게 살고 싶어요. 하지만 식성은 권하지 않지만 다른것은 참 보기 흐뭇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천지즉금침
    작성일
    12.03.13 06:50
    No. 3

    오우~ 즐감하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천지즉금침
    작성일
    12.03.13 06:58
    No. 4

    아 정말 미국에 사는 제가 20대중반이 넘어가면서 태국에서 사역하시는 부모님만 생각하면 가끔 코끝이 찡해지곤 하지요.....

    제가 요새 느끼는것이, 나중에 성공해서 번 돈으로 집, 차 사드리면 물론 좋지만, 그저 스카잎으로 꾸준히 연락드리고, 심려 끼치지 않는게 최고의 효도인거 같더라고요..

    나이가 들어가니, 사춘기 전의 순종적이던 제 모습을 떠올리며 그저 같이 한 지붕아래 같은 밥을 먹으며 살고 싶어지네요..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천지즉금침
    작성일
    12.03.13 06:59
    No. 5

    그러고 보니, 여기 미국은 오후 6시쯤인데 작가님이 한국에 계시는 것이라면 무려 새벽 5시반에 올려주셨다는 말씀!

    자 이제 폭참을 부탁드립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ARCHITEC..
    작성일
    12.03.13 07:02
    No. 6

    잘 보고 갑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찌를거야
    작성일
    12.03.13 07:16
    No. 7

    상실이계약한악마와
    엑스트라드이계약한
    악마??인가요???
    급이다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아스라
    작성일
    12.03.13 08:12
    No. 8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탈퇴계정]
    작성일
    12.03.13 08:26
    No. 9

    이런 악마라면....전 열심히 응원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강사장이다
    작성일
    12.03.13 08:40
    No. 10

    제가보기엔 상실이 나중에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
    양념친걸로 밖에는 안보이는데요.. 일면 키잡.ㅡㅅ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강사장이다
    작성일
    12.03.13 08:43
    No. 11

    글고 오타가 있는데요 계약서 주는 곳에서.
    도통 할 수 없다고 나오는데 알수없다로...ㄱㄱ
    건필하세요...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시리앙
    작성일
    12.03.13 09:49
    No. 12

    괜찮네요...^^
    건필하시고 폭참....아니 연참을...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오뎅킬러
    작성일
    12.03.13 10:13
    No. 13

    악마에게도 부모님은 소중한가보네요..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던데..저도 좀더 부모님에게 잘 해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아침안개
    작성일
    12.03.13 10:58
    No. 14
  • 작성자
    Lv.99 키세스
    작성일
    12.03.13 11:47
    No. 15

    아~ 정말 찡~했네요
    참느라 혼났어요 정말 묘사가 리얼해요 이건정말 볼수록 작품성이 베리굿~
    그나저나 제목과 일부 하드한묘사가 좀 걸리네요
    물론 설정과 흐름상 너무 잘 어울리는데 문제는 대중적이지 못한점이라는거...
    이렇게 좋은글이 일부 하드코어적 표현때문에 초대박이 못날까봐 걱정입니다
    물론 중박이상은 되지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오늘 글로 정말 팬이 되었어요
    해품달처럼 독자들 조마조마하게하고 애간장녹이는게 있어야 정말 좋은글이죠^^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2.03.13 14:03
    No. 16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유정
    작성일
    12.03.13 14:41
    No. 17

    크헉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보고민
    작성일
    12.03.13 15:31
    No. 18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Lucifer1..
    작성일
    12.03.13 15:40
    No. 19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팬이예여
    작성일
    12.03.13 17:00
    No. 20

    즐감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으함
    작성일
    12.03.13 17:03
    No. 21

    엄마 보고싶어지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몽몽
    작성일
    12.03.13 17:33
    No. 22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뿔따귀
    작성일
    12.03.13 17:36
    No. 23

    잘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領天華
    작성일
    12.03.13 18:21
    No. 24

    감사합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Gellita
    작성일
    12.03.13 18:26
    No. 25

    언제나 볼 때마다 좋습니다...
    오늘은 정말 훈훈하네요.
    갑자기 부모님께 죄송스런 생각이 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졸려라
    작성일
    12.03.13 21:37
    No. 26

    악마는 악마가 가장 맛있는 먹이일 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불조심
    작성일
    12.03.13 22:46
    No. 27

    두 번 불효자인 저도 웁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junara
    작성일
    12.03.13 23:25
    No. 28

    좋네요. 광기와 절망만보다 이런 훈훈한 이야기를 보니.
    재밌게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김츠다
    작성일
    12.03.13 23:45
    No. 29

    상실이 지원의 위치파악한다고 뭔가를 심어놨는데 그게 지원이 계약하면서 사라졌다면 대충 눈치챌듯?
    아니면 일부러 자기가 계약하는척 하면서 지원을 더 타락시키는걸수도 있고... 흥미진진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ACHT.W
    작성일
    12.03.13 23:57
    No. 30

    건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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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권 - 탐문 12 +3 13.02.21 1,418 14 11쪽
49 4권 - 탐문 11 +4 13.02.20 1,063 13 7쪽
48 4권 - 탐문 10 +3 13.02.19 897 12 7쪽
47 4권 - 탐문 9 +5 13.02.19 1,071 14 8쪽
46 4권 - 탐문 8 +3 13.02.19 1,438 14 9쪽
45 4권 - 탐문 7 +5 13.02.17 874 11 8쪽
44 4권 - 탐문 6 +3 13.02.17 1,042 9 8쪽
43 4권 - 탐문 5 +2 13.02.16 1,176 11 8쪽
42 4권 - 탐문 4 +1 13.02.05 1,326 12 11쪽
41 4권 - 탐문 3 +4 13.01.24 1,136 12 8쪽
40 4권 - 탐문 2 +1 12.12.31 1,443 10 13쪽
39 4권 - 탐문 +3 12.12.30 2,101 14 12쪽
38 4권 - 심연 +6 12.08.11 2,066 12 2쪽
37 3권 7 +11 12.06.20 2,100 20 8쪽
36 3권 6 +6 12.06.18 1,808 27 8쪽
35 3권 5 +7 12.06.18 1,923 23 9쪽
34 3권 4 +7 12.06.17 1,796 20 9쪽
33 3권 3 +5 12.06.17 1,939 20 9쪽
32 3권 2 +7 12.06.15 2,208 21 7쪽
31 3권 1 +12 12.05.30 2,728 24 8쪽
30 그림자의 밤 5 +13 12.04.30 3,224 37 8쪽
29 그림자의 밤 4 +15 12.04.26 2,816 39 6쪽
28 그림자의 밤 3 +23 12.04.17 3,425 40 9쪽
27 그림자의 밤 2 +36 12.03.25 4,328 45 7쪽
26 그림자의 밤 1 +34 12.03.15 5,135 6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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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계약 2 +18 11.12.24 19,793 79 8쪽
2 계약 1 +15 11.12.24 24,654 78 8쪽
1 [1권] 독백 +12 11.12.24 24,664 62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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