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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를 지피는 아궁이

나는 영혼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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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불
작품등록일 :
2012.08.11 00:15
최근연재일 :
2013.04.1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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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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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계약 3

DUMMY

바닥에 쓰러져 있던 상실이 눈을 떴다.

“으으으.”

벽에 박아 넣었던 콘크리트 못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뽑혔는지, 제대로 박히지 않았던 건지는 알 수 없었다. 때문에 소년은 아직 살아있었다.

“아, 아아. 아아아!”

하지만 살아있음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인지 소년은 비명을 질렀다. 바닥에 널브러져 몸을 뒤틀었다. 아프다. 가슴 깊은 곳의 무언가가 계속 빠져나간다. 매우 중요한 것이 막을 수도 없이 흘러나가는 감각.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고통에 몸부림치는 상실로서도 하나는 알 수 있었다. 절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새어나가고 있었다.

“으아아아.”

어두운 방에서 홀로 울부짖는 소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너무나 아프다.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통증이 계속해서 인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어떤 시커먼 것이 채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년은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울며 발버둥치는 수밖에.

비어버린 공간을 침탈한 검은 무언가는 금세 텅 빈 곳을 메웠다. 그러자 눈물이 멎었다. 고통이 옅어졌다. 대신 극심한 허기와 충동적인 본능이 대신 자리한다.

“흐으, 흐으.”

거친 숨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변화했다. 살색의 피부가 검정으로 물들어갔다. 생물이 아닌, 그림자에게나 있을 법한 어둠으로 전신이 물든다. 빠르게 시커멓게 변한 소년의 모습은 인간이라기보다 그림자에 가깝다.

“그흑, 그흐윽.”

괴이한 숨을 토해내던 소년이 일어섰다. 몸에 걸친 옷자락을 투과해 맨 몸이 된 그는 인간의 형상을 취했으나, 인간이 아니었다. 방에 가득한 어둠 속에서도 유독 검은 외곽선이 두드러졌다. 상실의 얼굴은 검게 덧칠 된 듯 형상을 알아 볼 수 없다.

“하아.”

배가 고프다. 상실은 극도의 허기와 어떤 충동에 휘말려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지만 좁고 어두운 방엔 먹을 것이 없었다. 하여, 그는 밖으로 나갔다. 검은 육신이 어둠에 녹아들었다. 문의 좁은 틈을 통과해 본래의 형상으로 돌아온 그가 집안을 훑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엄마는 아직 안 돌아왔다.

다행이다. 동시에 다른 생각이 든다. 아깝다.

입맛을 다시며 그는 냉장고의 문을 열었다. 잡다한 반찬들이 있었지만 생각이 없는지 도로 닫는다. 저런 게 아니다. 더 따뜻한 것, 더 생명력 넘치는 것, 더 시커멓고 부패한 것이 필요하다.

“하아.”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풍겨온다. 밖이다. 상실은 현관으로 나섰다. 문을 열 필요는 없었다. 어둠과 그림자가 그의 길이었으니.

집을 나서자 햇볕이 내리쬔다. 피부가 따갑다. 불쾌감이 생겨났다. 빛과 마주보긴 싫었지만, 허기가 더 강렬하다. 소년은 그림자를 통해 움직였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상관없다. 그림자가 있기만 하면 그는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었다. 다행히도, 대낮에도 그림자는 많았다. 도중에 끊기는 일도 있었지만 그 또한 큰일이 아니다.

소년의 몸이 그림자와 그림자의 사이를 뛰어넘는다. 징검다리 뛰듯, 시야에 그림자가 보이는 순간, 상실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림자를 거쳐 움직이는 그가 입맛을 다셨다. 냄새가 가까웠다.


윤 석은 낮부터 술과 담배에 찌들어 있었다. 너저분한 집안은 어둡다. 커튼을 쳐 빛을 막은 그는 맥주를 마시며 옆에 놓인 현금을 보다 히죽 웃었다.

어제는 제법 수입이 괜찮았다. 웬 얼간이가 만취해서 비틀거리는 걸 몰래 따라갔더니, 이게 웬 걸. 지가 알아서 으슥한 길로 가는 게 아닌가. 횡재를 놓칠 수 없기에, 남의 담벼락에 오줌을 싸고 있는 걸, 가방에 담아간 벽돌로 찍었다.

그 멍청이는 자기가 싼 오줌에 거꾸러졌고, 석은 품을 뒤져 지갑에서 현금과 카드를 꺼냈다. 최소한 이틀은 지나야 정신을 차릴 테니, 다음날 멀리 가서 사용할 심산이었다. 운이 좋았는지, 오만 원짜리 지폐 여섯 장과 만 원짜리도 있었다. 이걸로 당분간은 놀아도 되겠다 싶었다.

한두 번 한 일도 아니었기에 죄책감 따윈 들지 않았다. 그렇게 취해가지고선 일행도 없이 위험하게 돌아다니는 놈이 나쁜 거다. 그래서야 바닥에 떨어진 지갑과 다를 바가 없잖은가. 자신은 그냥 길바닥에 떨어진 돈을 주웠을 뿐이었다.

“아, 오줌마려.”

비척대며 일어난 그는 꼬이는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불을 켜고 졸졸졸 소변을 눈 그는, 화장실을 나와 불을 끄는 순간 기이한 감각을 느꼈다.

뭔가가 자신을 바라보는 느낌. 혼자 살면서 간혹 느끼곤 하는 흔한 착각이었지만, 이번엔 다르다. 정말 누군가가 뚫어져라 뒤통수를 바라보는 섬뜩한 느낌에 홱 돌아섰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커튼으로 창문을 가려, 채광이 희미한 거실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몸이 허한가?”

으쓱이며 방으로 돌아가려던 그의 시야에 시커먼 것이 휙 지나가는 게 걸렸다. 화들짝 놀라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거실은 누군가 지나간 흔적하나 없이 고요했다. 어째 소름이 돋았다.

그는 손을 더듬어 화장실의 불을 켰다. 주홍색 빛이 문 앞을 감싸자 그제야 좀 안심이 된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거실에 둔 재떨이를 손에 쥐었다. 만약 도둑이라도 들었다면 그걸로 후려칠 속셈이었다.

긴장하고 있는데, 뭔가 몸을 스쳐가는 느낌이다. 누군가의 숨소리가 바로 귀 옆에서 느껴졌다. 술이 확 깬다. 즉각 재떨이를 휘두르며 주변을 살폈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하아.”

재차 귀에서 숨소리가 들렸다. 착각이 아니다. 석은 발작적으로 재떨이를 마구 휘둘렀다. 하지만 걸리는 건 없었다.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불안한 시선으로 사방을 훑으며 그는 거실의 불을 켰다. 그러자 사방이 환해졌다. 밝아진 거실엔 아무도 없었다.

안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불이 꺼졌다.

“저, 정전인가?”

스위치를 누르자 다시 빛이 들어온다. 누가 누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써 고개 저었다. 제대로 누르지 않았었겠지. 간혹 있는 일이니 그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달칵

스위치 누르는 소리와 함께 전등이 꺼졌다. 등골이 오싹하다. 형언할 수 없는 두려움이 치솟았다. 유령이나 귀신보다 돈이 더 무섭다 생각하던 사내는, 오늘 그 생각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재차 스위치를 누른다. 그는 조명으로 환해진 거실에서 스위치에 손을 떼지 않고 사방을 살폈다.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의 그림자 외에는.

“흐으.”

또 다시 귓가에 숨소리가 들렸다. 웃음 섞인 한숨에 재떨이를 휘둘렀지만 이번에도 헛방이다. 아무도 없었다.

달칵

그가 잠깐 손을 뗀 사이, 또 조명이 꺼졌다.

“누구야, 나와!”

두려움을 떨쳐내려 바락 악쓴 그는 온 집안을 훑으며 뒷걸음질 쳤다. 무섭다, 그토록 익숙하던 집이 너무나 무서웠다. 뭔지도 모를 것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 헌데, 어디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키득키득 웃는, 다 자라지 못한 소년의 웃음소리. 밑에서 들리는 소리다.

홱 고개를 돌린 그는 자신의 그림자밖에 보지 못했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던 석은 문득 이상함을 느꼈다. 그림자의 색이 진하다. 빛이 옅은 실내에서 생겨나는 흐릿한 게 아니라, 한 여름 땡볕에서나 볼 수 있는 검정색이었다.

저도 모르게 그림자와 멀어지려 뒷걸음질 쳤지만, 당연하게도 그림자는 그를 따라왔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서 그림자가 길게 늘어났다.

“허억.”

괴기스런 상황에 심장이 떨어질 것만 같다. 다리가 풀려 주저앉은 그에게 그림자가 불쑥 머리를 디밀었다.

“아저씨, 재밌네.”

석은 그림자가 웃었다고 생각했다. 그림자가 손을 들었다.

“더 놀고 싶은데, 배가 고파서 안 되겠어. 그러니까, 아저씨.”

검은 손 끝에서 날카로운 손톱이 돋아난다. 그림자의 형상이 입체감을 가졌다. 그것이 말했다.

“울어줘.”

손톱이 떨어졌다. 석의 왼다리가 잘려나갔다. 핏물이 흐른다. 아프다. 죽도록 아프다.

“아, 아아아.”

하지만 그는 비명을 지르지 못했다. 끔찍한 공포감에 통각조차 마비 된 것 같았다. 같은 소리만 반복하며 덜덜 떠는 그에게 또 웃어준 그림자가 잘려나간 다리를 손톱으로 푹 찍어 얼굴로 가져갔다. 피 냄새가 난다. 먹음직한 인간의 몸뚱이에 붙어있던 일부. 하지만 이젠 잘려나간 살덩이에 불과했다. 그림자는 그것에 흥미를 잃었다.

그보다 공포에 겨워 떨고 있는 남자에게 관심이 간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격렬히 발산 되는 부정적이고도 강렬한 감정은 그것에게 있어, 훌륭한 식사였다.

석에게서 풍겨오는 공포와 고통을 음미하던 그림자가 비명도 못 지르고 떨고 있는 남자를 내려 봤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좀 더 듣고 싶었다. 고통에 겨워, 공포에 질려 발버둥치고, 울부짖는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아저씨, 울어봐. 더 크게. 더, 더, 더 크게.”

대답도 듣지 않고, 손톱을 긋는다. 남은 다리마저 떨어지고, 그림자는 주먹을 내려쳤다. 살덩이가 형체도 알아 볼 수 없이 뭉그러졌다.

남자는 여전히 비명도 못 지르고 있었다. 그렇지만 풍겨오는 향기는 여전히 맛있다.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왜 이런 것을 지금에 와서야 맛보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였다. 미약하게 흘리는 신음만으론 감질나 못 견디겠다.

그림자가, 소년이, 상실이 남자에게 고개를 돌렸다. 더는 참을 수가 없다. 다 먹어야겠다. 자잘한 파편에 불과한 감정 따위, 필요 없다. 그 근원을, 이 인간의 정수를 먹어야겠다.

“우아, 으아아악!”

그제야 석이 비명을 질렀다. 상실에겐 이 처절한 비명조차도 감미로웠다. 울음마저도 훌륭한 만찬이다. 먹는 게 아깝다. 동시에 먹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

입이 쩍 벌어진다. 인간쯤 한 입에 삼킬 수 있을 크기로 벌어진 내부에는 날카로운 송곳니가 한 가득이다. 상실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는 남자를 한 입에 물었다.

“으아, 아악, 아아악, 캬아아앗!”

연신 비명이 터진다. 몸이 으깨진다. 뼈가 으스러졌다. 배가 찢겨진다. 내장이 흘러나왔다. 곧 비명도 잦아들었다.

아득아득 남자를 씹던 소년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 시체를 퉤 뱉어냈다. 넝마나 다름없어진 시체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의 목적은 이딴 게 아니다. 울부짖는 목소리는 즐거웠다만, 정작 원하는 건 따로 있다.

-으아아아아

비명이 들린다. 인간의 청각으론 들을 수 없는, 영적인 울음이 온 방안을 가득 메웠다. 고통 받고, 공포에 질려 저승으로 가지도 못하고, 원독에 가득 찬 절규를 토해내는 그것은 희끄무레한 덩어리였다.

원혼, 영혼. 그것이 이 덩어리의 이름이다. 껍데기에 불과한 몸뚱이와 함께 자라온 인간의 정수. 모든 인간은 영혼을 지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살아생전 윤 석이란 이름을 사용했던 원혼은 특별했다. 이건 악의에 물들어 시커멓게 부패한 타락자의 혼이었으니까.

그렇기에 특별했다. 그렇기에 식욕이 자극 된다. 그렇기에 먹을 수 있다. 오직 이것만이 소년의 갈증을 해갈할 수 있었다.

“하아.”

상실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즉각 손을 뻗어 혼을 한 손에 낚아챘다. 흩어져 도망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손아귀에 들어온 혼은 절대로 그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인간이 아니었으니까.

칼날 같은 이빨로 원혼을 베어 문다. 울부짖는다. 안개와 같은 형상을 꿈틀거리며 발악했다. 하찮은 반항을 무시하며, 소년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진정으로 맛있었다. 가슴 깊은 곳에 뚫린 구멍까지 메울 듯한 충족감이 전신에 가득하다. 부패한 영혼의 곡소리가 내부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친다. 역시나, 혼이 발산하는 감정의 부스러기 따위완 비교도 할 수 없다.

남은 원혼을 통째로 삼켰다. 뱃속에서 절망에 빠진 통곡이 들려왔다. 기분 좋은 포만감을 만끽하며, 더는 볼 일이 없는 방에서 빠져나갔다.

내부에 남은 것이라곤, 적막과 피비린내. 끔찍하게 뭉그러진 시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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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권 - 탐문 +3 12.12.30 2,094 14 12쪽
38 4권 - 심연 +6 12.08.11 2,064 12 2쪽
37 3권 7 +11 12.06.20 2,097 20 8쪽
36 3권 6 +6 12.06.18 1,807 2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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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권 3 +5 12.06.17 1,937 20 9쪽
32 3권 2 +7 12.06.15 2,206 21 7쪽
31 3권 1 +12 12.05.30 2,725 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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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악의 8 +20 12.02.29 6,581 60 8쪽
16 악의 7 +43 12.02.22 8,193 71 13쪽
15 [2권] 악의 6 +31 12.02.22 7,831 65 6쪽
14 외출 3 +19 11.12.30 12,033 6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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