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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를 지피는 아궁이

나는 영혼을 팔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큰불
작품등록일 :
2012.08.11 00:15
최근연재일 :
2013.04.1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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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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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그림자의 밤 1

DUMMY

거의 죽어가던 남자는 기괴한 소리에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조명이 들어오지 않은 지하주차장은 지독하게 어두웠지만, 한참을 내팽개쳐져 있었던 탓인지 어렴풋이 사물의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의식을 잃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나 모르겠다. 칼에 찔린 배에서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몸이 무겁고, 눈이 감겨온다. 이대로 잠들고 싶었지만, 들려오는 소리가 신경 쓰였다.

고개를 든 순간 그는 얼어붙었다. 턱이 제멋대로 따닥따닥 부딪친다. 충격적인 장면에 생각이 돌아가지 않는다.

아득 아드득 으드득

단단한 뼈가 부러지고, 살이 씹힌다. 피가 흘러내린다. 동료가 쓰러진 곳에 한 남자가 웅크리고 있다. 양손으로 시체를 잡고 씹어 먹는 괴한의 정체는 알 수 없었다. 등만이 보일 뿐이다. 사람을 씹어 뜯으며 들썩이는 등과 목, 턱만이 어렴풋이 보였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광경에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다. 충격이 큰 탓일까,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있던 그에게 괴한이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완전히 돌아선 그의 얼굴은 하늘같이 보좌하던 두목의 얼굴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어둠 속에서도 확연히 보이는 창백한 얼굴엔 시커먼 뭔가가 잔뜩 묻어있다. 제대로 보이진 않았지만, 그게 뭔지는 냄새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코를 자극하는 쇠 냄새. 피다.

“흐으?”

두목, 백 태환이 다가오자 그는 어떻게든 달아나려했다. 하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죽어가는 육체는 살고자 하는 본능의 명령에도 축 늘어져 꼼짝도 않는다.

“너도 맛있겠구나.”

평상시와 똑같은 목소리다. 냉정하면서도 위엄이 서린 묵직한 음성. 두목과 닮은 남자는 그와 같은 목소리와 어투로 끔찍한 말을 건넸다. 장난이라면 좋겠지만, 그 뒤에 널브러진 시체를 보면 장난이 아니다. 인간의 형상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훼손된 그것은 폭력배라도 견디지 못하고 구역질이 올라올 만큼 참담하다.

“이, 이게…….”

무슨 일이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의 말은 다 이어지지 않았다. 구둣발이 시야를 가린다. 충격과 함께 남자는 의식을 잃었다. 영원히.

부하의 머리를 밟아 으깨버린 괴물은 고개를 기울여 잠시 기다렸다. 그러자, 죽은 청년의 혼백이 몸을 뛰쳐나온다. 천천히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일까. 희끄무레한 영혼은 헐떡이며 신음 같은 비명을 흘렸다.

그러자 괴물이 손을 뻗었다. 팔이 쭉 늘어나며 영혼을 제압한다. 그것이 뭐라 말하건 신경 쓰지도 않는다. 그는 단지 먹을 뿐이다. 이것은 단지 먹힐 뿐이고.

한 입에 영혼을 삼킨 그가 만족스런 미소를 짓는다. 검붉은 피로 범벅이 된 창백한 얼굴은 괴기스럽다는 말로밖에 표현되지 않는다.

그가 말없이 시체의 팔을 잡는다. 한쪽 발로 등을 밟은 다음 잡아당기자 봉재인형 뜯어지듯 팔이 딸려 나온다. 겉에 붙은 옷자락을 간단히 찢어버리고는 그 끝을 입으로 가져간다.

혈액이 쏟아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인간이라기보다 맹수처럼 크게 입을 벌려서 단번에 뼈를 씹어 부순다. 뼈와 살을 분쇄기처럼 으깨어 삼키다가 결국 손가락 하나 남기지 않고 팔 하나를 다 먹어치운다.

더 먹으려 손을 뻗는 그에게 태환의 혼이 불평을 쏟아냈다.

작작 처먹고, 움직여. 이딴 거나 먹으라고 계약을 맺은 게 아니야!

그것이 불쾌했는지 표정을 구긴 괴물은 곧 시체의 남은 팔 하나마저 뜯어냈다.

“나는 먹을 필요가 없지만, 네 비루한 몸뚱이는 이런 걸 먹어줘야 하거든. 계약자.”

그러곤 느긋하게 씹어 먹는다. 태환이 분통을 터트렸다.

나를 죽인 놈을 잡아! 처먹으려면 그 놈을 처먹어!

살해당했다는 노기가 뒤늦게 올라온 건지, 계약의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태환은 악을 질러댔다. 괴물로선 혼밖에 남지 않은 인간이 귀찮았지만, 어쨌건 사이좋게 지낼 필요가 있다. 아직은 둘로 나뉘어 있으나,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완전한 하나가 되어야 했으니까. 그래야만 온전한 힘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의 정수와, 인간의 영과 육이 하나로 합쳐져야 태양아래서도 어느 정도 돌아다닐 수 있게 되기에.

“그전에.”

또 하나의 팔까지 먹어치운 괴물이 손을 든다. 그러더니 자신의 그림자를 찔렀다. 뽑혀 나온 그의 손아귀에서 검은 연기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게 왜 네게 붙어있지?”

괴물은 그것에 흥미를 느꼈는지 가만히 관찰했다. 살아있는 듯 일렁거리는 연기는 그의 본질과 매우 흡사했다. 하지만 뭔가 다르다. 결정적으로 그 크기가 너무 작다. 단일 개체로서 움직이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그 놈이다, 그 놈이야! 그 놈의 짓이다!

태환이 악을 지른다. 그의 감정과 함께 기억이 괴물에게 흘러들어갔다. 머릿속으로 빠르게 장면이 전환 된다.

그림자, 피, 시체, 공포.

태환이 괴물과 하나가 되게 몰아간 원인이, 그 날의 사건이 파노라마처럼 순식간에 재생되었다.

괴물은 납득했다. 동족이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계약자를 협박한 동족. 자신이라면 그런 불필요한 짓을 하진 않았을 거다. 이런 먹이를 괴롭히기만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응당 그 자리에서 잡아먹었어야지.

굉장히 이상한 녀석이라 생각하는 그에게 태환이 외쳐댔다.

그 놈도 죽여, 죽여라. 죽여야 해.

괴물은 혼백을 비웃었다. 기억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어찌되었건 저 동족은 그보다 일찍 세상에 나왔다. 그것만으로도 그보다 강하다. 언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만 고작 두 개의 영혼을 먹어치운 자신보다 훨씬 많은 영혼을 먹어치웠겠지. 그런 놈에게 무턱대고 덤벼드는 건 멍청한 짓이다.

싸운다는 건 상대보다 우위에 섰을 때나 하는 거지, 불리한 상황에서 들이대는 짓은 생각이 없는 멍청이나 할법한 일이다.

“나중에.”

일단은 미룬다. 나중에 그것보다 강하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 해도 늦지 않다.

태환이 또다시 발작하려하자, 괴물이 대안을 내놓았다.

“너를 죽였다는 놈부터 시작할까?”

그래, 그래, 그래!

격렬한 호응에 괴물이 웃는다. 혼백이란 것들은 참 단순하다. 살아서 얼마나 현명했건 죽은 다음에 남는 것이라곤 원한과 집착밖에 없다.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만 하면, 그 전까지 주장했던 일은 금방 잊어먹을 따름이다.

그의 몸이 어둠과 동화된다. 검게 변한 육신은 짐승의 형상을 취하여 어디론가 사라졌다. 주차장에 남은 것이라곤 시체와 혈흔, 지독한 피비린내뿐이다.


그래, 이거다. 이거야!

지원은 신이 나서 외쳤다. 병원에 즐비한 시체를 보며 혼백밖에 남지 않은 상태로 희열에 떨었다.

괴물인지 악마인지 모를 존재와 하나가 된 뒤로 힘이 넘쳐흘렀다. 자신이 주체가 아님은 알았지만, 압도적인 폭력 앞에 무력하게 찢겨 죽는 병원의 인간들을 보니 우월감이 샘솟았다.

나는 너희 따위와 달라, 나는 우월해! 나는 인간 이상의 존재다!

지원의 영혼이 뭐라고 지껄이건, 마지막 남은 환자까지 잡아 죽인 괴물은 찬찬히 주변을 훑었다. 아쉽게도 이 건물에는 인간이 남아있지 않았다.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은 한정되어 있기에, 수십 단위의 학살은 낭비에 불과하다. 하지만 뭐 어떤가? 먹는 것도 즐겁지만 죽이는 건 더 즐겁다. 죽이고, 또 죽이고 싶다.

대상이 맛있건 맛없건 상관없다. 그저 죽일 수만 있으면 된다. 먹는 건 일단 죽여 놓고, 개중에 맛있는 놈들만 추려 먹으면 그만이다.

“더 없어? 더 죽이고 싶은 놈은? 말해, 몇 명이든, 어떤 인간이든 다 죽여주지.”

괴물의 말에 지원은 환호했다. 죽이고 싶은 놈은 많았다. 자신을 내팽개쳐 놓고 공부만 하라고 했던 부모, 학교 놈들, 짜증나는 선생들. 아직 죽이고 싶은 놈들은 너무도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나 죽이고 싶은 연놈이 있었다.

장 지현! 아니, 이 상실, 아니, 장 지현을 죽여! 아니, 아니야. 둘 다 죽여. 모두 다 죽여 버려! 잘근잘근 씹고, 갈기갈기 찢어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여!

기꺼워하며 외치는 지원에게서 괴물에게로 기억이 전이 된다. 지현의 모습과 사는 곳, 상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들과 얽힌 사건이 주르륵 괴물의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괴물은 일단 거처가 분명한 장 지현이라는 이름의 어린 인간부터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딱히 맛있을 것 같진 않았지만 이미 배는 충분히 부르다. 그냥 가서, 계약자가 원하는 대로 죽이면 끝이다. 단지 이 상실이란 인간이 꺼림칙했다. 계약자의 기억 속에 보이는 그 어린 인간에게선 묘한 위화감이 느껴졌다.

그 외에도 찝찝한 구석이 있다. 계약자의 그림자에 박혀있던 동족의 파편. 발견하자마자 제거해버렸지만 어째서 이런 것이 인간에게 심어져있는지 의문이다.

괴물은 곧 의구심을 떨쳐버렸다. 아무래도 상관없다. 상관없어. 덤비면 잡아먹으면 되고, 강하면 잡아먹히면 된다. 어차피 우리는 하나다. 종국에 가서는 결국 하나만이 남게 될 것이다. 그게 내가 아니면 또 어떤가. 우리 모두는 하나의 어둠이었는데.


작가의말

본래는 깔끔하게 삼천 자를 조금 넘기는 정도로만 쓰려고 했었습니다. 해서 쓰고 보니 이천구백칠십구.
……어떻게든 몇 글자만 늘여볼까 하다가 그냥 더 썼습니다. 몇 글자만 추가하면 되기는 하겠지만, 그런 쪼잔 한 짓 따위 제가 할 것 같습니까!
아직 몸은 다 낫지 않아서 두통이 좀 있네요. 조속히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서, 지금까지 나온 악마들은 대적자나 라이벌 같은 건 아닙니다. 이런 걸 까발리자니 조금 그렇군요. 자세한 내용은 당연히 더 보시면 나옵니다. 이번 화가 마무리되면 상실이와 여타 악마들이 어떻게 다른지는 감을 잡게 되실 겁니다. 아니면 말고요.
상실이가 심어둔 파편은 그냥 위치추적용입니다. 제가 언급을 했었는지 안 했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만, 엄마한테도 심어놨습니다. 그런 위험한 걸 엄마에게도 심어놨을 리가 없죠.
파편을 없애고, 안 없애고는 이번 화에 나왔으니 설명이 되었을 것이고, 지금까지 등장한 상실 외에 세 개체의 악마는 모두가 다릅니다.
악마들이 너무 올라오는 것 같다는 말도 있는데요,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더 많이 올라올 겁니다. 연유는 나중에 다 알게 되실 겁니다. 오늘 연재분에도 약간의 힌트는 남겼습니다.
한예슬 씨에 대한 사안은 동감합니다. 귀엽죠. 누님인데도 귀엽다니. 역시 연예인이란.
스폰에 대한 건 코믹스는 보지 못했기에 뭐라 말씀드릴 게 없네요. 그래도 스폰은 히어로잖아요? 다크가 붙기는 하지만. 상실이는…….
왜 상실이와 적대적인 인물들에게만 악마가 등장하느냐면 역시나 나중에 다 나옵니다.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나중에는 좀 달라지긴 하겠지만요.

후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끝으로 말할 것은 이제 남은 건 전투! 지금까지처럼 힘없는 인간 괴롭히는 게 아니라, 본격 악마대전입니다. 이 장면을 전부터 쓰고 싶었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착각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전투씬을 장기라 여기고 있으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4

  • 작성자
    Lv.64 다다닥후
    작성일
    12.03.19 13:33
    No. 31

    연재글 읽으면서 전개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질문하는건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경험으로 입에 지퍼 채우고 갑니다 ㅎ

    마치 책보다가 아래 여백에 질문써놓으면서 보는거같아서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LongRoad
    작성일
    12.03.22 04:42
    No. 32

    잘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시고..연중만 하지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니키타
    작성일
    12.03.24 12:55
    No. 33

    흠 너무 많이 늘어나서 뭥미했었는데
    주인공과 관련된놈들만 어버버하게 계약되서 설마하다가 작가님 댓글을 보니 알겠네요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가지도 않은 놈들이었고, 어떤놈은 육체도 요구하고 어떤놈은 영육 다 요구하는데

    처음 팔다리 다 으깨진 놈은 좀 수상쩍지만
    상실의 계약으로 인한 힘때문에 관계된자한테만 영향이 가는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니키타
    작성일
    12.03.24 12:57
    No. 34

    악마들이 다 다르다니, 처음 상실에게 손을 뻗어 힘을 준 악마는 새 세계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가장 강할지도.
    담편이 기다려지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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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권 - 탐문 12 +3 13.02.21 1,418 14 11쪽
49 4권 - 탐문 11 +4 13.02.20 1,062 13 7쪽
48 4권 - 탐문 10 +3 13.02.19 897 12 7쪽
47 4권 - 탐문 9 +5 13.02.19 1,071 14 8쪽
46 4권 - 탐문 8 +3 13.02.19 1,433 14 9쪽
45 4권 - 탐문 7 +5 13.02.17 873 11 8쪽
44 4권 - 탐문 6 +3 13.02.17 1,042 9 8쪽
43 4권 - 탐문 5 +2 13.02.16 1,175 11 8쪽
42 4권 - 탐문 4 +1 13.02.05 1,325 12 11쪽
41 4권 - 탐문 3 +4 13.01.24 1,135 12 8쪽
40 4권 - 탐문 2 +1 12.12.31 1,443 10 13쪽
39 4권 - 탐문 +3 12.12.30 2,100 14 12쪽
38 4권 - 심연 +6 12.08.11 2,066 12 2쪽
37 3권 7 +11 12.06.20 2,098 20 8쪽
36 3권 6 +6 12.06.18 1,808 27 8쪽
35 3권 5 +7 12.06.18 1,922 23 9쪽
34 3권 4 +7 12.06.17 1,794 20 9쪽
33 3권 3 +5 12.06.17 1,938 20 9쪽
32 3권 2 +7 12.06.15 2,208 21 7쪽
31 3권 1 +12 12.05.30 2,727 24 8쪽
30 그림자의 밤 5 +13 12.04.30 3,223 37 8쪽
29 그림자의 밤 4 +15 12.04.26 2,815 39 6쪽
28 그림자의 밤 3 +23 12.04.17 3,424 40 9쪽
27 그림자의 밤 2 +36 12.03.25 4,328 45 7쪽
» 그림자의 밤 1 +34 12.03.15 5,135 62 9쪽
25 심화 6 +30 12.03.14 5,203 55 9쪽
24 심화 5 +33 12.03.13 5,263 61 7쪽
23 심화 4 +34 12.03.12 5,524 59 10쪽
22 심화 3 +35 12.03.10 5,870 73 8쪽
21 심화 2 +36 12.03.05 6,629 59 9쪽
20 심화 1 +44 12.03.01 6,837 90 7쪽
19 악의 10 +42 12.02.29 6,517 63 7쪽
18 악의 9 +19 12.02.29 6,066 64 6쪽
17 악의 8 +20 12.02.29 6,583 60 8쪽
16 악의 7 +43 12.02.22 8,194 71 13쪽
15 [2권] 악의 6 +31 12.02.22 7,834 65 6쪽
14 외출 3 +19 11.12.30 12,034 6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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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외출 1 +17 11.12.28 12,383 7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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