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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를 지피는 아궁이

나는 영혼을 팔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큰불
작품등록일 :
2012.08.11 00:15
최근연재일 :
2013.04.19 04:23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35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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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5
글자수 :
193,430

작성
11.12.24 06:30
조회
19,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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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글자
8쪽

계약 2

DUMMY

“안녕?”

시커먼 자가 상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남자라고 짐작되는 그는 그림자처럼 윤곽만 보일 뿐, 어떻게 생겼는지, 뭘 입고 있는지 알아 볼 수 없었다.

“누, 누구세요?”

상실이 더듬더듬 답했다. 그러자 남자가 씩 웃었다. 아니, 그의 입가엔 변화가 없었다. 상실은 그가 웃었다고 생각했다.

“악마.”

“악마요?”

난데없는 말에 소년이 황당한 표정이 되었지만 남자는 개의치 않았다.

“그래, 악마. 영혼을 가져가고, 소원을 들어주는 악마지.”

“소원요?”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는 힘을 준다.”

“힘?”

소원을 들어준댔다가 힘을 준다고 하는 그를, 상실은 수상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상한 사람이다. 말과 형상 모두.

“마법이지. 믿음으로, 의지로 세상을 바꾸는 불가해한 힘.”

“마법?”

계속 묻기만 하는 자신이 바보 같았지만, 소년은 상대가 더 이상하다 생각했다. 악마라느니, 소원이라느니, 힘이니, 마법이니. 괴상한 소리다.

“여긴 어디에요?”

“내가 있으니 지옥이겠지?”

상실은 이상한 말만 해대는 저 남자를 상대하기 싫어졌다. 집으로 가야했다. 저녁이 되면 엄마가 돌아오실 거다. 엄마가 오면 잘못했다고 해야지. 이제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해야지. 그러다 문득 남자가 한 말이 걸렸다.

“지옥이요?”

“그래.”

남자는 끄덕이며 단언했다.

“너는 죽었다.”

“죽어? 내가?”

당황하는 그에게 남자가 냉정하게 말했다.

“너는 벽에 못을 박고, 거기에 건 줄에 목을 매달아 질식해 죽었다. 여기는 지옥인 셈이고.”

“죽어? 죽었다고?”

충격을 받아 멍하니 중얼대던 소년이 다음 순간 빽 소리쳤다.

“아니야! 난 죽지 않았어, 죽지 않았다고. 조금 있으면 엄마가 돌아오실 거야. 날 돌려 보내줘. 난 죽지 않았어!”

“완전히 죽은 건 아니야.”

“어?”

“너는 이승과 저승에 한 발짝씩 걸쳐있다. 거의 죽어가고 있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죽을 거야. 확실히.”

남자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상실을 기다려주었다. 멍청히 혼잣말을 되뇌는 소년을 지켜보던 그는 윽박지르듯 말했다.

“시간이 없어. 더 지체하면 넌 확실히 죽는다.”

그의 말에서 느껴지는 연유모를 설득력과 박력에 휘말린 소년은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그럼 어쩌죠? 난 죽기 싫어요, 엄마를 봐야 해요!”

“그럼 계약을 맺자.”

남자가 음험하게 웃었다.

“너를 살려주지, 힘도 주마.”

“힘이요?”

상실은 어쩐지 꺼림칙해졌다. 저 남자는 아까부터 힘을 강조하고 있었다. 왠지 그에게 힘을 주고 싶어 안달 난 사람처럼 보일 정도다. 자신을 살려주는 것도 힘을 주는 것에 덤처럼 딸려 주는 것 같았다.

“그래, 넌 나약하고, 박약하다. 그렇기에 핍박 받으며 살아왔지.”

남자가 허공에 손을 휘젓는다. 그러자 상실의 과거가 영상처럼 떠올랐다. 맞고, 괴롭힘 당하고, 홀로 밥 먹고, 집에 돌아와 게임만 하는 모습. 한심한 모습들이 줄줄이 지나갔다.

“그렇기에 네 모친 또한 고통 받았다.”

이번엔 영상의 주인공이 바뀐다. 상실의 엄마였다. 새벽부터 일을 나가 고되게 노동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오늘도 닫힌 아들의 방을 바라보며 눈물 섞인 한숨을 짓는다.

“엄마!”

소년이 외쳤지만 영상 속의 엄마는 반응이 없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을 준비 할 뿐이다. 장면이 바뀌어 작은 방을 비춘다. 빛 한 점 들지 않는 좁다란 방엔 의자가 쓰러져 있고, 한쪽 벽면에 목매단 소년이 보였다. 상실은 헛바람을 들이켰다.

남자가 손을 털어 영상을 지워버렸다.

“네게 힘이 있다면, 핍박을 받지 않아도 된다. 네게 힘이 있다면 네 모친도 고통 받지 않아도 되지.”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줄 수 있다는 태도에 상실은 여전히 거부감을 느꼈다. 분명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떠넘기려는 태도가 미심쩍었다.

“힘이 있으면, 뭘 할 수 있는데요?”

“뭐든지.”

상실은 다시 한 번 남자가 웃었다고 생각했다.

그림자와 같은 그는 손을 들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시뻘건 불덩이가 생겨나 격렬히 타올랐다. 사방으로 탐욕스럽게 혀를 뻗는 불길에서 전해진 열기에 얼굴이 따갑다. 상실이 한 발 물러서자, 남자는 불꽃을 없애버리더니, 한 걸음 다가섰다.

“이런 것도.”

순식간에 남자의 외형이 바뀐다. 그림자처럼 보이던 그의 외형이 불쑥불쑥 자라났다. 터질 듯 울룩불룩한 근육의 거한으로 변모하더니, 그에 그치지 않고 더욱 덩치를 불렸다. 사 미터는 될 법한 괴물로 변이한 그의 등에서 한 쌍의 거대한 박쥐날개가 펼쳐지고, 이마에 나선형으로 꼬인 뿔이 치솟는다. 두 눈 에서 붉은 영기가 피어올랐다. 쩍 벌어져, 송곳니가 가득한 입으로 불길이 뿜어 나오고, 팔꿈치와 어깨에 흉악한 뿔이 솟구쳤다.

상실은 털썩 주저앉아 벌벌 떨었다.

“이런 것도 가능하지.”

악마의 형상이 되었던 남자가 다시 작아졌다. 급속도로 작아진 그는 티브이에서 많이 보던 영화배우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모해 싱글싱글 웃었다.

그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난 소년은 이 괴상망측한 일에 정신이 없었다. 꿈이라기엔 현실감이 넘치고, 현실이라기엔 말도 안 된다.

하지만 욕심이 일었다. 정말 저런 것이 내 힘이 된다면? 마법이라 불러 마땅한 힘을 부리고, 자유자재로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헌데, 그것을 준다는 자가 나타났다. 스스로를 악마라 칭한 것이 걸리긴 하지만, 자신은 거의 죽은 몸이었다. 실감이 나진 않지만 분명 목을 매달아 발버둥 치며 죽어가던 기억은 진짜였다.

“시간이 없어. 결정해라.”

어느새 본래의 그림자와 같은 형상으로 되돌아간 남자가 재촉했다.

“네가 죽어버리면 다음 계약자를 찾기가 힘들어지니, 죽으려면 얼른 죽고, 살려면 빨리 결정해.”

“하, 하나 여쭤볼게요.”

남자는 대답 대신 손짓했다.

“영혼을 바치면 된다고요?”

“그래.”

“그럼 나중에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네 영혼은 아무데도 못가고 내 소유가 되지.”

“그럼 살아있는 동안은요?”

“그 동안은 오로지 네 소유다.”

상실은 웃었다. 자신은 영혼이니 어쩌니, 어려운 말은 모른다. 하지만 하나 아는 게 있었는데, 세상엔 살아서 무슨 짓을 하더라도 죽어선 알 바 아닌 것처럼 사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수는 매우 잘 살고 있었다. 남들이 그렇게 사는데, 자신이라고 못 살 건 없었다. 어차피 그들도 죽으면 지옥으로 갈 거다. 그렇다면 저 불가해한 힘을 받고 다시 살아남은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솔직히 죽은 다음에 일어날 일 따윈 알 바 아니다. 자신과 엄마만 잘 살 수 있다면, 그깟 영혼 줘 버릴 수 있었다.

“하겠어요.”

“진심이겠지?”

“예.”

그러자 남자가 손을 뻗었다. 길게 늘어난 그의 손이 단번에 소년의 가슴을 파고든다. 갑작스런 사태에 상실이 어어 하고 있는 사이, 남자가 손을 뽑아냈다. 그의 손아귀엔 하얗게 번쩍이는 어떤 것이 쥐어져 있었다.

남자가 입을 벌렸다. 입이 있을 것이라 여겨지는 부위가 쩍 벌어지며 상실에게서 빼앗은 것을 꿀꺽 삼킨다.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흡족하게 웃었다.

“너는 후회할 것이다.”

남자의 말이 철퇴처럼 상실을 후려쳤다. 그에게 꿰뚫린 가슴속에서 허전함이 느껴졌다. 깨어진 독처럼 뭔가가 계속 빠져나가는 감각이 일었다. 전신에 힘이 빠져 나른해진 그는 바닥에 쓰러졌다. 감겨오는 시야 사이로, 남자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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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8

  • 작성자
    Lv.11 서현(瑞賢)
    작성일
    11.12.28 14:05
    No. 1

    영혼을 주고 힘을 얻는다..
    저라면 대 환영입니다. 영혼이 있는 그 세상이 어떤 세상일지 알지 못하기에 이미 알고 있는 현실에서 힘을 가지고 살고 싶네요.
    기대하며 다음으로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1.12.28 17:54
    No. 2

    잘생겨진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낭만냥
    작성일
    11.12.29 03:53
    No. 3

    역시큰불님 ㅋㅋㅋ 낼 봐야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나탈마왕
    작성일
    12.01.27 21:28
    No. 4

    정주행 ㄱㄱ 댓글은 남겨야지 이런 대작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일생동안
    작성일
    12.02.01 07:02
    No. 5

    악마는 영혼 가지고 무엇을 할까? 쌈싸먹을려나..힘을 갖는 대신 뭔가 함정이 있는 걸까요? 엄마의 불행이라든지.왠지 불쌍한 주인공이 행복했으면 좋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몽몽
    작성일
    12.02.01 22:34
    No. 6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금구슬
    작성일
    12.02.06 20:44
    No. 7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 라는 것은 영혼이라는것이 있다는 전제하에 계약이 가능 합니다. 그렇다는 말은 영혼의 작용(무한이라던가.. 환생이라던가 하는 등등)이 모두 진실일것이고. 그렇다면 영혼을 파는 행위는 매우 어리석은 일인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2.02.13 14:26
    No. 8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찌를거야
    작성일
    12.02.21 17:26
    No. 9

    등가교환의법칙 하나를 얻으면 꼭 하나를 잃는다 ..

    힘을 얻어서 영혼을 잃는게 다가 아니라
    힘을얻은 대가가
    현생에서 이루워지길 기원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뭐가뭔지
    작성일
    12.02.21 21:33
    No. 10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2.22 23:17
    No. 11

    근시안적인 주인공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설영雪影
    작성일
    12.02.23 09:08
    No. 12

    멀리보고 계약안하면 주인공 사망 소설 종료 루트 아닌가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프다
    작성일
    12.02.29 11:46
    No. 13

    만약 악마와 계약해서 가게되는곳이 수퍼네추럴에 나온 그런지옥이면 절때 영혼 안팝니다.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바다노인
    작성일
    12.03.02 00:45
    No. 14

    정말 오랜만에 댓글 달아봅니다.. 파우스트가 생각나네요..
    영혼대신힘을받는거 좋은것처럼 보이지만 성공해서 여유가 생길수록 죽은이후의 일에대해 불안감을 항상 가질테니 결코 행복해질순 없겠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領天華
    작성일
    12.03.06 13:09
    No. 15

    감사합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夢幻人
    작성일
    12.03.12 09:15
    No. 16

    솔직히 저 같아도 저 상황에서는 영혼을 팔겠네요..
    뻔히 죽어 남은 영혼이 고통받을 건 짐작하지만,
    사람이란 코 앞의 달콤한 과실을 거부할 수 없겠죠..
    하물며 며칠을 부랑하며 굶은 사람이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광염소나타
    작성일
    12.03.13 12:45
    No. 17

    생사의 기로앞에서 저 계약은 솔직히 받아들일 만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팬이예여
    작성일
    16.05.29 01:11
    No. 18

    다시봐도 재밌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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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권 - 탐문 5 +2 13.02.16 1,175 11 8쪽
42 4권 - 탐문 4 +1 13.02.05 1,325 12 11쪽
41 4권 - 탐문 3 +4 13.01.24 1,135 12 8쪽
40 4권 - 탐문 2 +1 12.12.31 1,442 10 13쪽
39 4권 - 탐문 +3 12.12.30 2,098 14 12쪽
38 4권 - 심연 +6 12.08.11 2,065 12 2쪽
37 3권 7 +11 12.06.20 2,098 20 8쪽
36 3권 6 +6 12.06.18 1,808 27 8쪽
35 3권 5 +7 12.06.18 1,922 2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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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권 3 +5 12.06.17 1,938 20 9쪽
32 3권 2 +7 12.06.15 2,208 21 7쪽
31 3권 1 +12 12.05.30 2,726 24 8쪽
30 그림자의 밤 5 +13 12.04.30 3,223 37 8쪽
29 그림자의 밤 4 +15 12.04.26 2,815 39 6쪽
28 그림자의 밤 3 +23 12.04.17 3,424 40 9쪽
27 그림자의 밤 2 +36 12.03.25 4,327 45 7쪽
26 그림자의 밤 1 +34 12.03.15 5,134 62 9쪽
25 심화 6 +30 12.03.14 5,202 55 9쪽
24 심화 5 +33 12.03.13 5,262 6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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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심화 3 +35 12.03.10 5,870 73 8쪽
21 심화 2 +36 12.03.05 6,629 59 9쪽
20 심화 1 +44 12.03.01 6,837 9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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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악의 9 +19 12.02.29 6,065 6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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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악의 7 +43 12.02.22 8,194 7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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