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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를 지피는 아궁이

나는 영혼을 팔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큰불
작품등록일 :
2012.08.11 00:15
최근연재일 :
2013.04.19 04:23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350,017
추천수 :
2,275
글자수 :
193,430

작성
12.08.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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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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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2쪽

4권 - 심연

DUMMY

온통 어둠으로 가득한 공간 속에서 악마는 홀로 존재했다. 아무런 사물도, 하늘도, 땅도 없이 오직 빛을 빨아들이는 심연의 중심에 오롯이 앉아 모든 감각과 능력을 동원하여 자식들이 날뛰고 있는 지상의 일에 주의를 집중했다.

둘째 녀석이 날뛰며 지구의 안팎을 감싼 결계가 무너져감을 흡족하게 바라보았다. 동시에 스스로의 몸을 쪼개 균열이 벌어진 결계의 틈으로 분신들을 밀어 넣었다.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벌어진 균열로 밀려들어간 씨앗들은 머잖아 부화하여 더욱 큰 혼란을 만들 것이다. 중국에서도 하나의 분신이 힘을 키우며 결계의 균열에 한 손을 보태고 있었고, 지루하게 버티던 첫째 역시 둘째의 등장에 자극을 받았는지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움직여라. 날뛰어라. 인간을 잡아먹고, 너희 끼리 물어뜯고 상잔해라. 그리하면 종국에 내가 내려설 것이다. 같잖은 결계를 깨부수며 지상으로 강림 할 것이다.

자식과 분신들의 행태에 악마는 즐거이 웃었다.

기나긴 시간이었다. 지루하고도 지루한 시간이었다. 얼마 만에 돌아온 고향이던가. 그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떠나와 있던 고향이었던가. 하루가 일 년 같던 끔찍한 시간을 지나 나는 결국 이 자리에 돌아왔다. 내가 태어나 자랐던 곳으로 나는 결국 돌아오고 말았다.

모든 것을 돌려받을 것이다. 내가 잃어버린 시간과 고통 받은 세월을 보상 받을 것이다. 모든 인류를 집어 삼켜서라도 내 모든 것을 되돌려 받고야 말겠다.

이제 머지않았다. 첫째와 둘째의 상잔이 끝나는 순간, 더 많은 자식들을 지상으로 밀어 넣을 것이다. 그 아이들로 비롯한 혼란이 내가 지상에 강림할 균열을 만들어 내리라.

악마는 입으로 검은 연기를 토해내며 앞으로 벌어질 일을 주시했다.

지상과 대지를 감싼 결계가 서서히 부스러지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찾아 뵙습니다. 어젠가 그젠가 드디어 3권이 발매 되었군요.
4권의 서장으로 인사를 올리도록 하고, 제대로 된 내용으로는 월요일부터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굉장히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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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권 - 앞면2 +4 13.03.26 1,328 11 11쪽
51 5권 - 앞면 +3 13.03.20 1,245 13 16쪽
50 4권 - 탐문 12 +3 13.02.21 1,418 14 11쪽
49 4권 - 탐문 11 +4 13.02.20 1,062 13 7쪽
48 4권 - 탐문 10 +3 13.02.19 897 12 7쪽
47 4권 - 탐문 9 +5 13.02.19 1,071 14 8쪽
46 4권 - 탐문 8 +3 13.02.19 1,432 14 9쪽
45 4권 - 탐문 7 +5 13.02.17 873 11 8쪽
44 4권 - 탐문 6 +3 13.02.17 1,042 9 8쪽
43 4권 - 탐문 5 +2 13.02.16 1,175 11 8쪽
42 4권 - 탐문 4 +1 13.02.05 1,325 12 11쪽
41 4권 - 탐문 3 +4 13.01.24 1,135 12 8쪽
40 4권 - 탐문 2 +1 12.12.31 1,442 10 13쪽
39 4권 - 탐문 +3 12.12.30 2,098 14 12쪽
» 4권 - 심연 +6 12.08.11 2,066 12 2쪽
37 3권 7 +11 12.06.20 2,098 20 8쪽
36 3권 6 +6 12.06.18 1,808 27 8쪽
35 3권 5 +7 12.06.18 1,922 23 9쪽
34 3권 4 +7 12.06.17 1,794 20 9쪽
33 3권 3 +5 12.06.17 1,938 20 9쪽
32 3권 2 +7 12.06.15 2,208 21 7쪽
31 3권 1 +12 12.05.30 2,727 24 8쪽
30 그림자의 밤 5 +13 12.04.30 3,223 37 8쪽
29 그림자의 밤 4 +15 12.04.26 2,815 39 6쪽
28 그림자의 밤 3 +23 12.04.17 3,424 40 9쪽
27 그림자의 밤 2 +36 12.03.25 4,328 45 7쪽
26 그림자의 밤 1 +34 12.03.15 5,134 62 9쪽
25 심화 6 +30 12.03.14 5,203 55 9쪽
24 심화 5 +33 12.03.13 5,263 61 7쪽
23 심화 4 +34 12.03.12 5,524 59 10쪽
22 심화 3 +35 12.03.10 5,870 73 8쪽
21 심화 2 +36 12.03.05 6,629 59 9쪽
20 심화 1 +44 12.03.01 6,837 90 7쪽
19 악의 10 +42 12.02.29 6,517 63 7쪽
18 악의 9 +19 12.02.29 6,066 64 6쪽
17 악의 8 +20 12.02.29 6,582 60 8쪽
16 악의 7 +43 12.02.22 8,194 71 13쪽
15 [2권] 악의 6 +31 12.02.22 7,833 65 6쪽
14 외출 3 +19 11.12.30 12,034 67 9쪽
13 외출 2 +25 11.12.29 12,166 76 9쪽
12 외출 1 +17 11.12.28 12,383 74 7쪽
11 등교 6 +24 11.12.27 12,450 67 7쪽
10 등교 5 +7 11.12.27 12,514 68 7쪽
9 등교 4 +11 11.12.26 13,037 64 8쪽
8 등교 3 +8 11.12.26 12,777 6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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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등교 1 +10 11.12.25 13,868 69 6쪽
5 계약 4 +19 11.12.25 15,180 61 6쪽
4 계약 3 +21 11.12.25 18,181 71 12쪽
3 계약 2 +18 11.12.24 19,793 79 8쪽
2 계약 1 +15 11.12.24 24,652 7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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