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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를 지피는 아궁이

나는 영혼을 팔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큰불
작품등록일 :
2012.08.11 00:15
최근연재일 :
2013.04.1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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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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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권 - 탐문 2

DUMMY

강섭은 전날 받았던 지도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아직 출근하기엔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몇 보이지 않는다. 파랗고 서늘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바삐 걸음을 움직여 당도한 곳은 삼층 다가구주택의 앞이다. 지도를 들어 이곳이 맞나 확인해 보려던 그는 유난히 휑한 느낌에 지도를 볼 필요도 없다 느꼈다.

슬슬 출근 또는 등교 준비로 부산해야 할 시간이었으나, 해당 건물에서는 사람의 인기척도, 불빛도 보이지 않았다. 내부로 들어서자 고요한 가운데 그 자신의 발소리만 시끄러이 울린다.

삼층의 왼쪽 문 앞에 선 강섭은 문고리를 돌릴까 생각했다가 관뒀다. 아무도 살지 않음은 분명하다. 괴물의 소동과 거주자가 끔찍하게 살해당했던 일로 입주자들이 모두 떠난 유령주택이다. 굳이 이야기를 들어보려면 건물의 주인과 이야기 해야겠지만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경찰과 기자, 온갖 악소문에 시달렸을 이와 대화를 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혹시나 주인이 있을까 조용히 밖으로 나온 그는 첫 번째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를 뒤로하고 두 번째 장소로 향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장소들도 앞선 곳과 별반 다른 점은 없었다. 두 번째로 사건이 벌어졌던 모텔은 폐업한 상태였고, 세 번째는 사람이 살긴 했지만 사건이 벌어졌던 층은 완전히 비어있었다. 강섭이 그 전에 탐문했던 곳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었다. 중간에 괴물들끼리의 싸움이 있었던 아파트단지에 들렀다가, 여기서도 별 게 없자 다음 장소로 움직이려던 그는 지도와 문서를 번갈아 보다가 골몰했다.

날짜가 이상했다. 살인행각이 벌어진 날짜는 실종으로 범죄형태가 바뀌기 전까지는 거의 하루에 한 번 꼴이었다. 대략 일주일정도의 연속 된 살인이 벌어지다가 중간에 하루나 이틀 정도의 텀이 생겼다. 놈은 활동력이 매우 왕성하고, 사람의 이목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는 괴물이었다. 그런 놈이 밥 먹듯이 벌이던 살인을 굳이 쉴 리가 있을까? 그럴 리는 없다. 휴일이라고 치기에는 빠지는 날짜의 간격이 불규칙했다. 단순한 변덕이라 넘길 수도 있지만 그는 여기에 뭔가 있을 것이라 여겼다. 확신이 아니라 직감에 가까웠지만 이것 말고는 붙들 것도 없었다. 이대로 탐문만 돌아봤자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어차피 어느 곳을 가도 놈을 추적할 단서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게 가능했다면 지금쯤 놈의 정체가 발각 되었거나, 그걸 조사하던 수사기관이 떼죽음을 당했을 테니.

차 안에서 살해 장소와 방식이 적힌 서류를 훑으며 생각을 정리한다. 놈의 행태는 어느 곳에서든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상이 뭐가 되었건 무참히 찢어 죽였다. 그렇다면 놈이 살인을 쉬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시체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 보면 된다.

가능성은 두 가지. 하나는 사람이 다니지 않거나, 들짐승들이 시체가 발견되기도 전에 처리해버릴 수 있는 인적이 없는 장소. 다른 하나는 구성원이 살해당했음을 은폐할 만한 조직.

그러자 바로 기억이 떠올랐다. 윤상덕. 철통같은 보호를 받았음에도 살해당한 조직폭력배 두목.

다시 생각을 정리한다. 조직폭력배라면, 죽은 윤상덕의 증언대로 놈에게 협박받아서 감히 경찰에 알리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그들이라면 시체의 유기 또한 비교적 전문적이었다. 여타 은폐가 가능한 단체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들만큼이나 전국적으로 흔하면서도 시체처리에 전문화 된 조직은 전무하다.

그 외에도 살인행각이 시작된 뒤로 폭력배들끼리의 영역투쟁이 잦아졌다. 이익에 혈안이 된 두목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뭔가에 쫓기듯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려는 치들의 행태는 오랜 경력의 형사들로서도 의외의 일로 여겨졌다. 경기가 나빠졌대도 하나의 조직이 벌어들이는 돈은 어마어마했다. 구태여 경찰에게 잡힐 것을 감수하고 항쟁까지 벌일 필요가 없단 말이다.

여기서 다시, 강섭은 살해당한 이들의 정보를 되새겼다. 죽은 자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대부분은 죽어도 싼 놈들이었다. 사기꾼, 사채업자, 양아치, 흉악범죄자 등등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악당이라 불려 부끄러움이 없을 종자들이다. 그게 사지가 절단되어 죽을 정도의 악행이었는지는 둘째 치고, 중요한 건, 남들에게서 눈물이나 피를 쏟게 만든 자들이란 점이다. 하지만 그 많은 피살자들의 직업들 중 정작 흔하고 흔할 조직폭력배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아!”

퍼뜩 놀라 탄식한 그는 상황이 정리되어 감을 깨달았다. 아귀가 들어맞는다. 현저히 적은 조직폭력배의 피살 건수와 중간중간 비어있는 살인행각의 공백. 폭력배들의 잦은 항쟁. 죽은 윤상덕의 증언.

모두가 살인과 살인 사이의 공백에 폭력배를 끼워 넣으면 완전해진다.

스스로 수사에 재능이 있는 건가 생각하던 강섭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가 이 일에 투입 된 원인은 그게 아니었다. 지금 건 어쩌다가 운이 좋아 추론하게 된 것일 뿐이다. 심지어 심증에만 의지할 뿐 뚜렷한 증거도 없다. 아직 발표만하지 않았다 뿐이지 이런 식으로 추론한 경찰관계자가 있을 수도 있었다. 이 나라의 공권력은 그렇게까지 무능하지 않았으니까. 그가 이 일에 동원 된 이유는 단 하나, 그것의 암시를 뚫고, 아주 잠깐이나마, 매우 비참하고 굴욕적이게 나마 조우하고, 대화를 나누고도 살아남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런 걸 악운이 강하다고 해야 하나, 그냥 재수가 없다고 해야 하나.”

자조하고 있는데, 차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가 부쩍 많아졌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버스정류장을 향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 중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학생 한 쌍이 보였다. 소녀는 중키에 늘씬하니 예뻤고, 소년은 모델 같은 큰 키에 정말 잘생긴 얼굴이었다.

“좋을 때다.”

손을 잡고 사이좋게 걸어가는 커플을 바라보던 그는 어쩐지 큰 키의 소년을 어디선가 봤던 것 같다 생각하다가 이럴 때가 아님을 깨닫고 인근의 경찰서로 향했다. 이 주변의 가장 큰 폭력조직이 어딘지 부터 알아내야 했다.

급하게 시동을 켜던 그는 곁을 지나쳐간 소년이 매서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은 깨닫지 못했다.


“아는 사람?”

“아마도.”

상실의 애매한 대답에 지현은 불만스러운 듯 입술을 오므려 삐죽거렸다.

“물어봐도 안 가르쳐 줄 거지?”

“잘 아네?”

킬킬 웃으며 잡아끌자 소녀는 소년의 큰 보폭을 종종걸음으로 따라갔다.

“요즘 생활은 괜찮아?”

“너무 잘나신 누구 덕분에 아주 불편하지.”

괴롭힘이 없어져서 조금은 편해졌으나, 교실 전체에 감도는 긴장감 덕분에 급우들 중 누군가와 친해지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모멸만 없다뿐이지 따돌림을 받는 건 매한가지다.

상실은 지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어이구, 그랬어요?”

“우씨, 이게!”

상실은 발끈하며 덤벼드는 지현의 머리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접근을 봉쇄해버렸다. 지현과 투닥대면서도 그의 뇌리엔 방금 전의 남자가 떠돌아다녔다.

분명 교도소에서 죽이지 않고 살려뒀던 자였다. 딱히 먹음직하지도 않고, 결계를 뚫고 들어왔던 것이 가상하여 놔뒀었는데 어째서 여기서 보게 된 걸까? 특공대건 뭐건 간에 신분은 경찰이니 다른 뭔가를 수사하고 있을 수도 있을 테지만.

그는 곧 남자에 대한 생각을 넘겨버렸다. 차장이라는 자와 저자 모두에게 경고를 해뒀다. 제정신인 인간이라면 감히 찾을 생각은 못할 터였다.


가까운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인근을 주름잡는 폭력조직이 라이온파임을 알아낸 강섭은 그에 관한 정보를 받아 돌아왔다. 역시나 수상한 흔적이 몇 보였다.

돈에 혈안이 된 것이나, 급속도로 빠른 세력의 확장, 그 와중에 죽어나간 양측의 조직원 등. 그 중에서도 수상한 건 지금은 실종 된 두목 백태환의 경호원들이 그의 첩이 사는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변사체로 발견 되었다는 사실이다. 해당 시체들은 기존의 연쇄살인 현장보다 끔찍했는데, 단순히 찢어발긴 것이 아니라 뭔가가 뜯어먹은 흔적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습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오룡파의 잔당들도 교외의 국도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해 있었다. 당시 찍었던 사진으로 본 풍경은 전쟁이라도 벌어진 게 아닐까 생각 될 만큼 처참했다. 논밭은 불타고, 가드레일은 엿가락처럼 휘어지거나 부서져 있었다. 몇몇 가로등이 쓰러지고, 아스팔트 곳곳이 파괴되거나 거미줄 같은 균열이 일어 있었다. 두 구의 시체가 길바닥에 버려진 사진이 있었는데, 하나는 원뿔형의 뭔가로 사타구니에서 정수리까지 꿰뚫려 잔인하게 죽었다. 도대체 무슨 수단인지 짐작 할 수도 없는 방식이었으나 즉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와는 달리, 다른 하나의 시체는 신체의 훼손도가 심했다. 한 팔과 몸통의 일부, 머리는 찾을 수도 없었고, 나머지 신체도 백각형을 당하기라도 한 듯 수백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뿌려져 있었다.

그 부근에는 여섯 명의 인원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내부 인원들과 함께 창 따위에 무수히 찔린 형상으로 방치 되어 있었다. 차량의 내부에는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회칼들이 남아있었고, 탑승자들의 신원을 조회해 본 결과 라이온파와의 항쟁에서 패배한 오룡파의 잔존 조직원으로 밝혀졌다.

누가 이들을 추적해서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인근에는 그들을 추적했을 차량도, 그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현장의 흔적은 일개 폭력조직들이 벌일 수 있는 규모를 아득히 벗어나 있었다. 아니, 인간이 지닌 병기로 만들 수 있는 참상이 아니다. 중화기나 폭발물을 쓰더라도 이해 못할 흔적들은 결국 그 소행을 괴물의 것으로 몰아가게 만들었다.

의아함을 느끼던 강섭은 그 다음에 써진 조사관의 소견서를 읽고 섬뜩함을 느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시각과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괴물들의 충돌은 거의 같은 시각에 벌어진 일이었다. 또한 지금까지 괴물의 행적으로 미루어 봤을 때, 피살자에 대한 폭력을 제외한 대물피해는 없었으므로 이 경우는 특수한 상황으로 취급 된다. 이와 흡사한 경우라면 동일 시간에 벌어진 괴물들 간의 충돌뿐으로 이 조사가 사실이라면 괴물의 숫자는 최소 둘이 더 있었다는 말이 된다.

뚫어져라 보고서를 바라보던 그는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경악과 공포심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단 하나의 괴물도 처치 곤란에 두렵기 그지없는데, 그런 게 하나가 아니라니. 거기에 카미까지 합치면 그 수는 밝혀진 것만 다섯이다. 그 외에도 이후 부산을 집중적으로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퍼진 모방범죄들을 사람의 소행이 아니라고 가정할 시에는 괴물들의 숫자가 몇이나 더 될지 짐작 할 수도 없었다.

수십, 수백의 괴물들이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 숨어있는 장면을 상상하던 강섭은 몸서리치며 서류를 정리했다. 더 이상 파고들기 싫었다. 알면 알수록 인간의 무력함과 괴물들에 대한 공포가 커져만 간다.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와중에 이득수의 초탈한 얼굴과 목소리가 떠올랐다.

‘함께 죽어주지 않겠나?’

“나는 장가도 못 갔다고, 개자식아…….”

욕설을 퍼부은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잔뜩 찡그린 얼굴로 일어섰다. 어쨌거나 여기서 도망갈 수는 없었다. 같잖은 자존심이나 책임감. 또는 오지랖이라도 그는 괴물을 찾아야만 했다. 그도 왜 괴물을 찾아야하는지는 알았다.

일본에 있는 카미. 단독으로 주일미군을 쳐부순 괴물이 열도 전역을 전시태세로 변환시키고 그 자신이 선두에 설 것이라 벼르고 있다. 군대야 사람의 싸움이니, 피해가 있다손 치더라도 결국은 해결이 된다. 하지만 괴물은 해결이 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바로 코앞에서 괴물이 총알을 투과해버리는 광경을 목격했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흔적을 알 수조차 없는 움직임을 봤을 때, 핵을 쏜대도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는 회의적이었다. 일본에서도 자살한 총리가 카미를 잡기위해 미사일까지 쐈지만 자력으로 요격해버리지 않았는가.

그것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꺼림칙해도 괴물을 불러내는 수밖에 없었다. 똑같은 괴물이라면 인간을 부리고 신이라 자칭하며 날뛰는 놈보단 조용히 지내는 놈이 차라리 나은 법이다.

그리고 괴물을 불러내기 위해서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암시까지 고려했을 경우, 그를 뚫고 들어갔던 전력이 있는 자신이 가장 유력함을 강섭은 잘 알고 있었다.

“뭣 같은 세상이다, 씨발.”

라이온파의 사무실 위치를 파악한 강섭은 즉시 차로 달려갔다.



작가의말

좋은 말들 감사합니다.

...그런데 삼 권 마지막 글의 날짜를 보니 6월 20일이군요.

지금은 12월 31일.

거의 반년만에 오 권도 아니고, 사 권을 올리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스스로도 매우 민망합니다. 이건 정말 부끄러워 마땅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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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권 - 탐문 3 +4 13.01.24 1,135 12 8쪽
» 4권 - 탐문 2 +1 12.12.31 1,443 10 13쪽
39 4권 - 탐문 +3 12.12.30 2,100 14 12쪽
38 4권 - 심연 +6 12.08.11 2,066 12 2쪽
37 3권 7 +11 12.06.20 2,098 20 8쪽
36 3권 6 +6 12.06.18 1,808 27 8쪽
35 3권 5 +7 12.06.18 1,922 2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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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권 3 +5 12.06.17 1,938 20 9쪽
32 3권 2 +7 12.06.15 2,208 21 7쪽
31 3권 1 +12 12.05.30 2,727 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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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그림자의 밤 4 +15 12.04.26 2,815 39 6쪽
28 그림자의 밤 3 +23 12.04.17 3,424 40 9쪽
27 그림자의 밤 2 +36 12.03.25 4,328 45 7쪽
26 그림자의 밤 1 +34 12.03.15 5,134 6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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