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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를 지피는 아궁이

나는 영혼을 팔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큰불
작품등록일 :
2012.08.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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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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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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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5권 - 앞면2

DUMMY

상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현은 왼손으로 힘겹게 도시락을 먹었다. 아무래도 오른손잡이였기에 적응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지만 맛에는 불만이 없는 듯 했다.

“배부르다.”

포만감 가득한 얼굴로 웃으며 말한 그녀는 자신의 배를 쓸어내리더니 시무룩해졌다.

“살찌면 안 되는데.”

“살찌면 뭐 어때.”

“말이라고 해?”

소년이 으쓱였다.

“찌면 찌는 거고. 너 깡말라서 건드리면 부러질 거 같구만.”

“살찌면 돼지라고 놀릴 거잖아?”

“당연하지.”

뾰족하게 말하자 상실이 히죽거렸다.

“상관없잖아?”

“뭐가.”

“살찌건 빠지건.”

이게 무슨 소릴 하나 지현이 팔짱을 끼려다가 ‘아야야’하고 인상을 구겼다.

“빼빼마르건, 뒤룩뒤룩 찌건 너는 너다.”

“뚱뚱하면 여자 취급도 못 받거든?”

“그야 딴 놈들 사정이고.”

소년은 도시락을 정리하다가 지현의 코를 잡았다. 그녀가 허우적거리며 저항하는 걸 즐기듯 바라보다 머릴 쓰다듬는다.

“나한텐 니가 장지현인 게 중요하지, 체중 따윈 중요하지 않아. 네가 흉측하게 되어버려도, 너라는 사람이 뒤바뀌는 게 아니라면 상관없어.”

“내가 뒤룩뒤룩 살이 쪄도?”

상실은 대답대신 미소했다. 속으로는 ‘넌 강아지가 살찐다고 싫어하냐.’란 말이 맴돌았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을 정도의 눈치는 있었다.

“자, 그럼.”

정리를 끝낸 상실이 가방을 가져왔다. 지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공부하자.”

“아아, 싫다.”

“웃기지 마.”

“입원도 했는데, 수술까지 했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같이 검정고시 치면 되지.”

“넌 대학 갈 필요 없잖아!”

“울 엄마가 나 대학교 가면 좋아하실 거거든.”

“이 마마보이.”

“아들이 대학 갔는데, 여자 친구라고 있는 게 중졸이면 무슨 시선을 받을까.”

능글맞은 표정으로 말하자, 지현은 저항을 관뒀다.

“한다, 그래 내가 하고 만다. 치사해서.”

“자, 그럼.”

책을 펼친 상실이 지현에게 말했다.

“가르쳐 봐.”

문제집과 상실을 번갈아 바라보던 지현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말했다.

“나 죽을 뻔했었거든?”

“피가 빠져나갔지, 뇌가 빠져나갔냐. 얼렁 해설이나 해.”

“아아아.”

한탄했지만 눈앞의 상실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리 야무지다고 해도 지현역시 어린 나이였기에 공부를 쉬고 싶었지만 어제, 그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실패하고야 말았다.

어쩔 수 없이 상실에게 붙잡혀서 얌전히 공부 겸 수업이 진행 되었다.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지현이 전적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상실과 상호 의견 교환을 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상실도 예전의 꼴통이 아니었기에 공부에서 지현에게 밀리지 않았다. 단지 암기로 해결 할 수 없는 수학의 경우만 가르침을 받는 쪽이었다.

한참을 공부에 매달려 있던 지현이 시계를 힐끗 눈짓했다. 공부를 시작한지 세 시간이 지났다.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기에 지루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부는 공부다.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기왕에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 거, 드라마의 여주인공처럼 남자친구가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산책도 하고 싶었다. 답답하기도 하고, 공부가 지겨운 것도 있고, 무엇보다 상실은 같이 다니면 폼이 났다.

키 크고 잘생긴 남자를 혼자만 보고 있기는 아까우니, 밖으로 함께 나가서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졌다.

“끝, 휴식!”

대뜸 책을 덮어버리며 외치자, 소년은 이게 뭘 잘못 먹었나 하는 눈길을 보내다가 자신도 책을 덮었다. 그리곤 주머니에서 영어단어장을 꺼내들었다.

“도로 넣어!”

“공부 안 하냐, 꼴통아.”

지현의 입이 쩍 벌어졌다.

“세상에, 전교 밑바닥의 수위를 다투던 이상실에게 그런 말을 듣다니.”

“다 옛날 일이지. 소년은 성장하기 마련이란다.”

“……괴물이 된 게 아니고?”

소년이 눈썹을 찡그리며 단어장을 집어넣었다.

“뭘 하려고?”

“산책!”

“하. 얼마나?”

“밥 먹기 전까지.”

“나 간다.”

상실이 홱 몸을 돌렸다. 지현이 그의 손을 꼭 붙잡았다.

“야아.”

“뭐.”

“산책하자. 나 답답해.”

“혼자 해. 훈련하면 다 할 수 있어.”

“같이 가자, 응?”

“너 말이야.”

소년이 한심하단 듯 시선을 주자, 소녀는 재빨리 근처의 휠체어를 가리켰다.

“저기 저거.”

“아, 그래. 제기랄.”

상실이 투덜거리며 휠체어를 가져오자, 지현이 멀쩡한 왼팔을 들어 안아달란 행동을 했다.

“예, 예. 마님.”

상실에게 안긴 지현이 헤죽 웃었다.

“그래, 돌쇠야. 쌀밥이 먹고 싶으냐.”

“어?”

“모르면 됐어.”

아무것도 아닌 척 창문을 바라본다. 소년은 무슨 소린지 모를 말을 무시하고 휠체어에 앉혔다. 병실을 나와 문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간병인에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간병인 아줌마에게 청춘남녀의 시간을 훼방 놓지 않을 눈치쯤은 있었다. 늘 있던 일이었기에 둘은 인사를 끝으로 병원 밖으로 향했고, 간병인은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병실을 정리하러 들어갔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답게 파릇한 나뭇잎사귀가 가득하고, 잔디는 머리끝을 꼿꼿이 세우고 있었다. 그리 넓지 않은 정원이었지만 싱그러운 풀냄새가 풍겨오자 소녀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걸렸다.

두 다리와 오른팔에 깁스를 두른 중환자의 몰골로 휠체어에 앉은 그녀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무슨 사고를 당하면 저리될까 싶은 소녀의 얼굴에 웃음이 걸린 걸 확인한 다음, 뒤에서 휠체어를 밀고 있는 소년에게 시선이 닿고서야 사람들은 소녀의 웃음을 납득했다.

“아, 좋다.”

지현의 말에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휠체어는 느리고 꾸준하게 작은 정원을 돌고 있었다.

“이거 꼭 드라마 여주인공이 된 거 같아.”

“보통은 불치병에 걸리지. 말기 암이나, 백혈병이나.”

“불치병 걸렸는데?”

상실이 그녀의 뒤통수에 헛소리 말란 시선을 보냈다. 뭔가 말하려던 지현은 따끔거리는 뒤통수에 쳇 혀를 차곤 입을 다물었다.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며 다람쥐처럼 정원을 빙글빙글 돌고 있던 그들에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한 사람이 보였다.

“어?”

누군지 알아본 지현이 왼손으로 그를 가리켰다. 진작 알고 있던 상실은 눈썹을 꿈틀하더니만 손을 들어올렸다. 그제야 둘을 발견한 남자가 후다닥 달려왔다.

“상……어, 지현양?”

사장에게 장기휴가를 받자마자 달려온 권영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지현을 보곤 입을 쩍 벌렸다. 지현이 배시시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아!”

뒤늦게 상실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린 영이 안색을 흐렸다.

“괜찮아요?”

살인마를 대면하고 두 다리와 오른팔에 깁스를 둘둘 만 소녀에게 할 말은 아니었으나, 지현은 밝게 답했다.

“네, 잘 지내셨어요?”

“그럭저럭…….”

영이 힐끗 상실에게 시선을 주며 말하자 지현도 그를 올려봤다. 두 사람의 눈길이 상실은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무슨 일로 왔어, 형?”

“너 왜 전화 안 받아?!”

영이 뒤늦게 여길 온 목적을 깨닫고 화를 내자 어깨를 으쓱인다.

“이럴까봐 차단했지.”

“네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

영문을 모르는 지현이 둘을 번갈아본다. 상실이 무심하게 말했다.

“일은 끝났어. 계약은 사장이랑 말해서 해지했고. 우리 더 볼일 없지 않아?”

“아직 계약기간 남았잖아. 상실아, 그간 봐온 정을 봐서라도 좀 얘기하자. 너 이렇게 끝내기엔 아까워. 진짜 넌 될 놈이라니까.”

영이 상실의 팔을 잡으며 말했지만 당사자는 시큰둥한 얼굴이었다. 어리둥절하던 지현이 둘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이야?”

“나 일 관뒀거든.”

“아…….”

그제야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된 지현이 영의 눈치를 살폈다. 그가 얼마나 상실에게 기대하고 있는지는 드문드문 만나면서도 알 수 있었다. 저 고약한 성질머리를 일 년이나 버텨낸 것만 봐도 정성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정성은 정성이고, 상실이 결정지은 일을 뒤집을 리가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여기까지 찾아온 영이 안쓰럽게 보일 뿐이었다.

“다시 하자. 사장님도 잘 얘기하면……받아 주실 거야.”

성경철이 들었다면 그의 목을 조를 소리였다. 영도 사장이 싫어할 것을 알고는 있었다만, 상실과 대면하면 싫어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것이라 확신했다.

“안 해요.”

냉정하게 잘라 말하자 영이 애처로운 표정을 짓는다.

“상실아.”

“어차피 돈 필요해서 시작한 일이었어요. 이제 따로 후원받는 곳도 있고, 밖에 나서고 싶지 않아요.”

그를 설득하려던 영은 상실의 얼굴에 나타난 어두운 표정을 보곤 입을 다물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형도 알죠?”

“그래.”

“학교도 자퇴했어요. 사람 많은 곳에 나가는 것도 지금 무서워요. 어디에 그런 놈들이 숨어있을지도 모르겠고, 저 지금 멀쩡해 보여도 매일 밤마다 악몽을 꿔요. 친구들이 죽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요!”

처음으로 보는 상실의 울먹이는 모습에 영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일이 있었음은 알고 있었지만 평소의 모습이 너무나 익숙해 겁 같은 건 먹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자신이 무심했구나 싶었다.

그가 뭐라 말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지현은 상실의 연기를 보며 입을 헤 벌렸다. 정말 그럴듯한 연기였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거릴 터였으나, 소녀에겐 감탄의 대상일 뿐이었다.

머뭇거리던 영은 한숨은 내쉬더니 상실의 어깨를 두드리며 물러났다.

“나중에, 괜찮아지면 연락해라.”

“잘 가요, 형.”

그런 일은 없을 거란 듯 냉정한 말에 영은 축 쳐진 모습이 되었다.

“이런 일로 찾아와서 미안해요, 지현양. 하루빨리 쾌유하세요.”

“아, 네. 안녕히 가세요.”

쓸쓸하게 돌아서는 영에게 손을 흔든 지현은 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고서야 상실을 보며 호들갑을 떨었다.

“우와, 연기 짱!”

“봤냐? 내가 이 정도야.”

상실이 거만하게 으쓱거렸다.

“근데, 아깝다. 진짜 배우가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럼 뭐가 좋은데?”

인기와 돈 따위를 떠올린 지현은 곧 고개를 내저었다. 생각해보니 상실에게 그런 게 중요하진 않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에게 뭐가 중요할까 생각하던 지현은 뭔가를 떠올리곤 혼자 배시시 웃었다.

“왜?”

“아무것도 아냐.”

“또 야한 생각하겠지.”

“아니거든!”

발끈하는 지현을 무시하며 상실은 휠체어를 병원을 향해 밀었다.

“음란마귀를 몰아낼 겸, 공부나 하자.”

“싫어!”

“내 맘이다.”



작가의말

아직 4권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5권 분량 올리길 꺼려하는 이유가 몇 있는데요.
일단 책은 4권과 5권이 동시에 나올 거기 때문입니다. 4권도 못 봤는데 5권 분량이 올라와봤자... 그리고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제가 아직도 5권 완결을 못 지었습니다. 연재글을 올리면 댓글 달렸나 확인하느라 글 쓰는데 방해가 되어서 말이죠. 여튼 조속히 마무리 짓게습니다. 진짜 독자분들과 출판사 분들께 죄 짓는 느낌이네요.

 

끝으로 나영팔 최초이자 최후의 이벤트에 관한 설명 있겠습니다.
본디 출간 된 책 1, 2권 받아봤자 사실 별 쓸모가 없기 마련이지요. 다음 권의 퀄이 어찌 될지도 모르는데 앞권 있다고 무작정 사기도 그렇고. 완결이 언제 몇 권으로 끝날지도 모르니까요.
해서 이번 이벤트는 5권까지 책이 나오면 전권을 드립니다. 총 여덟 분에게 증정해 드릴 생각이고요, 기준은 오직 댓글.

이제와서 이벤트 한다고 엉뚱한 걸로 기준을 잡으면 그간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미안하잖아요? 자신이 댓글 좀 달았다 싶은 분들은 제게 택배 받으실 주소와 이름. 혹시나 없어서 못 받으실 경우를 대비한 전화번호를 쪽지로 보내주세요.
해당 분들 중 댓글의 양과 질을 파악해, 순위대로 보내드립니다.

여기서 명심하실 건 배송비는 착불이란 점. 일단 글이 시원하게 망해서(...) 제가 돈이 없습니다. 네, 담배 값도 부족합니다. 생각 같아선 팔고 싶지만...음, 궁상은 여기까지.

다른 주의사항이라면 조아라의 연재분과도 연동 됩니다. 그곳의 조회수는 문피아의 십분의 일에 불과하니 문피아에서는 대략 다섯 분 정도가 받으실 수 있을 것 같군요. 미신청자가 있을 수도 있으니 부담 없이 보내주세요. 제가 개인정보 팔아먹을 것 같아 못 미더우시면 안 보내셔도 됩니다.
신청은 5권이 나오는 날까지 받습니다.

 

그외 기타 사항은 추후 올리겠습니다.

 

아, 서명의 유무에 관한 것도 써서 보내주세요. 악필이라 없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출판삭제 분량에 댓글 다신 분들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 갈무리 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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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권 - 뒷면 +3 13.04.03 2,046 16 11쪽
» 5권 - 앞면2 +4 13.03.26 1,329 11 11쪽
51 5권 - 앞면 +3 13.03.20 1,245 13 16쪽
50 4권 - 탐문 12 +3 13.02.21 1,418 14 11쪽
49 4권 - 탐문 11 +4 13.02.20 1,062 13 7쪽
48 4권 - 탐문 10 +3 13.02.19 897 12 7쪽
47 4권 - 탐문 9 +5 13.02.19 1,071 14 8쪽
46 4권 - 탐문 8 +3 13.02.19 1,433 14 9쪽
45 4권 - 탐문 7 +5 13.02.17 873 11 8쪽
44 4권 - 탐문 6 +3 13.02.17 1,042 9 8쪽
43 4권 - 탐문 5 +2 13.02.16 1,175 11 8쪽
42 4권 - 탐문 4 +1 13.02.05 1,325 12 11쪽
41 4권 - 탐문 3 +4 13.01.24 1,135 12 8쪽
40 4권 - 탐문 2 +1 12.12.31 1,443 10 13쪽
39 4권 - 탐문 +3 12.12.30 2,100 14 12쪽
38 4권 - 심연 +6 12.08.11 2,066 12 2쪽
37 3권 7 +11 12.06.20 2,098 20 8쪽
36 3권 6 +6 12.06.18 1,808 27 8쪽
35 3권 5 +7 12.06.18 1,922 23 9쪽
34 3권 4 +7 12.06.17 1,794 20 9쪽
33 3권 3 +5 12.06.17 1,938 20 9쪽
32 3권 2 +7 12.06.15 2,208 21 7쪽
31 3권 1 +12 12.05.30 2,727 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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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그림자의 밤 3 +23 12.04.17 3,425 40 9쪽
27 그림자의 밤 2 +36 12.03.25 4,328 45 7쪽
26 그림자의 밤 1 +34 12.03.15 5,135 62 9쪽
25 심화 6 +30 12.03.14 5,203 5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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