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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재입니다.

삼국지 유융전 - 한의 재건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흐후루
그림/삽화
문피아 제공
작품등록일 :
2014.06.05 20:50
최근연재일 :
2016.04.21 20:20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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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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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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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글자
16쪽

익주 - 성도(형주를 두고-1)

재밌게 읽으셨으면 해요. 대체역사 소설이므로 역사적 사실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DUMMY

익주 - 성도


“드디어 조조가 하북에.”

“예, 주군.”


그간 상당히 무겁게 바뀐 익주궁의 분위기에 사방을 구경하느라 고개를 가만두지 않는 미남자, 비의가 가벼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조조는 병주와 청주의 독립세력과 손을 잡고 기주의 원상을 공격했는데 원소가 하북을 다스리며 기주의 명사들과 성주들에게 크게 베풀었기에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어렵게 성을 점령하고 현을 압박하면 그 반발이 개인에 그치지 않고 성내 명사들의 선동으로 백성들까지 조조를 혹은 원담을 반대했던 탓이었다.


비의는 보고를 듣고 있는 유융의 진지한 표정과 상관없이 지난날 원소가 잠시 연주를 장악했을 때 연주의 인사들이 보여주었던 가벼운 배반에 비교되는 일이기도 해서 조조가 매우 씁쓸해 했다는 사족까지 전해주었다.


“조조라면 표정에 드러내지 않았을 텐데?”

“그렇지요. 다만 쓸쓸한 목소리로 가슴을 펴고 시 몇 구를 읊었는데 그 내용이 고관에게 재가한 여인을 그리는 홀애비의 곡소리였으니, 말로는 떠나간 고씨 부인이 마침 기주 출신인 바, 그녀가 보고 싶어지었다고 하였으나 빤하지 않습니까.”


순간 유융은 비의를 곁에 두고 부리려던 생각을 바꿔 그에게 사예에 머물며 예주와 연주의 일을 항시 주목하라 명하며 공자들의 스승의 직위 중 하나인 우승(右丞)의 직위를 주어 조조와의 외교에 대한 비의의 영향력을 강화했다.

그리고 사마의를 불렀으니,


“비의가 전하길 조조의 군세가 하북에 대한 공격에 불을 붙여 끝을 보지 않고서는 물릴 수 없게 되었다 한다. 지금이 외교, 군사적으로 형주에 관여할 적기라 보이는데 형주의 정황은 좀 어떠한가?”

“유기가 유표의 명으로 강하를 접수했으나 근래 석정을 손에 넣고 북부의 일에 한숨 돌린 강동의 군세가 이미 서쪽으로 움직여 강하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하니 곧 유비가 움직이리라 예상됩니다.”

“흠, 강동의 입장에서는 강하를 갖고 유비와 협력하면 우위에 설 수 있고 유비의 입장에서는 강동이 강하를 제압하기 전에 장사를 제압해야 형남을 온존 할 수 있단 소리군.”

“허나 장사의 유반은 결코 만만한 인물이 아니라, 지난날 강동의 맹장 태사자를 밀어낸 무용을 갖추고 있습니다.”


손책과 검을 대어 생사를 다툰 것은 물론 손가에 대한 의리로 유명한 태사자는 중원에도 명성이 자자했는데 유반이 태사자를 상대로 겨뤄 이겼다면 유반의 무위도 무시할 수 없다 볼 수 있었다.

이에 사마의와 함께 형주방면을 주목하던 왕보가 말을 이었다.


“허나 유비의 준비가 이미 완벽하고 관우, 장비와 같은 맹장이 수중에 그득하니 유반이 강동의 군세를 견제하는 움직임만 보여도 유비에게 밀릴 것입니다.”

“아니다. 근래의 유비를 생각해 보건데 강동의 움직임이 없어도 장사로 진격할 것이 분명하다. 허니 왕보는 유비가 움직이는 즉시 남군에 첩자를 풀어 장사가 공격받고 있다 소문내어 장윤이 유반을 도울 수 있도록 준비하라.”

“예, 주군.”


왕보가 총총 물러나자 사마의가 가까이 다가와 목소리를 낮춰 아룄다.


“유모가 창오에서 보이는 움직임이 수상스럽기 그지없나이다.”

“또 무슨?”

“교주자사 사섭의 큰 목표중 하나가 교지수복인데 유모가 유비의 요청을 거절하고 사섭의 일에 투신한 모양입니다.”

“교지 너머가 비록 비옥하고 신비로운 물자가 많이 나나 그만큼 군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을 품고 있다. 유모 같이 안락함을 우선에 두는 인물이 어찌 교지로 행군할 수 있을까? 아마 유비의 손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일 뿐, 정작 전쟁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다.”

“일이 그와 같다면 주군께 따로 말씀드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허면? 그가 정말 교지로 향하고 있단 소린가?”

“이미 4천에 이르는 군세가 창오를 출발해 사섭이 출발시킨 합포의 선봉군 2천과 연락이 닿아있다 들었습니다.”


유융이 입을 벌려 놀람을 표했다.


“사섭은 이와 같은 때에 작게는 제 야망을 실현시키고 크게는 형주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수작임이 보이나 유모는 쓸데없이 무리해 제 살만 잘라먹는 일을 왜 하는가? 혹 남쪽으로 향하는 군세와 북쪽으로 향하는 군을 나눌 만큼 군사적 여유가 생긴 것인가? 혹 군을 나누어 장가군을 기습하려는 생각인지 알아보라.”

“그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나이다.”


유융은 유모의 성향과 반대되는 움직임에 촉을 세우고 이엄에게 연락해 장가군으로 통하는 모든 길을 장악해 교주의 움직임에 대응토록 했다.


----


방희가 크게 망해 저 서량으로 쫓겨 난 후 방씨는 근처에 유일한 혈육인 방균에 의지해 세상 흐르는 사정을 알아보며 눈치껏 기회를 노렸다.

방씨가 느즈막이 남만 정벌에 대해 전해 듣고 산달이 가득찬 배를 쓰다듬었다.


“이 아이가 세상에 날 때 든든한 뒷배가 되어야 하는 제 외조부가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흥, 다 네 서방이 잘난 탓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직 살아계시니 언젠가는 익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데-.”

“누가 듣습니다, 오라버니. 항상 입을 조심하세요. 이제 제가 믿을 것은 오라버니뿐임을 명심 또 명심하세요.”

“흐-응! 끝까지 너만 잘나 내 말을 잘라먹는 구나.”


끝끝내 툴툴거린 제 오라버니가 방씨의 측근 시비가 쥐어주는 용돈을 받아 걸음을 돌리자 방씨가 수척한 모습으로 눈물을 쏟았다.

대 토호이자 일방의 재상(宰相)이었던 방희의 유일 자제로 평생 안타까움과 아까움을 모르던 사내가 낡은 옷을 새로 바꿔 입지 않고 궁에 드나드는 모습이 가슴 깊이 안쓰러웠던 것이었다.

물론 방씨를 달래려는 의도에서 유융이 방균에게 자리를 제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어찌 원수의 밑에 서겠냐는 허황된 자존심을 세우며 거절한 방균의 뜻을 차마 꺾지 못한 것은 방씨의 마음도 이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제 자식이 익주의 미래 중 하나라, 이것만 바라보고 세월이 빠르게 흘러 누군가 죽길 기다리며 이를 갈아 참고 참는 중이었다.


“왜 어미의 말을 듣지 않습니까! 진즉에 모두 외야 다음을 하는 것이거늘!”

“흐애-앵.”


그렇기에 더욱 불길 같아진 교육열이 제 아들을 상대로 쏟아져 나왔으니, 주변에 서서 이를 바라보는 눈들은 오직 안타까움만 전할 뿐. 지위가 낮았기에 아무도 말릴 수 없었다.

오직 한 사람만이,


“아우님. 이 무슨 소란입니까.”

“......... 형님 오셨습니까. 다름이 아니오라 희의 배움이 모자라 이를 강조하던 중이었습니다.”

“어머님~!”


얼른 달려가 문씨의 치마폭에 감기는 작은 아이가 서럽게 엉엉 울음을 쏟아냈고 마음 여린 문씨가 눈물을 삼키고 아이의 눈물을 닦아 이를 살살 달래며 방씨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사군(師君)께서 친히 임명한 스승이 무려 여덟이요, 이를 도와 곁에서 챙기는 사람이 무려 열이라. 자네는 이들이 공자님들의 총기에 대해 칭찬함을 듣지 못했는가?”

“형님의 눈높이에는 그것이 맞는지 모르나 방가의 교육을 보고자란 제 눈에는 한참 모자라기에 답답해 그러했습니다.”

“뭐라! 자네 정말.......”


토라진 뾰족한 눈으로 문씨에게 시비를 거는 방씨의 모습은 표독스럽기 그지없었으나 산만한 배만 불쑥 솟아나온 옷 아래 비쩍 마른 몸이 눈에 선한지라, 문씨는 방가의 일을 가엽게 여겨 이를 문제 삼지 않고 주변 시비들의 입을 단단히 함구해 유융의 귀에 들어갈 일 없도록 당부한 후 희의 손을 잡고 조용히 물러갔다.


그런 문씨를 뒷모습에 칼을 박을 듯 노려보던 방씨가 혹여 제 뱃속 아들까지 빼앗길까 배를 꼭 끌어안고 다시 서럽게 훌쩍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흘 후, 깊은 새벽의 난궁을 소란스럽게 만든 방씨의 해산이 시작되었고 유융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하루의 해를 넘겨서야 구(具)라 이름 붙인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


동쪽 남만의 일이야 원래 더딘 방법을 택했지만 서쪽의 일은 그렇지 않았기에 형주가 급변하며 조조가 자리에 없는 이때가 더욱 안타까운 유융이 법정을 다그쳤다.


“곧 내 막내가 백일을 넘기는데 어찌 남쪽에서는 좋은 소식이 없을까!”

“사람의 일이 항상 그렇듯 계획에서 조금 어긋날 수 있기에 여유가 필요한 법입니다. 고순 장군은 주군의 제일 장수이며 감녕의 무위는 남만의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음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법정의 진지한 표정에 안심한 유융이 슬쩍 다시 물었다.


“혹 그대들이 소식이 좋지 않다 내게 숨기는 것은 아니겠지?”

“소신이 술독에 빠지려면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 어찌 주군께 맨 정신으로 허황된 말씀을 올리리까.”


법정 또한 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컸다.

조조가 북쪽으로 눈을 돌린 상황에 남만을 빠르게 정복하고 군세를 돌려 남양과 함께 형북과 형남을 각기 누른다면 명분은 어찌하든 이득이 한 가득이요, 백년대업의 기초가 될 것인데 하필 남만에 전력의 일부를 맡긴 상황이며 쉬이 물릴 수도 없으니- 이를 두고 군사에는 천시가 중요하다 일렀던가 싶었다.


두 사람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걱정이 묻은 농으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낼 때 남만의 전장은 치열했다.

월수군과 건위속국에 각 1만 2천씩의 병력을 이끌고 주둔중인 감녕과 고순은 생각보다 빠르게 뭉쳐 북상해온 남부남만의 병력에 포위된 상태였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남만의 족속들이 공성에 별다른 지식이 없으며 유융의 명에 의해 남만 정벌의 교두보로 삼으려 준비하던 주제현과 공도현의 성이 말끔히 보수되어 수성에 적합하단 사실이었다.


이에 감녕과 고순은 서로의 처지를 우선 교환하고 성 밖의 귀순남만병력을 움직여 북상한 남만병력의 후방을 치고 빠지게 했는데 유융의 무서움을 겪은 이들은 두 번 배신하는 일 없이 충실해 그나마 성 안의 상황을 안정적이게 만들어 주었다.

마침내 성 밖 남만병력의 기강이 크게 흐트러졌을 때 고순과 감녕이 같은 날, 같은 때에 성에서 나와 크게 공격하니 후방의 곤란을 겪으며 제대로 쉬지 못했던 남만의 병력은 버티지 못하고 한 걸음 물러나야 했다.


감녕은 그 기세를 몰아 크게 쫓아 내려갔으나 고순은 딱 한차례 남만의 후방을 공격했을 뿐, 건위속국에 터를 잡은 민생을 우선적으로 챙겨 민심을 공고히 다지는 일을 우선했다.


한편 월수군에서 남만병력의 후방을 바짝 쫓아 승승장구 남하하던 감녕의 군세는 작정한 그들의 반격에 일승일패 했는데 상황이 변하자 고순이 깊게 쫓지 않더란 말을 듣고 군을 물려 월수군으로 돌아와 고순과 함께 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법정과 한가로이 주고받던 이야기가 하룻밤 사이에 급한 소식으로 성도에 전해지자 유융은 백관의 앞에서 법정을 크게 혼내고 벼슬을 낮춰 남만에 온 힘을 쏟을 것을 강조했고 이를 기회와 명분으로 삼아 황권과 이엄에게 장가군 남만에 대한 공격을 명했다.

장가군의 남만이 건위속국의 남만과 손을 잡았다는 거짓된 명분이었지만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특별히 산월에게 사절을 파견해 남만만을 공격한단 사실을 강조토록 하니 산월은 강건너 불구경만 할뿐 남만을 돕지 않았고 이에 황권은 유융의 계책을 빌려 남만이 진압되자 남만을 도왔다는 증거를 꾸며 산월을 토벌함으로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빠르게 동쪽, 장가군의 이민족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유융은 칼로 그들을 솎아낸 후 남은 이민족들에게는 선정을 베풀것을 명하니 황권과 이엄이 그들과 한족 사이의 상벌에 차별을 두지 않았다.


그렇게 유융이 남만을 정리하는 일에 익주의 온 힘을 실어주는 동안 해가 넘어가 건안15년(211)을 맞이했다.


낙양태수 양습은 하동의 왕평과 가규의 도움을 받아 하내를 정벌해 사예를 온전히 만들었고 유융에게 사자를 보내어 약조했던 일은 언제 추진하느냐 물었다.

이에 유융은 하동과 하내에 옹주의 인사들을 보내어 자신의 사람으로 채우며 자신이 그보다 윗사람임을 노골적으로 들어냈으나 양습이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량주자사를 자칭했던 마등은 위강에게 사람을 보내어 황실과 교섭하길 원했고 위강은 하내가 정리될 때까지 시일을 끌다 아슬아슬하게 이를 보고하여 마침내 마등에게 량주자사의 직함과 전장군(前將軍), 가절(加節)의 직함을 전하니, 마등은 이를 얻고 크게 만족하며 자신에게 거슬렸던 몇몇 태수들의 목을 자른 뒤 자신의 위치에 안주했다.


강동의 손권은 강하를 둘로 나눠 그 중 한곳을 다스리며 유표와 크게 다투지 않았는데 알짜배기 땅은 대부분 손권이 가져간 형세여서 곤란했지만 유기의 성정이 유약한 바, 이를 축소 보고해 문제 삼지 않았다.


손권이 강하를 두고 다투기보다 교섭의 형태를 취해 두 세력 사이에서 군사적 마찰이 일지 않자 마음이 급해진 유비가 마침내 장사의 유반이 산월과 가깝게 지내는 일을 명분으로 그를 공격했고 유반은 남군과 강하군, 심지어 손권군의 도움으로 이를 방어하는데 성공했지만 도움을 주었던 손권의 배반으로 삽시간에 장사를 잃고 남군으로 도망쳤다.

손권은 유비에게 사절을 보내어 점령도 하지 않은 계양을 양도하니 조범은 소식을 듣고 놀라 급히 달아나 사섭에게 의지했고 사섭은 그를 위로하며 유비에게 사절을 보내어 유비의 무도함을 따졌다.


교주의 사섭은 강동, 형주, 익주와 통교하며 군사에는 일절 손대지 않았으나 급박한 유모가 마침내 교지의 일부나마 점령하는데 성공. 사섭이 교지 태수의 직위를 내리니, 그는 교지 태수가 되며 유비에게서 벗어나 나름 독립하는데 성공한다.


조조는 원담의 배반으로 원상의 군세에 고전했으나 병주 왕신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군을 청주로 옮겨 원담의 목을 자르고 이를 소금에 절여 원상에게 보내니 이를 보고 흥분한 원상과 원희에 의해 하북 전역이 전란에 휩싸인다.


그리고 다시 해가 넘어가 건안16년(212년) 봄.

형주에서 큰 별이 떨어졌다.


“괴월이 죽었단 말이냐?”

“예, 주군. 유표 또한 이 소식을 듣고 크게 혼절했으나 건강에 이상은 없다합니다. 또한 채모가 이 두 사실을 숨기려 애썼으나 양양성과 남군, 강하를 가릴 것 없이 온 형주가 슬픔에 탄식하니 어찌 이를 숨길 수 있겠나이까.”

“허, 후계가 보다 못했지만 그나마 유능한 버팀목이 있어 형주가 버텼거늘 유표의 복도 오늘까진가 하네.”


사마의가 고개를 들어 유융에게 물었다.


“이 사마의는 그간 형주에 신경 쓰며 다른 일을 돌보지 않아 남만의 일에 무지합니다. 주군께서는 형주에 손댈 틈이 있으십니까?”

“있다면?”

“도리어 지금은 적기가 아니니 강동이 형주를 잘라먹든 유비가 형주를 삼키든 손대지 마시고 그저 남양을 보존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소서.”


유융이 의미심장한 사마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진밀이 다가와 고했다.


“현재 형주는 유표와 채모에 의해 대군이 양양에 모인 형국을 취하고 있으니 누가 되었든 가장 먼저 움직이는 자가 피를 볼 것입니다.”


팽양이 진밀을 이어 말했다.


“고순 장군에게서 승전보가 도착했고 이엄 장군은 마침내 반항을 쉬지 않던 몇몇 산월부족들을 동쪽으로 쫓아냈으니 장가군과 건위속국의 일은 안정되었나이다.”

“감녕은 아직 인가?”

“감녕 장군은 고순 장군과 달리 이번에도 남쪽으로 너무 깊게 들어가 남만의 중심부근을 휘저어 놨으니 남만을 정리하는 일이 오래 걸릴 것이 분명하나 이미 승기가 아군에게 기울어 크게 걱정할 바는 없으리라 사료되옵니다.”


팽양의 말에 승전보를 얌전히 기다리던 유융은 감녕의 승전보가 도착하기 무섭게 넓어진 익주남부의 영토를 다시 나눠 새로 세 군을 설치하고 남만부족을 크게 갈라 거처를 섞어 옮기니 이들 사이에 분쟁이 끊이지 않아 남만이 다시 힘을 합쳐 북방을 넘보는 일이 없게 만들었다.

그 후 남만의 각 부족들의 사이 사이에 익주의 관료들을 보내어 그들 사이의 갈등을 공평히 풀게 조절하며 적당한 이익을 나눠주니 갈등도 좋게 풀고 익주의 풍부한 물산을 싼값에 제공받은 남만의 대소부족들은 유융이 자신들과 싸웠던 일을 고깝게 생각하지 않았다.


남부가 어느 정도 안정되자 유융은 익주의 백성들을 살핀다 선전하며 발걸음을 동쪽으로 옮겨 형주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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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ㅇㅅㅇ헉헉.....

2년을 몇줄로 뛰어넘는 내 이름은 자까!

ㅇㅅㅇ;;


곧 익주에서 벗어나겠구녀


지적질 받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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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익주 - 백제(형산 너머-1) +10 15.01.24 2,620 35 16쪽
140 익주 - 백제(유표와 채모) +6 15.01.23 2,440 41 17쪽
139 익주 - 백제(유종-3) +4 15.01.22 2,461 55 19쪽
138 익주 - 백제(유종-2) +6 15.01.21 2,550 39 17쪽
137 익주 - 백제(유종-1) +4 15.01.16 2,535 43 17쪽
136 익주 - 백제(도(度)) +9 15.01.15 2,572 40 22쪽
135 익주 - 성도(형주를 두고-2) +6 15.01.14 2,795 51 17쪽
» 익주 - 성도(형주를 두고-1) +9 15.01.09 2,875 49 16쪽
133 익주 - 성도(남만-3) +8 15.01.08 2,919 61 17쪽
132 익주 - 성도(남만-2) +8 15.01.07 2,479 43 15쪽
131 익주 - 성도(남만-1) +8 15.01.02 2,729 47 17쪽
130 익주 - 성도(숙청(肅淸)-2) +4 15.01.01 2,753 51 16쪽
129 익주 - 성도(숙청(肅淸)-1) +2 15.01.01 2,977 58 19쪽
128 익주 - 성도(남쪽에서 부는 바람) +8 14.12.31 3,163 44 16쪽
127 익주 - 성도(남쪽으로 부는 바람) +6 14.12.26 3,384 65 22쪽
126 병주 - 원소(33-설욕(雪辱)-3) +10 14.12.25 3,077 43 16쪽
125 병주 - 원소(32-설욕(雪辱)-2) 14.12.25 3,262 40 17쪽
124 병주 - 원소(31-설욕(雪辱)-1) +4 14.12.24 2,845 54 16쪽
123 병주 - 원소(30-원소-8) +6 14.12.19 2,869 46 17쪽
122 병주 - 원소(29-원소-7) +4 14.12.18 2,988 66 15쪽
121 병주 - 원소(28-원소-6) +4 14.12.17 2,801 48 15쪽
120 병주 - 원소(27-원소-5) +2 14.12.12 2,779 45 13쪽
119 병주 - 원소(26-원소-4) +8 14.12.11 2,890 55 15쪽
118 병주 - 원소(25-원소-3) +4 14.12.10 2,763 51 18쪽
117 병주 - 원소(24-원소-2) +6 14.12.05 4,479 70 14쪽
116 병주 - 원소(23-원소-1) +6 14.12.04 4,540 72 13쪽
115 병주 - 원소(22-낙양의 파종(破腫)-4) +4 14.12.03 3,411 59 12쪽
114 병주 - 원소(21-낙양의 파종(破腫)-3) +4 14.11.21 2,962 51 13쪽
113 병주 - 원소(20-낙양의 파종(破腫)-2) +8 14.11.20 2,731 54 14쪽
112 병주 - 원소(19-낙양의 파종(破腫)-1) +4 14.11.19 3,383 64 14쪽
111 병주 - 원소(18-추수(秋收)-2)+지도 +6 14.11.14 3,203 49 14쪽
110 병주 - 원소(17-추수(秋收)-1) +2 14.11.13 3,486 56 15쪽
109 병주 - 원소(16-쟁(爭)-4) +8 14.11.12 3,397 56 16쪽
108 병주 - 원소(15-쟁(爭)-3) +8 14.11.07 3,512 60 12쪽
107 병주 - 원소(14-쟁(爭)-2) +6 14.11.06 3,645 54 14쪽
106 병주 - 원소(14-쟁(爭)-1) +6 14.11.05 3,147 59 15쪽
105 병주 - 원소(13-흔들리는 전선(戰線)) +2 14.10.31 3,877 73 15쪽
104 병주 - 원소(12-남(南)) +8 14.10.30 3,409 51 18쪽
103 병주 - 원소(12-북(北))+지도 +4 14.10.29 4,511 50 14쪽
102 병주 - 원소(11-동(東), 서(西)-3) +8 14.10.23 3,823 57 13쪽
101 병주 - 원소(10-황하너머로) +8 14.10.22 3,406 58 15쪽
100 병주 - 원소(9-사수관을 울리며) +6 14.10.21 3,888 69 16쪽
99 병주 - 원소(8-동(東), 서(西)-2) +10 14.10.16 3,566 73 14쪽
98 병주 - 원소(7-기둥(柱)) +4 14.10.16 3,714 61 15쪽
97 병주 - 원소(6-황윤(皇胤)) +13 14.10.15 4,670 67 15쪽
96 병주 - 원소(5-동(東), 서(西)-1) +10 14.10.14 4,489 108 16쪽
95 병주 - 원소(4-영천을 사이에 두고) +8 14.10.09 4,261 84 16쪽
94 병주 - 원소(3-황하를 사이에 두고) +6 14.10.08 4,506 67 16쪽
93 병주 - 원소(2-분잡(紛雜)-2) +6 14.10.07 4,464 66 17쪽
92 병주 - 원소(1-분잡(紛雜)-1) +10 14.10.02 4,846 6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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