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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재입니다.

삼국지 유융전 - 한의 재건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흐후루
그림/삽화
문피아 제공
작품등록일 :
2014.06.05 20:50
최근연재일 :
2016.04.21 20:20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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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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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1.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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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글자
16쪽

익주 - 성도(숙청(肅淸)-2)

재밌게 읽으셨으면 해요. 대체역사 소설이므로 역사적 사실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DUMMY

익주 - 성도


성도 황궁의 난궁(煖宮), 방씨의 거처는 하룻밤 사이에 흐느낌으로 가득 찼는데 항상 발걸음 해 하루의 끝을 함께 지세고 돌아가는 유융이 오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일이 있던 날은 다른 날보다 일찍 그녀를 찾아왔었고 방씨도 기쁨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제법 부푼 배를 자랑스레 내밀어 꽃가죽신을 신고 아름다운 발걸음으로 당을 내려와 낭군을 맞이했었다.


“!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서방님. 혹 소녀가 무슨 잘못을 하여 아비가 대신 벌을 받는 것입니까.”


낮은 목소리로 심각하게 말하는 유융을 바라보던 방씨의 미소가 점점 굳었고 마침내 유융이 말을 거두고 괜찮으냐 묻자 그녀는 떨리는 손을 감추고 그리 되물었다.

돌아오는 유융의 대답은,


“네가 이곳에 있고 너와 열 달을 함께 한 내 아들이 있으며 네 딸아이가 조가에 혼약을 했기에 너희와 나의 정치적 입장을 봐서 그나마 죄를 감한 것이다. 이해가 되느냐.”

“소첩은....... 소첩은.......”


늘 당당하던 방씨가 마침내 굵은 눈물을 흘리자 유융이 끌어안고 보듬으려 했으나 방씨는 손길을 뿌리쳐 유융을 밀어내고 스스로 치마폭을 둘러 서럽게 울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크고 요란스럽게 울던지 유융이 당황할 정도였다.

허나 곧 정신을 차린 유융이 한숨을 내쉬고 짐짓 대노한 듯,


“자식 된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나 어찌 제 서방 앞에서 그리 서럽게 우느냐, 자식이 벌써 둘이거늘 창피하지도 않더냐?”

“엉엉엉....... 제 아비를 지아비가 죽인다 하는데 어찌 통곡을 그치리까. 소첩은 자식이자 아내로 우는 것만 할 수 있다 생각했거늘, 서방님께선 그도 하지 말라 하십니까? 너무 합니다. 어엉엉.”


혼절할 듯 우는 방씨는 속으로 셈을 나누고 있었다.

장안에서 정실, 문씨를 무시하며 인사를 나누지 않고 따로 관의 아녀자들과 교류한 일, 그들과 교류하며 정치에 관여한 일, 문씨의 집보다 화사하게 꾸미고 더 많은 종을 부리며 유융이 엄하게 금한 사병마저 부려가며 위세를 부린 일, 유융이 없는 관으로 행차해 이것저것 사사로이 들춰본 일.

제 오라비가 저지른 강간과 상인과 관원들을 협박해 돈을 받아 술판을 벌인 일.

비의를 군중에 섞어 그로 하여금 간자 놀음을 하게 한 일.

마지막으로 방희가 반란을 일으키려는 유모의 손을 거절하고도 모른 척, 뒷짐만 지고 있던 일까지.


그런 방씨를 보는 유융은 방씨가 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뱃속 아이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고 방씨의 교만이 떠올랐다.

처음 밤을 맞이해 수줍고 참함이 한 떨기의 국화 같던 여인이 실제 살을 부비고 아들을 낳으며 총애를 받더니 어찌나 많이 변모했던가?

방희가 친척조카를 입양한 것이 바로 그녀로 비록 혈육이 아니나 과히 여우가 기른 여우의 자식이라.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후, 짐짓 그녀를 총애하는 척. 장안에서 벌였던 일들을 눈감아 주었더니 저 장안에서 이 성도까지 오는 도중 문씨를 무시하는 언행을 과감히 일삼음은 물론 궁마저 바꿔치려다 그와 문씨에게 걸리지 않았는가.


방씨가 시간을 벌려고 엎어져 운 것은 유융에게 영향이 있었으나 아녀자의 짧은 생각에 불과했고 그보다 칼 같은 정치판의 심리전을 치렀던 유융에게 역효과를 가져왔으니,


“어허, 뱃속의 아이와 눈앞, 제 지아비를 우선하지 않음이 이와 같구나! 그리 서럽고 싫다면 이제 그만 울고 어서 궁을 떠나 네 친정으로 돌아가거라! 다 필요 없다!”

“!!”


궁을 떠나면 끈 떨어진 연도 그만한 것이 없을 것이었다.

그녀가 소박당하면 가장 이름값이 높은 방희를 희생으로 죄를 몰아주어 저들이라도 살아남으려 방희를 깔아뭉갤 토호들과 관료들의 숫자가 산 같음을 똑똑한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정말 화가 났는지 벌떡 일어서 방 밖으로 큰 걸음 하는 제 서방의 다리를 잡고 늘어지는 방씨.


“서방님! 서방님! 어찌 소첩을 버려두고 가십니까! 이대로 가시면 아니 됩니다, 서방님! 어엉엉.”

“........후.”

"서방님! 소첩을 버리시나이까, 엉엉."


찌지직--


“엉엉엉엉! 딸꾹!”

“어-허어!”


기어코 유융의 옷을 심각하게 찢은 그녀의 손길에 유융의 맨살이 들어났고 진심으로 화난 유융이 그녀를 크게 떨쳤다.

이 일로 크게 놀란 그녀가 실제로 혼절했으나 유융은 그 길로 발걸음을 돌려 문씨에게 향했고 난궁에는 의원을 보냈을 뿐 다시 찾지 않으니 시간이 지나 제 정신을 찾은 방씨가 다시 대성통곡했음은 당연했다.


----


“궁의 소식은 들으셨습니까, 아버님?”

“쿨럭 쿨럭 내 들었다. 잘~ 들었어. 궁 안의 일이 지난날 선대보다 복잡하구나. 영제 시절 황궁이 이와 같았을지.........”

“친우를 팔아 살아남는 일은 잘못된 일이나 지금이 유일한 기회입니다. 비록 성한 몸이 아님은 잘 아나 오늘 자사님을 뵙고 다시 죄를 청하소서.”


허정은 아들의 말에 인상을 쓰며 물었다.


“그냥 조용히 있는 게 좋지 않을까? 네가 다 끈 불을 다시 붙이면 정말 남김없이 죽느니라.”

“시작에 비해 과하게 소란스러운 상황으로 보건데 자사께서는 자신의 명성이 익주 전역에 좋게 퍼진 지금을 기회로 방가의 큰 부와 명성을 희생해 익주에서 자신의 위신을 올리려 하심입니다. 이때에 다시 죄를 청하며 방희를 슬쩍 잡아넣는다면-.”

“그렇구나! 방희를 희생해 내가 다시 정계로 복귀할 수도 있음이라!”


손바닥을 마주하며 좋아하는 허정의 모습에 씁쓸히 고개를 저은 허흠이 말을 이었다.

그는 유융과 약조한 일과 당시의 무서운 분위기를 잊을 수 없었다.


“이미 몇 번을 말씀드렸지만 정계에 복귀하는 것은 억지요, 단숨에 사지로 가는 길입니다. 제 생각으로 이미 목숨을 부지하셨으니 경거망동하지 마세요, 아버님.”

“허면 내가 그리 나서서 무엇을 얻을까? 괜히 몸만 더 상하지. 어구구야.”

“방희의 반심을 공론화하면 정계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곧 익주에 울릴 자사님의 위엄에 업혀 천하를 휘어잡을 명성을 얻고 준하는 위치를 얻을 수 있음입니다.”

“명성이 금이냐?”

“금보다 좋지요. 이 일로 자사님께서 작은 상을 내리실 것인데 반드시 사양하다 마지못해 받아야 합니다.”

“오오냐. 이 산 목숨도 다 네 덕이니 이번에도 잘 되겠지.”


----


“-하여, 이 죄인이 이를 미리 알고 있었으나 자사님께서 크게 노하신 오늘날에야 밝히게 된 것은 오로지 충심이 부족하여 몸이 따르지 않은 죄입니다. 허니 현명하신 자사님께서 다시 이 늙은이를 벌하시길 진심으로 간하는 바입니다.”


몸이 불편해 쓰러지듯 절하는 허정의 말이 조당에 울려 퍼졌고 지난날 성도를 흔들었던 반란사건에 다시 불이 붙자 좌우로 도열한 신하들이 소란스러워 졌다.

이에 두경이 앞으로 나서서,


“주군. 허정과 그 무리의 죄는 몇 번을 벌해도 모자랍니다. 지난날 주군의 행하심에 차마 찬물을 끼얹을 수 없어 참았는데 오늘 제 입으로 저리 말하니 마땅히 이를 벌해야 옳습니다.”

“이 왕련의 생각 또한 두경 공과 다름이 없사옵니다. 저들이 지난날 벌인 일로 얼마나 많은 목숨이 몇 번이나 희생되었나이까, 민가에 아비는 전쟁에 죽고 아들은 반란에 휩쓸려 죽었다는 집이 수없이 많습니다.”


두 사람의 말에 대다수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에 유융이 고개를 넘겨 은근히 오광을 바라보자 그가 천천히 앞으로 나서 미리 맞춘 입을 열었다.


“자사님. 이 노구(老軀)의 생각은 저들과 다르옵니다.”

“말해보게.”

“허정을 비롯한 이들의 죄는 괘씸하나 이제 솔직히 벌을 청하는 모양만은 만고에 좋은 그림으로 남을 모양새입니다. 허니 이미 주군께서 한 번 용서하신 것, 조금의 아량만 더 베푸시면 지난날 주군께서 용서하신 일에도 좋은 의미가 부여되어 만세에 좋은 군주의 덕으로 남으리다.”


법정이 오광을 바라보며 쐬기를 박았다.


“주군. 오광 공의 말이 백번 옳습니다. 지금 다시 일을 꺼내 복잡하게 만든다면 또 민심이 요동치고 불안에 떨 것이 자명한 바, 방희과 일부만 그 죄로 벌하시고 허정에게는 충성의 대가를 보여 주군의 뜻을 보이심이 현명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허면 허정을 대부(大夫)에 임명한다.”


유융의 총신인 법정이 나서자 눈치 빠른 관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를 찬동했고 유융이 실권은 없지만 고위와 나란히 하는 대부의 작위를 내렸는데 순간 허정의 눈이 앓는 사람답지 않게 빛났다. 허나 자식의 말을 기억해 이를 고이 거절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러면 중대부(中大夫)의 자리는 어떤가?”

“어찌 죄인이 그리 높은 자리에 앉아 정사에 간섭하며 자사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리까.”

“........ 오광은 오랜 시간 익주에 봉사한 이로 이를 어찌해야 좋을지 알고 있으리. 허정에게 어떤 은혜를 베풀까?”

“노구의 생각으로는 그의 능력이 아까우나 죄가 너무 무거운 바, 직위없이 오로지 주군을 위해 그 능력을 쓰는 길은 충심으로 가득한 후학을 양성하는 일이 가장 좋을 듯합니다.”


장송이 나서서 반대했다.


“어찌 반란의 수괴에게 후학의 양성을 맡긴단 말씀이십니까? 훗날 관에 그의 제자들이 가득하면 어찌 될까 심히 저어되옵니다.”


마침내 유융이 나서서 이를 정리하니,


“내 보기엔 오광의 말이 옳다. 자, 허정은 재동에 머물며 학당을 크게 열고 형주의 예를 본보기 삼아 후학을 양성하되 그의 이마에 반역의 죄인을 이르는 자자(刺字)를 깊이 새겨 항상 스스로 경계하게 하라.”


의외로 허정은 담담했는데 이 일로 어제까지 죄인의 신분이었지만 벌을 받고 인정도 받은 새사람이 되었으니 제 아들과 친족들의 관로가 열렸기 때문이었다.

스스로 수치스러움은 이미 장안으로 호송되는 와중에 버렸기에 자자마저 수용하는 일이 가능한 모습이었다.


“그저 주군의 은혜에 감읍(感泣), 또 평생을 감읍하옵니다.”


마침내 마음에 짐을 모두 비운 허정의 흐느낌에 진심이 함께 흘러나와 사방을 조용히 감화시켰다.

이 일은 반대했던 장송에 술주정에 의해 익주 곳곳으로 번졌고 글을 익혀 학문을 배운 선비들은 유융의 현명함과 위엄에 대해, 죄인이었던 허정이 어찌 명예롭게 행동해 죄를 벗었는지에 대해 토론하였으니 익주의 마을 중 시끄럽지 않은 곳이 없었다.


******


형주 - 남군 강릉


흐르는 장강의 거세고도 고요한 물길이 형주를 남과 북으로 나눠 그 경계를 정하고 사람의 발걸음을 막아 급한 일도 돌아가도록 강제하니 누구나 이 강의 드넓고 풍부함을 한번 본 후에는 스스로 잘남과 나이 많음을 뽐내지 않았다.


괴씨가 위세를 떨치고 있는 이 남군을 지키는 인물은 의외로 채모의 외척인 장윤이었는데 군사적 능력은 고르게 평범했으나 남양출신으로 오랜 시간 보아온 장강에 대한 식견은 대단해 수군을 이끄는 그의 모습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인물은 형주 내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는 그간 양양을 지키다가 지난날 강하의 슬픈 소식을 들은 유표에 의해 남군의 오림으로 급파되었으나 곧 유비가 형남에서 일을 벌이자 역시 유표에 의해 강릉으로 몸을 옮겨 남군을 수비하게 되었다.


“어째 심상치 않은 것이 곧 비가 올 듯합니다, 장윤 장군.”

“아, 너무 넋을 놓아 공을 보지 못해 인사가 늦는 결례를 범했습니다. 송구합니다.”


형주에서 출사하지 않고 유명세를 유지하는 사마휘 같은 인물이 있는가 하면, 송충 같이 후학만 배출하다 늙어 출사하는 인물이 있었고 이 이적 같이 젊어 유표를 모시며 이름을 떨친 인물이 있었다.

특히 그는 나이에 비해 박학다식(博學多識)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처세에 맞춰 행동을 굽히지 않는 인물로 유명했는데 장윤이 보기에 이적은 친화력이 상당히 뛰어난 인물이라, 꺾이고 부서질 일을 만들거나 그에 섞여 권위를 위해 무리할 인물로 보이지 않았기에 그를 존중하며 매사에, 특히 정치와 정세에 관해 조언을 들으려 애썼다.


“아닙니다, 장군. 그저 이제 도착해 약속을 어긴 것을 들키지 않으려 짐짓 날씨에 관해 말했을 뿐이지요. 오히려 장군이 넋을 놓은 줄 알았다면 모른 척 오리발을 내밀 걸 그랬습니다.”

“하하하하. 오늘 바쁜 공을 이리 초청한 것은 무릉의 일을 묻고 남군의 일에 대해 상의하기 위함입니다.”


곧 이적이 무릉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무릉이 유비에게 순순히 따르는 것은 그의 명성이 천하에서 원소, 조조, 유융과 심지어 유표님과도 나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황숙이란 그의 별호는 정적마저 고개를 조아려 예를 차리게 하는 일을 한 층 손쉽게 만들어 주지요.”

“허면 다른 이들은 어떻습니까?”

“유비는 의형제가 둘 있는데 관우는 용맹하고 군사에 밝으나 심성이 너무 강하고 장비는 용감하고 고사에 밝으나 장단을 모릅니다. 또 손건은 말을 조리 있게 하고 내정에 밝지만 과감하지 못해 소하의 발끝에도 따라가지 못하며 미축은 지혜롭고 안목이 뛰어나 인물을 잘 고르나 장사치의 한계가 있을 뿐입니다.”


유비의 휘하에서 유명한 네 사람이 모두 고만고만하다는 소리에 장윤은 내심 안도하며 왜 유비가 그동안 명성에 못 미치는 실력을 보여주었는지 알 수 있었다.


“헌데 근래에 그의 행보가 너무 파격적이니 이는 새 사람을 얻은 덕이 아닐까요?”

“하하, 옳습니다. 여남과 신야에서 용명을 날린 조운과 공도, 진도는 일만의 군마를 이끌고 선봉에서 기세를 잡을 만하지요.”

“어찌 장수 하나로 대국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단 말입니까?”

“듣기로 신야에서 서서란 인물을 얻었는데 그 식견이 뛰어나다지요. 허나 아직 미숙한 인물이라 들었으니 유비의 모자란 부분을 모두 채우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에 안심한 장윤이 남군에 대해 상의했다.


“지금 이 남군에는 많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4만의 병력이 있는데 이를 어찌 운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시는지?”

“유비는 장사와 계양을 점하지 못한 채로 남군을 칠 여력이 없을 것이고 설사 그런 기회를 잡더라도 모험하여 지금의 근거를 날리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장사에 유반 공이 있어 든든하니 우리가 신경 쓸 곳은 남쪽이 아닌 동쪽입니다.”

“손가의 애송이가 이제 겨우 역양에 자리잡고 곡괭이를 들어 밭을 가는데 수확 한 철 못했으니 그들이야 말로 여력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강하를 유지할 병력이 없어 승리하고도 물러났다는 사실은 재미난 농담거리이나 근래 주유가 태호에서 남창으로 2만 2천 병력을 움직여 동서의 군을 고르게 정비하니 이는 장사나 강하를 다시 한 번 노리는 것입니다.”


장윤이 놀라 물었다.


“허면 다시 강하가 위험하지 않을까요?”

“그보다 장사가 더 위험하지요. 이미 망한 강하를 치려 대군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니까요. 더군다나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 가장 강대한 장사를 잃으면 강하와 남군이 외로워 장군의 노고가 심해질 것이오. 이는 적들도 잘 알것이라.”


이적의 말처럼 근래 손을 더욱 꽉 잡은 손권과 유비는 표면적으로 우호를 유지하며 속으로는 땅을 두고 다퉜는데 어찌되었든 그 다툼에 실력이 섞이니 당장 피해를 보는 것은 형주요, 형주의 장수들이었다.


“그렇다면 병력의 중심을 옮겨야 한단 말씀인데.”

“지금 강릉은 무릉에 가깝고 장사에서 머니 일이 일어난 후에는 고립감만 남을 것입니다.”

“허면 당장 3만의 군을 이끌고 화용에 주둔토록 하지요.”

“현명하십니다.”


장윤의 듬직한 뒷모습에 감탄하듯 말하는 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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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ㅇㅅㅇ; 현재까지는 삼국지와 애매하게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두 개!!

형주도 중요하니까요.

이제 익주로 돌아가죵.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RockHear..
    작성일
    15.01.01 20:47
    No. 1

    역시나 방씨는 망하는군요.. 어디서 깨를 볶나...

    과연 유비와손권은 형주를 양분할 수 있으려나요.. 원직 아까운... 유비따위 빨리 망해버렸음 좋겠어요 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흐후루
    작성일
    15.01.01 21:01
    No. 2

    유비 안티시군요. ㅇㅅㅇ
    유비 이후로도 유씨가 많이 준비되어있답니다. ㅇ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karl123
    작성일
    15.01.01 21:06
    No. 3

    곽가 수하 유방...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흐후루
    작성일
    15.01.01 21:23
    No. 4

    ㅇㅅㅇ! 아 참!
    까먹지 않도록 하죠.
    근데 그 아이가 같은 유씨였던가.....(자료를 뒤지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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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병주 - 원소(33-설욕(雪辱)-3) +10 14.12.25 3,076 43 16쪽
125 병주 - 원소(32-설욕(雪辱)-2) 14.12.25 3,261 4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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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병주 - 원소(11-동(東), 서(西)-3) +8 14.10.23 3,823 57 13쪽
101 병주 - 원소(10-황하너머로) +8 14.10.22 3,406 58 15쪽
100 병주 - 원소(9-사수관을 울리며) +6 14.10.21 3,888 69 16쪽
99 병주 - 원소(8-동(東), 서(西)-2) +10 14.10.16 3,566 73 14쪽
98 병주 - 원소(7-기둥(柱)) +4 14.10.16 3,714 61 15쪽
97 병주 - 원소(6-황윤(皇胤)) +13 14.10.15 4,670 67 15쪽
96 병주 - 원소(5-동(東), 서(西)-1) +10 14.10.14 4,489 108 16쪽
95 병주 - 원소(4-영천을 사이에 두고) +8 14.10.09 4,261 84 16쪽
94 병주 - 원소(3-황하를 사이에 두고) +6 14.10.08 4,506 67 16쪽
93 병주 - 원소(2-분잡(紛雜)-2) +6 14.10.07 4,464 66 17쪽
92 병주 - 원소(1-분잡(紛雜)-1) +10 14.10.02 4,846 6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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