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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재입니다.

삼국지 유융전 - 한의 재건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흐후루
그림/삽화
문피아 제공
작품등록일 :
2014.06.05 20:50
최근연재일 :
2016.04.21 20:20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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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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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10.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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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글자
16쪽

병주 - 원소(3-황하를 사이에 두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해요. 대체역사 소설이므로 역사적 사실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DUMMY

사예 - 하동


“적의 관청 정문에 아군의 기를 세웠으니 서둘러 움직여 본대에 합류한다.”


왕평의 명에 일사분란하게 흩어지는 1백의 움직임은 정예군의 그것이었고 지난 익주 전투 당시 산맥을 따라 움직이며 홀로 유융 본대의 보급을 담당했던 왕평의 지휘에는 날렵함이 묻어났다.


“불을 꺼라! 도망가는 적은 겨우 수십뿐이니 뒤쫓지 마라! 불이 더 급하다!”


하동의 구석, 작은 현을 관리하는 관원은 대낮에 치러진 뜻밖의 기습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주위를 살피니 민간으로 위장한 유융군이 방화로 피해를 입힌 곳은 관청을 비롯한 주요 건물들 뿐, 민간에는 소란이 전혀 일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조조와 유융이 황제를 모신 후 사예 전역이 중립을 취하고 있었다하나 근래 조조와 유융, 원소가 경쟁하듯 파견한 관원들로 인해 실제적으로는 세 세력으로 삼분된 형태를 취하고 있었는데 그 중 병주와 가까운 하동군은 이렇게 작은 현 하나까지 원소의 관원들로 득실거리는 구역이었다.


“나으리! 불길은 그리 심하지 않아 쉽게 잡았습니다. 허나 도망한 적들은 하나도 잡지 못하고 놓쳤으나 백성들에 따르면 그들이 도망한 곳은-.”


병사의 보고를 듣던 관리의 날렵한 눈에 탐욕이 번뜩였다.

적은 고작 수십.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이곳의 관병은 3백이 넘는다.


언제든 전장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강력한 토호들의 마음이 갈대와 같은 사예에 파견된 관리들의 대부분은 출세욕이 강하고 능력도 어느 정도 있는 인물들이지만 제대로 된 연줄이 없어 언제든 버려질 수 있는 사람이 많았고 이런 관리들에게 전쟁은 백성과 같은 고통이 시간이 아닌 그저 출세의 좋은 기회였다.


“당장 추격대를 편성한다.”

“예? 이웃 현에도 이를 먼저 알려야하지 않겠습니까?”


차림새와 손에 쥔 병장기의 상태를 보아 제법 직위가 있는 것 같은 병사의 말에 관리가 욕심으로 똘똘 뭉친 목소리를 낮추고 은밀히 말했다.


“어허, 관청 앞마당에 유융군의 기가 당당히 자리 잡았으니 이 일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야. 나는 물론이고 현의 치안을 관리하는 자네도 목이 잘릴 수 있는 일이지.”

“예에? 소인은 그저 평범한 졸개입니다요!”

“어허! 지금은 전시이네. 이런 때에 내 말을 무시했다가 후에 자네의 자식과 아내가 관노가 되어봐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식겁한 병사들은 관리의 지휘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이쪽이라고?”

“예. 나으리.”


순순히 안내를 자처한 백성의 동행에 크게 흥분한 관리와 그가 탄 말은 두 발로 뛰는 병사들을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움직였다.


“과연 그 놈들이 보이는구나!”


눈앞에 오십 명도 채 되어 보이지 않는 무리를 발견하고 기쁨에 취한 관리가 돌격 명을 내리자 무리 또한 하동의 관군을 발견하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왕평 장군. 일이 너무 쉽지 않습니까.”

“쉬워서 문제가 될 것은 없네. 그저 아군은 빠르게 움직일 뿐이지.”


왕평의 명에 모습을 들어 낸 1천의 유융군이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고 가장 앞서 달리던 관리의 말이 크게 놀라 관리가 낙마한 것을 시작으로 잠시 퇴각했던 유융군의 본격적인 약탈이 시작되었다.

물론 목표는 방금 전 도망쳐 나왔던 현의 관청과 주요 창고들이었다.


현에 도착한 왕평과 병사들의 눈앞에 도망가는 백성들이 보였다.


******


기주 - 업


왕평이 이끄는 유융군이 하동의 크고 작은 현을 습격해 약탈한다는 소식을 들은 원소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왕평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일개 장수에게 자신의 세력이 손도 쓰지 못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신평. 출정 준비는 어느 정도 완료되었는가?”

“기주와 병주에서 각 5천씩 1만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허나 청주와 서주, 연주 출신 병사들의 준비는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최소 열흘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신평의 말에 인상을 더욱 찌푸린 원소가 곽도를 보며 물었다.


“유융의 움직임을 더욱 세세히 말해보라.”

“예. 주군. 현재 유융 본인은 여전히 장안에 머물고 있으나 그가 익주에서 이끌고 온 1만의 정예는 옹주의 북부인 고릉성에 있고 사흘 전 장안에서 출발한 옹주 출신 8천의 병사는 함곡관으로 들어갔으며 따로 1만에 달하는 병사들이 출병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또한 홍롱의 단외가 역시 1만 혹은 그 이상의 병사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유융이 노리는 것은 하동을 포함한 사예란 말인가?”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하동 기습을 포함한 유융군의 움직임으로 인해 사예 전역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파다하며 이로 인해 아군의 사예 장악력에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문제?”

“예. 몇몇 성주와 관리들의 이반 움직임이 보고되었습니다. 그 대상은 단연 유융이 압도적이며 유융측에서도 배신자들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아직 전초전도 치루기 전이거늘 벌써 원소를 배신하는 인물들이 있다는 곽도의 보고에 무시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원소가 흥분해 침을 튀기며 말했다.


“육일! 신평, 육일 주겠다. 그 동안 출군 준비를 모두 마치도록!! 만일 서주와 연주의 병사들의 준비가 완벽하지 않거든 병주의 병사를 끌어다 쓰는 일도 고려해 보도록.”


신평을 비롯한 문, 무관들의 표정이 당황으로 물들었지만 원소의 눈빛에서 그 이상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 확고히 보이자 이견을 제시하는 인물은 없었다.


한편 영천 전선에도 관심을 끊지 않고 정보를 모으던 곽도는 전풍이 조조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는 보고를 가장 먼저 손에 넣고 숨기며 원소에게 보고하지 않았는데 전풍의 공격에 대한 소식을 원소에게 그대로 전했다가는 유융을 공격하기로 계획했던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규모가 줄어들 공산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공을 나눌 수는 없지. 전풍님은 남쪽, 나는 서쪽으로 원소님을 보필하겠다.’


거대한 원소의 세력을 두고 오랜 시간 머리를 굴린 곽도의 계산으로 볼 때 두 개의 전선을 운영하는 일은 충분히 가능한 것이었고 자신의 출세욕을 충심으로 덧칠하는 일은 화덕 위 조개의 입을 여는 일만큼이나 쉬운 일이었다.


******


옹주 - 장안


장안성에서 큰 칼을 허리춤에 찬 유융의 주도하에 시작된 1만 병사의 출정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오직 황실에 대한 충성만을 강조하며 감히 황제가 있는 허도를 공격한 원소에 대한 적의를 들어내며 간결하게 끝났다.


동문을 나서 행군하는 병사들의 긴 행렬 곳곳에 익주자사, 정서대장군의 깃발이 휘날렸고 태양에 뜨겁게 달아올라 붉게 번뜩이는 갑옷을 입은 제장들의 거대한 말과 묵묵히 전방을 응시하는 병사들의 튼튼한 다리에 밟히는 드넓은 땅과 멀고 먼 길은 더욱 단단하게 다져져 대군이 당당히 지나간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동관은 아직 인가?”


무겁게 눌러쓴 투구아래로 나직히 흘러나오는 탄탄한 음성에 사마의가 단정히 대답했다.


“곧, 곧 도착하옵니다.”

“한두 번 오간 길도 아니거늘, 이 길은 내가 지나갈 때마다 점점 길어지는 것 같군.”

“동관을 지나 함곡관에 도착하면 황도, 낙양이 지척입니다. 주군.”


사마의의 말에 유융이 한 손으로 투구를 살짝 만지며 웃었다.


“낙양이라, 하남군으로 가자면 홍롱과 하동군을 모두 온전히 손에 넣어야하는데 그대는 오늘의 출정이 내 손에 두 군을 모두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미 전국의 절반을 손에 넣은 원소를 상대하는 일입니다. 그는 막강한 군사력과 기주의 물자를 기반으로 지금의 세력을 일구었지요. 또 원소는 그 모든 땅과 병력을 자신의 아래에 두기 위해 황실이 내린 허울 좋은 감투를 쓰고 있으나 그가 정복한 저 땅들은 더 이상 황실의 것이 아니기도 합니다. 근래에 그들은 출정식에서 주군의 말씀처럼 하찮은 일을 명분으로 조조를 선공하며 황위에 대한 노골적인 욕구마저 들어내었지요.”

“동문서답(東問西答).”


유융의 말에 사마의가 한 손으로 자신의 군마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한편, 주군. 주군은 어떻습니까? 주군께서는 한실의 먼 종친으로 현재 가지신 실권은 황상의 그것보다 결코 적지 않으며 주군께서 이끄시는 이 병사들은 원소의 강대한 군력과 한 번 맡붙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주군께서 내보이신 충성스러운 말들로 사기도 매우 높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유융은 대답을 하지 않았고 사마의 또한 대답을 듣지 않은 채로 말을 이었지만 이어지는 말의 방향은 여실히 달랐다.


"그런, 원소와 싸울 수 있을 만큼 막강한 세력을 가진 주군을 지난날 조정에서 단숨에 쫓아 내보낸 것은 저기 저 강력한 원소가 아닙니다. 혹여 잊으셨습니까?”

“잊을 리가 있는가. 나를 쫓아낸 것은 익주에서 반란이나 꿈꾸던 형님과 이를 기회로 나를 견제하려던 조정의 무리들이지. 그 덕에 내가 익주를 얻지 않았는가. 어찌 그대의 말이 옆길로 세는 것 같군.”

“주군께서 쫓겨나지 않았더라도 언제고 황명을 등에 업고 옹주와 남양, 한중의 병력으로 익주를 정벌하실 생각이 있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조정에서 밀려나 입지가 좁아져 한중만을 근거로 한 주군의 익주정벌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지요."

"그대는 지금 내게 무슨 말을 하려고 불편한 과거의 일을 꺼내는가?"


유융의 말도 주인의 심정을 헤아려 불편함을 드러내며 푸닥거리기 시작했지만 사마의는 별 관심 없다는 투로 말을 이었다.


"정말 그 두 무리가 주군의 평탄한 앞길을 방해했던 전부인지요? 어찌 황상께서는 지난날 떠나는 주군을 잡지 않았을까요? 유모가 반역을 모의 한다면 주군께 그를 진압하도록 맡겨 주군의 망가진 체면을 세워주는 일도 가능했을 텐데? 조조가 가진 모든 것이 동탁과 같아 너무 무서워 그의 눈치를 보느라? 황상의 생각이 미처 그곳까지 미치지 못해서? 물론 소인도 황상이 주군께 밀명을 내려 익주를 공격하게 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허나 주군께서 익주를 평정한 후 그 공을 치하하는 일은 없었지요. 무려 역도를 토벌했는데도.”


유융이 눈빛을 고쳐 사마의를 보았는데 사마의는 그 눈과 눈을 마주하지 않고 그저 허리춤에 달려있는 옥(玉)장식 풀어 자신이 탄 말의 고삐에 서툴게 묶어주었다.

한참을 그 일에 매달리던 사마의가 여전히 유융을 바라보지 않고 입을 열었다.


“주군께서 황실의 종친이란 점은 주군께서 세력을 일굴 때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으나 어느 정도 세력을 확장하고 안정시켰을 때,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 독이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지금 주군께서 치러 가시는 원소의 세력은 주군의 세력을 탄탄히 유지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패막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대는 내게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가?”

“이미 마음을 정하고 출정하신 주군께서는 반드시 원소군을 격파할 것입니다.”

“.......”

“허나 소신은 원소를 격파하고 난 후의 일이 걱정입니다. 정서대장군의 직인과 익주자사의 관인은 잘 간수하고 계시는지요?”

“암.”

“소인이 주군이라면 그런 것이 눈앞에 수십 개가 있더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황상은 또 조조나 다른 이의 손을 빌어 더욱 커진 주군을 내쫓겠지요. 과연 그땐 지난날과 같은 기회가 있을까요?”


마침내 사마의가 유융과 얼굴을 마주하자 유융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교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자네의 충심을 완전히 얻은 것이 결코 편하지만은 않군. 어찌 그대는 내 앞에서 충신이란 이름을 걸고 모반을 건의하는가? 정녕 역적 원소를 토벌하러 출전한 내 칼날이 두렵지 않은 것인가?”

“저는 그저 주군께서도 황상과 같은 유(劉)씨임을 언제고 잊지 마시길 바랄 뿐이고 대장군의 관인보다 더욱 어울리는 것을 찾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다시 말하지, 그대가 내게 하는 모든 말에 담긴 뜻은 반역이고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그대의 주인인 나. 유융일세.”


사마의가 눈빛을 바로하고 무겁게 말했다.


“어차피 주군께서 이 같은 시기, 난세에 다른 군웅들과 함께 걷는 그 길은 시작과 뜻은 달라도 결국 모두 한곳으로 향하는 길이기에 저는 그저 나의 주군께 가장 빠른 길을 말했을 뿐입니다.”

“내가 그 길 위에 있다고 끝까지 갈 일은 없네. 내가 원하지 않으니까. 허니 그대는 더 이상-.”

“오늘날 주군께오서 저 크나큰 원소를 넘는다면 주군께서 원하지 않으셔도 주군이, 혹은 주군의 후계자가 결국 그 길의 끝까지 가시게 될 것입니다. 이 난세가 그것을 원하니 한낱 인력으로 어찌 오는 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사마의의 마지막 말에 담긴 목소리의 울림에 유융의 눈이 조용히 흔들렸고 그런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앞을 향해 움직이는 대군의 발자국 소리만이 무겁고 크게 남았다.

말은 생각으로 발을 묶인 것 같은 주인과 달리 쉬지 않고 앞장서 사예로 향했고 말의 뒤로 그를 따르는 병사들은 당당해 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


연주 - 영천 전선 원소군 군영.


어느덧 약조한 보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서쪽으로 움직이지 않는 원소와 달리 전풍은 짜둔 계획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었다.


“원소님께서도 마음을 고치신 것 같으니 전풍님께서도 무리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조의 세력이 아직 건재하다 하나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이제 막바지에 다르지 않았겠습니까?”


봉기의 말에 전방에 배치한 세장수의 보고를 살피던 전풍이 눈을 들었다.


“그대는 어찌 그리 좋은 말을 내게만 하는가? 원소님에게도 하지 않고. 원소님께서 아직도 동쪽의 병력을 서쪽으로 모으는 것을 내 모르는 바가 아니네. 허니 그 가벼운 혀로 나까지 낚으려 들지 말게나-. 내가 노망난 노인으로 보이는 것인가! 그리고 이곳은 이 전풍이 맡고 있는 최전방! 군령을 방해하거나 그에 반하는 행동은 직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즉결사형일세!”


차분히 시작한 말이 불 같은 노성으로 끝나자 봉기는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쳐 나왔다.

물론 봉기는 도망하는 와중에도 회의장에 자리한 몇몇 인사에게 아는 척을 해두는 것도 잊지 않았는데 훗날 일이 틀어져도 자신은 최선을 다해 전풍을 막았다, 혹은 그를 도왔다는 것을 주위 다수에게 각인시켜 자신의 몸을 보신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


“전풍님.”

“오, 장합 장군과 고람 장군. 그래 준비된 군의 상태는 어떻소? 쓸만하오?”


고람이 두꺼운 손으로 입술을 쓸어 침을 삼켜 목을 풀고 말했다.


“과연 최전방의 정예군이라. 그 머리가 바뀌어도 적응하는 것이 빠르고 진을 일으킬 때에는 바람 같은 것이 일당백의 기세였습니다.”


적응이 끝났다는 고람의 말에 전풍이 크게 만족하며 보고할 동안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던 장합에게 말했다.


“그대들이 이끌 6천은 전선의 대군이 열어준 길을 타고 허도주변을 크게 약탈해 올 것이네. 빠르고, 더 빠르고 더욱 더 빠르게. 이제 모든 작전의 요지를 알겠는가?”

“예!”


그날 새벽.

전풍이 각 진영으로 보낸 시동들이 초촉과 장남, 도승에게 술병을 선물하는 것을 기점으로 군이 움직이니, 오랜 시간 동안 백 단위 규모의 소소한 전투와 끝없는 견제만 해오던 영천의 전선이 크게 흔들렸고 이에 그간 남양에서 움직이지 않던 왕탁 또한 급히 영천으로 이동했다.





추천과 댓글은 글쟁이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ㅇㅅㅇ★ 이제 좀 덜 복잡하신지.♡

눈을 최대한 유융 본진과 원소 본진으로 모아봤습니당.

마등과 한수, 한중(-이하 서량;;)의 일은 간단히 축소하는 식으로,

마찬가지로 성도에 대한 이야기도 간간~히 나오겠습니다.

그래도 복잡하다-면 어쩌죠 ㅇㅅㅇ;;;;;;;


촉 위연에 버금가는 배반과 반역의 아이콘! 사마의가 노골적으로 도발을 시작했습니다. 쓰고 보니 한당의 아들 한종만 있으면 삼국 배반의 아이콘을 모두 모으는 군요. (((작가*기준)))

+사마의의 도발로 유융의 시야가 넓어지는 구녁 ㅇㅅㅇ☆


제 의도가 사마의를 통해 제대로 표현되었을 지, 지적 받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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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37 미하린
    작성일
    14.10.08 20:57
    No. 1

    정사에서는 위연이 배신한게 아니라 배신 당한거라 하데요
    부하들의 충성이 심해서 반란일으키라 하니 위연이 반대하고 죽으러
    갔다. 나관중은 왜 위연을 배신자로 했을까요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흐후루
    작성일
    14.10.08 21:00
    No. 2

    그게 다 양의 때문이었다죠 ㅇㅅㅜ
    나관중이 위연을 배신자로 설정한 이유는 마대와 강유, 장완과 비의을 띄우기 위해(?) 특히 마대
    그냥 작가의 생각입니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버지니아맨
    작성일
    14.10.09 16:07
    No. 3

    잘 보고 갑니다. 건필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흐후루
    작성일
    14.10.09 18:23
    No. 4

    감사합니다!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RockHear..
    작성일
    14.10.10 18:31
    No. 5

    중달이 결국엔 닥칠 현실을 융에게 주지 시키는군요. 토끼 사냥이 끝나면 개는 삶아지는 것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흐후루
    작성일
    14.10.10 19:17
    No. 6

    사실 쓸 때 이른 감이 없잖아 있어서 고심 많이하고 고치기도 많이 고쳤는데(티는 안나지만)
    전달이 잘 되었나보군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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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익주 - 백제(유종-1) +4 15.01.16 2,535 4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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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병주 - 원소(20-낙양의 파종(破腫)-2) +8 14.11.20 2,731 5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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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병주 - 원소(15-쟁(爭)-3) +8 14.11.07 3,512 60 12쪽
107 병주 - 원소(14-쟁(爭)-2) +6 14.11.06 3,645 54 14쪽
106 병주 - 원소(14-쟁(爭)-1) +6 14.11.05 3,148 59 15쪽
105 병주 - 원소(13-흔들리는 전선(戰線)) +2 14.10.31 3,877 73 15쪽
104 병주 - 원소(12-남(南)) +8 14.10.30 3,409 51 18쪽
103 병주 - 원소(12-북(北))+지도 +4 14.10.29 4,511 50 14쪽
102 병주 - 원소(11-동(東), 서(西)-3) +8 14.10.23 3,823 57 13쪽
101 병주 - 원소(10-황하너머로) +8 14.10.22 3,406 58 15쪽
100 병주 - 원소(9-사수관을 울리며) +6 14.10.21 3,888 69 16쪽
99 병주 - 원소(8-동(東), 서(西)-2) +10 14.10.16 3,567 73 14쪽
98 병주 - 원소(7-기둥(柱)) +4 14.10.16 3,714 61 15쪽
97 병주 - 원소(6-황윤(皇胤)) +13 14.10.15 4,670 67 15쪽
96 병주 - 원소(5-동(東), 서(西)-1) +10 14.10.14 4,489 108 16쪽
95 병주 - 원소(4-영천을 사이에 두고) +8 14.10.09 4,261 84 16쪽
» 병주 - 원소(3-황하를 사이에 두고) +6 14.10.08 4,507 67 16쪽
93 병주 - 원소(2-분잡(紛雜)-2) +6 14.10.07 4,464 66 17쪽
92 병주 - 원소(1-분잡(紛雜)-1) +10 14.10.02 4,846 6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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