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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am의 서재입니다.

나는 늑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고담
작품등록일 :
2018.07.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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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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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08.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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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4 괴물

DUMMY

“몇 달 전에 부모가 아들 찾아달라고 제가 근무하는 파출소를 찾아왔어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집에 늦을 아이가 아니라서 119에 신고해서 아이 찾는 방법을 알려줬죠.”

윤 형사는 파출소에 근무하며 있었던 일을 꺼냈다. 평범할 뻔했던 얘기는 아이가 스마트폰과 뚝 떨어진 지방에서 피 칠갑한 알몸으로 발견되고 거의 확실한 범죄 정황이 엎어져 단순한 사고로 마무리되어버렸다.

“그때부텁니다. 뭐라도 도와주고 싶어서 지켜봤는데 애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더라고요. 몇 달 만에 아주 다른 사람이 됐습니다. 잘 지내는 거 같아서 더는 찾아가질 않았는데 김용수와 박정규 영상이 터졌습니다. 김용수와 박정규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민준일 3년이나 괴롭혔다는 거 아십니까?”

아주 잘 안다. 최 형사는 지난 사건을 말해줬다. 윤 형사는 놀라워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군요. 전 김용수와 박정규 이름에 민준이가 떠올랐습니다. 그놈들 죗값 치르는구나, 잘됐다, 했는데 배종석이라는 이름을 듣고 소름이 확 돋았습니다.”

“어? 배종석?”

또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 나왔다.

“배종석이라면 미쳐서 정신병원 간 걔?”

“맞습니다. 그 배종석이 김용수와 박정규가 든 폭력 서클 대장이고 멀쩡했던 배종석이 갑자기 미치기 직전에 민준이 연락처 알아보라고 닦달했다는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너 소설 쓰고 이빨 푸는 거 아니지?”

“아닙니다. 배종석이하고 어울렸던 애들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십시오. 배종석이 미친 게 김민준 때문이라고 말할 겁니다.”

“그게 말이 돼?”

“말이 되든 안 되든 아이들 사이에 소문이 그렇게 났습니다. 뭐가 진실이든 팩트는 라라걸스 라민 친동생이 김민준이라는 얘길 듣고 김용수와 박정규가 찾아갔고 바로 그날 그놈들 자백 영상이 미튜브에 올라갔다는 겁니다.”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넌 그걸 어떻게 안 거야?”

“순찰이 일인 파출소 순경이잖습니까?”

윤 형사의 되물음에 최 형사는 멍해졌다가 깨달았다. 아, 잊고 있었다. 저놈 별명이 오지라퍼라는 걸.

“김용수와 박정규 사건, 배종, 멍청한 도둑놈, 웅달이 사건 그리고 조폭 사무실 습격 사건, 이 모든 사건이 연결되어 있고 그 시작이 김민준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어느 정도로 확신하는데?”

최 형사가 물은 게 아니었다. 불쑥 끼어든 홍반장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눈길로 윤 형사를 봤다.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입만 벌려도 트집잡힐 거 같았다.

“범인을 잡고 싶으면 확신 따윈 마.”

좀 더 얘기해 주면 조언 감사합니다, 할 텐데 홍반장은 그냥 가버렸다.

“밥 먹으러 가자.”

“뜨끈한 선짓국 어떠십니까?”

두 사람은 먹는 얘기를 하다가 경찰서를 나가서는 바로 주제를 바꿨다.

“홍반장님 여전하시네요.”

“개반장이 어디 가냐?”

“반장님 들으시면 어쩌려고 막말하세요?”

“막말? 개반장을 개반장으로 부르는 게 무슨 막말? 그리고 누가 듣는다 그래?”

“내가 듣는다.”

불쑥 나타난 개반장, 아니 홍반장은 최 형사를 무섭게 노려보고 앞으로 쑥 걸어갔다. 그 뒤를 따라가던 경무과장이 최 형사 어깨를 툭툭 쳤다.

“앞으로 먼지가 될 때까지 까일 텐데 오늘 저녁은 든든히 먹어.”


예고는 현실이 됐다.

다음 날 아침부터 최 형사는 숨만 쉬어도 까였다. 너무 까여서 너덜너덜해졌는데도 홍반장은 가차 없었다. 그 덕분에 생각보다 결과를 일찍 내렸다.

“김민준은 아닙니다.”

수사 범위를 넓히자 같은 옷, 같은 생김의 남자가 꼭 등장했다. 2m에 120kg의 덩치. 살이 출렁이는 돼지가 아니라 헬스장에서 살았을 거 같은 근육질에 나이는 서른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인근 CCTV를 싹 다 뒤졌는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나타났고 알아낸 것은 거기까지였다.

아쉽게도 얼굴을 확인하질 못했는데 그래도 김민준이 아닌 건 확실했다. 김민준은 180cm가 좀 넘을 말라깽이였고 연결 고리도 없었다.

“누굴까?”

짐작 가는 사람도 없어서 데이터베이스에 확인된 정보만 넣고 검색해 봤는데 이렇다 할 누가 나오질 않았다.

“혹시 그쪽 사람 아닐까요?”

윤 형사는 번뜩 생각난 게 있어 말했다.

“어디?”

“그림자 쪽 말입니다.”

늘어져 있던 최 형사가 바로 앉았다. 그림자 쪽 사람이라면 혼자서 조폭 열댓 명을 골로 보내는 게 가능했다. 한데 그쪽 사람들은 그쪽 사람들끼리 그쪽에서만 놀았다.

아주 간혹 이쪽과 엮일 때가 있는데 그러면 6급 파출소장급인 경위가 막내고 3급 지방경찰청 차장급인 경무관이 장인 어마어마한 팀이 시꺼먼 차를 타고 내려왔다.

“연락 없었지?”

“없죠.”

경찰청 그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그래서 일선 관계자들만 아는 특별수사본부, 특수본에서 연락이 없다는 건 그쪽 일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특수본은 자기들과 털끝이라도 엮이면 바로 연락해 아무것도 하질 말라고 쏴대는 족속이었다.

“보고해야 하나요?”

“뭐하러?”

최 형사는 사건 서류철을 탁, 소리 나게 덮었다. 딱 한 번이지만 그쪽과 엮어본 최 형사는 잘 알고 있었다. 특수본이 얼마나 고압적이고 그래서 얼마나 재수 없는 인간들인지.

보고할 의무가 없는데 뭐하러 재수 없는 인간들을 불러들일 수도 있는 일을 자초할까. 더군다나 선량한 시민이 아닌 사회를 좀먹는 해충들이 청소되는 일이었다. 이런 생각은 홍반장도 마찬가지인 거 같았다.

“이 건은 잠시 뒤로 미루고 6촌 살인사건 파봐.”

“그거 위에서 접으란 거 아니었습니까?”

홍반장은 대답 대신에 최 형사를 봤다.

“네, 열심히 삽질하겠습니다! 충성!”

최 형사는 윤 형사와 함께 잔소리 들을까 얼른 고개 숙이고 잡힐까 봐 달아나듯 밖으로 나갔다. 담배를 무니까 윤 형사가 불을 붙여줬다.

“6촌 살인사건 그거 언론 재벌, 동무 재단과 엮인 거잖습니까? 그래서 덮여버린 건데 다시 건드려도 될까요?”

“개, 아니 우리의 홍반장님께서 파라시잖냐? 우리가 무슨 힘 있어? 파라면 파야지. 가자, 삽질하러!”

최 형사가 당차게 앞으로 가고 그 뒤를 윤 형사가 기꺼이 따르면서 폭력조직들이 줄줄이 당한 사건은 방치됐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그 무엇보다 다섯 건을 끝으로 더는 사건이 발생하질 않고 시끄럽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실상은 달랐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곳에서 누구도 생각지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


“도착했습니다.”

바로 며칠 전까지도 신세기파 두목으로 기세등등했던 신세기는 베테랑 스튜어디스보다 더 공손히 말했다. 그러자 뒷좌석에 편히 앉아 잠든 것 같은 바란이 눈을 떴다.

바란이 움직이자 미니밴 뒷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차에서 내린 바란은 앞에 있는 간판을 봤다.

붕붕 나이트. 이곳 신시에서 가장 큰 나이트클럽이자 동서파의 근거지로 조직원 수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동서파답게 어귀에도 떡대들이 줄지어 있었다.

바란이 걷자 차에서 줄줄이 내린 신세기파 조직원이었던 떡대, 아니 청년들이 허리를 반으로 접으려다 말았고 나오려던 형님이라는 말도 꿀꺽 삼켰다.

“기다리겠습니다. 사장님.”

대표로 말한 신세기는 동생들 아니 직원들한테 손짓했다. 그러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세기파 조직원이었던 직원들은 차에서 연장을 꺼냈다.

“저것들 뭐하는 거야?”

동서파 조직원들은 긴장하고 보다가 헛웃음을 흘렸다. 야구방망이와 쇠파이프를 꺼내는 줄 알았는데 손에 쥔 건 집게와 종량제봉투였다. 그러더니 아니나 다를까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주웠다.

“저것들이 미쳤구나.”

조직원은 가오가 생명인데 청바지에 티셔츠로도 모자라 모자까지 쓰고 쓰레기를 줍다니 어이가 없었다.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면 사회봉사 나온 얼치기들인 줄 알았을 거였다.

더 황당한 건 달랑 한 놈이 걸어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연장 하나 없이 맨몸으로 말이다.

“뭐야 넌?”

가까이 와서 말을 하긴 했는데 절로 목소리가 낮아졌다. 차에서 내리는 걸 보고 좀 크다 생각했는데 좀 큰 정도가 아니었다.

키가 2m는 될 거 같았다. 그러고서 비쩍 말랐으면 젓가락이라고 비웃어줄 텐데 돌처럼 단단해 보이는 팔뚝이 어지간한 성인 허벅지보다 굵고 떡 벌어진 어깨가 문을 꽉 채울 거 같았다.

소문의 그놈이 확실했다. 단신으로 다섯 개 조직을 박살 냈다는 바로 그 괴물!

“동서 안에 있지?”

낮고 굵어서 더 무거운 목소리가 물었다. 동서가 네 친구냐고 발끈하려던 조직원은 성질을 누르고 옆으로 비켜섰다. 자신들의 임무는 이놈을 안에 들인 다음 이곳을 단단히 지키는 것이었다.

멍청한 놈!

조직원들은 안에 무려 칠십 명이 온갖 연장을 쥐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홀로 그것도 맨몸으로 들어가는 머저리를 보고 비웃었다. 그런 조직원들을 보고 신세기는 비웃었다.

“멍청한 놈들!

기습도 아니고 가겠다고 연락한 다음에 시간까지 맞춰 도착하고 혼자 들어간다면 뭐가 있다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몇 분 만에 열대여섯을 작살 낼 실력이라면 그 이상도 가능할 수도 있다는 걸 왜 생각지 못하는지 참 딱했다.

“사장님은 연장 든 놈 봐주질 않는데 말이야.”

안에 있을 동서파 애들이 맨손일 가능성은 없다시피 했다. 그건 오늘 병신 될 애들이 수두룩할 거라는 뜻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뭔가 부서지는 요란한 소리가 났다.

꽝! 쾅! 와장창! 쿵!

“내부 공사 중이에요.”

지나는 사람들이 의문스러워하자 신세기는 물론 그 동생들, 아니 직원들도 내부 공사하는 거라고 둘러대면서 거리를 청소했다.

“아따, 좋은 일 하시네. 어디서 나오셨소?”

노인이 말을 걸기도 했다.

“청년 자활 센터에서 나왔습니다.”

신세기는 뽑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더 빳빳한 명함을 얼른 내밀었다.

“미래유통 청년 자활 센터?”

“요즘 청년들이 방황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바른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 청년 자활 센터입니다. 미래유통이라고 아주 건실하고 앞날 창창한 회사서 지원하는 겁니다.”

“좋은 곳이네.”

노인은 칭찬을 늘어놓았다. 신세기는 싫어하는 기색 하나 없이 노인을 상대했다. 그러는 신세기가 직원들은 낯설면서도 애잔했다.

저러고 싶어서 저러겠는가? 저래야 사니까 저러는 거였다. 사장님은 아주 무서운 분이셨다. 거슬리면 바로 팔다리 부러트리는 그런 분을 사장님으로 모시게 됐는데 사장님의 방침을 거슬리는 짓을 어찌할까.

난 입 찢어지고 싶지 않아! 내 눈알 먹고 싶지도 않다고!

조폭으로 어깨에 힘주며 다니던 시절은 형님으로 모시던 신세기가 무릎을 꿇으며 끝났다. 이제 작업복 입고 거리를 청소하게 됐다.

가오 죽는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목숨이 우선이지.

우울해지는데 로비를 지키는 떡대들이 우왕좌왕하다가 안쪽으로 뛰어가는 게 보였다.

끝날 때가 돼가는구나.

신세기의 짐작이 맞았다. 더 주울 쓰레기도 없어서 빈둥거리는데 휴대전화기가 울어댔다.

“네, 사장님.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통화를 끝낸 신세기는 직원들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가자.”

예상대로 안은 난장판이었다. 안 부서진 게 없고 바닥에는 팔다리가 기괴하게 꺾여 널브러져 있는 떡대들이 그득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는 사장님이 계셨다.

저게 사람 몸이야?

바란이 찢어진 옷을 벗으며 맨몸이 드러났는데 온몸에 가득한 근육들이 아주 많이 화가 나 있는 거처럼 우락부락했다. 더 살벌한 건 얼굴이고 어디고 가득 튀어 있는 피였다.

문이 벌컥 열리고 누가 물통을 들고 뛰어 왔다. 누군가 싶었는데 동서파 2인자 양동이였다. 양동이와 신세기의 눈이 마주쳤다.

‘내 말 들었구나!’

신세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덕분에 살았다!’

양동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신세기는 사장님께 다 치울 필요는 없다면서 양동이를 추천했고 연락받은 양동이는 갈등하다가 바란이 나타났을 때 자신을 따르는 동생들과 뒤로 물러났었다.

보고서 판단할 작정이었다. 2인자라고는 하지만 허울만 그럴 뿐 두목한테 밉보여서 언제 내쳐질지 모르는 신세였다. 그래서 결심하고 물러난 것인데 그것으로 더 비웃음을 샀었다. 그랬는데 상황이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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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알아냈습니다 +2 18.08.05 1,207 17 12쪽
34 @34 분노 +2 18.08.05 1,190 17 13쪽
33 @33 살려라, 살고 싶으면 +4 18.08.05 1,177 17 13쪽
32 @32 납치 +3 18.08.05 1,174 20 12쪽
31 @31 형 +3 18.08.05 1,187 14 12쪽
30 @30 기만 +2 18.08.05 1,208 17 12쪽
29 @29 죽는 건 쉽다 +2 18.08.05 1,189 15 12쪽
28 @28 현상금 +2 18.08.05 1,192 16 12쪽
27 @27 몽타주 +2 18.08.05 1,228 17 12쪽
26 @26 동생과 즐거운 쇼핑 +2 18.08.04 1,257 22 13쪽
25 @25 빅보스 +3 18.08.04 1,248 21 12쪽
» @24 괴물 +3 18.08.04 1,285 19 12쪽
23 @23 그게 말이 돼? +4 18.08.04 1,259 23 12쪽
22 @22 쓰레기 청소 +5 18.08.04 1,281 18 13쪽
21 @21 무섭지? +5 18.08.04 1,269 17 12쪽
20 @20 너도 교도소 +2 18.08.04 1,272 16 11쪽
19 @19 망상 +3 18.08.04 1,279 13 12쪽
18 @18 살 좀 뺐어요 +3 18.08.04 1,355 16 12쪽
17 @17 똘추들 +4 18.08.04 1,486 13 11쪽
16 @16 반갑다! +3 18.08.04 1,309 16 12쪽
15 @15 오빠 노릇 +11 18.08.03 1,399 25 12쪽
14 @14 조금 고쳤을 뿐인데 +9 18.08.02 1,450 28 11쪽
13 @13 나는 누굴까 +9 18.08.02 1,562 23 12쪽
12 @12 내가 뭘 먹었나? +6 18.08.01 1,470 2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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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KOPAC +7 18.07.30 1,569 28 12쪽
9 @9 또? +12 18.07.29 1,642 32 12쪽
8 @8 균열 +9 18.07.28 1,672 30 13쪽
7 @7 기다리던 특별한 아침 +4 18.07.28 1,672 26 12쪽
6 @6 학교 가기 전에 +3 18.07.28 1,712 22 13쪽
5 @5 나는 누군가 +1 18.07.28 1,773 19 13쪽
4 @4 흐지부지 +3 18.07.28 1,909 22 11쪽
3 @3 놈이 깨어났다. +6 18.07.28 2,197 25 12쪽
2 @2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5 18.07.28 2,621 26 12쪽
1 @1 prologue +9 18.07.28 5,466 3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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