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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am의 서재입니다.

나는 늑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고담
작품등록일 :
2018.07.28 13:45
최근연재일 :
2018.08.23 13:05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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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64
추천수 :
990
글자수 :
269,868

작성
18.08.04 18:50
조회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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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2쪽

@16 반갑다!

DUMMY

“오빠! 내 방문 막 열지 말라고 했지!”

민지가 도끼 눈을 하고 민준을 노려봤다. 그러면 민준은 늘 그랬던 것처럼 무시하고 할 말만 했다.

“밥 먹어.”

민준은 동생 밥을 알뜰살뜰 챙기는 드라마 오빠가 아니었다. 자기 거 챙기면서 밥 먹으라고 말하는 게 고작이었다.

투덜거리며 나온 민지가 자기 밥을 퍼서 자리에 앉자마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도 민준은 뭐라 하지 않았다.

“응? 어? 에?”

이상한 삼단 고음에 오늘도 밥통을 끼고 밥을 먹던 민준이 고개를 들었다.

“왜?”

물음에도 민지는 오빠를 봤다. 살이 빠지면서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오빠의 심술과 칙칙함은 여전했다. 그래서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아냐, 아무것도.”

언니 뮤직비디오에 오빠가 나올 리가 없지. 민지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의심하려고 해도 말도 되지 않았다.

그냥 오빠랑 좀 닮은 것뿐이야. 이렇게 멋진 오빠가 우리 오빠일 리가 없잖아? 암, 그렇고말고. 근데 좀 많이 닮았네······.

민지는 민준을 힐끔거리며 뮤직비디오를 계속 봤다. 볼수록 심장이 두근두근 난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기대감을 같고 댓글을 봤다.

└ 와, 대박! 엄청나네요!

└ 이거 뭔가요 심장 폭행을 이렇게 하다니

└ 아, 윗분 말 공감이요. 저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는

└ 모든 게 대박! 남자 배우는 더 대박!

└ 저 매력 오지는 남정네 누군가요?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요!

└ 저 오늘 입덕했음! 평생 갈 거 같음!

└ 다 연출빨, 화면빨이다!

└ 공감이요~

히죽히죽 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걸그룹으로 데뷔를 한 친언니를 찬양하는 사람들을 보는 건 신선하면서도 아주 많이 즐거운 일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먹는 즐거움을 누린 민준은 뒷정리하고 방으로 가서 운동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별다를 게 없었다. 민준은 늘 그랬듯 아침을 먹고 학교로 갔다. 평소와 다를 게 없이 창가 맨 뒷줄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맹하니 시간 죽이는 건 달갑지 않았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바르게 앉은 다음 마력 훈련을 하려고 했다. 민준은 감으려던 눈을 도로 뜨고 고개를 돌렸다.

눈이 마주치자 맹한 얼굴들이 화들짝 놀라며 딴청을 부렸다. 그러고는 저희끼리 소곤거렸다.

“닮았지? 그렇지?”

“닮긴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다르잖아?”

아이들은 다시 조심스럽게 민준을 봤다. 덥수룩한 머리에 촌스러운 뿔테 안경, 고집스럽고 성질 더러워 보이는 입매까지 하나 같이 다 거북스러운데, 가요계를 휩쓸 초신성으로 불리며 무섭게 급부상하고 있는 신예 걸그룹 라라걸스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남자와 닮았다.

안경 벗기고 머리 뒤로 젖혀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는데 그걸 모두가 아는데 누구도 그런 짓을 하지 못하고 눈치만 봤다.

어디나 용감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었다. 어렵게 용기를 낸 한 아이가 조심스럽게 나섰다. 아이의 손에는 매력이 절정에 이른 남자라고 해서 매절남, 도도한 매력이 쩌는 남자라고 해서 도매남, 초절정의 매력을 가졌다고 초매남 등등 온갖 별명이 붙으며 신드롬을 일으키는 남자의 스틸 컷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이 있었다.

“민준아, 이거 너지?”

물음에도 민준은 눈조차 뜨지 않았다. 저렇게 꼿꼿이 앉아서 자고 있다는 건 말이 되질 않으니 잘못 들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서 다시 물어봐야 했다.

“민준아 라라걸스 뮤비에 나오는 남자······.”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민준의 차가운 눈길을 받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민준으로서는 훈련을 방해받는 것도 불쾌한데 평소 말 한마디 나눈 적 없는 애가 친근히 이름을 부르며 묻는 게 더 불쾌해서 그냥 봤다. 근데······.

“아, 아니구나. 미, 미안해!”

아이는 놀라고 당황하고 겁먹고는 뒤로 도망치듯 가버렸다. 그리고 저렇게 무섭고 성질도 더럽고 칙칙한 애가 매력 오진다고 해서 매오남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그 남자일 리가 없다고 단정했다.

의심스러운 일은 그렇게 마무리되어가는 듯했다. 그런데 단순한 일로 다 꺼졌던 불씨가 되살아났다. 시작은 별거 아니었다.

성공적 데뷔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민서는 대표의 애걸이 생각나고 고마운 것도 있고 해서 점심시간이니까 괜찮겠다 싶어 전화했다. 늘 그랬듯 점심 먹자마자 교실로 돌아와 시간을 보내던 민준은 시끄럽게 온몸을 떨어대는 가방 속 스마트폰을 꺼내 끈질긴 인간이 누군가 봤다.

작은누나.

받을까 말까 고민할 사람이 아니긴 한데 여태 이런 적이 없어서 무슨 일이 있나 생각해 봤다. 그 시간은 고작 몇 초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주 우연히 민준 뒤에 한 아이가 있었고 무심결에 민준이 보는 스마트폰을 본 아이의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라, 라민이다!

스마트폰 화면 속 여자는 분명 라라걸스의 라민이었다. 그게 경악할 일은 아니었다. 라라걸스를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쓴 아이들이 제법 많았고 계속 늘고 있었다.

문제는 배경화면이 아니라 연락처 사진이라는데 있었다. 그럴 수도 있긴 했다. 울 엄마도 아빠 연락처 사진을 장동건으로 해뒀으니까.

민준도 못난이 작은누나를 여신으로 불리는 라민으로 바꿨을 수도 있었다. 근데 민준의 작은누나 연락처 사진은 라민의 셀카 사진이었다. 이건 짐작이 아닌 사진의 구도와 각도를 보고 판단한 확신이었다.

그게 사실은 데뷔 전 휴가로 집에 왔을 때 스마트폰이 너무 삭막하다며 민서가 셀카 찍어 저장해 둔 것이지만 그걸 모르더라도 의혹을 품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런데 그 의혹을 민준이 확인까지 해주려 했다.

“어, 누나 왜?”

민준은 퉁명스레 전화를 받았다. 친누나 전화를 살갑게 받는 남동생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였다.

“계약? 말씀은 드렸어. 조건은 괜찮다고 하셨는데 좋아하시지는 않더라고. 꿈이 뭐냐고 물으시기에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여기에 서명하면 좋으나 싫으나 5년을 회사를 따라야 한다고 하시면서 좀 더 생각해보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그런다고 했지. 다른 말씀은 없었어.”

계약? 무슨 계약?

“나도 뭐. 그런 알바 있으면 하겠지만 어디 얽매이는 건 싫어. 응, 알았어. 언제 집에 와? 많이 바빠? 무슨 음방이 날마다야? 어,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래, 알았어.”

민준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곤 뒤를 돌아봤다. 눈이 마주치자 놀란 아이가 어색하고 웃더니 도망갔다.

모자란 놈인가?

민준은 더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바로 그날 학교에 소문이 쫙 퍼졌다. 그다음 날에는 인근 학교까지 소문이 쫙 퍼졌다.

“대박! 라라걸스 라민이 우리 동네 출신이더라고!”

“우리 언니 동창이 라민이야! 학교 다닐 때도 엄청 유명했데! 전교 1등에 얼짱으로!”

소문에 살이 붙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실이 하나둘 밝혀졌다.

“민이 촬영장 구경 갔다가 캐스팅돼서 라라걸스 뮤비에 출연하게 됐다는 소문이 있잖아?”

민은 라라걸스 뮤직비디오 출연진 목록에 오른 이름이었다. 민준이 아직 일반인인데 본명을 올릴 수 없어서 이름에서 앞글자만을 올린 것인데 그게 예명으로 굳어졌다.

“라민과 민, 뭔가 있는 거 같지? 맞아. 있어! 라민 본명이 민서래. 민서는 5남매 셋째인데 남매 모두 돌림자 쓴데.”

“민?”

“맞아!”

민서 동창생들로부터 신상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이윽고 극성스러운 이들로 인해 민준의 이름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유명세는 좋은 쪽으로만 작용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라라걸스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매력남, 민이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에 놀라워하고 흥미를 보이는 것 정도에 그쳤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 * *


“뭐? 라라걸스 뮤비에 나오는 민이 똥돼지 김민준이라고?”

중학생 때의 김민준을 아는 이들은 믿기지 않아서 다들 되물었다. 그래도 그 김민준이 그 김민준이라는 사실이 바뀌지 않았다.

“몇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똥돼지가 어떻게 저렇게 바뀐 거지?”

자세히 보면 화제의 스타 민과 똥돼지 김민준이 닮긴 했지만, 얼굴이 그렇다뿐이지 나머지는 완전히 달랐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돼지가 사람 된 것 같았다.

누가 뭐래도 가장 놀란 이들은 중학교 3년을 민준과 함께하며 민준을 똥돼지로 만든 용수와 정규였다.

“뭘 잘못 먹었나? 아님, 성형수술?”

“병신아, 성형수술 한다고 저렇게 바뀌냐?”

둘은 담배를 꼬나물고 시시덕거렸다. 그 꼴에 지나가던 이가 걸음을 멈췄다.

“뭐 하냐?”

어떤 개새··· 욕을 해주려던 용수와 정규는 상대를 보고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아무것도 아님다, 종석 형님!”

“뭐가 아닌데?”

건들거리며 걸어온 종석이 손을 내밀었다. 용수가 얼른 담배를 꺼내 공손히 바치고 정규는 불을 붙였다.

“누구야?”

담배를 깊게 빨아들였다가 내뿜은 종석이 턱짓으로 물었다.

“라라걸스 아사지 말입니다, 형님.”

“이름은 들어봤다.”

“라라걸스 리더 라민 친동생이 얜데 중학교 동창입니다, 형님.”

“동창? 잘 알아?”

“아주 잘 압니다, 형님. 얘 저희 장난감이었습니다, 형님.”

“그래?”

연예계에 별 관심 없는 자기도 아는 유명 걸그룹 멤버 동생이 장난감이었다? 종석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걔 데려와 봐.”

“알겠습니다, 형님!”

용수와 정규는 신시 공고 짱, 배종석한테 점수 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서 깊숙이 허리를 숙이며 우렁차게 대답했다.


* * *


4시 반, 그러니까 16시 30분에 7교시가 끝났다. 말 몇 마디가 끝인 담임의 종례가 끝나면 일과가 끝날 거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보충 수업이 있고 저녁 급식 다음엔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해야 했다. 교육청 인근은 눈치 봐야 해서, 서울 어디는 사교육이 당연해서 정규 수업 외에는 없다는데,

신시 고등학교는 여느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보충 수업과 자율학습이 반강제여서 학생들의 원성을 샀다. 근데 민준은 예외였다.

민준은 종례가 끝나면 바로 일어나 가방을 메고 교실을 나갔다. 처음부터 그랬고 꼴통이라 모두가 보고도 못 본 체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달라졌다.

아이들은 민준을 두고 쑥덕거렸다. 한둘만 그러면 노려봐주겠는데 다 그러니 민준은 무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분명 소속사 가서 연습하고 그럴 거야.”

“무슨 연습? 빵 떴는데? 라라걸스 객원멤버라잖아.”

“영화 데뷔한다는데?”

아이들은 어디서 들은 헛소문을 가지고 소설을 써댔다. 아니라고 하기는 늦었고 알아들어 처먹을 거 같지 않은 애들한테 떠들고 싶지도 않아서 민준은 가볍게 무시하고 학교를 나섰다. 생각지도 못한 일은 그다음이었다.

“어이, 똥돼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에 민준의 발걸음이 뚝 멈춰졌다. 영혼의 울림이 이럴까? 평소엔 있는지도 모르는 심장이 펄쩍 뛰었다.

옆을 돌아봤다. 양아치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애송이 둘이 담벼락에 기대어 있었다. 딱 봐도 교복인데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 참 솔직해 보였다.

쟤들은?

민준은 바로 알아봤다. 잊을 수 없는 얼굴들이니까 당연했다. 찾아가는 게 유치한 짓거리고 소모적인 일인 데다 일을 만드는 거라 내버려 뒀는데 직접 찾아오다니!

개자식들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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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형 +3 18.08.05 1,187 14 12쪽
30 @30 기만 +2 18.08.05 1,208 17 12쪽
29 @29 죽는 건 쉽다 +2 18.08.05 1,188 15 12쪽
28 @28 현상금 +2 18.08.05 1,191 16 12쪽
27 @27 몽타주 +2 18.08.05 1,227 17 12쪽
26 @26 동생과 즐거운 쇼핑 +2 18.08.04 1,256 22 13쪽
25 @25 빅보스 +3 18.08.04 1,247 21 12쪽
24 @24 괴물 +3 18.08.04 1,284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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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너도 교도소 +2 18.08.04 1,271 16 11쪽
19 @19 망상 +3 18.08.04 1,278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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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내가 뭘 먹었나? +6 18.08.01 1,469 29 11쪽
11 @11 균열 관리 +8 18.07.31 1,532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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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 또? +12 18.07.29 1,641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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