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Gotham의 서재입니다.

나는 늑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고담
작품등록일 :
2018.07.28 13:45
최근연재일 :
2018.08.23 13:05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69,100
추천수 :
990
글자수 :
269,868

작성
18.08.03 09:00
조회
1,398
추천
25
글자
12쪽

@15 오빠 노릇

DUMMY

이야기는 간단했다. 젊고 잘생긴 남자를 두고 네 여자가 저마다의 매력으로 유혹하지만 도도한 남자는 어떤 여자도 선택하지 않는다. 좌절했던 여자들은 고통을 딛고 일어나 당당히 나아간다는 그런 상투적인 이야기였다.

민준은 왕좌와 같은 호화로운 의자에 앉아 여자들이 뭔 짓을 하든 말든 책보다가 간간이 딴 데 보기만 하면 OK. 그러다 마지막에 여자들과 한 번씩 눈 마주치고 벌떡 일어나 나가버리면 그거로 끝이었다.

대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채로운 표정을 만들 필요도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표정 없이 있다가 마지막에 노려봐주면 되는데 촬영을 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도 차비로 십만 원 받고 촬영하면 50만 원 받기로 했었다.

촬영 시간이 길어야 대여섯 시간이라고 했으니 시간 당 십만 원을 받는 셈이었다.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왔고 해보니까 어렵지도 않았다.

귀여움이 가득한 얼굴과 달리 도발적인 몸매를 가진 라율이 애교를 부리며 노래를 불렀으나 민준은 보고 있는 책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보는 시늉만 내도 된다는데 읽어보니까 재미있었다.

[비밀을 말해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그건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어린 왕자』의 ‘여우’가 한 말인데 꽤 마음에 들어서 곱씹어 봤다. 당연히 라율 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좌절한 라율이 물러나고 짧은 머리에 건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라지가 모든 걸 뿜어냈다.

“나를 봐- 너를 봐- 우릴 봐- 봐봐- 너를 원하는 나를 봐- 나의 간절함을 봐봐-”

눈빛, 손짓, 몸짓이 강렬한 비트를 타면서 지켜보는 다른 이들은 저도 모르게 리듬을 타면서 랩을 따라 했다. 그러나 누구라도 반할 건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라지의 구애를 받는 민준은 무심히 책장을 넘겼다.

라지가 물러가고 태어나 이슬만 먹고 자랐을 것 같은 라희가 청초함 그 자체인 얼굴을 내밀며 촉촉한 눈망울로 민준을 올려다봤다.

“제가 보이지 않나요- 왜 저를 외면하시나요- 저는 이토록 당신만을 보는데-”

맑고 고우면서 그래서 더 애절하게 들리는 노랫말이 민준을 흔들려 했으나 민준은 딴 곳만을 봤다. 마지막은 여전사 라민이었다.

라민은 난 이렇게 예쁘니까, 매력 있으니까, 널 바라고 있으니까 나를 보라며 강요하고 부탁하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비굴하지 않았고 자신을 잃지도 않았다.

라민도 민준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라민이 마력 치유에 미모가 확 살아났다고 해도 친누나라 감탄 대신 헤퍼 보이는 옷에 잔소리가 나오려 했다.

라민도 실패하자 네 여자가 민준을 둘러싸고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성의 고백만으로도 설렐 텐데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자도 아닌 세상에 몇 없을 매력적인 여자들이 열렬히 구애하는데도 민준은 끝까지 냉담했다.

그게 당연했다. 민준의 다른 나인 바란의 눈에 자신을 둘러싼 여자들은 인간 종족의 여자들일 뿐이었다. 직설적으로 솔직히 말해 여자들한테서 냄새났다.

땀과 섞인 화장품 냄새부터 온갖 잡스러운 냄새까지 코를 마비시키려 했다. 누군지 밝히지는 않겠는데 점심 먹고 양치도 안 했으면서 입을 들이대는 여자까지 있어서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기분 나쁜데 웃으라면 힘들겠지만, 기분 나쁜 티를 내라는 건 어렵지 않았다. 민준은 책을 덮고 일어나 여자들을 차례로 지그시 노려봐주고는 걸어갔다.

“오케이!”

땀내 나는 인간 암컷들, 아니 여자들한테서 좀 멀어지려 했는데 요란하게 촬영을 끝낸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뼉 쳤다. 그러자 나머지 사람들도 손뼉 치며 환호했다.

“진심, 대박!”

“엄청났어요! 역대급 작품이 나올 거 같아요!”

사람들은 호들갑을 떨고 얼굴이 붉게 상기 된 라라걸스 멤버들은 감독이 보여주는 모니터를 봤다.

“와-”

감탄이 절로 나왔다. CG가 더해질 거라서 삭막한 배경인데도 빠져들 거 같았다. 자신이 찍고서도 감탄을 늘어놓던 감독이 문득 든 생각에 두리번거리다 뚝 멈췄다.

“오-”

감독의 탄성에 사람들의 눈길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한곳으로 쏠렸다.

“심쿵쿵!”

“와, 그냥 화보네, 화보!”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민준은 책장을 넘겼다. 그 모습에 감독의 몸이 달아올랐다. 감독은 결심했다.

“김민준 씨!”

민준과 눈이 마주치자 감독은 말했다.

“오늘 시간 어때요? 추가 촬영 가능한가요?”

조심스러운 물음에 민준은 시계를 봤다.

“밥은 주나요?”

“네? 아, 당연히 드리죠! 뭐 먹고 싶으세요? 뭐든 마음껏 드세요.”

이 말에 차갑기만 하던 민준의 얼굴이 풀렸다.

“오, 그 표정! 좋아요, 아주 좋아요!”

감독은 환호하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 * *


학생은 당연하다는 듯 최저 시급을 받아 아침부터 밤까지 일해야 몇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는 세상이었다. 차비 빼고 식비 빼고 실수라도 해서 배상이라도 하면 반 토막이 날 수도 있는데 그마저도 받지 못하고 밀리고 밀리다 결국에 떼이는 경우도 심심치 않단다. 당연히 모두가 그렇지는 않았다.

민준은 일곱 시간 촬영으로 100만 원을 약속받았다. 원래 50만 원 받기로 했는데 두어 시간 추가 촬영하면서 두 배를 받게 됐으니 대단한 일이었다. 그런데도 민서는 다르게 생각했다.

“이건 아니죠!”

“민서야. 너도 회사 사정 알잖아. 응? 나도 많이 주고 싶어. 근데 돈이 없어.”

“돈 없다는 건 핑계가 되질 못 해요.”

“민준인 경력이 전혀 없잖아. 백만 원이 절대 적은 돈이 아니야.”

“결과물 보셨잖아요? 그런데도 그런 말씀이 나와요? 우리 쭈니가 계약서 쓰지 않고 촬영했다는 거 잊지 않으셨죠?”

“민서야!”

박명원은 울려고 하고 민서는 싸늘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민준은 책이나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쪽을 넘겼을 때였다.

“이제 다 됐지? 이제 서명하자!”

백기를 든 박명원은 어서 서명하라며 파격적인 내용이든 계약서를 내밀었다. 그런데 민서는 계약서를 봉투에 다시 넣었다.

“우리 쭈니 아직 열일곱이에요.”

“아, 그랬지······.”

박명원은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열일곱이면 미성년자고 미성년자와의 계약은 부모의 동의가 필수였다. 그 얘기는 농사꾼답지 않게 계약서에 밝은 민서의 부모를 설득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제 작은 언덕을 하나 넘었을 뿐이었다. 아직 맞닥트리지 않은 산을 생각하자 아까 먹은 짜장면이 올라오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생각났다.

박명원은 앉은 자리에서 짜장면 열 그릇을 먹는 사람을 처음 봤다. 더 경이로운 건 그렇게 먹고도 먹은 것 같지 않은 홀쭉한 배의 민준이었다.

볼수록 탐이 났다. 아니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짐을 넘어 사명이 되어갔다. 박명원은 뜨거운 눈빛을 쏘아댔다.

박명원과 민준의 눈이 마주쳤다. 어른과 눈이 마주친 아이는 쑥스러워하거나 저도 모르게 금방 눈길을 돌리는데 민준은 달랐다.

차갑고 단단하면서 그 속을 모를 눈길에 박명원이 지은 죄를 들킨 사람처럼 눈을 돌렸다. 박명원은 혼란스러워 다리를 달달 떨어댔다.

“누나, 이제 가도 되지?”

민준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택시 불러 줄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아직 버스 끊기지 않았어. 버스 타고 갈게.”

“늦었어. 택시 타고 가. 대표님이 택시비 주실 거야.”

민서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고 계약을 간절히 바라는 대표님은 지갑에 든 돈을 탈탈 털어야 했다.

“부모님께 내일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려요!”

박명원은 배웅까지 하며 다시금 말했다.

“언제라도 상관없으니까 편하실 때 연락하시라고 말씀드려요, 알았죠?”

간절히 말하면서 표정에도 간절함을 듬뿍 담았다. 박명원은 민준이 탄 택시가 멀어지는 걸 망부석처럼 지켜보며 간절히 소망했다.

계약 반드시!

이 소망은 하늘에 닿지 않았다. 그 이유는 대단치 않았다. 경환과 정희는 민준에게서 말을 전해 들었지만 바빠서 박명원이 말한 편한 시간이 나질 않았다.

솔직히 험난하고 성공하기도 힘들면서 망가지기는 쉬운 연예계에 딸에 이어 아들까지 발을 딛는 게 달갑지 않아서 연락을 안 했다. 그걸 박명원은 몰랐다.

“서두르면 될 일도 안 돼. 기다려야 해.”

박명원은 조심스러워 마음대로 밀어붙이질 못했다. 사실 그런 것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라라걸스의 데뷔가 임박하면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빠졌다. 라라걸스가 실패하면 그다음이 없기에 밤잠도 줄이고 먹는 시간도 아까워했다.

민준은 달랐다. 더없이 평온하고 한가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는데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다. 민준은 바로 민지를 불렀다.

“아, 왜!”

민지는 성질을 내며 방에서 나왔다가 커다란 상자를 보고 눈을 껌뻑거렸다.

“뭐야 이거?”

“풀어봐.”

민지는 민준을 보다 상자를 보고 다시 민준을 봤다. 기대하고 싶지 않은데 기대가 됐다. 민지는 칼로 조심스럽게 테이프를 끊고 상자를 열었다.

“이, 이건······.”

이거와 비슷한 걸 구경했던 화방에서 봤었다. 떨림이 생긴 작은 여자아이 손이 삼나무 향이 진한 네모난 상자를 열었다.

“우와!”

가지런히 담긴 붓들과 물감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딱 봐도 싸구려가 아닌 붓들은 만져보니까 보기보다 더 곱고 부드러웠다. 물감도 엄청 고급스러웠다.

민지는 서둘러 다음 걸 꺼냈다. 이번엔 좀 묵직했고 설명서까지 곁들여 있었다. 그래서 바로 알 수 있었다.

“이젤이구나!”

얇고 조잡한 나무 몇 개로 만들어진 싸구려 삼각대가 아닌 가방까지 있는 고급스러운 삼각대에 민지는 홀딱 반해버렸다.

“뭐가 필요한지 몰라서 추천해 준 거 샀는데 어때?”

“어?”

“더 필요한 거 없어?”

민준의 물음에 민지는 정신이 들었다.

“이거 어디서 났어?”

“어디서 나긴 샀지.”

“오빠가 돈이 어디 있어서?”

“아르바이트했지.”

“시켜야 움직이고 딱 그거만 하는 오빠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바해서 얘기도 잘 안 하는 여동생한테 비싼 걸 사준다? 오빠 나한테 뭐 죄지은 거 있지?”

“죄는 무슨. 생각해보니까 오빠로서 너한테 뭘 선물해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더라. 그래서야.”

“그 말 나보고 믿으라고?”

“믿지 않으면?”

“오빠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못 믿을 거야! 솔직히 말해 봐!”

민준은 고집스러운 민지의 눈을 보니까 다 귀찮아졌다. 그래서 벗겨진 포장지를 다시 씌우고 원래 있던 상장에 도로 넣었다.

“뭐 하는 거야?”

“반송하려고.”

“왜?”

“힘들게 아르바이트해서 선물했는데 죄인 취급하니까.”

“누가 죄인 취급했다는 거야.”

“너가요.”

“선물했다가 다시 뺏는 게 어딨어!”

민지는 달려들어서 민준 앞을 가로막았다. 그래도 민준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비켜.”

“못 비켜!”

“좋은 말 할 때 비켜라.”

“못 비켜, 안 비킬 거야. 절대로!”

민지는 다급히 소리치면서 민준을 노려봤다. 그 눈이 금세 붉어지고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뺏지 마··· 이거 내 거야, 내 거라고······.”

동생의 눈물에 민준은 장난이 지나쳤다는 걸 깨닫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 울먹이는 동생을 안았다.

“그래 네 거야.”

“오빠!”

민지는 민준을 와락 안았다. 민준은 웃으며 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울음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민준이 놓아주려는데 민지가 먼저였다.

“오빠 나빠!”

옆구리를 맞은 민준이 아이쿠, 하며 넘어졌다. 물론 아파서 그런 게 아니었다.

“용서해 주세요!”

“용서 못 해!”

민준은 도망가고 민지는 웃으며 쫓아갔다.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다. 다음 날이라고 별다르지 않았다. 민지가 전보다 잘 웃고 말도 많아지고 좀 살가워지기도 했지만, 민지는 민지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는 늑대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7 18.10.05 945 0 -
공지 [자유 연재로 전환합니다.] +5 18.07.29 644 0 -
48 @48 엉성하고 조잡하다 +7 18.08.23 839 16 14쪽
47 @47 판깔기 +9 18.08.16 862 22 13쪽
46 @46 재미가 눈물이 되어 +4 18.08.15 899 17 14쪽
45 @45 돌아가는 꼴 +9 18.08.14 968 14 14쪽
44 @44 캠핑 +7 18.08.13 1,216 17 15쪽
43 @43 우리 봉만이 +8 18.08.10 1,091 17 12쪽
42 @42 주먹맛 +6 18.08.09 1,090 21 13쪽
41 @41 헌터 사랑 나라 사랑 +4 18.08.08 1,169 18 15쪽
40 @40 예정된 참사 +3 18.08.07 1,183 30 13쪽
39 @39 판 만들기 +8 18.08.06 1,242 28 13쪽
38 @38 재회 +6 18.08.05 1,219 21 13쪽
37 @37 누구야 +2 18.08.05 1,233 15 12쪽
36 @36 실험실 +2 18.08.05 1,199 17 13쪽
35 @35 알아냈습니다 +2 18.08.05 1,207 17 12쪽
34 @34 분노 +2 18.08.05 1,190 17 13쪽
33 @33 살려라, 살고 싶으면 +4 18.08.05 1,177 17 13쪽
32 @32 납치 +3 18.08.05 1,174 20 12쪽
31 @31 형 +3 18.08.05 1,187 14 12쪽
30 @30 기만 +2 18.08.05 1,208 17 12쪽
29 @29 죽는 건 쉽다 +2 18.08.05 1,189 15 12쪽
28 @28 현상금 +2 18.08.05 1,192 16 12쪽
27 @27 몽타주 +2 18.08.05 1,228 17 12쪽
26 @26 동생과 즐거운 쇼핑 +2 18.08.04 1,257 22 13쪽
25 @25 빅보스 +3 18.08.04 1,248 21 12쪽
24 @24 괴물 +3 18.08.04 1,284 19 12쪽
23 @23 그게 말이 돼? +4 18.08.04 1,259 23 12쪽
22 @22 쓰레기 청소 +5 18.08.04 1,281 18 13쪽
21 @21 무섭지? +5 18.08.04 1,269 17 12쪽
20 @20 너도 교도소 +2 18.08.04 1,272 16 11쪽
19 @19 망상 +3 18.08.04 1,279 13 12쪽
18 @18 살 좀 뺐어요 +3 18.08.04 1,355 16 12쪽
17 @17 똘추들 +4 18.08.04 1,486 13 11쪽
16 @16 반갑다! +3 18.08.04 1,309 16 12쪽
» @15 오빠 노릇 +11 18.08.03 1,399 25 12쪽
14 @14 조금 고쳤을 뿐인데 +9 18.08.02 1,450 28 11쪽
13 @13 나는 누굴까 +9 18.08.02 1,562 23 12쪽
12 @12 내가 뭘 먹었나? +6 18.08.01 1,470 29 11쪽
11 @11 균열 관리 +8 18.07.31 1,532 23 13쪽
10 @10 KOPAC +7 18.07.30 1,569 28 12쪽
9 @9 또? +12 18.07.29 1,642 32 12쪽
8 @8 균열 +9 18.07.28 1,672 30 13쪽
7 @7 기다리던 특별한 아침 +4 18.07.28 1,672 26 12쪽
6 @6 학교 가기 전에 +3 18.07.28 1,712 22 13쪽
5 @5 나는 누군가 +1 18.07.28 1,773 19 13쪽
4 @4 흐지부지 +3 18.07.28 1,909 22 11쪽
3 @3 놈이 깨어났다. +6 18.07.28 2,197 25 12쪽
2 @2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5 18.07.28 2,621 26 12쪽
1 @1 prologue +9 18.07.28 5,466 3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