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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am의 서재입니다.

나는 늑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고담
작품등록일 :
2018.07.28 13:45
최근연재일 :
2018.08.23 13:05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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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84
추천수 :
990
글자수 :
269,868

작성
18.08.02 12:00
조회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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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1쪽

@14 조금 고쳤을 뿐인데

DUMMY

서울.

고대부터 한반도의 중심에 자리하고 한강을 낀 데다 드넓고 비옥한 평야 지대가 펼쳐져 있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 한성, 남경, 한성부, 경성부로도 불리다 광복 후 서울특별시가 됐다는 사실은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외울 테고 대부분 사람한테는 서울은 그냥 서울이었다.

서울 바로 옆 도시에 살면서도 서울이 처음인 민준한테 서울은 공기 더럽고 시끄럽고 복잡한 몹쓸 동네였다.

이런 곳이 뭐가 좋다고 사람이 이리도 많을까.

민준은 바글바글한 사람들을 보고 고개를 내저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약국에서 미세먼지를 99%까지 걸러낸다는 마스크를 사서 썼는데도 코와 목이 껄끄러웠다.

근데 여기가 맞나?

민준은 지도 앱과 주위를 맞춰보면서 걸었다. 모퉁이를 돌자 찾는 간판이 붙은 건물이 보였다. 시계를 보니 다행히 늦지 않았다.

스튜디오 明.

간판을 다시 확인한 민준은 아래로 뻗은 계단을 내려갔다. 막다른 곳에 문이 있어서 초인종을 찾다가 없어서 문을 두들겼는데 반응이 없었다.

어찌하나 하다가 문을 열어봤다. 너무도 쉽게 문이 열리고 어둡고 팍팍한 곳이 아니라 넓고 환한 데다 많은 사람으로 분주한 공간이 드러났다.

“조명! 이거 왜 안 들어와?”

“소품 이거 망가졌잖아!”

“곧 촬영 시작합니다, 마무리들 하세요!”

몇 사람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수십 명이 바쁘게 왔다 갔다 해서 대목 시장처럼 혼잡스러웠다. 몇몇이 민준을 힐끔 봤으나 더는 관심을 주지 않고 바삐 일했다.

오긴 왔는데 그다음을 알지 못하는 민준은 우두커니 서서 아는 얼굴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누구와 눈이 마주쳤다.

“쭈나!”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용케 먼저 알아본 민서가 환하게 웃으며 손짓했다. 민준은 민서가 있는 곳으로 갔다. 민서는 여러 사람과 같이 있었다.

“인사해. 우리 회사 사장님!”

민서가 뽀글뽀글한 머리에 제법 통통한 남자를 가리켰다. 민준은 그대로 인사를 하려다 민서의 손짓에 마스크를 벗었다.

“안녕하세요.”

첫인사가 중요한데 고개를 조금 숙이는 게 다였다. 그런 민준이 박명원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른으로서 한마디 해줄 수 있지만 꼰대 같이 보이긴 싫어서 차가운 눈길로 질책과 충고를 한 다음 일을 풀어나가려 했는데······.

냉철해야 할 이성이 마스크를 벗으며 드러난 민준의 얼굴을 보자마자 확 날아가 버렸다. 박명원은 덥수룩한 머리와 허름한 옷에 묻히고 너무 건조하고 팍팍해서 차가움이 더해진 눈길과 표정에 가려져 있는 원석을 단박에 알아봤다.

초초초초초초초-대박!

표정 관리 해야 하는데, 그래야 일이 수월하고 내가 주도해서 일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데 그래야 하는데······.

“반가워요! 오느라 힘들었죠?”

눈은 반달이 되고 입이 귀에 걸린 박명원은 앞으로 다 나오지도 않은 덥석 잡고 흔들어댔다.

“내 이름은 박명원이에요. 여기 김민서 양이 소속된 BNK 엔터테인먼트 대표예요. 우리 회사는 가족 같은, 친구 같은 도우미이자 파트너를 표방해서 모두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내고 있으니까 어려워 마요.”

옆에서 사람들이 뭔 개소리하냐고 어이없어하든 말든 박명원은 간이라도 꺼내주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

“형이라고 불러요. 초면인데 좀 부담스러운가요? 그럼 사장형은 어때요? 큰형도 괜찮은 거 같은데?”

박명원은 손바닥도 비벼댔다. 그걸 본인만 모를 뿐이었다.

“아, 내 정신 좀 봐! 오느라 힘들었죠? 리무진을 보냈어야 했는데 요즘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미처 생각지 못했어요. 정말 미안해요.”

리무진 같은 건 타본 적도 없는 박명원은 미안해서 울려고 했다. 그러면 괜찮다는 말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민준은 애초에 그랬듯 감정이 터럭도 없는 눈길로 박명원을 봤다.

그럴수록 박명원은 더 안달이 났다. 3년 전, 민서를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강렬한 느낌에 이성이 마비된 탓이었다. 그걸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대표님!”

민서가 나섰다. 그제야 박명원은 조금 정신 차렸다.

“아, 많이 너무 엄청 반가워서 말이 많았네요. 인사해요. 같이 작업할 라라걸스예요.”

원래는 민준이 사진보다 실물이 떨어지거나 느낌이 살지 않으면 차비만 줘서 돌려보내고 라라걸스만으로 재촬영해 뮤직비디오를 완성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작은 기대만을 가지고 라라걸스 리더 라민의 남동생을 기다린 거였는데 상황이 확 바뀌었다.

“안녕하세요! 라라걸스 메인 댄서 라율에요!”

젖살이 빠져야 할 거 같은 얼굴인데 가슴은 더 발육하려는 여자를 시작으로 메인 래퍼라는 라지, 리드 보컬 겸 댄서라는 라희가 호들갑스럽게 자기를 소개했다. 이름을 보니 라라걸스가 왜 라라걸스인지 알만했다. 작명이 참······.

“안녕하세요. 김민준입니다.”

인사를 받아서 인사를 했다. 그뿐인데 그 반응이 격렬했다.

“반가워요!”

“와, 목소리 대박!”

“라민이 언니 동생이면 몇 살이에요? 열아홉? 열여덟?”

호들갑스러운 스물 전후의 여자들에 민준이 면역이 있을 리가 없으나 암고양이들이 모여든다고 호랑이가 호들갑을 떨지 않듯 민준은 무반응으로 대처했다. 그게 또 여심을 자극했다.

“오, 도도함 쩐다!”

“차가운 매력 짱, 짱!”

“라민이가 울 뮤비에 딱이라더니 그 정도가 아닌데?”

“자자,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나중에 시간 많으니까 지금은 뮤비 촬영에 집중해!”

박명원이 대표답게 상황을 정리했다. 민준은 코디네이터 앞에 서게 됐다. 동그란 안경에 얼굴도 동그랗고 몸매도 동그란 여자는 감탄을 참지 못했다.

“아아, 어깨가 정말··· 비율도 장난 아니고······.”

옷보다 옷걸이라더니 뭔 옷을 대봐도 다 잘 어울렸다. 심지어 분홍 청바지에 땡땡이 티셔츠도 깔맞춤 같았다. 사실 그래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게 아니었다.

입어봐야 할 옷은 많고 주어진 시간은 얼마 없어서 칸막이만 대충 쳐놓고 옷을 갈아입는데 같은 곳에 있는 코디는 자연히 모델의 몸매를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어머, 어머······.

감탄을 숨기는 게 고역이었다. 코디는 몸매 끝판왕인 모델의 맨몸을 훔쳐보느라 훌쩍 지나가 버리는 시간을 잡지 못했다.

준비한 옷 다 입혀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었다. 코디는 세상 잃은 듯 아쉬워하며 자신의 인생 걸작을 다른 사람 손으로 넘겼다.

다음 차례로 민준은 커다란 거울 앞 의자에 앉았다. 분장사는 늘 그랬던 것처럼 전체를 먼저 봤다. 얼굴형 그다음으로 눈코입의 조화와 피부 그리고······.

요즘 일을 많이 했더니 헛것이 보이네······.

분장사는 뻑뻑한 눈을 비비고 두 손으로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고 나서 다시 앞을 봤다. 좋게 말해 표정 없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무뚝뚝한 얼굴이 커지는 것 같았다.

앗!

놀람을 삼킨 분장사는 어찌 된 일인지 살펴보고 나서야 일을 깨달았다. 놀랍게도 얼굴이 볼수록 존재감이 커졌다. 잘만하면 엄청난 작품이 나올 거 같아 흥분을 흘린 분장사는 클렌징 티슈로 톤을 잡으려 얼굴을 닦아대다가 알아차렸다.

무슨 피부가 이래?

떡 벌어진 어깨나 몸을 보아 운동선수 같았다.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운동선수는 피부가 거칠고 거친 피부는 화장이 잘 안 먹기 마련이었다. 게다가 옅기는 해도 구릿빛이라서 클라이언트 요구대로 새하얗게 만들려면 꽤 고생할 거라 봤다. 그런데 보기와 달리 피부가 매우 부드럽고 탄력도 굉장한데 깨끗하기까지 했다.

티끌 같은 잡티도 하나 없이 깨끗하고 유리처럼 매끄러우면서 실리콘보다 탄력 있는 피부가 현실에 존재할 수 있을까?

있다, 바로 여기에!

분장사에 무어에 홀린 듯 화장을 해나갈 때 다른 쪽에 있는 미용사는 덥수룩해서 더 지저분해 보이는 것과 달리 놀랍도록 풍성하면서 매우 부드럽고 매끄러워 가위질하는 게 죄스러운 머리칼을 두고 심혈을 기울였다.

“멀었어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스텝이 바삐 걸어왔다가 손 내리고 멍청히 있는 분장사와 미용사를 보고는 짜증이 확 올랐다.

“지금 뭐 하시는······.”

스텝은 분장사와 미용사 눈길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가 눈이 왕방울만 해져서는 입을 떡 벌렸다.

“다, 다 됐어요······.”

간신히 정신을 차린 분장사가 말했다. 민준이 일어서자 미용사는 조심스럽게 가운을 벗겨주고 기다리고 있던 코디가 구겨질까 봐 옷걸이 채 들고 있던 하얀 셔츠를 펼쳤다.

민준은 가만히 있고 코디는 조심스럽게 단추를 채웠다. 그 모습이 왕과 시녀 같았으나 누구도 뭐라 하기는커녕 당연히 받아들였다.

민준이 걷자 사람들이 황급히 물러서며 길이 만들어졌다. 민준의 걸음과 함께 촬영 직전의 소란스러움이 잦아들었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다면서요! 거기다 이쪽에 일한 경험도 없고 연기 학원에 다닌 적도 없고 연기 지망생도 아니라면서요!”

침까지 튀며 소리치듯 말하는 감독의 얼굴이 벌겠다.

“그런데 미녀들의 유혹에도 도도함을 잃지 않으면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구도라고요? 그게 가당키나 해요?”

당나귀 데려다 놓고 도도한 호랑이로 보이게 찍으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달라!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감독은 촬영을 엎을 생각까지 하게 됐다.

확 그냥 막 나가봐? 그럼 저 쇠대가리도 현실을 알아 처먹고 포기하지 않을까?

단단히 결심한 감독은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려고 고개를 번쩍 들었다가 요상한 분위기를 보게 됐다. 저도 모르게 옆으로 눈길이 돌아갔다.

“엇!”

감독이 너무도 놀라 벌떡 일어나면서 의자가 우당탕 넘어져 새색시처럼 다소곳이 앉게 됐다. 그런데도 아무도 그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았다.

촬영장 모든 사람이 숨소리도 내질 않으면서 한 사람을 봤다. 당사자인 민준은 사람들의 반응에 자신이 실수했다는 걸 깨달았다.

누나가 애써 마련해준 아르바이트인데 망치고 싶지 않아서 마력으로 얼굴을 고친 게 지나쳤던 것 같았다.

검색해보니까 모델은 피부가 좋아야 한데서 마력으로 피부를 탈피시켰고 우락부락하면 별로라고 해서 얼굴에서 근육들을 좀 빼버렸다. 그랬더니 좀 계집애처럼 됐다.

맨날 보는 가족도 모를 정도로 조금 바뀌었을 뿐이었다. 여린 피부야 햇빛 좀 쐬면 단단해질 테고 얼굴 근육 늘려 예전 얼굴로 돌아가는 게 쉽지 않긴 하지만 하려면 못할 것도 없어서 깊이 생각 않고 해버렸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민준은 대표라는 사람을 봤다. 순박하고 소탈하게 봤는데 지금은 입 벌리고 있는 모양이 좀 멍청해 보였다. 뭐 어쨌든 민준은 모델 일이야 퇴짜 맞았지만 약속받은 차비는 받고 돌아가고 싶어 손을 내밀었다.

사람들이 모두 민준이 내민 손을 봤다. 저런 손을 섬섬옥수라고 하지 않을까? 어쩜 저렇게 남자 손이 곱고 예쁘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때 박명원은 손을 보고 민준의 얼굴을 보다가 자기 손을 봤다. 그러더니 자기 손을 옷에 쓱쓱 닦고는 민준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래 우리 평생 함께합시다!”


작가의말

(^~^*)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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