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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am의 서재입니다.

나는 늑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고담
작품등록일 :
2018.07.28 13:45
최근연재일 :
2018.08.23 13:05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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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96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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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9,868

작성
18.07.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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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2쪽

@3 놈이 깨어났다.

DUMMY

어둠이 느릿하게 갈라지며 온통 시뻘건 핏빛 눈이 떠졌다. 핏빛 눈은 소리 없이 일어나 어둠 속을 걸었다.

어둠에서 새하얀 손이 나와 어둠을 가리켰다. 그러자 어둠이 갈라지면서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어둠이 빛에 쫓기면서 순백과 같은 새하얀 나신이 드러났다. 너무도 하얘 순결하기까지 한 나신은 나긋이 걸어 다른 문을 열었다.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반백의 중년인이 공손하고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미천한 종이 만물의 주인께 인사드리옵니다.”

인사를 받았음에도 핏빛 눈의 누구는 그대로 지나쳐 걸었다. 미천한 종이라고 한껏 자신을 낮춘 중년인은 빠르게 걸어 준비해 둔 겉옷을 주인의 어깨에 올렸다.

어깨에 살짝 올려놓았으니 잡거나 여미지 않으면 떨어져야 할 겉옷이 신비하게도 나풀나풀 저절로 움직여 입혀지듯 단단히 걸쳐져 여유롭게 흔들거렸다.

당당하면서도 기품 있는 걸음은 긴 계단을 오르고 몇 개의 문을 지나서 정원에 이르렀다.

“그대로구나.”

주인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주인께서 아끼시던 곳인데 어찌 함부로 했겠사옵니까.”

중년인은 경박하지 않게 읊조리고는 정원을 거니는 주인을 따라갔다. 주인이 싱그러운 꽃향기가 어울리는 정자 아래 의자에 앉았다.

중년인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차를 내놓았다. 주인은 흡족해하며 차의 향기를 즐기고 맛을 음미했다.

“놈이 깨어났다.”

주인의 뜬금없는 말에 다과를 내려놓던 중년인의 손길이 우뚝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

“찾아보겠나이다.”

“많이 나약해져 있을 것이다.”

“마력으로 찾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말씀이시군요. 찾기만 하면 쉬이 처리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기도 하고요.”

“옳게 들었다.”

“최대한 빨리 찾겠나이다.”

중년인이 손짓하자 여자들이 나타났다. 의아스럽게도 모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이고 최면에라도 걸린 듯 눈에 힘이 없었다.

“달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 순백을 유지한 훔들이옵니다.”

“용케 준비했구나.”

“오늘을 위해 상시 준비해둔 것이옵니다.

주인은 기뻐하며 손짓했다. 나신의 여인들은 주인에게 다가가 공손히 무릎을 꿇었다. 한 여인이 주인의 품에 안겼다.

“아아아아-”

여인의 나신을 새하얀 손이 쓰다듬었다.

“결이 곱구나.”

주인은 냄새도 맡아보았다.

“냄새도 좋고.”

주인은 웃으면서 여인의 여린 목을 물었다. 흉측하게 길어진 송곳니가 단박에 여린 피부를 뚫고 들어갔다.

“아아아아-”

아까와 다른 신음이 여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 * *


“각 조 조장! 인원파악 해봐!”

전날 아이들이 자는 걸 보고 밤늦도록 진탕 술을 마셨던 인솔교사는 머리가 깨질 거 같은 숙취에 자기가 할 일을 조장으로 뽑은 아이들한테 미뤘다.

책임감이나 사명감 따위가 아니라 그저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조장이 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을 대충 쓱 봤다.

“다 있는데요.”

“그래? 그럼 다들 버스에 타라.”

인솔교사의 지시에 아이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버스에 탔다. 버스는 관광지 몇 곳을 돌아다니다가 그대로 서울로 갔다.

“빠진 사람?”

숙취로 지쳐버린 인솔교사는 아이들을 대충 둘러보며 물었다. 아이들은 한 무리의 미어켓처럼 멀뚱히 있다가 말했다.

“없어요.”

한 사람이 없는 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비밀을 가진 4인방은 눈치를 보다 입을 꾹 다물었다.

“좋아, 방학 잘들 보내라!”

인솔교사의 말에 아이들은 이제부터 진짜 방학이라는 사실이 기뻐 와, 하고는 재잘재잘 떠들어댔다.

최종 목적지가 학교인 버스는 가는 길에 있는 정류장에 섰다. 굳이 모두 학교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인솔교사의 배려에 아이들이 버스에서 우르르 내렸다. 최종 목적지인 학교에 도착했을 때 버스는 텅 비워져 썰렁했다.

“안 내린 사람?”

인솔교사는 첫날부터 그랬듯 대충 훑어보고 버스에서 내려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잘 갔다 왔다는 보고를 하고는 바로 퇴근했다.


***


“준이가 늦네.”

엄마, 정희의 말에 민지는 시계를 봤다. 저녁 8시가 넘어가려 했다.

“전화해볼까?”

“해봤지. 안 받아.”

정희의 얼굴에 근심이 어렸다.

“친구들이랑 놀겠지······”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하고 보니까 이상했다. 작은 오빠, 민준은 학교 끝나면 언제나 바로 집으로 왔다.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중학교 3년을 단 한 번도 친구랑 노느라 늦은 적도 없고 친구 만나겠다고 집을 나선 적도 없었다.

“별일 있겠어? 한 번뿐인 졸업 여행이잖아. 뒤풀이하고 있을 거야, 걱정하지 마, 엄마.”

막내딸의 말에도 정희는 근심을 놓지 않았다.

민준이의 마지막 연락은 어제였다. 저녁 먹고 수련원 뒤쪽 산책로 벤치에 앉아 있다는 문자였다. 걱정하지 않으려 해도 걱정이 됐다.

시계를 봤다. 째깍째깍 돌던 시곗바늘이 밤 10시를 가리켰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선생님, 저 김민준 엄마예요. 밤늦게 죄송해요.”

엄마는 용기 내어 인솔자였던 교사한테 전화했다.

“우리 민준이가 집에 안 와서요.”

[어디서 놀고 있을 겁니다, 어머니.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려보세요.]

인솔자였던 교사는 훌륭한 사람답게 최대한 부드럽게 말했다.

“학교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오는 애예요. 그러니까···”

[어머님, 친구들과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을 겁니다. 좀 있으면 현관문 열고 웃으며 들어올 테니 아드님을 믿고 기다려보세요.]

옆이 왁자지껄했다. 술집 같았다. 엄마의 짐작은 틀리지 않았다.

전화를 끊은 인솔자였던 교사는 밤 열 시에 전화해서 따지다니 교사는 개인 생활도 없냐며 투덜거리면서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자리에 앉는데 퍼뜩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아이들에게 계속 미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에이, 아니겠지?

인솔자였던 교사는 술독이 오른 코를 후비적거리다가 방금 하던 생각을 잊어버리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어댔다.


* * *


밤 12시.

잘못 되도 크게 잘못됐다. 초조하게 시계를 보던 경환과 정희는 경찰서로 달려가 신고했다.

“기다려보세요. 별일 없을 겁니다.”

안심하라고 한 말 같은데 조금도 안심이 되질 않았다.

“위치추적 좀 해주세요.”

너무 걱정되고 초조해서 말했는데 경찰은 대뜸 한숨부터 내쉬었다.

“어머님,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명확한 범죄 징후가 없으면 경찰도 위치 추적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14세 미만인 아동과 지적 장애인과 치매 노인처럼 사리 분별력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는 실종으로 처리하지만 14세 이상 청소년은 가출로 처리합니다. 아드님 장애인입니까?”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르는 말이었다. 더 화를 끓게 하는 건 접수했으니까 더 귀찮게 하지 말고 가라는 듯 제 할 일을 하는 경찰의 작태다.

“저쪽으로 가요, 준이 아빠······.”

정희는 폭발하려는 경환을 억지로 당겨 의자에 앉혔다. 요즘도 저런 경찰이 있다니 화가 끓어올랐다. 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걱정으로 바뀌었다.

초조히 시간을 보내는데 순찰 갔다 온 것 같은 경찰이 뭣 때문에 온 거냐고 친절한 얼굴로 물었다.

경찰은 젊고 참 반듯하게 생긴 청년인데 마음이 조급한 사람 눈에는 그런 게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엄마 아빠는 물어봐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한 얘기를 또 했다. 그랬는데······.

“119에 신고해보세요.”

꼰대 같은 늙은 경찰로부터 윤 순경이라고 불렸던 젊은 경찰은 생각지도 못한 말을 했다.

“위치추적은 경찰이 직접 하는 게 아니라 통신회사에 요청하고 그 결과를 통보받는 겁니다. 근데 경찰은 재난 안전관리법에 따라 명백한 범죄사건이 아니면 휴대전화기 위치추적을 요청할 수 없습니다.”

“그, 그러면?”

“그래서 119에 위급한 사안으로 신고하시라는 겁니다. 통신회사에 위치추적 요청을 할 수 있는 긴급구조기관이 소방서거든요.”

경환은 급히 119에 전화했다. 바로 위치추적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인내심을 다시금 시험하는 과정을 넘겨야 했다. 그 결과는 생각 외로 빨리 받았다.

“네? 이 근처에 있다고요?”

당황스러우면서도 조금은 안심이 됐다. 부모는 아들을 찾기 위해 경찰서를 뛰어나갔다. 그 모습에 가출 접수했던 경찰은 혀를 찼다.

“애를 잘 못 가르치니까 가출이나 하지, 쯧쯧.”

들었다면 멱살을 잡았을 테지만 부모는 도움을 준 젊은 경찰과 함께 이미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

불안과 걱정으로 애가 닳아가는 부모는 초조함에 젖은 모습으로 돌아다녔다. 사람 많은 번화가라도 눈에 띄었다.

“저 아줌마 지갑 잃어버렸나 보다.”

“지갑이 아니라 도망간 남편 찾는 거 같은데?”

지운과 아이들은 킬킬 웃으며 스마트폰에 머리를 박았다.

“됐다!”

지운은 요즘 즐기는 모바일 게임 아이템을 사서 바로 자신한테 선물했다. 그게 몇 번 버튼 누르는 것만으로도 됐다.

“나한테도 보내!”

“기다려, 짜샤!”

지운은 실실 웃으며 아이템을 잔뜩 사서 친구들한테 차례로 선물했다.

“이제 이거 어쩌지?”

지운이 스마트폰을 흔들며 물었다. 돈 뺏으며 같이 뺏은 건데 계속 가지고 다니기에는 찜찜했다.

“어쩌긴 뭘 어째, 뽑아먹을 거 다 뽑아먹었잖아? 버려.”

영인의 말에 지운은 씩 웃으며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툭 던지고 친구들을 따라갔다.

쓰레기 더미 사이에 처박힌 스마트폰 화면에 있는 민준과 가족들 사진은 오래지 않아 배터리가 다하면서 꺼졌다.

바로 그 시각, 우연처럼 누군가 눈을 떴다.


* * *


턱-

우물에서 손이 불쑥 나왔다. 뒤이어 나온 손도 우물 모서리를 잡았다. 두 손에 힘이 들어가며 꾀죄죄한 검은 머리가 쑥 올라왔다.

팔꿈치가 넘어가고 이어서 다리가 휙 걸쳐졌다. 괴인은 어렵지 않게 우물에서 나와 몸을 일으켰다.

괴인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이성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건 시뻘건 눈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살며시 불어온 서늘한 바람이 감상에서 빠져나오라는 듯 괴인을 스치고 지나갔다.

괴인은 주위를 둘러봤다. 낯설어하던 눈이 오래지 않아 달라졌다. 눈이 가늘어지며 번뜩였다. 그와 함께 코가 벌름거렸다.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가 괴인을 이끌었다. 턱, 턱 투박하고 거친 걸음이 점차 경쾌해졌다.

팟!

빨라지던 걸음이 달음박질이 됐다. 괴인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산모퉁이를 넘고서야 멈추어 섰다.

“하아- 하아-”

세찬 숨이 연거푸 터졌다. 거칠고 진득한 숨소리는 밭을 파헤치는 멧돼지를 자극했다.

그저 그런 멧돼지가 아니라 300kg이 훌쩍 넘는 초대형 멧돼지였다. 게다가 순하지도 않아서 괴인을 보자마자 콧바람을 뿜어내며 앞발로 땅을 찍어댔다.

뭘 먹으면 눈이 저렇게 시뻘걸까? 멧돼지의 눈에서 사나움이 뚝뚝 흘렀다. 그러면 도망가야 하는데 괴인은 도리어 앞으로 걸었다.

꾸에에에-

성질이 난 멧돼지가 괴인을 향해 달렸다. 멧돼지가 아니라 바위가 달려드는 것 같았다. 멧돼지는 달리던 그대로 괴인을 받아버렸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퍽!

느닷없이 터진 강맹한 충격에 멧돼지는 옆으로 쓰러지며 굴렀다. 많이 놀란 듯 멧돼지는 퍼덕거리며 몸을 일으켰는데 성질이 난 듯 냅다 달려들었다.

퍽!

괴인이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내지른 주먹에 또 맞은 멧돼지가 옆으로 쓰러져 굴렀다. 성질이 있는 대로 난 멧돼지는 벌떡 일어나 미친 듯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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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형 +3 18.08.05 1,187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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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현상금 +2 18.08.05 1,191 16 12쪽
27 @27 몽타주 +2 18.08.05 1,228 17 12쪽
26 @26 동생과 즐거운 쇼핑 +2 18.08.04 1,257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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