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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am의 서재입니다.

나는 늑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고담
작품등록일 :
2018.07.28 13:45
최근연재일 :
2018.08.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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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868

작성
18.08.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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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9 망상

DUMMY

성장기라서 그런가?

성장기라도 해도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의문스러움을 떨치지 못하는 건 김민준이 사건 피해자이기 때문이었다.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엉뚱한 사람을 두고 예민한 사건을 다룰 수는 없었다.

참 다행스럽게도 김민준은 어릴 때 미아방지 목적의 지문등록을 했다. 더욱이 지금은 휴대용 지문채취 카드가 보급되고 있는 세상이었다.

“국민의 손가락을 전자지문 감식기를 통해 조회하는 것은 지나가는 행인을 발가벗기고 신체의 특징을 확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위입니다!”

또는,

“헌법이 보장한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는 음모를 즉각 중단해라!”

이렇게 전자지문과 사진 감식이 허용되면 경찰에 의한 국민의 인권유린행위는 불을 보듯 자명하다는 논란이 있지만 그건 지문날인 거부자나 목소리를 높이는 거고 국민 대부분은 이런 게 있는지도 모르고 경찰이 무선조회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을 쓴 것도 모른다.

“우선 확인 좀 하자. 내가 아는 김민준과 지금 내 앞에 있는 네가 너무 달라서 말이야. 괜찮지?”

민준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최 형사는 어른 밖으로 나가 차에서 휴대용 지문채취 카드를 찾아서 돌아와 카드에 지문을 찍고 그걸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해 과학수사요원에게 보내고 결과를 기다렸다.

“본인확인 하는 거니까 금방 될 거란다. 아, 왔다.”

결과는 일치! 사진 속 뚱보와 지금 눈앞에 있는 김민준은 명확히 동일인물이었다.

“너, 정말 노력 많이 했구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달라졌다는 건 그만큼 노력했다는 뜻이었다. 근데 애가 애다운 맛이 없어졌다. 너무 무뚝뚝해서 돌덩이를 앞에 두고 혼자 떠들어대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렇다고 그냥 돌아갈 수는 없었다.

“고통스럽고 그래서 많이 힘들겠지만 네 진술이 필요해.”

최 형사는 녹음기를 꺼냈다.

“네 진술은 김용수와 박정규의 죄를 입증하는 증거로 쓰일 거야. 동의하니?”

“아니요.”

반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지만 망설임조차 없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왜?”

“제가 드러나는 게 싫어요.”

“비밀 보장이 원칙이야. 그러니까······.”

“기록이 남을 거고 누군가는 볼 거고 누군가는 얘길 하겠죠.”

“너한테 피해 없게 내가 최선을 다하마. 그런 건 걱정하지 마.”

민준은 자길 믿어보라는 듯 신뢰의 웃음을 머금고 있는 최 형사를 가만히 보다가 방에서 스마트폰을 가져와 동영상을 틀었다.

“라라걸스 뮤비잖아? 이게 왜?”

최 형사는 의문스러워 민준을 빤히 봤다. 민준은 동영상을 멈추고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남자를 가리켰다.

“이거 저예요.”

“응? 뭐?”

최 형사는 바보처럼 되물었다.

“민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사람이 바로 저라고요.”

“에?”

껌뻑거리던 최 형사 눈이 점차 커졌다.

민준은 좀처럼 믿지 못하는 최 형사를 위해 안경 벗고 더벅머리를 위로 쓸어올리며 얼굴을 완전히 드러냈다.

“믿기지 않으면 검색해보세요.”

민준이 일러준 검색어로 찾아보니까 바로 볼 수 있었다. 라라걸스 리더의 본명과 친동생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는 기사도 있고 친동생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된 뒷이야기도 기사로 걸려 있었다.

최 형사는 가져온 서류를 뒤적여 가족관계를 확인해 봤다. 김민준의 친누나 이름은 분명 김민서고 인적 사항 모두 기사에 나온 라민의 정보와 일치했다.

“아이돌 뭐 그런 게 된 거니?”

“아직은요.”

아직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거라는 뜻인가? 그렇겠지. 저런 얼굴로 연예인 안 하면 누가 연예인할까. 이렇게 생각한 최 형사는 모든 걸 이해해버렸다.

작은 구설수로도 큰 파격을 받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게 연예인들이었다.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이 될 건데 사회의 이목을 끈 사건의 피해자라는 게 밝혀져서 좋을 게 없었다.

자신의 공과를 위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이의 앞에 오물을 뿌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최 형사는 다짐했다.

“내가 다 싹 치워주마!”

사명감에 타오른 최 형사는 나중에 성공하면 날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경찰서로 달려갔다.

최 형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싹 다 뒤져서 김민준의 과거를 지우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절차와 허가는 당연하다는 듯 무시했다. 그러면서 너무 열중하는 바람에 사건 동영상 유출 경위를 밝히겠다는 목적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한 아이의 인생이 걸린 일이다!

최 형사는 김용수와 박정규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을 참고인 명목으로 일일이 경찰서로 불러내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역시나 몇몇 아이들에게서 민준이의 과거가 나왔다.

싹 다 지웠다! 그러고도 다시 교차 확인하고 더는 나오지 않아도 거듭 확인했다. 그 일이 끝났을 때 김용수와 박정규의 판결이 나왔다.

“모든 혐의가 인정됨으로 징역 10년 형에 처한다!

판결에 용수와 정규는 울음을 터트렸다. 그걸 직접 봐야 하는데 소년법에서 범행을 저지른 만19세 미만인 당사자는 ‘가해자’가 아닌 ‘보호소년’으로 가해자가 어떤 처벌 받았는지 피해자 가족도 알지 못하고 판사 허가받아야 법정 출석할 수 있고 재판 지켜보기 위해 신청해도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대부분 불허된다. 그래서 최 형사는 민준을 찾아가 일러주었다.

“걔들 소년교도소 갔다. 소년교도소는 죄질이 아주 나쁜 애들이 가는 곳이라서 소년원보다 더 엄격하고 많이 힘든 곳이야. 죗값을 치르는 거지. 그러니까 너도 훌훌 털고 다 잊어.”

최 형사는 친절히 말했다.

“감사합니다.”

“뭘 이 정도 밖에 못 해주는 내가 미안하지.”

말만이 아니라 최 형사는 정말로 미안했다. 말 많은 애들 불러내 사진 싹 다 지우게 하는 게 쉽고 간단한 일이 아닌데도 그랬다.

사실 미안해야 했다. 죗값을 받아야 할 사람은 용수와 정규만이 아니었다.

최지운과 조영인. 용수와 정규의 범죄 자백 영상에도 이 둘의 이름이 분명히 있는데도 최지운과 조영인은 경찰서 문턱도 넘지 않았고 그 어디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왜?

힘 있는 집 자제분들이시란다. 더 자세한 얘기를 듣지 못했지만, 줄담배 피우며 미안해하는 최 형사 얼굴만 봐도 짐작이 가는 게 있었다.

“걔들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안 돼.”

“집 주소라도.”

“안 돼.”

“안 알려주시면 알아서 찾아갈 거예요.”

위화감이 들었다. 민준은 간절하게 혹은 화를 내며 말하지 않았다. 표정이 조금도 보이질 않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못 찾을 거야. 싹수가 노래서 변두리로 내쳤더니 거기서 사고 쳤는데 그냥 두겠니? 미국으로 유학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최 형사는 담배를 또 꺼내 물었다.

“잊어라.”

“네.”

민준은 바로 대답하고 일어났다. 그래서 더 불안했다. 최 형사가 본 민준의 과거는 처참했다. 그때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상상도 안 됐다. 해줄 수 있는 건 고통스러운 과거를 지워주는 것이라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비겁한 말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이다음은 민준이 이겨내야 한다. 최 형사는 씁쓸함을 안고 민준과 멀어졌다.


* * *


라라걸스는 빵 떴지만 그뿐이었다. 음원 순위를 휩쓸거나 TV만 틀면 나오는 수준은 아니었다. 인기몰이하고는 있지만 언제 빛을 잃고 잊힐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열에 아홉은 빛조차 보질 못한다는 잔혹한 정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건 대단한 일이었다.

유명세가 전부가 아니었다. 빵 떠도 소속사와 5대 5로 나누고 다시 멤버 수 대로 나누고 거기서 다시 투자금이 회수되면서 몇억을 벌어도 푼돈을 손에 쥐게 되는 게 아이돌의 현실이라는데 라라걸스는 달랐다.

회사가 9, 라라걸스가 1의 계약. 이렇게만 보면 굉장히 불공정한 거 같은데 저기엔 손익을 넘기면 정산비율이 조정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기와 상관없이 회사가 3, 라라걸스가 7로 정산비율이 조정된다. 거기에 회사가 손해 보지 않겠다는 조항이 줄줄이 달렸다고는 하지만 파격적인 계약임은 분명했다.

기쁘게도 라라걸스의 상승세가 무서웠다. 몸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랐고 행사와 CF 섭외가 물밀 듯이 들어왔다. 이대로면 몇 달 안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거라는 말이 나왔다.

잔치를 벌여도 되는데 집 분위기는 냉랭했다. 그 범인은 다름 아닌 민서였다. 민서는 번 돈을 모두 내놓을 테니까 빚 갚는 데 쓰라고 하고 부모님은 자식 돈에 손 델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목소리가 커지고 그러는 바람에 민준의 계약은 얘기도 나오질 않았다.

아쉬울 수도 있는데 민준은 덤덤했다. 민준의 꿈은 연예인이 아니었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도 돈 때문이지 야망 따윈 없었다. 돌아가는 추이를 남 일처럼 지켜볼 뿐이었다.

학교생활도 달라지지 않았다. 뭘 물어도 무시하고 불러도 쳐다도 안 보고 언제나 무표정한 데다 득도를 하겠다는 듯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으니 민준에 관한 관심이 줄 수밖에 없었다.

민준의 하루는 평온한 듯 치열했다. 학교와 집만을 오가며 만나는 사람도 없이 단련만 하는데 무슨 일이 생길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연하다는 듯 세상은 그리 심심하고 밋밋하게만 흘러가지 않았다. 민준이 바라는 데로 인과의 거미줄이 꼬이며 뻗기 시작했다.


* * *


“오오, 젓도!”

배종석은 화면을 보며 손을 열심히 흔들어댔다. 화면 속 주인공은 라라걸스의 리더 라민이었다. 얼굴은 분명 그런데 몸은 아니었다.

“으으으으으-”

눈이 충혈되고 얼굴이 시뻘게지며 손이 더 빨라졌다. 흥분으로 벌어진 콧구멍에서 더러운 숨이 헐떡거렸다.

“윽!”

신음과 함께 종석은 젖은 걸레처럼 축 처졌다. 썩은 동태 눈깔이 합성사진을 훑어봤다. 점차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갔다.

한 번 더 할까?

종석은 싸질러서 축축한 휴지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담배를 물었다.

먹고 싶다··· 엄청 맛나겠지······.

더러운 상상이 머릿속을 휘감았다. 손이 절로 움직여 아랫도리를 주물러댔다. 욕망이 꿈틀거렸다. 음습하기만 한 욕망이 아니었다.

끈적거리고 흉물스럽고 더러운 욕망이 중첩되면서 몸집을 불렸다. 어느 순간 기억 하나가 잔뜩 부푼 욕망과 이어졌다.

‘라민 친동생이 신시고에 다니잖아?’

멍청한 짓거릴 해서 감옥 간 놈들이 한 말을 종석은 기억해냈다. 그 새끼들이 말한 게 똑똑히 기억났다.

“민준이 그 똥돼지 새끼 저희가 말하면 뭐든 할 거예요!”

이어서 3년을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았다고 자랑했었다. 시킨다고 팬티 뒤집어쓰고 춤추는 놈인데 더 뭘 못하겠냐고 웃어댔었다.

그러니까 친누나, 라민과 만나게 해달라고 하면 그 새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까?

번쩍 든 생각에 짜릿함이 더해졌다.

“라민과 만날 수 있다고?”

종석은 화면 속 라민을 봤다. 날 어떻게 해달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널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거로 보였다. 농담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보였다.

“안 될 게 뭐야?”

종석은 벌떡 일어났다. 일요일이지만 그딴 건 중요하지 않았다.

“나, 배종석이야!”

신시 공고 짱으로 군림하고 있는 종석이 하고자 하면 안 되는 게 없었다. 종석은 바로 전화했다.

“나야. 신시고 김민준이라고 알지? 맞아. 라라걸스 라민이 친동생 김민준. 걔네 집 어딘지 알아봐.”

전화하며 방을 나섰다. 신발을 신는데 잔소리쟁이가 나왔다.

“너 어디가? 엄마 일 좀 도와달라니까!”

“내가 일꾼이야?”

종석은 버럭 소리를 지르고는 다리 몽둥이 어쩌고 하는 잔소리를 뒤로하고 집을 나섰다. 그리곤 옆 골목에 몰래 세워둔 스쿠터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어디라고?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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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분노 +2 18.08.05 1,190 17 13쪽
33 @33 살려라, 살고 싶으면 +4 18.08.05 1,177 17 13쪽
32 @32 납치 +3 18.08.05 1,174 20 12쪽
31 @31 형 +3 18.08.05 1,187 14 12쪽
30 @30 기만 +2 18.08.05 1,208 17 12쪽
29 @29 죽는 건 쉽다 +2 18.08.05 1,188 15 12쪽
28 @28 현상금 +2 18.08.05 1,191 16 12쪽
27 @27 몽타주 +2 18.08.05 1,227 17 12쪽
26 @26 동생과 즐거운 쇼핑 +2 18.08.04 1,257 22 13쪽
25 @25 빅보스 +3 18.08.04 1,247 21 12쪽
24 @24 괴물 +3 18.08.04 1,284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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