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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am의 서재입니다.

나는 늑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고담
작품등록일 :
2018.07.28 13:45
최근연재일 :
2018.08.23 13:05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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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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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글자수 :
269,868

작성
18.07.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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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 prologue

DUMMY

인간이 옷 입는 짐승과 다르지 않을 그때 세상을 지배하는 두 종족이 있었으니,

라이칸 종족은 어떤 종족보다 우월한 강인한 육체로 낮을 지배했고, 블라드 종족은 신비한 힘인 마력을 발현하여 밤을 지배했다.

낮과 밤이 그러하듯 라이칸과 블라드는 태생부터 대립하고 반목하고 견제하고 전쟁도 마다치 않는 앙숙이었다.

팽팽한 줄다리기는 짐승에서 벗어난 인간이 정착하여 문명을 이루고 발전시켜 나가던 그때, 한 인물의 등장으로 힘의 균형이 깨졌다.

피가 혼탁한 평민에 지나지 않았던 엘바스더는 폭정을 일삼는 블라드 귀족에 의해 지옥에 버려졌으나 살아 돌아와 타락한 블라드 귀족들을 처단하며 승승장구하다 결국에 블라드의 왕이 됐다.

다음이 문제였다.

지옥 혹은 마굴로도 불리지만 보통은 미궁이라고 하는 마계는 계속 확장하여 세계를 침식하다가 끝내 세계를 멸망시킬 거라는 예언에 라이칸과 블라드는 전쟁하면서도 사명에 따라 미궁의 씨앗을 없앴다.

그러했는데 엘바스더는 사특하게도 씨앗을 싹틔워 미궁으로 만들고 그 미궁을 이용해 힘을 늘리며 세력을 확장해 라이칸을 몰아붙였다.

라이칸은 숲으로 쫓겨갔다. 절치부심하여 반전을 노렸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도리어 더욱 힘을 잃고 더욱 깊은 숲으로 달아나야 했다.

“이대로는 우린 멸족한 거요.”

원로들이 모였다. 라이칸의 왕은 원로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오래지 않아 암컷들이 잡혀 왔고 그 암컷들은 반쪽 라이칸, 하퍼를 잉태했다.

하퍼는 잡종이라고 천대받으며 사냥개로 길러졌다. 혹독한 시련을 거친 사냥개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블라드의 목을 물어뜯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라이칸의 위대한 원로들은 인간을 따라 해 하퍼로 군대를 만들었다. 그리곤 명령하고 또 명령했다.

“임무를 완수하라!”

하퍼들은 언제나 머리 숙이며 받아들였다. 복종은 당연했다. 그래서 머리를 숙이는 거였고 그것을 라이칸들은 당연하게 생각했다.

하퍼는 명령에 복종만 하는 사냥개일까? 그렇지 않았다. 하퍼들은 사냥개로 길러졌으나 단순한 사냥개가 아니었다. 애초부터 사냥개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우린 대장이 어떤 선택을 해도 따를 거요.”

베커는 힘주어 말했다. 바란은 뜨거운 눈길에도 눈을 감고 묵묵히 있었다.

“대장 이건 아니죠. 이건 그냥 우리 보고 가서 뒈지라는 거라고요!”

칼이 끼어들었다.

“알지만 갈 수밖에 없잖아요. 명령이니까.”

샤샤는 말과 다른 눈길로 그들의 대장, 바란을 봤다.

“대장, 따른다. 무조건.”

먹을 때 외에는 입을 열지 않은 버크도 말했다. 그런데도 바란은 고개를 들지도 말을 하지도 눈을 뜨지도 않았다. 몸을 낮추면서 고개를 숙여 바란의 얼굴을 본 샤샤의 얼굴이 대번에 표독스러워졌다.

“대장!”

“응? 왜? 무슨 일이야?”

바란은 놀라서 벌떡 일어나며 전투태세를 하면서 주위를 빠르게 살폈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잔뜩 사나워진 형제들을.

“너희 왜 그래, 그렇게 보니까 무섭다 야.”

바란은 어색하게 웃으며 뻘쭘한 자세를 풀었다.

“아니 어떻게 사지로 가라는 명령이 내려온 이때 졸 수가 있어요?”

샤샤는 바락바락 소리 지르고,

“머리가 없는 거요, 생각이 없는 거요?”

베커는 비난하고,

“대장이면 대장답게 좀!”

칼도 소리 지르고,

“역시 우리 대장!”

버크는 손가락을 세웠다. 바란은 하하, 나무토막 웃음을 하고는 갑자기 정색했다.

“우리에게 쉬운 일이 주어진 적이 있더냐?”

무게 잡고 굵은 목소리로 말했는데,

“안 어울립니다.”

“욕해줄까요?”

“엎드려요. 열 대부터 시작합시다.”

“대장 목소리 난 좋다!”

베커, 샤샤, 칼, 버크가 차례로 말했다. 그들만이 아니었다. 그들 주위에 있는 일백의 형제들도 야유를 퍼부어댔다. 그러면 미안하다거나 얼굴이 벌게지거나 아니면 화라도 내야 하는데 바란은 두 손을 펼치더니 더 해보란 듯 손짓하며 더 큰 야유를 끌어냈다.

경직됐던 분위기가 확 풀려버리며 왁자지껄 시장바닥이 됐다. 손짓으로 형제들을 둘러 모은 바란은 허리춤에서 애들 머리만 한 가죽 주머니를 꺼냈다. 뭐가 들어있나 궁금해서 보는데 들어갔다 나온 바란의 손에는 짐승의 이빨이 있었다.

“그, 그건 설마?”

놀라지 않은 형제가 없었다.

“이거 생으로 뽑혔을 때가 여덟 살 때였나?”

바란이 웃으며 말했다.

“난 그때 열다섯이었소.”

베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난 열두 살이었는데.”

샤샤가 말했다. 그다음은 칼이었다.

“난 열셋!”

“나 그때 나이 많았다.”

버크는 생긴 것답게 여기 있는 누구보다 나이가 많았다. 어쨌든 강제로 송곳니가 뽑히면서 반쪽 라이칸의 명예마저 잃고 완전한 사냥개가 됐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바란의 묵직한 말에 모두의 눈이 번쩍 떠졌다.

“일 끝내고 우리 동쪽으로 갑시다.”

“왜 동쪽이에요? 따뜻한 남쪽으로 가야지!”

“가운데가 딱 좋아!”

“난 대장 따라간다!”

무거워지려던 분위기가 또 풀려버렸다. 바란은 피식 웃고는 형제들에게 송곳니를 나눠주었다. 주머니 가득 있는 송곳니 중에 자기 걸 찾는 건 쉬웠다. 손을 뻗으면 송곳니 하나가 밝게 빛나며 날아왔다. 그것은 송곳니가 단순한 이빨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라이칸의 송곳니는 명예이기도 하지만 강맹한 힘이기도 했다. 바란을 시작으로 모두가 어릴 적 강제로 뽑혀서 비어버린 곳에 송곳니를 끼워 넣었다. 그 직후였다.

몸 주위로 문자가 가득한 하얀 빛의 띠들이 하나둘 떠올라 빙글빙글 돌았다. 바란은 물론 모두가 털썩 엎드려 거칠 게 숨을 몰아 쉬웠다. 그런 그들의 눈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아우우우우우우-

바란이 포효하자 따라서 포효하며 강대한 마력의 파동이 퍼져나가 숲을 울리고 산을 떨게 했다. 잔뜩 부풀었던 몸이 바람 빠지듯 줄어들면서 괴물처럼 보였을 얼굴이 사라졌다.

“하하하-”

바란이 웃자 나머지 형제들도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충만감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온전해진 것 같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놀아보자!”

술판이 벌어졌다. 형제들은 마음껏 마시고 먹으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마지막 축제는 해가 지고 밤이 깊어지도록 이어졌다.

끝나지 않는 즐거움은 없었다. 전사들은 출전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쥬도, 벤, 카일.”

우락부락한 형제들 사이에서 그나마 조금 앳된 셋이 나와서 바란 앞에 바로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너희에게 임무를 주겠다.”

바란은 주머니를 꺼내 건넸다.

“곧장 마지막 거점으로 가라. 어둠에 녹아 누구한테도 발각되지 마라. 명심해라. 나와 만나기 전까진 누구도 믿지 마라.”

“가서 뭘 해야 합니까?”

쥬도가 물었다.

“도착하면 주머니를 열어봐라. 다음 임무를 알 수 있을 거다. 가라!”

명령에 셋은 벌떡 일어나 인사를 하고는 돌아섰다.

“나중에 보자, 꼬맹이들아!”

“너희끼리 무섭다고 울면 안 돼?”

형제들이 웃으며 너도나도 말했다. 첫 단독임무를 격려해 주는 것 같긴 한데 어째 다시 못 볼 것처럼 말들을 했다. 막내들은 의문스러움을 뒤로하고 걸음을 빨리했다.

막내들이지만 피의 길을 같이 걸은 전우들이고 긍지를 위해 사선도 기꺼이 뛰어들었던 전사들이었다. 쭈뼛거리며 걷던 것도 잠시,

임무를 받은 전사들은 무리에서 벗어나자마자 숲에 녹아들 듯 사라졌다. 그와 함께 장난기도 사라졌다. 남은 전사들은 그들의 대장을 보았다.

“이번 일 끝나면 너희가 원하는 것 하나씩 들어주마.”

바란이 툭 던지듯 모두를 보며 말했다.

“그 약속 꼭 지키셔야 합니다?”

“미리 말해도 됩니까? 전 대장과 하룻밤을··· 억!”

주먹질 당한 칼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웃음이 터졌다. 모두가 웃으며 갑옷을 입고 장비를 챙겼다.

라이칸은 갑옷 따위로 긍지를 더럽히지 않지만 여기 있는 모두는 미천한 사생아들로 짐승 취급당했고 실제로 순혈의 라이칸보다 육체적으로 약했다. 그런데도 사지와 같은 전장으로 내몰렸다. 하퍼들은 살아남기 위해 긍지를 버려야 했다.

말이 더는 필요 없었다. 바란은 베커를 시작으로 형제 하나하나 보며 힘주어 손을 잡고 이마를 맞대고 어깨를 부딪쳤다.

마지막 인사가 끝났다. 희망이 아득하다는 걸 알고 몇이라도 살리기 위해 막내들을 피신시키기까지 했지만, 누구도 그것은 얘기하지 않았다. 이제 때가 됐다.

“가자!”

바란의 명령과 함께 짐승 취급받던 사냥개들은 전사가 되어 어둠에 녹아 적진으로 숨어들었다. 시간을 다투는 일이었다. 발각될 수밖에 없다면 과감해야 했다.

바란의 칼에 세계를 삼키려는 파멸의 왕이 있는 미궁을 지키는 병사들의 목이 달아났다. 바란은 곧장 숙지해둔 왕의 거처로 달렸다.

왕의 부역자들이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다. 바란의 검은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면서 피의 길을 만들고 형제들은 그 뒤를 따르며 피의 길을 강으로 만들었다.

라이칸의 유인책에 걸려 미궁을 떠난 친위대가 돌아오기 전에 왕을 처단해야 했다. 바란은 자잘한 상처 따윈 무시하고 힘을 폭발시켰다.

“억!”

뒤를 따라는 형제들이 하나둘 쓰러져갔다. 바란은 이를 악물고 전진하고 또 전진했다. 그 뒤를 따르는 형제들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피의 길을 자신들의 피를 더해 강으로 만들며 달려 기어코 마지막에 이르렀다. 왕은 아흔아홉에서 스물넷으로 줄어든 라이칸들을 봤다.

“너희가 라이칸의 사냥개들이구나.”

왕이 말했다. 왕좌에 느긋이 앉아 찻잔을 쥔 채로.

“아이들이 라이칸의 사냥개가 사납다고 해서 대가리라도 클 줄 알았는데 냄새나는 잡종인 데다 뭐 하나 대단찮은 비루한 놈들이라니 실망이 크다.”

왕은 한껏 비웃었다. 그 모습에 발끈하지는 않더라도 뭐라 대꾸는 할 법한데 라이칸들은 숨을 가다듬으며 전투태세를 조여갔다.

“해보려고? 뭘? 너희 따위가 감히 날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어리석구나, 참으로 어리석······.”

순간 사라졌던 바란이 왕 코앞에 나타나 칼로 찔렀다. 빛살처럼 뻗어간 칼은 그대로 왕을 꿰뚫으려 했다. 바로 그때였다.

팟!

쇄도하던 칼이 덜컥 멈추고 칼끝에서 불꽃이 튀면서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푸르스름한 막이 생겨났다. 칼끝은 왕 바로 앞에서 털끝만큼도 나아가질 못했다.

“너희 따위가 뭘 할 수 있을까?”

왕은 비릿하게 웃으며 우아하게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온 미궁을 헤집고 다니며 백 년이나 혈족들을 괴롭혀온 놈들에게 조롱의 말을 더해주려고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파파파파파파팟!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불똥이 난잡하게 튀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에 왕이 어색하게 웃는데 칼끝이 닿은 곳을 중심으로 균열이 생겨났다.

쩌, 쩌, 쩡!

균열이 굵어지며 주위로 번졌다. 뒤늦게 위험을 감지한 왕이 오만함을 걷어차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였다.

팟!

왕을 보호하던 푸른 막이 산산이 부서지며 칼을 찌르고 있는 바란이 드러났다. 바란은 진득한 웃음을 머금고 눈으로는 이렇게 말했다.

넌 뒈졌어!


작가의말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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