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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am의 서재입니다.

나는 늑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고담
작품등록일 :
2018.07.28 13:45
최근연재일 :
2018.08.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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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868

작성
18.07.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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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 흐지부지

DUMMY

구름이 흘러가며 하얀 달이 드러나 우두커니 서 있는 괴인을 비추었다. 괴인은 알몸인 데다 흙구덩이를 구른 듯 지저분하고 작고 뚱뚱했다. 키가 160cm도 안 될 거 같은데 몸무게는 100kg을 왔다 갔다 할 거 같았다.

돼지가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출렁이는 살들을 보니 근육질도 아니었다.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게 여유를 부려서 그런 게 아니라 몸이 굼떠서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

내지른 주먹에도 그다지 힘이 없다는 건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 달려드는 멧돼지를 보아 알 수 있었다.

꿰에에에엑!

굴욕을 당하던 멧돼지가 미쳐 날뛰었다. 더는 맨손으론 힘들다는 걸 깨달은 것인지 괴인은 밭에 꽂혀 있는 말뚝을 뽑아 휘둘렀다.

퍽!

힘껏 휘둘러진 말뚝이 멧돼지 대가리를 후려치며 산산이 부서졌다. 그럼 쓰러져야 하는데 멧돼지는 멧돼지답게 그대로 달려들었다.

퍽!

멧돼지에 정면으로 받친 괴인이 과속하는 트럭과 부딪친 듯 휙 날아가 뚝 떨어졌다. 두고 볼 멧돼지가 아니었다.

멧돼지는 그대로 뭉개버리려는 듯 기절한 듯 꿈쩍 않는 괴인을 향해 달려들어 그대로 덮쳤다. 끔찍한 참상이 벌어질 게 분명했다. 그랬는데······.

괴인을 짓밟고 뭉개야 할 멧돼지가 우뚝 멈추더니 경직되어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더니 풀썩 쓰러졌다.

멧돼지가 옆으로 젖혀지고 괴인이 몸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멧돼지 가슴을 뚫고 깊숙이 박힌 말뚝이 드러났다. 그러고 보니까 밭 여기저기에 울타리로 쓰였던 말뚝이 많이도 꽂혀 있었다.

괴인은 말뚝을 뽑아버리고는 멧돼지 위에 올라탔다.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두 손을 올리며 빈손에 힘을 주었다.

파르르 떨리는 손끝의 손톱이 쑥 자랐다. 착각이 아니었다. 어둑해서 시꺼멓게 보이는 손톱이 눈에 띄게 길어졌다. 손톱만이 아니었다.

거친 숨과 함께 톱니처럼 날카롭고 뾰족한 이빨들이 드러났다. 하얀 달빛에 번들거리던 이빨이 쩍 벌어지며 세찬 울음이 터졌다.

아우우우우우우우우우-

포식자의 울음이 바람조차 흔들었다. 막힌 걸 터트리듯 울음을 뽑아낸 괴인의 두 손이 하늘로 오르다 내리꽂혔다.

팟!

날카로운 손톱이 모여 질기고 두꺼운 멧돼지 가죽을 뚫었다. 괴인은 가죽에 구멍을 만들더니 거기에 두 손을 쑤셔 넣고 그대로 찢어버렸다.

피를 머금은 시뻘건 살이 드러났다. 괴인은 더는 참지 않았다. 괴인의 송곳 이빨이 시뻘건 살을 물어뜯었다.

질긴 살이 송곳 이빨에 잘리고 우악스러운 힘에 뜯겼다. 괴인은 오래도록 굶은 듯 게걸스럽게 멧돼지를 뜯어먹었다.


* * *


이름 아침, 별생각 없이 밭일 나섰던 황 씨는 엉망이 된 밭을 보고 열이 뻗쳤다.

“이런, 씹어 먹을 놈들 같으니라고!”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울타리를 치고 어렵게 구한 호랑이 털을 뿌리기까지 해도 소용없었다. 멧돼지 놈들은 잊을 만하면 이렇게 난장판을 만들어놨다.

어디 한 군데만 파헤쳐 놓으면 그나마 이쁠 텐데 이놈들은 온 밭을 파헤쳐서 사람 복장을 터트리려 했다.

열이 뻗치게도 오늘은 특히 심했다. 멧돼지가 몇 마리가 아니라 떼로 몰려와 난장 부려놓은 것처럼 밭이 온통 엉망이었다.

농사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는 황 씨 눈에 뭐가 보였다. 뭔가 싶어서 눈을 껌뻑이며 가봤다.

“아이고!”

황 씨는 너무 놀라 뒤로 넘어졌다. 검붉은 피와 내장이 어지럽게 뿌려져 있는 가운데에 지저분한 가죽과 살점이 덕지덕지 붙은 뼈들이 흩어져 있었다. 저만치에는 뇌가 파 먹힌 것 같은 멧돼지 머리가 혀를 빼물고 황 씨를 노려봤다.

“뭐, 뭐야?”

황 씨는 이해할 수 없는 사태에 더듬거렸다. 황 씨가 그럴 때 그곳에서 3km 떨어져 있는 마을에선 소동이 벌어졌다.


***


“시, 신고해! 얼른!”

호통에 찔끔한 사람이 전화기를 찾을 때 마을 이장은 잔뜩 쌓인 볏짚 사이에 묻혀 있는 사람을 향해 용기 내어 다가갔다. 온몸이 피 칠갑이라 가까이 갈수록 무서웠다.

“어?”

이장 입에서 놀람이 나왔다. 서둘러 다가간 이장이 얼굴을 덮고 있는 지저분한 머리카락을 젖혔다.

아이가 맞았다. 툭 건드려봤는데 피부가 딱딱하지도 차갑지도 않았다. 급히 토실토실한 턱 아래 목을 짚어 봤다. 맥이 느껴졌다.

“살아있어!”

시체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 시체가 아니었다. 이장은 목소리를 높이며 흔들어도 아이가 깨질 않자 아이를 짚더미에서 끄집어내려다 말았다.

어디가 부러졌는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했다가는 큰일 날 거 같았다. 초조히 기다리길 10여 분, 구급대원들이 나타났다. 구급대원들은 바삐 움직여 환자를 태우고 떠났다.

오래지 않아 경찰이 나타났다. 최초 목격자는 여물 주려고 축사에 갔다가 짚더미에서 발견했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게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다르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고 마을에 소문이 퍼졌다.

“피 칠갑한 꼴이었잖아요? 피가 맞대요. 근데 그게 사람 피가 아니라 짐승 피라네요.”

“가슴뼈 부러지고 자잘한 상처 외에는 이렇다 할 게 없는데 깨어나질 않는데요.”

“부모를 찾았다는데 신시라고 서울 옆에 붙은 신도시 있죠? 거기 사람이라네요.”

“애가 깨어나질 않으니 얼마나 애가 타겠어요? 근데 말이에요, 글쎄 그러니까!”

마을에 여러 소문이 돌았다. 호랑이 같은 포식자한테 잡아먹힌 것 같은 멧돼지 사체 얘기가 더해졌다면 그럴듯한 이야기가 만들어졌겠으나 밭을 망친 농부는 옆 마을 사람이고 수다쟁이도 아니었다.

그 탓에 두 이야기가 만나질 못하게 되고 사건은 흐지부지 모두에게 잊혔다. 그러면서 그 이상한 사건은 특이한 사건을 좇는 이들에게 전해지질 않았다. 쉽게 끝났을 수도 있었을 일이 꼬여버려 적지 않은 이들이 헛곳을 뒤지고 다니게 되어버렸다는 건 누구도 모를 일이었다.


***


엿 같은 세상!

졸업 여행 간 아이가 알몸으로 피 칠갑한 채 발견됐는데 인솔 교사한테는 고작 경고 조처가 내려졌고 조사 과정에서 집단 따돌림과 폭행 정황이 나왔으나 그뿐이었다.

무단이탈과 그로 인한 사고.

경찰은 그렇게 결론 내렸다. 학교도 모든 걸 민준의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준이 발견된 곳에서 200km도 더 떨어져 있는 곳에서 민준의 스마트폰으로 게임 아이템이 다량 구매되어 같은 학교 급우들한테 선물 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거로 끝이다.

“몰라요.”

“주니까 받았죠! 어떻게, 왜 줬는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증거 있어요? 증거 있냐고요?”

저마다 수십만 원의 게임 아이템을 받았으면서 아이들은 모른다고 잡아뗐다. 더 기막힌 일은 그 부모들이다.

“자꾸 시끄럽게 해서 일 만들면 저희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도리어 화를 내는 학부모 중에는 사장님도 있고 유명한 정치인 보좌관도 있었다.

실종 신고할 때 파출소에서 만난 젊은 경찰이 도와주려고 했지만, 말단 순경이 뭘 해줄 수 있겠는가.

더러운 세상!

한바탕 욕하고 넘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경환도 정희도 그럴 수 없었다. 아들이 열흘째 깨지를 않았다.

병원을 옮겨 다니며 온갖 검사를 다 했는데 누구도 속 시원한 말을 해주질 않았다.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민준아······.”

정희는 아들의 손을 꼭 잡고 흐느꼈다. 저녁이 되자 경환이 축 늘어져 병실로 들어왔다.

“안 될 거래··· 그놈들 짓이라는 증거도 없고 입증할 수도 없고······.”

분노로 목소리가 떨렸다.

“잘못하면 무고죄로 도리어 고소당할 수 있데··· 재판 길어지면 변호사 비용이 많이 들 텐데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묻더라.”

경환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모든 게 다 자기 탓 같았다. 정희도 마찬가지였다.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누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려다 멈춰 섰다. 경환과 정희의 큰아들 민수는 흐느끼는 부모님을 보며 이를 꽉 물었다.

‘잊지 않을 거야!’

민수는 눈물을 닦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는 조용히 문을 닫았다. 오래 지나지 않아 그 문이 다시 열리다가 말았다.

셋째 민서는 나오는 눈물을 꾹 참았다.

‘반드시 성공할 거야! 반드시! 꼭!’

민서는 눈물을 훔치며 소리 없이 우는 막냇동생 민지를 데리고 떠났다. 마지막은 맏이 민주였다.

민주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문을 열다 멈추지 않았다. 조용히 부모님 곁으로 갔다.

“식사하고 오세요. 제가 여기 있을게요.”

큰딸의 등장에 부부는 서둘러 눈물을 닦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다.

“아니야. 좀 전에 먹었어. 일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어서 들어가서 쉬어.”

정희는 어서 가라고 민주를 채근했다. 민주는 채근하는 손을 가만히 잡았다.

“먹긴 뭘 먹어요. 얼굴이 홀쭉한데. 마지막으로 드신 게 언제에요? 아빠도 식사 안 하셨죠?”

민주는 부모님을 억지로 일어나게 했다.

“갔다 오세요. 집에 가서 청소하고 반찬도 좀 해놓고 왔는데 부족할 거예요. 엄마가 좀 봐주세요. 아빠도 같이 가셔서 도와주시고요.”

부모님을 집에 가시게 하려고 한 말이었다. 그걸 알지만, 집에 안 들어간 지 나흘이나 됐으니 집안 꼴이 말이 아닐 게 분명했다. 방치되어 있을 막내딸을 생각하니 고집을 부릴 수가 없었다.

민주는 경환과 정희를 밀어내듯 배웅하고 돌아와 민준이 누워 있는 침대 옆에 앉았다. 이불 밖으로 나온 동생 손이 보였다.

이불로 덮어주려던 손을 잡아봤다. 손이 참 따뜻했다. 그리고 열여섯 소년의 손답게 두툼하고 컸다.

젖병 물려주고 기저귀 갈아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컸구나······.

그때를 생각하니까 웃음이 나왔다. 알 수 없게도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민준아······.”

민주는 더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트렸다. 참고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이러면 안 되는데··· 나라도 힘내야 하는데······.’

굳게 마음먹으려 해도 눈물조차 그치질 않았다. 이런다고 달라질 게 없다는 걸 안다면서도 새어 나오는 흐느낌도 막지를 못했다.

흐느낌이 좀처럼 그치질 않았다. 봇물이 터진 것 같았다. 가슴이 무너져내린 것 같기도 했다. 깊은 눈물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데 누가 손을 잡았다.

따스한 손에 민주는 고개를 들었다. 푸근한 얼굴의 동생이 그만 울라는 듯 웃었다. 착각이 아니었다. 좀 전까지 혼수상태에 있던 동생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민준아!”


***


눈을 떴다. 새하얀 천장이 보였다. 놀랍도록 반듯하고 깨끗한 천장인데 더 놀라운 건 여기저기 박혀 있는 새하얗고 기다란 등이었다.

‘귀족 나부랭이 침소인가?’

마력등은 더럽게 비싸서 겉치레 좋아하는 귀족 나부랭이들이나 썼지 대부분 등잔이나 호롱불을 썼다. 근데 마력등이 아주 희한했다. 보통 구슬처럼 동그란데 저건 기다랗고 가느다랬다. 그런 게 한둘이 아니었다.

‘이 정도 재력이면 후작급 이상이다!’

번쩍 든 경계심에 바란은 숨을 가다듬으며 주위를 살폈다. 구울 되기 직전인 것 같은 늙은 인간이 저만큼 있고 그 옆에는 좀비가 되려는 것 같은 인간이 멍청한 눈알을 굴리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인간 암컷이 질질 짜고 있었다.

‘뭐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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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납치 +3 18.08.05 1,174 20 12쪽
31 @31 형 +3 18.08.05 1,187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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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죽는 건 쉽다 +2 18.08.05 1,189 15 12쪽
28 @28 현상금 +2 18.08.05 1,191 16 12쪽
27 @27 몽타주 +2 18.08.05 1,228 17 12쪽
26 @26 동생과 즐거운 쇼핑 +2 18.08.04 1,257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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