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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am의 서재입니다.

나는 늑대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고담
작품등록일 :
2018.07.28 13:45
최근연재일 :
2018.08.23 13:05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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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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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글자수 :
269,868

작성
18.07.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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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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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7 기다리던 특별한 아침

DUMMY

휭, 휭-

세차게 돌아 바람 소리까지 내며 쏘아진 날아간 삼단봉은 그대로 스쿠터를 타고 도망가는 소매치기범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쿵!

뒤통수 맞은 소매치기범이 옆으로 쓰러지면서 스쿠터도 넘어가다가 그대로 벽에 부딪혔다. 바닥을 굴러 널브러졌던 소매치기범이 일어나려 애쓰면서 부들부들 떨어댔다.

꼴을 보니 다리가 부러진 거 같았다. 그럼 도망가기 힘들겠지. 민준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돌아섰다. 그러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여자라기보다 소녀에 가까운 인간은 흠칫 놀라며 몸을 움츠렸다. 왜 그러냐고 물을 오지랖이 민준한테는 없었다.

그냥 지나쳐 가려는데 사람들의 눈길이 쏠렸다. 그럴 만하다는 걸 알지만 주목받는 건 달갑지 않았다.

모자를 더 눌러 쓴 민준은 느긋이 현장을 벗어났다. 그러자 마법에 풀린 듯 사람들이 소란을 떨어댔다.

“보미야!”

뒤늦게 나타난 친구, 하은이가 보미의 어깨를 쳤다. 그제야 정신이 든 보미는 민준이 사라진 곳을 보다가 움츠린 가슴으로 모았던 손을 풀었다. 그 손에서 스마트폰이 나왔다.

“여기 왜 이래? 무슨 일이야?”

하은은 이상한 분위기에 두리번거리다가 그제야 넘어져 있는 스쿠터와 남자들을 보게 됐다. 뭐지? 하는데 보미가 동영상이 처음부터 재생되는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뭔가 싶어 보던 하은의 눈이 점차 커졌다.

“영화 찍었네?”

“장난 아니지?”

“이거 어떻게 찍은 거야?”

“너 기다리다 심심해서 셀카 찍다가.”

“대박!”

동영상을 끝까지 다 본 하은이 호들갑을 떨어댔다. 그러는데 경찰차가 나타났다. 느긋이 차에서 내린 경찰들은 두리번거리다가 쓰러진 사람들 보고는 놀라서 달려갔다.

이어서 구급차가 도착했다. 보미와 하은이는 사람들 틈에서 구경하다가 구급차가 떠나자 커피숍으로 갔다.

“이거, 어쩔?”

“어쩌긴. 우리만 보기 아깝잖아?”

보미는 동영상편집 앱으로 자기 얼굴이 나오는 앞부분을 잘라버린 다음 바로 유큐브에 올렸다.

“조회 수야, 마구마구 올라라!”

잔뜩 기대하며 10분을 뚫어지게 봤다. 반응 없어서 인내하며 10분 더 지켜봤는데 본 사람이 열 명 밖에 되질 않았고 댓글은 하나도 달리지 않았다.

“유큐브에 1분마다 몇백 시간 분량, 수십 년 봐야 할 동영상이 업로드된다잖아. 그러니까 묻혀버린 거겠지······.”

하은과 보미는 낙담해서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근데 그거 봤어? 블랙독 우민 오빠 샤워 짤 뜬거?”

“봤지! 완존 심쿵!”

얘기에 빠진 두 사람은 좀 전의 일을 잊어버렸다. 그렇게 업로더가 잊은 동영상은 몇 시간이 지나도 조회 수가 바닥을 흐르다가 우연히 유명 블로거의 눈에 띄게 됐다.

“어? 맨손으로 바이크 헬멧을 부순 거야?”

다시 봤는데 조작은 아닌 거 같았다. 사실 합성이건 연출이건 그다지 상관없었다. 보고 재밌으면 그거로 땡!

“잇님들 이거 보삼, 완전 쩜!”

포스팅 끝에 말과 링크를 남기고 블로그를 닫았다. 그러면서 가물에 콩 나듯 오르던 조회 수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댓글도 폭주했다.

└ 이거 머임? 폭행 제보?

└ 윗님 눈깔이 장식? 소매치기 새끼들 조지는 거!

└ 와 대단! 호리호리한 거 같은데 싸대기 한 방에 보내네!

└ 보지도 않고 피하는게 더 대단!

└ 것도 그러지만 삼단봉 던져서 맞추는 게 더 대단하네요 저거 무게 중심이 치우쳐서 저렇게 날아가질 않아요

└ 근데 여기 어디?

└ 오 저기 나 암 신시 중앙로 확실!

└ 맞네 울동네네 근데 저런 간지남 못 봤는데?

└ 얼척! 신시 인구가 백만인데 뭘 나댐? 아 병신 셀프 인증한 건가?

└ 여기 관종들 정모 한답니다 빨랑 대피하세요

└ 초초대박! 가입만 해도 3만! 배팅 제한 없음, 추천 gotham1004! Wang-HoGu.com 절호의 기회!!!

└ 스팸충 새끼 꺼져!


* * *


민지는 소파에 앉아 작은 언니한테서 물려받은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어대며 온갖 귀여운 척, 예쁜 척을 헤대다 막 거실에 들어서는 작은 오빠, 민준을 봤다.

민준은 어릴 때부터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다녔었다. 근데 퉁퉁 살이 찐 얼굴에 머리를 감지도 않고 빗질도 안 해서 떡진 가발 쓴 돼지가 모자를 쓴 것처럼 보였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었다.

키는 훌쩍 크고 어깨가 넓어지니까 머리가 작아 보였다. 아니 얼굴 살 빠지면서 얼굴이 진짜 작아진 것 같았다.

같은 모자인데 어쩜 저렇게 다를까?

낡고 칙칙한 모자가 빈티지 느낌을 물씬 풍겼다. 큰 오빠한테서 물려받아 낡고 색바랜 셔츠와 청바지도 뭔가 있어 보였다.

민준은 여동생의 눈길을 모르고 먹을거리를 찾아 찬장을 뒤적였다. 그러면서 맨 위 칸에 있는 걸 꺼내려 손을 뻗자 늘씬한 키가 쭉 늘어나며 기다란 팔다리가 도드라졌다.

찰칵-

사진 찍는 소리에 민준은 찬장에서 꺼낸 통조림을 쥐고 뒤를 돌아봤다. 민지는 눈을 내리깔거나 고개를 돌리며 딴청을 부리지 않았다.

“왜?”

턱을 내밀며 물은 민지는 당당히 셀카를 찍는 척했다. 민준은 가볍게 웃고는 작은 여자애라 어려운 여동생을 내버려 두고 라면을 끓였다.

민지는 셀카를 찍는 척하며 민준을 찍어댔다. 그리곤 그 결과물을 감상했다.

오, 간지 좀 풍기시는데?

사진 보정 앱으로 색 톤 좀 바꾸고 하니까 꽤 괜찮게 보였다. 민지는 인스타그램을 켰다. 그리곤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 올렸다.

물론 당연히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을 올린 건 아니었다. 얼굴이 좀 괜찮아져서 누구한테 보여줄 정도는 되지만 그건 창피했다.

@ 울집 꺽돼지 (-).(-) 오늘도 라멘 다섯 봉 후룩하심 것도 참캔 세개 넣서!!! (ご,.ご)

뒷모습으로 하나 더 올릴까 고민하는데 댓글이 달렸다.

└ 와 대박! 민ㅉ오빠 잇엇?

└ 뽀대장난아니다! 나줘!

└ 어디침발라? 내꼬얌!

“미친 가시나들!”

댓글 읽다 말이 나와버렸다. 친구들이 들어와 한마디씩 하는 바람에 거기에 빠진 민지는 민준의 눈길도 모르고 시시덕거리느라 바빴다.

민준은 마저 먹었다. 통조림 세 개와 라면 다섯 봉이 들어간 냄비가 10여 분만에 거덜 났다. 그거로도 부족했는지 민준은 우유 1ℓ를 단숨에 마셨다.

소젖을 흔히 먹는 세상이라는 것보다 소젖이 맛 좋다고 물 대신 먹는 자신이 좀 어색하면서도 즐거운 민준은 먹는 김에 빵도 먹고 소시지도 하나 까서 먹었다.

잔뜩 먹었으니 버거울 법도 한데 민준은 물 한 잔 마신 얼굴로 설거지를 포함한 뒷정리하고는 자기 방으로 갔다. 예전이라면 설거지는커녕 뒷정리도 안 했는데 요즘엔 자기 방뿐만 아니라 곧잘 다른 곳도 청소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게 반복되니까 이제는 다들 그런가 보다 했다. 민준이 변하는 만큼 가족들은 거기에 적응한 것이다.

좋은 변화만 있지는 않았다. 민준이 부지런해지고 자기 몫을 다하니까 소녀 가장처럼 굴었던 민지가 게을러졌다. 자기 몫을 안 하는 건 아닌데 할 것만 하고 놀기 바빴다. 그걸 나쁘게 보는 가족은 없었다.

민지는 이제 열두 살이었다. 친구들과 놀 때고 수다스러운 게 당연한 나이였다. 예전엔 늘 바빠서 얼굴 보기 힘든 부모와 제 몫은커녕 성질이나 부려대던 민준 사이에서 힘겨워하며 시들어 갔었지만, 민준이 바뀌며 집 분위가 달라졌다.

부모님은 여전히 바쁘시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려 애쓰셨고 집 분위기를 망치던 민준은 다른 사람이 되어 화목한 분위기에 한몫했다.

근심이 있다면 민준이 겨울방학이 끝나도 학교 갈 생각을 않는 거였는데 그마저도 해결돼서 민지는 소파에 드러누워 맘 놓고 수다를 떨어댔다.

└ 민찌! 짤 더푸러!

└ 시로요~시로요 나만 볼거여요~

└ 낼 떡꼬치 사드림~

└ 즐~

└ 두둥~핏짜 쏨!

└ ㅇㅋ! 옜다!

└ 오오오오오오오오, 쩌러~~~

└ 오라방 운동해? 어깨 장난 아니네

└ 왜 다 뒤짤이야!

└ 얼굴 깟다가 걸리면 뒤짐~

민지는 웃으며 적당히 놀았다. 역시나 얘기는 한마음 한뜻으로 따르는 쪽으로 넘어갔다.

└ 마마 봄? 울 마탄 오빠들 짱짱!

└ 케빈옵 랩 완죤대박!

이렇게 아이들이 채팅으로 떠들어댈 때 민준은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산으로 달렸다. 자기는 가볍게 달린다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워메, 뭐가 저리 빨라?”

“나, 잘 달려요, 자랑질하는 거네!”

“저러다 토하지.”

등산하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날 다람쥐처럼 달리는 민준을 보고 한마디씩 했다. 그런 사람들의 짐작과는 다르게 민준은 산을 몇 개나 넘도록 잠시도 멈추지 않으면서 기계처럼 꾸준히 달렸다.

민준이 산에서 내려온 건 어둠이 깔리는 저녁 무렵이었다. 그다음 날에도 아침에 나가서 점심때 들어오고 밥 먹고 다시 나가서 저녁때 돌아왔다.

살을 빼겠다는 목표는 진즉에 완수했다. 그러니까 운동은 끝이 없으니 쉬엄쉬엄하거나 다른 걸 할 법도 하지만 나약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민준은 운동만으로 시간을 보내다 입학식 아침을 맞이하게 됐다.


기다리던 특별한 아침.

민준은 가방을 메며 집을 나섰다. 가방이 가벼워 보이는 건 든 게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교과서 나눠주는 예비소집일에 가질 않은 탓인데 민준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입학식 날인데도 정상 수업해서 8시까지 가야 했다. 학교까지 제법 멀어서 버스를 타야 하지만 민준은 냄새나는 버스를 다시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형이 타던 자전거를 아버지, 경환이 고쳐놔서 고민할 것도 없었다. 흔쾌히 자전거에 타는 민준은 모자 대신 안경을 쓰고 있었다. 눈이 나빠서 쓴 안경이 아니었다.

예전의 민준은 안경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눈이 나빴다. 그랬는데 달라지면서 시력이 좋아지다 못해 월등해져 더는 안경을 쓸 필요가 없게 됐다. 그런데도 안경을 쓴 건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다는 시력이 좋아진 걸 가족에게 설명하기 난해해서였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다. 사실 그 이유가 더 컸다. 민준은 많이 달라진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이대로면 누구도 자신을 못 알아볼 거 같았다.

그러면 안 된다. 알아봐야 하고 그래야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흘러가지 않겠는가.

민준은 꼭 알아봐 주길 바라며 전과 같은 지저분한 더벅머리에 멍청해 보이는 뿔테 안경을 쓰고 색바랜 가방을 메고 깨끗이 빨았지만, 아주 낡아서 허름한 신발을 신었다.

‘이제 가자!’

민준은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집이 도시 외곽에 있는 탓에 학교까지 7km나 달려야 했다.

7km면 버스가 시원스럽게 달려도 20여 분이나 걸리는 거리인데 민준은 자전거로 20분 만에 학교에 도착했다. 그런데도 숨조차 흐트러지지 않았다.

민준은 자전거를 세워두고 교실을 찾아갔다. 교실이 가까워지자 가슴이 뛰려고 했다.

예전의 민준이라면 지나친 긴장에 숨이 가쁘고 손이 덜덜 떨렸을 것이다. 초등학교 때도 그랬지만 중학교 내내 새 학년 첫날을 무사히 넘긴 적이 없었다.

1학년 때는 걸레 빤 물을 뒤집어썼고 2학년 때는 교실을 굴러다녀야 했고 1년 전인 3학년 때는 팬티가 벗겨졌다.

지난 일들을 떠올리니까 피가 차갑게 식었다. 민준은 감정을 담아 교실 문을 열었다.

쿵!

교실 문이 요란하게 열리면서 떠들어대던 아이들이 입을 다물고 교실로 들어서는 민준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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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분노 +2 18.08.05 1,190 17 13쪽
33 @33 살려라, 살고 싶으면 +4 18.08.05 1,177 17 13쪽
32 @32 납치 +3 18.08.05 1,174 20 12쪽
31 @31 형 +3 18.08.05 1,187 14 12쪽
30 @30 기만 +2 18.08.05 1,208 17 12쪽
29 @29 죽는 건 쉽다 +2 18.08.05 1,189 15 12쪽
28 @28 현상금 +2 18.08.05 1,191 16 12쪽
27 @27 몽타주 +2 18.08.05 1,228 17 12쪽
26 @26 동생과 즐거운 쇼핑 +2 18.08.04 1,257 22 13쪽
25 @25 빅보스 +3 18.08.04 1,248 21 12쪽
24 @24 괴물 +3 18.08.04 1,284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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