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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향潤香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향潤香
작품등록일 :
2017.09.09 18:26
최근연재일 :
2017.11.03 22:0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42,421
추천수 :
4,868
글자수 :
166,923

작성
17.10.31 22:05
조회
1,967
추천
62
글자
7쪽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3화

DUMMY

한편 3층은 처음인데,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런 식으로 소규모 전투를 유도한 설계의 이유가 있다면, 역시 몬스터 개개인의 힘이 강력하다는 전제가 깔릴 테니까.

드르르륵.

그 사이, 성큼성큼 스컬이 겁도 없이 석실 앞에 다가서서는 석문을 두드렸다.


[딱딱. 계십니딱? 문 열어주시겠습니딱?]

“스컬 문 열어, 얼른. 전원 대기.”


나는 바로 정예 언데드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물론 저 쪽에서 친절하게 문을 보란 듯이 열어줄 리는 없다.

스컬, 저 녀석이 열고 들어가야지.

스컬이 문을 열자마자, 바로 속전속결로 승부를 볼 셈이었다.

이런 좁은 지형에서는 공간을 차지하는 쪽이 유리하다.

상대는 공간을 선점하고 기다리는 입장이고, 우리는 비집고 들어가는 입장.

때문에 입구에서 머뭇거리면, 공간 싸움에서 무조건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화르르륵!

그 사이에 클로이도 파이어 볼트의 캐스팅을 끝냈다.

열기가 내 얼굴까지 화끈하게 전해지는 것이 확실히 스킬의 위력이 좋다.

죽음의 마력만 가지고 그녀의 파이어 볼트와 힘 싸움을 하라고 하면, 내가 진다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다.

긴장감과 비장함이 짙게 깔린 가운데.

나는 재차 명령을 내렸다.


“스컬, 문 열어.”

[안 열어줍니딱?]


뭘 안 열어준다는 거야?


“아니, 이 해골 멍청아. 우리가 문을 열어야 될 거 아냐.”

[아, 그런 것입니딱?]

“······.”


내가 눈짓으로 스컬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개폐장치를 가리켰다. 상하로 움직이도록 되어있는 레버였다.

한 마디만 더 했다가는 내 불호령이 떨어질 것 같았는지, 스컬이 고개를 푹 숙이며 바로 레버에 손을 얹었다.


[죄송합니딱. 당깁니딱!]


드르르륵!

레버가 내려갔다.

그러자 석실의 문이 열리며, 눅눅한 석실 안의 기운이 물씬 풍겨 나왔다.

그 순간.

크와아아아아!

모나와 리자가 가장 먼저 몸을 날렸다.

나는 녀석들의 시야를 이용해, 내부를 바로 파악했다.


“아머 오크(Armor Orc)다. 모나, 리자. 힘으로 놈들 진형부터 붕괴시켜!”


캬학!

명령이 끝나기 무섭게 모나와 리자가 양옆으로 흩어지며, 아머 오크를 밀어 붙였다.

일반 오크보다 강화된 외피를 가지고 있는 아머 오크들은 방어력과 회복력이 높다.

즉, 데미지 딜링이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되면, 전투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쿠우우웅! 화르르륵!

시기적절하게 들어간 클로이의 파이어 볼트가 지면에 길쭉한 불길의 선을 만들어 냈다.

아머 오크는 주먹과 같은 직접적 충격에는 겁을 먹지 않지만, 불은 매우 무서워한다.

때문에 바닥에 불의 선이 그어지자, 어지러이 흩어지는 모습이었다.


“제가 좌측, 스트렝스 버프 위주로 갈게요!”

“좋아! 우측은 내가 맡지.”


이런 좁은 지형은 내가 가진 디버프 스킬의 효율이 급상승한다.

개활지는 적이 벗어나면 그만이지만, 폐쇄된 공간에서는 벗어나도 그 영향권 안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장판 스킬 설계를 내가 그렇게 해두는 면도 크지만.

뻐엉! 뻐엉!

우측을 전선으로 잡은 나의 등 뒤에서.

모나를 비롯한 리자드맨 10형제가 스트렝스 버프를 받고, 신명나게 아머 오크들을 패는 소리가 들린다.

내 쪽은 지면에 깔린 화염과 망자의 손길 때문에 이미 아머 오크들의 전투력이 폭락한 상태였다.

쇄액! 쇄애애액!

덕분에 스컬이 불길 위를 거닐며, 신나게 아머 오크들을 도륙하고 있었다.

꿰에에에엑!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영혼 탐식 디버프가 걸린 아머 오크는 ‘아머’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스컬의 검에 살점이 찢겨져 나가는 중이었다.

끄에에엑!

그 때, 등 뒤에서 아머 오크들의 분노에 찬 고성이 들려왔다.

계속된 구타에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당한 것이 분했는지, 무척이나 독기 가득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다음 순간.

샤아아아.

클로이가 시기적절하게 블레스 스킬로 버프를 넣었다.


‘상쇄.’


그녀의 노림수가 보였다.

쿠웅!

이어진 양쪽의 충돌.

하지만 단기 방어력이 급상승한 언데드들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아머 오크들을 밀쳐냈다.

뀌익?

그 기세에 거꾸로 눌린 아머 오크들이 빈틈을 노출했다.


‘눈을 노려.’

‘왼쪽 다리를 다친 저 놈은 왼쪽 무릎 관절을 확실하게 부순다.’

‘가운데 있는 놈이 컨트롤 타워다. 너희 둘은 저 놈을 집중 마크해.’


나는 찰나의 순간에 여러 개의 오더를 빠르게 언데드들에게 내렸다.

푸슉! 푸슉!

뀌에에에엑!

그리고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허공에 솟구치기 시작한 피분수.

아머 오크들의 자랑이자 자신감의 근원인 그 단단함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끄웨에에에!

끄어어어어!

놈들의 함성을 비명소리로 바꿔듣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분.

3층의 오프닝으로 꽤 괜찮은 성과였다.




산뜻한 오프닝 이후.

나와 클로이는 계속해서 각각의 방을 공략해 나갔다.

차라리 개활지의 대규모 전투가 껄끄러울 지언정, 폐쇄식 형태의 던전은 나와 클로이에게는 화력을 극대화하기 좋은 던전이었다.

버프, 디버프, 공격 마법의 효율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리고 방어 스킬보다 더 든든하게 몸으로 직접 막아주는 언데드들이 있어, 공격에 100% 집중할 수 있었다.

시간의 흐름조차 잊고, 전진하고 또 전진했다.

막힘없이 공략이 이뤄지다보니, 나나 클로이 둘 다 할 것 없이 신이 나서 앞만 보고 달렸던 것이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석실과 그 대신 통로의 끝을 지키고 선 문지기 몬스터의 모습을 보았을 때.


“어?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잠깐.”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4층······이네?”






Chapter 8.


1


끄어!

한 놈인 4층의 문지기를 처리하는 것은 쉬웠다.


[레벨 업! 레벨 35가 되었습니다.]


4층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오우거를 제거하자, 시기적절하게 레벨 업 메시지도 출력됐다.

던전 1층에서부터 3층까지 클로이와 논스톱으로 진행하면서 이룬 레벨 업은 2.

만족스러운 수치였다.

나는 점검차 상태창을 확인했다.


[이름 : 커즈]

[종족 : 인간]

[레벨 : 35]

[직업 : 죽음의 사도]


[근력 : 10]

[체력 : 25]

[민첩 : 40]

[마력 : 265]

[행운 : 10]

[보너스 포인트 : 0]


[언데드 생성 : Lv 32]

[죽음의 마력 : Lv 12]

[죽음의 지배자 : Lv 4]

[······그 외의 스킬이 더 있습니다. 추가 열람을 원하시면 다음 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보너스 포인트는 미련 없이 마력에 넣었다. 다른 부족한 스탯은 마법 부여나 아이템으로 보정하는 형식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 놈의 행운 스탯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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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5화 +4 17.11.03 1,961 69 6쪽
5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4화 +7 17.11.02 1,987 58 7쪽
»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3화 +6 17.10.31 1,968 62 7쪽
5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2화 +5 17.10.30 2,013 63 7쪽
5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1화 +8 17.10.29 2,144 70 7쪽
5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0화 +7 17.10.28 2,244 68 7쪽
4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9화 +8 17.10.27 2,261 66 7쪽
4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8화 +8 17.10.26 2,289 73 7쪽
4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7화 +3 17.10.25 2,449 78 7쪽
4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6화 +7 17.10.24 2,488 70 7쪽
4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5화 +7 17.10.23 2,591 92 7쪽
4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4화 +6 17.10.22 2,653 71 7쪽
4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3화 +6 17.10.21 2,751 81 7쪽
4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2화 +6 17.10.20 2,793 82 7쪽
4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1화 +5 17.10.19 3,025 75 7쪽
4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0화 +5 17.10.18 2,941 80 7쪽
3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9화 +6 17.10.17 3,034 83 7쪽
3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8화 +8 17.10.16 3,126 85 7쪽
3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7화 +7 17.10.15 3,299 87 7쪽
3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6화 +9 17.10.14 3,320 90 7쪽
3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5화 +8 17.10.13 3,499 99 6쪽
3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4화 +8 17.10.12 3,406 94 7쪽
3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3화 +6 17.10.11 3,596 100 7쪽
3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2화 +5 17.10.10 3,787 92 7쪽
3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1화 +10 17.10.09 3,796 88 7쪽
3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0화 +8 17.10.08 4,153 88 7쪽
2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9화 +8 17.10.07 3,963 97 7쪽
2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8화 +5 17.10.05 4,220 101 7쪽
2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7화 +4 17.10.04 4,241 85 7쪽
2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6화 +10 17.10.02 4,346 88 7쪽
2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5화 +3 17.10.01 4,585 96 6쪽
2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4화 +4 17.09.30 4,574 86 7쪽
2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3화 +3 17.09.29 4,630 88 7쪽
2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2화 +4 17.09.28 4,653 88 7쪽
2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1화 +5 17.09.27 4,675 90 7쪽
2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0화 +4 17.09.26 4,914 86 7쪽
1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9화 +4 17.09.25 4,919 84 7쪽
1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8화 +2 17.09.24 4,916 92 7쪽
1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7화 +5 17.09.23 4,999 87 7쪽
1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6화 +6 17.09.22 5,228 80 7쪽
1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5화 +5 17.09.21 5,449 89 7쪽
1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4화 +5 17.09.20 5,467 94 7쪽
1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3화 +3 17.09.19 5,666 91 7쪽
1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2화 +5 17.09.18 5,712 90 7쪽
1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1화 +3 17.09.17 5,746 94 7쪽
1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0화 +2 17.09.16 6,054 93 7쪽
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9화 +5 17.09.15 6,278 111 7쪽
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8화 +5 17.09.14 6,409 98 7쪽
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7화 +6 17.09.13 6,658 105 7쪽
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6화 +6 17.09.12 6,839 10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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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4화 +8 17.09.10 7,795 105 7쪽
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3화 +6 17.09.09 8,271 111 7쪽
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2화 +8 17.09.09 9,257 131 7쪽
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1화 +6 17.09.09 10,992 1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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