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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향潤香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향潤香
작품등록일 :
2017.09.09 18:26
최근연재일 :
2017.11.03 22:0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42,464
추천수 :
4,868
글자수 :
166,923

작성
17.10.12 22:05
조회
3,406
추천
94
글자
7쪽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4화

DUMMY

나는 바로 훌리오의 옆에 섰다.

그리고 그의 스킬창에서 전수를 클릭했다.



[전수받을 수 있는 스킬이 총 12개 있습니다. 전수받을 스킬을 선택해주십시오.]

[금속 제련 – 구리]

[금속 제련 – 철]

[금속 제련 – 은]

[금속 제련 – 금]

[석궁 제작(소형)]

[경갑주 제작]

[지팡이 제작]

[철제 단검 제작]

[철제 장검 제작]

[철제 도끼 제작]

[철제 창 제작]

[철제 방패 제작(소형)]



고민할 필요도 없이 열두 개 모두 선택.

그러자 새로운 메시지가 출력됐다.



[총 12개의 스킬 전수에 최하급 마정석 총 60개가 필요합니다. 마정석은 인벤토리에서 자동으로 추출됩니다.]

[인벤토리에 최하급 마정석이 부족합니다! 최하급 마정석을 보충해주십시오!]



“뭐야, 공짜가 아니었어?”


생각지도 않았던 소모비용에 내가 인상을 찌푸리자, 옆에 있던 훌리오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이 놈아, 마정석이 엄한 데 쓰이는 줄 아느냐? 내 마력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그 마력이 사용처가 있습니까?”

“마법 부여, 네 놈은 안 할 게냐?”

“아!”


그제야 꼬리를 물 듯, 연계되어 있는 제작의 메커니즘이 떠올랐다.

아라한 사가에서는 달리 제작 과정을 자세하게 알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사실 장인 대장장이의 손길이라면, 마법 부여도 얼마든지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비용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실패 확률도 존재하니까.

아라한 사가에서 희귀한 마법을 무기와 방어구에 부여하려다가, 패가망신한 사람이 얼마나 많았던가?

어쨌든 훌리오의 말대로라면, 미래를 위한 안배가 자동으로 되는 셈이다.


“그럼 의미 있는 마정석 사용이 되겠네요.”

“그러니 부담 갖지 말고 투자하거라.”


훌리오의 말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나는 공방 한옆에 쌓여 있던 최하급 마정석 60개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러자 바로 훌리오에게서 붉은 빛이 새어 나오더니.

팟!

이내 왼쪽 가슴을 파고들며 사라졌다.



[제작 스킬을 획득하였습니다! 지금부터 이하 12개 목록의 제작이 가능해집니다!]

[금속 제련 – 구리]

[······그 외의 제작이 더 있습니다. 추가 열람을 원하시면 다음 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스킬 학습 완료.


“좋았어!”


나는 쾌재를 불렀다.


“음.”


동시에 머릿속에 제련, 제작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주입되기 시작했다.

처음 이 세계에 왔을 때처럼 고통이 느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머리 전체에서 묵직한 느낌이 들 정도의 중량감은 있었다.


“아, 이런 식으로 전수가 되는 구나.”


탄성과 함께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확인하니, 과연 열두 개의 제련, 제작 스킬이 내 스킬창에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그 중에 두 개를 선택해서는 빠르게 훑어보았다.



[철제 장검 제작 Lv 1]

[숙련도 : 00000/00500]

[제작 능력 : 초급(10%의 확률로 내구도가 50% 깎인 불량품을 생산합니다.)]

[스킬 레벨 10 달성 시, 제작 능력이 중급으로 향상됩니다.]


[철제 방패 제작(소형) Lv 1]

[숙련도 : 00000/00500]

[제작 능력 : 초급(10%의 확률로 내구도가 50% 깎인 불량품을 생산합니다.)]

[스킬 레벨 10 달성 시, 제작 능력이 중급으로 향상됩니다.]



이제부터 훌리오와 함께 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훌리오에게는 언데드 전용 특성이 붙은 검과 창, 방패를 제작하도록 부탁했다.

그리고 난 일반 무구를 제작하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제작 스킬 레벨 업을 위한 이른바 ‘노가다’를 하면서, 제작 된 무구들을 팔기 위함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충분한 양의 장검과 방패를 만들어낸 나는 거리로 나갔다. 장검과 방패가 모험가들 사이에서 가장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그 사이.

제작 스킬들의 레벨은 6으로 훌쩍 뛰어 올랐다.

밖으로 나온 나는 준비한 몇 개의 팻말을 길목에 세웠다.



<초보 모험가, 탐험가 분들을 위한 철검, 철 방패 판매 중!>

<이 화살표를 따라 오세요.>

<저렴한 가격에 모십니다. 일단 보세요. 절대 후회 안 합니다.>



가격 책정은 이미 사전에 다 끝내 놨다.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비슷한 가격대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아침부터 시작된 장사.

처음 몇 시간은 예상대로 파리만 날렸다.

헌데 생각해보니.

주인이 이렇게 고생해서 제작을 하고 팻말까지 세웠는데 말이야.


[······.]


멍하니 먼 산이나 쳐다보고 있는 스컬을 보니 괘씸한 게 아닌가?


“스컬!”

[부르셨습니딱?]

“지금 네가 이렇게 한가하게 서 있을 때냐? 어?”

[어······ 어떻게 해야합니딱?]


물론 녀석이 호객에 대해 알고 있을 리 없지.


“후임 언데드들은 플레인에 있고, 혼자서 밖에서 꿀 빤다고 군기가 빠져서 말이야. 안 되겠어, 오늘 밥값 좀 하자.”

[뭘 해야 하겠습니딱?]


고개를 갸웃거리는 스컬을 보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일단 팻말을 손에 들고 말이야.”


‘초보 모험가’로 시작하는 팻말을 스컬에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녀석의 앞에 서서, 몸을 전후좌우로 쉴 새 없이 흔들며 말했다.

“이렇게 말야. 춤추는 인형처럼, 열심히 흔들어 주는 거야!”

흡사 신장개업 음식점 앞에서 공기에 흐느적거리는 인형처럼, 나는 스컬에게 그 흉내를 내 보였다.

그러자 녀석이 제법 관절을 딱딱 거리며, 몸을 흐느적거린다.


“좋았어. 바로 그거야.”

[이걸 하면 됩니딱?]

“사람들 앞에서 열심히 흔들어주고, 장검과 방패를 싸게 판다고 해! 어디냐고 물어보면 이쪽으로 알려줘. 알겠지?”

[옛! 알겠습니딱!]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스컬이 길을 따라 아래로 쭉 향했다.

그리고.

딱딱. 딱딱.


[장검, 팝니딱! 방패, 팝니딱!]


춤을 추기 시작했다.

열심히 들고 있는 팻말은 덤이었다.

좋아! 바로 그게 호객의 정석이지.




스컬의 호객은 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윽고 첫 손님 도착.

좋아, 이젠 내 턴이다.

흥정 스킬의 힘도 한 번 발휘해 줄 때지.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앞에서 열심히 해골 씨가 몸을 흔들면서 저를 부르더군요. 그래서 도대체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와봤는데······ 어? 헌데 당신은?”


바로 그때.

남자 손님이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누구지?

혼자 다닌 나를 기억할 만한 사람은 없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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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5화 +4 17.11.03 1,962 69 6쪽
5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4화 +7 17.11.02 1,988 58 7쪽
5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3화 +6 17.10.31 1,968 62 7쪽
5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2화 +5 17.10.30 2,014 63 7쪽
5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1화 +8 17.10.29 2,145 70 7쪽
5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0화 +7 17.10.28 2,245 68 7쪽
4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9화 +8 17.10.27 2,261 66 7쪽
4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8화 +8 17.10.26 2,290 73 7쪽
4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7화 +3 17.10.25 2,450 78 7쪽
4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6화 +7 17.10.24 2,489 70 7쪽
4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5화 +7 17.10.23 2,592 92 7쪽
4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4화 +6 17.10.22 2,654 71 7쪽
4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3화 +6 17.10.21 2,752 81 7쪽
4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2화 +6 17.10.20 2,794 82 7쪽
4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1화 +5 17.10.19 3,025 75 7쪽
4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0화 +5 17.10.18 2,942 80 7쪽
3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9화 +6 17.10.17 3,035 83 7쪽
3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8화 +8 17.10.16 3,127 85 7쪽
3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7화 +7 17.10.15 3,299 87 7쪽
3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6화 +9 17.10.14 3,321 90 7쪽
3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5화 +8 17.10.13 3,499 99 6쪽
»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4화 +8 17.10.12 3,407 94 7쪽
3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3화 +6 17.10.11 3,597 100 7쪽
3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2화 +5 17.10.10 3,788 92 7쪽
3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1화 +10 17.10.09 3,797 88 7쪽
3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0화 +8 17.10.08 4,154 88 7쪽
2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9화 +8 17.10.07 3,964 97 7쪽
2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8화 +5 17.10.05 4,221 101 7쪽
2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7화 +4 17.10.04 4,242 85 7쪽
2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6화 +10 17.10.02 4,347 88 7쪽
2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5화 +3 17.10.01 4,585 96 6쪽
2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4화 +4 17.09.30 4,575 86 7쪽
2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3화 +3 17.09.29 4,630 88 7쪽
2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2화 +4 17.09.28 4,654 88 7쪽
2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1화 +5 17.09.27 4,676 90 7쪽
2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20화 +4 17.09.26 4,915 86 7쪽
1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9화 +4 17.09.25 4,920 84 7쪽
1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8화 +2 17.09.24 4,917 92 7쪽
1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7화 +5 17.09.23 4,999 87 7쪽
1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6화 +6 17.09.22 5,229 80 7쪽
1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5화 +5 17.09.21 5,449 89 7쪽
1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4화 +5 17.09.20 5,468 94 7쪽
1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3화 +3 17.09.19 5,666 91 7쪽
1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2화 +5 17.09.18 5,713 90 7쪽
1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1화 +3 17.09.17 5,747 94 7쪽
1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0화 +2 17.09.16 6,055 93 7쪽
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9화 +5 17.09.15 6,279 111 7쪽
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8화 +5 17.09.14 6,410 98 7쪽
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7화 +6 17.09.13 6,659 105 7쪽
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6화 +6 17.09.12 6,840 108 7쪽
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5화 +6 17.09.11 7,359 108 7쪽
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4화 +8 17.09.10 7,795 105 7쪽
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3화 +6 17.09.09 8,271 111 7쪽
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2화 +8 17.09.09 9,258 131 7쪽
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1화 +6 17.09.09 10,993 1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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