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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향潤香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향潤香
작품등록일 :
2017.09.09 18:26
최근연재일 :
2017.11.03 22:0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42,423
추천수 :
4,868
글자수 :
166,923

작성
17.10.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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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4
추천
83
글자
7쪽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9화

DUMMY

“화염.”


화르르르륵!

끄헤에에에엑!

열화와 같은 불길이 온 몸을 휘감자, 리자드맨이 버티지 못하고 바둥거렸다.

얼마 못 버틸 것이 뻔히 보이는 상태.

나는 미련 없이, 빠르게 뒤로 빠졌다.

어둠의 뼈 갑옷이 이동속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켜 줬기에 가능한 기동력이었다.


“마나 소모도 가시적으로 보일 정도로 줄었어. 정말 좋은데?”


총량의 70% 수준으로 떨어진 마나는 흑암의 지팡이가 가진 75%의 효과를 받고 있었다.

스킬 레벨 11의 화염도 유지에 초당 1.1의 마나가 소모되던 것이 0.825로 소모 값이 25% 감소되었던 것이다.

언데드 군단 유지에 소진 되는 마나의 양도 눈에 띌 정도로 줄었음은 두 말 할 나위도 없었다.

풀썩! 쿠웅!

그 사이.

여기저기서 리자드맨이 쓰러져 갔다.

나는 전략적 판단 하에 꾸준히 고블린을 잃었다.

하지만 확실한 반대급부로 리자드맨의 몸을 취했다.

그리고 나면, 리자드맨들은 바로 언데드로 부활하여 나의 충실한 종이 되었다.


“다시 모두 방향을 틀어 진격한다. 리자드맨 치프턴은 무시한다!”


치고 빠진 다음, 다시 치기.

의도적으로 전선을 흩트리기 위한 유격전이 먹혀들고 있었다.

리자드맨은 전선 여기저기에 흩어져서 대중없이 싸웠고, 차례대로 각개격파 되어 나갔다.

반면에 이동이 상대적으로 느린 벨라즈는 가변적인 전선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까이 위치한 고블린만 제거하는 식이었다.


“너희들은 이제부터 나와 리자드맨만 노린다.”


나는 남은 홉고블린과 두 차례의 전투로 언데드화 시킨 리자드맨을 규합하여, 리자드맨의 잔당을 노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원 벨라즈를 공격하도록 했다.

별도의 특수 명령과 함께.


“체력이 30% 이하가 되면, 10m 밖으로 이동.”


빠앙! 뻐엉!

머리가 뻥뻥 터져 나가는 소리와 함께 벨라즈의 맹공이 아군의 목숨을 취했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내 관심사는 오로지 리자드맨 뿐.

나는 고블린들을 방패삼아, 리자드맨을 각개격파 해 나갔다.


[인간- 인간-!]


벨라즈는 날 의식하고 있었지만, 앞에서 끈질기게 달라붙는 언데드 때문에 움직임이 제한됐다.

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많은 수의 언데드를 다 날려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화륵! 화르륵!


“산개.”


하지만 벨라즈가 마법을 캐스팅 할 때는 전열을 그대로 두지 않고, 모든 언데드를 산개시켰다.

콰앙! 콰아앙!


“헛수고도 참 열심히 하는군.”


그 때문에 놈의 마법이 명중해도, 아군 언데드의 피해가 썩 많지 않았다.

벨라즈는 나의 철저한 시간 끌기에 페이스를 빼앗겼다.

그 사이.

각개격파 신세를 면치 못하던 리자드맨 부대는 모두 전멸했다.

그리고 난전 중에 하프 오크에게 머리통이 날라 간 두 녀석을 제외하면, 모두 나의 충실한 심복이 되었다.

고블린을 84마리 잃었지만, 리자드맨 28마리를 보충할 수 있었던 것이다.

3:1의 교환 비율.

이 정도면 완전 남는 장사인 걸?


“이쯤이면 상황 종료인 듯 한데?”


나는 조소를 머금은 채, 벨라즈를 바라보았다.

압도적인 힘을 가진 존재라면, 모든 언데드들이 한낱 잡졸(雜卒)에 불과하겠지만.

녀석에게는 아니다.

그러기엔 아직 갈 길이 모자란, 그저 라이크만 던전 2층에서 가장 힘 좀 쓰는 골목대장 녀석일 뿐이다.

나는 벨라즈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섰다.

그리고 양팔을 득의양양하게 뻗은 채로 소리쳤다.


“여기까지 오면, 너와 미련 없이 싸워주마. 어떠냐?”

[쿠와아아아! 이놈이!]


도발도 참 쉽게 먹히네.

스컬이 옆에 있었으면, 손님 호객할 때 녀석이 추던 ‘뼈 털기 춤’이나 같이 열심히 춰줬을 텐데.

아쉽게도 녀석은 명령 수행 중이다.

퍼억! 파악!

잔뜩 열이 오른 벨라즈는 주먹을 휘두르며, 곁에 달라붙은 언데드를 떼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찰나의 틈을 노린 마법 공격이 이어졌다.

망자의 손길을 통한 이동력, 행동력 둔화.

그리고 영혼 탐식을 통한 능력치와 물리, 마법 방어력 저하.


[귀찮게 굴지마라!]


용맹함이 무색하게 녀석은 이미 디버프 스킬을 뒤집어 쓴 상태였다.

그러자 틈새를 노리고 계속해서 창과 검을 내뻗는 언데드들의 공격이 하나 둘 유효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서걱! 서걱!


[끄아아아아!]


제 아무리 단단한 외피라 한들, 한 곳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 장사 없는 법.

영원히 찢어지지 않을 것 같던 벨라즈의 외피에 드디어 상처가 생겼다.


‘상처를 찢어!’


내 명령에 웨어 울프 하나가 힘차게 뛰어 올랐다.

그리고 벨라즈가 반응할 새도 없이, 상처의 틈새에 발톱을 쑤셔 넣고 온 몸을 격렬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이 놈!]


꽈악!

벨라즈가 웨어 울프의 허리를 움켜쥐었지만, 시뻘겋게 눈이 변한 웨어 울프는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그리고 발톱으로 모자란 것 같았는지.

푸욱!

아예 얼굴을 들이밀어 상처 안에 송곳니를 박아 넣었다.


[쿠와아아!]


벨라즈의 열이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왼손으로 웨어 울프의 허리를 쥔 녀석은 오른손으로 웨어 울프의 두 다리를 붙잡았다.

그리고.

쫘아아아악!

어마어마한 녀석의 완력이 웨어 울프를 종이처럼 반으로 찢어버렸다.

웨어 울프는 눈을 감을 새도 없이, 그대로 즉사해버렸다.


“그래 봤자야.”


이제 첫 번째 웨어 울프를 잃었을 뿐.

나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다음 녀석을 움직였다.

그 와중에도 망자의 손길과 영혼 탐식의 디버프 스킬은 쿨 타임 마다 계속 들어가는 중이었다.

파앗!

날아오른 녀석이 이어서 똑같은 자리에 동료가 만들어 놓은 상처를 비집고, 그 안에다가 발톱을 쑤셔 넣었다.


[제길!]


벨라즈가 양손을 허공에 휘젓기 시작했다.

당황한 모양이었다.

그러는 동안 계속해서 크고 작은 공격을 가하던 다른 언데드의 공격도 유효하게 하나씩 먹혀 들어기 시작했다.

푸화악!

이내 벨라즈의 몸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리더니,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스컬, 지금이다!”


후방 이동을 끝내고 대기중이던 스컬에게 명령을 내렸다.

동시에 나도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벨라즈의 시선을 확실히 끌기 위해 죽음의 마력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죽음의 마력은 분명 보스 몬스터에게 위력적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야 교란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였던 것이다.


[하악! 하악!]


놈은 계속된 출혈에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쏟아지는 맹공에 후방에 대한 대비는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

바로 그 때.


[간다아아아악! 딱!]


캬아아아악!

뒤에서 달려든 나의 정예 언데드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벨라즈의 등을 덮쳤다.

그리고.

푸욱! 서걱! 푸슉! 사각!

인정사정없이 검과 창을 쑤셔 넣었다.

어찌나 그 독기가 악랄했는지.

벨라즈가 아예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엄청난 고통과 폐부를 찔러드는 예리한 날에 몸만 부르르 떨 정도였다.

그 틈을 타고, 스컬은 아예 벨라즈의 얼굴 앞으로 넘어와 녀석의 목에 자신의 양다리를 감쌌다.


작가의말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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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0화 +5 17.10.18 2,941 80 7쪽
»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9화 +6 17.10.17 3,035 83 7쪽
3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8화 +8 17.10.16 3,126 8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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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5화 +8 17.10.13 3,499 9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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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2화 +5 17.10.10 3,787 9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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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0화 +2 17.09.16 6,054 93 7쪽
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9화 +5 17.09.15 6,278 111 7쪽
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8화 +5 17.09.14 6,409 98 7쪽
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7화 +6 17.09.13 6,658 10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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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4화 +8 17.09.10 7,795 105 7쪽
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3화 +6 17.09.09 8,271 111 7쪽
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2화 +8 17.09.09 9,257 13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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