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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향潤香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향潤香
작품등록일 :
2017.09.09 18:26
최근연재일 :
2017.11.03 22:0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42,462
추천수 :
4,868
글자수 :
166,923

작성
17.10.16 22:05
조회
3,126
추천
85
글자
7쪽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8화

DUMMY

“너희 열다섯은 우선 동쪽에 보이는 나무 숲 지대를 크게 우회해서, 리자드맨 치프턴의 뒤를 노린다.”

[예엣! 알겠습니딱.]

“저 놈들의 눈에 띄지 않게 반원을 크게 그리면서 이동해. 이동하는 동안 사방을 둘러보면서, 내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옛.]

“특히 스컬, 이 녀석들을 잘 통솔해.”

[걱정 붙들어 매어주십딱!]


스컬이 스켈레톤 나이트가 된 이후, 어휘 구사량이 부쩍 늘었다.

저 놈의 딱 버릇은 못 고쳤지만, 이제는 제법 상관을 모시는 부하의 느낌이 난단 말이야.


“대열 뒤로 슬쩍 빠진 뒤, 이동 시작해. 내가 저 놈들의 시선을 끌 테니까.”

[옛, 이동! 딱!]


말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열다섯 정예들이 대열의 뒤로 빠지며 사라졌다.

다들 레벨 작업은 물론이거니와, 최상의 무장 상태를 갖춘 정예들. 내 핵심 전력이다.


“1진부터 10진까지 전부 전방 돌격한다! 치프턴은 무시하고, 일반 리자드맨부터 잡는다!”


쿠오오오오!

명령과 함께 언데드 군단의 진격이 시작됐다.

대열을 정렬해 두었던 녀석들이 중구난방으로 달려들지 않도록, 나는 각각의 열마다 약간의 간격을 두고 움직임을 지시했다.

동네 패싸움처럼 해서는 언데드의 무의미한 손실이 늘어날 테니.

1진과 달려들던 리자드맨 무리가 충돌했다.

샤키야아아아!

족장을 뒤에 둔 리자드맨답게 기세가 맹렬했다.

꾸웩!

풀썩!

1진은 처음부터 버리는 패였다.

일부러 리자드맨의 힘을 뺄 요량으로 최전방에 배치했던 언데드 고블린들은 몇 합을 채 겨루지도 못한 뒤, 목숨을 잃었다.

여기가 보통의 전장이었다면.

선봉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사기가 떨어질지 모르는 아군을 위해 1진부터 정예를 썼을 것이다.

하지만 언데드에게 사기(士氣)란 없다.

그저 지휘자인 네크로맨서의 지시와 언데드의 수행만이 있을 뿐.


“고블린에 정신이 팔린 놈들을 노려!”


핵심은 바로 2진의 코볼트들!

푸슉! 푸우욱!

끄어어어어!

고블린을 총알받이 삼아, 빈틈을 노리고 달려든 코볼트의 창이 리자드맨의 복부와 아랫도리를 꿰뚫었다.

비명이 터져 나오고, 예리하게 살점을 베인 리자드맨 둘이 상처 사이로 창자를 쏟아내며 나뒹굴었다.


“3진은 부상당한 리자드맨의 숨통을 끊는다.”


캬하악!

이어서 3진의 웨어 울프가 번쩍 뛰어오르며, 그대로 쓰러진 리자드맨의 배 위로 올라탔다.

우적! 우적우적!

끄오오오어어어!

인정사정없이 내장과 ‘영 좋지 않은 곳’을 파먹는 웨어 울프의 손길에 리자드맨이 횟감이 된 생선처럼 파닥거렸다.

엄청난 고통을 버티는 거겠지.

내려놓으면 편할 텐데 말이야.

이어서 4진에 배치했던 비밀 병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하프 오크들.

정예를 제외한 언데드 중에서 가장 예리한 창과 단단한 갑옷으로 무장한 핵심 전력이었다.

취히악!

기합과 함께 돌진이 시작됐다.

끄엑! 헤에엑!

기세 좋게 달려들던 리자드맨의 예봉이 하프 오크의 거센 창격에 꺾이기 시작했다.

나는 초전의 우세 확보를 자신했다.

헌데 바로 그 때.

쿵! 쿵! 쿵!

퍼억!

꾸웨에에엑······!

성큼성큼 묵직하게 달려온 리자드맨 치프턴이 최전선에 있던 하프 오크를 주먹으로 쳐올리는 순간.


“······.”


나는 하프 오크가 저렇게 높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잠시 저 하늘의 별이 되었다가 지면에 그대로 처박힌 녀석은.

켁!

그대로 목이 부러져 즉사했다.


[캬하아아악! 다 죽여 버리겠다!]


이어진 리자드맨 치프턴의 위협적인 포효는 덤이었다.




[이 놈! 감히 이 벨라즈의 영역을 침범하다니!]


보스 몬스터답게 리자드맨 치프턴, 벨라즈는 내가 이 언데드 군단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슈아아아!

양손에 있던 화염구가 나에게로 향했다.


“너희들이 막는다.”


바로 마침 근처에 있던 언데드 고블린 다섯 기를 정면에 세웠다.

그러자 나를 향해 하강 곡선을 그리는 화염구가 그대로 고블린의 면전에 명중했다.

퍼어엉!

순식간에 고블린 다섯 마리가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깔끔하게 폭사했다.

잘 가, 고마웠어.

묵념은 이 정도로 하고.


“모두 후퇴.”


나는 바로 병력을 뒤로 물렸다.

리자드맨 치프턴은 일격 하나하나가 강력한 보스 몬스터다. 그 대신 이동이 굼뜬 편이지.

지금은 녀석의 기운이 매우 충만한 때이기 때문에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으로는 답이 없었다.

게다가 주변을 여전히 호위하고 있는 리자드맨도 여전히 골칫거리다.

아직 20마리가 넘게 살아있으니까.

샤힉! 샤히히힉!

나를 비롯한 언데드 군단이 철수하자, 리자드맨이 바로 뒤를 따라 붙었다.


[쥐새끼 같은 놈!]


벨라즈는 붉은 안광을 폭사하며 날 노려보더니, 돌진하는 리자드맨의 뒤를 따라 천천히 거리를 좁혀오는 모습이었다.


‘스컬은 아직인가?’


시야를 공유하니, 스컬의 별동대는 이제 절반 지점을 지나고 있는 중이었다.

살펴보니 그 쪽에 따로 붙은 벨라즈의 눈은 없는 듯 했다.

충분히 그럴 만 했다.

지금 내가 보유한 군세로도 충분히 전부라 착각할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던전에서 만나기 쉬운 홉고블린을 군단에 대거 편입해 둔 것이 효과가 있었다.

50m 가량의 후퇴.

그 와중에 21마리의 홉고블린을 잃었다.


“리자드맨 다섯을 처치한 건가? 바로 언데드화 시켰으니, 교환 비율은 좋군.”


계산을 마친 나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네크로맨서의 무서운 점은 이것이다.

적의 입장에서는 아군이 죽는 순간, 그 죽은 대상이 적군이 된다는 점.

아군은 하나 줄고, 적은 하나가 늘었으니.

체감 상 전력 차이가 +2가 되는 것이다.


“좋아.”


한편 뒤로 빠지면서 주요 이동 경로에 화염을 깔고, 근접한 리자드맨에게 죽음의 마력을 쏟아 부은 것도 효과가 꽤 있었다.

곳곳에 망자의 손길까지 깔아두자, 적의 동선이 강제됐던 것이다.

리자드맨은 불길과 둔화 효과로 떡칠 된 장판 위와 안전 경로를 두고 고민해야 했다.


‘너희들은 어딜 선택할거냐? 물론 어떤 것을 선택하든 내게는 답안지가 있지만.’


키힉!

녀석들은 돌아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나는 돌아가려는 녀석들에게.


“네 추악한 영혼을 탐하노니.”


영혼 탐식 스킬을 시전 했다.


“고블린 전원 전진. 모든 고블린들은 저 놈을 집중 공격한다!”


영혼 탐식에 능력치가 하락한 리자드맨은 바로 홉고블린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방금 전까지 후퇴와 전진을 반복하던 녀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진했다.

후웅! 뻐엉!

퍼석!

리자드맨의 성난 도끼질에 고블린이 추풍 낙엽처럼 머리가 쪼개지며 쓰러져 갔다.

푸슉! 푸욱!

하지만 그 와중에 리자드맨의 약점을 파고든 몇몇 고블린의 유효타가 있었다.

꺼헉!

검에 복부를 깊이 찔린 리자드맨의 몸이 기역자로 휘어졌다.

그 순간, 나는 빠르게 앞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비틀거리는 리자드맨의 발밑에 불길을 만들었다.


작가의말

항상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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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5화 +4 17.11.03 1,962 6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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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3화 +6 17.10.31 1,968 62 7쪽
5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2화 +5 17.10.30 2,014 63 7쪽
5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1화 +8 17.10.29 2,145 70 7쪽
5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50화 +7 17.10.28 2,245 68 7쪽
4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9화 +8 17.10.27 2,261 6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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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1화 +5 17.10.19 3,025 75 7쪽
4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40화 +5 17.10.18 2,942 80 7쪽
3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9화 +6 17.10.17 3,035 83 7쪽
»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8화 +8 17.10.16 3,127 85 7쪽
3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7화 +7 17.10.15 3,299 87 7쪽
3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6화 +9 17.10.14 3,321 90 7쪽
3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5화 +8 17.10.13 3,499 99 6쪽
3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4화 +8 17.10.12 3,406 94 7쪽
3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3화 +6 17.10.11 3,597 100 7쪽
3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2화 +5 17.10.10 3,788 92 7쪽
3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31화 +10 17.10.09 3,797 8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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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10화 +2 17.09.16 6,055 93 7쪽
9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9화 +5 17.09.15 6,279 111 7쪽
8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8화 +5 17.09.14 6,410 98 7쪽
7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7화 +6 17.09.13 6,659 105 7쪽
6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6화 +6 17.09.12 6,840 108 7쪽
5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5화 +6 17.09.11 7,359 108 7쪽
4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4화 +8 17.09.10 7,795 105 7쪽
3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3화 +6 17.09.09 8,271 111 7쪽
2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2화 +8 17.09.09 9,258 131 7쪽
1 흑마도사의 던전사냥, 01화 +6 17.09.09 10,993 12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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