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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AE

반쪽짜리 최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Gracepark
작품등록일 :
2016.07.23 00:31
최근연재일 :
2016.09.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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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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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알파카? 4

DUMMY

"후우···."


40명째를 쓰러뜨리자 슬슬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돌팔매를 맞고 쓰러진 놈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종종 돌팔매를 회피하며 근접전으로 들어오는 놈들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치고 들어오는 놈들은 기절만 시키려 해도 어쩔 수가 없었다. 아무리 힘조절을 한다 해도 카운터로 공격이 들어가는 통에 턱이 깨지거나 내장이 파열된 경우도 있었다.


운좋게(?) 힘조절을 잘 한 돌팔매에 맞은 놈들은 기절로 끝났겠지만 대여섯 정도는 죽었으리라.


이원은 바닥을 힐끗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서있는 관중석(?)보다는 조금 높은 위치의 투기장 바닥 여기저기가 조금씩 부서져 있었다.


이원은 몸을 푸는 척 하고는 바닥을 손바닥으로 쓸어 돌멩이를 빈 주머니에 채워 넣았다.


곧장 다른 한 사람이 투기장 위로 소환되었다.


어느새 40명을 해치운 이원을 보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젊은 여자.


이원은 돌멩이를 주머니에 넣고는 그 여자에게로 다가갔다.


"무서운가?"

"흐, 흐윽··· 제발,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안 죽일테니 가까이 와봐."


이원은 씩 웃으며 그 여자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여자는 움찔 했지만 이원이 돌을 던질 자세를 취하자 깜짝 놀라며 이원에게 얌전히 다가왔다.


"이 년아! 싸우라고! 그 새끼가 하란대로 하고 있으면 어떡해!"


황당해하는 말파카 팀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원은 눈을 꼭 감고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는 여자에게 딱 기절할 정도로만 딱밤을 날려주었다.


물론, 이원이 이 게임을 끝내고 난 뒤에 이 여자는 이원을 온 힘을 다해 저주할 것은 틀림없었다.


이 게임의 패자에게는 마계 쓰레기장행이 예약되어 있기에.


뻐억!


이원의 딱밤이 그 여자의 이마에 명중했고, 여자는 타의에 의해 강렬한 스피드로 공중제비를 한바퀴 돌고는 나자빠졌다.


이원은 오른쪽 어깨를 풀며 기절한 여자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고는 소리쳤다.


"야 새끼 알파카! 다섯놈씩 올리라고!"


뤼블뤼의 창백한 얼굴이 부르르 떨리는게 반대쪽의 팽범환에게도 보일 정도였다.


뤼블리는 몸을 홱 돌려서는 말카파 팀의 사람들과 무언가를 상의하고는 목청을 가다듬었다.


[말파카 팀의 안내자 뤼블뤼가 여러 마신님들과 참가자들에게 안내 말씀 올립니다. 마신님들의 허락이 떨어져 참가자의 의사에 따라 특별히 다섯명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말파카 팀의 참가자는 '교활한 혀를 가지고 당신처럼 생각하는 말카파' 님의 시험장에서 온 스티브 베이커, 헤이건 프리먼, 김경수, 파벨 플리시치, 메이린 입니다.]


이원이 서있는 곳의 반대편에 순식간에 다섯명이 나타났다. 이원은 틈틈이 주머니에 모아둔 돌멩이 열개 가량을 한번에 쥐고 흩뿌렸다.


"크헉!"

"꺄악!"


다섯명이 동시에 달려들까 염려되어 힘조절에 실패해버린 모양이었다.


그들을 향해 날아간 십여개의 돌멩이들은 연약한 인간의 육체를 사정없이 꿰뚫었다.


사람들의 몸을 꿰뚫고, 혹은 빗나가서 허공을 가른 돌멩이들이 철망의 일부를 찢고 저 멀리 있는 벽에 박혀버렸다.


아래에서 위로 던지는 자세를 취한데다가 투기장의 높이가 더 높은 구조였기에 다른 사람들이 돌멩이에 맞지는 않았다.


마법으로 보호된 철망을 뚫은것도 모자라 두터운 벽에 박혀버린 돌멩이와 박히지는 않더라도 충격으로 벽에 금을 가게 할 정도의 돌팔매. 순간 장내는 침묵으로 휩싸였다.


<투척 스킬 LV.1을 습득했습니다.>


수없이 돌팔매질을 했더니 드디어 투척스킬을 습득하게 되었다.


정확도 10%와 데미지 10%가 추가되는 효과의, 무언가를 던질때 자동발동되는 패시브스킬. 마력 소모도 없는데 10%추가효과는 나쁘지 않았다.


이원은 스킬 효과를 확인하고는 투척 스킬이 그렇게 필요한건 아니지만 있어서 나쁠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흡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실 허접한 공격마법 따위 보다는 돌팔매가 훨씬 낫다는걸 깨닫고 있었는데 마력 소모가 없는 스킬이라면, 돌멩이만 있다면 말 그대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격마법이나 다름없었다.


따악!


"으억!"


이원은 유일하게 생존한 한 백인의 딱밤을 때리는 것으로 그 침묵을 깨버렸고, 뒤의 벽을 바라보다가 단말마의 비명소리를 듣고 서서히 투기장으로 고개를 돌린 말파카 팀의 사람들의 얼굴에는 공포심이 가득 차올랐다.


반쪽이긴 하지만 왼쪽에라도 마력을 운용할 수 있는게 꽤나 도움이 되었다.


왼쪽 다리에 마력을 주입하고 스트렝스 마법을 걸어 강화시켜놓았다.


마력이 없을 때는 돌을 던질때 왼쪽 다리로 지지하면 힘을 버티지 못하고 다리가 부러져버릴 것 같아서 불안정하게 오른쪽 다리로 지지하고 오른손으로 던져왔었다.


하지만 왼쪽에라도 마력이 돌아온 뒤로는 어느 정도 힘을 주는 것 정도는 왼쪽 다리로 지탱이 가능했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게되고 정확도도 꽤나 높아진 것이다.


"왜? 빨리 올라와라."


이원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이죽대자 뤼블뤼가 빨리 다음 출전자를 정하라고 재촉했다.


뤼블뤼는 저 건방진 인간이 자신이 모시는 말파카를 알파카라고 부른 것에 대해서만 짜증이 났을뿐, 말파카팀의 인간들이 죽거나 말거나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자신의 주인인 말파카 조차도 빨리 저 건방진 인간을 상대할 놈들을 투기장에 올리라고 재촉하고 있었으니.


"투기장에 안올라가고 바로 항복하는건 안됩니까?"


말파카팀 중 한명이 그렇게 말했지만 뤼블뤼는 싸늘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상대의 동의 없이는 투기장에 올라가지 않고 항복은 불가능하다."


투기장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항복한다고 하더라도 이때까지의 패턴을 봐서는 안내자의 안내 멘트가 끝난 뒤에야 투기장 바깥으로 이동되었었다.


그렇다면 그 전에 돌팔매를 맞을 확률은 90%이상, 그리고 그 멘트가 끝나기 전에 한대맞고 게임이 끝날 확률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100%에 굉장히 근접했다.


53명중 남은 인원은 7명, 저 미친놈에게 당하지 않을 확률은 로또 1등을 기대하는 것보다 더한 확률이었다.


말파카팀의 사람들이 혹시나 항복을 받아주지는 않을까 하는 눈빛으로 이원을 바라보았다.


이원은 말파카팀 가까이로 가서 철조망에 느긋하게 기댄 자세로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조소를 날리고 있었다.


"야."


이원의 목소리에 남은 7명이 이원을 바라보았다.


분노와 절망, 초조함이 가득한 표정들. 이원은 비릿하게 웃었다.


"특별히 너네중에 한놈만 올려보내면 항복 받아준다."

"무, 무슨···."

"누구를 말하는 거냐··· 겁니까?"


이원은 어깨를 으쓱 하고는 검붉은 머리에 푸른눈을 가진 남자를 지목했다.


이원이 20년을 회귀하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 얼굴.


"어··· 나? 왜, 왜! 왜죠!"


그 남자는 자신이 지목되었다는 것에 크게 당황한 듯 했다.


다른 6명이 그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한 남자가 크리스에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크리스. 네가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아. 크리스 라는 이름이었나.'


이원은 크리스에게 올라오라고 손짓했다.


크리스는 올라가지 않겠다고 발작하듯이 반항했지만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뤼블뤼에게 크리스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뤼블뤼는 항복을 받아주겠다는 말에 탐탁치 않은 얼굴이었지만 안내방송을 해주었다.


[말파카 팀의 안내자 뤼블뤼가 여러 마신님들과 참가자들에게 안내 말씀 올립니다. 말파카 팀의 참가자는 '교활한 혀를 가지고 당신처럼 생각하는 말카파' 님의 시험장에서 온 크리스 에리오 입니다.]


크리스가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투기장으로 이동되었다.


이를 악물고 단검을 뽑아든 크리스를 보며, 이원은 코웃음을 치고는 오른쪽 다리에 힘을 주어 바닥을 부수고는 돌멩이를 다섯개 집어 들었다.


"으아아아! 아악!"


크리스가 빠르게 달려들었지만 이원은 가볍게 크리스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돌멩이를 집어던졌다.


투척 스킬의 효과를 생각해 힘조절을 한 탓에 다리를 꿰뚫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다리가 부러질 정도는 되었을 것이다.


"중간에 항복 시키면 너네 항복 안받아준다."


이원은 말파카 팀의 우두머리에게 으름장을 놓고는 크리스에게 다가갔다.


비명을 지르고 쓰러진 크리스는 가까이 다가온 이원에게 단검을 휘둘렀다.


"으아악!"


가볍게 단검을 휘둘러오는 크리스의 오른팔을 걷어차자 기묘한 각도로 오른팔이 꺾였다.


크리스의 손에서 날아간 단검이 쇳소리를 내며 투기장의 돌바닥을 굴렀다.


"너 혹시 나 아냐?"

"모, 몰라! 모릅니다!"


이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자신을 알리가 없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한숨을 내쉰 이원은 왼손으로 크리스의 멱살을 잡고는 크리스에게만 들릴만한 목소리로 낮게 으르렁대듯 말했다.


"내가 말이야. 응? 씨발 진짜 너때문에 이렇게 됐거든? 빌어먹을 새끼가 사람구실하게 거둬줬더니 배신을 때려? 이 20년아."

"배, 배신이라니···. 20년은 무슨···."


빠드득!


"크흐흐흑! 끄아아악!"


이원이 오른손으로 크리스의 코를 잡아 비틀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크리스가 얼굴을 감싸쥐고 뒹굴었다.


코뼈가 부러지고 피부가 찢어져 새빨간 피가 투기장 바닥에 뚝뚝 흘렀다. 이원은 혀를 한번 차고는 허리춤의 정글도를 뽑아들었다.


"내가 시발 너를 아주 딱 죽기 직전까지만 며칠정도는 괴롭히다 죽여버리고 싶은데. 슬슬 배가 고프다. 조금만 괴롭힐게."


작가의말

추천글을 받은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어제 지각한 사죄를 담아, 그리고 난생 처음 인기급상승 5위에 오른 기념으로 겸사겸사 오늘은 2연참 한번 때려보겠습니다. 물론 지금은 인기급상승 5위에서 아래로 쭉 내려갔습니다.


추천글 한방에 선호작이 500대에서 1200가까이로 훌쩍 뛰어버렸군요. 가끔은 이런 연참도 하고 해야 글보는 맛도 나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크으.


시간차 공격으로 다음화는 밤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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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큰 그림 2 +18 16.09.10 2,741 131 12쪽
47 큰 그림 1 +20 16.09.09 3,088 127 13쪽
46 이원님 나가신다 4 +21 16.09.08 3,263 147 10쪽
45 이원님 나가신다 3 +17 16.09.07 3,578 151 10쪽
44 이원님 나가신다 2 +21 16.09.05 3,908 166 10쪽
43 이원님 나가신다 1 +17 16.09.04 4,305 183 11쪽
42 계시펠, 결정. +14 16.09.03 4,149 174 11쪽
41 전쟁의 시작 3 +13 16.08.30 5,604 208 10쪽
40 전쟁의 시작 2 +24 16.08.29 5,419 216 11쪽
39 전쟁의 시작 1 +27 16.08.28 6,022 244 13쪽
38 헤스페데스 2 +22 16.08.27 6,136 246 11쪽
37 헤스페데스 1 -삭제 후 재업로드, 수정 버전- +14 16.08.26 6,494 201 11쪽
36 대산파 38대손 +34 16.08.25 6,755 261 11쪽
35 구원받을 시간이다 +37 16.08.24 6,910 301 12쪽
34 이보시오 현자양반 2 +26 16.08.23 6,821 281 10쪽
33 이보시오 현자양반 1 +21 16.08.22 7,080 254 9쪽
32 방화범 2 +22 16.08.21 7,193 279 9쪽
31 방화범 1 +41 16.08.20 7,632 300 11쪽
30 개소리를 굉장히 예의있게 하는 친구 +32 16.08.19 7,805 305 12쪽
29 렉칼타 요새 6 +28 16.08.18 7,980 306 9쪽
28 렉칼타 요새 5 +21 16.08.17 8,354 313 11쪽
27 렉칼타 요새 4 +27 16.08.16 8,742 315 11쪽
26 렉칼타 요새 3 +30 16.08.15 9,293 306 9쪽
25 렉칼타 요새 2 +32 16.08.14 10,226 342 12쪽
24 렉칼타 요새 1 +28 16.08.13 10,545 347 13쪽
23 마족장군 루쿨루 +40 16.08.12 10,564 387 15쪽
22 신전 3 +40 16.08.11 10,850 359 12쪽
21 신전 2 +34 16.08.10 11,043 360 11쪽
20 신전 1 +23 16.08.09 11,609 353 11쪽
19 인내심의 한계 +27 16.08.08 11,931 395 9쪽
18 낙오자들의 마을 +20 16.08.07 12,235 388 9쪽
17 마신의 선택 +26 16.08.06 13,023 442 12쪽
16 알파카? 5 +22 16.08.05 12,976 409 10쪽
» 알파카? 4 +19 16.08.05 12,951 433 10쪽
14 알파카? 3 +23 16.08.04 13,104 415 10쪽
13 알파카? 2 +21 16.08.03 13,813 439 12쪽
12 알파카? 1 +19 16.08.02 14,403 4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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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땅따먹기 2 +16 16.07.31 14,974 45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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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작 4 +9 16.07.26 16,709 486 11쪽
4 시작 3 +20 16.07.24 17,449 485 11쪽
3 시작 2 +13 16.07.23 18,514 496 10쪽
2 시작 1 +22 16.07.23 20,141 5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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