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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AE

반쪽짜리 최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Gracepark
작품등록일 :
2016.07.23 00:31
최근연재일 :
2016.09.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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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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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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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알파카? 3

DUMMY

이원이 두번째로 자신이 나가야겠다고 결심할때까지의 그 짧은 시간 동안, 의외로 선전해서 대머리 근육 외국인을 거의 죽음 직전까지 몰아넣은 이은옥은 데이비드 잭슨을 비웃고 있었다.


"누가 귀염둥이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문어새끼야!"


데이비드 잭슨은 자신의 코앞에 들이대져 있는 칼날 때문에 몸을 바들바들 떨며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아마 항복시켜 달라는 신호이리라.


데이비드 잭슨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안내자의 항복 선언이 장내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알려드립니다. 엘기리스팀의 이은옥, 항복선언합니다. 이 게임은 엘기리스팀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다음은 스샤크 팀의 공격턴 입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은옥은 자기가 있던 자리로 되돌아왔다.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진 상대를 위협하며 면전에 쪼그려 앉아 단검을 들이대고 욕설을 내뱉던 그 자세 그대로. 영문도 모른채 주위를 둘러보는 이은옥에게 옆에 있던 남자가 현 상황을 알려주었다.


"당신, 항복으로 패배처리 됐어."

"뭐···? 왜? 항복?"


이은옥이 급히 고개를 들어 투기장을 바라보자 자신과 비슷하게 어리둥절한 표정의 데이비드 잭슨이 보였다.


"저 자식이!"


투기장에서 내려온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원이 자신을 농락했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53명을 상대하라고 시킬 땐 언제고 첫 싸움에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는데 항복처리라니.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난 상태로 이원의 앞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 이은옥이 이원에게 따지려 들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게 대체···!"

"좀 닥쳐."


이은옥의 눈 바로 앞에 이원의 오른손, 그러니까 엄지로 중지를 잡아당긴 딱밤 준비자세가 보였다.


갑작스레 이원이 손을 뻗자 깜짝 놀라 말을 멈췄지만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뭐하자는···!"


빠악!


결국 입을 닫지 않은 이은옥에게 이원의 딱밤이 작렬했다.


그것도 고개를 바짝 쳐들고 따지려다가 콧대를 맞고 말았다. 엄청난 소리를 내며 공중에서 한바퀴 돌고 바닥에 얼굴부터 착지한 이은옥을 본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좀 닥치래도."


혀를 찬 이원은 바닥에 쓰러진 이은옥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주시했다.


슬며시 쓰러진 이은옥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핀 유의철이 팽범환을 바라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코뼈가 내려앉았어···."

"저런···."


유난히 콧대가 예쁜 여자였다.


아니, 팽범환의 기억속에 유난히 콧대가 예뻤던 여자로 기억될 것이다.


팽범환은 탄식의 한숨을 내쉬고는 이은옥을 안아 들어서는 눈치만 보고 있는 그녀의 일행들에게 데려다 주었다.


투기장에는 스샤크 팀에서 올라온 날랜 몸놀림의 20대 남자와 말파카 팀의 중년의 외국인 남자가 맞붙고 있었다.


목표 인원수는 3명. 복싱이라도 배운건지 현란한 스텝을 바탕으로 중년 남자를 몰아붙이던 20대 남자는, 단 한번의 실수로 중년 남자에게 옷깃을 잡히고 말았다.


"커흑!"


단 한번의 역습으로 허무하게 돌바닥에 머리부터 그대로 내려찍혀버린 남자를 보며 팽범환이 입맛을 다셨다.


"저 놈, 운동 좀 한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꽂았어요."

"저쪽에도 꽤 하는 놈이 있네요. 그래도 우린 형님이 있으니까 걱정없습니다."


팽범환과 장두원의 말에 이원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주머니 속의 작은 돌멩이를 만지작 거렸다.


그리 많은 수는 아니지만 10개 정도는 된다.


이 곳에서 귀찮게 직접 나서서 싸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많이 챙겨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현재 이원의 체력은 12.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는, 오히려 이 투기장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수치다.


많이 쓰는 능력 위주로 능력치가 올라가는 특성상, 움직이기 귀찮아서 가만히 서서 돌팔매질만 했던 것이 체력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니네, 뭐 던질만한거 가진거 없냐? 주머니에 여러개 들어갈 만큼 작은거··· 아니다. 됐다."

"예? 예···."


팽범환은 갑작스레 평소와는 달리 오락가락 하는 이원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원은 고개를 흔들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한 듯 했다.


돌멩이가 필요하다면 바닥을 부수면 되는데 괜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파카 팀과 스샤크 팀은 서로 힘을 합치기 보다는, 심하게 인원수 차이가 많이 나는 엘기리스 팀을 포기하고 서로를 공격하기로 결정한 듯 했다.


말파카팀의 공격차례에서는 철사를 감은 나무 몽둥이를 가지고 올라온 남자가 스샤크 팀의 두명을 해치우고는 내려갔다.


다음은 이원이 속한 엘기리스 팀의 차례였다.


"클클. 진짜로 지금 올라가실 생각이십니까?"

"물론. 이제 내가 알파카를 사냥한다."

"몇명을 상대하실 예정이십니까?"


이원은 말파카의 안내자 옆에 서있는 자신의 목표를 바라보았다.


저 놈이 말파카 팀을 이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노예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고민할 것도 없었다.


체력 능력치가 부족해서 조금 걱정이기는 하지만 다른 자들이야 이제 갓 '시스템' 을 시작한 상황.


최강의 자리에 올랐던 자신의 경험 정도면 상대못할리 없다고 확신했다. 심지어는 혹시라도 다 못이길까봐 잠시 고민했던 스스로에게 부끄럽기까지 했다.


"당연히 53명이다."

"클클클. 무운을 빕니다."


이원은 주머니에서 돌멩이 하나를 꺼내 만지작 거렸다.


딱히 긴장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살인을 할지도 모른다는 죄책감 같은건 당연히 없다.


지금 이 투기장에 있는 250여명의 사람들 중에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래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임이 틀림없다.


이원은 두번째 참가하는 투기장이라서 침착하고 냉정한 것만은 아니었다.


첫 참가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다른 자들보다 신체 능력이 낮아 고생했지만 독기를 품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이은옥이 자신을 내보내고 다섯명을 호명했을때,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다섯명을 모조리 죽여버렸었다.


물론 그때는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가서 저 멍청하게 생긴 산부인과 의사한테 치료를 받았었지만, 이원은 이걸로 말파카에게 굴욕감을 선사해 줄 생각이었다.


각 마신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하는 전쟁놀이 일지라도, 반란군을 부추겨 자신을 쳤던 말파카놈에게 망신을 주고 싶었다.


물론 실질적으로 큰 타격은 되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잃어버린 능력을 다 찾는다면 놈을 직접 쳐죽일 생각이었다.


그 전에 자신을 20년이나 돌려보내버린 놈을 죽이는 것은 당연지사 해야할 일이었다.


[엘기리스팀의 안내자 파나토뮤가 여러 마신님들과 참가자들에게 안내 말씀 올립니다. 엘기리스팀의 두 번째 공격자를 소개합니다. 심연의 추락자이자 대지를 찢어놓는 엘기리스님의 시험장에서 온 이원!]


파나토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기 무섭게 이원이 투기장의 한 구석으로 이동되었다.


그리고 다시금 파나토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두 번째 공격자가 상대할 팀은··· 말파카 팀, 53명 전원 입니다. 말파카 팀의 안내자께서는 속히 대표자를 통해 첫번째 출전 선수를 호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내가 술렁였다. 첫 공격때도 53명 전원을 불렀다가 승리 직전 항복선언을 했던 엘기리스 팀이었다.


게다가 이번에 올라온 것은 노예가 아닌 승리자 팀의 일원.


누구도 이원의 의도를 정확히 꿰뚫고 있지 못했다.


무슨 꿍꿍이가 있나 싶어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자신들을 가지고 노는게 아닌가 싶어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말파카 팀의 안내자 뤼블뤼가 여러 마신님들과 참가자들에게 안내 말씀 올립니다. 말파카 팀의 참가자는 '탐식의 왕자이며 영혼마저 집어삼키는' 호렛님의 시험장에서 온 장복만입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껄렁껄렁한 남자가 투기장에 올라왔다. 장복만은 이원을 향해 비릿하게 웃었다.


"흐흐, 담가주겠··· 크헉!"

퍼억!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원의 돌팔매가 장복만의 미간에 명중했다.


체력은 아직 보잘것 없었지만, 꽤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원거리 명중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주 능력치는 이 투기장 내에서 이원을 따라올 자가 없을 것이다.


말파카 팀의 사람들이 돌팔매에 대해 항의하기 시작했다.


"치사하게 돌을 던지냐!"

"뤼블뤼, 저거 반칙 아닙니까?"


뤼블뤼는 어떤 수단을 쓰든 상관없다고 대답했고, 당연히 이원은 그들의 원성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리고 돌팔매 한방에 거품을 물고 기절해버린 장복만을 보며 이원이 흡족한 표정을 짓고는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면 기절하는 정도인가···."


게다가 이정도면, 엘기리스 팀에서 이원의 돌팔매를 목격했던 사람들 말고는 운 좋게 한방에 보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돌팔매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보다는 맞으면 많이 아플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게 목적이었다.


다 죽여버린다면 혹시라도 이원의 목표가 항복을 해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당히 기절만 시킬 예정이었다. 물론 힘 조절이 안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말파카 팀의 안내자 뤼블뤼가 여러 마신님들과 참가자들에게 안내 말씀 올립니다. 말파카 팀의 참가자는···.]


"알파카팀 안내자! 뤼블뤼라고 했나?"


이원이 뤼블뤼의 말을 끊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투기장의 모든 시선이 이원에게 쏟아졌다.


"말이 너무 길다. 한놈 끝나면 소개 없이 바로바로 올려보내라! 한번에 대여섯명씩 보내도 괜찮다!"


작가의말

일이 있어서 많이 늦었네요.


저에게 주는 벌로 내일은 연참 가겠습니다.


시간차 공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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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큰 그림 1 +20 16.09.09 3,088 127 13쪽
46 이원님 나가신다 4 +21 16.09.08 3,263 147 10쪽
45 이원님 나가신다 3 +17 16.09.07 3,578 151 10쪽
44 이원님 나가신다 2 +21 16.09.05 3,908 166 10쪽
43 이원님 나가신다 1 +17 16.09.04 4,305 183 11쪽
42 계시펠, 결정. +14 16.09.03 4,149 174 11쪽
41 전쟁의 시작 3 +13 16.08.30 5,604 208 10쪽
40 전쟁의 시작 2 +24 16.08.29 5,419 216 11쪽
39 전쟁의 시작 1 +27 16.08.28 6,022 244 13쪽
38 헤스페데스 2 +22 16.08.27 6,136 246 11쪽
37 헤스페데스 1 -삭제 후 재업로드, 수정 버전- +14 16.08.26 6,493 201 11쪽
36 대산파 38대손 +34 16.08.25 6,755 261 11쪽
35 구원받을 시간이다 +37 16.08.24 6,910 301 12쪽
34 이보시오 현자양반 2 +26 16.08.23 6,821 281 10쪽
33 이보시오 현자양반 1 +21 16.08.22 7,080 254 9쪽
32 방화범 2 +22 16.08.21 7,193 279 9쪽
31 방화범 1 +41 16.08.20 7,632 300 11쪽
30 개소리를 굉장히 예의있게 하는 친구 +32 16.08.19 7,805 30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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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렉칼타 요새 2 +32 16.08.14 10,226 3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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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작 2 +13 16.07.23 18,514 496 10쪽
2 시작 1 +22 16.07.23 20,141 5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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