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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AE

반쪽짜리 최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Gracepark
작품등록일 :
2016.07.23 00:31
최근연재일 :
2016.09.12 18:08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502,460
추천수 :
16,317
글자수 :
235,042

작성
16.07.23 00:33
조회
22,543
추천
492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에 비하면 인간이란 존재는 한낱 먼지에 비교하는 것조차 힘들지도 모른다.


나는 먼지 미만의 존재일지라도, 아니. 그래도 먼지 미만이라고 하면 기분 나쁘니까 그냥 먼지라고 해야겠다.


하여튼 나는 그 먼지 중에서도 최고가 되고 싶었다.


정말 내가 하찮게 느껴졌을 때도 있었지만 딱 그때 부터 였던 것 같다.


이대로 죽기보단 무언가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이.


하여튼 먼지 중에서라도 최고가 되어보자고 생각했다.


어쩔 때는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어쩔 때는 진짜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가며 먼지 중에서는 최고가 되었다.


물론 원래의 질서 잡힌 인간의 세계 말고, 모든 것이 뒤엉켜 버린 그 날 이후로 말이지.


웃기게도 최고의 먼지가 되어 먼지 이상의 존재들에게도 들이댈 수 있을 정도가 되었는데 죽어버렸다 이거지.


아니, 아직 죽은 건 아닌가. 곧 죽을지도 모르지만.


차라리 저딴 놈들한테 죽을 바에야 잊고 있었던 그걸 쓰는게 낫겠군.





"놓치지 마라! 반드시 죽여야 한다!"

"잡아! 놓치면 우리가 죽는다!"


쾅!


온 힘을 짜내어 두터운 문을 닫은 이원의 감각이 없는 오른쪽 다리가 꺾이며 그대로 무너져 문을 등지고 앉았다.


아무리 두껍고 보호마법이 걸린 문이라지만 그리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울컥 피를 토한 이원의 입가에는 비릿한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큭큭. 버러지 같은 새끼들."


어이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세계가 뒤틀려버린지 20년.


갖은 고생을 겪어가며 인간 중 최고의 자리에 앉았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죽으라는건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어이없게 저주와 독에 당하지만 않았어도 이럴 일은 없었다.


문 밖에서 반란군 놈들이 문을 두드리고 쇳덩이로 내려치는 진동이 이원의 몸으로 그대로 느껴졌다.


죽기 직전인데도 여전히 비릿한 웃음을 띄고 있는 이원이 한 아이템을 꺼내 손에 들었다.


50cm 길이쯤 되는 크고 날카로운 황금빛의 시계바늘이 이원의 손에 잡혔다. 입에서 검붉은 피가 뿜어져 나왔다.


"등신같은 새끼들이··· 크헉. 그깟 마신놈들 한테 넘어가서는···."


[여신 리프라의 시계바늘(시침)]

등급 : 유니크(유일)

여신 리프라의 시계바늘(시침). 과거로 단 한번 돌아갈 수 있다. 사용자의 심장에 깊게 박아 넣을 수록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최대 한계는 24년이며 연(年)단위로 회귀 가능. 단, 먼 과거로 갈수록 사용자의 능력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용 후 영구적으로 파괴. 재생성 불가.


이원은 피식 웃었다. 진짜 이걸 자기 심장에 박아 넣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큭··· 1년 전으로 가서 반란군 새끼들을 죄다 뿌리부터 뽑아버리겠다."


심장 위에 시계바늘의 날카로운 끝을 갖다 댄 이원은 크게 한번 심호흡했다.


자살하는 꼴이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이 우스웠지만 마수와 함께 쳐들어온 반란군 놈들의 수가 너무 많았다.


자신의 곁에서 끝까지 보좌하던 충신들조차 누구도 연락이 닿질 않는 것 보니 먼저 당한 것 같았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복수를 해야만 했다.


아니, 그들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라고 말하는 것이 맞겠지만.


"크흡···."


더 시간을 끌 수 없었다. 조만간 문이 부서지고 놈들이 들이닥칠 터였다.


점점 기대어 앉은 문이 헐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급하게 손 끝에 힘을 주자 시계바늘의 끝이 이원의 가슴팍을 파고들었다.


힘을 줄수록 여신의 아이템은 서서히 이원의 피부와 근육을 찢고 들어갔다.


그런데 그 순간,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너무 부주의하게 문에 기대 앉아있던 탓일까.


반란군 놈들의 공성망치가 문을 부수는데 성공했고 그 충격으로 시계바늘이 심장에 막 닿은 이원의 몸뚱이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크헉··· 아, 안돼···."


의도치 않게 심장에 매우 깊숙히 꽂혀버린 시계바늘이 황금색 빛을 발했다.


심장에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이정도로 깊게 박혔다면 당연히 즉사했을터인데 여신 리프라의 힘인지 격심한 고통만 느껴질 뿐 의식이 미미하게나마 붙어있었다.


강렬한 황금빛이 이원의 심장에서 넘실댔고, 반란군 놈들이 무어라 외치는 것이 희미하게 이원의 귀에 들렸지만 명확하게 들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여신 리프라의 시계바늘이 작동됩니다. 사용자는 20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먼 과거를 선택하여 특정 능력치가 대폭 감소될 확률이 높습니다.]


[먼 과거를 선택하여 복수의 능력치가 변동될 확률이 높습니다.]


"씨, 씨발··· 20년···."


20년이라는 메시지를 본 이원의 입술 사이로 핏물과 욕설이 함께 튀어나왔다. 그리고 이원의 심장에서 눈이 멎을 만큼 밝은 황금빛이 뿜어져 나와 온 세상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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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안녕하세요. Gracepark입니다. +87 16.09.12 2,552 47 2쪽
49 큰 그림 3 +22 16.09.11 2,633 128 15쪽
48 큰 그림 2 +18 16.09.10 2,742 131 12쪽
47 큰 그림 1 +20 16.09.09 3,088 127 13쪽
46 이원님 나가신다 4 +21 16.09.08 3,263 147 10쪽
45 이원님 나가신다 3 +17 16.09.07 3,578 151 10쪽
44 이원님 나가신다 2 +21 16.09.05 3,908 166 10쪽
43 이원님 나가신다 1 +17 16.09.04 4,305 183 11쪽
42 계시펠, 결정. +14 16.09.03 4,149 174 11쪽
41 전쟁의 시작 3 +13 16.08.30 5,604 208 10쪽
40 전쟁의 시작 2 +24 16.08.29 5,419 216 11쪽
39 전쟁의 시작 1 +27 16.08.28 6,022 244 13쪽
38 헤스페데스 2 +22 16.08.27 6,136 246 11쪽
37 헤스페데스 1 -삭제 후 재업로드, 수정 버전- +14 16.08.26 6,494 201 11쪽
36 대산파 38대손 +34 16.08.25 6,755 261 11쪽
35 구원받을 시간이다 +37 16.08.24 6,910 301 12쪽
34 이보시오 현자양반 2 +26 16.08.23 6,821 281 10쪽
33 이보시오 현자양반 1 +21 16.08.22 7,080 254 9쪽
32 방화범 2 +22 16.08.21 7,193 279 9쪽
31 방화범 1 +41 16.08.20 7,632 300 11쪽
30 개소리를 굉장히 예의있게 하는 친구 +32 16.08.19 7,805 305 12쪽
29 렉칼타 요새 6 +28 16.08.18 7,980 306 9쪽
28 렉칼타 요새 5 +21 16.08.17 8,354 313 11쪽
27 렉칼타 요새 4 +27 16.08.16 8,742 315 11쪽
26 렉칼타 요새 3 +30 16.08.15 9,293 306 9쪽
25 렉칼타 요새 2 +32 16.08.14 10,226 342 12쪽
24 렉칼타 요새 1 +28 16.08.13 10,545 347 13쪽
23 마족장군 루쿨루 +40 16.08.12 10,564 387 15쪽
22 신전 3 +40 16.08.11 10,850 359 12쪽
21 신전 2 +34 16.08.10 11,043 360 11쪽
20 신전 1 +23 16.08.09 11,609 353 11쪽
19 인내심의 한계 +27 16.08.08 11,931 395 9쪽
18 낙오자들의 마을 +20 16.08.07 12,235 388 9쪽
17 마신의 선택 +26 16.08.06 13,023 442 12쪽
16 알파카? 5 +22 16.08.05 12,976 409 10쪽
15 알파카? 4 +19 16.08.05 12,951 433 10쪽
14 알파카? 3 +23 16.08.04 13,104 415 10쪽
13 알파카? 2 +21 16.08.03 13,813 439 12쪽
12 알파카? 1 +19 16.08.02 14,403 416 9쪽
11 땅따먹기 3 +16 16.08.01 14,647 439 10쪽
10 땅따먹기 2 +16 16.07.31 14,974 454 10쪽
9 땅따먹기 1 +14 16.07.30 15,424 444 11쪽
8 마신의 시험장 3 +10 16.07.29 15,695 450 8쪽
7 마신의 시험장 2 +12 16.07.28 16,074 470 11쪽
6 마신의 시험장 1 +9 16.07.27 16,546 500 10쪽
5 시작 4 +9 16.07.26 16,709 486 11쪽
4 시작 3 +20 16.07.24 17,449 485 11쪽
3 시작 2 +13 16.07.23 18,514 496 10쪽
2 시작 1 +22 16.07.23 20,141 5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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