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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스타를 위하여(FOR THE 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16.09.10 01:13
최근연재일 :
2018.07.30 16:26
연재수 :
2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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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34,813

작성
16.10.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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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글자
13쪽

새로운 계획-4

본 내용에 나오는 단체와 업체, 국가와 기업 명은 현실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죄송하지만 그건 힘들 것 같아요.”

이전의 입장에서 스타만 파고들 수 없었다. 그녀 나름대로 자신의 방송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 이미 정해 놓았기에 게임으로 갈 수 없었다.

“그렇습니까.”

솔직히 더 이상의 권유를 하기는 힘들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스타 크래프트란 게임은 하면 할수록 엄청 고난도의 게임이었다. 이 게임을 프로가 될 정도로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 알고 있기에 하라고 강요할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재능도 필요한데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했다. 근데 하지 않는다니 한철도 답이 없었다.

턱을 긁적이는 한철. 어쩔 수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은 다르니 말이다.

“합방할 수 없나요?”

“지금 당장에는 힘들겠네요.”

적당히 거부하는 한철이었다. 아무래도 자신의 집은 비밀이기에 그녀를 초대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방에 합방하는 것도 그리 달갑지 않고 말이다.

“저랑 뜨거운 밤을 보낼 수도 있는데요.”

한철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으면서 매혹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전의 머리를 향해서 정의의 응징이 가해졌다.

“아.”

“어린 녀석이 누구한테 유혹이냐.”

응징을 가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 모든 것을 보고 있던 사촌오빠 진수였다. 사촌오빠로서 사촌 동생의 도 넘는 행위를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치.”

그래도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촌 오빠라서 그런지 뭐라고 하지 않는 이전이었다.

“저. 한철님. 팬으로서 부탁합니다.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면서 부탁을 하는 이전의 모습에서 한철도 더는 고집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방송을 하는 입장에서 스타만 계속 하는 것은 너무 식상한 일이었다. 게스트를 초대해서 같이 스타 방송을 하는 것도 제법 재미는 그림이었다.

“조만간 제가 이사를 하게 되는데 그때 합방 어떠세요?”

한철은 스튜디오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건물을 구하는 중이었는데 나중에 그곳을 아주 숙소로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숙소와 BJ룸을 만들어서 편하게 방송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곳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그곳에서 한철은 장기 프로젝트를 하나 염두에 두고 있었다. 방송국을 인수하기 전에 자신 나름대로 알아보고자 하는 움직임이었다.

“좋아요.”

한철의 의견에 그녀도 마음에 들었는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 미소를 보던 이진수도 만족했는지 웃고 있었다.

그렇게 술자리는 한철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면서 마무리되었다.



2월의 어느 날. 한철은 오늘도 평소처럼 방송하고 있을 때였다.

“식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맛저하세요.>

<맛있게 드세요.>

<빨리 오세요.>

시청자들의 채팅창을 보다가 종료했다. 그때 그에게 걸려오는 전화가 있었다. 전화번호를 확인해보니 그가 모르는 전화번호였다.

‘누구지?’

“여보세요.”

[BJ 한철 님이신가요.]

“아. 네. 제가 한철입니다.”

자신을 알고서 전화를 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콩투 컴퍼니 이사 홍준호라고 합니다.]

홍준호. 폭풍 저그로 불리면서 한때 스타 크래프트의 쌍두마차로 움직였던 저그의 강자였다. 비록 황제에 밀려 이인자로 밀렸지만, 그의 실력은 한때 최정상급 선수라는 것을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의 경력만 볼 때 무수히 많은 입상 기록은 그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간혹가다가 이벤트 매치에 출전하면서 아직도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 안녕하세요.”

한철의 입장에서는 대선배님이었다. 왕구는 한 번의 인연이라도 있었지만, 그 외 프로게이머하고는 인연이 없는 그였다.

그래서 초반에 인연을 얻기 위해서 여기저기 별풍을 뿌리면서 다닌 이유이기도 했다.

[하하. 다름이 아니라 혹시 이야기하고 싶은데 오늘 시간 되시나요?]

“다음은 안될까요? 저녁 먹고 방송한다고 해서요.”

이미 밥 먹고 나서 다시 방송한다고 했기에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밥 먹고 나서 다시 방송을 켜야 했다. 약속은 꼭 지키는 한철이었다.

비록 그것이 대선배 홍준호라 할지라도 말이다. 솔직히 대선배라고 해도 그하고는 인연이 없으니 아저씨라고 불려도 할 수 없었다.

[아. 그렇군요. 그럼 내일 어떠세요?]

“내일이요? 내일 오후에 가능합니다.”

내일도 운동한 후 마사지 받고 나서 할 게 없었다.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게 건물 관리인데 그것은 이미 이창훈 삼촌이 운영하는 회사에 맡겨 놓았기에 남는 게 시간이었다. 돈이 있기에 누릴 수 있는 여유였다. 거기다가 내일은 스포츠 관람 할 것도 없었다.

[그럼 내일 구로단지에 있는 이슬 카페로 12시에 만나는 것 어떠실까요?]

“오후 3시에 안 될까요? 아침에는 운동을 가야 해서요.”

[그렇군요. 그럼 내일 3시 이슬 카페로 와주세요. 주소는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네.”

그렇게 전화가 꺼지고 잠시 멍하니 있던 한철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밥을 먹기 위해서 움직였다.

“우선 밥부터 먹자.”


다음날 한철은 운동하고 점심을 먹은 뒤 마사지를 받고 나서야 약속 시각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혹시나 술을 먹을지 모르기에 오늘은 특별히 운동을 두 배로 늘렸다.

술이란 게 먹으면 먹을수록 체내에 근육을 분해하기 때문에 미리 운동해서 근력을 키워야 했다.

“일주일은 고생이겠군.”

술로 인해서 분해되는 근육은 생각보다 많았다. 보디빌더들이 괜히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는 이유가 다 거기에 있었다.

애써 아름답게 꾸민 근육들이 순식간의 죽으니 그들의 입장에서 술은 금기와도 같았다.

홍준호가 말한 이슬 카페로 들어갔다. 이내 한쪽에 창밖을 바라보면서 음료를 마시고 있는 그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아. 오셨군요. 여기 앉으세요.”

굉장히 저자세로 나오는 홍준호였다. 왜 이럴까 싶기도 했지만, 우선은 잠자코 있었다. 업계 대선배와의 만남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긴장을 하는 한철이었다.

로또나 세븐 볼에 처음 당첨되었을 때와 다른 긴장감이 느껴졌다.

“하하. 너무 긴장하시는군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말 편히 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될까요?”

“물론이죠.”

그보다 나이가 많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하하. 그럴게. 오늘 널 만나자고 한 이유가 있어.”

“이유요?”

“그래. 우선 이걸 읽어볼래.”

그러면서 한철에게 준 것은 서류였다. 제법 두께가 있는 서류라 읽는 데 시간이 걸린 듯싶었다. 그리고 20분이 지나고 나서 한철은 서류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을 수 있었다.

“회사를 설립하는군요.”

“응. 내가 대표는 아니지만, 같이 만드는 거라서.”

그가 보여준 서류는 일종의 사업 계획서였다. MCN을 주로 하는 회사로 멀티 채널 네트워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사람들을 섭외해 트위치 TV나 아프리카와 같은 개인방송국에 방송할 수 있게 지원을 하는 회사였다.

“좋네요.”

서류를 읽고 난 그의 솔직함 느낌이었다.

‘예지는 단편만 보는 거군.’

과거에 봤던 프로 게이머의 생활은 궁핍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 모이고 협력해서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었다.

한철이 나서지 않아도 그들은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었다.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었다.

‘연예인 걱정은 무쓸모라니. 프로게이머 걱정도 무쓸모네.’

그 당시 암울했던 감정은 한순간이라도 되는 듯 프로 게이머는 자신만의 길을 걸으면서 살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내가 원했던 스타의 부흥과 발전에만 신경 쓸 수 있겠어.’

이들이 있는 이상 자신이 나서서 해야 할 일은 대폭 줄어들었다. 물론 이 회사가 앞으로도 망하지 않게 여러 방면으로 도와줄 생각이었다. 그래야지 게이머들도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행복해질 테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널 스카우트 하고 싶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방송을 시작하는 게이머였다. 비록 한철이 프로는 아니지만, 실력만큼은 프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고 요즘 유명한 스타 BJ로서 나름 인기를 끌고 있었기에 그 가능성과 능력에 한해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마추어인데도 불구하고 그를 스카우트하려는 거였다. 물론 실력도 좋고 말이다.

“흐음.”

스카우트라는 말에 생각에 잠기는 한철이었다. 솔직히 스카우트되어서 좋기는 하지만 딱히 되지 않아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콩투라. 재밌네요.”

“내 별명이기도 하지.”

그의 별명으로 만든 회사라고 하니 더 정감이 갔다.

“근데 콩투는 못 갈 것 같네요.”

“거부는 하지 말고 당분간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하는 홍준호였다. 그가 비록 게임계의 대선배라고 하지만 지금 이 자리는 선배와 후배의 자리가 아니라 계약을 위한 자리였다. 자신의 소심을 말하는 게 그나 그들 입장에서나 좋았다.

“스카우트를 받는 입장에서 대단히 영광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게 있어서요.”

“그래.”

아쉬움에 한숨을 쉬는 홍준호였다. 이미 많은 숫자의 전직 프로게이머가 자신들과 같이하기로 했다. 현재 방송을 하던 안 하던 다수의 프로게이머가 자신들과 계약을 한 상태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피라고 할 수 있는 한철의 가치는 제법 높았다.

스타 BJ는 더는 나오지 않고 있었다. 나온다 해도 실력이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었다. 전문적으로 스타를 배우지 못해서 생긴 결과이기도 했다. 거기다가 실력자들이 없으니 실력이 퇴보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괜히 프로가 프로인 게 아니었다. 수천 번을 넘게 실력자들끼리 싸우면서 실력을 갈고닦았기에 지금의 실력으로 올라온 거였다. 지금도 아프리카에서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기는 가끔 있어도 프로를 이기는 아마추어가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프로들은 탑급 실력자들과 경쟁을 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은 자들이었다. 그중 일부는 과거 실력보다 못하지만, 여전히 강자로서 그 위치를 고수하고 있기도 했다.

“대신 협력하고 싶네요.”

“협력?”

“네. 협력이요.”

웃는 한철과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는 홍준호였다.



※새로운 시작



이전에 한철을 상대로 납치를 시도했던 삼인자가 고개를 숙였던 대청에는 한 남자가 상석에서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검은색 야행복을 입은 자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어떻게 되고 있지?”

“아직 관찰 중입니다.”

“그래.”

무심한 듯 말하고는 있지만, 그의 말투에서 쓸쓸한 분노가 느껴지고 있다는 것을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방송하고 있다고 했던가?”

“그렇습니다.”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남자.

“우리 종족이 방송할 수 있던가?”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한 말이었다. 방송하는 게 뭐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

거기다가 그들이 말하는 종족이 무엇을 뜻하는 단어인지도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다.

마치 인간이 아니라는 듯 종족이란 단어가 이상하게 거슬렸다.

“이상하군.”

하지만 그들이 알고 있던 세계관으로는 이상한 일이었다. 자신의 종족이 방송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미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오. 가능성이 있는 단어군.”

그들도 은밀하게 뒤에서 정·재계의 인물들을 조종했던 적이 있었다. 그들을 조종하기 전에 미끼가 될만한 인물을 선정해서 나중에 보복을 받아도 그들에게 어떤 위험도 다가오지 않게 조치를 한 적이 있었다.

“더 철저히 감시하도록.”

“알겠습니다.”

이내 검은 야행복이 뒷걸음치면서 사라졌다. 그리고 상석에 앉은 남자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운명이 그를 잡아먹기 전에 말이야.”



한철은 오랜만에 꿈을 꾸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곧 예지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익숙해지니 이런 점에서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꿈의 내용은 간단했다. TV에서 어떤 방송을 시작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총 7개의 당첨 숫자가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로또였다. 한국 최고의 복권 로또를 예지로 훔쳐봤다.

근 1년 가까이 꾸지 못했던 복권 예지가 다시금 발휘되기 시작했다. 이내 시야는 주변에 있는 연도와 날짜를 확인했다. 언제나 당첨번호를 보고 날짜를 보든 습관대로 짧지만 모든 내용을 함축적으로 볼 수 있었다.




재미게 보셨나요?

완결작-마이더스의 능력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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