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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스타를 위하여(FOR THE 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16.09.1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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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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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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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위험-1

본 내용에 나오는 단체와 업체, 국가와 기업 명은 현실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긴 침묵이 그들 사이를 감싸고 있을 때 이인자 김우식이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형님. 한탕 어떠십니까?”

“한탕?”

한탕이라는 말에 술잔에서 눈을 고정했던 큰형님 고영운이 고개를 들었다. 그곳에는 탐욕스럽게 빛나는 김우식의 눈이 보였다.

“네. 제가 저번에 말씀드렸던 그 녀석 어떻습니까?”

“네가 말한 게 한두 명이냐.”

이제까지 김우식이 말했던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니었다. 잘나가는 사업가도 있었고 비리를 저지른 국회의원이나 뒷돈을 숨겨두고 있던 쩐주와 커다란 음식점 사장 등 못해도 재산이 10억 이상 있던 사람들이었다.

“저번에 말했던 6할 도박사 어떻습니까?”

언제부터인가 이들 사이에서 한철은 6할 도박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10번 중에서 6번은 이긴다는 뜻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뜻밖에 쉽게 알 수 있어서 자주 써먹고 있었다.

“어떻게 하려고?”

“뭐 지금 작업할 시간이 없으니 대충 협박해서 돈 뜯어내고 묻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도박사로서의 재능이 아깝기는 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현금이었다.

원래는 술과 도박, 또는 여자로 작업을 걸어서 천천히 돈을 빼내는 게 가장 좋지만 지금 그들의 사정이 좋지 않았다.

100억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니 그중 반을 탕진했다고 쳐도 50억이었다. 대체로 도박으로 돈을 번 사람치고 흥청망청 쓰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50억이면 그들이 다시금 재기하기에 충분한 금액이었다.

“사람 죽이는 일이다.”

“아니면 감금하고 한 일주일 후에 경찰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고요.”

그들이 아무리 조폭이라고 하더라도 살인은 최악의 범죄였다. 그러기에 살인을 하다가 증거라도 잡히거나 하면 대대적인 수사를 하게 된다. 특히나 현대 사회에서 증거가 어디에서 남는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더 조심스러웠다.

“알아나 봐.”

“알겠습니다.”

고영운의 말을 들은 김우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부한다.”

“거부한다고 해서 거부할 수 있는 게 아닐 텐데.”

근처 커피숍에는 김우식과 그에게 정보를 제공했던 복권 기금 담당자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신분상 안전을 위해서 변장을 하고 으슥한 골목 카페에서 김우식과 만나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김우식에게 약한 이유는 그에게 빚을 졌기 때문이었다. 한때 실수로 도박판으로 재산이 넘어가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질 뻔한 것을 김우식이 구해줬다.

자신만의 은인일 뿐만 아니라 가족을 구해준 은인이기도 했다. 그 후 친구처럼 지냈지만 이러한 부탁을 받을 줄 상상도 못 했다. 아니 알고 있었는데 모르는 척한 것일지도 몰랐다.

“휴.”

잠시 한숨을 쉬던 그는 김우식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그의 보안등급이 상승했어.”

“뭐?”

세상 대부분은 모르고 있지만, 사람들에게는 보안등급이란 게 있었다. 이것은 국가에서 지정하는 것으로 상대방이 어떤 요직이나 위치에 있는 것인지 알려주는 중요한 척도였다.

보안등급이 올라갔다는 것은 그가 힘이 있는 사람임을 뜻하는 거였다.

실상 이것은 카이저 로펌이 한철을 대신해서 미국에서 그의 신분에 대한 보안 등급을 요청한 거였고 미국에서는 승인했다. 미국에서 승인된 보안 등급은 세계각지에서 사용되었다.

비록 그 보안 등급이 다른 기업가나 정치가들에 비해서 낮았지만, 일반인은 절대 받을 수 없는 보안등급이었다.

“뭔가 있어.”

보안등급이 상승했다는 의미는 한가지였다. 자신들이 모르는 힘이 그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를 건드렸다가는 피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쩌면 윗분들이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놓은 자일지도 몰라.”

그의 말에 김우식은 고뇌에 차여 있었다. 어떻게 보든 지금의 상황은 사면초가였다. 돈은 점점 없어질 테고 거리에 내몰리는 순간 자신들은 망하게 된다.

“비자금이라는 말은 검은 자금이라는 말 아니냐? 주인은 그고 말이야.”

“아무래도 그렇지.”

그 말에 그의 얼굴에서 자신감이 어렸다. 검은 자금이라는 말은 대 놓고 찾을 수 없다는 말과도 같았다. 그 누가 자신의 비자금을 누가 훔쳐갔다고 경찰에 고발할 사람은 없었다.

물론 어둠의 루트를 통해서 움직이는 자는 생기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잠적하려는 그들을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럼 한탕 하고 한국에서 떠야겠군.”

“그전에 실패할 수도 있어.”

“어차피 사면초가야.”

이대로는 망하게 된다. 망하기 전에 퇴직금이라고 생각하고 한몫 벌어야 하지 않겠는가.

“보안등급이 상향되어서 정보는 가질 수 없어.”

“이전 자료는 있을 것 아니야.”

우식의 말에 그는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이내 USB를 품속에서 꺼냈다. 손을 뻗으려는 우식의 손을 붙잡는 그.

“죽이지 마.”

“걱정하지 마. 돈만 뺏어 갈 거야.”

하지만 그는 살려둘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내걸었던 조건 중에 고아에다가 일가친척 하나 없으면서 부자를 찾았던 그였다.

돈만 뺏고 갈 거라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뒤처리해도 문제없는 사람을 그들은 원하고 있었다.

“이걸로 빚은 갚았다.”

“고맙다.”

그는 일어나면서 김우식을 바라봤다.

“나는 지옥에 떨어질 거야.”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타인의 행복을 짓밟았다. 그는 지옥에 떨어진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따라 밤이 속살을 파고드는 기분이었다.

“걱정마. 그곳에 나도 있을 테니까.”

어차피 김우식은 스스로도 지옥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죄는 도저히 천국으로 갈 수 없었다. 그러기에 현세에서 편하게 살고 싶어 했다.

그는 그러한 김우식을 바라보다가 이내 카페 문을 나갔다.

손에 든 USB를 들고 희희낙락하는 김우식.

“좋았어.”

김우식이 사라지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로 이동했다. 오늘도 맡은 일을 해야하기에 그는 한숨을 내쉬면서 움직였다.



한철은 언제나 자신의 힘과 돈을 경계했다. 그중에서 특히나 돈을 경계했는데 능력은 선보이지 않는 한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돈이란 마물은 누구나 볼 수 있기에 경계했다. 안 그래도 돈으로 얽힌 범죄가 많다 보니 항상 조심했다.

그래서 자신의 안전에 대해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끼지 않았다. 그중에서 한철이 특히나 조심한 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자신의 흔적이었다.

고향 마을은 이전부터 이창훈 삼촌이 알게 모르게 신경을 써주었기에 방비는 확실했다. 그리고 고향에 갈때마다 다수의 아이언 암 경호인원도 따라오기에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이곳으로 이사온 곳도 만만치 않게 방비가 좋았다. 아이언 암의 실력자들이라서 그런지 주변 경계를 물샐틈 없는 완벽한 경호로 집주변을 방어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흔적을 신경을 쓰던 어느 날 밤. 오랜만의 한철은 예지를 볼 수 있었다. 꿈에서 그는 한 장의 신문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것은 사건 현장을 찍은 사진이었는데 유독 익숙한 모습이었다.

꿈, 아니 예지에서 깨어난 한철의 분노로 인하여 붉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이빨을 깨물면서 간신히 자신을 억제하는 그. 도대체 예지로 무엇을 본 것일까?

한철은 핸드폰을 들고 아이언 암 경호 팀장 우충호를 불렸다.

“당장 처리할 일이 생겼습니다.”



캄캄한 밤. 어둠만 있는 그곳에 일단의 사람들이 움직였다. 15층에서 나오는 세 명의 남자들은 조용히 문 앞에 모이더니 양옆을 바라봤다. 이내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하고서는 조용히 문을 따서 내부로 들어갔다.

한밤중에 대담무쌍하게 행동하는 그들. 검은 복면과 복장을 한 상태의 남자들은 조용히 내부로 들어가더니 침대에 있는 사람 곁으로 다가갔다.

10분 후 그들은 뭔가가 들어가 있는 가방을 와이어에 연결해서 천천히 아래로 내리고 있었다. 꿈틀꿈틀 거리는 걸로 봐서는 물건은 절대 아니었다.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인원들이 가방을 받아서 트렁크에 넣었다.

위에 있던 인원들도 한 명을 제외하고 와이어를 타고 내려왔다. 마지막에 있던 인물이 와이어를 정리해서 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내 차를 타고 사라지는 그들. 그들은 첫 번째 차가 목표인지 거리를 두고 따라가고 있었다.

가방이 들어간 차량은 서울에서 빠져나와 경기도 인근 산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오지 않는 아주 으슥한 곳으로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도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그곳은 누군가가 버린 폐가였다. 지금은 주인도 없는 곳이라 그들이 은밀히 작업할 때만 찾는 곳이었다. 검은 가방에 있는 존재가 계속해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주변 정리를 대충한 그들은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불빛들.

“후유. 이 맛 때문에 내가 담배를 못 끊는다.”

“하하. 그렇습니다. 근데 이 녀석 잘 구슬려야 한다면서요?”

“그래. 우리의 쩐주니까 잘해야 한다.”

“하하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는 그들은 내심 긴장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인간이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보다 현실이 두렵기에 양심을 무시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거였다.

어차피 살인 사건이 아닌 이상 대한민국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 주를 이루기에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이봐. 6할 도박사.”

웃으면서 말하는 김우식. 그는 가방을 톡톡 치면서 말했다.

“순수하게 돈을 넘겨라. 목숨만은 살려주마.”

계속해서 꿈틀거리는 가방. 그는 인상을 쓰더니 가방을 퍽하고 발로 차버렸다.

어디에 맞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 충격에 가방은 잠잠했다.

“두 번 말하지 않으마. 돈을 넘겨. 그러면 목숨만 살려주지.”

꿈틀거리는 가방. 이내 김우식이 다시 가방을 발로 차려고 하자 다급히 말리는 부하들이었다.

“형님. 풀어주고 물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 그렇지.”

납치할 때 손과 발, 그리고 입을 막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덤으로 눈까지 가리라고 지시를 했던 그들이었다.

그들은 가방을 열었다. 창문 사이로 은은하게 들어오는 달빛 사이로 사람의 윤곽이 보였다. 하지만 캄캄한 밤이기에 정확하게 상대를 볼 수 없었다. 더욱이 그들이 달빛을 가로막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끄으으으.”

앓는 소리가 들렸다. 이내 가방에 들어가 있던 남자의 입을 막고 있던 테이프를 꺼냈다. 이내 김우식은 다시금 그에게 말했다.

“어때? 돈줄 생각 있어?”

“형님.”

“그래. 내가 네 형```.”

그때 옆에 있던 부하가 다급히 품속에서 라이터를 꺼냈다.

“벼`` 병구야.”

희미한 윤곽 사이로 보이는 것은 바로 납치하기로 하고 들어갔던 조직원 중 하나였던 병구였다.

“네가 왜?”

그때 달빛과 라이타 불빛 사이로 이상하게 생긴 장치가 보였다. 다급히 그것을 꺼내서 확인해보니 많이 보던 장치였다.

“추적 장치!”

그와 함께 사방으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어오는 것과 동시의 건물 내부로 들어온 그들은 순식간에 그들을 제압했다.

“끄아아아아!”

“사람 살려!”

“커억!”

순식간에 내부는 조폭들의 비명으로 가득했다. 침투해 온 자들은 삼단봉으로 무식할 정도로 그들을 두드려 팼다. 꿈틀거리는 그들을 바라보던 한 남자가 전화를 걸었다.

“임무 완료했습니다. 보스.”

[지금 가겠습니다.]

이내 그들은 쓰러진 조폭들을 하나같이 일으켜서 묶어 놓았다.

10분 정도 지나자 한철은 오두막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얼굴과 몸 곳곳이 망가진 조폭들과 질서있게 서 있는 아이언 암이 있었다.

아이언 암은 미국 경호원에서 전쟁 용병까지 파견을 가는 업체라서 그런지 근접전에도 전문가였다. 괜히 한철이 일 년에 6억씩이나 그들에게 지급하는 게 아니었다. 한철은 우충호가 준비한 의자에 앉아 그들을 바라봤다.

“어디서 왔지?”

“퉤. 웃기는 소리하지 마. 우리가 말할 것 같아?”

김우식은 입안에 있던 피를 뱉어내면서 말했다. 그의 눈은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한철은 발로 그의 면상을 걷어찼다.

“크윽.”

“범죄를 저지른 녀석이 큰소리를 친다는 것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지.”

한철의 눈은 그들을 인간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 예지를 통해서 그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기에 그랬다.

살인.

원래 한철이 서울로 올라오면서 처음으로 자리 잡은 집은 미국에서 세븐 볼 당첨 이후 강북으로 집을 옮기면서 빈방이 되었고 이창훈은 그 방을 다시 월세로 내놓았다.

이미 집문서를 한철에게 주었지만, 부동산 임대에 관련된 업무는 이창훈 삼촌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한철을 위해서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었기에 금방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철은 예지를 통해 그 방의 주인이 변사체로 발견된 신문 내용이 기억났다. 즉 자신 때문에 그가 죽었다는 의미였다.

한철은 그 사실을 파악하자마자 우충호를 부르고 이창훈에게 부탁해서 집에 살고 있던 청년을 강제적으로 내보내야 했다. 물론 집수리를 한다고 해서 최고급 호텔 숙박권을 줬다.

집을 수리해주고 최고급 호텔 숙박권을 무료로 줘서인지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거기다가 피해 보상금으로 20만 원까지 줬으니 그는 선뜻 집을 내주었다.

하수도 공사 문제에다가 집주인 보증. 거기다가 최고급 호텔 숙박권과 20만 원의 보상금까지 주니 그의 입장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

“휴. 덥구나.”

이내 오두막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바로 이창훈과 이창훈을 호위하는 경호원들이었다.




재미게 보셨나요?

완결작-마이더스의 능력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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