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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스타를 위하여(FOR THE 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16.09.10 01:13
최근연재일 :
2018.07.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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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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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새로운 계획-3

본 내용에 나오는 단체와 업체, 국가와 기업 명은 현실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합방이요?”

“네. 합방 어떠세요?”

합방 제안이었고 합방을 제의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전이었다. 생긋생긋 웃는 얼굴로 합방을 제의하는 모습에서 위화감을 느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합방은 여러 BJ가 서로 도와가면서 하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친분이 없는 사람들도 서로 알아가면서 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기획한 콘텐츠에 맞추어서 다른 BJ를 초대해서 하는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한철이 합방하고 싶지 않다는 점이었다.

“스타 하세요?”

“아니요.”

너무나도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한철은 기가 막혔다.

“제 방송 주요 콘텐츠가 뭐인지 아시죠?”

“네. 스타 방송이시잖아요.”

“근데 스타를 모르시는데 스타 합방을 하자고요?”

“네.”

웃으면서 말하는 그녀의 면상을 보자 주먹으로 한 대 때리고 싶은 한철이었다.

이제까지 스타 BJ들은 여자 BJ들과 합방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물론 스타 BJ들 99%가 남자들뿐이다 보니 여자 BJ와의 합방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다.

문제는 스타 팬들이 원하는 것은 여캠분들이 계속 스타방송을 하는 거였는데 그녀들에게 스타는 한번 하는 콘텐츠이기에 다시는 스타를 하는 여캠들은 없었다.

어렵고 힘든 게임을 그녀들이 하기에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스타 크래프트는 하면 할수록 진저리 나도록 어려웠다.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는 프로조차 방심하면 바로 패배로 직결되는 스타였기에 아마추어들이 덤비기에는 힘들었다.

그리고 그녀들에게는 자신의 미모를 이용한 콘텐츠가 주였기에 어쩔 수 없었지만, 스타를 원하는 팬 입장에서는 스타 BJ를 이용하려는 수작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일부 극성 스타 팬만 그렇고 나머지 분들은 그저 도우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극소수지만 여캠들과 잘되어서 사귀거나 결혼을 하라고 응원하는 팬들도 다수였다.

“왜 저죠?”

솔직히 한철이 요즘 많이 유명해졌지만, 그보다 유명한 스타 BJ들은 많았다. 당장 시청자 숫자만 해도 그와 비슷하거나 10배나 되는 스타 BJ들이 10명이나 되었다.

거기다가 한철은 반년에 불과했지만, 그들은 한철보다 몇 배나 오랫동안 방송을 해온 자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골수팬이라고 불리는 자들도 있었는데 그들을 끌어당기는 게 그녀에게 더 이득이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죠.”

부대란 종이, 피륙, 가죽 따위로 만든 큰 자루를 의미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새로운 술을 새로운 부대에 담아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의미와 새로운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있었다.

“이미 골수팬들이 된 그들과 합방을 해도 저한테 오는 것은 이용했다는 악플 밖에 없었어요. 그에 반해서 한철님은 시작한 지 반년밖에 안 되어서 뭐라고 할 골수팬들이 없다고 하더군요.”

없다고 하더군요라는 말은 누군가에게 정보를 받았다는 의미였다. 한철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진수가 있었다.

“이러려고 술 먹자고 한 건가요?”

“하하. 그게```.”

주저하는 이진수.

“진수 오빠 잘못은 아니에요. 제가 이 자리에서 부탁한 거니까요.”

즉 이진수는 이전이 무슨 말을 할지 예상 못 하고 있었다는 의미였다.

“휴우. 이만 가보겠습니다.”

막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을 잡으려는 한철을 향해 이전은 외쳤다.

“돈 드릴게요.”

“돈?”

지금 수중에 있는 재산만 해도 500억이 넘고 건물만 해도 1,200억이 넘었다. 거기다가 주식만 해도 1조나 되는 자신에게 돈을 주겠다니 어이가 없었지만, 자신의 재산은 비밀이기에 그녀가 모르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궁금하기도 했다. 과연 얼마나 줄지 말이다.

“200만 원 드릴게요.”

한철이 돈이라는 말에 멈추자 빠르게 외치는 그녀였다. 200만 원. 일반 직장인이 어지간한 직장에서 한 달을 일 해야지 벌 수 있는 금액이었고 알바들은 두 달은 일 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었다.

“하. 200만 원이요?”

“3``` 300만 원 드릴게요.”

한철은 어이가 없었다. 시청자가 뭐라고 한번 출연하는데 300만 원이라는 돈을 들이려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꼭 그렇게까지 해서 시청자 숫자를 늘리고 싶으신가요?”

“제 시청자 숫자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네. 30명 정도 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여캠도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많을 때는 천명도 넘지만 대부분 100명 안팎이었다. 하지만 100명도 되지 않는 시청자를 가지고 월 500 이상을 버는 여캠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었다. 물론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게 문제지만 말이다.

“여캠 시작한 지 이미 4개월인데 30명이라는 것은 암울한 일이에요.”

“일 년을 해도 10명인 분도 있습니다.”

일 년 동안 방송을 했는데도 시청자 숫자가 10명도 안 되는 여캠도 있었다.

“그들은 물주라도 잡았잖아요.”

방송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재미를 위해서이지만 계속하는 이유에 돈이 필수요소였다. 1년 동안 방송을 하는 이유에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고서는 하기 힘들었다.

한철은 고개를 돌려 이진수를 바라봤다. 이진수도 팬치고는 꽤 많이 쓴 물주였다. 그런데 그러한 물주가 있는데 새로운 물주를 찾는 모습이 그가 좋아할지 문제였다.

열혈을 달았을 정도라면 재정 상태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왜 어떻게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때 정답을 알려주는 이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수 오빠는 제 사촌오빠예요. 제가 귀여워서 도와주는 거라 언제까지 도움을 바랄 수 없어요.”

알고 보니 이진수와 이전은 사촌지간이었다. 그것도 나이 차가 나는 사촌지간이라서 그런지 이전을 무척이나 귀여워했다. 그러한 사촌 여동생이 개인방송국을 한다고 하자 자신이 응원하겠다면서 별풍을 쏴준 거였다.

“죄송합니다. 사촌 동생이 이런 식으로 말할지는 저도 몰랐네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는 그의 모습을 보니 더는 화를 내는 것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오빠.”

“조용히 있어!”

조용히 침묵하는 그녀의 입술이 삐죽 튀어나왔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것은 그녀의 실수였다. 이진수도 스타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그녀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 입장에서 스타를 이용한 자신의 홍보는 하나의 콘텐츠에 지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으로 볼 때는 그저 스타 BJ를 이용해 자신의 팬을 늘리려는 여캠으로 밖에 비추지 않았다.

“넌 지금 내 명예와 자존심에 상처를 줬어. 게임이라고 우습게 보는 거니?”

“오빠. 하지만 난 일회성 이벤트로 하려고 하는 거라.”

“그래서 네가 성공 못 한다는 거다. 다른 여캠들도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해서 네가 득이 되는 게 뭔데!”

“그래도 스타는 어렵잖아. 배워도 상대가 어떻게 공격하는 지 따라 갈 수 없잖아.”

차라리 온라인 게임이었다면 현질을 해서 장비를 맞추고 공략법이라도 배워서 나가겠지만 실시간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 스타는 상대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는 지가 승패의 핵심이었다. 즉 일분 일초마다 상황이 변화한다는 의미였다.

“그걸로 시청자가 늘어났다고 해서 당신에게 득이 될까요?”

한철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솔직히 저희 시청자들 99%는 남자입니다. 문제는 이 시청자들이 골수 스타 팬이라 스타를 하지 않을 시 시청자 숫자가 100명도 넘기기 힘들다는 점이죠.”

한철이 스타를 한 다음에 다른 콘텐츠를 들고 하는 것과 다른 콘텐츠를 하고 스타를 할 때 시청자 숫자가 달랐다.

스타를 한 다음에 다른 콘텐츠를 할 때 300명에서 400명이지만 다른 콘텐츠를 하고 스타를 할 때 100명도 채우기 힘들었다. 물론 나중에 가서는 스타 팬들이 다시 돌아오지만 말이다.

뭐 다른 콘텐츠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었고 먹방이나 이런저런 뉴스를 보면서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 시간도 20분에서 30분 사이였는데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없는 듯 시청자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기 바빴다.

“당신이 스타를 하지 않는 한 저와 합방을 했다고 해서 시청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극단적으로 적습니다. 20명은커녕 2명도 못 보는 사람들이 많죠.”

“```.”

“거기다가 방송 시간을 보니 저와 비슷한 시간대에 하는데 제 팬이 당신의 방송을 볼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남자니 여자를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남자에 따라 이상형이 다 달랐다. 어떤 사람은 글래머를 좋아했고 어떤 사람은 귀엽게 생긴 여자를, 어떤 사람은 육덕한 몸매나 단발도과 안경 같은 코스프레를 좋아하는 사람 등 천차만별이었다.

그러한 취향을 맞추는 것은 힘든 법이었다. 자신만 해도 이성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여러 여캠들의 방송을 봤지만 삼일 이상 찾아간 적도 없었고 1시간 이상 본적도 없었다. 그의 관심은 여전히 스타 방송에 꽂혔기에 어쩔 수 없었다.

“맞아. 스타 팬 중에서 여캠을 보는 비율이 높지만, 문제는 스타 골수팬도 많다는 거지. 그들의 관심은 스타야. 여캠이 아니라.”

이진수의 말을 들은 이전은 더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이진수는 안타까워했고 한철은 한마디 했다.

“연기하지 마세요.”

“```.”

“저는 가짜 눈물로 우는 여자를 극도로 혐오합니다.”

그 말에 이전은 눈물을 닦으면서 언제 울었다는 듯 평상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모습에 어이없어하는 이진수가 있었다. 그녀가 울자 동정심을 느꼈던 그가 눈물이 가짜라는 것을 알자 허탈해지면서 분노하고 있었다.

“너!”

“조용히 해주세요.”

지은 죄가 있어서인지 조용히 있는 이진수였다. 한철은 통찰력 덕분에 그녀가 거짓으로 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전이 이진수와 합의없이 한철에게 돌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그들의 행동에는 가식이나 연기가 없었다. 물론 자신도 알아차릴 수 없는 연기를 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시청자 숫자를 늘리고 싶나요?”

“네.”

“이유는요?”

“유명해지고 싶어요.”

“차라리 연예인이나 되는 게 어떠세요?”

저 정도로 출세욕이라며 차라리 연예인이 되는 게 더 옳았다. 하지만 고개를 흔드는 그녀.

“데뷔하기 위해서는 최소 2, 3년은 배워야 하잖아요.”

연예인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서 노래를 배워야 했고 식이조절과 안무나 연기 등 연습을 해야 했다. 그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준비 시간만해도 최소 2~3년이라는 세월로 설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유가 없잖아요.”

개인방송의 최대 장점은 바로 자유도였다. 무엇을 하든지 BJ 탓이었다. 잘해도 BJ 탓, 못해도 BJ 탓. 그러기에 무궁무진한 자유도가 있지만 반대로 책임도 막중했다.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미모와 끼를 이용해서 명예와 돈을 벌고 싶어 했다.

“휴우. 같이 합방을 한다고 해서 제가 이득이 없는데도 하고 싶나요?”

“조금이라도 제 이름을 홍보할 수 있잖아요.”

한철이 이제까지 누구하고도 합방을 하지 않았기에 합방을 할 시 처음이기에 많은 시청자가 올 가능성이 컸다. 거기다가 여자 게스트이니 관심을 가지는 스타 팬들이 더 많을 수도 있었다.

“제가 이득이 없는데요.”

문제는 그녀와의 합방에서 자신의 이득이 없다는 점이었다.

“돈 드릴게요.”

“시청자들을 가지고 돈거래 할 생각이 없습니다.”

BJ를 직업으로 칠 때 개인사업자라고 할 수 있었다. 솔직히 돈으로 시청자를 거래한다는 게 웃기지만 교회나 성당 같은 건물을 팔 때 교도들이 몇 명인가에 따라서 가격을 더 받는다고 하니 웃을 수도 없었다.

“휴우.”

한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벅벅 긁어대는 진수. 중간에 끼어서 가장 복잡한 사람은 자신이었다. 그저 팬으로서 응원하는 두 BJ가 이렇게 싸우니 답답하기만 했다.

“저 혹시 어떻게 안될까요?”

“합방해도 이전님이 스타를 계속하지 않는 한 인기를 얻기 힘들 겁니다.”

그것이 스타방의 현실이었다. 스타만을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스타를 하는 것을 원하지 다른 게임을 하는 것을 그리 원하지 않았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제가 물어보겠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볼때 이전님의 입담 좋습니까?”

“평균입니다.”

“대체로 잡담을 나누다가 조건을 걸고 댄스 추시죠?”

“네.”

대체로 여캠들이 하는 방송의 주된 내용은 잡담과 댄스였다. 특히나 섹시한 옷을 입고 댄스를 출 때 시청자 숫자가 증가했다. 덤으로 별풍도 같이 증가했다.

“스타 팬은 스타를 하지 않는 BJ들에게 냉정합니다. 아무리 인기가 있는 BJ들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그것이 스타 BJ의 숙명이었다. 분명 합방을 해서 그녀를 보는 스타 팬이 있을지도 몰랐다. 한철의 도움으로 100명이 그녀의 방송을 본다고 해도 그것은 거품과도 같았다. 스타를 하지 않는 이상 스타를 보기 위해서 들어온 시청자가 그녀의 방송으로 갈 가능성은 적었다. 아마 그 10명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컸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스타를 진짜로 할 생각 없으세요?”

“스타를 진짜로요?”

“네.”

한철의 눈은 새로운 먹잇감을 발견한 듯 반짝이고 있었다.

남자 프로게이머의 시작이 스타 크래프트인 것처럼 여자 프로게이머의 시작도 바로 스타 크래프트였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내면서 여자 프로게이머가 반짝 빛나기도 했지만, 남자들의 경기가 더 치열해지고 재밌어지면서 여자 게이머들의 인기는 식었다.

그들 대부분은 다른 새로운 직장을 예전에 찾았다. 현재 아프리카 TV에 여자 스타 프로게이머가 단 한 명도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대부분 스타를 하지 않고 다른 쪽으로 전공을 살려서 살아가고 있었기에 여자 스타 프로게이머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전처럼 예쁜 여자가 스타를 한다면 스타 팬들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질 게 분명했다.




재미게 보셨나요?

완결작-마이더스의 능력


작가의말

글을 읽어주는 독자님들이 있어서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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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룰 방송국과 시스고만-1 +9 16.10.16 4,041 6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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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새로운 계획-4 +15 16.10.13 3,936 7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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