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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혹은 망상가

2회차 사운드 엔지니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남궁건
작품등록일 :
2023.08.03 04:12
최근연재일 :
2023.10.15 12:2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9,698
추천수 :
677
글자수 :
361,205

작성
23.10.12 12:21
조회
249
추천
7
글자
14쪽

EP 5. 불청객

DUMMY

최근 틈만 나면 호구엔터를 찾고 있다.

동라희의 원고와 콩트 시나리오를 읽는 게 재미있어서다.


그녀는 나와 제법 친해졌다고 생각했는지 필요한 몇 가지를 요구했다.


제대로 된 영상 편집자와 일러스트 작가를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박오우가 있는데 왜 내게 이런 걸 요구하는지 몰라도 일단 들어는 주기로 했다.


“일러스트 작가는 왜? 네가 쓰는 동화책 원고에 필요해서 그런 거 아냐?”

“아니거든?”


그녀는 알고 보니 25살 동갑이었다.

이민경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한 살 아래인 24살이라고 착각했다.

어느새 우린 편하게 대하고 있다.

문제는 임정음이었다.


“저는 다 괜찮아요.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해요.”

“그래?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해.”

“외모 험담만 안 하시면 돼요.”

“걱정 마. 그래도 다행히 오빠보다는 나으니까 힘내!”

“흑, 너무해요.”


임철환의 여동생 임정음은 여전히 나를 대하기 힘든 모양이다.

자칫 상처받을까 걱정돼서 앞으로 놀리는 걸 자제해야겠다.


“농담이야. 너 자꾸 보니 오빠랑 하나도 안 닮았어. 살만 빼면 완전 귀염상이야.”

“정말요?”


당연히 거짓말이다.


“그래. 정음아, 1층에서 커피 좀 사와. 너랑 도라희 거도.”

“감사합니다. 대표님 이름 대면 되죠?”

“그래.”


임정음이 작가실을 나서자 동라희는 영원과 선우현 얘기를 꺼냈다.

그녀는 두 사람을 많이 걱정하고 있었다.


“당분간 두 사람에게 휴식을 주라고?”

“응. 이거 어때 보여?”


동라희는 평범한 찻잔을 보여줬다.


“찻잔이잖아?”

“이거 1945년에 만든 골동품이야.”

“그래? 해방됐을 때 잘도 만들었네.”

“그게 아니라 아직 깨지지 않은 게 대단한 거야.”

“그래?”

“깨지면 바로 버리잖아.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내 곁에 있는 거야.”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궁금했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그리고 그게 1945년에 만든 건지 네가 어떻게 알아?”

“증조할머니가 그때 손수 만든 거라고 하셨거든.”

“누가?”

“우리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엄마 유품이야? 대단하네.”

“그게 아니라··· 대표님?”


갑자기 동라희가 답답하다는 듯 인상을 찡그렸다.


“휴···. 내가 한번 맥을 짚어줬잖아. 60년 넘게 깨지지 않은 게 대단한 거라고.”

“알았어. 왜 인상을 쓰고 그래?”

“영원밴드가 그런 일 있었으니 깨지지 않게 조심해달라는 말이잖아. 똑똑한 척은 혼자 다 하면서 이런 건 왜 이리 둔하실까?”

“아··· 미안.”

“미안할 거까진 없고!”


이제야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가 갔다.

이 여자랑 이야기하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다.


“동작가가 보기엔 내가 어떤 사람 같아?”

“강한 남자.”


사람 잘 못 봤다.

강한 척하는 남자다.

영원의 마음을 전부 알면서 지켜보는.


“그리고 없어?”

“뻔뻔하지만 얄밉지는 않다?”

“음··· 뻔뻔하다는 소리 요즘 자주 듣네.”

“뻔뻔한 게 나쁜 건 아니잖아? 오히려 좋은 거야. 박호우 대표처럼 답답하게 하는 사람보다 할 말 안 할 말 다 해놓고 뒤끝 없는 대표님이 난 좋은데?”

“너 설마 살찐 돼지가···?”


동라희는 내 눈치를 보다가 종이에 글을 적었다.


[박호우 대표.. 비밀로 해주기다?]


다행히 내가 아니었다.

나는 고개를 끄떡이고 아래에 응답하듯 글을 적었다.


[좋은 친구야. 지켜보면 알아.]

[미안. 넌 속 깊은 친구구나?]


갑자기 필담을 나누는 분위기가 됐다.

어쨌든 박호우를 돌려 까기 하다니.

당돌하지만 멋진 여자다.

어쩌다 이런 여자가 호구엔터에 굴러들어오게 됐는지 몰라도 다행히 아닐 수 없다.


“너 혹시 나 좋아하냐?”

“미쳤나 봐? 아니거든! 너 누구 좋아하는지 뻔히 눈에 보이는 거 알아?”

“뭐? 내가 누굴 좋아하는데?”

“영원 좋아하고 있지?”

“헉!? 아니거든!”

“아니긴. 푸훗! 전부 티 난다고!”


아카에 유미에 이어 두 번째다.

아무래도 같은 여자가 보기에 내가 하는 행동에서 티가 나는 모양이다.

동라희와 대화를 나누기를 잠시, 임정음이 커피를 들고 작가실로 들어왔다.


“커피 잘 마실게. 다들 수고해.”

“나도 잘 마실게. 안녕?”

“대표님도 수고하세요.”


커피를 받고 호구엔터를 나왔다.

나는 동라희의 조언이 마음에 걸렸다.

아무래도 정신병이라는 건 병원만 간다고 쉽게 해결되는 건 아닌 듯했다.


‘관련 책이라도 좀 읽어볼까?’


과거와 달리 직접 정신병이라는 거에 대해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해 문이 열렸다.

그런데 하필 영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응? 아저씨!”

“너 여기서 뭐해?”

“지안이 바래다줬어요. 아저씨는 어디 가요?”

“서점 좀 가려고.”

“그럼 저도 같이 가요!”


그녀는 여느 때처럼 팔에 엉겨 붙었다.

하는 수 없이 영원과 동행해 근처 서점을 찾았다.

영원은 자신 때문에 온건인지도 모르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내 팔에 매달렸다.

불편하다고 핀잔을 줘도 듣지 않았다.

결국, 영원과 함께 정신병과 트라우마 극복에 관한 책 몇 권을 골랐다.

그리고 서점 한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책을 읽었다.


“혹시 저희 때문에 이 책 읽는 거예요?”

“응. 너는 불안하거나 그런 거 없어?”

“전 없는데요? 현이가 좀 문제긴 하죠.”


영원은 자신은 문제없지만, 선우현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가 문제라고 했다.

함께 책을 읽으며 그녀가 생각보다 멘탈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럼 과거에는 왜 정신을 놓았던 거지?


“당분간 너는 스튜디오 내려오지 말고 현이 옆에 있어 줘. 대신 문호 퇴원하면 다 함께 놀러 가자. 여행도 좋고.”

“우와! 좋아요!”


영원은 씩씩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안심할 수 없었다.

선우현이 지금 불안해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영원뿐 아니라 그날 사건을 겪은 모두에게 해당한다.

앞으로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영원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씩씩한 척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든다.


‘자기 자신을 알라. 이건가?’


책을 대충 훑어보며 읽었을 뿐이지만 본인 스스로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게 치유의 최우선이자 첫걸음이라는 글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근데 아저씨, 현이가 그러는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막상 대하기가 힘들어요?”


뜬금없는 질문에 영원을 멍하니 쳐다보다 책으로 눈을 돌렸다.


“뭐 아마 처음은 그렇겠지?”

“근데 전 왜 처음부터 아저씨가 편했을까요?”

“그게 무슨 소리야?”

“아저씨가 제 가슴 만지고 도망간 변태인 줄 알면서 왜 편했냐구요? 그리고 양대창 집에서 아저씨가 저 안아줬을 때! 읍!?”


서둘러 영원의 입을 틀어막고 주위를 둘러봤다. 다행히 서점에 있는 누구도 우리를 주목하지 않았다.


“무, 무슨 말이야? 그런 말 하지 말아줄래?”

“퉤! 아저씨 손 짜요! 아무튼, 맨날 이런 식이야.”


대체 순진한 것인지 순수한 것인지.

아니, 어쩌면 과거 그때처럼 너무 직설적이라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영원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왜 그래? 내가 말실수한 거라도···?”

“아니요. 갑자기 화가 나요.”

“뭐가?”

“보란 듯이 메시아 이겨보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전승규 그 밉상!”

“······.”


영원에게 있어서도 국민밴드 중도하차는 아쉬운 모양이다.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이 그녀가 내 손을 끌어안았다.


“그래도 아저씨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때 정말 감사했어요.”

“원아···?”

“아저씨, 사랑해요.”

“맙소사···?”


등줄기를 타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뜬금없이 고백한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머리를 귀 뒤로 쓸어 넘기며 다시 책에 집중했다.

물론 얼굴은 딸기처럼 달아올랐지만.


‘이런 말을 어떻게 이리 쉽게 하지?’


뜬금없이 사랑한다고 하던 과거와 너무 똑같았다.

다른 건 오빠가 아닌 아저씨라는 호칭뿐.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여전히 자신의 이야기는 좀처럼 하지 않는다는 것.


점점 그녀를 밀어낼 자신이 없어진다.

이대로는 내가 만든 결계가 조만간 허물어 질 거 같았다.


‘나도 정말 사랑한다.’


영원의 이마와 구렛나루에 뽀시래기같은 잔머리을 보니 이 말이 나올 거 같았다.

예전보다 더 많이 사랑스럽다.


과거에는 한 번도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 한 적 없었다.

4년 넘게 만나며 고작 사랑한단 말도 못 하다니.

내가 너무 바보 같고 후회스럽다.

영원은 이런 내가 얼마나 답답하고 미웠을까.


나는 영원과 책을 구매해 서점을 나왔다.



***



다음 날 아침.

베이스 연주를 끝낸 아카에 유미는 자신만만한 얼굴이었다.


“공상, 어떻습니까?”


유미를 그저 멍하니 쳐다봤다.

내가 반응이 없자 박호은이 나섰다.


“너무 좋았어!”

“호은짱한테 묻지 않았습니다?”


최근 5층 식객이 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영상을 촬영 중이다.

그야말로 내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시스템을 날로 이용하고 있다.


“공상은?”

“놔둬. 오빠 요즘 좀 이상하니까.”

“왜 이상합니까?”

“나도 몰라!”

“왜 화를 내십니까? 흑!”


요 며칠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다.

불청객이 나타나 불안했던 마음도 어느새 싹 가셨다.

올드보이를 통해 나를 도와준 이유도 더는 궁금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최근 정신 관련 서적을 읽은 덕분이다.

덕분에 나도 과거를 많이 되돌아봤다.

그리고 영원과 있었던 일들을 수없이 회상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앞으로는 영원에 대해 솔직하게 대하는 것이다.


‘미친놈이라고 욕하든 말든 보란 듯이 만나주마.’


어차피 그놈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놈이 영원과 내가 꽁냥꽁냥 거리는 모습을 보면 미쳐버리겠지?

내 감정에 솔직함으로써 놈의 감정이 어떤지 알아볼 수 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진짜 스토커 살인마라면 내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겠지.’


문제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영원의 마음을 받아주느냐였다.

마침 기다리던 영원과 선우현이 연습실을 찾았다.


“그럼 나는 병원 다녀올게.”

“잘 다녀오십시오.”


웃으며 인사하는 유미와 달리 박호은은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그건 영원과 선우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들 사이에 뭔가 있는 게 틀림없었다.

나는 바로 영원과 선우현을 차에 태워 한국대 병원으로 향했다.


“두 사람, 호은이가 불편해?”

“조금···.”

“왜 불편한데?”

“그냥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

조수석에 앉은 영원은 입이 툭 튀어나와 나를 쳐다봤다.

룸미러로 뒤에 앉은 선우현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목소리만 아는 놈이 내게 불청객이라면 이들에게 박호은과 아카에 유미가 그럴 것이다.


“현이는 어때?”

“전 괜찮은데요?”

“거짓말 하지 말고?”

“진짜예요. 사실 영원이 괜히 오빠랑 호은 언니 질투해서 그러는 거예요.”

“뭘 질투해?”

“오빠가 혹시 호은 언니 좋아하는 거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구요.”


룸미러로 보이는 선우현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었다.


“푸하,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나는 호은이 유치원생 때부터 지켜봤어!”

“그거랑 무슨 상관이에요!? 그렇게 오래됐으니 더 좋아할 수도 있잖아요!”


발끈하는 영원이 귀여워 미칠 거 같다.


“걱정 마. 호은이는 따로 임자 있어.”

“우와 정말요? 그게 누군데요?”

“아마 곧 알게 될걸?”

“알려주세요!”

“안돼. 프라이버시라는 게 있잖아?”


마정도가 박호은을 좋아하는 걸 말하면 자칫 내 목숨이 위태롭다.


잠시 후, 병원은 찾은 나는 문호가 있는 병실을 찾았다.

문호는 나이롱 환자가 되어 침대에 만화책을 잔뜩 쌓아두고 있었다.


“씻긴 하냐?”

“어제 씻었어요. 근데 웬일이세요?”

“현이 손 때문에 왔지.”

“헉!? 현이도 왔어요?”


녀석은 그제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머리와 옷매무새를 다듬고 어질러진 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길 잠시, 진료를 마친 영원과 선우현이 병실로 들어왔다.


“현이 왔어?”

“오빠? 괜찮아?”

“응. 의사가 뭐래?”

“아직 완전히 안 붙었데요. 2주 정도 더 안정을 취하래.”

“음···. 실금인데 오래 걸리네.”


여전히 눈두덩이 붕대를 한 문호는 자신보다 여자친구를 더 걱정했다.


최근 오크로드는 슈퍼위크 촬영을 위해 강원도 속초로 떠났다.

내가 따라갈 수 없어 박호우와 환장의 콤비를 보냈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선우현의 의지였다.

내가 신경 쓰는 걸 알고부터 그녀도 손이 빨리 낫길 기대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빨리 회복해 유튜브로 영상을 찍길 원하던 그녀는 아쉽지만 앞으로 2주나 더 시간을 허비하게 생겼다.


“됐어. 커플이 쌍으로 낫는 기간도 비슷하네.”

“형, 그게 바로 운명이죠.”

“······.”

“현아, 괜찮으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

“그래. 원이랑 둘이 같이 곡이나 구상하고 쉬어.”

“예···.”


다행인 것은 OST 첫 작업 일정이었다.

아카에 류지가 만든 곡에 김희성 음악 감독의 감수로 완성된 첫 녹음이 일주일 후로 잡혔다.

장소는 청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홀이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작업이 예정되어있다.

어떻게든 스튜디오에 녹음 전에 선우현의 손이 나아야만 한다.


띠링!


그때 핸드폰으로 메일 알람이 울렸다.

메일함을 연 나는 기다리던 답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고스트 리포팅입니다.]


메일은 ‘접수 완료’라는 글과 함께 흥미롭다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었다.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으흐흐.”

“형? 무슨 일인데요?”

“헉? 공백 오빠, 또 저 변태 같은 표정.”

“완전 귀엽지?”


나는 곧바로 그에게 답장 메일을 썼다.


『국민밴드 결승이 열리기 전에 터트려야 합니다. 원하는 보상이 있다면 부담 갖지 말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랑컴퍼니와 국민밴드 PD에게 빅엿을 날릴 생각을 하니 온몸이 떨리며 벌써 짜릿한 쾌감을 넘어 통쾌함이 느껴졌다.


‘기대해. 완전히 나락으로 보내줄 테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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