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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혹은 망상가

2회차 사운드 엔지니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남궁건
작품등록일 :
2023.08.03 04:12
최근연재일 :
2023.10.15 12:25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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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82
추천수 :
677
글자수 :
3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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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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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 1. 과거와 현재

DUMMY

우리는 곧장 박호우의 차를 타고 낙원상가로 향했다.


“오인페랑 마이크만 사면 되는 거지?”


나는 뒷좌석에서 마정도와 구매할 장비를 체크했다.


“어. 근데 드럼 마이크 키트는 보통 7개 거든.”

“그래? 비싼 거 아냐?”

“둘 다 해서 50이면 충분할걸?”


자연스럽게 나와 마정도의 시선은 운전 중인 박호우에게 향했다. 다행히 녀석은 별거 아니라는 듯 배부른 백수답게 반응했다.


“50 정도야 뭐. 콜.”

“콜!”


나는 박호우의 차를 찬찬히 훑어봤다.

다소 작고 소박하지만 밟으면 밟는 대로 잘 가나는 미니 컨트리맨.

과거에는 박호우가 이 차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지 않았다. 그저 자기 취향에 맞아서 샀으려니 생각했다.


“호우야. 너 왜 이차 산 거야?”

“응?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샀어.”


박호우는 무슨 생각인지 속을 알 수 없는 녀석이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인생을 둥글게 살고, 자신의 속내는 좀처럼 드러내는 법이 없었다.

박호우의 2층 방은 출입금지 구역이었다.

나중에 여동생인 박호은에게 들은 바로 그 방은 온갖 잡동사니와 피규어, 애니메이션 DVD로 가득했다고 했다.

어쩌면 마정도는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우리가 없으면 2층 방에서 박호우만의 왕국에 갇혀 살았다는 것을.

그렇다면 마정도가 참새가 방앗간을 찾듯 박호우와 어울려 준 게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간다.


“혹시 좀 큰 차로 바꿀 생각 없어? 카니발이라던지?”

“전혀 없는데? 난 이 차가 좋아.”

“그래도 모르잖아. TIGER 9이 커져서 작은 레이블 대표가 된다든지···.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

“내가 레이블 대표라고···?”


룸미러를 통해 박호우와 내 눈이 마주쳤다. 녀석은 크게 당황한 표정이다.


“매니저 말고 대표가 되는 건 어때?”

“너 설마 영원밴드 때문에 그러는 거야?”

“엥? 그게 무슨 소리야? 참나.”


허를 찔린 나는 곧장 시선을 피했다.

마정도는 누군가랑 통화 중이었다.


“월드 미디? 거기 몇 호야? ······음, 알았어. 고마워 형.”


낙원상가에 도착한 우리는 월드 미디를 찾았다. 겹겹이 쌓인 레코딩 장비와 신디사이저를 보던 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중고도 취급하는지 투명비닐에 덮인 고가의 장비도 눈에 띄었다.


“오인페랑 드럼 마이크 키트?”

“네.”


음향 관련 일을 한 듯한 관상의 사장님은 우리를 반겼다.


“용도는?”

“친구 집 지하실에서 드럼 녹음도 하고 유튜브 방송도 해보려고요.”

“그렇구나. 홈 레코딩이라···.”


실눈을 뜨고 있던 사장님은 먹잇감을 발견했는지 눈을 반짝이며 안경을 고쳐 썼다.


“일단 드럼 녹음하려면 4채널도 쓰긴 하는데 웬만하면 8채널이 좋아. 이건 어때? 마이크 프리앰프 성능도 좋고 윈도우랑 맥 둘 다 호환되는데?”


사장님을 쳐다보던 나는 채널을 깜빡한 걸 깨달았다. 불길한 기운에 박호우를 쳐다봤으나 이미 신디사이저를 보느라 정신이 팔려있었다.

마정도는 사장님이 추천한 오인페를 쳐다보며 물었다.


“이거 얼만데요?”

“214만 원인데 현금하면 10% 빼줄게.”

“뜨악!”


마정도는 경악하며 나를 노려봤다.


“뭐야···?”

“미안···. 스튜디오에서 일할 때는 당연히 있던 거라 채널을 생각 못 했어.”

“병신이야?”

“그런 듯···.”


마정도는 나를 노려보며 머리를 벅벅 긁었다.

나는 사장님을 보며 다급하게 물었다.


“사장님, 중고라도 상관없으니까 좀 저렴한 거 추천해주세요.”

“중고? 음···. 좀 불편하긴 한데 이거 베링거 XR18 단돈 55만 원.”

“더 저렴한 건···?”

“없어. 대신 이건 무려 입력 단자가 18개라고, 가성비 최고란 말씀이야.”


2024년에는 30만 원대의 8채널 오인페도 존재했으나 이때는 이게 한계인 듯했다.


“사장님. 2층에 기타히어로 아시죠? 저희 형 가게에요.”

“응? 네가 현도 동생이야?”

“네. 마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네, 많이 닮았어.”

“그러니 좀 더 빼주세요. 네?”

“좋아. 10프로만 더 빼줄게.”

“사장님, 더 빼주세요. 젭알요!”

“젭알?”

“정도야 됐어.”


신디사이저를 만지작거리던 박호우가 참전했다.


“괜찮으니까 그냥 사. 어차피 유튜브 하려면 지출은 어느 정도 각오했으니까.”

“호구··· 아니, 호우야. 땡큐!”


마정도는 감동에 젖은 표정을 짓다 이내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며 드럼 마이크 킷트까지 추천받았다.


그때 낯익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폴로 트윈 듀오잖아?’


내가 처음 홈 스튜디오 용도로 구입했던 MK-II가 아닌 초기 모델이었다.


‘중고네? 이야, 이걸 여기서 만나다니?’


내가 아폴로 트윈 듀오에 정신이 팔려있자 사장님이 먹잇감을 발견한 듯 다가왔다.


“그거 완전 물건이야. 주인이 급하게 내놨는데 사람들이 몰라보고 안 사가네.”

“알고 있어요. 제가 처음 홈 스튜디오용으로 산 오인페가 이거 후속버전이거든요.”

“엉? UAD에서 이거 후속 버전을 출시했던가? 아닌데?”


나는 순간 아차 하는 마음에 사장님을 쳐다봤다.


“구라입니다.”

“뭐야? 아무튼, 그거 지금 사면 땡잡은 거야 주인이 싸게 내놨어.”


사장님은 묵직한 스피커를 가리켰다.


“이거랑 같이 내놨어. 야마하 HS8인데 이것도 명기야. 소리가 아주 좋다고.”

“아··· 모니터 스피커를 잊고 있었네.”


오인페로 PC와 연결하면 당연히 모니터 스피커도 필요했다.

왠지 더 지출이 늘어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갔다.


“UAD 오인페 55, 야마하 스피커 20. 둘 다 사면 70이야!”

“대··· 대박 사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야마하 스피커는 잘 모르겠지만 UAD 아폴로 트윈 듀오 MK-I은 내가 과거로 돌아오기 전에도 50-60으로 거래되곤 했다.

MK-II와 후속작 X가 출시됐지만 여전히 가격 대비 성능이 훌륭했기 때문이다.

나는 박호우를 넌지시 쳐다봤다.


“괜찮아. 사···.”

“미안. 아니, 고맙다···.”


내가 아버님께 5억이라는 큰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박호우는 전혀 모를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고, 내가 그로 인해 소비가 커졌다면 뒷말이 나올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박호우의 도움을 빌리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는 낙원상가에 레코딩 장비를 구입 후 박호우의 지하실로 돌아왔다.

연주실의 그랜드 피아노를 구석으로 옮기고 드럼과 앰프를 유튜브 촬영에 맞게 배치하고 기기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2층에 처박혀 있던 맥과 오인페를 연결하고, 사운드를 출력한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아폴로 트윈 듀오 덕에 얻어걸린 야마하 HS8 모니터 스피커는 예상 밖의 사운드를 들려줬다.

드럼 녹음용으로 구입한 베링커 XR18은 사장님 말처럼 세팅이 불편했다.

PC와 연동한 디지털 믹서가 아닌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와이파이로만 세팅이 가능했다. 하지만 금세 적응한 마정도는 무리 없이 세팅을 해냈다.


보컬용으로 구입한 AT4040 마이크와 다수의 방송용 마이크까지 무려 250만 원이라는 거금(?)을 홈 스튜디오를 위해 썼다.


“근데 네가 대박이라고 했던 아폴로라는 거 좋은 거야?”

“그래 UAD의 노하우가 집약된 거니까.”

“UAD?”

“프리앰프, 컨버터 성능도 좋지만, 최고 장점은 UAD 플러그인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거지. 레코딩 엔지니어라면 주력은 아니라도 서브로 다들 이거 하나쯤은 갖고 있을걸?”

“UAD? 대체 UAD가 뭔데?”


나는 두 사람을 보며 자신 있게 말했다.


“레코딩의 아버지 빌 퍼트넘이 설립한 유니버셜 오디오.”



***



다음 날 오후.

공백은 며칠 전 촬영한 영상과 같이 세 가지 기타를 번갈아 연주했다.

레코딩 된 기타연주를 유튜브에 올렸던 영상과 합친 녀석은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박호우는 공백을 멍하니 쳐다봤다.


“어때? 괜찮지?”

“응? 아, 뭐··· 네가 했으니까 괜찮겠지.”

“아니, 네 생각을 말해보라고?”

“개··· 괜찮아.”


박호우는 최근 너무 변해버린 공백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 이렇게 해야지 세 대의 기타 소리 차이가 확실하게 구독자에게 전해지지.”

“그래, 고마워.”

“제목도 바꿔.”

“응? 뭐로 바꿀까?”

“세 가지 다른 픽업 기타연주? 소리 차이? 뭐 이런 식으로.”

“그렇게 할게.”


어차피 이미 업로드 한 영상이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 자기 생각을 관철하는 모습.

마치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고등학교 시절의 멋진 공백으로 되돌아온 것 같았다.


“혼자 좀 놀고 있어라. 난 어디 좀 다녀올 일이 있어서.”

“어디 가려고?”


싱크를 맞춘 영상 소리를 들은 공백은 볼일이 끝났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변호사 좀 만나려고. 앞으로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분이야.”

“변호사!?”

“왜 그리 놀라?”

“아, 아무것도 아냐. 얼른 다녀와.”

“응, 금방 다녀올게.”


공백은 밝게 웃으며 지하실을 나갔다.


“우리라고···?”


박호우는 의자에 기대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다 눈을 감았다.

마정도는 공백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변하는 거라고 웃어넘겼지만 어릴 적부터 친구로 지냈던 박호우의 생각은 달랐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알게 된 공백은 누구보다 명랑했고, 교우 관계도 좋았다. 궂은일은 마다하지 않고 나서 반장을 하기도 했고 여학생에게 인기도 많았다.

공백은 피아노 콩쿨 때문에 자주 학교를 빠져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던 박호우를 한결같이 챙기던 소중한 친구였다.

박호우는 피아노를 포기하고 서린 고등학교로 진학한 후, 검도 유망주라 체육고에 진학한 공백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공백을 통해 알게 된 마정도와 밴드를 결성하고 연주하는 시간은 늘 즐거웠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늘 챙겨주던 든든한 친구가 사라진 덕에 일진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제대로 찍혀버린 일진들의 괴롭힘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했다.

결국, 괴롭힘을 벗어나고자 돈을 상납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날을 떠올리면 잠을 이룰 수가 없어.’


기숙사 생활을 하던 공백이 각종 검도 대회를 제패하며 주말에도 만나기 힘들어지자 자연스럽게 마정도와 가까워졌다.

어느 날 일진에게 돈을 상납한다는 사실을 마정도가 알게 됐을 때 어떻게든 말렸어야 했다.

그때 말렸다면 공백의 인생이 망가지는 일은 없었을 텐데.


‘결국, 나 때문에···.’


구치소에 수감된 공백을 떠올리면 죽고 싶었고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공백은 결국, 재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되어 구치소에서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다행히 모범수로 2년이 아닌 1년 9개월 만에 출소했지만, 공백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있었다.

당당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세상의 모든 죄를 뒤집어쓴 것처럼 잔뜩 움츠러들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쓸쓸한 표정으로 애써 웃었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극도로 불안하고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위태위태한 공백의 모습을 보는 것은 박호우에게 큰 고통이었다.


눈을 뜬 박호우는 동이 여고에서 촬영했던 영상을 재생했다.

공백에게 말하진 않았지만, 영원을 촬영한 영상이 존재했다.

160도 안돼 보이는 작은 키, 다소 깡말라 볼품없는 몸매,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 여고생이면서 붉은 기가 도는 머리색하며 세팅 파마라도 한 듯 멋을 부린 여자.

외모는 조금 귀엽긴 하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친구인 선우현이 키도 크고 훨씬 매력적이다.

박호우는 이런 특별할 것 없는 영원을 찾으라는 공백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예, 제가 영원입니다.

-저는 선우현이라고 합니다.


영상에 보이는 영원은 수줍어하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영원···? 세상에 영씨가 있는지도 처음 알았네.’


옆에 있는 선우현이라는 친구는 공백과 병원에 갔을 때 봤던 아이가 틀림없다.

병원비를 대납해 달라고 할 때는 환자의 딸인 선우현이 의심스러웠다.


대체 뭘까?

소중한 벗인 공백이 갑자기 변한 이유가.

처음에는 그저 마정도와 하려는 PC방 사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런 줄 알았다.

아니, 분명 그 날부터였을 것이다.

갑자기 예전과 달리 거친 말투부터 입에도 대지 않던 술을 마시고, 액션캠을 빌려 가 급기야 스튜디오를 엎어버리기까지.

마정도와 주먹다짐을 할 때는 정말 제대로 미쳐버린 게 아닌가 걱정됐다.

몰래 마정도 형제를 화해시키고, 버킷리스트라며 막노동을 하자고 하고, 위급한 시민을 구했는데 알고 보니 선우현의 아버지.


모든 게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결국, 박호우는 어제 어머니께 최근 공백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을 꺼냈다.

그런데 어머니는 공백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 덜게 됐다며, 최근 5억을 빌려 갔다는 사실을 알렸다.

공백이 무려 5억이라는 돈을 빌려 갔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5억이라는 큰돈을 대체 왜?’


설마 불치병이라도 걸렸나 걱정도 잠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막 나가는 거 같지만 최근의 행보는 뭔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 같았다.


‘영원···. 혹시 이 여자 때문인가?’


영원을 공백에게 대입하자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유튜브 하는 것을 응원하는 것도, 예전이라면 기피했을 자신이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라는 것도, 차를 바꾸고 레이블 대표를 언급한 것도 모든 게 공백이 그린 그림같이 느껴졌다.


박호우는 영상을 일시 정지해 영원과 선우현을 쳐다봤다.


내일이면 동이 여자고등학교의 축제 ‘동이제’가 시작된다. 그리고 마지막 날 영원밴드의 공연이 있다.

모든 답은 이틀 후면 알 수 있다.


‘나도 더는 비겁하게 살지 않을게.’


박호우는 마음을 굳힌 듯 침을 꿀꺽 삼키고 한국체육고등학교 동문회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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