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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혹은 망상가

2회차 사운드 엔지니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남궁건
작품등록일 :
2023.08.03 04:12
최근연재일 :
2023.10.15 12:2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9,657
추천수 :
677
글자수 :
3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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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6 12:20
조회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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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3쪽

EP 4. 서바이벌 오디션 국민밴드

DUMMY

문호가 내 팔을 툭툭 쳤다.


“백이 형?”

“응?”

“저기 메시아··· 그랑컴퍼니 소속이에요.”

“뭐라고?”


문호도 놀란 표정이었다.


“확실해?”

“네. 주로 일본에서 활동해서 몰랐는데 사옥에서 한번 본 적 있어요.”


젠장, 또 그랑컴퍼니다.

왜 내가 하는 거마다 그들이 방해하는 느낌이 드는 걸까?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내가 기억하는 국민밴드 시즌 1의 우승팀이 바로 메시아였기 때문이다.

종교가 없는 내가 보기에도 확실히 이름부터 건방진 놈들이다.

잘도 ‘구세주’라는 이름을 내걸다니.

그러나 실력 하나는 확실한 밴드다.


“지오 밴드도 잘하는 팀이에요? 오크로드 형들 표정이 완전히 맛이 갔어요.”

“메이저 밴드야. 메시아처럼 지오밴드는 해외에서 더 유명해.”

“아···.”


메시아와 지오밴드, 거기다가 세이버까지.

결론을 뻔히 아는 나 역시 충격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있다면 대표로서 자격 상실이다.

얼른 오크로드에게 다가갔다.


“성현 씨, 정신 차리셔야죠.”

“네? 아, 그래야죠.”


김성현은 그제야 멤버들을 돌아봤다.

다행인 것은 누리는 침착한 얼굴이었다.


“누리, 쟤들 누군지 알아?”

“모른다. 내가 알아야 합니까?”

“그래. 모르는 게 좋을 거다.”


나는 모두를 불러 모았다.


“주눅들 필요 없어. 우리가 준비한 것만 보여주면 되는 겁니다.”

“주눅 안 드는데요? 그렇지?”


영원은 평온한 표정으로 멤버들을 봤다.

선우현과 배효빈, 나지안 모두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영원밴드를 보며 절로 한숨이 나왔다.


“휴, 애들 화장이 너무 과하지 않아?”

“임팩트 있게 가야죠!”


이민경은 내 마음도 모른 채 엄지를 척 들었다.

나지안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영원의 이 모습은 볼 때마다 적응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너무 불편했다.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던 싱어송라이터를 이렇게 망쳐놓다니.

내가 클럽 공연에 일절 무관심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잠시 후 예선 참가 일정이 발표됐다.


“오빠, 우리는 21번이에요!”

“저흰 19번입니다!”


팀의 리더인 선우현과 김성현이 내게 와 순번을 알렸다.

다행히 빠른 순번을 배정받았다.


“좋아요. 다들 멘탈 유지하고. 끝나자마자 회식입니다. 아시겠죠?”

“네!”

“준비한 대로만 하면 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별관에 모인 밴드들은 각자 배정받은 순번대로 조를 나눴다.

각오를 다진 우리는 B 대기실을 찾았다.

대기실에 오자 경연이란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참가자가 아닌 입장이라 별거 아니라 생각한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대기실에 모인 사람들을 보자, 마치 내가 경연하는 사람이라도 된 양 온몸이 경직됐다.

어떤 이들은 침착하고 덤덤했지만 척 봐도 눈에 띌 정도로 긴장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대기실에 있는 밴드들은 외적으로도 많이 신경 쓴 모습이었다.

어떤 이들은 마치 프로레슬링을 하러 온 듯 코믹한 복장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이는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처럼 콧수염을 달고 있었다.

평소였다면 웃음이 나왔겠지만, 이상하게 웃음이 나지 않았다.

밴드들을 보며 내가 긴장한 탓도 있었지만, 그들 나름대로 경연에 참여하며 최선의 컨셉을 잡은 노력이 보였기 때문이다.


영원밴드와 오크로드를 번갈아 쳐다봤다.


“우리 너무 평범하게 왔나? 의상이라도 맞춰 입을 걸 그랬어.”

“괜찮아요. 어차피 예선인데요.”


그나마 오크로드는 블랙으로 의상을 통일했다.


“나지안, 근데 왜 너만 치마 입었어?”

“왜요!?”

“다리도 못생긴 게?”

“흥! 내 다리도 이뻐요! 현이랑 원이가 날씬한 거지!”

“아저씨, 걱정 하지 마세요. 헤헤”


영원은 별거 아니라는 듯 받아들였다.

영원과 선우현은 평소와 다름없는 복장이었고 배효빈과 나지안만 멋을 부렸다.


“다들 잘할 수 있지?”

“예!”

“나지안, 네가 제일 걱정돼. 너만 잘하면 된단 말이야.”

“왜 맨날 나만 갈궈요?”


이민경은 다시 한번 영원밴드의 메이컵을 살폈다. 그런데 떠들썩하던 대기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메시아도 B 대기실에?’


메시아의 등장으로 대기실에 적막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정규 3집이나 발매한 메이저 밴드가 경연에 참여한 건 반칙이나 다름없었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 역시 그들의 행보가 상당히 얄미워 보였을 것이다.

메시아는 모두에게 공공의 적인 셈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의 시선을 즐기는 듯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메이저 밴드답게 그들에게 이런 오디션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하하하! 성현 씨, 끝나고 뭐 먹고 싶어요?”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예? 갑자기 메뉴를···?”

“형님, 나 짬뽕 먹고 싶은데?”


김성현에게 물었는데 누리가 눈치 없이 끼어들었다.

이렇게 눈치 없는 남자가 있을까.

김성현은 아직도 어려워하는 나를 누리는 주저 없이 편하게 대한다.


“누리는 조용해. 짬뽕 면으로 얻어터지기 싫으면.”

“형님, 면으로 때리기냐? 진짜 나빠요.”

“초원 정식 갈 건데 짬뽕이 왜 나와?”

“흑···. 또 거기냐?”


누리는 울상을 지었다.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지만, 김성현은 여전히 메시아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오크로드는 굳이 내게 말을 하지 않았지만, 단단히 결심하고 국민밴드에 참가한 게 틀림없었다.

조금 달뜬 분위기의 영원밴드와 달리 오크로드는 하나같이 진지한 모습이었다.

물론 누리만 빼고.


“성현 씨, 남희 씨, 용준 씨. 괜찮으니까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하세요.”

“네. 대표님.”


말은 그렇게 했다만 오크로드는 이후로도 심각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하나둘 경연 참가 밴드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연방식은 단순했다.

3명의 심사위원 중 2명 이상의 합격이 있으면 2차 예선 통과다.

예선을 통과한 밴드는 기뻐하며 대기실을 떠났고, 탈락한 밴드는 쓴웃음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17번을 배정받은 메시아도 오디션을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들 중 누군가가 나와 문호를 노려봤다.


“문호야. 메시아 쟤들 너 알아?”

“아니요. 저 같은 걸 어떻게 알겠어요?”


되돌아보자 노려보던 이는 짐을 챙겼다.

메시아는 아무 표정 변화도 없이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대표님, 메시아 당연히 합격했겠죠?”

“그런 거 같습니다.”


김성현은 그들을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신경 쓰지 마세요. 일단 눈앞에 있는 거만 집중하세요.”

“네.”

“22번까지 입장하실게요.”


스태프의 말에 영원밴드와 오크로드가 일어났다.


“아저씨, 저 잘하고 올게요.”

“그래. 화이팅···.”

“히힛!”


영원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나는 오디션장으로 가는 영원밴드와 오크로드를 보며 한숨이 나왔다.

이민경과 문호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오빠, 걱정 마세요. 실력 알잖아요?”

“맞아요. 형!”

“실력이야 잘 알지. 근데 조마조마해서 미칠 거 같다.”


두 사람은 내 마음을 아는 것처럼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의 표정도 그리 좋지 않은 게 사실이었다.


“수명이 줄어드는 기분이야.”

“형···? 현이는 잘하겠죠?”

“걘 걱정 없어. 리더니까.”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를 믿는 것뿐이다. 두 밴드 모두 희비가 교차하지 않길 기도하는 수밖에.



***



“19번 오크로드 입장할게요.”


스태프의 말에 김성현은 좌우로 목을 풀었다.


“오빠, 파이팅!”

“오빠, 힘내세요!”


오크로드는 잔뜩 기합을 준 후 오디션장에 들어갔다.


슬슬 차례가 다가오자 선우현은 아이들을 다독였다.


“공백 오빠가 하신 말씀 잘 들었지?”

“응.”

“평소처럼만 하자. 그동안 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건 이 경연에 달렸어.”


선우현이 손을 내밀자 아이들이 차례차례 손을 모았다.

영원은 배효빈과 깍지를 꼈다.

이 예선전을 위해 노력한 만큼 배효빈의 왼손에는 굳은살이 배겨있었다.


“걱정 마. 절대 실수 안 할 테니까.”

“걱정 안 해. 부담 갖지 마.”


영원은 배효빈과 눈을 마주치며 웃었다.

나지안은 마지막으로 손거울을 보며 각오를 다졌다.

선우현은 늘 하던 대로 소매를 걷어 어깨를 드러냈다.

지켜보던 영원도 가만히 눈을 감고 긴 숨을 들이마셨다.


‘친구들을 믿고 모든 걸 맡긴다.’


지금까지 타이거 9클럽에서 많은 공연을 하며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학교축제가 아닌 제대로 된 스테이지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의 시선은 부담스럽지 그지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관객들과 소통하며 눈빛을 주고받을 정도까지 성장했다.

라이브 클럽 특성상 2층에서 내려다보는 손님들의 시선은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스테이지 앞의 스탠딩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호흡을 맞추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20번 로켓펀치 입장할게요.”

“옙!”


입장을 알리는 스태프의 말에 영원이 눈을 떴다.

그러자 오크로드의 모습이 보였다.

모두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늘 맨 뒤에서 과묵하게 오크로드를 받치는 드러머 권용준이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었다.


“어떻게 됐어?”


배효빈이 벌떡 일어나 물었다.

그제야 누리가 양손으로 엄지를 척 들고 권용준도 드럼 스틱을 한껏 치켜올렸다.


“합격?”

“꺅!”


배효빈과 나지안은 마치 자기 일인 양 오크로드에게 다가가 손을 맞잡았다.


갑자기 코끝이 찡했다.

그런데 선우현이 팔꿈치로 툭툭 쳤다.


“울면 안 돼. 노래해야 하잖아.”

“미안.”


곤혹스러운 표정의 선우현을 보고 영원은 방긋 웃어 보였다.

이내 영원밴드의 차례가 왔다.


‘평소처럼, 준비한 대로만.’


영원은 멤버들과 오디션장에 준비된 스테이지에 올랐다.

2차 예선이지만 많은 카메라와 방송 스태프, 맞은 편에 세 명의 심사위원이 있었다.

무대 오른쪽에 보이는 빈약한 오디오 믹서를 본 영원은 웃음이 나왔다. 타이거 9클럽에서 늘 저 자리에는 마정도가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원과 나지안은 침착하게 준비한 이펙터를 엠프와 연결했다.


-몇 살이에요?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의 질문에 멤버들은 모두 영원만 쳐다봤다.


“저희는 모두 20살입니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밴드는 처음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분이 영원인가요?

“그, 그렇습니다.”


세 명의 심사위원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들려주실 곡이 자작곡이네요?

“예···.”

-참 좋네요. 어떤 음악을 들려주실지 기대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영원은 고개를 돌려 선우현을 쳐다봤다.

그리고 이내 배효빈과 눈을 마주쳤다.


인트로를 알리는 배효빈의 키보드가 시작되자 선우현이 심벌즈를 두드렸다.


‘보여줄게! 우리 음악을!’


동시에 영원과 나지안의 기타, 베이스가 연주됐다.

경쾌한 멜로디에 이어지는 영원의 노래에 지켜보던 심사위원과 스태프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마침 키보드를 연주하던 배효빈이 영원의 옆에 등장해 함께 기타를 연주했다.


“엔젤 러쉬! 사랑을 위해 나도 악마가 되겠어!”


공백의 조언대로 한글로 가사를 수정했지만 유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영원의 생각과는 반대로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하며 가장 큰 관객의 호응을 끌어내는 곡이 바로 ‘타락천사’였다.

당연히 이 곡을 예선 2차에서 노래하라 지시한 것도 공백이었다.

애초에 즉흥으로 떠 오르는 대로 만든 곡이라 2분 48초였던 짧은 곡은 후렴구를 추가해 3분 40초로 완성되었다.


배효빈은 그동안 틈틈이 갈고닦은 기타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나지안도 무리 없이 베이스를 연주했다.

연주를 끝낸 영원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심사위원에게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짝짝짝!


-언 빌리버블!

-잘 들었습니다.

-와우!


심사위원들은 한참 동안 손뼉을 쳤다.


-저는 이걸 평가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럼 제가 할게요.


그때 중간에 있던 심사위원이 나섰다.


-연주 죽였어요. 이야, 한국에 이런 걸 밴드가 있었다니. 멜로디, 리듬, 드럼, 보컬까지 흠잡을 수 없는 무대였던 거 같습니다.

-어디서 이런 친구들이 나온 거죠?

-무대 매너도 너무 좋았어요.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정말 멋진 무대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볼 필요도 없습니다. 100점입니다.


심사위원은 모두 동의한 듯 고개를 끄떡였다.


-합격입니다.


영원밴드는 모두 감격해 심사위원에게 고개를 숙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영원은 오디션장을 나오자마자 멤버들을 제쳐두고 빠른 걸음으로 대기실로 향했다.


“영원아?”

“어떻게 됐어?”


공백과 문호는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원은 그간 자신을 그토록 갈궜던 공백에게 달려갔다.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한순간 터져 나오며 그대로 그에게 덥썩 안겼다.


“원아?”

“하··· 합격했어요. 아저씨···.”

“아, 잘했어. 근데 왜 울어?”


영원은 못 참겠다는 듯 공백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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