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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혹은 망상가

2회차 사운드 엔지니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남궁건
작품등록일 :
2023.08.03 04:12
최근연재일 :
2023.10.15 12:25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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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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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글자수 :
3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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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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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EP 2. 영원밴드

DUMMY

나는 그제야 홍예화 기사에 달린 댓글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박호우는 그날 있었던 모든 사실을 가감 없이 밝혔다.

자신이 일진들에게 괴롭힘 당했던 일과 돈을 상납한 사실, 복싱부 마정도가 발끈해서 찾아갔지만 되려 집단 구타를 당한 사실, 마지막으로 나까지 휘말린 사실까지.


애초에 말로 해서 통할 리 없었다.

박호우를 괴롭히던 서린 고등학교 일진들은 훗날 구치소에서 들은바 지역에서 악명이 자자한 녀석들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리석었다.

마정도가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내가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착각했다.

문제가 불거져 부모님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그냥 어른들이 개입했다면 일이 그렇게 커지진 않았을 것이다.

나의 치기 어린 행동은 상황을 최악으로 몰았다.


먼저 도발한 건 녀석들이었다.

내가 한국체고생인 것과 검도부였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호구를 갖추고 하는 경기가 아닌 다수가 덤벼드는 실전 상황.

결국, 나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짓을 벌였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녀석들은 뚝배기가 깨진 채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리고 나의 죽도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


나는 바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엄마와 박호우의 부모님은 나를 위해 백방으로 애썼으나 상황은 순탄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내게 뚝배기가 깨진 녀석 중 놀랍게도 국회의원과 판사, 지역 구청장의 아들이 있었다.

변호사의 말과는 달리 나는 불구속 기소가 아닌 체포 영창이 청구됐다.

낯선 구치소에서 만난 아이들은 나를 그냥 두지 않았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라며 겨우 합의를 이루고 여러 어른의 탄원서에도 불구하고 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엄마는 항소를 포기하고 잘못한 죗값을 받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엄마가 원망스럽지 않았다.

당연히 박호우, 마정도도 심지어 서린고 일진들도 원망하지 않았다.

오직 내가 벌인 일에 대해 자책하고 원망할 뿐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눈물을 닦자 지하철에 탄 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내 옆자리를 채우고 있던 사람도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과거였다면 얼른 옆 칸으로 도망쳤겠지만, 이상하게 아무렇지도 않았다.


지금 당장 박호우에게 따져 묻고 싶었다.

도대체 왜 6년 전 과거를 들춰내서 사람 마음을 헤집어 놓냐고.

하지만 나는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녀석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만나면 틀림없이 큰 실수를 할 거 같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저로 인해 벌어졌음에도 그동안 비겁하게 숨어 지냈습니다.

더는 공백이 그때의 일로 더는 상처받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비겁하게 숨지 않고 공백을 든든하게 지킬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사와 함께 홍예화가 작성한 기사 링크가 첨부되어 있었다.

박호우도 나름 많은 고민 끝에 용기 내 글을 작성했을 것이다.


‘내가 화를 내고 따져 묻는다면 녀석은 다시 숨지 않을까?’


그 사건으로 멍에를 안고 살아 간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엄마, 박호우, 박호우의 부모님, 마정도.

그리고 나한테 뚝배기가 깨진 녀석들까지.

모두 피해자였다.

녀석들도 6년이나 지났으니 조금이나마 그때 일을 반성하고 있지 않을까.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믿고 싶다.



***



아침 일찍 눈을 뜬 나는 핸드폰을 꺼내 유튜브부터 켰다.


‘오오?’


어제 올린 영원의 기타 연주 영상에 댓글이 하나 달려있었다.

일본어였기에 나는 바로 번역한 내용을 읽었다.


『에- 이것을 연주하는 것은 NICE입니다!

그러나 가슴이 너무 약합니다. 가슴 나빠요.』


“이런 섬나라 원숭이가! 스시 새끼, 와사비! 덴뿌라!”


나는 발끈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바로 ‘그렇지 않다. 예쁜 가슴!’이라고 답글을 달고 싶었으나 애써 참았다.

19살 소녀, 영원이 이 댓글을 읽고 슬퍼할 걸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다.

그래도 다행인 건 무려 조회수가 308회고, 좋아요도 17개가 찍혀 있었다.


나는 노트북을 켜 부동산을 검색했다.

어제 원룸 주인을 만나 그저 집을 사려고 했으나 계획이 바뀌었다.


‘라이브 클럽’


박호우가 던진 말은 내게 큰 지향점을 제시했다.

애초에 녀석을 레이블 대표로 내세워 영원밴드를 데뷔시킬 계획이었으나 먹여 살릴 생각은 하지 못했다.


‘마땅한 장소가 필요한데···.’


박호우가 PC방을 하려고 했던 곳에 라이브 클럽을 열면 패가망신할 게 분명했다.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한데 문제는 결국 돈이었다.


박호우 아버님께 빌린 시드머니는 무럭무럭 불어나 어느새 20억이 넘었다.

내가 포착한 MMM이 화원상선을 인수하면 연일 상한가를 탄다.

시드머니가 19배로 불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러나 문제는 시기였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였지만 나는 왠지 조급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왕 시작하는 거라면 목표를 높게 설정하기로 했다.


‘청담동···. 클럽거리.’


처음에는 홍대나 건대를 생각했지만, 기운이 아주 쎈 곳에서 크게 시작하고 싶었다.

적당한 지하 공간을 임대하는 것이 아닌 아예 건물을 통째로 매입해버린다.


‘최소 100평은 돼야 하나?’


나는 기존에 알려진 라이브 카페나 클럽을 검색했다.

지하면서 넉넉한 층고는 필수에 주차시설까지 겸비하면 금상첨화다.

이런저런 정보를 알아보고 정리한 결과는 이러했다.

결국, 박호우를 내 세울 수는 없다.

클럽 사업자와 레이블 대표까지는 박호우를 내세울 수 있다.

하지만 건물을 매입하는 것까지 녀석을 대리인으로 둘 수는 없었다.

원래였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과거로 돌아와 한 달 만에 환경이 바뀌었다.

내가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던 나는 이미 얼굴이 팔려버렸다.


‘결국은 내가 전면에 드러나야 한다.’


나는 그대로 박호우의 집을 찾았다.

대문으로 들어가자 마침 현관문을 열고 어머님이 나오셨다.


“안녕하세요.”

“백아, 아줌마랑 얘기 좀 할래?”


이젠 얘기 좀 하자는 말만 들어도 무섭다. 나는 어머님과 마당을 거닐며 대화를 나눴다.


“어제 인부들 시켜서 가구랑 이것저것 지하실로 들이더라고.”

“저는 어제 용산에 캠코더 사러 간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어머님은 최근 아들의 행보가 걱정되는 듯했다.


“대체 뭘 하려는 건지. 피씨방 하는 거보다는 좋지만···.”

“전 긍정적으로 보는데요.”

“어떤 점이?”

“최근에 호우가 하는 일이요. 제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하고 있어요. 틀림없이 무슨 계획이 있을 거예요.”


팔짱을 끼고 내 말을 듣던 어머님은 놀란 표정이었다.


“스스로 한다고? 너랑 아무 상의도 없이?”

“네.”

“설마 정도가 부추긴 건···?”

“정도는 요즘 아무 생각도 없어요. 최근에 제가 음향장비 가르쳐줘서 거기에 완전히 꽂혀서 공부 중이거든요.”

“아, 그거 정말 다행이구나.”


마정도가 잠잠하다는 말에 어머님은 진심으로 안심하는 듯했다.


대화를 마친 나는 지하실로 내려왔다.

지하실은 완전히 변한 모습이었다.


“기상! 기상!”


나는 소파에 잠든 두 녀석을 깨웠다.


“백이 왔어···?”


박호우와 마정도는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켰다.


“나 호우랑 훈련소에 입소하는 꿈 꿨어.”

“장난?”


마정도는 일어나자마자 뜬금없는 소릴 지껄였다.


“진짜야. 공백이 네가 웃으면서 돌아가는 거까진 똑같았어. 근데 네가 빨간 모자를 쓰고 낡은 전투복을 던지면서 말하더라.”

“뭐라고?”

“앞으로 너희 두 놈을 개같이 굴려주마.”


마정도는 예지몽을 꾼 게 틀림없었다.

지하실을 둘러보자 어머님 말씀처럼 안 보이던 가구가 보였다.

책상과 의자, 소파는 물론 술집에서나 보던 음료수 쇼케이스까지.


“이게 대체 뭐야?”

“나도 몰라! 호우가 사자고 했어.”


박호우는 눈탱이가 팅팅 부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너희 언제 잔 거야?”

“우리 세시 넘어서···.”

“완전 미쳤구나?”


박호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았다.

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서 녀석이 이러는지 몰라도 내가 어제 여기를 찾지 않은 건 잘한 선택이었다.


“연주실 가봐. 우리 완전 개고생했어.”


마정도의 말에 나는 연주실에 들어왔다.

검은 페인트칠이 돼 있던 벽은 하얗게 바뀌고 선반과 기타 스탠드가 설치돼있었다.


“캠코더 거치대?”


벽 곳곳에 로봇팔 같은 캠코더 거치대가 박혀 있었다.

나는 접힌 간이의자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박호우, 잠깐 나 좀 보자.”

“응? 싫어. 여기서 얘기해.”

“쓰읍? 빨리 안 와?”


소파에 앉아 있던 녀석은 잔뜩 찡그리며 연주실로 따라 들어왔다.


“문 닫아.”

“넵!”


박호우는 여전히 잠이 덜 깬 듯 하품을 해댔다.


“너 무슨 생각이야?”

“뭐가?”

“무슨 생각이냐고!?”

“아 왜 소릴 질러?”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분명히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하실 이렇게 꾸미는데 나 왜 안 불렀어?”

“넌 분명 반대할 거니까···.”

“나 반대 안 했을 거야.”

“했을걸?”

“말장난하지 말고, 왜 이러는 건데? 안 하던 짓을 하니까 불안하잖아.”


박호우는 눈을 비비며 나를 쳐다봤다.


“안 하던 짓을 하는 건 너 아님?”

“이 새끼가···.”

“영원밴드 때문이야. 나 걔들 밴드로 성공시키고 싶어.”

“아···?”

“네가 영원 좋아한다고 이러는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난 영원밴드 1호 팬 이자 대표로서 키울 생각이니까.”


박호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 감이 왔다. 찐따같은 녀석이 내가 하려는 계획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나 레이블 차려서 영원밴드랑 계약할 거야. 너도 같이할래?”


박호우의 말에 나는 웃음이 나왔다.



***



박호우는 액션캠을 10개나 샀다.

영원밴드 멤버들에게 하나씩 선물하고 나머지는 우리가 쓰기 위해서였다.

마정도는 벽에 설치한 거치대에 액션캠을 연결했다.


“우리 테스트로 합주 한번 하자.”

“합주?”


마정도의 제안이 반가웠다.


“좋아. 오랜만에 한 번 해보자.”


박호우는 그랜드 피아노 옆에 방치되어 있던 삼익 베이스가 아닌 진짜 자신의 주력 베이스 기타를 꺼냈다.

녀석의 베이스는 벨리아츠 USA 커스텀 프로 5현이다.

내 기타처럼 녀석의 베이스도 92년식의 구시대의 유물이다.


마정도가 액션캠을 세팅하는 동안 박호우는 스트랩을 끼우고 베이스를 두들겼다.

나도 기타를 꺼내 스트랩을 끼웠다.


‘대체 몇 년 만이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10년이 넘은 건 확실하다.

이 녀석들은 불과 일 년 전이겠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마정도는 콘솔과 로직의 매뉴얼을 익힌 듯 알아서 척척 레코딩을 준비했다.


“보컬 없이 바스켓 케이스.”

“콜!”


Green day - Basket case


나의 기타 연주가 시작되고 곧장 마정도의 드럼이 시작됐다.

마정도는 나를 보며 여유 있게 혀를 내밀고 드럼 스틱을 돌렸다.

박호우의 베이스까지 가세하고 우리는 마치 그 시절처럼 합을 맞췄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 리소스 엄청 먹어.”


나는 멍하니 박호우를 쳐다봤다.

녀석은 웃으며 3대의 캠코더로 촬영된 영상을 편집 중이었다.


“어제 돈 천 썼냐?”

“아니? 오백도 안 썼어.”

“내가 가구랑 쇼케이스는 전부 중고로 사자고 했어. 안 그랬음 돈 천 넘게 썼을걸?”


마정도는 자기 덕이라는 듯 엄지를 척 들었다.


“영상 제목 뭐로 할까?”

“타이거 나인 밴드 그린데이 커버···.”

“타이거 나인 밴드?”


두 녀석은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를 쳐다봤다.

아무 생각 없이 한 나온 말이었지만 두 녀석은 물론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 그냥 나도 모르게.”

“오케이! 그거 좋다.”

“잠깐, 영원이 전화 왔다.”


그때 박호구가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앞에 왔어? 응, 문 열어줄게.”

“아··· 애들 배고프겠다.”


아이들을 맞기 위해 우리는 연주실에서 나왔다.

이내 영원과 선우현이 들어왔다.


“배고프지? 뭐 먹고 싶어?”


내 물음에 영원은 밝게 웃으며 외쳤다.


“아저씨, 있잖아요. 그랑컴퍼니에서 저희랑 계약하고 싶다고 연락 왔어요!”

“아···? 네가 아니고 영원밴드랑?”

“예!”


나는 그대로 굳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런··· 망했다.’


완전히 선수를 빼앗겨 버린 기분이다.

어쩐지 동이제에서 차지연을 봤을 때부터 기분이 싸하더니, 이렇게 빨리 연락이 올 줄이야.


“그랑··· 컴퍼니라고?”


박호우도 전혀 예상 못 했다는 듯 넋이 나가 있었다.


“이야, 그거 정말 잘됐네?”

“그렇죠? 히히”

“진짜 꿈만 같아요.”


눈치도 없이 마정도는 두 아이와 짝짜꿍이 되어 함께 기뻐했다.


‘안돼···.’


나는 박호우의 어깨를 잡고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말려달라는 내 뜻을 알아먹었는지 녀석은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대박 사건! 그 정도로 큰 기획사에서 먼저 계약하자고 하다니!”


그런데 박호우는 아까 내게 했던 말과 달리 영원과 선우현을 축하했다.


‘그게 아니잖아!? 이 찐따 새끼야?’


박호우를 믿은 내 잘못이다.

대체 녀석에서 무슨 기대를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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