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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혹은 망상가

2회차 사운드 엔지니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남궁건
작품등록일 :
2023.08.03 04:12
최근연재일 :
2023.10.15 12:2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9,360
추천수 :
677
글자수 :
361,205

작성
23.09.22 12:20
조회
528
추천
10
글자
14쪽

EP 3. 호구엔터

DUMMY

나는 오크로드 멤버들을 쳐다봤다.

그들은 완전히 넋이 나가 그대로 굳어있었다.

라이브 클럽에서 조금씩 부려먹으면서 지켜보고 나서 계약하려 했건만.

아니, 사실은 마음속으로 이미 결정한 상태나 다름없었다.


“3일 시간 줄 테니까 생각 정리하세요. 결정되는 대로 변호사 입회하에 계약 진행할 테니까.”

“혀, 형님.”


누리는 감동한 듯 내게 다가왔다.


“형님, 내게 잘해준다부터 알아봤다요. 헤헤.”

“꺼져 인마. 한국말도 지읏도 못하는 게.”

“형님 나빠요? 방금 나한테 욕했어?”

“이 새끼 때문에 생각 바꼈어. 계약 엎어. 그냥 없었던 일로 해!”

“대표님!?”


오크로드 멤버들은 서둘러 누리의 입을 틀어막았다.


“대표님! 아무 이상 없습니다!”

“맞아요. 절대로! 네버! 헤헤헤.”

“오빠, 정말 잘됐다!”

“효빈아! 고마워!”


오크로드 세션으로 활동했던 배효빈도 그들과 기쁨을 나눴다.



***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연습실에는 나와 영원밴드, 오크로드만 남았다.

오크로드는 3일이나 생각할 필요도 없다며 당장이라도 계약할 뜻을 전했다.


“접수가 3월 2일부터고 5월부터 전국 예선이니까, 두 달 반 정도밖에 시간이 없어요.”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오크로드는 기회라며 결의를 불태웠다.


“영원밴드처럼 숙소를 제공해줄 수는 없어요. 다만 초원정식에서 식사는 언제든지 하세요. 상무님한테 내가 말해놓을 테니.”

“감사합니다.”

“단, 술은 적당히!”

“넵!”


나는 이남희와 권용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두 분 잼 한번 하시죠.”

“잼이요?”

“아무거나 좋으니 한번 해주세요.”


두 사람은 시선을 마주쳤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은 내 부탁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동안 배효빈에게 누누이 오크로드가 괜찮은 밴드라는 말을 들었다.

김성현은 특이하게도 7현 기타를 사용하고 보컬 능력도 수준급이라고 했다.

하지만 숨은 실력자가 있었으니 바로 베이스를 연주하는 이남희였다.

배효빈은 그의 슬랩 베이스가 독보적인 수준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나는 몇 번이나 오크로드가 공연하는 클럽을 몰래 찾아갔다. 하지만 내가 찾은 날마다 이남희의 솔로 플레이를 구경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오크로드가 인디밴드로 남기 아까울 정도의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작 오크로드는 얼터너티브 메탈을 추구했으나 그러기엔 사운드가 그로테스했다.

김성현은 마치 RATM처럼 간혹 랩을 구사했고 사운드 역시 묵직했다.

하지만 노래 가사와 보컬의 멜로디는 얼터너티브 메탈이라고 말한 거처럼 무난하고 대중적이었다.

그때부터 이미 오크로드를 TIGER 9의 두 번째 계약자로 낙점했을지도 모른다.

아쉬운 건 이남희의 솔로를 못 본 것뿐.


‘얼굴처럼 진짜 괴물 수준이야.’


배효빈은 그를 그렇게 표현했다.

그녀의 말을 다시 떠올린 나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시작할까요?”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을 보며 나는 고개를 끄떡였다.

권용준이 가볍게 심벌즈를 두드리자, 이남희의 베이스가 시작됐다.


탁탁, 타탁, 타타타닥!


스네어를 두드리는 권용준의 신호에 이남희가 반응해 슬랩 연주가 시작됐다.

지켜보던 모두는 신나는 리듬에 자동으로 고개를 끄떡였다.


팔짱을 끼며 지켜보던 나는 계속하라며 손가락을 빠르게 돌렸다.

그런데 이남희는 계속하라는 신호를 빠르게 하라고 받아들인 모양이다.

그루브하게 이어지던 템포가 빨라졌다.


‘진짜 잘하네.’


이 자리에 박호우가 있었다면 틀림없이 자극 받았을 텐데.


짝짝짝!


“와우!”

“좋다 좋아!”


잼이 끝나자 모두 만족한 듯 소리쳤다.

나는 그만 하라는 듯 신호를 보내고 나지안을 쳐다봤다.


“자, 나지안. 방금 남희 씨가 한 베이스 그대로 네가 다시 연주해봐.”

“예?”

“용준 씨, 드럼 다시 부탁할게요.”

“넵!”


나지안은 뻘쭘해 하며 자신의 베이스를 어깨에 멨다.


“모두 나지안 보지 말고 눈 감으세요.”


내 지시에 모두 눈을 감았다.


탁탁탁탁!


연주가 시작되자 나도 나지안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한번 들었을 뿐인 즉흥 잼이었지만 그녀는 훌륭하게 이남희를 따라 했다.

슬랩 베이스 역시 무난하게 카피했다.

확실히 실력은 있다는 건데.


“용준 씨, 한 번만 더 연주해주세요. 이번에는 전부 눈 뜨고 나지안만 쳐다보기.”


탁탁탁탁!


나는 나지안이 틀림없이 실수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템포가 빨라지는 구간에서 그녀는 역시나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내 기대를 저 버리지 않았다.

연주를 마친 나지안은 얼굴이 완전히 붉게 달아올랐다.


“나지안, 대체 문제가 뭐지?”

“저··· 저도 모르겠어요.”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일순간 차갑게 식었다.

영원과 김성현은 특히 표정이 심각했다.

아마 지금의 나처럼 말이다.

나지안은 베이시스트로서가 아닌 밴드 구성원으로서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혼자 연주하는 것도 아니고 무대에서 함께 연주를 즐겨야 하는데···.”

“흑··· 저 어떡하면 좋죠?”


결국, 나지안은 울음을 터트렸다.

자신 역시 그 문제점을 누구보다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아는 그녀는 훗날 작사가와 라디오 진행자로 성공한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녀는 다른 방송 프로그램이나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심지어 인터뷰조차 매거진에서 볼 수 있었지 영상 미디어에서는 볼 수 없었다.


‘설마, 이것 때문인가?’


나는 나지안의 어깨를 두드렸다.


“괜찮아. 울지 마···.”

“죄송해요. 오빠··· 너무 죄송해서 미칠 거 같아요.”


내가 시선을 두려워했던 것과는 다르다.

나지안은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거 같았다.

영원밴드에게 처음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국민밴드 경연이고 나발이고 헛수고다.


“오크로드는 초원정식 가서 회식 즐기세요.”

“아, 그렇게 하겠습니다.”

“가면 상무님한테 저한테 전화하라고 하시고요.”

“네. 그럼···.”

“형님··· 안녕.”


오크로드는 침울한 표정으로 연습실을 나갔다.

나지안은 대역죄인이라도 된 듯 울먹였다.

보다 못한 영원은 그녀를 안아줬다.


“지안아, 그만 울어. 응?”

“미안해···. 모두 나 때문에···.”


나지안은 아예 소리 내 펑펑 울었다.

나는 배효빈에게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세워 신호를 보냈다.


‘다 울면 전화해.’


배효빈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다.

결국, 나도 연주실에서 나와 청음실에 들렀다.


‘마음이 불안해서 그런가?’


나처럼 박호우와 마정도라는 분노 유발장치가 곁에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김상무에게 전화가 왔다.


“네, 상무님.”

-사장님, 전화 달라고 하셨다고···.

“네, 앞으로 그 친구들 마음껏 식사하게 해주세요.”

-그러겠습니다.

“대신 술은 적당히 팔아주세요.”

-네네, 걱정 마세요.


통화를 끊은 나는 팔짱을 낀 채 창밖을 쳐다봤다.


‘이럴 땐 어떡하면 좋지?’


실력과 인성 문제가 아닌 심리적인 요인.

어쩌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쉽다.

그냥 해고하고 새 멤버를 영입하면 된다.

하지만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영원에게 소중한 사람은 내게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를 말하자면 능력이었다.

나지안은 훌륭한 작사가다.

마치 동화처럼 읊어주는 서정적인 노래 가사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절대 그녀를 놓아줄 생각은 없다.


마침 배효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응.”

-오빠, 이제 와도 돼.

“알았어.”


나는 다시 연주실을 찾았다.

나지안 뿐 아니라 영원도 울었는지 눈이 빨개져 있었다.


“눈은 왜 부은 거야?”

“비벼서 그런가 봐요.”


영원의 퉁퉁 부은 눈을 보며 내 마음도 찢어 질 거 같았다.


“미안, 너희 뭐 음료수라도 마실래? 아저씨가 얼른 사 올게.”

“괜찮아요···.”

“오빠, 미안해요. 저 때문에···.”

“미안하단 말 한 번 더하면 나 화낸다?”


나지안을 보며 자리에 앉았다.


“오빠, 사실은 저도 잘 알고 있었어요. 저한테 큰 문제가 있다는 걸···.”


나지안은 내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뭐랄까. 많은 사람이 저를 집중해서 쳐다보면 머릿속이 백지장이 돼버려요.”


그리고 이 말을 덧붙였다.


“또 실수할까 봐 겁도 나고, 자꾸만 안 좋은 생각만 떠올라요.”


나지안은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다.

처음에는 언니와 고민을 상담했고, 심지어 부모님과 병원까지 찾았다. 그러나 명확한 해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 이겨내야 할 숙제였다.


“언제부터 그런 거야? 어떤 이유가 됐든 계기가 있었을 거 아냐?”


내 물음에 나지안은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모르겠어요. 언젠가부터 이랬던 거 같아요. 제가 선생님한테 지목돼서 발표하면 아이들이 웃고는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 그게 조롱이라고 느껴졌어요.”

“웃는 게 조롱은 아니잖아?”

“저한테는 그렇게 느껴졌어요! 분명히 절 조롱했다구요!”


결국, 나지안은 소리를 질렀다.

나는 영원과 선우현, 배효빈을 번갈아 쳐다봤다.


“나지안 빼고 전부 나가.”

“예?”

“나가라고? 청음실에 가 있던지 호우한테 전화를 해보든지.”

“아, 예.”


나머지 멤버들은 내 표정을 보고 심각함을 감지했는지 말없이 연주실을 나갔다.


“지안아, 고개 들어봐.”

“오빠, 소리 질러서 죄송해요···.”


나지안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그녀는 다시 눈물짓고 있었다.


“웃어봐.”

“히이···.”

“미안한데 입은 닫고.”

“흑···.”


아직은 그녀의 교정기가 적응이 안 된다.


“솔직히 말해봐. 왜 시선이 두려운지··· 응? 같이 해결해보자.”

“···사실은.”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랬고 그로 인해 창피를 당하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제가 언니를 따라 콩쿨장에 갔다가 어떤 오빠를 좋아하게 됐어요···. 피아노 콩쿨 때 우승하길 응원했는데, 작은 실수를 한 나머지 2등에 머물렀어요. 그래도 전 오빠를 축하하려고 꽃을 들고 갔어요. 그런데···. 그 오빠가···.”


나지안은 말하다 말고 말끝을 흐렸다.


“그런데? 뭐?”

“그 오빠가··· 저 때문에 피아노 다 망쳤다고, 못생긴 게 맨 앞에서 쳐다봤다고 짜증 났다면서 화를 냈어요.”

“뭐!? 뭐 그런 쓰레기가 다 있어?”

“맞아요. 정말 나쁜 오빠였어요. 그런데 그 오빠가 지금 우리를 도와주고 있어요.”

“뭐?”


불현듯 피아노 콩쿨이란 것과 그가 우리를 돕는다는 말에 한사람이 생각났다.

그리고 박호우가 중2 때 열린 콩쿨에서 실수로 짝사랑하던 바이올린 리스트의 여동생을 울렸다고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나영은, 나지안!?’


유명한 바이올린 리스트 나영은.

설마 그 동생이 나지안 이였다는 말인가?


“언니가 혹시 나영은이야?”

“예? 맞아요···.”


나는 나지안을 보며 혹시나 하던 불안이 현실임을 깨달았다.


“서, 설마··· 그 나쁜 오빠가?”

“맞아요. 박호우에요. 그 나쁜 오빠.”

“맙소사, 찐따가 쓰레기였다니···.”


나지안의 트라우마의 결정적인 원인은 박호우였다.

나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박호우가 잘 생겼으면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너 처음부터 박호우라고 알아봤어?”

“아니요. 전혀요. 세 번째 보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이럴 수가, 기가 막힌 우연이잖아.”


불현듯 나지안이 지난 동이제 축제 때 입고 있던 드레스가 생각났다.


“너 사람들 시선이 그렇게 두렵다면서 왜 동이제 때 애니 코스프레 했어!?”

“예? 아, 그건···.”

“네가 말한 거랑 완전 모순되잖아?”

“저도 어떻게든 극복해보려고 각오하고 입었어요. 축제를 망칠 수는 없잖아요.”

“그랬구나.”

“그 코스프레, 엄청 용기 냈던 거였어요.”


순간 머릿속에 뭔가 스쳐 지나갔다.


‘코스프레?’


나지안이 코스프레를 언급하자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실행할 적임자도 떠올랐다.


‘이건 찐따가 해결할 일이다.’


나는 이 일은 통해 그녀가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



며칠 후 우리는 코엑스를 찾았다.

오늘 13일부터 내일까지 서울 코믹월드 행사에서 코스프레를 위해서였다.


“저 너무 떨려요. 오빠.”

“걱정 마. 오늘 엄청 귀여워.”

“정말요?”


나지안은 코스프레 복장을 한 채 나를 쳐다봤다.

그녀가 자신을 보는 시선이 조롱이 아닌 호감이라는 걸 느끼길 바랐다.

그리고 내 바람처럼 그녀를 데리고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우와, 쿠루미 킬러잖아!”

“너무 귀여워!”


코스프레를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은 나지안이 귀엽다고 난리가 났다.


“나지안, 웃어.”

“헤에?”


나지안은 자신에게 주목하는 사람들을 보며 완전 넋이 나갔다.


“입은 벌리지 마. 교정기 보이잖아.”

“옙!”

“호우는 너 내팽개치고 어딜 간 거야?”

“모르겠어요.”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은 나지안에게 관심을 보이며 연신 카메라 셔토를 눌렀다.

뒤늦게 박호우가 허겁지겁 달려왔다.


“너 왜 이제 왔냐?”

“미안. 뭐 좀 준비하느라.”

“요즘 아예 문호랑 노느라 바쁘지?”


영원밴드 1호 팬과 매니저를 자처하던 박호우는 최근 문호와 콩트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나지안 커버해.”

“어? 알았어.”


박호우에게 나지안을 맡기고 영원에게 다가갔다.

영원은 뽀루퉁한 표정으로 나를 봤다.


“왜 입이 툭 튀어나왔어?”

“왜 저까지···?”

“불만이야?”

“예···. 너무 부끄러워요.”


영원은 배효빈이 원피스 토니토니 쵸파로 완벽하게 분장시켰다.

그녀를 코스프레에 참가시킨 이유는 그냥 개인적인 사심이다.


“오빠, 원이 키도 좀 큰 거 같지 않아?”

“맞아. 가슴만 커진 게 아니었어.”

“앗?”


가슴 언급에 영원은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히히, 곧 내 가슴 만해지겠는데?”

“너무 커지면 싫은데···.”

“헉! 아저씨!?”


영원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행사장 입구가 소란스러워졌다.

그리고 홍해를 가르듯 사람들 사이로 문호와 선우현이 등장했다.


“뭐야? 저것들은 왜 코스프레 한거야?”

“우와 진짜 장난 아니다?”

“저거 뭐 코스프레한거야?”

“모르겠는데?”


배효빈도 궁금한지 나를 쳐다봤다.

우리 반응과 달리 두 선남선녀의 등장에 행사장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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