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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혹은 망상가

2회차 사운드 엔지니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남궁건
작품등록일 :
2023.08.03 04:12
최근연재일 :
2023.10.15 12:25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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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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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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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EP 2. 영원밴드

DUMMY

“현아, 이어폰 좀 빌려줘.”

“그랭.”


선우현에게 이어폰을 건네받은 영원은 핸드폰을 만졌다.


“MR 들으면서 하게?”

“예···.”


마정도가 진지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파 비욘더 선? 우리 형이 어떻게든 커버해보려고 악보 수정까지 했던 곡인데···.”

“맞아. 난 그냥 깨끗하게 포기했어.”

“파 비욘더 선이 대체 뭔데?”


박호우는 잘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들어보면 알 거야. 바로크 메탈의 진수가 담긴 미친 연주곡이니까.”

“호우야, 촬영해. 이거 대박 콘텐츠야.”

“영원아, 촬영해도 되지?”

“예, 괜찮아요.”


영원은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떡였다.

역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달랐다.

나는 곧장 앰프와 오인페를 연결하고 레코딩 준비를 마쳤다.

영원도 준비를 마쳤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OK 사인을 보냈다.


“서서 하려고?”

“예.”

“앉아서 하지?”

“아니요. 이게 편해요.”


내가 연주해보라고 제안하긴 했으나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 만지는 기타지만 이상할 정도로 자신만만해 보였다.


“영원 화이팅!”


선우현은 기를 북돋아 주려는 듯 화이팅을 외쳤다.


이내 연주가 시작됐다.

모두 숨죽인 채 그녀의 연주를 지켜봤다.

이어폰으로 MR을 들으며 연주했기에 우리에게는 영원의 기타 소리만 들렸다.


지판을 보며 신중하게 연주하던 그녀는 어느 순간 완전히 감을 잡았는지 흐느적거리기 시작했다.


“미친··· 지금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쉿···.”


영원은 엄청난 속주를 보여주며 몸을 흔들었다.


“이 곡이 원래 이렇게 빨랐어?”

“조용하라고.”


마정도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양손을 모은 채 부르르 떨었다.

대체 무슨 MR을 듣는지 몰라도 내가 봐도 연주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졌다.

정작 영원은 아예 눈을 감은 채 연주에 완전히 심취했다.

믹싱 엔지니어를 하며 만난 수많은 기타리스트는 이 곡을 이렇게 표현했다.


‘운지는 따라 해도 잉베이 특유의 맛을 살리기는 힘들다.’


나는 사실상 그 전 단계에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영원은 잉베이 맘스틴과 같은 벤딩 비브라토는 최소화하면서도 제대로 된 맛을 살려 연주했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이정도 필링을 보여준다는 것은 굉장한 것이다.


4분 10초대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진입하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45초 이상 이어지는 이 부분은 키보드와 솔로를 주고받는 파트였다.


“쉬 마렵다.”

“나도··· 지리겠다.”


마정도 역시 피가 끓어오르는지 연신 다리를 덜덜 떨었다.


순식간에 영원의 기타 연주가 끝났다.


“헤헤, 성공?”


연주를 마친 영원은 이어폰을 벗으며 머쓱하게 웃었다.


“5분 50초가 이렇게 짧았나···?”

“내 말이···.”


나는 완전히 넋이 나가 영원을 쳐다봤다.


‘이런 애가 통기타나 잡고 잔잔한 발라드나 불러 댔으니···.’


아무리 멀쩡한 사람이라도 속이 곪아 터져도 몇백 번은 터졌을 것이다.


“원아, 큰 삑사리 없이 한방에 연주했어!”

“헤헤, 이 기타가 왠지 속주 하기가 편한 거 같아.”

“연주하는 표정 완전 귀여웠어!”


선우현은 영원에게 다가가 마치 자기 일인 양 방방 뛰며 기뻐했다.


“확실히 백이 보다 기타 잘 치네.”


박호우는 팔짱을 낀 채 관전평을 했다.


“나 같은 건 쨉도 안돼.”

“동의.”


나는 영원에게 펜더 YJM을 건네받았다.


“잘했어. 혹시 이 기타 마음에 들어?”

“예? 아니요.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내 물음에 영원은 의외의 답을 내놨다.


“그럼 네 스타일은 뭔데?”

“음··· 전 아저씨 기타가 좋아요. 깁슨 레스폴!”

“무겁잖아?”

“상관없어요.”


그녀는 다시 내 기타를 만지작거렸다.

연주하기 쉬운 것과 취향은 별개인 듯했다.

내가 알던 영원이 썼던 일렉기타는 깁슨 SG 모던 컬렉션 스탠다드다.

호기심에 연주해 본 결과 의외로 시원한 사운드가 일품이었다.

그녀가 깁슨 SG를 보유했던 이유는 단순했다.


‘가벼워서.’


결국, 기타 선택의 기준이 무게였다는 것인데, 깁슨 레스폴은 무게 때문에 여자는 물론 남자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영원은 내 기타를 다시 연주하며 완전히 마음에 들어 하는 표정이었다.


‘저렇게 좋아하는데 하나 사줘야겠네.’


나는 조금 전 촬영한 영상을 맥으로 옮겨 레코딩한 트랙과 MR을 합쳤다.

영원의 연주는 빠르다고 느껴졌지만 싱크를 맞추자 정확하게 MR과 일치했다.


“우와 역시 사운드 엔지니어십니다.”


선우현은 내가 작업하는 걸 구경하며 연신 감탄했다.


“이 자식 아직 잔바리야.”

“뭣이? 내가 잔바리라고?”

“맞잖아? 이제 4년 차 아님?”


마정도는 나를 별것 아닌 ‘잔바리’로 평가 절하했다.

나는 독보적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믹싱이 가장 까다로운 오케스트라와 사물놀이까지 꾸준히 작업이 들어올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녀석 말대로 경력이 달린다. 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

아니, 애초에 실력을 자랑할 필요도 없다.

나는 영원의 사운드 엔지니어.

그거 하나면 충분하니까.


“잔바리한테 배우는 하꼬 유튜버 주제에.”

“헉?”


마정도는 내 말에 허를 찔려 부들부들 떨었다.


『Yngwie Malmsteen - Far beyond the sun (cover by 영원)』


영원이 연주한 영상은 TIGER 9채널에 업로드됐다.

설명에는 간단하게 한 줄만 적어놓았다.


-놀랍게도 현역 여고생입니다.


영상을 본 분들이 19살 여고생의 연주를 어떻게 평가할지 몹시 궁금했다.


“저희 내일 점심때 또 놀러와도 되나요?”

“응, 언제든지 와도 돼.”

“헤헤, 그럼 내일 뵐게요.”


영원과 선우현은 아르바이트를 위해 지하실을 나섰다.


나는 소파에 누운 채 아이들을 위해 뭘 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렸다.

현실적으로 알바하는 걸 말릴 수는 없다.

하지만 알바로 시간을 허비하는 걸 두고 볼 수도 없다.


“캬, 죽인다. 어떻게 이렇게 연주하지?”


마정도는 헤드셋을 낀 채 노트북으로 영원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었다.

박호우는 소파에 기댄 채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호우야, 뭐해?”

“아, 캠코더 좀 사려고···. 여러 대 설치해서 포지션별로 찍으면 어떨까 싶어서.”

“천잰데?”


생각지도 못한 박호우의 말에 감탄했다.

2024년도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화면을 분할하거나 편집하는 게 흔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카메라 한 대만 이용한 원테이크 촬영이 일반적이었다.

현재 유뷰트에 유행하는 먹방이나 이후 등장하는 ASMR도 마찬가지였다.


“호우야. 쟤들 알바 말고 우리가 도움 줄 만한 거 없을까?”

“글쎄, 그냥 용돈을 줄까?”

“미쳤냐? 그럼 ‘감사합니다’ 그러고 그냥 받을 거 같아?”


내 말에 박호우의 시선이 자연스레 헤드셋을 낀 마정도에게 향했다.


“저 새낀 예외고.”

“밴드하는 애들한테 도움이라···.”


박호우는 턱을 매만지며 고민했다.


“결국, 밴드 하는 애들은 공연으로 수익을 거두는게 제일 좋겠지?”

“공연?”

“클럽이나 라이브 카페 같은 곳에서.”

“이런···.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막연하게 영원을 행복하게 해줄 생각만 했다.

그랑컴퍼니와의 계약을 막고 영원밴드의 해체를 막는다.

이후 앨범 제작을 돕고 밴드가 성공할 수 있는 것만 생각했지만, 사람은 결국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문제 아니겠는가.


‘라이브 클럽이다!’


영원밴드는 이런 수컷 냄새가 진동하는 지하실이 아닌 제대로 된 무대가 필요하다.

나는 헤드셋을 낀 채 고개를 까딱거리는 마정도를 발로 두들겼다.


“아 왜?”

“야, 영상 그만 보고, 너는 호우랑 용산 다녀와.”

“용산?”

“가서 캠코더랑 필요한 거 사와. 나는 낙원상가에 좀 가야겠어.”

“낙원상가는 또 왜?”

“기타 사러.”

“엥···?”


마정도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



***



나는 기타히어로를 찾았다.


“이걸 다 구해달라고?”


마현도는 내가 사려는 기타 목록을 보며 놀라워했다.


“네. 최대한 빨리 구해주세요.”

“구하는 거야 금방인데, 기타를 왜 4대나 사들여?”

“필요해서요. 정도한테는 비밀로 해주시고요.”

“왜?”

“절대 말씀하시면 안 돼요.”

“그, 그래. 그러마.”


부탁한 기타는 다음과 같았다.


1. 잭슨 USA KV-2(에보니)

2. 깁슨 레스폴 커스텀(되도록 가벼울 것)

3. 깁슨 SG USA 모던 컬렉션 스탠다드(체리와 에보니)


잭슨 USA KV2는 내가 두 번째 기타로 영입하려다 포기했던 기타다.

결국, 내가 선택한 건 일명 ‘데이브 머스테인(Megadeth) 시그니처’라며 나온 딘 VMNT 이었다.

USA는 너무 비싸 국산으로 구매했는데 사운드가 상당히 묵직한 게 좋았다.

하지만 업계 사람들은 픽업이나 모든 사양을 봐서 잭슨이 낫다고 평가했다.

깁슨 레스폴 커스텀은 영원을 위해서다.

깁슨 SG 모던 컬렉션 스탠다드는 두 대를 산다.

체리는 영원을 에보니는 나를 위한 것이다.

영원이 원래 쓰던 기타였기도 했고, 아무리 생각해도 깁슨 레스폴은 여자가 쓰기에는 상당히 무겁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험을 들기로 했다.


“깁슨 레스폴 커스텀이면 무게 4kg 이하로 빠지나요?”

“그럴걸?”

“최대한 가벼운 거로요.”

“색상은?”

“여자가 쓸 거니까 화이트가 좋겠죠?”

“화이트가 있으려나 모르겠네. 그럼 픽업은 금장이 좋으려나?”

“그건 형이 알아서 잘 골라주세요.”


마현도는 나와 4대의 기타에 대해 상세히 상의했다.


“네가 쓸건 다 검은색?”

“남자는 블랙이죠.”

“그래. 근데 이거 4대 중고로 구해도 가격이 제법 나갈 텐데?”

“그동안 모은 거로 사는 거니 잘 부탁드릴게요.”


마현도는 바쁘게 여기저기 전화를 돌렸다.

당장 급한 건 아니었지만 영원이 깁슨 레스폴을 마음에 들어 한 만큼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그때 홍예화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이 여자가 또 무슨 일인가?’ 꺼림칙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네.”

-공백 씨, 제가 전에 기사 쓴 거 혹시 보셨어요?

“봤죠.”

-시간 되면 그 기사 다시 한번 찾아보세요. 댓글이 심상치 않아서요.

“댓글이 왜요?”

-아, 아무튼 읽어보세요.

“그럴게요.”


홍예화의 다급한 목소리에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걱정한 대로 학폭 사실이 드러난 게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뉴스를 검색했다.


‘댓글이라··· 댓글이 어떻길래?’


핸드폰으로 뉴스를 검색해 홍예화가 작성했던 기사를 읽어봤다.

그리고 그녀 말대로 댓글이 작성되어 있었다.

나는 과거 순으로 찬찬히 댓글을 읽어내려갔다.


└아직 대한민국은 살만합니다.

└표창을 마다하다니.

└오랜만에 보는 훈훈한 기사네요.


여기까지는 별거 없었다.

하지만 이내 몇몇 나를 알아본 사람들의 댓글이 등장했다.


└우와 공백이다!

└동창인데 검도부였고 국가대표 상비군이었음.

└성격 좋고, 노래도 잘했는데 갑자기 전학 가서 충격이었어.

└일본 유학 갔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국체고 동창들 같았다.

전학이나 일본 유학이라는 얘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지도 못 한 반전 댓글이 달려있었다.


└너 바보냐? 글 읽고 답답해 죽을 뻔.

└힘내! 난 네 편이야.

└동문회 홈피 보고 왔다. 진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음.

└앞날이 창창한 놈이 왜 그랬어? ㅠㅠ

└국가대표 상비군이······ 아무튼 힘내.

└힘들었을 텐데 앞으로 꽃길만 걷길


나는 이 댓글의 의미가 무엇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동문회 홈피?’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걸 느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마현도에게 고개를 숙였다.


“형, 저 일이 생겨서요.”

“그래. 다 구하면 연락하마.”

“감사합니다. 다음에 올 때 맛있는 거 사 올게요.”


나는 낙원상가를 빠져나오며 기사 댓글을 하나하나 다시 살폈다.

별것도 아닌 기사에 47개나 되는 댓글이 달려있었다.

댓글 내용은 하나같이 나를 걱정하거나 응원하는 것이었다.


결국, 지하철에 올라타고서야 나는 한국체육고등학교 동문회 홈페이지를 찾았다.

그리고 박호우라는 이름으로 작성된 글을 찾았다.


『저는 서린고등학교를 2011년에 졸업한 박호우라고 합니다.

제 친구 공백과 2009년에 있었던 사건에 대해 밝힐 것이 있습니다.

공백은 각종 검도선수권을 제패했던 유망한 검도선수였고 국가대표 상비군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로 인해 공백의 검도 선수로서의 명예가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박호우가 작성한 글을 읽던 나는 눈물이 터져 나왔다.


‘도대체··· 왜 이런 글을 적은 거야? 이 바보, 머저리 새끼야!’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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